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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맛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12.26 촛불 맛집
  2. 2016.09.28 ‘김영란법’ 걱정 없는 접대 맛집
  3. 2016.02.18 '치즈인더트랩'

까칠한 점심

촛불이 많은 것을 이뤄낸 2016년의 겨울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고요.

주말마다 추위를 이겨내며 광화문 일대를 밝혀준 많은 분들 덕분에 광화문과 종로 일대의 식당, 편의점, 김밥집, 도시락집 등등 상인들도 모처럼 웃을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촛불집회 때문에 눈물을 흘린 식당도 있다고 합니다. 집회 초기에 차벽에 막혀서 주민들조차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청와대 인근 청운동, 효자동, 체부동 일대의 상권인데요, 이 곳에 있는 식당들은 매상이 반토막 나기 일쑤였다고 하네요.

이런 식당의 사장님들 대부분은 마음 속에 촛불 하나씩은 켜고 있었겠지만, 생업을 이어가야 하기에 가게 문을 연 곳이 대부분일 겁니다. 근래에는 장사가 안되니 아예 식당 문을 닫고 촛불 물결에 동참한 사장님도 있다고... 혹은 토요일에는 문을 닫고 원래 휴일이던 일요일에 대신 문을 여는 곳도 있었습니다. 

까칠한 주바리의 이번 포스팅은 촛불집회로 어쩔 수 없이 매상에 타격을 보게된 청와대 부근의 맛집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효자바베(체부동)

서촌 금촌교시장의 끝자락에 위치한 바베큐전문식당 ‘효자바베’입니다. 이미 각종 매스컴 등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 예약을 받지않고 테이블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피크타임엔 어마무시한 대기를 감수해야 하죠.

가게 인테리어며 주전자, 컵 등에서 촌스러움의 미학ㅋㅋ이 느껴지네요. 역시 복고가 대세.

몇차례 방문에 실패하고 날 잡아서 일찌감치 방문했더니 5시30분 무렵에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지만 그리 머지않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게 되지요. 참 여기는 오후 5시에 오픈하니까 참조하시고욥. 앞뒤로 단출한 메뉴판 스캔해 보시죠.

안주 메뉴치고는 가격대가 착해서 일단 맘에 드네요. 나중에 양을 보시면 더 맘에 드실 겁니다.

영화 '올드보이'의 미장센이 느껴지는 벽지에 붙어있는 수제 에일맥주 포스터마저 빈티지스럽고...

어릴 적 분식집에서 떡볶이나 오뎅을 내주던 그릇에 담긴 양배추 사라다(샐러드 아님ㅋㅋ)와 조선 무피클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기본세팅 되고요.

혼자 오거나 둘이 올 땐 저기 바 자리도 좋겠네요. 시끌벅적한 분위기라 혼술하기엔 좀 뻘쭘할 수도 있지만...

필요한 장비들 출동해주시고.....

짜~잔... 바베큐 ‘효’ 세트(大자)가 나왔습니다. 삼겹살, 등갈비, 함박(이 분위기엔 이렇게 불러줘야할 듯) 스테이크, 치킨, 새우, 소시지, 통오징어 구이의 구성....버터에 볶음 숙주와 삶은 양배추도 아래 풍성하게 깔려있고요.

크~ 한라산에 고래맥주를 섞은 폭탄은 뭐라 부르면 좋을까요? 작명 아이디어 공모해봅니다.ㅋㅋㅋ

로즈마리가 향을 더해주시고....

이 분이 등갈비.

이 분은 통오징어느님...

푸짐한 고기들이 한 접시에 나오니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먹기 좋게 싹둑싹둑 잘라주시고....

북적북적... 6시가 채 안된 실내의 모습... 추운 날씨에도 밖에 대기손님도 있었어요.

그런데 실내 인테리어 뿐 아니라 여기는 음악도 복고풍으로 나옵디다... 아무리 그래도 70년대 노래 <그 사람 목석>은 촘 심한 거 아녜요? ㅋㅋㅋ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음식 맛, 술 맛은 배가 되지요...

다른 날 주문해본 '자' 세트(中자 25,000원). ‘효’ 세트(35,000원)와 비교하면 등갈비과 통오징어구이가 빠져 있는 구성. 그래도 2인이 먹기엔 충분한 양.

히트메뉴라는 효자특면도 시켜봤습니다. 파스타면을 사용했지만 이름이 ‘효자특면’인 이유가 있네요. 퓨전음식이지만 거부감 없이 맛있습니다. 면삶기도 괜찮고... 간이 좀 짭짤하지만 입맛을 자꾸 당기는 그런 맛이네요. 식사 겸 안주 겸 다재다능한 아이.

테이블 위가 무척 화려해졌네요. 이 집은 일단 비주얼로도 먹고 들어갑니다.

가위질은 역시 얻어먹는 자의 몫ㅋㅋ.

잘라놓으니 더 풍성해진 접시.

앗, 사장님 주방에 불 났어요~ㅋㅋㅋ

효자바베는 주방에서 다 구워져서 나오니까 옷에 냄새밸 일도 없고 좋네요. 술과 수다를 곁들이다보면 음식이 좀 식어서 안 좋기도 한데, 데워달라고 말하면 따뜻하게 고기를 데워서 새 그릇에 새로 세팅해 내어주는 센쑤~

저녁 9시가 가까이 된 시간임에도 대기는 여전하시고...

