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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는 나가고 싶은데 일찍 찾아온 맹추위 탓에 꼼짝도 하기 싫어지는 12월이죠.

이런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한 군데에서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요.

광화문 신문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사계절출판사(대표 김영종)에서 운영하는 이색적인 공간이에요. 갤러리가 있는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은 공연장, 1층은 레스토랑인 또르뚜가, 2층엔 에무시네마, 3층 교육장, 그리고 꼭대기인 4층엔 루프탑 바비큐장으로 꾸며져 있지요.

독특한 이름의 에무는 르네상스시대 사상가이자 우신예찬의 저자 에라스무스의

줄임말이라니 출판사다운 작명 센스. 점심식사를 하고 영화 한 편 감상하거나 그러기엔 시간이 빠듯하면 갤러리에 잠깐 들러도 좋고요, 저녁 땐 식사 후 신나는 공연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요. 2010년에 설립됐다는데 주바리 일터 근처에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좀 억울하기도ㅋㅋ.

 

하지만 주바리에게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레스토랑의 음식 맛 아니겠어요?

1층에 위치한 에무 또르뚜가는 지중해식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네요.

스페인 음식을 중심으로 프로방스, 이탈리아, 그리스의 창작 요리를 내고

하몽 이베리코와 와인을 추가한 콘셉트의 음식점.

파에야, 감바스 등 스페인 요리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살짝 들여다본 주방쪽 인테리어도 블루톤이 눈에 띄는 것이 유럽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음식을 주문하니 굶주린 위장으로 마중나오신 식전빵.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올리브오일 상태도 좋고요.

 

버섯샐러드는 발사믹 소스가 들어있어 향기롭고요, 건강한 재료를 건강한 조리법으로 맛보니 좋네요.

특히 추울 땐 샐러드 먹기가 싫어지는 데 요건 따뜻한 샐러드라

더욱 애정이 가더라는...

단호박 빠네 파스타는 재료 특성상 살짝 달달한 맛이 나네요.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 만한 메뉴.

뚜껑을 단호박의 꼭지로 만들어준 센스, 귀엽네요^^

이 날의 메인 격인 닭가슴살 스테이크. 닭가슴살임에도 불구하고

퍽퍽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요,

보들보들하면서도 담백하게 구워내서 이날의 엄지 척!

과도한 소스 없이 오일과 소금 후추 등만으로 간이 되어 있고 곁들여진 가니쉬도 굿~

건강식, 다이어트식으로 최고의 메뉴네요.

요리마다 예쁜 컬러의 꽃으로 장식돼 있어 플레이팅에서도 유럽의ㅋㅋㅋ 로맨틱함이 느껴지고요.

저녁으로 먹을 때는 파스타가 2만원 안팎이고 문어요리는 45000, 샐러드류도 2만원대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니까 부담스럽다면 점심 때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2종류의 런치세트가 준비돼 있는데 가성비가 훌륭하거든요.

식전빵-샐러드-파스타-오늘의 파에야(혹은 등갈비리조또)-그리고 후식커피가

차례로 나오는 코스인데 양이 무지하게 푸짐해 2명이 먹느라고 과식할 정도였어요.

(이건 뭐 어디까지나 주바리 개인의 위장크기 기준이니 먹어보고

이게 뭐가 많냐고 욕하지는 마시고ㅋㅋ).

 

2인용 샐러드.

역시 꽃으로 장식된 버섯크림파스타는 느끼함이 과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스페인요리의 대명사인 파에야.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은데다 볶음밥과 리조또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식감이 독특합니다. 

가스파초

식후 커피로 마무으~리.

 

이쯤에서 스페인 음식이 낯선 분들을 위해 설명 좀 하고 넘어갈까요.

일단 ‘파에야(paella)’는 우리나라 음식의 볶음밥과 비슷한 스페인의 전통 쌀요리인데, 프라이팬에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이다가 쌀을 넣어 익힌 음식입니다.

볶음밥이 밥을 넣고 볶는 것과 달리 파에야는 쌀을 넣고 조리한다는 게 차이죠.

또 파에야와 함께 나오는 가스파초(gazpacho)’토마토, 피망, 오이, , 올리브오일, 식초, 얼음을 함께 갈아 차게 해서 먹는

스페인의 야채 수프라는 거 기억해두세욤^^.

