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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만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3.20 당신의 입맛을 탄핵한다 ‘헌재앞 맛집’ (2)
  2. 2015.01.09 호로록~ 호로록~ '위 아 더 누들월드' (3)

지난 3월10일에야 뒤늦은 이 왔습니다. 그것도 헌법재판소 앞에서부터... 촛불 민심이 판결로 꽃피운 것도 뿌듯한 일이지만, 덤으로 돌려받은 즐거움도 있습니다.

사실 헌법재판소 앞엔 주바리가 애정하는 맛집들이 꽤 있거든요^^. 사무실과도 그리 멀지않아서 종종 가곤 했는데, 요 근래엔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대한민국이 둘로 분열된 모습이 안타깝고 보고있기가 괴로워 밥으러 가기에 꺼려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헌재 앞 맛집에 맘 편히 갈 수 있는 소소한 행복도 돌려받았으니 주바리와 같이 기쁨의 세리먹니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참, 탄핵심판 변론 중에 대통령 변호인인 김평우 변호사가 막말을 했던날, 8인의 재판관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회식을 했다더군요. 이정미 권한대행과 강일원 재판관을 위로하기 위한 술자리였다는데 과연 어느 식당에서 했을 지 무척 궁금하군요^^.

 

깡통만두

헌법재판소 바로 맞은편 세탁소가 있는 작은 골목 안쪽으로 자리잡은 깡통만두입니다. 오래전 국수 편으로 간단히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데 기억하시련지....

원래부터 인기가 많아 12시 넘어 도착하면 30분쯤 대기를 타기 마련이었는데 몇달전 수요일에 방송되는 맛집 프로그램 ‘OO미식회’에 소개된 후로는 더더욱 손님이 많아졌다고.... 신발장이 모자란 입구 사진을 보시면 짐작이 가실 듯. 그래서 전 제가 좋아하는 맛집이 방송 타는 게 싫더라고요 ㅋㅋ.

깡통만두’의 주력메뉴인 만두를 사용해 만든 만두전골은 광화문의 ‘평안도만두’에 비해 얼큰함이 가미돼 매력있답니다. 전과 버섯, 고기고명과 다양한 야채가 들어있어 더욱 든든하고요. 만두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 그 자체. 듣기로는 서울 분이신 주인 르신의 외가쪽이 평안도 출신이시라 이북 스타일에 서울 스타일이 콜라보 된 손맛이 아닐까 짐작되는....

밑반찬도 짜지 않고 아주 맛깔납니다. 말 그대로 우리 엄마 손맛.

깡통만두는 만두도 맛있지만 요요 반반 메뉴가 인기입니다. 수육 반 생선전 반이 함께 나오는 음식인데요. 물론 온전히 수육, 생선전 메뉴도 있고요.

수육이 어마어마하게 훌륭하다기보다 같이 나오는 저 오이냉채가 예술입니다. 식초를 넣어 새콤하게 무쳐낸 냉채를 수육과 함께 싸서 먹으면 쌍엄지 척척.

오이를 세로방향으로 길게 채썬 것도 특이하지요. 채칼을 사용하시다가 손을 다치시기도 한다고...

요래요래 먹으면 듁음이에요^^

 

서너명이 방문할땐 만두전골이나 반반을 시켜 함께 먹다가 식사메뉴 한두 개만 시켜 나눠 드시면 딱 기분좋게 배불리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사골육수를 사용해 만든 만둣국. 칼국수도 있고요. 만둣국과 칼국수 어느 걸 먹을까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칼만두를 드시면 되니까요^^

이게 바로 칼만두.

하지만 이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역시 비빔국수. 보통 비빔국수하면 소면으로 만든 것만 먹어봤는데 여긴 칼국수면을 사용하더라고요. 양념도 매콤새콤 입에 착착 붙을 뿐 아니라 열무, 오이, 무 등 야채 뿐 아니라 육전을 얇게 채썰어 고명으로 듬뿍 올려줍니다.

잘 비벼서 호로록 호로록 해주면 잠들어있던 봄 입맛이 뾰로롱~ 하고 깨어날 거예요^^.

향긋한 나물무침은 거들 뿐.