효자바베는 가성비 좋은 음식과 맛있는 수제맥주, 복고풍의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왁자지껄하면서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가 더 좋았던 공간이었습니다.

 

 

◇노부식당(누하동)

효자바베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메밀국수 전문점 ‘노부’입니다. 한국식이 아니라 일본식 메밀국수를 제공하는 이 곳도 식당이 정말 ‘코딱지’ 만 하지요.

내부를 훑어보면....

4인 테이블은 달랑 이거 하나고요. 나머지는 바로 된 좌석...3팀 정도가 동시에 식사할 수 있고 혼밥족이 있다해도 총원 9~10명쯤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공간.

혼밥하기 딱 좋은 좌석.

주방도 매우 아담하고요.

컵이 짝짝이 인건 머... 넘어갈 수 있지만 물병은 맘에 안드는 쉐입.

일어로 쓰여있어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면을 손수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설명해주는....

신기하게 생겼네요.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메밀 면수를 따라마시는 목재 주전자^^. 일본 전통스타일인 듯.

메뉴판 구경해볼까요. 오너쉐프 한 분만 있는 작은 공간이라 메뉴도 단출합니다.

매일 아침 메밀을 맷돌로 갈아 자가제면 한다는 설명. 자부심이 느껴져서 좋네요. 방송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사장님께서 소바의 매력에 빠져서 일본 현지 식당에서 일하며 배운 후에 한국으로 돌아와 식당을 차린 것이라고...

곱빼기가 거의 한그릇 가격인 건 뭐죠... 후덜덜.

마와 낫또가 들어간 메뉴가 있는 것보니 일본의 향기가 물씬 나네요... 비록 전 도전해보지 못했지만,,,,,ㅋㅋ

이 두 가지 메뉴 빼고는 다 먹어봤어요.^^

가격대가 그리 저렴하지도 그렇다고 과도하게 비싸지도 않지만 음식의 양을 보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동행한 한 명과 함께 매번 3가지 메뉴를 시켜먹었드랬죠....대식가가 아님에도 ㅋㅋ

첫번째 메뉴부터 볼까요....‘힘이난다 육소바(溫)’, 맛있기는 한데 힘이 나기에는 매우 부족한 양 ㅋㅋ 여행 가서 느끼는 건데 일본사람들이 워낙 소식을 하다보니 식당엘 가도 양이 적은 곳이 많더라고요.

쯔유 향이 나는 국물은 일본 스타일답게 짭짤한 편이지만 거부감 생길 정도는 아니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면발이 매우 보들보들, 목넘김이 좋습니다.

똑같은 ‘힘이 난다 육소바’인데 면을 삶아서 차가운 물에 헹궈 채반에 따로 나오는 스타일, 국물에 면을 찍어먹는 건데 육수는 차갑지 않고 뜨겁습니다.

찍어먹는 걸 좋아하는 분이 이걸 국물과 함께 후루룩 하고 싶은 분은 온으로 시키시면 될듯.

곁들여먹는 반찬이 매우 특이하죠? 가지피클이었던 것으로 추정.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

계란덮은 소바. 보기만 해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지죠? 치아 때문에 딱딱한 음식을 잘 못먹을 때 이 집에 오면 부담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엔 카레라이스. 역시 일본식 카레.. 우리나라의 카레는 인도식이 아닌 일본 스타일에 가깝죠. 약간의 쇠고기와 감자와 당근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 메밀국수야 수타로 공들여서 만드는 노고 때문에 그렇다 치고...카레라이스치고는 가격이 좀 이유없이 높다는 생각이.... 카레우동도 마찬가지고요. 맛있는 카레이긴 하지만 가성비로 보면 아쉬움이 좀 남는 부분.

요게 카레우동. 꼭 반숙 계란이 올려지는군요. 전 웰던을 좋아하는뎅 ㅋㅋ

우동면까지 직접 뽑으시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식당용으로 납품되는 기성품 우동도 퀄리티가 아주 높아서 수제인지 사다 쓰는지 구분이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그 정도의 감별 능력이 안돼서이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질수록 요 따끈한 국물과 메밀면이 더 생각 나네요. 쌔한 속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메밀소바... 촛불집회 후에 따끈하게 한그릇 어떠세요? 

 

◇디미(통의동)

이번엔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통의동에 디미로 가보실까요. 경복궁을 도로 하나 사이로 옆에 두고 있는 이 곳은 간판이 매우 작아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오픈할 때 간판 달 돈이 없어 안 달고 있다가 간판없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이젠 돈 많이 버셨을테니 ㅋㅋ  

핑크핑크한 1층 인테리어. 사장님이 여성분임을 추측케 하는....

화덕도 있던데 사용하지는 않는 듯하고요. 1층에서는 식사보다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 한잔 하면 좋을 분위기....식사 공간은 2층에 꾸며져 있습니다.

2층으로 내려다보는 경복궁 담장의 풍경이 참 좋네요. 인테리어가 소박한 듯 아기자기하게 예쁨이 곳곳에 묻어있는.... 과하지 않고 편안해 보여서 맘에 드네요.

예쁘게 세팅된 테이블에 기분이 더욱 업 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평일 런치세트.

주말용 브런치 세트도 있고요. 가격은 만만치 않네요.

단품 가격은 맘 편히 주문하기에 좀 부담스럽네요.

