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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이유 없이 피곤하고 영 의욕도 없다 했더니...지난 11월 달력에 주중 빨간날이 하루도 없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역쉬, 피로누적이었어)

이럴 땐 지친 심신을 힐링시켜 줄 ‘소확행’이 절실하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의 소확행을 신조어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4년에 출간한 수필(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랍니다. 그에게 있어 소확행이란 ‘서랍 안의 가지런히 정리된 속옷을 볼 때와 일을 마친 뒤 맥주 한 잔을 마실 때’라고 서술했죠.
저마다 다른 소확행이 존재하겠지만 주바리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데요. ‘소고기만이 확실한 행복’이라고요ㅋㅋ. 뭐 물론 한우느님을 자주 영접할 수없는건 슬픈일이지만요....  T.T

특별한 이벤트나 높으신 분?ㅋㅋ 찬스를 사용할 때 맛볼 수 있지만 소고기, 특히 한우를 먹을 때마다 온몸에 행복감이 충전되는 그 느낌적인 느낌. 가격이 소소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지만 열심히 일해 월급받으면 뭐하겠어요(지나간 유행어를 빌려 얘기하자면), 소고기 사묵겠지^^.

 

■ 호왕
경리단길 초입 이태원시장 골목에 위치한 이 식당은 ‘호왕(거리의 왕)’이라는 패기 넘치는 상호가 인상적이에요. 요즘 말로 표현하면 ‘이 구역 미친 자는 나야’...뭐 이런 느낌인가? ㅋㅋㅋ

좁은 골목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는 당근 안되고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호기로운 간판에 비해 실내는 4인이 앉을수 있는 테이블 4개 뿐으로 정말 아담한 공간. 전 이렇게 작은 공간이 시끄럽지 않아서 식사하기에 더 좋더라고요.

안심과 채끝(등심), 그리고 특수부위 뿐으로 단촐한 메뉴. 한우 숙성육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호왕은 특수부위를 빼면 1인분 3만9000원으로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중량이 150g으로 보통 120~130g을 제공하는 다른 고깃집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죠.

고기를 주문하면 바로 밑반찬이 깔리는데요. 주방이모의 솜씨로 직접 만드는 반찬 또한 흔치 않고 맛깔나요.

안심 1인분, 채끝 1인분 요염한 자태로 등판.

불판에 같이 올린전 이 분의 정체는 잠시 후에 공개하기로 하고요....

이 집이 매력적인 점은 와인 콜키지가 무료라는 점~~ 물론 1병만 해당되지만 한우 먹을 때 누가 부어라 마셔라 하나요....맛을 제대로 음미할 만큼만 드시는 게 좋겠죠? ㅋㅋ 

등심과 안심을 함께 드실 때 먹는 순서는 안심부터가 좋습니다. 기름기가 더 적은 것부터 맛보는 것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팁. 뭐 절대적인 건 아니고요^^

채끝등심 1인분 양 체크해보시고요...

요건 2인분 시켰을 때 사이즈.

아름다운 마블링 좀 소보~~~

아까 보여드린 버터 소스에 찍어서 촵촵 하시면 돼요. 마늘·양파·레드페퍼 등을 넣은 이 소스는 거의 반칙 수준의 조합 아닌가요? 뭘 찍어먹어도 맛있을 듯 ㅋㅋㅋ. 느끼함을 꺼리는 분을 위해 명품 소금과 생와사비도 준비돼 있고요.

고기 먹다 중간중간 곁들이는 반찬 중에 처음 먹어보는 이 분의 성함은 궁채랍니다. 나물로 해서 먹는다는데 꼬들꼬들하면서 중국식당의 짜사이랑도 살짝 비슷한 식감.

직원이나 사장님이 직접 솜씨 좋게 구워낸 후 레스팅까지 완벽하게 해서 가져다 주는 것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육즙의 비법(처음엔 주방쪽으로 가져가길래 내 고기 뺏어가는 줄ㅋㅋ).