 

손님이 늘 많아 식당 내부사진은 찍질 못했는데, 깡통만두는 인테리어를 요란하고 화려하게 하진 않았지만 늘 청결한 식당 상태로도 칭찬할 만합니다. 테이블 위나 식기 상태는 늘 좋더라고요^^

아주 최근 다녀오신 분의 제보에 따르면 반반 메뉴의 가격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됐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대장장이 화덕피자

 

탄핵판결 바로 전날 표정. 차량은 지나갈 수가 없었고 경찰차와 전경들로 넘쳐났었죠. 

헌법재판소를 지나 재동초등학교에서 조금더 올라와서 골목 안에 위치한 ‘대장장이화덕피자’입니다.

북촌에서 화덕피자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곳입니다. 오너셰프가 금속공예가 출신이라서 이름을 대장장이 화덕피자로 지었다는군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화덕을 사용한다는데, 얼마 전부터는 장작 대신 가스를 이용해 불을 떼고 있다는 주인장의 설명. 뭐 솔직해서 오히려 좋더군요.

 

 

사진 촬영은 물론 허락받고 했습니다^^

저 화덕 속에서 고온으로 피자가 노릇노릇 구워지겠죠.

저런~ 식당 밖에도 경찰분들이 열일하시는 중.

식당 안에선 열씨미 식사하시는 손님들... 지하에도 좌석이 있군요.

 

메뉴판 흝어보시고요.

다양한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가 준비돼 있습니다. 샐러드와 깔조네도 있고요.

시그니처 메뉴 격인 루꼴라 피자를 시켜봤습니다. 루꼴라가 낯선 분도 계실텐데 이탈리아 야채 종류죠. 바질이나 민트같은 허브보다는 향이 세지않아 이렇게 피자나 파스타 등에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적당한 향과 쌉싸래한 맛이 매력이죠.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즈를 올려 구워낸 후 루꼴라와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갈아 올려냈습니다.

쫄깃쫄깃한 도우 위에 생야채가 올려져있으니 건강한 맛이 느껴져 좋습니다. 물론 이태원의 부자피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이 근방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듯.

파스타는 담백한 풍기 알리오로 주문. 풍기는 버섯이고요, 알리오는 마늘을 말하는 것이죠. 버섯과 마늘을 넣은 오일파스타인 거죠.

피클도 과하게 짜거나 달지 않네요.

손님이 많아 열심히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내시는 대장장이님. 화덕이 식당 중앙에 있어 가까이서 구경하기엔 좋네요.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를 줘서 좋지만, 한여름에는 땀 뻘뻘 흘리기 싫으시다면 가까이 앉지 마시기를 충고^^.

치즈 마니아라면 깔조네도 추천합니다. 화덕에서 바로 구운 삼각형 모양의 빵을 주머니처럼 싸서 함께 먹는 리코타 샐러드는 완전 주바리 취향저격이네요. 파스타를 포함한 모든 음식이 짜지 않고 적당히 간간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의 포근한 매력은 덤~

 

비엣콴

MSG맛이 느껴져 프랜차이즈 쌀국수집에 절대 안가는 주바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엣콴은 현지인 요리사가 만든 베트남쌀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메뉴가 정말 많죠? 점심시간엔 세트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하노이식당을 표방하는 이 집 쌀국수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해서 맘에 들더군요. 원래 하노이식 쌀국수는 숙주를 넣지 않지만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았는지 따로 접시에 내주더라고요. 고수도 요청하면 따로 내주시니 잊지말고 넣어드시고요. 

 

쌀국수 안에 고기의 양도 엄청나지요?

볶음국수도 나쁘지 않지만 국물쌀국수 솜씨가 조금 더 낫군요.

김치와 무생채도 조금 자극적이라서 마이너스.

베트남 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소주도 판매하는 것은 굿~

오픈돼있는 주방을 얼핏 들여다보니 매우 청결해보였습니다. 칭찬해~

요건 차가운 쌀국수.

여러가지 사이드 메뉴를 맛봤는데 그냥 SO SO~

 

제일 맛있었던 건 ‘냄’이라는 베트남식 만두. 짜조와 비슷해서 헷갈렸는데 알고보니 베트남 북쪽에서는 냄, 남쪽에서는 짜조라고 달리 부른다네요. 하노이식당이라고 했으니 냄이라 부르는 게 당연.