손수 구워내주는 빵이 투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져서 아주 좋네요.  바로 구워나오기 때문에 입을 델 정로 뜨거우니 조심하시고요.

샐러드도 특별할 건 없지만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아 합격!

 

주문한 파스타는 위에서 3번째에 있는 모타델라 햄과 버섯 크림소스의 콰드루치. 여기서 콰드루치나 빠빠델레, 스투루치, 페투치네 등의 세상 첨 들어보는 듯한 용어들은 면의 굵기 혹은 크기를 말하는 것이에요. 파스타 면의 종류들이라 생각하시면 되죠.

건면 파스타가 아닌 생면이라 더 부들부들한 식감. 넓적하다보니 국수 먹는다는 느낌은 없네요.

 

다음 건 에멘탈치즈, 고르곤졸라, 후레시 모짜렐라, 모짜렐라의 4가지 치즈가 토핑된 피자. 도우 모양이 개성 있으시네요. ㅋㅋ

정통 나폴리피자와는 거리가 있지만 바삭한 도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애정하실 듯.

 

요건 베이컨과 호박, 바질페스토 크림소스의 빠빠델레. 

면의 굵기가 쉽게 접해보지 못한 것이죠?

꺅! 치즈 좋아하는 주바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비주얼....

라자냐는 요로케 치즈를 쭉~ 늘리면서 먹어야 제맛이죠.

핫, 너무 맛있게 먹은거 아님?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생면 파스타집 디미... 가격이 좀 아쉬운 것 빼고는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말도 촛불은 계속 뜨거울 테죠. 서촌 맛집에서 꽁꽁 언 몸도 녹이시고 맛있는 음식으로 분노한 마음도 녹이는 연말연시가 되시길 바랍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꾹~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오늘(28일)부터 김영란법이 발효됐습니다.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추진했던 법안으로 정확한 명칭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지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법안을 최초 발의했기에 ‘김영란법’으로 불리게 된거죠.

여러가지 조항이 있지만 ‘공직자와 언론인, 사립학교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직무 관련인으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혹은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내용 때문에 긴장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미 관련업체나 기관에서는 ‘김영란법 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유통-요식업계에서는 ‘김영란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더군요. 예를 들자면 49,900원짜리 선물세트나 29,000원 짜리 식사 코스메뉴를 선보이는 거죠. 아예 ‘김영란 세트’라는 작명도 어디에선가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래서 주바리가 오늘은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는, 김영란 씨와 식사를 해도 괜찮을, 하지만 접대하기에도 민망하지 않을 수준의....가격, 맛, 분위기 다 충족되는 괜찮은 맛집을 몇 군데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탈리아식, 중식, 한식 각 한 종류씩 맛보러 함께 가보실까욤~  

 

◇ 비스트로친친

서촌 효자동에 위치한 아담한 이탈리아 식당 ‘비스트로친친’입니다.

비스트로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작고, 자유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을 말하는 건데요. 프랑스말로 레스토랑(restaurant), 비스트로(bistro), 브라세리(brasserie), 카페​(café) 이런 순으로 고급스러운 정도의 순서이니까 참고하시고요. 그러니까 비스트로는 레스토랑보다는 작고 편하고 브라세리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 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죠.

여하튼 비스트로는 그렇고 ‘친친’이라는 말은 와인잔을 부딪힐 때 나는 소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라고 합니다. 우리는 술 마실 때 건배를 하면서 짠~ 혹은 쨍~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친친~ 이라고 하는가보군요. 이번에 새로 알게 됐네요.

 

간판이 매우 작고 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칫 지나치실 수도 있어요. 청와대사랑채 바로 옆에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오너셰프 식당으로 알고있는데 이 분이신가 봅니다. 반갑습니다, 김상호 셰프님...이렇게 생기셨군요. 검색해본 바로는 세계 4대 명문인 알마 요리학교를 수료하셨다고...

 

겉에서 봐도 식당이 참 아담하다 싶었는데 내부도 그리 넓지는 않더군요. 테이블이 대략 6개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

접대 맛집답게 비즈니스맨들의 점심식사 장면이 목격되기도... 혹은 바로 가까이 청와대가 있으니 공직자들인가 싶기도 하고....ㅋ

여자는 분위기죠.ㅋㅋ 특별히 창가 좌석으로 예약했습니다. 이 식당에서 유일하게 누릴 수 있는 경치. 비오는 날이었는데 촉촉히 젖은 주변의 꽃과 나무들이 정말 운치 있었어요. 저 오뚜기 회사차만 좀 빼주면 딱 좋을텐데 말이죠. ㅋㅋ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공간.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오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가격 또한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겠죠. 메뉴판 탐색 들어가보죠.

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까지 먹으면 못해도 5~6만원은 나올 각. 하지만 고맙게도 런치세트메뉴가 준비돼 있다는 점~ (물론 저녁세트는 가격이 올라가겠지요)

전식-스프-파스타-후식의 제대로 코스인데 19,000원이면 착하다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여기에 스테이크가 추가된 코스는 32,000원.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세트 하나씩 풀코스로 즐긴다 해도 51,000원. 접대받을 때 두분 다 스테이크 코스를 시키시고 싶다면 2,000원은 본인이 내고 드셔야 한다는 점 꼭 상기하시고욧 ㅋㅋㅋㅋ, 참 식사 접대 상한금액 30,000원에는 부가세도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도 팁으로 알려드려요.