다른 날의 안심...투명하고 굵은 소금 또한 시중제품이 아닌 지방의 거래처에서 특별히 납품받는 것이라는 설명.

크아~안심 두께 보소...안구테러 지송지송.

거의 타타키? 까지는 아니고 미듐레어 수준까지만 구워주기 때문에 좀더 익힌 걸 좋아하시는 분은 불에 다시 올려서 드시면 ok.

특히 된장찌개와 솥밥(주문하자마자 고시히카리 쌀로 새로 지어주는)은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ㅋㅋㅋㅋ

주물냄비를 사용하시네요.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설치돼있어 가스 맡을 염려 없이 찌개를 끓여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

르쿠르제와 더불어 프랑스 명품식기로 인기가 좋은 스타우브의 주물밥솥으로 지어져 나오니 여심 저격.

밥주걱은 일본 프랑프랑의 토끼 주걱. 여행들 가시면 꼭 하나씩 사오는 쇼핑템이라죠 ㅋㅋ. 세워서 둘 수 있어 위생적이라는...

여러모로 주바리 취향에 딱 맞았던 이태원 한우전문점 호왕의 방문 가능시간은 5시부터 1·2부로 나누어져 있고, 테이블은 달랑 4개뿐인 곳이라 예약은 필수.

진짜 딱 한나 흠은 건물 자체가 오랜된 편이라 화장실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맛있으니까 용서해드리죠.

 

■ 한우향기
이번엔 공기 좋은 곳에서 먹어볼까요? 구기동 이북5도청 앞 한적한 도로변에 위치한 ‘한우향기’는 한식 스타일의 소고기 구이집이에요.

화로에서 보이는 숯의 모양새가 일단 합격.

저 멀리 무슨 봉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산 자락이 잘 보입니다.

해마다 꼬박꼬박 블루리본도 수집하고 계시는....

인상되지 않았다면 이 가격일테고....

방석좌석 쪽 한편은 통창으로 돼있고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탁트인 전경이라 더 좋습니다.

좌식이 불편하신 분을 위한 테이블석도 마련돼 있으니 취향따라 고르시면 되고....

위부터 쌈장, 생와사비, 굵은 소금....고기의 간과 풍미를 높여줄 도우미 3총사.

다른 고깃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밑반찬들....그런데 상추는 필요없지 않나요? 질좋은 한우를 먹을때 쌈을 싸먹는 건 한우에 대한 모독. 양념갈비나 삼겹살 등에는 일부러라도 싸먹어야 하지만요. 

안창, 치마, 토시 등 특수부위 모듬으로 시켜봤습니다. 소의 내장 부위를 감싸고 있는 특수부위들은 그래서 안심이나 등심 등 뼈에 붙어있는 고기보다 육향이 강하고 식감도 특별하죠. 특수부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안심, 등심은 안쳐다보실 거예요.

사진만 보고도 부위를 다 알아맞히신다면 한우박사급이거나 정육 관련 종사자 ㅋㅋ.

동그랗게 말아져있는 놈은 새우살로 추측... 입으로 들어가고나면 기억이 나질 않는 게 함정 T.T

한우 투플러스 등급을 사용한다하니 일단 고기 상태는 뭐 물어보나마나죠. 질 좋은 백탄을 숯으로 사용하고 구리불판을 써서 불맛이 더욱 느껴지는 듯.

꽃등심에는 아름다운 마블링이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유혹하죠.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반찬들도 주방 이모의 솜씨가 느껴져서 좋았고요.

된장찌개도 집에서 끓인 듯 맛깔나서 굿....요즘 된장밥에 꽂힌 주바리는 꼭 이렇게 해서 먹는답니다. ㅋㅋ 

이태원 ‘호왕’이 힙해서 연인끼리 가기 적당하다면 이 집은 가족끼리 편안하게 푹~ 퍼져서 먹기 좋죠.
식당 앞 북한산 풍광은 멋진 덤이고요,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한 게 흠. 브레이크타임(오후 3시~5시)도 있으니 피해 가시길.

