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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1 서민을 위한 미쉐린 원스타 맛집 ‘진진’ (2)

주바리는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닐 땐 맛집 블로그보다는 맛집 가이드 서적을 좀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블로거지들의 함정에 종종 속았던 나쁜 기억 탓에ㅋㅋㅋ)

지난해 세계적인 음식가이드인 <미쉐린가이드> 서울판이 공개되면서 업계와 미식가들 사이에 무척 화제가 됐었는데요, 기억 나시나요? 출간되기 전부터 내가 아는 맛집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선정된 곳들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가보는 즐거움을 누릴 생각에 마구마구 설렜더랬죠.

그런데 웬걸,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의 발표 명단을 보니 주로 호텔 아니면 한식·양식을 불문하고 코스요리를 주로 내는 최고급식당이더만요. () 3개를 받은 ‘라연’과 ‘가온’은 물론이거니와 2스타인 3곳의 식당도 주바리의 평범한 월급으로는 감히 쳐다보기 힘든 곳이더라는.... 아무리 그래도 원스타 19곳 중에는 캐주얼한 식당이 있겠거니 생각했으나 좌절.대부분 고급진 곳이더라고요.

하지만 그 가운데 유일하게 반짝이는 별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중식당 진진이었어요. 몇 해전 오픈 당시에 주바리가 이미 맛본 후 메뉴 도장깨기에 도전했던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절대 맛집인 진진이 제가 가본, 유일한 미쉐린 별 맛집이었던 거죠. 

열화와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몰려드는 손님을 소화하기 위해 바로 맞은편에 2호점을 오픈했고요. 지난해에는 접근성이 더 좋은 서교동에 3호점인 ’진진가연’ 오픈까지... 숨가쁘지만 맛있는 그 여정에 주바리가 동참(? 물론 그 분들은 모르게) 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미쉐린 원스타 ‘진진’은 코리아나호텔 대상해의 왕육성 오너셰프가 독립해 2015년 오픈한 곳. 이연복 셰프와 더불어 중식 대가로 알려져 있어 개업하자마자 문전성시를 이뤘고요. 독특한 건 탕수육이나 짜장면, 초록병 소주가 없다는 점. 면요리로는 유일하게 짬뽕만 점심 영업을 하는 3호점에만 있고, 식사메뉴로는 XO볶음밥과 물만두 정도이지요.

이전에 없던 미쉐린 별 마크가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군요.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2호점과 달리 12시에 오픈하는 3호점에는 바 형태의 좌석이 있습니다. 혼밥하시는 분들을 위해 좋겠군요.

기본 메뉴판은 이전에 포스팅해드릴 때와 동일하고요. 오늘은 아래 스페셜 메뉴 위주로 소개해드릴게요.

방문할때마다 늘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우리 매니저님...오늘도 총총총 너무 바쁘시군요.

예약을 한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돼있는 볶음땅콩, 고수, 짜사이.

맛있게 먹는 팁 하나 드릴까요? 개인 취향일 수도 있긴 한데 땅콩과 고수를 섞어 그 위에 라유(고추기름)를 뿌려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혀요 ㅋㅋㅋ. 사진만 봐도 또 땡기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초록병 소주는 없고 제주산 투명병만 있답니다. 오늘의 일행이 몇명인지는 잔으로 추측 가능.

짠, 시작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멘보샤죠. 전에는 8개에 1만6000원이었는데 갯수를 2개 줄여 6개에 1만2000원으로 조정됐어요. 다른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도, 애피타이저로 가볍게 먹기에도 매우 바람직한 변화.

바삭한 식빵 튀김 옷 속에 보들보들한 새우살의 조화. 넘나 섹시한 맛~ 흐흐흐

오픈주방이라 바 좌석에 앉아있으니 멘보샤 튀기는 장면을 쿡방처럼 시청 가능하네요.

주바리가 요즘엔 1·2호점 대신 굳이 3호점을 방문하는 이유인 요 짬뽕. 원래 면요리를 하지 않기로 한 운영방침을 깬 건 아무래도 점심 손님을 위한 배려겠지요. 그런데 배려치고는 너무너무 맛있는 거 있죠.

푸짐하고 싱싱한 해산물 재료에 국물은 깔끔,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리얼 진심 주바리의 인생짬뽕이라 불릴 만.

면발은 퍼지지않고 탄력 있지요. 국물, 면, 건더기의 완벽한 조화. ‘선 멘보샤 후 짬뽕’은 이제 필수코스로 굳어져 있죠. 멘보샤-메인요리 하나-짬뽕으로 마무리하면 퍼펙트한 저녁 만찬이 됩니다. 

메인메뉴로 추천할 만한 이 집 유일한 생선요리. 신선한 우럭을 통째로 찐 후 튀긴 대파와 생강그리고 간장 소스를 부어 낸 칭찡우럭’. 이런 생선요리를 2만8000원(회원가)에 맛볼 수 있다는 거...이거 실화냐? 실화 맞습니다. ㅋㅋㅋ

깐쇼새우의 실한 새우 크기에 놀라지 마시고....

대게살 볶음은 여전히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주고요.

오향냉채도 스테디셀러.

싱싱한 양상추에 매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좋은 쇠고기 양상추 쌈’.

이 집 최고가(회원가 3만2000원)인 팔보채는 해산물을 즐기지 않음에도 자주 시켜먹게 되더라고요. 제가 못먹는 전복이랑 관자 빼고도 새우, 갑오징어, 버섯, 브로콜리 등만으로도 충분히 엄지척입니다.

마의상수. 나무 위를 올라가는 개미라는 재미난 뜻을 가진 요리예요. 굵은 당면이 나무고 다진 고기가 개미인가봐요. 당면의 비중이 좀 높아서 즐겨먹지는 않는 메뉴.

그 외에도 산초향이 알싸한 마파두부, 쇠고기와 카이란이라는 중국 채소를 담백하게 볶아낸 쇠고기 카이란 볶음등등도 메인요리로 주문해도 후회없으실 선택입죠.

 

진진이 매력적인 건 호텔 수준의 맛에도 불구하고 서민 수준의 착한 가격 때문이랍니다. 미쉐린 스타 맛집 중 가성비로는 별 5개쯤 쏴드려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바리같은 월급쟁이들이 갈 수 있는 유일한 원스타’, 최고로 착한 별, ‘진진’같은 식당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진진은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회비는 3만원(평생회원가)이고 비회원가와 회원가의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자주 방문할 거라면 가입하는 게 개이득입니다. 1·2호점은 오후 5시부터 영업하고, 3호점은 12시에 오픈하지만 수요일엔 휴무니 참고.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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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