 

에무 또르뚜가의 음식은 대체적으로 심심하기보다는 간이 딱 맞거나

살짝 짭짤하기도 한 편이던데, 스페인 현지 느낌을 살린 건가요?ㅋㅋ

접시마다 컬러풀한 꽃으로 장식하는 등 플레이팅도 아티스트적으로다가

신경을 써서 여심도 공략하고 있더군요.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하는 이유.

 

방문했을 당시 지하에 내려가보니 공연을 하고있더군요.

식사 전후로 2층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때려도’ 좋겠지요.

루프탑에는 이렇게 멋진 바비큐식당도 있으니 파티하기에도 그만.

매장 안 분위기는 널찍널찍하고 테이블 간격도 충분해서 편하게 일행들과 식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안쪽 창가는 경희궁의 숲을 오롯이 느낄 수 있고 춥지만 않다면 야외 테라스 좌석에서 신선한 공기와 함께 식사할 수도 있다는 게 에무 또르뚜가의 매력 포인트.

날씨가 좋을 땐 식사를 마친 후엔 경희궁 뒤편으로 길이 바로 통하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기도 너무 좋고요.

어때요, 이 정도면 한 건물에서 보고, 듣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힐링 종합선물세트맞죠?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어이~ 주바리....밥이나 먹으러 가지.

 

오~ 만부장 오랜만에 등장하셨네요. 요즘 만부장은 왜 안 나오시냐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무려 3명이나 있었어요.

 

ㅎㅎㅎ 그래? 내가 은근 팬이 좀 많은 편이지

 

ㅋㅋ 오랜만인데 뭘 드시러 가실까요?

 

흠....(고민하는 척)...짤라? 삼겹살? 보쌈?

 

허걱... 입맛은 지고지순 한결같으시네요. 혈압도 높으시면서 기름진 고기는 좀 멀리해야 하는 거 아니심? 이번 기회에 제가 베지테리언을 위한 건강한 맛집을 하나 소개해 드리지요. 

 

◇베지테리언의 성지, 슬런치 팩토리

 

 상수역 4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캐주얼 레스토랑입니다. 채소 위주의 건강한 메뉴를 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죠. 그렇다고 건강하기만 하고 맛은 없는 그런 집은 아니니 걱정 붙들어 매시고...

몇년 전부터 이효리, 김제동, 이하늬 등 연예인들 사이에서 채식주의자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좀 늘었는데요, 그래서 저도 채식을 해볼까 고민한 적이 있지만...약 30초 후에 생각을 거뒀지요...아직은 안심 스테이크, 탕수육의 황홀한 맛을 포기하긴 힘들 듯 ㅋㅋ

 

여기 슬런치 팩토리는 간판이 작아서 눈에 잘 띄지않을 뿐더러 식당 외관은 흡사 진짜 공장같이 느껴지는데요. 뚝딱뚝딱 이 안에서 건강한 슬로우 푸드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빈티지 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죠? 주방도 완전 오픈형으로 마치 미술전공한 친구네 집 넓은 주방 겸 식당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메뉴판도 아기자기한 게 참 이쁘죠?

그런데 베지테리언, 즉 채식주의자에도 단계가 있다는 거 알고 계세요? 채식주의자라고 풀만 먹는 건 아니랍니다.

포유류는 먹지 않고 조류, 해산물은 먹는 세미(뭐, 거의 채식 흉내내는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조류를 포함한 모든 육류를 멀리하고 해산물까지만 먹는 페스코,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만 허용하고 육류 해산물 계란까지 먹지않는 락토, 그리고 완전한 채식의 단계라고 말할 수 있는 비건... 이런 분들은 직장에서 회식하고 그러면 참 곤란할 듯, 특히 만부장의 부하직원이라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따를 것 같은....ㅋㅋ

슬런치팩토리의 메뉴는 이런 단계별 채식주의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가 구성돼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특히 육식주의자들도 먹을 수 있는 쇠고기덮밥, 치킨커리 같은 메뉴가 있어서 채식하는 사람, 육식하는 사람이 함께 식사할 수 있어서 식당 선택의 고민을 줄여주더라고요.

 

비건 흉내내보려고 가지버섯샐러드를 시켜봤습니다. 샐러드지만 차가운 샐러드가 아니라 올리브유를 둘러 살짝 볶아낸 따뜻한 샐러드라서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한 접시.

