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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블루보틀

‘파란 병의 기적’, ‘커피계의 애플’... 유명세만큼 수식어도 많은 카페 블루보틀의 한국 1호점이 드디어 3일 성수동에서 오픈합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여행을 통해 이 카페를 경험하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인★그램 팔로어 수도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고 하니 한국인들의 블루보틀 사랑은 이미 본사에서도 인정한 바. 

주바리를 비롯한 커피마니아들을 설레게 한 이 파란 병의 한국 진출 뉴스가 알려진 지난해부터 언제, 어디에 첫 카페가 생긴다는둥 가짜뉴스가 생산될 정도였죠.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의 스페셜티 원두만을 이용해 숙련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핸드드립만을 고집하는 ‘슬로우커피’의 상징인 블루보틀이 과연 성격 급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도 바꿔놓을 지 기대가 되네요. 

도대체 블루보틀이 뭐길래 이 난리법석이냐며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주바리가 방문했던 해외 매장의 방문기로 미리 살짝 음미해보시죠.

블루보틀의 탄생지-샌프란시스코

가까운 여행지서 경험했기에 일본 브랜드인 줄 알고 계셨나요?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애호가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원두를 볶기 시작해 지역 명물이 됐다고 해요. 직접 볶은 커피를 파머스마켓에 가지고나와 판매하기 시작했고, 그 특별한 맛에 미국인들도 반하게 된거죠.

파란색 병 모양의 심플하고 직관적인 로고 덕에 ‘커피계의 애플’이란 애칭을 얻었다는데요. '애플빠'처럼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마니아들이 있다는 점도 한몫했을 테죠(이에 반해 별다방=마이크로소프트라 비유되기도ㅋㅋㅋ). 

미국 서부여행의 첫 방문지가 샌프란시스코의 블루보틀 1호점이었다는 것도 커피 마니아인 주바리에겐 무리가 아니죠. 

샌프란시스코 민트 스트릿에 있는 블루보틀은 매장이 작지만여유 있고 예쁜 편이라 여행자들의 인증샷에 단골로 등장하기도. 세계 어느 지점에서도 글자로 된 간판 없이 파란 병 로고만 심플하게 붙어있는 것도 취향저격. 

블루보틀만의 원두와 각종 커피도구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죠.

에티오피아산 싱글 오리진으로 선택한 블루보틀의 커피는 산미가 좋은 편이라 사랑받는데 그 맛은 어느 나라 어느 지점을 가도 기복이 없다는 게 강점. 한국 1호점인 성수점에서도 그 아름다운ㅋㅋ 향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별다방 커피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싱겁다(?)고 생각하실 수도.  그래서 블루보틀의 한국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장하라 스타벅스' 같은 제목의 기사도 나오곤 했는데요, 제 생각엔 스타벅스를 즐기시는 분들이 블루보틀로 다수 유입되지는 않을 꺼라 추측되네요. 오히려 토종 브랜드로 블루보틀과 유사한 테라로사 같은 카페가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전 이 잔이 맘에 들지 않더라고요, 파란 병 로고가 박혀있었으면 더 좋겠는데 말이죠.

 

왼쪽이 바리스타들이 일하는 작업대쪽이고 오른쪽이 이렇게 좌석이 있는 부분...앉을 곳은 아래 사진처럼 오른쪽 창밖에도 있어요. 날씨 좋은날 커피 한잔 하면 참 좋겠죠? 캘리포니아 쪽은 공기도 참 좋더라고요... 미세먼지 따위 걱정 없어 보이는...베리 부럽부럽.

에스프레소 머신은 어디든 그렇듯 라마르조코. 이탈리아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커피머신계의 페라리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듯.

절제미까지 느껴지던 일본에 비해 ‘미쿡’ 바리스타들은 한층 캐주얼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원두에 대해 물으니 출력되는 디테일한 설명이 전문가 포스 뿜뿜. 전부다 알아듣지 못했다는 게 함정이었지만ㅋㅋ. 게다가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서비스 차지 15%까지 따로 붙었더라고요. T.T

앗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동양적인 꽃장식은 뭐죠? ㅋㅋㅋ

화장실 문앞 로고까지 블루블루 해주시고...

층고가 높고 창도 크게 있는 편이라 카페 내부가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민트 스트릿 외에도 페리타워 마켓 안에 있는 블루보틀도 방문해봤는데 역시 현지인+관광객이 많은 스폿이라 복잡하더라고요.

