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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전력이 생각만큼 좋아보이진 않았기에 월드컵 첫 경기의 패배가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네요. 주위에서 다들 3패를 예상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최악은 3패가 아니라 질 거라는 패배의식이겠죠. 차붐의 CF 멘트처럼 이길 수 없는 상대란 없는거니까요 태극전사들 다시 힘을 내봐요. 남은 상대가 피파랭킹 1위 팀과 그 1위 팀을 꺾은 팀이라는 게 함정이지만....

월드컵 특집 이번엔 2차전 상대인 멕시코의 음식을 씹어보러 갈까요?ㅋㅋㅋ

 

△구스토타코

상수역 바로 앞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구스토타코’는 1층에서는 토르티야를 만들고 2층에 테라스를 포함한 식사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된 식당입니다. 미국인 남편과 한국인 부인이 같이 운영하는데, 타코와 부리토를 비롯해 치미창가, 과카몰리와 같은 제대로 된 정통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가격대는 나쁘지 않은 편. 아무래도 학교 앞이라는 지역적 특성 덕인듯....

실내는 널찍하고 시원한 느낌...저기 보이는 빨간 캡 쓴 남성분이 미국인 주인장. 직원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더라고요. 외국인 손님도 꽤 많더군요.

일단 가장 대표적인 멕시코음식인 타코를 주문했습니다. 옥수수를 이용해 직접 만든다는 토르티야는 쫀득한 식감과 고소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 집에서 타코를 처음 먹었을 때 ‘아~ 그동안 내가 먹은 타코는 진짜 타코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프랜차이즈 멕시코식당에서 먹던 그 과자같은 바삭한 식감이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6시간 넘게 조리한 돼지고기를 넣은 돼지고기 타코가 이 집 추천 메뉴.

부리또는 꽤 양이 많아서 두 사람이 반씩 나눠 먹으면 딱 좋고요. 개인적으로 부리또를 별로 안좋아해서 평가는 생략.

특히 퀘사디아가 꽤 인상적이었는데 그동안 먹었던 것들과는 달리 고기와 치즈만으로 내용물이 꽉 차있었다는....

이런 요리들은 좀 느끼한 편이라 맥주와 곁들여 먹는 게 좋을 듯해요. 다양한 멕시코 맥주들과 음료가 준비돼 있고요.

모히토도 이 집만의 개성이 느껴지니 꼭 한 번 맛보길 추천합니다. 달지 않고 라임의 향이 제대로....

테라스 쪽에 앉아 먹으면 주변 풍경도 보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토르티야를 튀겨 그릇으로 사용하는 구스토타코 샐러드는 스테이크를 추가선택해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에요. 바삭바삭한 그릇을 뜯어먹는 재미는 덤~

토핑을 생선으로 선택해 먹을 수도 있고요. 야채도 듬뿍 들어있어 건강식으로도 그만일 듯.

구스토타코의 음식 맛은 깜짝 놀랄만큼 좋았어요. 한 가지 거슬렸던 점은 쿠킹호일이나 플래스틱 용기 등 일회용품의 사용이 좀 많아 보인다는 점. 죽은 돌고래 뱃속에 비닐봉투 80여개가 들어있었다는 뉴스를 본 적 있는데, 재활용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지구촌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마인드 아닌가 싶어 옐로카드 한 장 날려드립니다. 다음 번 방문 땐 부디 시정돼있길 바라며.....


△엘피노323
‘수요미식회’ 맛집으로 유명한 ‘엘피노323’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과 경리단길 입구 중간쯤에 있어요.

멕시코 할머니가 가르쳐 준 레시피를 주인장 본인만의 스타일로 세련되게 재해석해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 사람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매장 분위기는 일단 맘에 들고요.

낮에는 창가 쪽 좌석에 앉으면 싱그러운 햇살과 초록빛을 배경 삼아 먹을 수 있고요. 

밤엔 안쪽 바 좌석에서 칵테일 곁들여 먹으면 분위기 제대로 살겠네요.

메뉴도 메뉴지만 주류의 종류가 꽤나 많은 것이 특징.