 

큼지막하게 썬 가지와 버섯, 녹색 보라색 야채들을 소금과 후추로만 간해서 아주 담백하게 맛있네요. 딱 제 스타일~

 

요 아이는 ‘페스코’를 위한 메뉴인 새우쌀국수 샐러드. 이 집 음식의 특징은 과도한 양념을 배제하고 재료 자체의 신선함으로 승부한다는 점이죠. 굿~굿~ 특히 후추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저처럼 후추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환영이지만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조리하기 전에 미리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접시 색깔도 참 예쁘죠? 음식을 담는 그릇의 색깔과 식욕도 관련이 있다는 거 아세요? 빨간색 접시는 식욕을 더욱 촉진시키고, 파랑이나 보라색 식기는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네요. 만부장은 가급적 푸른색 접시에 드시길 추천.....

 

고기 없는 식사를 힘들어 하시는 만부장 같은 분들을 위한 메뉴인 매운 쇠고기 덮밥. 이날만 그랬던 건지 늘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메뉴만큼은 간이 좀 센 듯해서 아쉬웠던....게다가 중국집처럼 접시의 이가 많이 빠져있네요. 그닥 기분 좋지는 않았던....

 

수란이 올려져있어서 톡 터뜨려 먹는 재미는 보너스~

 

새우쌀국수 샐러드에는 동양적인 스타일의 소스를 끼얹어 먹게 돼있고요. 브로콜리와 각종 몸에 좋은 야채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아직 덜 알려져서 그런지 복닥복닥하지 않아서 혼자서 식사하기에도 아주 편안하더라고요. 어때요?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으...응...건강해지는 맛이겠지.....근데 뭐든 억지로 먹는 것보다 맛있게 먹는 게 건강해지는 지름길 아닐까? 난 맛있는 걸 먹고싶다규~

 

쳇, 어쩔수 없군요. 그렇다면 선배가 애정하는 삼겹살을 최대한 ‘덜 해롭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합죠.

 

◇돼지테리언의 행복, 나무향기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인기인 나무향기입니다. 오리와 삼겹살을 장작구이로 초벌한 뒤 테이블에서 구워먹는 방식. 

훈제오리 주문은 1인분 씩이 아닌 한마리 혹은 반마리 기준으로 시킬 수 있고요, 통삼겹바베큐도 400g씩 주문 가능합니다. 주로 회식할 때 가기 때문에 큰 불편은 안 느껴졌지만 2명이 가서 먹을 땐 1인분 양이 없어 아쉬울 수도 있을 듯. 점심에는 삼겹살과 훈제 반반을 13,000원의 가격으로 제공되니 참고하시고요.

 

참나무 장작으로 훈제한 통삼겹살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서 서빙 됐네요. 기름기가 쏙~ 빠져있어 저같이 삼겹살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먹기 부담스럽지 않겠죠?

훈제오리 한마리 분량. 반마리도 주문 가능하고요.

 

삼겹살에 웬 드라큐라가 문 듯한 2개의 구멍은 뭘까요? ㅋㅋ 통삼겹으로 장작구이할 때 끼운 2개의 꼬챙이 자국인듯... 

 

기본 반찬과 쌈 싸먹을 재료들도 깔끔하고 맛깔납니다.

자 이제 불판에 올려볼까요? 이미 다 익혀져서 나온거라 겉만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됩니다.

 

알맞게 구워졌으면 요렿게 깻잎과 무 절임으로 쌈싸서 한 입~

묵은지에 싸서 또 한 입~

여긴 고기도 고기지만 여러가지 쌈 재료가 매력이네요. 야채를 땡기게 하는 고기랄까요.

 

요건 소갈비살이 포함된 향기모둠장작구이. 오리, 돼지, 쇠고기를 고루 맛볼 수 있는 메뉴인데, 꼭 먹어봐야할 맛까지는 아니었던... 그냥 오리나 삼겹살이 더 만족도가 높은 편이네요.

 

광화문 나무향기는 주변에 회사가 많은 관계로 회식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하지 않고 가면 기다리기 일쑤니까 참고하시고요. 어때요, 만부장 취향에 맞으시나요?

