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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가 끝날 것 같지도 않게 괴롭히더니 어느새 봄향기가 솔~솔 불어오는 기분이 드네요. 이런 계절엔 향기로운 커피 한 잔 들고 산책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나요? 밥보다 커피를 더 사랑하는 주바리스타인만큼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카페도 참 많은데요. 오늘은 조금 독특한 이름과 콘셉트를 가진 커피 맛집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이른바 약 안파는 한약방, 떡 안파는 방앗간이라고나 할까요.^^

 

■ 한약은 안 지어주는 ‘커피한약방’


을지로 3가역 주변 첨단빌딩숲 사이에 자리 잡은 ‘커피한약방’은 처음 찾는 사람라면 자칫 입구를 발견하지 못하고 헤매기 십상이에요. 저 위에 사진으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저도 처음 갈 땐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죠.

양손을 다 펼칠 수 없는 1m가 될까말까한 좁은 골목길 사이를 조심스레 줄맞춰 걸어 들어가면 화려한 색감의 벽화(?)가 펼쳐지면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구멍을 통과한 듯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지요.

이쪽은 입구 쪽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 바라보며 촬영한 컷.

과거 60~70년대에 다방이 즐비했던 을지로의 풍경을 짐작케 하는 ‘커피한약방’은 ‘한약 제조는 할 줄 모른다’고 입구에 써 붙여 놓은 문구가 웃음을 짓게 합니다. 건물 자체도 워낙 오래된 모습 그대로 라서 더 이색적이더라고요. 저기 을지로삘딩이라는 간판도 떼지 않고 사용 중인데 옛날 드라마의 배경으로 써도 무리 없을 것 같아요.

 

이름이랑 분위기만 놓고 보면 다방커피에 계란 노른자 동동 띄워서 먹을 것만 같지만 카페 안에 들어서면 아메리카노는 없고 ‘필터커피’라는 용어부터 세련미 넘치는 반전을 선사해요. 말 그대로 커피는 종이드립을 이용해 한 잔 한 잔 핸드드립으로 제공되는데요, 바디감이 좀 있는 커피 맛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취향 저격일 거예요.

고풍스러운 샹들리에나 자개장 등을 배치해 ‘빈티’와 ‘빈티지’를 컬래버한 듯한 인테리어도 이 카페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한 몫 하고 있어요.

2~3년전 처음 방문할 때만해도 필터커피가 3000원으로 가성비가 좋았었는데, 최근에 유명세를 좀 탄 이후엔 4200원으로 올랐더군요. 흐....흠.

커피와 함께 달달한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자매 카페인 바로 앞 ‘혜민당’에서 커피한약방에서 주문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참고를. 혜민당은 다음에 디저트 카페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 떡쌀은 안 빻아주는 ‘커피방앗간’


서울역고가공원에 아래 중림동삼거리에서 성요셉아파트 방향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디선가 고소하게 깨를 볶는 냄새가 사방에 진동을 하지요.

누가 봐도 카페 따위는 없을 것 같은 풍경이라 커피 마시자더니 떡방앗간에 가냐 오해할 만도 한 것이 진짜 방앗간(삼남 떡방앗간) 바로 옆, 정식간판도 없이 종이에 써 붙인 이름이 전부인 아담한 카페가 바로 ‘커피방앗간’이지요.

로스팅 기계가 눈에 띄는 내부는 매우 아담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최근 들어 500원이 인상됐다고 하지만 현재도 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원, 카페라테 3000원이라는 착한 커피값도 ‘커피방앗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 그래서 점심식사를 마칠 즈음엔 인근 직장인들이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몰려들어요. 하지만 저렴하다고 커피 맛까지 별로일거라 생각하면 오산.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사용해 평균 이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특히 카페라테가 인기 메뉴라고 하네요.

이건 지난해 봄에 찍은 건데요. 바로 앞 건물에 장미가 예쁘게 피어 분위기를 거들더군요.

내부는 테이블이 3개뿐이라 협소한데, 카페에 앉아 있기 보다는 ‘중리단길’이라 불리는 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해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도 근처에 있으니 들러보시면 좋겠죠?
로스터리 카페답게 다양한 산지의 원두도 100g에 7000원, 200g 1만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홈카페족들의 지지를 받죠. 오전 8시에 오픈 하지만 평일엔 저녁 8시, 토요일엔 5시에 문을 닫으니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지금 마시는 그 커피 오늘 몇 잔째이신가요? 커피 취향은 뜨아’ ‘아라중 어느 쪽?

한 집 걸러 한 집이 커피전문점인 것만 보더라도 한국 사람들의 커피사랑은 참 유별나지요. 얼마 전 뉴스를 보니까 지난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무려 2505000만 잔이라는군요. 국민 한 사람당 1년에 500잔 마신 셈이네요(물론 절반 이상이 믹스커피라는 게 함정이지만^^). 이 어마무시한 수치에 주바리도 730잔쯤은 거들지 않았을까요? ㅋㅋ

그런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많지만 제대로 알고 즐기는 이는 얼마나 될까요? 이젠 별다방 콩다방에서 좀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리바리 양세바리가 아니라 이 주바리스타(나, 바리스타 자격증 있는 뇨자ㅋㅋㅋ)가 그동안 여행하면서 들렀던 전국 각 지역 최고의 커피 맛집을 추천해드립지요.

 

서울-커피리브레

 

저 가면쓴 로고 어째 낯익지 않으심? 금세 알아채셨다면, 주바리 팬 인증^^ 블로그 문패에 걸린 커피 사진에 있죠.

언젠가부터 핫 플레이스가 된 연남동 동진시장에 위치한 커피리브레입니다. 잭 블랙 주연의 ‘나쵸 리브레’라는 영화가 있는 데 아마도 거기서 모티프를 따오지 않았나 추정되는...

주바리는 아직 이 집보다 맛있는 커피를 맛본 적이 없답니다. 물론 산미를 유독 좋아하는 저의 ‘개취’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최초의 큐그레이더(원두 감별사)’ 서필훈 대표가 세계 곳곳에서 직접 골라온 스페셜티 원두를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죠.

간판은 따로 없고 아까 그 나무로 세워둔 작은 로고판이 전부.

엇, 그런데 찍어온 사진을 보다보니 천장에 곰팡이 맞나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맞다면 개선이 필요한 부분... 아무래도 오래 방치된 동진시장의 환경 탓이긴 하겠지만요.

매장 내부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매우 열악하고 협소합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한 후(툭툭누들타이나 소이연남, 이품만두 등등^^) 테이크아웃 해가는 손님이 대부분. 

매장은 열악해도 머신만큼은 이탈리아 명품 라마르조코.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진리죠.

에스프레소가 아닙니다... 아메리카노인데도 살아있는 크레마... 감동

커피맛이 좋으면 라떼도 맛있을 확률 99.45%. 커피의 향이 살아있으면서 우유의 부드러움이 그 맛을 거들 땐 엄지 척!

매장 한쪽 켠엔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질 좋은 싱글 오리진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착한 편.