메뉴판을 보고 일단 맘에 들었던 것은 ‘고수를 포함한 식재료를 빼드리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글. 멕시코식당에서 고수를 빼 달라고 하는 것은 한식 먹으면서 마늘 빼고 요리해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런 영업 스타일에 불편해 하실 분도 있으시리라 생각, 하지만 주바리는 찬성.

음식을 주문하면 나초(또르티야 튀긴 것)부터 내주는데 고소한 맛에 매콤한 살사 소스가 어우러지며 입 안에서 맛축제의 휘슬이 울립니다. 아~ 시작부터 강하고 스피드한 압박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새우타코’부터 맛봤는데요....탱글한 새우의 식감과 과카몰레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춤을 추는 듯.... 고수와 향긋한 라임도 거들고요.

구운 쪽파를 가니쉬로 주는 것도 특징.

앙, 한 입 베어물면.....으~ 침샘 폭발.

요건 양고기 타코.

고수 듬뿍 얹어서 마구마구 흡입.

테카테라는 멕시코 맥주. 잔에 라임을 넣어 주니 그 맛이 업그레이드.

멕시코 소다음료인 호리토스. 종이 빨대가 예쁘기로 유명하죠. 컬러도 예쁜 구아바 맛.

얘는 맹고 맛~

라임맛과 청포도맛까지 올킬!! ㅋㅋㅋ 라임맛이 제 취향.

 

새우타코 외에 시그니처 메뉴격인 또 한가지는 ‘브리스킷 엔칠라다와 칠레 아르볼 살사’인데요. ‘엔칠라다’라는 요리는 토르티아 속에 시즈닝된 고기와 치즈를 넣어 오븐에 굽고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멕시코 전통음식이랍니다.

매콤한 살사 소스 때문에 느끼한 맛을 잡아줘서 좋더라고요. 가격이 좀 비싼 게 흠(2만5000원).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소스 안에 토르티야로 만 고기요리가 숨어있지요.

따뜻하게 구운 토르티야에 멕시칸 라이스, 블랙빈, 야채 등 갖가지 재료를 비빔밥처럼 섞어 조금씩 싸먹는 토르티야 볼도 마찬가지로 취향에 맞게 새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등 고기 종류를 선택해 드실 수 있죠.

새우 또르티야 볼

까르네 아사다 또르티야 볼은 쇠고기를 넣어 만든 것.

요렇게 비빔밥처럼 잘 믹스해서 그냥 먹어도 되고 또르티야를 조금씩 뜯어 싸먹으면 OK.

또르티야볼 중에서는 돼지고기를 사용한 ‘카르니타스 토르티야 볼’이 제일 담백하고 맛있더라고요. 주바리 강추!!

점심보다 저녁 때 북적북적..이태원답게 외국인 손님 비율이 절반 정도.

음식들이 안주 스타일이라 맥주 도둑이 되죠. 특히 커피같은 느낌의 흑맥주 맛 짱짱.

고수나 나초 등이 더 필요하면 추가로 주문해야 합니다. 추가한 고수 1000원 어치의 양은 저 정도.

사진 오른쪽 분이 주인장.

여기도 직원 대부분 어메리칸 or 멕시칸으로 보이는데 한국말을 엄청 잘 하니까 주문할 때 걱정 붙들어매셔도 됌.

클래식 마가리타도 이 집 인기 음료인 듯 모든 테이블에 하나씩 있더라고요.

역시 도깨비팀 멕시코의 음식은 정신 빠지게 하는 맛의 축제였어요.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구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화려했습니다. 

 

모쪼록 대한민국의 ‘졌잘싸’를 기원하며…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

으로 까칠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선배~ 김밥 하나 드실래요?

 

노땡큐... 보아하니 우리 후배님 오늘도 점심 못 챙겨먹고 나와서 회사 앞 ‘이땡냥 김밥’ 한 줄로 한 끼 떼우시는 것 같은데 뺏어 먹으면 안될 듯. 하이에나 만부장한테 강탈 당하기 전에 후딱 먹으렴.