 

그렇치, 바로 이거야 이거. 베지테리언은 개뿔, 난 그냥 평생 돼지테리언할란다. 돼지랑 나랑,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ㅋ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누르기 한 번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

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휴~ 2015년 나의 봄도 이렇게 꽃이 지듯 지는구나...5월인데 낮에는 벌써 여름 같네그려~

 

그러게요. 만부장~ 짧은 봄이 저도 참 아쉽네요. 이런 우리 맘을 달래줄 축제가 하나 있던대요.

정동길 봄 밤의 아름다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정동 야행(貞洞 夜行)축제가 5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에 열린대요. 우리 회사 근처니까 구경 가볼 만하잖아요.

 

오호~ 정동이야말로 한국 근대문화유산의 집결지이기도 하지.

 

네, 중구청에서 주최하는 이번 야간축제는 정동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인데요.

축제는 크게 ‘중구의 역사를 보다’와 ‘정동의 밤을 거닐다’라는 테마로 야사(夜史), 야설(夜設), 야로(夜路), 야화(夜花) 등 4개의 테마여행으로 진행된다네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동의 멋과 추억이 담긴 이색적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컬쳐 나이트(Culture Night)’라는 별칭처럼 오후 6시부터 밤10시까지(30일은 오후2시부터) 운영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아래 사이트 주소를 참조해 보시고요.

 

정동 야행축제 공식 홈페이지 http://culture-night.junggu.seoul.kr/

경향신문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112135455&code=620101


낮의 모습만 익숙했던 정동을 밤 늦게 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저는 특히 굳게 문이 닫혀있던 주한미국대사관저를 일부 개방하는 행사가 가장 흥미롭더라고요. 서울 도심 요지에 자리잡고 있던 그 곳이 늘 궁금했으니까요.

그 외에도 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마당극, 정동 밤길 걷기, 조족등 만들기 등등 보고, 듣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많이 준비돼있더라는~

돌아보실 때 동선 짜보시라고 지도도 첨부!

 

근데 주바리야~ 축제 동선도 중요하지만 먹거리 동선이 더 중요하지 않냐? 저녁시간이면 출출해질 땐데 축제고 뭐고 눈에 들어오겠니?

 

ㅋㅋ 그럴 줄 알고 정동 인근에 추천할 만한 식당을 추려놨습죠. 따라와보아~요.

 

 

◇김씨도마

경찰박물관이나 서울역사박물관 쪽 관람을 하신 분들이라면 그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김씨도마를 방문해보세요.

광화문시대라는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처음 갈땐 입구를 찾기 힘드실 수도 있으니 위치를 미리 파악해보시고 가는 센스를~

식당 입구 분위기가 참 독특하죠?

 

식당이 맞긴 하는거야? 머 도인이 사는 집 같기도 하고 ㅋㅋ

식당 내부 분위기는 더 독특합니다. 서빙하시는 분들의 난해한 복장은 더더욱...ㅋㅋ

하지만 깔끔한 식당의 상태는 매우매우 바람직해 보이네요. 여긴 사실 돔배기로 유명한 집인데요. 돔배기가 뭔지는 아래 설명을 읽어보시고요. 저는 못 먹는 분이시라 패쓰~

 

이런~ 편식블로거ㅋㅋ

메뉴판을 쓱 살펴보면 가격이 꽤 만만치 않죠? 요리 먹기 좀 부담스러우면 국수 종류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우니까 걱정 붙들어 매시고요.

국산토종오겹살 수육이 나왔습니다. 도톰한 자태가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곁들여 먹을 김치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그릇에서 먹을 만큼 덜어드시면 됩니다. 뚜껑 있는 그릇에 담겨있는 것 심하게 맘에 들고요. 물론 맛도 좋습니다. 새빨간 색으로 구분되는 중국산 김치와는 비교 사절....

이번엔 문어문어... 동해산 참문어를, 그것도 암컷을 숙회로 내어주는....수육과 문어 2가지 다 먹고 싶은데 2가지 다 시키기 부담스러울 땐 반반 메뉴가 있으니 그걸 주문하시면 되고요.

새콤한 초장에 찍어 오물오물....

색감이 아주 예쁜 궁중떡볶음입니다. 국수만 먹기 아쉬울 때 부담 없는 사이드 메뉴로는 딱 좋은...일단 김씨도마는 모든 메뉴의 간이 세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메뉴판 설명대로 조미료의 맛도 잘 느껴지지 않는....한 입에 당기는 맛은 금세 질리지만 이런 슴슴한 음식들은 나도 모르게 자꾸자꾸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지요.