이렇게 드립백도 판매되고 있어요. 이건 티백 7개 1만원, 좀 비싸서 손이 쉽게 가지는 않더라는... 하지만 일회용 드립백치고는 훌륭한 맛임에는 틀림 없었지요.

 

요긴 현재는 사라진 이태원 매장의 모습입니다. 이태원 나들이 할 때마다 방문했었는데 아쉽아쉽... 대신 명동과 영등포, 반포에 새로운 매장이 생겼으니 다행.

이 집의 특징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싱글 오리진이 모두 40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다는 점. 순수하게 커피 맛으로만 승부 보고 싶다는 철학이 느껴져서 좋네요. 최근엔 더치커피와 핫/아이스 초콜릿이 추가됐다는 소식.

테이크아웃 잔의 패키지도 종종 변하네요...개인적으론 첫번째 것이 맘에 드는데...

 

원두를 구입하면 커피 한 잔이 서비스라는 건 꿀팁이니 잊지 마시고요.

 

벌써 기온이 마구마구 올라가고 있죠?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당기지 않으세요? 전 아이스 음료를 즐기진 않지만 아주 더울 때만 가끔 마시는데요, 왜냐면 커피는 향기음료이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을 때 그 맛과 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맛있는 커피집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맛있더라고요^^. 근처에 커피리브레 매장이 있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강추합니다~

 

강릉-테라로사

 

테라로사는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든 양대 산맥 중 한 곳이죠. 다른 한 곳은 한국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이란 곳인, 물론 개취겠지만 주바리는 그 집의 강한 로스팅과 묵직한 바디감보다는 밸런스가 좋은 테라로사의 커피가 훨씬 더 좋더라고요.

테라로사 본점은 강릉 해변서 좀 떨어진 한적한 구정면에 위치해 있어요. 하지만 바다향기와 어우러진 커피향을 느끼고 싶다면 사천점을 방문하길 권합니다.

높은 천장과 통창이 달린 매장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이집 아메리카노는 알싸한 민트향과 묵직한 우디(Woody: 커피 향미를 묘사하는 말 중 하나라고 이해하시면 됌)향이 매력적입니다. 시나몬을 뿌리지 않은 카푸치노도 부드러운 우유거품과 풍부한 커피향이 일품. 다른 카페에 비해 라떼 아트도 수준급이심....

이 곳 커피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강배전(이탈리안 로스팅) 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거운 느낌보다는 프레쉬 하면서도 풍부한 향미가 느껴져서 제 취향에 딱 입니다요. 연남동 커피리브레 다음으로 이 곳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죠.

2층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강릉 사천 테라로사는 바다를 품고 있어서 분위기 좋고, 커피맛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강릉까지 커피여행이 곤란하다면 서울 광화문, 여의도, 삼성동, 예술의 전당 등에 매장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진주-이동우커피

 

이동우커피는 진주여행 중에 유일하게 만난 블루리본(레스토랑 가이드북)’ 카페였어요. 물론 로스터리 샵이고요.

해마다 받고있는 블루리본 마크.

 

‘이동우커피’는 인테리어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바로 앞 공원의 푸르름이 지친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더군요. 국내산 우유100%로 만든 생크림과 초코파우더가 예쁘게 뿌려진 카페모카가 이 집 대표메뉴라는데, 단 걸 좋아라 하지 않아 맛보진 못했습니다.

 

혹시 저 분이 이동우씨일까요? 주바리는 샤이걸이라 물어보지는 못했답니다.

크레마가 아직 커피를 덮고있는 아메리카노.

 

이건 싱글 오리진 커피(단일산지 단일 품종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 산미가 좋은 편인 에티오피아산으로 골라봤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싱글 오리진 드립커피를 시키면 원두 산지는 물론 농장주·가공방식·향미 등이 적힌 메모를 함께 서빙해 주더라고요. 뭐든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법이죠. 세심한 배려에 감사.

특이하게 우유를 먼저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은 아이스라떼.

이날의 피처링은 치즈케잌.

커피 맛이 썩 괜찮았습니다. 그렇다고 테라로사나 커피리브레 급은 아니고....

 

맘충님들 숙지하시고요(아, 물론 대부분의 엄마들은 제외니까 오해마시길)

 

이동우커피는 강릉이나 제주처럼 커피투어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진주에 사신다거나 여행 중에 진주냉면 먹고 나서 들러볼 만하더라고요^^.

 

 

제주-앤트러사이트

서울 합정동에 오픈해 유명세를 떨치다가 제주에 매장을 낸 앤트러사이트는 폐공장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독특한 공간을 자랑합니다. 특히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한림읍 매장은 분위기 끝판왕. 도시의 카페와는 사뭇 다르게 자연친화적이고 여백이 느껴지는 내부는 커피 맛까지 여유롭게 만들어주더군요.

처음에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와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멘트를 들었을 땐 사실 무척 의아했더랬지요. 이 곳의 컨셉을 알지 못한 채로 왔기 때문에 이게 카페 맞아?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옛 공장에서 쓰던 설비들을 치우지 않고 인테리어로 활용한 점이 너무 센스있고 독특했습니다. 카페인지 자연사박물관인지 헷갈릴 정도....

천장의 일부가 반투명 재질로 돼있어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또 맑으면 맑은대로

시간이 멈춘듯한 힐링 공간이 돼주더라는...

 

게다가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흔한 카페들처럼 음악을 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가 제주의 공기와 어우러지면서 머리 속이 맑아지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이 곳에서 사용 중인 에스프레소 머신은 역시 라 마르조코. 맛이 좋기로 이름난 카페 중 십중 팔구는 이 회사 제품을 쓰더라고요.

뭘 보라고 찍은 건지 메뉴판이 잘 보이질 않네요^^ 쏴리~

아메리카노 2잔과 리떼 한 잔 그리고 이 향기로운 순간을 거들 스콘. 라떼잔도 한림의 바닷빛이 물든 듯 하고...

밸런스가 잘 잘힌 커피맛 굿~ 라떼도 수준급이네요... 여백이 많은 매장 분위기와는 달리 커피맛은 꽉꽉 차있었습니다.

제주의 현무암이 핸드드립을 하는 작업대로 쓰이고 있는 점도 매우 아름다워 보이죠?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어느 방향을 카메라를 들이대도 인생샷이 되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커피를 좀 더 맛있게 즐기는 작은 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보통 커피숍에서 나오는 커피는 과도하게 뜨거울 경우가 많은데요, 너무 뜨거운 커피는 니 맛도 내 맛도 느낄 수가 없답니다. 95도 이상의 물로 커피를 내릴 경우 안좋은 맛이 추출되기도 하고요. 뜨거운 커피를 조금 식힌 다음 다시 음미해보세요. 커피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60~70도 사이랍니다. 훨씬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잘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주바리가 커피성애자인건 이제 말 안해도 아시죠?^^

커피를 제대로 알고싶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고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떠나게 되면 맛집과 함께 꼭 미리 서치해두는 것이 그 지역 유명 커피집이지요. 심지어는 맛있는 커피집이 있다는 곳으로 일부러 여행을 가기도 하니까요.