여러가지 야채와 새우를 넣어 춘권피에 싸서 튀긴 음식인데 겉은 바삭 안은 풍부한 맛으로 입안을 사로잡습니다.

요건 스프링롤인데요, 해산물이 들어간 냄과 달리 돼지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튀김.

이 집 꼬치도 먹을 만하네요. 돼지고기 쇠고기는 취향따라 고르시면 되고...

맛있는 쌀국수 먹으려면 이태원이나 홍대까지 가야했는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이런 쌀국수 집이 있어서 좋군요.^^

 

참,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 앞 맛집 방문 땐 드레스코드로 핑크색 헤어롤 2개 챙기는 센스 잊지마시고용~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번 꾸욱 눌러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파스타(다인홀) vs 비빔국수(깡통만두)

 

 

만부장 오늘은 왠지 국수가 땡기는 날이네요.

 

 

그럼 국수 먹으러 가자구~

 

파스타 집으로 가요.

 

국수라며?

 

파스타도 국수죠, 이태리 국수 ㅋㅋ.

 

느끼하고 비싸기만 한 파스타를 먹느니 난 차라리 매콤~한 비빔국수를 드시겠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

 

ㅋㅋ 우리 회사에 만국주가 한 명 계셨네.

파스타는 밀가루가 주재료이긴 하지만 나름 건강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종류에 따라서 토마토, 특히 흡수가 잘되는 익힌 토마토를 듬뿍 먹을 수도 있고, 몸에 좋은 올리브유도 사용되니까요. 브로콜리나 버섯, 올리브 등등 사용되는 각종 것들도 웰빙재료잖아요. 지중해식 다이어트 음식에 포함될 정도니까 파스타를 웰빙음식으로 칭하는 것이 전혀 무리가 아니랍니다.

저는 평소에 파스타를 참 좋아하는데요. 물론 8억원 어치나 사드신 교육과정평가원만 하겠습니까만은 ..ㅋㅋ

 

그건 그렇고 이쯤에서 질문 하나... 스파게티는 뭐고 파스타는 뭐니? 둘 다 같은 말인거야?

 

, 아직도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다니...

파스타는 이탈리아 말로 반죽이라는 뜻이에요. 밀가루를 반죽해서 소금물에 삶아먹는 국수류를 통칭하는 말로 쓰이죠. 국수의 종류도 굵기나 모양에 따라 엄청 많은데 그 중에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둥근 모양의 국수가 스파게티이고요, 납작한 모양의 링귀니, 1cm 너비의 페투치니, 작은 꽈배기 같이 생긴 것은 푸실리, 만두처럼 생긴 라비올리 등등 실제 존재하는 것만도 600여 종류나 된다니 다양성 면에 있어서만큼은 소면, 중면, 칼국수면 정도 있는 우리나라 국수와 비교도 안 된다고요. 

 

괜히 질문했군... -.-

 

만부장이 걱정 붙들어 매시도록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파스타 맛집 추천 들어갑니당.

북창동 신신호텔 1층에 자리한 다인홀인데요. 호텔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이라 분위기는 편안합니다. 이런 곳을 부티크호텔이라 하더라고요. 아침에는 호텔 손님을 위한 모닝뷔페를 제공하고요. 점심과 저녁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이 곳의 파스타의 매력은 가성비가 좋다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보통 먹을 만하다는 파스타 집에 가면 한 그릇에 기본 2만원 안팎이거든요. 물론 고급 레스토랑은 훠~~씬 비싸고요.

여긴 12,000~14,000원 정도의 예산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습니다. 크랩 로제 파스타의 경우는 조금 비싼 21,000원이네요.

 

메뉴판 참조하시고요. 

파스타는 면의 삶기가 매우 중요한데요. ‘알 덴테(al dente)’라고 한번쯤 들어보셨죠? 채소나 파스타류를 익힐 때, 이로 끊어 보아서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오버쿡 돼서 물컹거리지도 않는, 약간의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 씹는 식감이 느껴지는 것을 말하죠. 쉽게 말해 파스타 면을 삶았을 때 가운데 심이 약간 살아있어 단단함이 살짝 느껴지는 식감이 면을 너무 푹 익히는 것보다 좋다는 거지요. 이탈리아 레스토랑마다 익힘의 차이가 있으니까 원하는 정도를 주문할 때 미리 말해주는 것도 좋겠죠. 이 곳의 면 삶기 정도는 따로 주문 안했는데도 적당히 잘 익혀 나왔네요.

