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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점심

패스트푸트와 비교 거부, 신상 수제 햄버거집-여의도 OK버거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오늘은 햄버거 먹으러 갈까요?

 

~ 구래, 즐겨먹진 않지만 햄버거도 가끔 먹으면 별미지. 회사 앞에 OO날드 생겼던데 거기로?

 

뭔말입니까? OO날드라굽쇼? 제가 패스트푸드나 프랜차이즈 식당 꺼린다는 거 아직도 모르시나요?

 

으이그, 꺼리는 것도 많지. 누가 까칠한 주바리 아니랄까봐. 그럼 도대체 햄버거를 패스트푸드점 아니면 어디서 먹자는 건대?

 

그릴에서 직화로 구운 패티의 참맛이 느껴지고, 빵도 직접 구워서 만든 수제 햄버거 파는 곳이죠. 여의도에 오픈 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입소문을 타고 점심시간엔 어마어마한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더라고요. 저는 지난번에 12시 전에 왔는데 30분 기다려야 한다길래 포기하고 그냥 왔던 경험이 있어요.

 

사실 OK버거는 오키친이라는 유명식당의 세컨드 브랜드거든요. 혹시 일본인 스타 셰프 스스무 요나구니 라고 들어보셨어요?

 

당연히~ 못 들어봤지.

 

푸드스타일리스트인 한국인 아내 오정미 씨랑 두 사람 다 유명해요. 매스컴도 많이 타고, 여의도랑 광화문에 있는 식당 오키친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코스요리를 맛볼 수도 있고요. 맛보기 사진 좀 보여드릴까요?

 

 

 

 

오키친 메뉴는 요정도로...

 

 

 

 

 

 

 

 

 

 

 

 

여하튼 이렇게 오키친 입구 바로 옆에 동생 브랜드 OK버거가 위치해 있어요. 팝아트적인 인테리어가 색다르죠? 추상화스러운 바닥 페인트칠 문양이나 벽에 걸린 시계 등등 아내인 오정미 씨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네요.

 

음식이 맛있으면 됐지 아트는 뭔놈의 아트...

  

캐주얼한 펍답게 메이저리그 보면서 식사할 수도 있고...(엠엘비 생각하니까 또 아쉽네요. 류뚱의 가을야구...CS 가서 승리 한번 맛보고 끝났어야 하는뎅 T.T)

눈물 닦고 어서 메뉴 골라 보시죠.

 

 

 

 

! 2000~5000원이면 떡을 치는 햄버거를 7000원씩이나... ! 15000원 하는 것까지 있구먼. 햄버거가 뛰고 날아봤자 햄버거지. 꼭 이런 돈을 주고 먹어야 할까? 허세 아냐?

 

, 일단 맛을 보고 평가하시라니까요. 파스타 같은 메뉴는 15000~2만원 주고 먹어도 안 아까워하면서 햄버거는 아깝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이건 그냥 햄버거가 아니라구요. ‘요란 말이에요.

 

만부장은 기본 메뉴인 OK버거를 시키세요. 저는 치즈를 좋아하니까 블루치즈 버거를 시킬게요. 제주흑돼지나 꽈리고추, 소프트쉘 크랩을 넣은 개성 있는 메뉴도 눈에 띄네요. 차례로 다 맛보고 싶어요.

 

 

 

 

 

블루치즈 버거

                                                 번이라 부르는 햄버거빵에 새긴 OK마크가  이곳만의 자부심을 말해주네요

 

                                                                                         김치 프라이드 버거

                                                                                                         BBQ버거

 

                                                         멕시칸버거에는 고수가 들어있으니까 안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오케이버거

 

 

우와~일단 비주얼부터가 패스트푸드햄버거와는 다르구만. 두께도 장놘 아냐!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전 식재료의 신선함 때문이라도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이 햄버거를 먹을 거예요.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의 패티를 생각해보세요. 본사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질텐데 어떤 고기가 섞여있는 지도 모르고, 언제 만들었는 지도 의심스러울만큼 냉동된 상태로 지점에 배달될 거 아니에요. 그런 패티를 숙련된 요리사도 아닌 알바생들이 조리해서 내는(최저임금도 못받는 알바생들 쏘리)... 뿐만 아니에요. 각종 첨가물 탓인지 저는 패스트푸드 먹은 날은 밤에 잠도 안 오더라고요.

 

 

거참 가리는 것도 많고, 너 참 오래오래 살겠다.ㅋㅋ

 

맛은 어때욥? 두툼한 고기 패티에서 숯불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죠? 빵도 부드럽고요. 생토마토, 생양파 등등 건강에 좋은 재료들도 맘에 들어요.

 

 

 

...먹을 만하군. 육즙이 막 흘러 내리네.

 

햄버거 안 좋아하신다더니 싹싹 깨끗히 드셨네요.

전 개인적으로는 고르곤졸라 치즈의 강한 향이 패티의 장점을 가리는 블루치즈버거보다 기본에 충실한 OK버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이즈가 두껍다보니 저같은 여자들은 한입에 모든 재료를 베어 먹기가 쉽지 않네요.(소개팅 자리 식사 메뉴로는 비추예욤^^)

 

사이드 메뉴도 좀 살펴볼까요?

돼지껍질 팝콘 이거 흥미롭네요. 만부장이 삼겹살 다음으로 사랑하는 돼지껍데기 구이랑은 좀 다르겠지만... 다음에 꼭 먹어봐요.

오늘 시킨 램 스카치 에그도 독특하고 참 예쁘게 생겼네요.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돼있고, 맥주랑 함께 먹었으면 더 좋았겠어요.^^

 

 

 

돼지껍질 팝콘

 

 

 

 

 

 램 스카치 에그

 

패스트푸드 햄버거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수제 햄버거 맛 어떠셨어요? 제가 경험한 이태원 썬더버거, 서초동에 데일리라운드 등등도 나쁘지 않았지만 여기 OK버거가 맛, 합리적 가격, 개성 있는 메뉴 등에 있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엄지 척!!

 

역쉬~ 주바리의 추천은 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플러스 100점 줄게!!

 

아이고~ 의미 없다! ㅋㅋ

 

 

 

 

 

OK버거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8 동양증권 빌딩 지하1층

무료 주차 가능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