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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땀, 눈물…(방탄소년단의 히트곡 '피땀눈물' 아니고요ㅋㅋ).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바로 경기장과 훈련장의 '눈'(혹은 얼음), 메달을 위해 흘리는 '땀', 그리고 쓰디쓴 인내의 고통 끝에 흘리는 '눈물', 이 세 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선수들뿐 아니라 먹방 여행을 하는 우리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맛집을 찾아가는 여행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눈', 뜨겁고 매운 짬뽕 국물을 들이켜며 흘리는 '땀', 너무나 맛있는 음식에 감동해 흘리는 '눈물' ㅋㅋㅋ. 열심히 훈련하는 대한민국 선수들과 비교하자니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우린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힘내서 더 열심히 응원하는 걸로~. 지난번 설상 경기장이 자리 잡은 평창 맛집에 이어 2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엔 빙상 경기장이 있는 곳, 가즈아~ 강릉으로!

 

■ 원조 강릉 교동반점 본점
전국 5대 짬뽕집 중 하나라는 ‘교동반점’은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에 위치해 있는데요. 홍합 등의 해산물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짬뽕 맛집으로 요즘엔 ‘교동’ 하면 누구나 짬뽕을 떠올리게 되죠. 프랜차이즈 식당인 ‘교동짬뽕’의 본가라고는 하지만 맛은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마시고.

조금은 삭막해보이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면 많은 손님들과 함께 짬뽕과 군만두 등 매우 단촐한 메뉴판이 눈에 띕니다. 이 집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강릉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식당이라 서두르지 않으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니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에 방문하면 좋을 거예요. 점심시간대 1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더라고요.

반찬도 그냥 평범.

전국적으로 유명하신 짬뽕 등장. 

이 집 짬뽕에는 홍합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는 게 매력. 짬뽕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진하고 감칠맛이 매우 풍부한 편이에요. 살짝 자극적일 수도 있고요. 매운 음식 좋아하신다면 강추. 칼칼함을 배가 시키는 것은 많은 양의 후추. 개인적으로 후추향을 무척 좋아하는 데도 불구하고 좀 과하게 뿌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화상중국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면발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요. 고기도 들어있지만 홍합이 진짜 많이 들어 있어서 홍합러버들은 만족하실거예요. 해산물 안좋아하는 주바리는 골라내느라 한참 걸렸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편식쟁이도 맛블로거 할 수 있어요 ㅋㅋㅋ

메뉴판에는 없지만 어린이를 위한 짜장면도 있으니 사장님에게 문의하세요. 오히려 메뉴판에는 있는 군만두는 물어볼 때마다 늘 없으니 참고 하시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랍니다.

■ 초당할머니순두부
강릉 초당동에는 순두부식당이 여럿 모여 있지요. 강릉에서 파는 순두부 앞에만 유독 ‘초당’이라는 말이 붙는데 왜 그런지 알고 계세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초당 순두부는 허난설헌과 허균의 부친인 허엽의 호가 초당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삼척 부사로 부임한 허엽이 집 앞의 샘물맛이 좋아 그 물로 콩을 가공,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두부 맛이 좋기로 소문나자 허엽이 자신의 호인 초당() 을 붙여 초당두부의 명칭이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순두부집 가운데서도 강릉 허균 생가 가는 길에 위치한 ‘초당할머니순두부’가 주바리가 강추하는 맛집. 30여 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받는 곳인데요,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뽀~얀 순두부의 맛이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네이놈에서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의 많은 곳이 나오기 때문에 헷갈린 수 있는데요, 꼭 허균 생가 옆에 있는 초당할머니순부두로 가시길 추천. 

이른 아침에 방문했는데도 줄 설 정도는 아녔지만 찾아오신 손님이 꽤 있더라고요. 순두부는 특히 아침메뉴로 좋은 것 같아요.

몽글몽글한 하얀 순두부는 까칠해진 속을 편안하게 어루만져주는 그런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간장을 조금씩 넣어서 간을 맞춰 먹으면 크~ 담백함의 끝판왕이 바로 이거죠. 

하얀 순두부 외에도 칼칼한 걸 좋아하시는 분을 위한 얼큰째복순두부(째복은 비단조개의 방언이래요),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비지장, 막된장 속에 묵혀둔 고추장아찌 등도 입 안을 즐겁게 해주지요.

식사를 하다가 재미있었던 건 전통의 맛을 보여주면서도 와이파이까지 잡히는 반전까지 선사하더라고요^^.