 

■ 블루보틀의 첫 진출지-도쿄+교토 
맛있는 것, 좋은 것의 흡수가 빠른 나라답게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는 웬만하면 일본에서 만날 수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블루보틀은 현지서도 큰 반향을 일으킴과 동시에 한국 관광객에게도 필수코스일 정도로 인기가 좋죠. 직영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처럼 무리한 확장이 없기에 일본에서도 도쿄에 8곳, 교토와 고베에 각각 하나씩 총 10곳의 매장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파란 병 로고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

1층에 주카라는 의류브랜드가 있는 건물...왼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블루보틀을 만날 수 있죠.

앗,,,스미마셍~

주바리는 일본내 매장 중 4곳을 방문해봤는데 도쿄에서는 오모테산도에 있는 아오야마지점을 추천해요. 1호점보다는 접근성이 좋고 대로에서는 한블럭 떨어져있어 시내 한가운데지만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이죠. 위치상 가장 편한 신주쿠역에 있는 매장은 비추예요.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방문객으로 늘 북적여서 ‘도떼기시장’ 수준. 

여기는 음료 주문하는 곳과 원두 주문하는 곳이 달라서 좋네요.

가격대는 200g에 150엔~170엔, 싱글 오리진은 조금더 비싼 것도 있고요...소비세 8%까지 더하면 2만원대 안팎

제가 갔을 때도 관광객들이 꽤 보이더라고요.

블루보틀의 바리스타들은 알바생 대신 전원 정직원으로 구성돼있어요. 좀 더 고퀄리티 커피를 어느 지점에서나 즐길 수 있는 비결 중 하나죠. 

얼죽아 들을 위해선 뉴올리언즈가 인기메뉴...치커리 뿌리 우려낸 물과 커피 등을 섞어 만든 음료인데 아이스라떼와도 살짝 비슷하고 달달이가 필요하시면 시럽을 추가해 드시면 되죠.

주바리는 더죽아?......더워 죽어도 따뜻한 아메리카노 ㅋㅋ

블루보틀 로고가 예쁘게 박힌 드리퍼도 손에 넣었지요...비록 몇달 쓰다 깨먹긴 했지만 T.T

쓰리 아프리칸과 벨라 도노반이라는 2~3가지 산지를 섞은 원두도 구매했어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제 취향엔 쓰리 아프리칸이 젤 맛있더군요. 블렌딩 원두 중 가장 산미가 도드라지는 듯. 

아오야마 지점의 분위기...통창 덕에 시원해보이죠?

심플한 로고가 참 맘에 들어요.

이번엔 가장 번잡한 매장인 신주쿠점. 뉴우먼이라는 복합쇼핑몰 안에 자리잡고 있어요. 여긴 고속터미널도 붙어있어서 공항리무진도 탈 수 있는 곳이라 늘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더라고요.

매장 분위기와 어울리는 아이보리색 라마르조코 에스프레소 머신...너무 예뽀..

근래엔 드립퍼 모양이 바뀌었더라고요...저렇게 원형에 물결무늬 있는 스타일로...

일본은 저기에 8% 소비세를 더한 가격이라 생각하시면 됌. 물론 용품 얼마를 사도 택스프리 없더라고요.

잔 스타일을 고르게 해주는데 당연히 로고가 있는 종이컵으로! 아직 일본은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금지 그런 건 없는듯.

먼지 하나 없을 것 같은 깔끔한 매장.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도 훤히 들여다 보이고요.

우리집 벽지 위에도 하나 그리고 싶은 로고.

이 집 레모네이드도 참 잘하네~ 레몬즙을 직접 짠거야 말할 것 없겠지만 달달한 시럽이 아닌 꿀 종류를 넣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은은하게 단맛이 풍긴다고 해얄까...커피를 잘 못드시는 분들에게 강추.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베이커리류도 참 맛있더라고요. 

카푸치노도 마셔봤어요.

종이컵은 재생지 느낌이에요. 

손님으로 가득찬 신주쿠 지점 분위기.

다양하고 예쁜 굿즈들은 늘 침을 흘리게 만들지만... 마이 비싸효.. 원두들이랑 드립퍼 정도만 구입해왔죠.

지난 겨울에 일부러 찾아간 롯폰기점은 하필 휴일...

일본은 1월1일부터 짧게는 3일 길면 일주일 정도 쉬는 곳이 많더라고요. 맛집 여행 하실거면 요때는 피하시는 게 좋다는 꿀팁 알려드리고요. 

 

이번엔 교토로 날아가보실까요....