 

ㅋㅋ... 그나저나 한 끼 대충 때울 때 샌드위치나 김밥 한 줄 사먹는 것도 이젠 지겹네요.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도 문득 그립고....

 

글치~ 우리처럼 싱글족...우리말로 자취생들이 제대로 된 식사 해먹기가 쉽지는 않지. 그래도 요즘엔 요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늘어 나서인지 TV에서도 먹방을 넘어선 쿡방이 넘처나더라, 덩달아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들의 인기도 고공행진이지, 허셰프 최현석, 맛깡패 정창욱, 슈가보이 백주부 백종원, 논란의 맹모닝 맹기용 등등... 혼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많고....삼시세끼, 나혼자 산다, 식샤를 합시다,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집밥 백선생 등등....

 

집에서 직접 해먹으면 좋겠지만 그러기 힘들다면 집밥같은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라도 잘 알고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래서 오늘은 이런 주제로 포스팅을 준비해봤어. 삼시세끼 챙겨먹기 힘든, 나혼자족의 식샤를 부탁해

 

ㅎㅎㅎ 일명 ‘혼밥’ 특집이군요. 그런데 맛있는 식당을 알고 있어도 혼자 식당 가기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혼밥족이라는 게 쿨하게 보이는 척 하지만 속으론 남들 눈 신경 쓰이는 게 현실이죠.

 

마자마자,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온라인상에 보면 혼자밥 먹기 레벨까지 있더라고ㅋㅋ

레벨1은 편의점서 삼각깁밥이나 컵라면 먹기

 

머, 요 정도는 저도 가뿐하게 통과~

 

ㅋㅋ

레벨2,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기

레벨3, 패스트푸드점에서 먹기(롯땡리아, 맥땡날드 등)

레벨4, 분식집 가기(김밥지옥 등등)

레벨5, 중국집이나 냉면집

 

아...여기서부터 난이도가 높아지네요.

 

레벨6, 유명 맛집에서 먹기

레벨7,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기(무릎 꿇고 주문받는 곳 ㅋㅋ)

레벨8, 고깃집에서 혼자 고기 구워먹기(헉!)

레벨9, 술집에서 혼자 폭탄주 말아먹기(이건 알코올중독 증세에 하나 아닌가ㅋㅋ)

 

전 레벨4네요. 선배는요?

 

난 레벨5까지 경험했지. 여하튼 혼자 술집가기까지는 무리지만 혼자 고기 2인분 시켜서 굽고 뒤집고 잘라서 쌈까지 싸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 도전해보자구.

자 그럼 집밥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 가볼만 한 식당으로 따라와보라GO!

 

◇ 식객 허영만도 반한 한식 밥상 - 무명식당

이 곳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곳이야. 식객 1권 1화 ‘어머니의 쌀’편에 소개된 것처럼 맛있는 밥에 초점을 맞춘 컨셉인듯.

본점은 성북동에 있다던데, 종로에 새로 생긴 식객촌이 서식지와 가까운 관계로 방문할 수 있었지.

 

주변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에는 약간의 대기가 필요한 듯.

사람, 그리고 밥이다....라는 간판의 문구가 안 먹어도 포만감을 주는 것 느낌이지.

 

에잉~그런게 어딨어요, 선배....자고로 위가 빵빵~하게 채워져야 진정한 포만감이죠.

 

이런~ 건조한 뇨자같으니라고 ㅋㅋ

문앞에는 향기로운 차가 준비돼 있어서 여유롭게 마시면서 기다리도록 해놨더군.

 

오~ 이런 건 빼먹지 말고 꼭 챙겨먹어야죠.

매장 앞에 놓인 안내글...신토불이 음식점이니까 설명대로 당연히 우리나라 지역특산물들을 재료로 썼을 거라 믿어보기로...다 좋은데 계절에 맞게 ‘블렌딩’했다는 표현이 좀 거슬리네...한식밥상 컨셉인데 우리말로 표현하면 더 좋았을 것을...