지난 여름 일본 도쿄여행을 계획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3박4일 일정 중 들러야 할 카페를 검색하는 일부터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달까. 주바리가 요즘 도쿄에서 가장 핫하다는 카페로 안내해드릴게요.

 

◇‘커피계의 애플’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커피 <블루보틀>

초록창에 도쿄 카페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이 블루보틀이었습니다. 도쿄에 상륙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지금도 시내에 3군데의 지점밖에 없다는...

기요스미, 오모테산도, 신주쿠 지점 이렇게 있다고 하는데 주바리는 오모테산도에 있는 아오야마 지점에 찾아가봤습니다. 대로변이 아닌 한적한 뒷길에 위치해있더군요. 8월의 무더위를 뚫고 멀리서 저 로고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답니다)

인증샷을 찍고있던 또다른 관광객들.

블루 보틀은 볶은 지 48시간 이내의 커피콩을 주문 받은 뒤 바로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 제공하는 장인 커피로 유명하다지요. 특히 커피업계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스페셜티 커피의 주역으로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도전자로 주목받고 있는 커피 체인입나.

혁신적인 상품으로 IBM의 아성을 무너뜨린 애플, 그리고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모양의 로고.... 이런 닮은꼴 때문에 블루보틀이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나봅니다.

블루 보틀이라는 명칭은 17세기 터키로부터 들여온 커피콩을 사용하여 중앙 유럽에 최초로 커피를 소개한 오스트리아 빈의 커피전문점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군요. 스페셜티 커피란 스타벅스와 같은 대량 생산용 커머셜 커피가 아닌 싱글 오리진(단일 품종)으로 만든 고품질 커피로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말하는 것이죠, 한마디로 비싸고 맛있는 커피라고 이해하면 쉽다능 ㅋㅋ

1층에는 주카라는 일본 유명 브랜드의 패션매장이 있고 저기 왼쪽편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블루보틀이 있습니다. 영어로 씌여진 간판이 작아도 정말 작은....일본은 이런 곳이 많더라고요. 간판(혹은 포장)보다 맛과 품질 내실을 기한다는 점에서는 마음에 드는....

류마티즘을 부르는 듯한 높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예쁜 로고가 그려진 나무간판이 “여기가 블루 보틀이요” 하고 무심하게 알려주고 있네요. 역시 애플처럼 직관적인 로고.

앗 일본 아저씨, 스미마셍~

입구 쪽에서 바라본 내부 전경입니다, 아주 좁지도, 넓지도 않은 심플한 공간. 창밖의 녹음이 매우 좋은 그림을 연출해주고 있죠.

여러가지 커피용품과 블루보틀의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고요.

 

음료 주문하는 곳에서 원두부터 구입하려고 물어보니 뒷쪽에 문의하라는 바리스타님의 손짓.

 

이곳은 음료 주문하는 곳과 원두주문하는 곳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참 좋네요. 바리스타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고,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고.

 

캐리어가 많이 보이는 것을 보니 저처럼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나 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블루보틀의 상품들을 폭풍구입해가서 네이버 중고나라에 판다고 하는 글을 본 적 있는데....쩝쩝.

음료는 이쪽에서 주문. 일본어를 잘 모르면 영어메뉴를 달라고 하면 됩니다. 도쿄 시내에선 식당이나 카페 등등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영어메뉴가 준비돼있고, 한국어 메뉴가 준비된 곳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본받을 만한...

 

주문된 커피메뉴는 이쪽의 전문 바리스타들이 한잔 한잔 정성스럽게 내려줍니다. 

안쪽의 자리에서 바라본 카페 전경. 밝고 깨끗한 느낌이죠. 군더더기 없어 보이고...

이상하게도 일본 커피 전문점은 트레이가 없더라고요. 블루보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음료가 나오면 그냥 손으로 들고 테이블로 가야 해서 여러 잔 주문했을 땐 조금 불편하더라는...

 

싱글 오리진 한잔, 뉴 올리언스 아이스 한잔, 레모네이드 한잔을 시켜봤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1인1메뉴가 에티켓이라던데....개의치 않고 4인 3메뉴만 주문 ㅋㅋ

 

앗, 그런데 커피잔이 마음에 안드네요. 일부러 일회용 잔이 아닌 머그에 주문했는데 후회후회.

커피잔은 마음에 안들어도 커피맛은 예술이군요. 제가 좋아하는 산미도 풍부한 편이고....

쇼핑백마저도 시선 강탈...ㅋㅋ

구입한 용품들을 참지 못하고 바로 개봉했습니다. 화이트 컬러에 파란 병 로고가 선명해서 사랑스러운 드립퍼. 블루톤은 C80 정도의 농도 ㅋㅋㅋㅋㅋ

로고 하나가 있고 없고가 여심을 마구마구 저격하네요.

칼리타 드립퍼와는 달리 구녕...아 니 구멍이 한 개. 홀의 갯수에 따라 추출되는 커피 스타일도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제가 아는 바로는 1개일 땐 뜨거운 물이 장기간 머물러서 맛과 향을 잘 뽑아낼 수 있다고하고요, 3개일 땐 좀 더 빨리 물이 떨어지므로 잡미가 나지 않게 추출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개취’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듯 하고요.

원두는 2가지 구입했습니다. 이미 검색을 통해 이름을 익혀온 쓰리 아프리칸(1500엔)과 벨라 도노반(1500엔). 블루보틀에서 블렌딩(2~3가지 산지의 것)한 원두고요, 고향인 미국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판매된다고 해요. 싱글 오리진(단일 원두 1800엔)은 비싸서 침만 꼴딱꼴딱 삼키고 못샀다는...

집으로 돌아가 맛볼 생각을 하니 바라보기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우리나라 카페처럼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아 좋습니다. 어쩔 땐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에 방해가 될 정도의 데시벨로 떠드는 분들..... 아마 이런 곳에 오면 차마 그렇게 못할 듯.

로고와 함께 인증샷은 필수.

 

전날의 커피맛을 잊지 못해 마지막날 신주쿠역과 연결된 뉴우먼이란 복합쇼핑센터에 위치한 블루보틀 신주쿠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 건물 구조 자체가 좀 특이해서 이쪽에서는 1층에 있고 저쪽 방향에서는 지하에 위치했다는...그래서 많이 헤맸다는... 가실 분들 미리 위치 파악하고 가시길 권함.

아오야마 지점과는 또 다른 분위기네요.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은 마찬가지지만 커다란 건물 안에 입점해있는지라 자연적인 배경은 없는....

시크하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블루 보틀 로고.

벽면을 가득 장식한 여러가지 탐나는 상품들.

아오야마 지점에서 사지 않은 원두 헤이즈 밸리와 자이언트 스텝도 구매를 했고요.

에코백은 눈물을 머금고 패쓰~

커피 가격은 다른 지점과 동일하게 대충 5,000원부터 시작되고요.