이 곳 메뉴들은 맥주, 소주보다는 막걸리를 당기게 하네요. 빈티지한 주전자에서 따라진 뽀오얀 막걸리도 술맛 모르는 제게도 참 맛있게 느껴졌던...

 

흐....땡긴다 땡겨 츄릅~

받으시오~ 받으시오~

맛있는 요리와 막걸리로 배를 채웠지만 마무리는 역시 국수 한그릇씩 해주셔야죠.

세 가지 종류의 국수가 있는데, 도마국수·도마곰국수·도마비빔국수로 가격은 8,000원으로 동일. 세 가지 다 다른 매력으로 맛있더라고요.

멸치로 육수를 낸 도마국수는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하실 듯. 저건 얼갈이 배춧잎인가요? 초록빛깔과 지단의 흰색, 노란색의 조화가 참 수수하게 아름답죠? 얇게 썬 다시마 고명까지 국수 한 그릇에도 정성이 느껴져서 참 좋았더랬죠.

면발이 좀 독특하다 했더니 콩가루를 섞어 반죽해서였군요.

이건 닭육수로 만든 도마곰국수. 삶은 닭살을 찢어서 고명으로 올렸습니다. 국물이 진해서 닭고기를 좋아하는 저는 매우 맛있었지만, 닭을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좀 느끼하고 냄새 난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듯.

이건 국수에 추가해 먹는 고명같은 것인데 처음에는 그냥 먹으면서 본연의 맛을 느끼다가 중간쯤에 넣어서 또다른 맛을 느껴보라는 사장님의 설명....어쩐지 처음부터 넣으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능ㅋ 

밥도 이렇게 뚜껑 있는 그릇에 비치돼 있어서, 이만큼을 먹고도 배가 차지 않은 식신이 계시다면 남은 국수 국물에 말아 먹으면 그 맛이 또 일품이겠지요. 밥 뿐만 아니라 국수사리도 원하는만큼 제공된다니 양이 부족할 일은 없을 듯 하고요.

짜잔~ 이번엔 침 고이게 만드는 비빔국수.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새콤하니 맛깔납니다, 비빔국수로는 먹어본 것 중 제일로 치는 깡통만두의 비빔국수 다음으로 맘에 드는 식감. 호로록 호로록~

주방쪽 모습.

김씨도마는 사장님의 자부심(쬐끔 과해보이는)만큼 맛에 있어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수준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다만 좌식 등받이 의자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공간을 비좁고 답답하게 만들어서 불편했어요. 그냥 옥의 티 정도?

술 한잔 곁들여서 식사하시기에 추천할 만한 김씨도마였습니다.

 

 

 

퓨어 아레나

여기도 역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가까운 곳인데요. 예쁜 인테리어와 디자이너의 상품들이 진열돼있어 연인끼리 혹은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이 방문하면 좋아라 할 만한 곳이에요.

PR컨설팅 그룹 프레인(PRAIN GROUP)에서 운영하는 카페라네요. 그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고요, 영화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에서 주인공 남녀가 만난 카페 이름 푸어와 아레나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스노우캣의 작가 권윤주 씨와 진행하는 협업 프로젝트로 알록달록 깔끔하게 꾸며진 가게의 인테리어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독특한 공간. 커피, 차, 디저트, 칵테일, 와인, 샐러드, 떡볶이, 파스타, 스테이크에 생선회까지 여러 가지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약간 퓨전 스타일이었던 듯.

예쁨이 묻어나는 매장 내부, 여자들이 셀카 찍기 매우 바람직한 장소^^.

 

식당에서 밥 먹는 데 집중 않고 사진 찍어대는 거 진짜 꼴불견이더만...

메뉴판이나 집중하시죠~

가격대가 그리 착한 편은 아니지만 예쁜 비주얼에 몇차례 방문해서 맛본 음식들 중 실망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겉모습만 신경 쓰고 속은 텅텅 빈 그런 빈 깡통 스타일은 아니니 믿고 드셔도 되요.

제가 자주 먹는 콥샐러드....접시나 플레이팅도 예쁘죠? 가끔 샐러드를 주문해 먹으면 소스의 간이 너무 세서 안좋았던 경험이 있어 저는 늘 소스를 뿌리지 말고 따로 달라고 하는 편인데 여긴 레몬드레싱이 상큼하고 짜지도 않아서 대만족.