 

갑자기 우리말 나들이를....ㅋㅋ 선배도 그럼 이 집 소개할 때 100% 우리말로 해보시던가요.

헉 미안하다...내가 잘못했다. 

식당 소개하다 말고 웬 만화방이냐고? ㅋㅋ 식당 안에 식객 만화책이 전시돼있더라. 그냥 보라고 비치해둔 줄 알았더니 10,000원에 판매 중.

생긴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인테리어와 청결도는 좋은 편이었어. 여긴 이렇게 바 형태의 자리가 마련돼있어서 혼자 먹을 때도 불편함이 덜하더라. 1인 식당을 표방하는 신촌의 한 라멘집은 마치 독서실처럼 앞과 좌우 옆을 나무 칸막이로 막아뒀더라고...나도 가서 먹어본 적 있긴 한데 혼자 밥 먹는 게 머 그리 창피한 일이라고 이렇게 꽁꽁 가리고 먹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히키코모리도 아니고 말야ㅋㅋ

 

ㅋㅋ 암요암요...

저 매니저님 헤어스퇄~완전 개성 있으심....주방에만 안 들어가시면 땡큐죠.

메뉴는 단출. 무명밥상이나 별미밥상 중에서 선택하면 되는데 차이는 반찬을 푸짐하게 먹고싶은 사람은 무명밥상을, 색다른 재료가 들어있는 별미밥을 좋아한다면 별미밥상을 고르면 후회 없을거야. 물도 생수 대신 몸에 좋은 차를 시원하게 내어 주니 좋더라고.

무명밥상에는 잡곡밥과 된장국에 샐러드, 나물, 김치 등 채식 위주의 반찬과 입맛을 돋워주는 젓갈에 카레 닭고기가 메인찬으로 제공되지.

↓ 별미밥상은 메인반찬 없이 그날그날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지은 밥이 제공 되는데 이날 먹은 건 더덕우엉밥이었어.

밥은 허브 종류가 섞여있는 걸로 추정되는 소스를 비벼서 먹게 돼있는데 향기롭고 좋더라고...물론 더덕과 우엉의 향과 식감도 밥맛을 돋워주지.

지난번에 만부장과 같이 갔었는데 맛이 어떠냐는 질문에 “하....건강해지는 맛이다”라는 반응이 나온 걸 보면, 이 식당은 MSG를 많이 안쓰는 게 분명해 ㅋㅋ

 

만부장 혀가 MSG 리트머스지인 셈이군요 ㅋㅋㅋ

반찬 없이 밥과 국만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어. 여러가지 요리를 시켜먹을 땐 굳이 밥상 하나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밥만 추가해 먹는 것도 좋은 팁!

밥상만으로 부족한 분들을 위한 요리. 요건 대구 납작만두와 불고기고...

 

오~맛있어 보여요.

 

요건 한돈 맥적구이.

 

야~ 이것도 맛나 보여요. 그런데 맥적이 뭔가요?

 

맥적구이는 된장으로 양념한 돼지고기 구이를 말하는 데 우리나라 전통요리법이래^^  불고기의 시초가 된 음식이라는군.

납작만두는 속이 별로 안들어있어서 이렇게 고기와 새콤한 나물 샐러드를 싸서 먹는 스타일...

이건 재방문해서 먹은 별미밥상 메뉴. 반찬 구성은 조금 다르지만 거기서 거기고...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매일 바뀌는 시스템. 그런데 이날은 밥의 양이 지난번보다 좀 적었던듯... 그런데 반찬은 추가가 가능해도 밥은 추가가 안된다고 해서 마이너스 20점. 먹으면 얼마나 더 먹는다고....

이렇게 혼자 와서 드시고 가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 이곳의 단점은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서 서빙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 매우 번잡스럽더라고...

음식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물리지 않는 맛이라서 한 그릇 깨끗하게 비워냈지.

무명식당을 총평 하자면 너무 멋있어서 한눈에 반할 만한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봐도 편안하고 무난한 그런 사람에 비유할 수 있을 듯.