시간을 운좋게 맞추면 가게 옆 공간에서 콩을 불리고 갈아 순두부를 만드는 광경도 구경할 수 있어요. 아마 아침시간이라 포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순두부가 만들어지는 광경이 재밌어서 한참을 서서 보다가 왔네요. 진짜 늙었나봐~ ㅋㅋ

그 밖에도 두부마을초당순두부, 원조초당순두부, 초당고부순두부, 고복순할머니초당순두부집도 유명하니 메모해두세요.

■ 강릉감자옹심이
강원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감자죠. 감자를 재료로 한 대표 음식인 감자옹심이를 개운한 국물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식당 ‘강릉감자옹심이’입니다.

‘1박2일’ 승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죠.

이런 벽지 낙서 제 취향은 아닌데 말이죠ㅋㅋ

옹심이가 낯선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껍질 벗긴 감자를 갈아 물기를 꼭 짠 후 수제비처럼 적당한 크기로 떼어 익혀 먹는 것을 말하는데요, 쫀득하면서도 서걱서걱 씹히는 그 묘한 식감이 매력이죠.

옹심이만 들어있는 ‘순감자옹심이’와 칼국수면이 섞여있는 ‘감자옹심이칼국수’가 주 메뉴입니다. 육수는 멸치 등을 넣고 우린 시원한 맛인데 감자의 전분 때문인지 살짝 걸쭉한 편. 감자와 팥이 어우러진 감자 송편도 인기 메뉴라네요.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도 직접 담가 맛깔났고요.

나오면서보니 또 감자를 열씨미 깎고 계신 아저씨... 수고가 많으십니다.

‘강릉 감자옹심이’의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로 조금 이른 시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찾아가야 식사하실 수 수 있어요. ‘절대 맛집’이라기보다는 서울에서는 쉽게 접하기가 힘든 메뉴니까 강원도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면 별미로 한 번씩 맛보기를 추천합니다.

■ 보헤미안&테라로사
강릉은 또 커피의 도시 아니겠어요. 많은 분들이 커피 투어를 떠날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한데요. 바다의 향기를 직접 느끼며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위기파라면 강릉항 옆 안목커피거리를, 풍광보다 커피의 맛과 향이 더 중요한 커피 마니아에겐 테라로사나 보헤미안을 추천 드려요. 주바리는 물론 커피 맛이죠^^.

보헤미안은 강릉 경포, 사천 등 4곳이 있지만 국내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 대표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연곡면 본점으로 가보는 것도 좋겠죠. 박이추 선생이 연세가 많으시고 오랜 세월 핸드드립으로 손목이 불편하시다고 해요. 그래서 영업 시간은 요일별로 다르니까 미리 체크해보시고 방문하셔야 허탕치지 않으실 거예요.

예전엔 펜션도 함께 운영했다는 데 현재는 안하는 듯 보였고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낡은 건물의 느낌이 좋더라고요.

메뉴판에는 매우 다양한 산지의 커피가 준비돼 있네요.

각종 안내글이 많기도 하네요. 사진 촬영 금지나 외부 음식물 반입이야 그렇다쳐도 60분 이상 머물지 말라, 좌석을 옮기지 말라...등등은 손님에게 좀 과한 요구 아닌가요? 이 곳 커피를 맛보기 위해 멀리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일텐데 오래 앉아서 커피와 풍광을 음미할 시간도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여튼 전 좀 기분이 그렇더라고요.

문블렌드가 여기도 있었네요.

정면에 보이는 작은 방에 박이추 선생이 계십니다. 핸드드립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나와서 커피를 손수 내리고 바로 들어가버리시네요. 메뉴판에 경고문에 따라 사진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에티오피아로 선택한 핸드드립 커피는 상큼한 향이 잘 살아있었고, 비엔나커피와 비슷한 ‘아몬드 아마레또’도 달달해서 먹기 좋았어요.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와 창 밖으로 멀리 바다를 머금은 풍광도 특별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엔 테라로사로 가볼까요.

2002년에 문을 연 테라로사는 구정면에 본점이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에도 지점이 있지만 태생이 강릉이죠. 강릉에만도 사천, 임당 등 세 군데. 이 중 본점은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겨울에 방문하면 눈으로 뒤덮인 주변 풍광도 볼 만하지요.

부드러운 카푸치노와 강렬한 에스프레소는 잘 어울리는 한쌍.

테라로사의 강점은 어느 지점을 가도 편차 없이 수준 높은 핸드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는 물론이고 매일 직접 구워내는 빵과 케이크도 맛이 좋아요. 특히 카푸치노가 맛있기로 유명. 이곳 본점은 강릉의 다른 곳과 달리 오전에 방문하면 브런치 메뉴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답니다.