 

■ 배꼽집
20년 경력의 식육전문가가 오너셰프로 있는 ‘배꼽집’은 영동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치다 상암동 등에 직영점을 6개나 낸 한우계 숨은 강자예요.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 분점으로 기복 없는 맛을 제공하고 있죠. 주바리는 주차가 편리한 상암동으로 고고씽~

오픈 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파란 리본을 겟! 하신...

단 참숯 상태 굿이고요~

기본찬 깔끔하고 평균적인 맛. 나쁘지 않고요.

아무래도 한우 가격이 후덜덜인지라 지출이 부담스러우신 분이라면 ‘배꼽 스페셜(2인 5만9000원, 3~4인 9만5000원)’을 시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어요. 안심, 치마살, 제비추리, 토시살로 구성돼 있으니 식감과 육향을 비교해 가며 맛보시길.

이 가격에 이렇게 다양한 부위를 그것도 질 좋은 한우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감동.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넓은 좌석도 있어 회식 장소로도 강추.

한우뿐 아니라 이베리코 흑돼지(스페인에서 자연방목으로 도토리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도 인기메뉴이고 평양냉면도 제법 맛을 낸답니다.

우래옥이나 평양면옥 정도의 레베루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계시다면 평양냉면 드시러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 냉면 성지들의 장점을 조금씩 섞은 듯한 느낌. 평균 이상의 맛이니까 너무 큰 기대만 없다면 만족할 만한 수준.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손님이라면 과하지 않은 양념의 참갈비를 드시는 것도 좋겠고요.

이베리코 흑돼지. 좋은 환경에서 자연방목으로 스트레스 없이 키워서 맛이 더 좋다는...제주도 흑돼지 맛있는거랑 같은 거겠죠?

배꼽집은 와인 콜키지도 2병까지 무료로 인심도 후해요.

이제 본격적인 송년회의 달이 시작했네요, 벌써들 많이 달리고 계시겠죠? 한우로 회식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모르겠지만) 올때까지 열씨미 경제활동 해야겠어요. 짬짬이 부업으로 잼라이브 퀴즈 풀면서 돈도 벌고....ㅋㅋ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고 가소~~~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요즘엔 미세먼지나 황사도 심하지 않고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죠? 정권이 바뀌니 미세먼지도 걷혔다는 우스갯소리도 어디선가 들려오더만요, 기온이 오르면서 계절풍의 방향이 바뀌는 시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더 설득력 있게 들리네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이 오기 전에 서울시에서 마련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나들이 한번 가보는 거 어떨까요? 더군다나 올해가 독일에서 자전거가 탄생한 지 200년 되는 해라네요. 서울따릉이 홈페이지(www.bikeseoul.com/)를 참조해서 자전거로 돌아보기 좋은 명소와 맛집을 소개해드릴테니, 페달 한 번 힘껏 돌려보자고욥^^.

 

여의도 코스~생선구이 전문점 다미

여의도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하면 근처 샛강생태공원 둘러볼 수 있지요. 한 바퀴 돌고나서 롯데캐슬엠파이어 옆(219번 대여소)에 반납한 후 근처 생선구이 맛집 다미로 가봅니다. 인근 직장인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라 6시가 넘으면 대기가 늘어서는 맛집.

일단 가게에 들어서면 초밥집처럼 다찌가 둘러져 있는데 갖가지 신선해 보이는 생선·야채 등 재료들이 시선을 강탈하더군요.