자~이제 젤 중요한 셰프의 요리실력을 확인해볼까요.

주방은 매우 협소한 편.... 조리하시는 분 복장은 좀 불량해 보이는 군요. 동네 중국집이지만 호텔 수준의 청결도와 복장를 자랑하는 <진진>의 주방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고요. 

자~식전 빵으로 시작해봅니다. 버터가 금세 녹아버릴 정도로 좀 더운 날씨였죠. 담백한 빵과 질 좋은 버터의 상태.... 좋습니다. 어니언 포카치아라고 하던데... 양파맛은 그닥 못느꼈고, 아주 부드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적당한 식감.

메인요리 전에 입맛을 돋울 3가지 안티파스토(‘파스타 전에’라는 뜻으로 모둠 전체요리를 일컫는 말). 화려한 비주얼이 일단 시선 강탈.... 맨 앞에 있는 것부터 리조또를 튀긴 아란치니, 가지와 치즈로 만든 브루게스타, 미니 에그프리다타입니다.... 프리다타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새우젓 넣은 한국식 계란찜이랑 너무 비슷해요 ㅋㅋ

 

작은 사이즈라 한 개씩 입안에 쏙쏙....

다음으로는 스프가 서빙됐습니다. 무슨 맛 스프였는지 까묵까묵.. 그치만 담백하고 간도 매우 좋았던 기억은 생생.

메인요리인 데일리 파스타 중에서 선택한 것은 쇠고기와 호박이 들어간 크림파스타. 고기의 양이 매우 풍성해서 아주 든든한 식사가 될 수 있어요. 고급 이탈리아식당에서 커다란 접시에 두 세번 포크질이면 끝나는 그런 양과는 차원이 다른.....

스파게티면도 퍼지지 않고 좋았습니다.

고추가 들어있어 칼칼한 수제피클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맛을 중간중간 깔끔하게 정리해주네요. 

이 아이는 라구 토마토파스타.

 

이번엔 스테이크느님 등장. 한 덩이 뚝 떨어진 이 플레이팅은 뭐죠? ㅋㅋ

조금 저렴한 부위인 토시살을 이용했기 때문에 안심처럼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지만 고기의 씹는 질감을 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은 식감. 육향도 조금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어요. 1만원을 추가하면 토시살을 안심으로 교체할 수도 있지만요. 밧뜨 예산 베리베리 오버.

구운 버섯과 홀그레인머스타드 소스 등이 곁들여져 있어요. 파스타에 비해서 토시살 스테이크는 만족감이 그리 뫂지는 않군요. 이미 너무 배가 불러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다른 스테이크를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가는 유보하는 걸로...

화장실도 접대하는 분께 부끄럽지 않을 만큼 깨끗깨끗.

안쪽에 조용하게 담소를 나눌 좌석도 있고요.

화장실 다녀오니 후식이 준비돼 있네요. 커피와 친친 수제디저트...새콤달콤한 맛...

비스트로친친은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만큼 모든 코스에 정성스러운 맛과 플레이팅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파스타 코스와 스테이크 코스가 있는데 여자인 저에게 점심부터 스테이크 코스는 좀 과한 듯 하더라고요. 양이 무척 많아서 파스타 코스만으로도 충분했고요.

맛이나 가격이나 분위기나 이런 곳에서 접대받는다면 기분 좋은 식사가 될 듯하네요.

 

◇ 수엔190

이번엔 충무로 매일경제신문 신사옥 12층에 위치한 중국요리집 ‘수엔190’로 가보실까요.

이 곳은 중화요리의 대가로 알려진 홍보각의 여경래 셰프와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여경옥 셰프 형제가 운영하는 비교적 고급스런 중국집입니다. 한옥마을과 멀리는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지요. 룸도 여러개 준비돼 있어서 비즈니스 모임이나 회식자리로 유용한....

 

메뉴판 한번 쓱 스캔해볼까요...

허걱...제일 저렴한 런치코스가 40,000원이네요. 고급진 저녁코스는 15만원까지.... 이런 곳에서 접대받거나 했다가는 당장 김영란법에 걸리는 거죠.

하지만 이 주바리가 이 곳을 소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예전엔 저렇게 요일 특선으로 마련된 합리적인 가격(22,000원)의 코스요리가 준비돼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방문하니 요일특선은 없어졌다고 하는군요.

 

대신 이런 코스가 새로 생겼으니....수엔190특선메뉴라 쓰고 ‘김영란 세트’라고 읽으면 되겠지요 ㅋㅋ

 

 

그 외 수만가지 단품요리.... 도 허걱스러운 가격.

처음엔 이 곳의 이름도 루이였나봅니다. 광화문과 마포에서는 여전히 루이라는 이름으로 성업 중이고요.

샐러드로 입맛을 돋워봅니다. 새콤한 소스가 거들고요.

 

요 아이는 특미냉채.

예상대로 새콤달콤.

 

부드러운 게살스프는 허기진 속을 달래주고요.

팔보채와 아래는 칠리새우... 이 곳의 음식들은 모두 기복 없이 기본 이상은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군요. 반대로 말하자면 특별하게 혹은 기가 막히게 맛있는 필살기가 없다는 점이 단점. 동네중국집 분위기에서 호텔급 요리를 선뵈는 진진과 비교하자면 가성비는 물론이거니와 맛에서도 당연히 진진의 손을 들어줄 만하지만...진진은 사실 격식있는 접대자리로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편한 사람들과 함께 편하게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요. 분위기와 서비스 면에서는 이 곳 수엔190이 당연히 우월한....

