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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 자격

'혼밥' 할 자격 있으세요?

 

 

요즘 '혼밥(혼자 먹는 밥)'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죠?

'1인 가구'의 비율이 22%를 넘어선 시대, 5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셈이죠.

이런 추세라면 2030년 즈음에는 32%, 3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세대'가 된다네요.

 

 

 

'1인 가구=1인이 혼자 독립적으로 취사, 취침 등의 생계를 유지하는 가구' 

통계청에서 내린 '1인 가구'의 정의입니다.

싱글족 대부분이 '취침'은 독립적으로 잘 하고 있겠지만ㅋㅋ

'취사'에서만큼은 사람마다 질적 편차가 꽤 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댁은 어떠세요?

라면이나 치킨 등등으로 때우기 일쑤인 당신이라면

'혼밥'할 자격.... 없으시군요.

 

 

 

제 오늘 점심메뉴예요.

단출하지만 나름 웰빙식단을 지향하지요.

 

김치찌개에 웬 샐러드냐고요?

전 한식이든 양식이든 장르와 상관없이 샐러드를 꼭 식단에 넣으려고 노력합니다.

밖에서 먹기 일쑤인 '독거남녀'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채소나 나물 위주의 식단이거든요.

손이 많이 가는 나물보다 훨씬 만들기 편한 샐러드 먹기를 추천.

 

마침 얼마전 집들이 하고 남은 로메인 상추를 잘 씻어

야채탈수기에 돌립니다. 냉장고 안에 늘 상주해 계시는 토마토를 썰어 넣고....

아! 토마토는 살짝 뜨거운 물에 데치면 영양소 흡수가 훨씬 잘 된다는 점~

거기에 마찬가지로 집들이 하다 남은 모짜렐라 치즈(상하기 전에 얼른 해치워야....)

토핑은 블랙 올리브와 슬라이스 아몬드로,

맛도 좋고 컬러감도 예쁘니 식욕을 돋워주지요.

 

참,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드레싱입니다.

몸 생각한답시고 샐러드 챙겨먹으면서

열량으로 범벅된 드레싱을 잔뜩 뿌려먹으면 말짱 도루묵.

오늘 전 올리브오일과 발사믹크림 약간을 섞어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밥이 쉰 것 같다고요?

오~노...현미에다가 퀴노아, 렌틸콩을 섞어 지었답니다.

이른바 슈퍼곡물이라고들 하죠.

그냥 잡곡처럼 쌀과 함께 밥을 지으면 되고요

퀴노아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다이어트에도 좋고요.

단백질은 2배, 칼륨 6배, 칼슘 7배, 철분20배 등 영양소는 월등하답니다.

렌틸콩은 렌즈콩이라고도 부르는데

변비에도 좋고,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저처럼 갱년기.....는 아니지만 --:: 아무튼 여성들한테 좋대요.

  하지만 알러지가 있는 분도 있다니까 너무 많이 먹는 건 자제를.... 

 

 

 

집밥이 그리울 땐 김치찌개, 된장찌개가 떠오르죠.

만들어 먹는 것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

물론 사다먹는 김치로는 제맛이 안 나죠.

저는 운좋게도 김치를 제공해줄 자매님들이 계십니다.

국물은 멸치 등 해물다시로 내는 게 감칠맛 나고 좋아요.

이것도 귀찮다고요? 요즘 마트에 가면 티백 포장된 것들이 있답니다.

보리차 끓이듯이 끓는 물에 쏙 넣으면 멸치 똥 따지 않고도 

깔끔하게 국물을 낼 수가 있지요.

우루루 끓여낸 다시국물(다시다 국물 아님)에

적당히 신 김치를 썰어 넣고요.

지난 추석 때 선물로 받은 참치캔 하나를 투척...

파나 양파 남은 게 있으면 같이 넣어줘도 좋고요.

저는 지난번 떡볶이 해먹고 남은 떡 몇개 넣었어요.

이렇게 푸욱 끓이기만 하면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맛있는

김치찌개가 완성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바로 끓인 찌개보다 하루 이틀전 끓여놨다

다시 데워먹는 것이 훨씬 깊은 맛이 나고 좋더라고요.

 

 

제 점심 식단 어떤가요?

이 정도면 저 혼밥할 자격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