요건 단호박리조또....색감 역시 귀염귀염 하죠? 단호박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에 새우의 탱글한 식감이 어우러져 굿~

연어덮밥에는 두툼한 생연어가 푸짐하게 들어있고요...훈제연어인가?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는ㅋㅋ 안에는 양파 등 야채와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요건 식사 메뉴는 아니고 맥주 안주로 좋을 듯한 어묵꼬치. 고향이 알래스카라네요 ㅋㅋ...구운 파와 함께 먹으니 더욱 좋았고, 어묵도 우리가 마트에서 사다 먹는 그런 오뎅스러운 맛과는 천지차였던...가격이 좀 센 게 흠.

이번엔 봉골레 파스타....소니 미러리스님께서 파스타 면발보다는 조개에 촛점을 맞춰주시네요....해산물러버이신듯ㅋ.

제가 애정하는 등심샐러드...사실 체중관리를 위해 샐러드를 즐겨먹는 편이지만 풀만 먹으면 금세 배고픈 게 사실이지요. 그리고 다이어트할 때도 단백질과 적당한 양의 지방은 먹어줘야 효과가 좋다더라고요. 이렇게 쇠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낼 아침까지 속이 든든하겠지요^^

발사믹크림 소스도 풍미를 더해주네요.

등심은 이렇게 커팅이 돼있어 나이프는 필요가 없답니다.

파스타냄비 옆에 저건 뭔가요, 패총이라도 만들어질 기세ㅋㅋ.

예쁜 매장, 더 예쁜 맛....가격은 좀 덜 예쁜^^ 퓨어아레나였습니다.

 

 

 

만족오향족발(놀부만두)

이번엔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배재학당에서 서소문 쪽으로 조금 나가면 찾을 수 있는 오랜 세월의 맛집입니다. 만두와 오향족발로 유명한 ‘만족 오향족발’이라는 곳인데 예전엔 놀부만두라고 불리던 곳이죠. 만두의 만과 족발의 족...매우 단순한 작명이네요 ㅋㅋ

워낙 오래된 맛집이라서 식사시간대엔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지만 몇년전 부근에 매장을 크게 확장해 옮기면서 자리 회전은 빠른 편이라 긴 줄에 비해 조금의 기다림은 참을 만한 맛이라 생각이 드는....↓

26년이나 된 작은 노포였다가 확장을 했고, 최근엔 종로 식객촌 뿐만 아니라 서울 몇군데에 지점이 생겼더라고요. 프랜차이즈화 되면 걱정이 앞서는....그 맛을 지켜낼 수 있을 지요.

저녁땐 주로 족발이고, 점심메뉴로 국밥과 만둣국 등이 있는데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네요.

오늘날 이 집을 있게 만든 기본 오향족발입니다. 중자인지 대자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양은 푸짐한 편이었던 걸로 기억. 오향족발이지만 향이 중국집의 그것처럼 강하지는 않고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만합니다. 육질의 퍽퍽함은 전혀 없이 부들부들 하고요. 20여년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퀄리티.

요건 매운 오향불족발인데요...진짜 화끈하게 맵습니다.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적당히 맛있게 매운 정도.

불족발이 너무 매울 땐 마늘소스를 넣은 양배추 샐러드로 혀를 달래줍니다.

식사는 따로 시킬 필요가 없는게 족발을 주문하면 만둣국을 서비스로 내어줍니다. 공짜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진.... 무한리필은 아닙니다. 추가할 땐 돈을 더 내야 T.T, 뭐 돈 더내고 먹을만큼 맛있진 않았어요~

뭐니뭐니 해도 족발은 이렇게 테이블이 푸짐해 보여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고럼 고럼, 여기가 내 스타일이네...샐러드고 리조또고 난 노땡큐야~

2명이 갔을 때 오향족발도 먹고 싶고 불족발도 먹고 싶다면 걱정 마세요, 반반 메뉴가 준비돼 있으니까요.

입가심(?)으로 ‘추억의 벤또’도 시켜서 가족이나 친구끼리 나눠 드시면서 새록새록 정을 나누시는 것도 좋을 듯요. 뚜껑 덮고 쉐킷 쉐킷~ 만둣국은 보글보글~

온가족이 둘러앉아 즐겁게 먹기에 적당한 맛집, 만족오향족발이었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