새우도 신선하고 튼실하니 맛이 좋습니다.

이번엔 저의 페이보릿 메뉴인 유린기... 닭요리를 좋아하는 데다 커피마저도 산미를 좋아하는 ‘신맛 마니아’지라 즐기는 요리. 흔하게 먹는 깐풍기와는 또 다른 맛, 다른 비주얼이지요.

삼선누룽지탕. 건강한 재료들로 조리돼 보양식으로 아주 그만이죠.

혹시 착각하실까봐 알려드리는데 지금 쭉 보신 메뉴가 한 코스에 다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몇차례 가서 맛본 것이라는 점 헷갈리지 마시고용~

 

메인요리가 끝나면 식사가 제공됩니다, 짜장-짬뽕 중 택 1이고요 양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단품으로 시킬때에 비해 절반 정도의 양.

옛날 스타일 짜장면이네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맛은 있으나 큰 감흥은 없는...정도의 평균적인 수준.

짜장보다는 짬뽕이 좀 더 낫군요.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맵고 깔끔한 맛.

봄이라서 그랬는지 이 때는 냉이가 많이 들어갔군요.

헐~ 그런데 일반 코스 뒤에 식사로 제공돼는 볶음밥이..... 매우 허걱스러운 비주얼이네요. 곁들여진 짜장은 동네 중국집에서나 하는 스타일인데다가 밥은 흑미를 사용하다니... 물론 백미보다 흑미가 몸에 좋고 가격도 비싸긴 하지만 일단 볶음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음식은 보자마자 먹고싶게 생겨야 하잖아요. 이 부분만큼은 NG.

 

단품으로 주문해본 탕수우육(이 곳은 특이하게도 탕수육이 없더라고요...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이 요리에는 더 어울리는 듯한데 아쉽....)

가격이 만만치 않은만큼 양도 넉넉하군요. 이런 부분에서도 양을 줄이고 가격도 다운시킨 ‘진진’과 비교가 되는,,,,(진진 너무 사랑하죠?ㅋㅋ)

 

먹방은 계속됩니다~ 이번엔 팔진초면. 이것도 제가 좋아라하는 메뉴인데 중국집에서 잘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초면이란 면을 살짝 튀긴 것을 말하는데요. 그 위에 8가지 귀한 재료들을 볶아 올린 것이지요. 쇠고기, 해물, 야채 풍성하게 들어있습니다.

면에서 바삭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식감이지요. 해물들도 질기지 않게 잘 조리됐습니다.

 

폭풍 먹방 끝에 어느새 후식이 나왔군요. 첨가물을 넣지않아 기분 좋게 달콤한 단감 슬러시

고구마 맛탕과 수박.

테이블 장식도 고급스럽죠?

 

‘수엔190’은 점심특선을 이용하면 고급스러운 장소에서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품격있는 식사자리가 될 수 있답니다. 맛은 별 세 개 정도? 어느 하나 맛 없다고 느낄 만한 것은 없었으나 아.. 또 먹고 싶다 하고 느낄 만한 것도 없었다는 점~

10회 방문 도장쿠폰을 찍으면 탕수우육 등 1가지 요리가 서비스라는 깨알같은 팁 잊지 마시고요. 주차는 매경 신사옥 빌딩 지하에 대시고 주차증 받으시면 됩니다.

 

◇ 수불

한식만 고급하시는 분을 접대하게 된다면 추천할 만한 퓨전한식전문점 ‘수불’입니다. 강남에 2-3곳 매장과 강북에는 광화문 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름 블루리본 책자에도 소개된 곳이라 찾아가 보았었죠.

고급 한정식집은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워 잘 가지않게 되고요. 먹을 만한 수준의 한식집을 주위에서 찾아보면 사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한식으로 제대로 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집은 거의 보질 못했죠. 그래서인지 광화문 수불은 예약없이 가면 대기가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좋더라고요. 12시가 되자마자 벌써 바글바글한 식당 안. 한식집이지만 모던하게 인테리어가 돼있더라고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이렇게 창가자리에서 좋은 뷰를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는 점~

점심코스의 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이죠.

좀 더 저렴한 한상 차림도 있고요.

A코스나 B코스는 저녁으로 접대해도 좋을 만한 가격대^^

메뉴판을 탐독하다보니 어느새 음식이 나왔네요. 참깨드레싱 두부튀김 샐러드. 웰빙음식이네요. 야채가 조금 덜 신선했던 것은 살짜쿵 아쉬움.

이번엔 수불의 인기메뉴라는 흑임자치킨. 닭을 튀긴 후 레몬흑임자소스에 버무렸답니다, 그래서 새콤 고소한 풍미.

소스의 맛은 휼륭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닭의 크기가 좀더 작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닭가슴살 쪽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살짝 뻑뻑한 느낌도 들었고요. 좀 더 부드럽게 조리하는 연구가 필요할 듯.

차돌바기 된장찌개 정식. 9,5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구성. 밥은 곤드레밥으로 제공되네요. 잡채 등의 반찬들이 만들어놓은지 좀 시간이 흐른 듯한 느낌이 든 건 아쉬웠고요.