자극적인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외식에 질렸을 때 순하게 입과 속을 달래주는 그런 맛집이었어. 혼자 먹는다고 라면 한그릇, 햄버거 하나로 때우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식사가 될 것 같아.

 

◇경리단길 작은 도쿄 - 메시야

한식을 맛봤으니 이번엔 일본 가정식은 어때? 미식가들의 핫플레이스인 경리단길 윗쪽에 있는 개성 넘치는 작은 식당 메시야란다.

이 집은 간판도 없고, 메뉴판도 없는 식당이야. 일본 가정식으로 그날그날 메인메뉴는 바뀌지만 한 가지 음식만 준비돼 있기 때문에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는 곳이지.

 

저처럼 결정장애 있는 사람에겐 딱이구만요 ㅋㅋ

 

칼같이 12시가 돼야 입장 가능하니깐 너무 일찍 가면 밖에서 서성대야 할 수도 있다는 점~ 브레이크 타임도 체크하시고.

이렇게 자리에 앉으면 사람 수대로 자동 주문되는 시스템. 더욱 특이한 점은 저렇게 큰 테이블만 떡하니 놓여있어서 모르는 사람끼리 낑겨앉아서 먹게 된다는 거야 ㅋㅋ

10명 정도만 앉을 수 있어서 자리가 차면 대기도 감수해야 하고...큰 테이블 말고 2인용 작은 테이블이 하나 더 있지만, 혼자 먹는 사람끼리 섞여 앉아 먹어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건 큰 테이블이 더 좋을 것 같더라.

요놈의 직관적인 물병 좀 보소 ㅋㅋㅋ

보기엔 참 예쁜 물병이지만 내가 안 좋아하는 스타일....구석구석 닦기 힘든 구조.

메시야는 일본말로 밥집, 음식점이란 뜻이래. 오픈한 지는 3년반 정도 되신 듯...비교적 짧은 시간에 입소문이 자자한 이유는 음식을 맛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올~ 기대 작렬

주방은 화끈하게 오픈돼 있더군. 마치 누구네 집 넓은 주방에 들어와서 밥을 먹고있는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장소.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깔끔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블루톤을 기본 컬러로 아기자기한 그릇들까지 평범한(?) 일본의 가정집의 예쁜 주방 느낌이라서 여자라면 누구나 눈에서 하트 발사될 그런 공간.

메르스도 난리인데 손은 깨끗히 씻어야겠지!

12시가 넘어가면서 원 테이블의 의자가 하나씩 채워지는 중...

신선한 재료의 건강한 반찬들이 세팅되고 있네. 여긴 주방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있어서 더욱 안심되는 것 같아. 최소한 지저분하게 조리하거나 조미료를 쏟아붓는 그런 일은 못하겠지.

따단~ 방문한 날 오늘의 메뉴는 가지덮밥, 간혹 가지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있긴 하던데...

 

그게 바로 저랍니다 ㅋㅋ

 

역쉬~ 초딩입맛....옆에 앉은 손님이 그런 경우였는데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괜찮다면서 맛있다고 먹더라고...(옆자리 대화가 다 들리다는 점이 함정) ㅋㅋ 그래도 싫다면 그날의 메뉴를 미리 조사해보고 가는 것이 좋겠지.

트레이에 차려진 미니어처 같이 앙증맞은 음식들 좀 봐. 색감이 너무 근사하지? 빨주노초, 보라까지....색깔도 골고루이고 영양소도 골고루 채워줄 것 같은 식단이야.

 

단백질이 좀 부족해 보이지 않아요?

 

노노..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가지 밑에 고기가 숨어있다구... 그리고 양질의 콩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연두부가 있잖니. 고기만 단백질이란 편견을 버려~

식단을 살펴볼까. 푸짐한 가지덮밥에 미소 된장국, 크랜베리와 견과류가 들어간 샐러드, 연근튀김, 김, 겨자김을 올린 연두부, 상큼한 소스를 올린 생오이, 단무지...그리고 후식 과일. 정말 건강식단의 표본으로 써도 될 것 같지 않아?