일회용 잔의 로고마저도 반함주의보. 어제 저 일회용 잔에 달라고 해야 했는데...쩝쩝쩝

커피를 준비하는 곳도 깔끔, 심플, 줄 맞추기.... 물개박수 쳐드립니다. 커피가루 한 톨 보이지 않았어요.

이곳의 에스프레소머신은 라 마르조코 아이보리 색상이네요. 깔끔해보이고 너무 청순청순해보이는... 여담인데, 아오야마도 그렇고 여기 신주쿠 지점도 그렇고 바리스타들이 주로 남성이 많았는데 죄다 훈남들이네요 ㅎㅎㅎ 아! 물론 커피 맛을 평가하는 데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점이니 오해마시구여~

이번엔 카푸치노를 마셔보기로... 카푸치노는 드립커피의 투명잔과는 달리 카푸치노 전용 잔에 내어줍디다. 

내려놓았을 땐 보이지 않던 로고가 커피를 마시려 잔을 들면 숨어있던 로고가 짠~ 나타납니다. 요런 디테일마저도 사랑스럽죠. ㅋㅋ 주바리는 디테일의 노예.

카푸치노 맛도 우리나라의 테라로사랑 비교될 만큼 아니 뒤지지 않을 풍미.

 

아침을 못 어서 허기를 떼우려고 주문한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파운드케잌. 맛은 있느나 가격이 좀 후덜덜...가성비가 높지는 않네요. 질 좋은 재료를 사용했음은 분명한....

 

캬~~~카푸치노를 절반쯤 마셨는데도 하트가 많이 망가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고 있죠. 우유거품이 쫀쫀하다는 증거.

레몬색과 스카이블루의 컬러 조합이 매우 상큼하지요? 블루보틀은 커피도 맛있는데 이 레모네이드도 꽤 괜찮더랬습니다. 생레몬즙을 사용하는 건 물론이겠거니와 일반시럽을 사용한 것 같지 않고 부드러운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허니 종류를 사용한 것 아닌가 싶은데... 레시피까지는 제가 알 길이 없고요.

자극적으로 달지 않아 매우 좋았던 기억.

 

이제 컴백홈~ 서 2군데 지점의 블루보틀에서 입양해온 원두들을 시음해봤습니다.

아 느므느므 이뿐 블루보틀 도자기 드립퍼~

그런데 그냥 예쁘다고 마구 질러온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이유인즉슨...

몇 해동안 저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주던 칼리타 드립퍼를 설겆이하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손잡이가 요렇게 똑 떨어져버렸지 모예요. 손잡이 없는 상태로 얼마간 사용하긴 했으나 커피를 다 내리고 맨손으로 잡으면 도자기가 엄청 뜨거워져있어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도쿄에 간 김에 구입해온 것이죠.

그동안 수고해준 칼리타 고맙고맙~

자~블루보틀의 하우스 블렌딩 원두 4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쓰리 아프리칸이라는 아이는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로 구성돼 있고요. (feat. 일어능통자의 해석)

이름이 좀 거창한 자이언트 스텝은 우간다와 인도네시아. 아랫쪽 벨라 도노반은 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

마지막으로 헤이즈 밸리는 과테말라, 브라질 원두.... 하나 하나 다른 맛을 느껴보느라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자~ 드립해볼까요. 물은 주전자를 너무 높은 위치에서 하지말고 중앙부터 바깥쪽으로 천천히 원을 돌리며 적셔주면 됩니다. 뭐 이 정도 핸드드립 상식은 이제 다들 아시잖아요? ㅋㅋ

한 차례 물을 붓고 그 물이 다 내려가기 전에 다시 물을 붓는 방식으로 3~4차례 반복해서 추출해줍니다.

다크한 맛의 헤이즈밸리는 달달구리 케잌과 함께할 때 훨씬 좋은 케미를 선사해주네요. 

 

며칠에 걸쳐 천천히 맛을 본 결과 제 입맛에는 산미가 가장 많은 쓰리 아프리칸이 최고네요. 물론 다른 아이들도 원두의 상태와 맛이 좋은 편이었으나 그저 제 입맛에 더 맞는다는 것일 뿐. 다음 번 도쿄 방문 때는 비싸서 사오지 못했던 싱글 오리진도 맛볼 예정.

아~ 예쁜 로고 사진을 보니 빨리 또 가고프네요. 블루보틀아~ 금방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은 아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그리고 일본 도쿄에만 있다고 하는데요, 쉑쉑버거처럼 몇년 안에 우리나라에도 이 블루보틀 커피체인이 꼭 들어오리라는 예감이 듭니다. 그날을 고대하며....... ‘블루보틀 안에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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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10여년 만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흘러간 시간만큼 많이 변했더라고요.

볼거리도 많아지고, 맛집도 많아지고...특히 중국사람은 더 많아지고......ㅋㅋ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낀 건 맛 좋은 커피집이 생겼다는 점~

무엇보다도 제주는 커피 맛도 맛이거니와 멋진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카페 자체로 힐링의 공간이 돼주었다는 것이 고맙더라고요. 그럼, 커피향으로 물들고.... 산홋빛 바다로 또 물들었던 지난 여름의 제주 커피여행을 추억해볼까요.

 

◇제주 테라로사

주바리가 제주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코스 ‘0순위’로 꼽아둔 곳이 바로 서귀포시에 위치한 테라로사였습니다. 테라로사하면은 맛있는 브런치로 소개해드린 서울 광화문점도 있고, 지난 봄 테라로사의 발원지인 강릉 지점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테라로사는 현재 서울에 4개 지점(광화문, 여의도, 코엑스, 예술의전당), 경기도에 2개 지점(양평, 죽전), 강릉에 3개 지점(본점, 임당점, 사천점), 부산에 1개점, 제주에 1개점 이렇게 총 11개의 전국 매장이 운영되고 있어요. 그 중 제주지점은 서귀포 쇠소깍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전국 어느 매장이든 공통된 컨셉의 인테리어. 하지만 반대편 통창으로 비춰지는 풍광은 사뭇 다르지요. 좀 애매한 계절에 방문했기에 초록빛만 가득하지만 시기에 따라 귤이 주렁주렁 열리거나 예쁜 꽃이 핀 배경화면을 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셀카를 부르는 멋진 풍광이죠.

커피 주문은 이쪽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카푸치노 한 잔, 카페라떼 한 잔..... 지난 번에도 설명 드렸지만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는 우유의 양 혹은 우유 거품의 양 차이인거죠. 시나몬이 들었냐 안 들었냐가 아닌...

우유의 양이 다르므로 그래서 카푸치노 잔과 라떼 잔의 사이즈는 다를 수밖에 없는....

잔의 사이즈를 비교할 수 있는 항공샷을 보시면 확연히 아실 수 있겠죠. 어느쪽인 라떼인지 카푸치노인지.... 라떼아트의 튤립모양도 3단과 4단으로 다릅니다요.