평일엔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

광화문 수불은 편안한 한식으로 접대하기에 적당한 곳이지만 맛에 조금 기복이 있는 듯하네요. 재료 관리와 정성이 살짝 부족해 보이는...그런 점만 보완하면 깔끔한 매장이나 전망이나 가격이나 모두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김영란법 맛집’ 어떠셨어요, 도움이 되셨나요? 접대하기(혹은 받기) 적당한 식당을 소개해 드리면서 절실히 느낀 건, 사실 내 돈 주고 속 편하게 먹는 밥이 세상에서 젤 맛있는 밥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기회에 더치페이 문화도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도 드네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하고 가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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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주말 안방의 재미와 감동을 책임 지던 응답시리즈 ‘응팔’이 얼마 전 끝나버리고, 무슨 낙으로 TV를 보나 싶던 차에 제 눈에 들어온 새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치즈인더트랩’.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했다는데, 직역하면 ‘덫 안에 놓인 치즈(Cheese in the trap)’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그리고 위험한 유혹을 뜻하는 거라죠.

 

츤데레인 듯 소시오패쓰인 듯 알쏭달쏭 미스터리한 매력의 남자 주인공 유정 선배(박해진 분)가 그런 위험하지만 빠질 수밖에 없는 덫을 의미하겠죠. 하지만 그보다 제가 더 열광하는 캐릭은 여주인공인 홍설 양. 라이징 스타인 김고은 배우가 연기하는 홍설의 모습이 딱 그 나이 또래 여대생으로 보이는 것이 넘넘 구엽더라고요. 캐스팅 될 땐 ‘치어머니’까지 양산 시키며 미스 캐스팅이다, 연기력 논란이다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전 웹툰을 안봐서 그런지 딱 만화 속 여주인공 같이 느껴지던데요. 그래서 저는 월·화요일 밤 11시 본방 사수까지 해가며 ‘치즈인더트랩’의 열혈 시청자, ‘치인트빠’임를 자처하고 있다는....

 

하지만 눈으로 보는 ‘치인트’ 보다 저를 더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입맛을 샤르르~ 녹이는 치즈 요리랍니다. 고칼로리라는 위험한 덫인줄 알면서도 뿌리치기 너무나 힘든 마성의 치즈요리맛집이 주바리에게는 더 치명적인 ‘치즈인더트랩’인 셈이죠. 눈으로나마 치즈의 유혹에 함께 사로잡혀 보실래요?

  

◇ 미식가도 반할 만한 치즈요리전문점 ‘유로구르메’

식당 입구가 참 낭만적이죠.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치즈요리 전문점입니다. 이름 때문인가 왠지 유러피안 감성이 묻어날 듯한...ㅋㅋ 구르메(gourme)는 불어로 요리나 술맛에 감식력이 있는 사람, 미식가라는 뜻이랍니다.

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않은 아담한 사이즈. 매장 가운데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치즈 쇼케이스 냉장고. 각종 치즈, 버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스와 올리브 등도 진열돼 있네요. 구매도 가능하다는...

치즈에도 종류가 참 많은데 한국산이 아닌게 대부분이라 뭐가 뭔지 잘 모를때가 많죠? 피자에 사용하는 모짜렐라 치즈 정도만 많이 접해보셨을테고요. 몇 가지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에멘탈치즈는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 스위스치즈고요 고르곤졸라치즈는 블루치즈라고도 하는데 곰팡이를 피워 만들어 꼬릿꼬릿한 맛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치즈죠.  훼타 치즈는 그리스의 발칸에서 양젖 또는 우유로 만들어 신선한 상태로 먹게 만든 것이고요, 소젖으로 만들고 하얀 곰팡이로 덮여있는 프랑스 브리치즈, 까망베르는 프랑스 까망베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드러운 치즈랍니다. 그밖에도 많은 치즈가 있지만 요 정도로....

 

유로구르메는 주문을 따로 받으러 오지는 않고 커피전문점처럼 계산대에서 결제와 함께 주문하는 시스템. 음식은 받으러 가지 아도 테이블로 가져다주고요. 아래처럼 아이패드에 음식 사진을 보면서 메뉴를 고르면 됩니다.  

샐러드부터 쭉 메뉴 스캔해 볼까요.

샐러드 종류치고는 가격대가 좀 있네요. 바게트 샌드위치도 4가지 있고요.

이 집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라자냐....머스트 eat 아이템!

바게트를 도우로 이용한 피자.

그밖에 수프와 디저트용 케잌도 한 종류 있고요. 

와인 2잔과 안주로 즐길 수 있는 모둠치즈&살라미 메뉴도 있네요(살라미는 훈제하지 않은 이탈리아식 드라이 소시지인데 피자 토핑으로 많이 사용하지요). 저녁식사 후 간단히 한 잔 즐길 때 적당할 듯. 아래 사진에 전시돼있는 와인도 캐주얼한 분위기처럼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자~ 메뉴판 구경은 그만하고 이제 테이블에 앉아 주문한 치즈요리들을 기다려 볼까요.

오븐에서 구워낸 따끈따끈 빵부터 가져다 주네요.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 제공이고 리필도 가능합니다. 담백한 바게트가 완전 겉바안촉, 시작부터 감동모드. 이즈니 무염버터도 맛을 거들어주시고...