다찌 안에 대기 중인 조리사들이 주문받자마자 꼬챙이에 끼운 생선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굽기 시작하는데, 특이한 점은 그릴 용도로 쓰이는 유리관. 가스불이 유리관에 열을 전달해 그 복사열로 생선을 익히는 방식이라네요. 그래서 타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생선살의 맛을 느낄 수 있나 봅니다. 또 굽는 과정에서 분무기를 이용해 계속 물을 뿌려주더라고요. 그냥 물인지 소금을 탄 물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생선을 굽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술꾼들을 유혹하는 온갖 메뉴들....

로바다야키 스타일이라 비싼 일본술들이 즐비. 국내 소주도 구비돼 있으니 걱정마시고...

야채와 연두부, 옥수수콘이 기본찬.

기본 중에 기본인 고등어 먼저 주문해봤죠. 퍽퍽함이 전혀 안느껴지는 속살이 참 좋군요. 비린내가 전혀 나지않는 것은 신선한 재료임을 확인해주고요. 

간도 세지 않아서 밥 없이 안주로 먹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혼밥 혹은 혼술하기에도 전혀 불편함 없는 좌석.

안쪽으로 꽤 많은 수의 테이블이 있었으나 6시가 되니 꽉꽉 차버리더라는...

오~ 주바리가 농어와 함께 최고 애정하는 생선인 메로가 나왔네요.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느끼해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사르르 녹은 듯한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간혹 관리가 제대로 안된 탓인지 비싼 메로구이를 시켰는데 퍽퍽한 상태로 나올 땐 정말 화가 나지요. 여긴 적당히 부드러워 합격!

비싼 분이시니 아껴가며 처묵처묵...ㅋㅋ

맛깔난 안주가 필요해서 오징어구이 추가. 내장은 빼고 통으로 구워 썰어줍니다. 양념도 과하지 않아 굿~

오징어구이 역시 질기지않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았던...

분위기 참 좋죠? 술이 들어간다~ 쭉 쭉 쭉쭉 ㅋㅋ

가격대는 고등어·삼치 9000, 시샤모는 1만원, 연어 12000 등이고 주바리가 애정하는 메로구이는 18000원입니다.

 

상암동 코스~한우구이전문점 배꼽집

월드컵경기장역에선 월드컵평화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을 달릴 수 있는 코스가 환상적이지요. 거리가 꽤 되니까 체력 소모도 많을테니 역시 고기로 보충해야겠죠. 누리꿈스퀘어 옆(409번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하면 근처에 배꼽집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비교적 거품 없는 가격에 한우구이로 사랑받는 곳이죠.

매장은 꽤 넓어서 회식도 가능.

가격 대비 알차게 먹으려면 단품으로 시키는 것보다 한우모둠 배꼽스페셜을 추천합니다. 안심, 치맛살, 제비추리, 토시살이 나오는데 300그램 자는 54000, 500그램 자는 89000원입니다. 가격에 허걱셨다면 한우투플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시길^^.

(평범한 위를 소유한)2인 기준으로 중자를 시키고 냉면이나 갈비탕으로 마무리 하시면 될 것 같고, 대자는 고기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입니다.

이 집 평양냉면도 꽤 수준 높다고 하던데, 그건 다음 포스팅을 위해 아껴두기로...

열정 가득한 숯불이 등판해주시고...

맛깔난 밑반찬들도 깔려주시네요. 가지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깔끔하니 맛이 좋습니다.

짠~ 드디어 배꼽 스페셜느님 등장. 그것도 대자. 양이 꽤 푸짐하죠?

먹은 지 꽤 시간이 지나서 부위가 헷갈리네요. 먹을 땐 분명히 알았는데...다시 먹으러 가야겠어요 ㅋㅋ 두께가 좀 있는 것이 안심이라는 건 확실.

고기, 특히 한우는 쌈 싸먹거나 양념장 찍어 먹으면 안되죠. 약간의 소금만 가미하고 살코기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게 좋습니다. 부위마다 육향과 육질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어야죠. 안심이나 등심과 다르게 제비추리, 치맛살 등은 육향이 더 강하더라고요. 