그런데 흠... 테라로사 제주지점 바리스타님, 라떼아트 연습 좀 더 하셔야 할듯.... 스티밍한 우유 거품입자가 너무 거칠어 보이네요..... 단순히 비주얼 때문만은 아닌 것이 우유거품이 고울수록(벨벳밀크라고 부를 정도) 입술과 혀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감촉 또한 매우 다르답니다^^

증거자료로 서울, 강릉, 양평 테라로사의 카푸치노 사진 첨부해봅니다.

서울 광화문점

 

강릉 사천점

양평 서종점.

좀 다른거 맞죠?

 

사진 찍고 주절대느라 우유거품이 줄어들고 있군요. 얼른 호로록 해줘야....

아~~ 서울이든 강릉이든 양평이든... 테라로사 커피는 일관되게 맛이 좋았습니다. 묵직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바디감도 적절한 편이고....특히 카푸치노에서도 커피향이 짙게 잘 살아있고요. 미려하지 못한 우유거품만 제외하면 ㅋㅋ 만족할 만한 맛.

아메리카노의 짝궁, 달콤고소한 피칸파이. 머핀까지 먹은 건 안비밀~ 조식은 이미 먹고 왔다는 건 안비밀~

판매 중인 원두와 빵도 진열돼 있고요. 빵 종류가 서울보다 많지는 않군요.

앗싸~ 1년에 한 번 뿐인 원두 1+1 행사 중. 땡큐커피, 제가 더 감사하네요. 평소 테라로사 원두가 맛있기는 해도 저렴한 편이 아니라 자주 구입하지 못했는데, 제주에서 이런 행운을 ‘겟’ 하다니... 

카페 앞마당에는 이렇게 예쁜 수국이 한가득 피어 있었답니다. 테라로사 제주는 일부러 찾아간 이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는 커피의 맛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은 보너스라기엔 너무 큰 매력으로 기억 되는 곳이네요~

 

앤트러사이트 제주

제주여행에서 먹부림은 별개로, 커피투어를 위해서도 많은 검색을 하고 떠났는데요. 그 중에서도 테라로사에 많은 기대감을 안고 갔었지만, 테라로사보다 더욱 좋았던 커피공간이 있었으니 바로, 앤트러사이트랍니다. 서울 합정동 부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앤트러사이트는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멋스러운 공간으로 매우 사랑받는 곳인데요. 서울은 신발공장, 여기 제주는 전분공장에 둥지를 틀었다고 하네요. 리모델링을 했겠지만 공장의 기본 틀과 여러가지 공장 설비들을 그대로 살려두어 이색적이면서 유니크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저는 합정동 앤트러사이트는 방문한 적이 없고 커피박람회에서만 봤었는데, 이렇게 서울이 아닌 제주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됐네요. 최근엔 한남동에 3번째 매장도 생겼다더군요. 조만간 방문 예정.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한적한 한림읍에 자리잡고 있어요. 처음에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와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멘트를 들었을 땐 사실 무척 의아했더랬지요. 이 곳의 컨셉을 알지 못한 채로 왔기 때문에 이게 카페 맞아?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옛 공장에서 쓰던 설비들을 치우지 않고 인테리어로 활용한 점이 너무 센스있고 독특했습니다. 카페인지 박물관인지 헷갈릴 정도....

더 좋았던 건 천장 일부가 막혀있지 않고 플래스틱같은 재질로 반투명하게 처리를 했기 때문에 햇빛이면 햇빛, 비가 내릴 땐 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게다가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흔한 카페들처럼 음악을 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가 제주의 공기와 어우러지면서 머리 속이 맑아지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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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사용 중인 에스프레소 머신은 역시 라 마르조코. 그라인더도 같은 브랜드로 보이고요.

과도한 아웃포커싱으로 메뉴판 글씨가 잘 안보이네요. ㅋㅋ 하우스 블렌드 메뉴는 나쓰메 소세키, 버터 팻 트리오 등 독특한 네이밍이 눈길을 끌었어요.

이제 주문할 타임~

제주의 바다빛을 닮은 민트그린 컬러 라떼잔이 참 예쁘네요. 하트의 위치가 좌측으로 치우친 건 그냥 우연인거죠? ㅋㅋ

주문해서 픽업한 후 테이블로 가져와 사진 찍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메리카노에 크레마가 일부 살아있습니다. 에스프레소의 상태가 매우 휼륭하다는 증거지요. 실제로 맛도 테라로사에 뒤지지 않는 밸런스가 잘 잡힌 맛이었습니다. 라떼 맛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여백이 많은 매장 분위기와는 달리 커피 맛은 꽉 차 있더군요.

스콘은 그저 이 향기로운 순간을 거들 뿐...

제주의 현무암이 핸드드립을 하는 작업대로 쓰이고 있는 점도 매우 자연친화적인....

또 또 설정 들어가시는 한 분 ㅋㅋㅋ 앤트러사이트 제주는 어느 방향이든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냥 화보가 되네요. 언제든 제주여행을 하시게 되면 앤트러사이트 꼭 방문하시길 강추합니다.

 

◇컴플리트커피 

제주여행서 마지막으로 들른 카페는 제주시에 있는 컴플리트커피. 1일 1잔의 카페인은 꼭 필요했기에 2박3일간 최소 3곳의 카페는 필수였지요. 더구나 아무 커피나 마실 수는 없는 주바리이기에 맛있는 카페 찾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이 곳은 신뢰할 만한 맛집 소개서인 블루리본에 실려있는 곳이라 믿고 방문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들러봤더랬지요.

도착해서 내부사정으로 영업을 안하는 줄 알고 깜놀 했지만...둘째가 태어나서 일찍 마감하신다는 안내문. 둘째아이 탄생 콩그레츄레이션~

카페 내부는 아담한 사이즈에 여성여성 러블리한 분위기~

아메리카노와 플랫 화이트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플랫 화이트는 좀 낯선 커피메뉴죠? 호주식 카페라떼인데요. 일반적인 라떼보다 우유와 거품이 적게 들어간 스타일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라떼보다 양이 적고 커피 맛이 더 진하다고 보시면 되죠.

 

그런데 뭔가 빼빼 말라보이는 스키니한 튤립 라떼아트. 거품이 적어서 어쩔 수 없는 건가?

그런데 플랫 화이트의 맛도 좀 밋밋하고, 아메리카노도 전혀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맛이네요. 블루리본을 믿고 일부러 찾아온 저에게는 좀 실망인... 물론 평균 이하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혀와 입안을 황홀하게 해준 테라로사, 앤트러사이트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커피 실력이 아닌가 싶네요. 주변에 별다방 콩다방 등 프랜차이즈커피집 밖에 없다면 카페인을 채워줄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만한 수준은 아닌....

벽에 장식된 문구, You complete me. 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가 주인공인 스포츠 에이전트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 나오는 명대사죠. ‘당신은 나를 완성시켜요.’ 누군가에게 들으면 매우 감동받을 말이죠. 완벽하게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도 주바리의 이 여행의 순간 또한 완성시켜줄 수 있을 텐데요.... 아쉽아쉽...