건강은 그렇다치고, 양이 좀 부족한 것 아니에요?

 

메시야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일환으로 반찬의 양을 일부러 적게 내준다고 해. 부족하면 리필이 가능하니까 걱정 안해도 된단다. 인심 좋게 풍성하게 반찬을 내주고, 나중에 남은 반찬 재활용하는 식당보다 난 이런 스타일이 훨씬 맘에 들어. 그리고 먹다보면 생각보다 양이 그리 적지 않아서 난 한번도 리필한 적이 없었어.

 

모든 사람이 선배만큼 먹는다는 편견을 버리세욧!

가지가지한 이 맛^^ 알럽 에그플랜트~ 가지가 항암작용을 하는 슈퍼푸드인 건 잘 알고있지? 시력에도 도움이 되니까 챙겨먹자구.

이 곳 메시야가 맘에 든 또 한가지는 손님이 자리에 착석해야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한다는 점이야. 그래서 밥이 나오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주문하고 3분여만에 나오는 식당보다는 훨씬 신뢰가 가는 건 사실. 심지어 가지덮밥에 쓸 가지도 미리 썰어두지 않고 저렇게 바로 썰어서 프라이팬에 넣더라고. 가지를 썰어두면 단면의 색깔이 갈변하거든...미리 볶아두면 물이 생길 수도 있고...그래서 난 조금 기다리더라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곳을 선택할래.

화려한 색감이 식욕을 자극하지?

 

흑~ 이걸 점심시간 전에 보여주는건 고문이에요. 눈 가려야지 T,T

저도 한입만...아~

밥도 100% 백미가 아닌 흑미가 섞인 밥인데 쌀의 퀄리티가 좋다는 것이 식감으로 느껴졌어. 쿠쿠밥솥의 힘인가^^.

배가 불러서 가지덮밥은 조금 남겼지만 반찬은 클리어~ 깨끗깨끗. 반찬 남기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

후식으로 나온 과일로 마무리 하면 퍼펙트한 한끼 식사의 마무리.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어서 바로 재방문!

이날의 메뉴는 규동 정식, 우리말로 쇠고기덮밥이지. 반찬은 이전과 동일.

앗! 그런데 수란이 얹어져 있네. 난 계란 완숙만 먹는데...

 

풋~ 선배가 진짜 초딩 입맛이네요. 뭐

사실 이렇게 젓가락으로 노른자를 터트려서 함께 비벼먹어야 덮밥을 부드럽게 즐길 수가 있지.

요 샐러드 정말 일품이야. 야채도 매우 탱글탱글 신선할 뿐더러 연겨자와 참깨, 간장 등(나의 추측)을 넣은 소스가 느끼하지도 않고 입맛을 기분좋게 돋워주는 아이.

얇게 썬 연근 튀김도 식감이 아삭아삭하니 집에서 흔히 먹는 간장조림보다 훨씬 맛이 좋았어. 

 

건강하고 행복한 한끼 먹기, 미션 클리어~

미모의 사장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번창하시길... 박하사탕도 주시네요.

메시야는 내가 근래에 알게 된 밥집 중에선 최고인 거 같아. 짜지 않으면서도 맛깔난 음식, 화려한 색감과 플레이팅 등등 내 맘에 쏙드는 곳. 집만 가깝다면 매일매일 가서 먹고싶을 정도야. 최근에 가격이 좀 올라서 1인분 15,000원이 조금 부담스럽긴 해도 지갑을 열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

오~ 이런 극찬 처음인듯요. 얼른 가봐야겠어요.

 

◇ 강릉에서 온 커피바람 - 테라로사 브런치

 

 

한식밥상, 일본식 밥상 다 체험했으면 이번엔 양식 스타일로 가볼까?

맛있는 커피로 사랑받는 커피전문점 테라로사엔 브런치 메뉴도 맛있다는 소문이...어머! 이건 꼭 사먹어야돼.

테라로사는 보헤미안과 함께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든 주인공이지. 서울에 대여섯군데 매장이 생긴 것 같더라고.