간사이 지방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일본 전통가옥을 그대로 인테리어에 녹여낸 교토 지점은 꼭 들러보시길 권해요. 비록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미·일을 통틀어 가장 예쁘고 ‘갬성’ 돋는 카페가 아닐까하는 생각 들어요. 

조만간 한국에 오픈할 삼청점도 이 곳 교토 지점의 콘셉트처럼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지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그럼 멋진 공간으로 들어가보자구요..

주문받으시는 분이 딱 예쁜 일본소녀같아요. 가와이~

일단 주문하고 자리를 잡아봅니다.

2층은 뭐하는 곳일지 궁금...좌석이 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미국보다는 일본이 훨씬 정갈하게 세팅된 느낌적인 느낌. 이 곳 교토 블루보틀 담당자가 성수점 직원 교육을 위해 와있다고 하니 한국은 미국보다는 일본 스타일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녹차로도 유명한 일본이니 디저트 류도 녹차케잌을...

나무가 많이 보이는 매장에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지죠.

이제 내일(3일)부터 한국 블루보틀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겠네요. 다만 아메리카노 5000원, 라떼 6100원, 싱글 오리진 6300원 등 생각보다 높은 가격이 변수가 되긴 할 듯해요.

그럼 마감도 끝냈으니 주바리는 이만 블루보틀의 한국 1호점이 있는 성수동으로 휘리릭 달려가보렵니다. 2분기 중에 연다는 2호점까지 다녀온 후기 자세히 들려드리기로.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주바리가 커피성애자인건 이제 말 안해도 아시죠?^^

커피를 제대로 알고싶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고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떠나게 되면 맛집과 함께 꼭 미리 서치해두는 것이 그 지역 유명 커피집이지요. 심지어는 맛있는 커피집이 있다는 곳으로 일부러 여행을 가기도 하니까요.

지난 여름 일본 도쿄여행을 계획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3박4일 일정 중 들러야 할 카페를 검색하는 일부터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달까. 주바리가 요즘 도쿄에서 가장 핫하다는 카페로 안내해드릴게요.

 

◇‘커피계의 애플’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커피 <블루보틀>

초록창에 도쿄 카페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이 블루보틀이었습니다. 도쿄에 상륙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지금도 시내에 3군데의 지점밖에 없다는...

기요스미, 오모테산도, 신주쿠 지점 이렇게 있다고 하는데 주바리는 오모테산도에 있는 아오야마 지점에 찾아가봤습니다. 대로변이 아닌 한적한 뒷길에 위치해있더군요. 8월의 무더위를 뚫고 멀리서 저 로고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답니다)

인증샷을 찍고있던 또다른 관광객들.

블루 보틀은 볶은 지 48시간 이내의 커피콩을 주문 받은 뒤 바로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 제공하는 장인 커피로 유명하다지요. 특히 커피업계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스페셜티 커피의 주역으로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도전자로 주목받고 있는 커피 체인입나.

혁신적인 상품으로 IBM의 아성을 무너뜨린 애플, 그리고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모양의 로고.... 이런 닮은꼴 때문에 블루보틀이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나봅니다.

블루 보틀이라는 명칭은 17세기 터키로부터 들여온 커피콩을 사용하여 중앙 유럽에 최초로 커피를 소개한 오스트리아 빈의 커피전문점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군요. 스페셜티 커피란 스타벅스와 같은 대량 생산용 커머셜 커피가 아닌 싱글 오리진(단일 품종)으로 만든 고품질 커피로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말하는 것이죠, 한마디로 비싸고 맛있는 커피라고 이해하면 쉽다능 ㅋㅋ

1층에는 주카라는 일본 유명 브랜드의 패션매장이 있고 저기 왼쪽편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블루보틀이 있습니다. 영어로 씌여진 간판이 작아도 정말 작은....일본은 이런 곳이 많더라고요. 간판(혹은 포장)보다 맛과 품질 내실을 기한다는 점에서는 마음에 드는....

류마티즘을 부르는 듯한 높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예쁜 로고가 그려진 나무간판이 “여기가 블루 보틀이요” 하고 무심하게 알려주고 있네요. 역시 애플처럼 직관적인 로고.

앗 일본 아저씨, 스미마셍~

입구 쪽에서 바라본 내부 전경입니다, 아주 좁지도, 넓지도 않은 심플한 공간. 창밖의 녹음이 매우 좋은 그림을 연출해주고 있죠.

여러가지 커피용품과 블루보틀의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고요.