 

둘이 가면 기본으로 토마토소스로 하나랑 올리브오일 or 크림파스타로 하나 주문하면 좋습니다. 사이좋게 나눠먹으면서 정도 나누고 ^^.

베이컨과 버섯이 들어간 토마토소스의 아마트리치아나는 매콤해서 좋네요.

버섯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도 많이 느끼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다인홀이 맘에 드는 점은 비싼 가격에 아기 주먹만큼 나와 분노를 부르는 다른 파스타집과는 달리 양이 적지 않다는 거예요. 바게트도 크게 두 조각 곁들여 나오니까 남자들 양에도 부족함 없을 듯요.

 

백김치스러운 피클도 너무 달거나 짜지 않은 맛.

인기메뉴라는 리코타치즈샐러드는 야채나 소스 다 괜찮은데 주인공인 리코타치즈의 상태가 그닥 좋지 않네요. 안 좋은 냄새도 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곳에 감동한 또 한가지 이유는 화장실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자동개폐 슬라이딩 도어에 넓직하고도 깨끗한 상태....엄지 척!!

 

후식으로 내주는 커피 맛은 so so~

 

어때요. 이 곳 파스타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가실래요?

 

그래도 난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싶다능

 

ㅋㅋ 입맛 없을 때 매콤한 비빔국수 땡기기는 하죠. 좋아요, 깡통만두라고 비빔국수가 참 개성 있게 맛있는 곳 알려드리죠.

 

깡통만두? 거 이름이 참...

이름은 '깡통만두'지만 내는 메뉴마다 맛으로 꽉 찬 곳이에요. 이태원에서 만두와 칼국수를 하는 수준 높은 분식집으로 명성이 자자했었는데 몇 년 전 북촌 헌법재판소 앞으로 이전을 하면서 새로운 메뉴도 보강이 되었고요, 맛도 여전하더라고요.

 

점심시간 손님 수도 여전....신발장이 꽉찬 관계로....

 

여긴 만두전골이나 수육, 육전 등의 메뉴도 맛있지만 베스트 메뉴를 꼽자면 전 단연 이 비빔국수를 추천한답니다. 여기 비빔국수는 사실 비빔칼국수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에요. 칼국수에 사용하는 면으로 그대로 쓰거든요. 그래서 다른 식당의 비빔국수랑은 매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요. 소면 비빔국수나 쫄면 비빔국수와는 다른... 그렇다고 칼국수 느낌이 나지도 않고요. 양념도 크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 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한 그릇입니다. 강한 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혀에는 매력 없게 느껴질 수도...

고명으로 얹어진 육전, 열무김치, 무 등등도 어느 한 가지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2~3명이 방문했을 땐 만두전골이나 수육 반반을 메인으로 시키고 비빔국수 하나 시켜 나눠드시면 좋을 듯. 요렇게요

 

 만두전골

수육 반반(곁들여 먹는 오이냉채가 예술임돠^^)

 

반찬으로 곁들여 나오는 양피피클도 따로 판매하면 사다먹고 싶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칼국수(연희동 칼국수?) vs 쌀국수(비엣콴)

 

그치만 역시 국수는 국물이 있어줘야 제대로지. 파스타니 비빔국수니 그런 거 집어치우고 국물 있는 걸 먹자구.

 

오케이, 그럼 베트남 쌀국수 어때요. 밀가루 국수보다 건강 면에서 좀 낫고요. 깔끔한 국물 맛이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도 일품이죠. 거기에 숙주를 얹어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제가 최근 개발한 쌀국수 맛집이 있어요.

전 쌀국수 먹을 때도 포땡땡, 호땡땡... 머 이런 이름의 프랜차이즈 식당은 잘 가지 않아요.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사람들이 조미료를 워낙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일단 육수에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고기 넣고 제대로 우려낸 육수가 아니라 본사에서 제조된 고기맛이 나는 육수를 쓰는 게 보통이니까요. 이런 국물 먹으면 입 안이 텁텁해지더라고요.