 

저도 여기 커피 참 좋아하는데요,,ㅋㅋ

브런치 가격은 13,000원이고 뷔페식이 아닌 6가지의 메뉴 중 3가지를 고르면 떠주는 시스템.

 

그럼, 6가지 다 먹어볼 수는 없는 거예요? T.T

 

두 명이 가서 서로 다른 메뉴를 고르면 6가지 다 맛볼 수는 있겠지. 오지랖이 넓다면 혼자 온 다른 혼밥족과 메뉴나눔을 하던지 ㅋㅋ

비주얼만으로 일단 맛있어 보이지? 가지 수는 많지 않지만 알토란 같은 메뉴들이 지중해풍 음식이랄까 그런 분위기야.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류가 풍성하게 있어서 더 좋더라고. 테라로사에서 직접 만든 빵도 곁들일 수 있고.

메뉴를 살펴볼까? 친구가 담아온 건 라타투이&포치드 에그(수란)와 직접 만든 햄(작은 볼)

큰 접시에 담긴 건 치킨 슈니첼, 바질향 방울토마토와 그린 샐러드. 그리고 사과·마카다미아·피칸·고다치즈를 화이트발사믹 드레싱으로 버무린 샐러드.

 

머가 이렇게 어렵고 길다요 ㅋㅋ

내 접시에 담긴 건 크리스피 치즈 &베이컨 포테이토, 구운 야채와 바질 페스토의 파스타 샐러드, 그리고 버섯·완두콩 리조또. 빵은 기본 제공인가봐.

재료를 살펴보면 버섯, 마카다미아, 토마토 등등 몸에 좋은 것들이 많이 사용됐어. 소스도 주로 바질로 향을 내는 등 짜거나 하지 않아서 베리 굿~  

밥 먹을 때 숟가락보다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분 1인 추가요~

맛있는 테라로사 커피도 곁들일 수 있는데 그냥 주문할 때보다 저렴한 3000원으로 제공. 할인 가격으로 주는 건 바람직하지만 왜 커피 양은 적은 거지? 이해 안가는 서비스.

남길 만한 것 없이 죄다 맛있고 느끼함은 제로~

음식의 상태 점검을 위해 주말에 한차례 더 방문해 보았지. 토·일요일엔 12,000으로 평일보다 저렴하더군.

 

오~그럼 주말에 가야겠군요.

 

대신 메뉴 선택 없이 그냥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게 함정 ㅋㅋ

이날 제공된 메뉴는 그리스식 샐러드, 서니사이드업 에그, 또르띠야 였어.

 

서니사이드업 에그는 또 뭐죠?

 

계란 프라이할 때 뒤집지 않고 한쪽 면만 살짝 익힌 모양. 해가 뜨는 모양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래. 그냥 후라이 반숙이라고 생각하면 돼 ㅋㅋ

 

선밴 반숙 안드신다면서요.

 

헤헤~ 그래서 주문할 때 웰던으로 해달라 요청했지 ㅋㅋ

브런치 커피는평일이나 주말이나 한결같이 양이 적으시고

그리스식 샐러드는 올리브유로 드레싱을 해서 칼로리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야채들, 특히 다양한 컬러의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 혼자살 때 양상추 하나 정도는 사다 먹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사다가 샐러드 해먹고 나면 남은 야채들 시들어 버리기 일쑤잖아. 버리기 싫으니까 안 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영양 불균형의 악순환이 오기 쉽지. 외식할 때라도 이런 메뉴 골라먹는 노력을 하자구.

토르티야로 싸서 먹어도 맛있고~

빵 위에 올려도 먹어도 맛있네 ㅋㅋ

오늘도 싹싹 비우고 든든하게 한끼 해결~

광화문 테라로사는 매장도 널직~하고 층고도 높아서 쾌적한 분위기에서 혼자 브런치를 여유있게 즐기는 장소로 적당하더라고. 양도 보기와는 다르게 부족하지 않아서 든든할거야. 참 브런치 메뉴(11시30분~2시30분)이니까 저녁 때 가서 달라고 하믄 곤난해^^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