컴플리트커피, 커피 맛은 그다지 완벽하지 않았다는.... You are not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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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동 1306-1 | 테라로사 제주서귀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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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어릴 적 중딩 정도였을까 지리인가 사회 과목시간에 우리나라 각 지역하면 떠오르는 특산품이나 발달한 산업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죠.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뭐 이런 거죠. 한산은 모시, 담양은 죽순, 대구는 섬유, 울산은 정유 등등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요)

 

그런데 최근엔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하고 물으면 10명 중 8~9명은 “커피”라고 대답한답니다. 누가 강릉으로 여행 간다고 하면 “커피 마시러 가니?” 라고 묻기도 한다고....이렇듯 커피의 도시로 이미 자리잡은 강릉을 이 주바리도 외면할 수는 없었지요. 강릉~속초로 떠난 이른 봄날의 향기로운 커피투어, 함께 구경해보실래요?

 

◇ 서울까지 평정한 커피 강자, 테라로사

커피 포레스트라는 이름답게 강릉 사천해변 앞에 분위기 있게 자리 잡은 테라로사 사천점입니다. 커피숲이라니 이름부터 뭐랄까 느낌적인 느낌?.....강릉 시내에 임당점도 있지만 숲 속에 있는 듯하면서 바다를 내다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 곳이 관광객들이 찍고 가야할 명소로 알려져 있지요. 앞쪽의 주차장도 넓직해서 좋더라고요.

사진상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저 앞이 바로 바다 바다.

절로 인증샷을 부르는 풍광. 사진 고만 찍고 이제 들어가 보실까요?

취향대로 커피를 주문해주시고....머 이런 데까지 와서 에이드류나 차 시켜드시고 그런 분 없죠? ㅋㅋ

1, 2층으로 돼있는데 일부는 윗층까지 틔여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콘크리트가 노출된 것처럼 보이게 한 내부도 세련된 느낌.

너 커피 안 타고 뭐하니?분위기 타는데요 ㅋㅋ  감성 메마른 자들에게 절로 분위기 소환해주는 공간.

정말 공간이 맘에 들어서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을 수 없었던...

분위기 타는 새 주문한 커피가 나왔네요. 아메리카노 한 잔, 카페라떼 한 잔, 카푸치노 한 잔. 헉! 그런데 라떼는 괜찮은데 카푸치노가 잔에서 찰랑찰랑 하네요. 필시 자리로 가져가는 중에 흘러넘친다에 450원 걸어봅니다....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 정도는 이제 많이들 알고 계시죠? 우유의 양이 많은 건 라떼, 거품의 양이 많은 건 카푸치노....혹여 시나몬 가루가 들어간 게 카푸치노라고 알고 계시다면 잘못 알고 계시다는 점~ 이 곳 테라로사 카푸치노에도 시나몬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커피 안 넘치게 2층 테이블까지 배달 미션!!

한 계단 오르는데 5초 소요

오~참 잘했어요. 미션 성공~짝짝짝!

 

라떼 아트도 참 예쁘죠. 아침 일찍 서울서 출발해 카페인에 굶주린 입을 대기 아까울 정도...

제가 주문한 아메리카노에서는 커피 플레이버를 설명하는 것 중에 지구맛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혹은 나무 향기도 나는 것 같고.... 이 곳 커피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강배전(이탈리안 로스팅) 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거운 느낌보다는 프레쉬 하면서도 풍부한 향미가 느껴져서 제 취향에 딱 입니다요. 연남동 커피리브레 다음으로 이 곳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이죠.

2층 분위기도 좋습니다

카푸치노도 한 모금.

앗! 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현빈도 없는데 거품키스 유도하시는 중? ㅋㅋㅋ

부드러운 라떼는 부드럽게 한 모금.

맛있는 커피 한 모금에 미소가 절로...

매장 여기저기 아기자기 하고 예쁘네요.

강릉의 첫 방문지인 테라로사는 분위기도 좋고, 바다도 좋고, 커피 맛은 더더욱 좋았던 행복한 경험이었죠.

 

◇ 강릉커피의 원조, 보헤미안

오늘날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든 설립자라고 할 수 있는 분이죠.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 중에서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약 중인 박이추 선생님의 커피전문점 보헤미안입니다. 테라로사와 그리 멀지않은 사천 해변가에 자리잡은 이 곳에는 박이추의 커피공장이라고 로스팅하는 공장이 함께 있더군요. 몰론 본점은 시내쪽에 따로 있고요.

카페 뒤쪽에 이렇게 커피공장이 있었습니다.

그럼 커피공장 관람로로 들어가 볼까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긴 복도가 있고 또 다른 방이 있었는데 유리창 너머로 대형 로스팅 기계가 보이더라고요. 기웃기웃 하면서 기념촬영도 하고 있으니 매장 관계자로 보이는 분께서 구경해도 괜찮다면서 닫힌 문을 열어주시네요. 와우~ 개이득

어마~어마하게 큰 로스팅 장비가 3개나 자리잡고 있어서 이렇게 천장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 마치 신문 돌리는 윤전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직업병?ㅋㅋㅋㅋ). 크기에 따라서 10kg, 30kg, 60kg의 생두를 볶을 수 있다네요. 한번에 100kg라니 입이 쩍! 여기서 커피를 볶을 때면 그 향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요. 아쉽게도 이 날은 커피를 볶지 않으시는군요.

관계자 분께서 어디로 생두가 들어가서 어떻게 볶아지고 어떻게 식혀서 원두가 나오는지 매우 세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생유 감사^^

 

이어서 더 안쪽에 로스팅을 마친 원두를 패킹해서 보관하는 방에도 들어가봤는데요.

쌀 포대만한 크기의 원두...어깨에 척 하나 짊어지고 가서 두고두고 먹으면 좋겠다는 헛된 바람이....

이 원두들은 전국의 커피매장으로 배송되는 것이겠지요.

요 섹시한 컬러의 로스터기가 10kg 짜리 제일 작은 기계고요.

자동으로 원두를 정해진 분량대로 담을 수 있는 기계도 직접 시범 보여 주시고....정말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로스팅공장은 잘 구경했으니 이제 커피 마시러 고고! 커피공장과 커피숍은 바로 옆에 붙어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역시 라 마르조코.

커피 드립 기구들도 따로 전시, 판매하고 있었네요. 쇼핑은 커피박람회가 있으니 패쓰~

1층은 대기하는 곳이고 커피를 마시려면 2층으로 올라가 주문하면 됩니다. 번호표를 받고 5~10분 기다리다가 올라갔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무지무지하게 긴 대기줄을 각오해야 한다고. 

메뉴판에 안내된 박이추 선생 계시는 시간. 아쉽게도 이 날은 일찍 방문한 탓에 박이추 선생님의 드립커피를 맛보지는 못했어요. 아쉽네요. 다음 기회에 꼭....

커피가격은 서울 보통 카페들과 같은 수준. 관광지 횡포는 없어서 다행. 