버터에 자꾸 손이 가서 마음이 찔려오면 이 쯤에서 주문을 외워야죠. 맛있으면 0칼로리~ 맛있으면 0칼로리~.

첫 접시는 나폴리 스타일 카프레제. 아름다운 플레이팅이죠? 마치 새하얀 구름 뒤로 뜨거운 태양이 숨어있는 듯한 ㅋㅋ...이런걸 실버라이닝이라 부르는 건가요?

생토마토 슬라이스 위에 두툼한 생모짜렐라 위에 말린 토마토를 또 얹었습니다. 소스는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에 소금 후추로 살짝 간한 듯하고요.

샐러드 양이 꽤 많아서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가 될 수 있겠네요. 안되면 말고~

 

두둥~ 드디어 시그니처 메뉴격인 라자냐가 등장하셨네요.

오븐용 라자냐 용기도 참 예쁘죠(색깔이 바뀌는 건 그만큼 여러 차례 먹었기 때문^^).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치즈가 침 강제 소환하는 비주얼.

식전이시면 좀 고문 같지만 치즈 늘어나는 것 좀 감상하실래요?

쭈~우우우우~욱.. CG 절대 아닙니다.

이래도 안 먹고 배겨? 하는 듯 공격적인 ‘치즈인더트랩’ 아니 치즈인더플레이트.

혹시라도 라자냐가 어떤 음식인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중 하나고요, 반죽을 얇게 밀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를 속재료와 함께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워 만든 요리. 오븐 스파게티는 많이 드셔 보셨죠? 스파게티면 대신 넓적한 파스타가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다르지 않아요. 가는 국수가 아니니까 칼을 이용해 조금씩 썰어드시면 됩니다. 위에는 모짜렐라·그뤼에르 치즈가 덮여있지만 속에는 볼로네즈소스와 베사멜소스라는 것이 사용되고요. 그래서 부드러우면서도 짭쪼름한 치즈의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요리랍니다.

쯔왑 쯔왑~ 먹다보니 어느새 빨간색 바닥이 드러났네요. 흑 T.T....라자냐 하나도 없자냐(주무룩)

라자냐 오븐 용기가 손바닥만해서 처음엔 이것 가지고 배가 찰까 생각이 들지만 곁들여진 샐러드와 바게트를 함께 먹다보면 나중엔 배를 두들기게 되지요. 빵은 추가 요청하면 더 내어 줍니다. 오븐에 구워서 주기 때문에 시간이 약간 소요되므로 부족할 것 같으면 미리 미리 요청하는 게 깨알팁.

이번엔 유러피안 피자를 맛볼 차례.

아우~ 영혼 털리는 비주얼. 평범한 피자빵같지만 바게트가 집에서 사다 해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간도 적당하고 치즈는 당근 고퀄이고....

바쁘니까 다음 메뉴로 고고씽~

 

볼로네즈 스파게티는 특별해보일 것 없는 비주얼. 그런데 한 입 두 입 먹다보니 특별하지는 않지만 자꾸자꾸 끌리는 매력이 있네요. 볼로네즈 소스라는 게 마트에 시판되는 종류도 많고 좀 흔하게 접하는 것이잖아요. 이 집 것은 느끼하고 무거울 수 있는 볼로네즈가 이렇게 담백할 수 있나 싶게 똑 떨어지는 맛이네요. 소스 하나 하나 직접 만들었다는 게 의심할 여지가 없는 듯.

치즈 전문점 답게 파마산 치즈도 넉넉히 올려져 있고요.

면 삶기도 알덴테는 아니면서도 푹 퍼지지 않고 끝까지 맛있더라고요. 기대 안 하고 시킨 메뉴까지 엄지 척!!

터프하게 제공되는 피클님 깜놀 ㅋㅋ.

이번 메뉴는 오리가슴살샐러드. 프랑스산 오리가슴살을 소금 후추로 간하고 각종 야채와 발사믹소스를 뿌렸습니다. 샐러드 만으로 부족해...난 고기가 필요해..이런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고요.

빵과 함께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라자냐랑 겉모습은 비슷한 이번 메뉴는 벨지움 엔다이브 그라탕. 엔다이브라는 채소를 햄으로 감고 베사멜소스·그뤼에르 치즈를 올려 오븐에서 익혀낸 요리.

저기 연한 배추색같이 보이는 채소가 엔다이브입니다. 벨기에 꽃상추라고 한다던데, 요리프로에서만 봤지 저도 이번에 처음 경험한....그런데 특별한 맛이 나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그냥 푹 삶은 무우 같기도 했던...

그런데 이 시점에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 각종 치즈와 버터 등이 사용된 요리들을 잔뜩 먹는데도 전혀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왜일까요? 단지 느끼한 음식을 잘 먹기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요, 양질의 치즈를 사용하기 때문일까요? 다른 음식점에서 먹었던 라자냐, 그라탕 등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점입니다. 좋은 재료와 셰프의 조리법 덕이라는데 살며시 한표 걸어봅니다. (치즈 is 뭔들^^)

 

프렌치에멘탈 샌드위치. 역시 샐러드와 토마토는 기본 옵션.

에멘탈치즈와 드라이 토마토도 양상추 사이에 보이네요. 속 재료 신선하고 좋은데 바게트가 단단하고 좀 큰지라 여자들이 먹기에는 좀 불편할수도 있는...그리고 까칠한 바게트빵 표면 때문에 입천장이 다 까져요. 주의 요망.