익힘 정도는 요 정도가 좋은데 이건 개인 취향대로 해야겠죠. 간혹 핏물이 하나도 안보이게 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기 붉은 것은 핏물이 아니라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 색소가 붉은색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미디움레어로 드셔도 괜찮다는 말씀^^

참, 국내산 쇠고기와 한우는 다른 개념인 거 알고 계셨나요? ‘국내산’이라는 건 원산지를 말하는 것이고, ‘한우’는 품종을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국내산 쇠고기에 당연히 한우가 포함되는 것이지만 한우 외에도 육우, 젖소 등 외국품종을 들여와서 6개월 정도 우리나라에서 키운 후 도축한 소도 모두 국내산 쇠고기라는 점~ 헷갈리지 마세욥.

나오면서 보니 손님이 꽤 많더라고요.

상암동 배꼽집은 한우 상태도 좋고 반찬도 맛있었는데, 참숯을 쓰지 않는 건 좀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가성비 좋은 한우구이집으로 추천합니다~

 

북촌 코스~조선김밥

따릉이를 타고 창경궁에서 시작해 계동길 따라 북촌산책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복 빌려입고 타는 건 비추예요^^. 골목골목 누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314번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하세요. 미술관 뒤편 조선시대 관청으로 쓰였다는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이 있는데요. 그 뒤로 돌아가면 숨어있는 작은 가게 조선김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기 하얀 간판 보이시나요?

소풍엔 역시 김밥이 진리죠. 아주 작고 허름한 김밥집인데요. 테이블도 4-5개밖에 없어서 줄설 때도 있더라고요. 포장해 가시는 분도 꽤 많고요.

메뉴는 달랑 4가지. 조선김밥, 오뎅김밥, 콩비지, 조선국시. 김밥은 가게에서 먹으면 4500원, 테이크아웃 땐 500원 디스카운트.

주문은 손님 인원수대로 해달라는 거야 그렇다치고, 추가주문이 안된다는 건 도대체 왜 때문일까요? 먹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혹은 모자라서 더 먹고 싶을 수도 있는데...

이 집 조선김밥(일명 꽃나물김밥)은 보통 김밥에 들어가는 시금치나물 대신 삼잎국화나물을 사용해 향기도 식감도 독특하더라고요. 얼핏 시레기나물이랑 비슷하기도 한데, 마치 시골 할머니께서 있는 재료로 후딱 싸주신 정감있는 맛이 느껴져서 전 좋더라고요. 오뎅김밥에는 고추냉이가 들어있어서 먹을 때마다 코를 찡긋거리게 됩니다. 어린아이에겐 좀 매울 듯해요. 두 가지 김밥 다 개성이 있어서 김밥지옥 같은 프랜차이즈의 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

왼쪽이 오뎅김밥, 오른쪽이 조선김밥.

‘히트다 히트’를 외친 메뉴는 바로 요 조선국시였어요.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소면을 삶아넣었는데요, 태어나서 첨 먹어보는 그런 맛이었어요. 거기에 쪽파가 잔뜩 들어있어 그 향기로운 콜라보가 엄지 척 하게 만든다는.....쵝오!!

탄수화물을 부르는 완전 마성의 메뉴. 흐규흐규

이 집 조선김밥은 특별해서 맛있다기보나든 옛날에 엄마가 말아준 아주 편안한 맛이 느껴져 매력적이었어요. 김밥집이지만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따릉이TIP : 따릉이는 1시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추가요금이 부과되니 잊지마세요. 더 타고 싶으면 중간에 반납하고 다시 대여하면 이용 가능해요. 또 한 가지, 자전거를 반납하려는데 거치대가 꽉차있으면 당황스럽죠? 그럴 땐 연결반납하면 되니까 걱정 뚝. 자세한 방법과 거치대 위치는 홈피(www.bikeseoul.com/) 참조하세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