주바리는 묵직한 스타일의 보헤미안 커피보다 신선한 향과 밸런스가 좋은 테라로사의 커피가 더 잘 맞긴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취’이니까 본인 스타일대로 선택하시면 돼요.

재밌게 보셨으면 주바리에게 공감 하트 하나 꾸욱 날려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푱~창(Pyeongchang)”
그날 밤, 늦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동계올림픽 개최국 발표 장면을 지켜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작은 종이쪽지를 양손가락 사이로 펼쳐 보이며 그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평창”을 호명하던 때가 2011년 7월이었으니 벌써 6년이 훌쩍 넘었군요.

그때만 해도 2018년이 오긴 오냐며 주위 사람들과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한 달도 채 안 남았지 뭡니까(흐규 흐규 나이 먹는 건 순식간이라니깐). 어쨌든 88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스포츠축제인 동계올림픽이니 만큼 무사히 잘 치러지기를 기원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멋진 플레이도 기대해 봅니다. 특히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 전격적으로 동참하게 돼 의미가 남다른 대회가 될 것 같네요. 제가 애정하던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온 유행어를 빌려 응원해보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대한민국 선수들 스키 혹은 스케이트의)모든  날이 쌩쌩 좋기를ㅋㅋ.
하지만 올림픽도 식후경이라고 짜릿한 경기를 즐기기 전에 맛있게 배부터 채워야 하는 게 순서겠죠. 이번엔 설상 종목이 열리는 평창 지역의 맛집을, 다음 번엔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 맛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겨울왕국 평창으로 레고레고!

 

■ 도암식당
언젠가부터 ‘금징어’가 된 오징어, 그것도 동해에서 잡힌 ‘물 좋은’ 오징어를 삼겹살과 함께 고추장 양념으로 매콤하게 볶아먹는 오삼불고기로 유명한 집입니다.

횡계로터리에 위치해 있는 ‘도암식당’은 1층은 정육점으로 운영되고 2층으로 올라가면 100% ‘철푸덕 좌석’인 식당.

맛있게 먹는법 안내글...

1인분에 1만3000원인 오삼불고기를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휴대용 가스렌지에 주물팬을 올린 후 지글지글 볶아먹는데 탱클탱글한 오징어의 씹히는 맛이 엄지 척이더라고요. 심지어 이번 평창먹방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이니 믿고 가보시길....

이렇게 이모님께서 직접 알맞게 볶아주시니까 우린 맛있게 냠냠 먹기만 하면 돼욤ㅋㅋ.

도암식당의 오삼불고기는 양념도 과하지 않고 딱 맛있게 매워서 질리지 않으니 연신 입으로 가져가게 만들더군요. 특히 고랭지 평창답게 배추의 맛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오삼불고기 안에도 있지만 생배추도 따로 내어주니 밥과 고기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맛.

침 고이는 비주얼 맞죠?

거의 다 먹고 난 뒤 볶음밥은 뭐 선택 아닌 필수고요. 이것도 이모님께서 참기름과 김가루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십니다. 콩나물까지 투척해 먹으면 더 맛나요.

가지수가 많지는 않지만 깔리는 밑반찬도 깔끔하니 만족스럽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주신 황태국(8000원)도 일품이더라고요. 알고보니 이 집에서 인기메뉴라고.

아마도 저 분이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캬~ 사진보니까 또 생각나네요..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또 한번 먹으러 갈 것 같은 예감....

 

도암식당 말고도 횡계에는 오삼불고기의 원조집이라고 일컬어지는 40년 전통 ‘납작식당’도 같은 메뉴로 인기가 좋답니다. 납작식당은 포일을 깐 팬 위에 야채없이 오징어과 고기만 볶는 스타일에 볶음밥은 없지만 어린이용 간장양념 불고기가 있고, 도암식당은 주물 프라이팬 위에 직접 볶고 볶음 밥도 가능하니 취향에 맞는 곳으로 골라가시면 될듯해요.

 

■ 오대산가마솥식당


오대산국립공원과 월정사 가는 길에 들르기 적당한 진부면 산채요리 전문점 ‘오대산가마솥식당’입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깔끔하게 가게가 정비됐다고 하네요.

산채정식에는 두릅, 냉이, 더덕과 각종 버섯요리, 전류 등 30여 가지의 반찬이 깔린다고 하네요.