혹시 세심한 분이라면 알아차리셨을 수 있는데, 주바리가 포스팅할 때 보면 사진의 갯수와 맛이 비례한다는 점....눈치채셨나요? 맛있을수록 방문 횟수도 많고, 그만큼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기 때문이죠.^^ 여기 유로구르메도 사진의 양이 어마어마하지요.ㅎㅎㅎ

몇 명이 방문하든 테이블이 초토화되는 신기한 효과....

요건 그 당시 메뉴에는 없던 서비스 샐러드(현재는 메뉴판에 올라있고요). 생모짜렐라치즈처럼 생겼지만 안쪽이 마치 연부두같은 식감을 가지고있던 새로운 치즈. 직원 분이 뭐라뭐라 설명을 해줬는데 어려워서리 기억이 가물가물. 맛이 좋았다는 건 학~실히 기억.

역시 느끼느끼 메뉴라 그런지 여성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1층이지만 창밖의 전경도 탁 트여 좋습니다. 유럽의 여유(?)가 느껴지는 ㅋㅋ

날씨가 따뜻할 땐 테라스 쪽에서 즐기면 더 좋을 것 같고요.

맛 보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미식가로 만들어 줄 듯한 맛집, 유로구르메 더 럽~♥

가격이 초큼 비싸다는 점과 일하시는 분들이 초큼 무뚝뚝한 점이 흠이라면 흠이었네요^^

 

◇몹시치즈케이크

이번엔 디저트로 즐기는 치즈에 퐁당 빠져보실까요.

초콜릿케잌으로 홍대 상권을 단숨에 녹여버린 몹시초콜릿케잌의 2호점 격인 몹시치즈케이크입니다. 특이하게도 주문과 동시에 굽기 시작하는 케잌으로 유명하다더군요. 궁금함을 가득 안고 방문해봤습니다.

저 주방 안에서 맛있는 케잌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구워지고 있고요.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계산을 하면 테이블로 서빙해 줍니다.

헉! 그런데 케잌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당연한 것이겠지만 차가운 케잌보다 바로 굽는 케잌 가격이 훨 비싼...

기본이니까 클래식치즈케잌 먼저 맛봤습니다. 바삭한 스낵 부스러기(?ㅋ)와 함께 나오네요. 지나치게 달지도 짜지도 않고 기본에 충실한 꽤 맘에 드는 치즈케잌입니다.

바삭한 식감을 추가하고 싶을 땐 요렇게 묻혀서.....

이 곳도 시작부터 실망시키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주시는...

이번엔 바로구운치즈케잌...국자만한 ㅋㅋ 용기에 나오네요...오븐에서 바로 나왔기 때문에 손잡이가 무척 뜨겁습니다. 주의가 필요한... 차라기 헝겊으로 된 손잡이를 씌워서 서빙해주면 어떨까 하는 2% 부족한 서비스의 아쉬움이 남았던 대목.

하지만 뜨거워서 호~호~ 입속에서 불어가며 먹는 맛이 몹시.....행복하군요. 그동안 치즈케잌 좀 먹고 돌아다녀봤지만 이렇게 뜨거운 치즈케잌은 첫 경험이네요. 훨씬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사라지는 느낌.

이번 것은 바로구운 베리베리 치즈케잌. 치즈케잌은 기본 메뉴와 동일하고 위에 토핑만 얹었습니다. 블루베리 좋아하는 여성분들의 취향저격.

새콤한 맛이 추가되어 또다른 매력 발산.

으~살찌는 소리 들리는 듯....마지막으로 맛 본 바로구운 호두 치즈케잌. 호두 싫어하시는 분 또 없죠. 시나몬도 추가돼서 조화로운 입안의 향연이....

앙~ 사진으로 이 질감이 표현될까요. 또 먹고 싶네요.  사실 제가 엄청 많이 먹은 것 같지만...이 아이들 양이 엄청 적다구요.

사이즈 비교하시라고 아이폰6(플러스 아님)과 인증샷. 몹......씨 작은 것 맞죠.

물병도 여자 취향.

싹싹 핥아먹고 싶을만큼 녹는 맛...

커피머신은 란실리오를 사용하시네요. 이탈리아 커피머신 브랜드인데,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지난번에 커피박람회에 가서 구경한 적이 있는... 

제법 지명도 있는 머신에 비해 커피 맛은 그냥저냥~ 원두상태가 최상이 아닐거라 추정돼는....굳이 커피 마시러 갈 만큼의 맛은 아니군요. 이 집은 로얄밀크티가 유명하다니까 그걸 드시는 게 나을 듯. 머그잔은 맘에 드네요. 프랑스 르쿠르‘땡’의 것.

오~ 이 곳 파티셰가 프랑스 세계적 르꼬르동 블루 출신이신가봐요. 홍보효과 지대로~

여기도 여성들로 드글드글. 간혹 보이는 남자분은 여친에게 끌려왔겠죠^^

정말 몹...시 비싸지만(조금 저렴한 점심값과 맞먹는), 몹....시 맛있어서 불만없이 나온 몹시치즈케이크였습니다.

 

지금까지 치즈를 사랑하는 쥐띠여자 주바리의 ‘취향저격 메뉴’ 치즈요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한번만 눌러주는 센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