제가 추천하는 집은 비엣콴이라고 베트남 현지분들이 요리하고 운영하는 곳입니다. 안국역 지나 계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일단 가게 안이 늘 청결하고 오픈주방이라 요리하는 곳의 청결도도 체크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호~ 소주도 준비돼있구만ㅋㅋ 착한 식당

이 곳 쌀국수 국물은 한마디로 깔끔하고 담백 그 자체입니다. 당연히 자극적인 조미료 맛은 안 느껴지고요. 고기의 양과 질을 조금 높이고 싶다면 스페셜 한우 쌀국수를 드시면 돼요. 고수는 당연히 추가할 수 있고요.

 

쌀국수도 맛있지만 사이드 메뉴도 꽤 잘 해요.

꼬치구이도 맛깔나고요. 특히 요 새우가 통채로 들어있는 베트남식 만두가 예술입니다요.(튀김러버 주바리^^) 개인적으로 연남동 '툭툭누들타이'의 텃만꿍 다음으로 매력적인 메뉴.

그런데 요 오징어순대는 초큼딱딱한 것이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바잉 쌔오라고 쇠고기와 숙주 등 야채를 고구마전분으로 부쳐낸 이 메뉴도 다시는 주문 안할 것 같은 예감이......

 오징어순대

 바잉 쌔오

 

아놔~ 넌 어째 한식 놔두고 꼭 외국음식만 좋아라 하는거냐. 나 고수 못 먹는 거 뻔히 알면서 베트남 쌀국수라니....난 그 특유의 향신료 냄새도 맡기 싫다규~

 

~~ 그럼, 국물 있는 국수로 뭘 원하시는데요.

 

그야 국민국수라 할 수 있는 칼국수지.

 

알겠어요. 칼국수가 설렁탕이나 짬뽕과 더불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긴 하지만 조미료 많이 안 쓰는 맛집으로 가보자구요. 

연희동 칼국수라고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집이죠. 이름에서 아시다시피 연희동에 위치해 있고요. 늘 많은 손님으로 북적북적...그래도 요즘엔 줄 많이 서지는 않는 듯.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 편합니다. 발렛비도 없어서 굿^^.

 

칼국수 전문점이라지만 메뉴가 단출하지요?

 

그렇네. 이런 곳이 내공 있는 곳이 많다고 그랬지?

 

, 그만큼 메뉴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보통 사이즈(8,000원)

대 사이즈(10,000원)

보통(아래)과 대(위) 사이즈 비교해 보시고...

요로케 김치 얹어 먹으면 캬~

 

이 곳 칼국수의 국물은 사골 베이스랍니다. 바지락칼국수를 좋아하시는 분에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텁텁하지 않고 의외로 담백·깔끔해요. 그리고 기온이 높을 때는 시원한 해물 칼국수가 좋고, 추운 겨울엔 뭐니 뭐니 해도 이 사골국물의 칼국수가 위장을 뜨뜻하게 해주잖아요. 12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

면발은 부드럽게 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 재료에 특별히 들어간 건 없어 보이죠? 튀지 않지만 심플한 멋쟁이 같다고나 할까...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 곳이에요.

 

칼국수 보다 더 인기 좋은 아이템은 바로 요 백김치!

함께 나오는 매콤한 겉절이도 맛있지만 짜지 않고 상큼한 백김치가 이 곳에선 더 인기 만점이에요.

한우로 만든 수육도 도톰한 것이 먹음직스럽지요. 국수가 나오기 전에 수육을 고추냉이 푼 간장에 찍어 맛을 좀 보다가 칼국수가 나온 후엔 면과 함께 호로록~ 호로록... 하면 최고의 점심식사가 되겠지요.

 

 

칼국수 대자에다가 추가 공깃밥(500원)까지 말아 처묵처묵 하시는 식신님 ㅋㅋ.

 

어떠세욤? 한식이든 양식이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국수 메뉴...정말 '위 아더 누들월드'죠?

 

ㅎㅎ 안 먹어도 배부르다야~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