주바리는 아침에 방문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산채정식 대신 산채비빔밥 단품을 시켰는데도, 상이 꽉 찰 정도의 열가지가 넘는 반찬에 젓가락이 바쁠 지경이었죠. 이름도 생소한 여러가지의 산나물이 고소한 참기름 향과 어우러져 건강한 한끼로 몸을 채웠다는 행복감이 들더라고요. 가격도 착해 가성비 좋은 곳으로 강추.

황태국도 해장하기에 나쁘지 않았던....

나물 위주의 반찬들이 죄다 맛있었어요. 직접 담근 김치도 최고.

사실 이 집에서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저렇게 금방 한 밥을 사장님이 직접 퍼서 그릇에 담아서 서빙해주셨는데, 몇 숟가락 먹다보니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일행들과 추리해 본 결과 설겆이하는 세제(일명 퐁퐁) 냄새라고 판단돼 바로 사장님한테 얘기했더니... 식기 세척기에서 조금 덜 헹궈진 것 같다고 바로 실수를 인정하시고 다른 밥으로 바꿔줬어요. 다행히 새로 나온 밥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다른 손님들에게도 이런 실수가 없길 바라며...식기세척기에 세제를 너무 많이 넣지 마시거나 조금 더 꼼꼼하게 헹궈주시길 부탁!!

사장님께서 사과의 의미로 내주신 생선구이. 약소하군요 ㅋㅋ

밥 다 먹고나면 누룽지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부근이 오대산 밑이라 산채마을로 불리거든요. ‘오대산가마솥식당’ 말고도 손님이 올 때마다 가마솥밥을 새로 짓는다는 40년 전통의 산채백반전문점 ‘부일식당’, 곤드레돌솥밥이 맛있는 ‘고향이야기’ 등도 추천할 만해요.

 

■ 진태원
적어도 횡계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탕수육 맛집. 방송을 탄 적이 없음에도 스키어들과 보더들의 입에서 입으로 그 존재가 알려진 내공의 중국집이라지요.

가게 문에는 이렇게 장황한 안내가 붙어있었습니다.

식당은 테이블이 고작 대여섯 개 뿐이라 대기시간 또한 어마무시. 휴일에는 식사시간과 관계없이 손님이 많은 편이라 전화번호를 남기고 근처 한 바퀴 구경을 다녀와도 될 정도예요.  그래도 주구장창 기다리게 하지 않고 전화를 해주니 감사할 따름.

비좁은 입구 옆에 빼곡히 차있는 신발장. 보기엔 좀 좋지는 않군요.

주바리의 최애메뉴 중 하나가 탕수육이거든요. 그래서 맛있다는 탕수육 맛집에 많이 가봤기 때문에 웬만큼 맛있지 않으면 만족을 못하거든요. 그런데 진태원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탕수육의 튀김 공력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이 집 탕수육의 또다른 매력은 소스와 같이 얹어져 있는 생 양파링과 배추, 부추의 아삭아삭한 식감이더군요.

이번에 평창지역 배추맛에 푹 빠져부렀어요~~ㅋㅋ

탕수육 가격은 2만원지만 양이 매우 푸짐해 2~3명이 함께 먹기에 충분했어요. 예전에는 탕수육을 시키면 맛보기로 내주던 군만두는 이젠 따로 주문해야 한다니 서비스 달라고 억지 부리지 마시고요^^.

 

식사메뉴로 많이 주문하는 짬뽕은 매우 자극적인 편이라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이나 어린아이들에겐 비추합니다. 주바리에게도 많이 맵더라고요.

면발에서도 느끼지는 불맛.

군만두. 배가 너무 불렀지만 여기까지 와서 언제 또 먹을지도 모르고 포기할 수가 없어서 포장이라도 해가자는 전투적인 자세ㅋㅋㅋ. 집에 가져와서 먹어봤는데 식은 후에 먹었음에도 맛있더라고요.

 

나오면서 얼핏 본 주방도 좀 지저분한 편. 올림픽으로 국내외 손님도 맞아야 하는데 조금만 청결에 신경써주심이 어떨런지...

 

■ 대관령한우프라자
이번엔 한우 좀 촵촵 해볼까요? 봉평면에 위치한 한우구이 식당인 ‘대관령한우프라자’는 일반 고깃집이 아닌 정육식당으로 운영되는 곳이에요.

부위별로 포장돼있는 고기를 1층에 있는 정육점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서 결제를 한 후, 바로 옆 식당으로 가져와 차림비(4000원)를 내고 구워먹는 방식입니다.

한우의 가격은 일반대형마트 수준이었어요.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주류나 음료 1병 서비스...놓치지 마시고요.