 

음료 주문하는 곳에서 원두부터 구입하려고 물어보니 뒷쪽에 문의하라는 바리스타님의 손짓.

 

이곳은 음료 주문하는 곳과 원두주문하는 곳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참 좋네요. 바리스타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고,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고.

 

캐리어가 많이 보이는 것을 보니 저처럼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나 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블루보틀의 상품들을 폭풍구입해가서 네이버 중고나라에 판다고 하는 글을 본 적 있는데....쩝쩝.

음료는 이쪽에서 주문. 일본어를 잘 모르면 영어메뉴를 달라고 하면 됩니다. 도쿄 시내에선 식당이나 카페 등등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영어메뉴가 준비돼있고, 한국어 메뉴가 준비된 곳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본받을 만한...

 

주문된 커피메뉴는 이쪽의 전문 바리스타들이 한잔 한잔 정성스럽게 내려줍니다. 

안쪽의 자리에서 바라본 카페 전경. 밝고 깨끗한 느낌이죠. 군더더기 없어 보이고...

이상하게도 일본 커피 전문점은 트레이가 없더라고요. 블루보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음료가 나오면 그냥 손으로 들고 테이블로 가야 해서 여러 잔 주문했을 땐 조금 불편하더라는...

 

싱글 오리진 한잔, 뉴 올리언스 아이스 한잔, 레모네이드 한잔을 시켜봤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1인1메뉴가 에티켓이라던데....개의치 않고 4인 3메뉴만 주문 ㅋㅋ

 

앗, 그런데 커피잔이 마음에 안드네요. 일부러 일회용 잔이 아닌 머그에 주문했는데 후회후회.

커피잔은 마음에 안들어도 커피맛은 예술이군요. 제가 좋아하는 산미도 풍부한 편이고....

쇼핑백마저도 시선 강탈...ㅋㅋ

구입한 용품들을 참지 못하고 바로 개봉했습니다. 화이트 컬러에 파란 병 로고가 선명해서 사랑스러운 드립퍼. 블루톤은 C80 정도의 농도 ㅋㅋㅋㅋㅋ

로고 하나가 있고 없고가 여심을 마구마구 저격하네요.

칼리타 드립퍼와는 달리 구녕...아 니 구멍이 한 개. 홀의 갯수에 따라 추출되는 커피 스타일도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제가 아는 바로는 1개일 땐 뜨거운 물이 장기간 머물러서 맛과 향을 잘 뽑아낼 수 있다고하고요, 3개일 땐 좀 더 빨리 물이 떨어지므로 잡미가 나지 않게 추출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개취’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듯 하고요.

원두는 2가지 구입했습니다. 이미 검색을 통해 이름을 익혀온 쓰리 아프리칸(1500엔)과 벨라 도노반(1500엔). 블루보틀에서 블렌딩(2~3가지 산지의 것)한 원두고요, 고향인 미국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판매된다고 해요. 싱글 오리진(단일 원두 1800엔)은 비싸서 침만 꼴딱꼴딱 삼키고 못샀다는...

집으로 돌아가 맛볼 생각을 하니 바라보기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우리나라 카페처럼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아 좋습니다. 어쩔 땐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에 방해가 될 정도의 데시벨로 떠드는 분들..... 아마 이런 곳에 오면 차마 그렇게 못할 듯.

로고와 함께 인증샷은 필수.

 

전날의 커피맛을 잊지 못해 마지막날 신주쿠역과 연결된 뉴우먼이란 복합쇼핑센터에 위치한 블루보틀 신주쿠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 건물 구조 자체가 좀 특이해서 이쪽에서는 1층에 있고 저쪽 방향에서는 지하에 위치했다는...그래서 많이 헤맸다는... 가실 분들 미리 위치 파악하고 가시길 권함.

아오야마 지점과는 또 다른 분위기네요.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은 마찬가지지만 커다란 건물 안에 입점해있는지라 자연적인 배경은 없는....

시크하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블루 보틀 로고.

벽면을 가득 장식한 여러가지 탐나는 상품들.

아오야마 지점에서 사지 않은 원두 헤이즈 밸리와 자이언트 스텝도 구매를 했고요.

에코백은 눈물을 머금고 패쓰~

커피 가격은 다른 지점과 동일하게 대충 5,000원부터 시작되고요.

일회용 잔의 로고마저도 반함주의보. 어제 저 일회용 잔에 달라고 해야 했는데...쩝쩝쩝

커피를 준비하는 곳도 깔끔, 심플, 줄 맞추기.... 물개박수 쳐드립니다. 커피가루 한 톨 보이지 않았어요.