짠~ 취향대로 고른 싱글 오리진 커피가 나왔네요. 일본에서 커피 유학하신 영향인지 커피잔이 재팬틱한....

 

맛있는 커피는 마시는 사람을 절로 미소 짓게 해주는가 봅니다^^

 

그런데 보헤미안의 커피는 평균적으로 다른 곳보다 강배전 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되네요. 몇차례 경험해 봤을 때마다 바디감이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향기가 풍부하게 살아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주바리의 취향에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 그래서 제 입맛엔 보헤미안보다는 테라로사 쪽의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뭐 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까요. 실제로 테라로사보다는 보헤미안 매장에 손님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박이추 선생의 유명도 영향도 있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커피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얘기겠지요.

묵직하고 진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박이추의 커피공장, 보헤미안이었습니다. 커피 맛보다는 공장 견학이 더 신나긴 했지만...ㅋㅋ

 

속초의 커피볶는 집, 커피휘림

강릉에 이어 속초로 넘어왔습니다. 테라로사에 또 가고 싶지만 커피만을 위해 또 강릉으로 돌아갈 순 없었기에 속초에서 잘 하는 커피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속초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커피휘림으로 낙점하고 차를 몰았지요.

커피휘림은 속초 외옹치항 부근에 위치한 자그마한 카페였어요.

직접 로스팅했다는 몇 종류의 싱글 오리진 원두, 쥔장께서 향를 맡아보고 취향에 맡는 것으로 고를 수 있게 해주셨고요.

외옹치해변쪽으로 통창이 나있어 전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각 한 잔씩 주문했고요.

그런데 커피 맛보다는 바다전망이 조금 더 훌륭하네요. 강릉에서 차원 높은 커피들을 맛보고 온 탓인가요.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평범한 수준. 나쁘지는 않았지만 개성이 없어서 다시 일부러 찾아올 맛은 아닌걸로~

경치만은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하품을 부르는 평화로운 풍경? ㅋㅋㅋ(얘야, 간 밤에 뭘했길래)

1박2일 강릉~속초 커피여행은 맛있는 커피 향기도 좋았지만 푸른 바다의 향기가 있어 더 좋았고, 함께한 사람의 향기가 있어 더더욱 좋았던 시간이었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가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던 지난 주말, 주바리는 2015 서울카페쇼’를 방문했습니다.

㈜엑스포럼(대표 신현대)이 주최하는 서울카페쇼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어요. 특히 이번 행사는 총 35개국 56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주바리(스타)가 콩 볶는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요^^

이태리인으로 보이는 밀크남의 라떼아트를 감상하며 향기로운 투어를 시작해봅니다.

 

다양한 커피추출용 기구 뿐 아니라 앙증맞은 제빵 도구들도 눈요깃거리가 돼주시고... 바로 위에 미니카 모양의 음료용 냉장고도 참 예쁘죠?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와 가전 브랜드 스메그의 합작 냉장고 SMEG 500’이라네요. 1천만원대의 가격인데 만수르 정도 되는 집에서나 살 수 있을 법한...ㅋㅋㅋ

 

이날 가장 흥미로웠던 코너는 ‘커피 애정촌’ 짝 이벤트. 이름이 맘에 안 들긴 했지만ㅋㅋ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라 줄을 서 봤습니다.

 

체험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관계자 분. 4가지 중 2가지 미션을 고르는 시스템이었는데 우리는 커핑체험과 라떼아트 체험을 해보기로 했죠.

 

‘커핑(Cupping)’ 테스트란 한마디로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커핑 전문가가 따로 있을 정도로 매우 세밀한 감각이 필요한 작업이죠. 여기서는 4가지의 커피를 맛 보고 종류가 다른 1가지를 골라내는 미션이었습니다.

자동머신으로 내려진 커피를 맛 볼까요? 앗! 그런데 저 새끼손가락은 뭘까요? 부끄...ㅋㅋ  4가지 종류의 커피를 함께 시음해본 결과 신맛이 두드러진 것이 3번이 다른 커피네요. 단번에 맞춰버린 주바리 팀....

 

2번째 미션으로 GO GO!

난 4월 커피엑스포에서도 소개해드렸던 호주의 커피머신 브랜드 브레빌980이네요. 호퍼(원두보관통)와 그라인더 내장에 우유 스티밍도 자동으로 해주는 신통방통한 아이.

진행요원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라떼아트로 하트를 만드는 미션에 도전했습니다. 과연 하트모양을 만들 수 있을까요? 숙련된 사람만이 가능한 스킬일텐데요.

스팀저그로 우유를 붓는 것만으로는 하트모양 만들기가 불가능해서 뾰족한 커피 에칭도구를 이용해 하트에 최대한 가깝게 잔재주를 ㅋㅋㅋ

짠~ 어떤가요? 하트로 보이시나요? 어쨌든 이번 미션도 성공~

 

타바론·트와이닝스 등 차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익숙한 수입 차 브랜드들도 카페쇼에 많이 참가해서 여러가지 맛의 차도 맛볼 수 있었고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었어요.

 

앗! 제가 가장 애정하는 커피집 연남동 커피리브레도 카페쇼에 왕림해주셨네요. 이렇게 반가울 데가....

영화 ‘나초 리브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커피리브레의 상징인 마스크가 눈에 익죠?

 

이날은 카페쇼를 위해서 특별히 남미의 훈남 농장주 분께서 내한해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직접 시음커피를 권하시는 따뜻한 손길.

 

다양한 산지의 스페셜티 커피도 연남동 매장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겟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요.

커피 리브레 부스는 썰렁한 앞 집에 민망할 정도로 문전성시였다는....

 

아마셀로 원두도 가격 대비 정말 맛이 좋더라고요. 에티오피아 모모라 내추럴커피 시음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한 모금 머금자마자 바로 와~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취향저격하는 맛.... 바로 구입하게 만든 아이.

 

이번엔 커피머신계의 페라리라 할 수 있는 라 마르조꼬 부스. 아름다운 머신들의 자태에 홀려 끌려오듯 올 수밖에 없었죠. 팝아트가 가미된 빨강 라 마르조꼬, 정말 커피머신이 이렇게 섹시해도 되는 건지...카모플라쥬 스타일의 머신도 있었고요. 이 분들은 디자인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커피 좀 한다하는 전문점에 가서 머신을 잘 살펴보시면, 라 마르조꼬를 쓰는 집이 꽤 많다는 걸 발견하실 겁니다. 성능도 (비록 써볼 기회는 없었지만) 최최고라고.

헉! 가정용 머신도 전시돼 있었어요. ‘리네아 미니’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지 그리 오래돼지 않았는 지 처음 만나는 아이였는데요. 디자인도 심플하니 깔별로 하나하나 다 갖고 싶을만큼 사랑스럽네요.

예쁘죠? 마치 저의 드림카인 미니쿠퍼를 닮은 듯한.... 가격은 6백만원대 후반...후덜덜

 

그라인더마저 마음을 앗아가버리네요.