우리에게 ‘픽’ 당한 소느님은 소가 쟁기질을 할 때 채찍을 맞는 부위라는 치마살과 마블링이 활짝 핀 꽃등심.

버섯, 양파 등 함께 먹을 야채도 구입 가능.

이런 정육점식당은 일반한우식당보다는 저렴하게 질좋은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죠. 차림비 1인당 4000원에 맛깔스러운 반찬들은 추가리필 가능하고요.

치맛살.

꽃등심~츄릅.

인삼인지 한 뿌리씩 제공되더라고요(설마 산삼은 아니겠죠). 힘 불끈~

한우 때깔 좀 보소.

한우에 먹음직스런 자국을 남겨주는 그릴 불판에 숯은 당연히 참숯이고요. 꽃등심에는 적당한 마블링이 섞여있어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그릴 자국이 너무 모형같이 비현실적이죠? ㅋㅋ

손님 중에 외국인도 눈에 띠더라고요. 혹시 동계올림픽 관련자인가? 고기 맛있게 드세요~ 겨울이라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춥지않은 계절에는 야외 테라스에서 구워먹으면 더 좋겠더라고요.

용평회관, 대관령숯불회관, 부산식육식당도 횡계 쪽에 한우구이 맛집으로 유명하니 참고하세요.

 

스노우블러썸

식후 커피 한 잔 안하고 갈 수는 없겠지요. 서울처럼 카페가 많지 않은 평창 인근 유일(맞나?)한 로스터리카페 ‘스노우블러썸’을 찾아냈죠.

대관령눈꽃마을 입구에 자리 잡아 이름도 ‘스노우블러썸’인 이곳은 마치 산장 같은 포근한 인테리어에 가게 중앙에 놓인 커다란 난로가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하게 해주더라고요.

통창 밖으로는 탁 트인 시야로 들어오는 설경이 멋져요.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 뒤에는 주차장도 널찍해 편리하고요.

다양한 품종의 원두 중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 맛의 퀄리티도 높은 편. 로스터리 카페(원두를 직접 볶는)인만큼 원두도 따로 구매 가능합니다. 

 

>>주변 볼거리
월정사: 대웅전 앞마당에 팔각구층석탑의 아름다운 자태를 둘러봐도 좋고,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한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더 좋겠죠. ‘천년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단풍이 내린 계절에도 좋지만 눈덮인 숲길도 낭만적이에요. 숲길을 혼자 걸어도 도깨비는 안나와요~ㅋㅋㅋ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9㎞ 거리의 선재길은 도로가 나기 전 스님들이 오가던 숲길로 등산로가 대부분 평지여서 자녀들과 함께 걷기에 무리가 없어요. 차로도 상원사까지 갈 수 있고요.

월정사 I 스포츠경향DB


대관령목장: 겨울의 대관령의 목장은 들판에 양떼나 소를 볼 수는 없지만 사방에 눈이 덮인 풍경만으로도 환상적. 하늘목장과 삼양에서 운영하는 양떼목장 2군데가 있는데요, 입장료는 5000원과 9000원으로 차이가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삼양목장이 훨씬 크더라고요. 양떼에게 건초를 먹이는 체험은 축사에서 할 수 있어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책길에 각종 시설물 앞은 셀카 포인트.

대관령하늘목장 I 스포츠경향DB


이효석문화마을: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자 작가 이효석의 생가가 있는 곳. 메밀꽃 대신 하얀 눈꽃이 낭만적인 풍광을 선사해줍니다. 이효석 생가, 이효석 문학의 숲, 이효석 문학관 등 자녀들과 들러볼 곳도 많고 메밀꽃 필 무렵, 봉평막국수, 현대막국수, 미가연 등 메밀전문식당도 다양하게 있으니 막국수와 메밀전병, 감자전 등은 꼭 한 번 맛보고 가시길 추천.


>>교통Tip
참!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인 2월 9일부터 25일까지는 영동고속도로 6개 IC 통행료가 면제되다고하니 차량을 이용하실 경우엔 참조하세요. 해당되는 곳은 올림픽 경기장으로 갈 때 지나야 하는 강릉, 평창, 면온, 속사, 진부, 대관령IC이다. 패럴림픽 기간인 3월 9일부터 18일까지도 해당이 된다고. 하이패스 차량은 평소와 동일하게 진입, 진출하면 무료 처리답니다.

 

어때요 평창 먹거리·볼거리 안내 도움이 되셨나요? 다음편엔 강릉 맛집과 여행지 소개해드릴게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부탁드려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