이곳의 에스프레소머신은 라 마르조코 아이보리 색상이네요. 깔끔해보이고 너무 청순청순해보이는... 여담인데, 아오야마도 그렇고 여기 신주쿠 지점도 그렇고 바리스타들이 주로 남성이 많았는데 죄다 훈남들이네요 ㅎㅎㅎ 아! 물론 커피 맛을 평가하는 데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점이니 오해마시구여~

이번엔 카푸치노를 마셔보기로... 카푸치노는 드립커피의 투명잔과는 달리 카푸치노 전용 잔에 내어줍디다. 

내려놓았을 땐 보이지 않던 로고가 커피를 마시려 잔을 들면 숨어있던 로고가 짠~ 나타납니다. 요런 디테일마저도 사랑스럽죠. ㅋㅋ 주바리는 디테일의 노예.

카푸치노 맛도 우리나라의 테라로사랑 비교될 만큼 아니 뒤지지 않을 풍미.

 

아침을 못 어서 허기를 떼우려고 주문한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파운드케잌. 맛은 있느나 가격이 좀 후덜덜...가성비가 높지는 않네요. 질 좋은 재료를 사용했음은 분명한....

 

캬~~~카푸치노를 절반쯤 마셨는데도 하트가 많이 망가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고 있죠. 우유거품이 쫀쫀하다는 증거.

레몬색과 스카이블루의 컬러 조합이 매우 상큼하지요? 블루보틀은 커피도 맛있는데 이 레모네이드도 꽤 괜찮더랬습니다. 생레몬즙을 사용하는 건 물론이겠거니와 일반시럽을 사용한 것 같지 않고 부드러운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허니 종류를 사용한 것 아닌가 싶은데... 레시피까지는 제가 알 길이 없고요.

자극적으로 달지 않아 매우 좋았던 기억.

 

이제 컴백홈~ 서 2군데 지점의 블루보틀에서 입양해온 원두들을 시음해봤습니다.

아 느므느므 이뿐 블루보틀 도자기 드립퍼~

그런데 그냥 예쁘다고 마구 질러온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이유인즉슨...

몇 해동안 저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주던 칼리타 드립퍼를 설겆이하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손잡이가 요렇게 똑 떨어져버렸지 모예요. 손잡이 없는 상태로 얼마간 사용하긴 했으나 커피를 다 내리고 맨손으로 잡으면 도자기가 엄청 뜨거워져있어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도쿄에 간 김에 구입해온 것이죠.

그동안 수고해준 칼리타 고맙고맙~

자~블루보틀의 하우스 블렌딩 원두 4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쓰리 아프리칸이라는 아이는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로 구성돼 있고요. (feat. 일어능통자의 해석)

이름이 좀 거창한 자이언트 스텝은 우간다와 인도네시아. 아랫쪽 벨라 도노반은 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

마지막으로 헤이즈 밸리는 과테말라, 브라질 원두.... 하나 하나 다른 맛을 느껴보느라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자~ 드립해볼까요. 물은 주전자를 너무 높은 위치에서 하지말고 중앙부터 바깥쪽으로 천천히 원을 돌리며 적셔주면 됩니다. 뭐 이 정도 핸드드립 상식은 이제 다들 아시잖아요? ㅋㅋ

한 차례 물을 붓고 그 물이 다 내려가기 전에 다시 물을 붓는 방식으로 3~4차례 반복해서 추출해줍니다.

다크한 맛의 헤이즈밸리는 달달구리 케잌과 함께할 때 훨씬 좋은 케미를 선사해주네요. 

 

며칠에 걸쳐 천천히 맛을 본 결과 제 입맛에는 산미가 가장 많은 쓰리 아프리칸이 최고네요. 물론 다른 아이들도 원두의 상태와 맛이 좋은 편이었으나 그저 제 입맛에 더 맞는다는 것일 뿐. 다음 번 도쿄 방문 때는 비싸서 사오지 못했던 싱글 오리진도 맛볼 예정.

아~ 예쁜 로고 사진을 보니 빨리 또 가고프네요. 블루보틀아~ 금방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은 아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그리고 일본 도쿄에만 있다고 하는데요, 쉑쉑버거처럼 몇년 안에 우리나라에도 이 블루보틀 커피체인이 꼭 들어오리라는 예감이 듭니다. 그날을 고대하며....... ‘블루보틀 안에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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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