 

정말 갖고싶다, 너....기다려 언니가 돈 많이 벌어서 데려가 줄게~

 

라 마르조꼬 종이컵도 좋아보이는 건 저만의 착시겠죠?

머신은 살 능력이 안되니 라 마르조꼬 후드티라도 하나 사입을까봐요 ㅋㅋ

 

보온보냉 텀블러도 어서 날 데려가라며 자태를 뽐내고 계시고...

 

와우~ 귀하디 귀한 루왁커피 시음 코너도 지나치면 안돼죠. 100g에 70,000원, 1kg에는 700,000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0의 갯수를 잘 보셔야 돼요....7천원 아니고 7만원, 70만원이랍니다 ㅋㅋ

그런데 콩에 붙어있는 저건 뭔가요? 설마 사향고양이 똥? 헉~ 더럽(The love 아니고)

시음해보니 역시나 루왁커피는 딱 제 취향은 아닌듯요. 구수한 맛이 나쁘진 않지만 저런 사악한 가격을 주고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라는 점...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죠. 가격만 놓고 보면 사향고양이똥 커피가 아니라 사악고양이똥 커피인듯...

 

복면가왕 프로그램이 커피업계까지 진출하셧네요. 복면커왕은 복면 쓰고 커핑 하는 건가요?ㅋㅋㅋ

 

더치 기구인듯 보이는 화려한 기구도 눈길을 끌고요.

코스타리카산 커피도 맛보고....

많은 양의 커피 탓에 입안이 좀 텁텁하다 싶으면 이렇게 아이스크림 시식 코너에서 입가심을....

 

 

1, 2층에 걸쳐 매우 큰 공간을 서너시간 돌아다녔더니 슬슬 다리가 아파오네요.

마지막으로 ㈜성유엔터프라이즈 부스에 들렀습니다. 고급 커피전문점처럼 잘 꾸며놓으셨네요. ㈜성유엔터프라이즈는 치보, 다비도프, 기라델리 외 캡슐커피머신 카피시모 및 독일 티칸 티, 데이비드 쿠키 등의 공식 수입판매원이라네요.

커피와 초콜릿 등 자사에서 수입하는 제품들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홍보담당자님. 너무 미인이시죠?

사실  이날의 방문도 이분의 초청으로 가능했었죠. 하지만 카페쇼 시작 한 두달 전에 사전등록을 하시면 입장이 가능하니까요. 좀 부지런떨면 얼마든지 무료로 카페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집으로 돌아와 오늘 지른’ 아이들을 기념촬영 해봤습니다. 한동안은 원두 걱정 없이 맘껏 즐기겠네요. 뿌듯뿌듯^^  하나하나 개봉하며 맛봐갈 상상을 하니 벌써 입 속에 커피향이 느껴지는 듯하네요.

다비도프 인스턴트 커피는 선물받은 것이고요~ 생유 감사

핸드드립 세트와 남은 원두를 진공상태로 보관하는 용기도 구입했답니다. 물론 시중가보다 저렴하게요. 부러우시면 지는거,,,아니고 내년 4월 커피엑스포나 11월 카페쇼를 잊지말고 방문해보시길~

 

샘플로 준다길래 마구마구 집어온 아이들 ㅋㅋ

 

어쨌든 좋은 구경, 좋은 구매로 뿌듯한 금요일이었네요^^

 

잘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만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그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인상파의 대표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너무도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이나 <해바라기> 외에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사랑하지만 그건 그가 이미 세상을 뜬 이후의 일이고, 생전에는 세상 속에 온전히 녹아들지 못했던 비운의 화가지요.

미치광이로까지 여겨지던 이 화가가 광적으로 사랑했던 커피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지독히도 가난했던 반 고흐가 아마도 유일하게 즐기던 사치였지 않았을까요. 바로 예멘 모카 마타리랍니다.

그의 골수팬들은 반 고흐와 소통하는 길은 마타리를 마시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가 사랑한 커피로 유명합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Yemen Mocha Mattari)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하와이안 코나와 더불어 세계 3대 프리미엄 커피로도 알려져 있죠.

참고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랑하는 커피랍니다. 여왕의 커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반 고흐의 커피, 예멘 모카 마타리.... 어쩐지 메이저와 마이너 감성으로 나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ㅋㅋ

우린 또 마이너 감성 사랑하잖아요ㅋㅋ. 그래서 반 고흐의 예술적 감성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고픈 바람에 커피 전문 온라인샵에서 200그램 22,000원에 모카 마타리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높은 등급은 거의 루왁만큼이나 고가라 쉽게 사먹기도 힘들긴 하죠 T.T )

200그램 22,000원이면 일반적으로 콜롬비아나 코스타리카 산보다는 조금 비싸고, 하와이안 코나보다는 조금 싼 수준이네요.

 

예멘이란 국가, 근래엔 예멘사태를 통해 자주 국제뉴스에 언급되고 있지요.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며 전쟁의 화염 속에 아픔을 겪고 있는 곳이지만, 사실 예멘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커피가 경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 예가체프 커피를 소개해드리면서 커피열매가 처음 발견된 곳이 에티오피아라고 말씀드렸는데 기억 나시나요? 커피의 엄마가 에티오피아라면, 예멘은 커피의 아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6세기경부터 예멘에서 본격적으로 커피가 경작되고 수확되어 모카항을 통해서 각국으로 전해진 덕분입니다.

 

이 때문에 모카(Mocha)라는 단어가 커피의 대명사로 쓰이게 된 것이지요. 예멘에서 재배된 커피는 특히 다크 초콜릿의 맛이 강한 편이라 그와 비슷한 맛이 나는 커피(에티오피아 모카 하라 등)에는 모카라는 말이 붙기도 하고요.

 

또 초콜릿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카페에서 마시는 베리에이션 커피 중 에스프레소에 초콜릿 시럽을 듬뿍 넣고 스팀우유를 부어 달달하게 마시는 것을 카페모카라고 부르기도 하죠.

 

17~18기 초에는 서인도제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커피(만델링)도 모카라 부르는데 예멘에서 종자를 가져간 것으로 재배해 맛과 향이 유사하여, 서인도제도에서 생산된 커피도 모카라 부르기도 한다고요.

 

끝으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서 사용하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추출기구(요 아이↑)도 모카 포트(Mocha Pot)라고 부르는 등 예멘 모카 = 커피라고 동격화 될 정도로 이미 우리 생활에 뿌리내려져 있지요. 감자튀김을 보통 프렌치프라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남서에 위치한 예멘은 초록의 아라비아라고 부를 만큼 중동 아랍권에서 초록이 풍부하며 비도 풍족한 나라입니다. 커피를 뜻하는 오랜 닉네임이 된 모카라는 작은 항구도시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다네요.

예멘 커피 중에서도 베니마타르 지역에서 생산하는 최고급 품종의 커피만을 가리켜 모카 마타리라 부른답니다. 묵직한 바디감, 새콤한 맛과 쓴맛의 환상적인 조화, 진한 다크 초콜릿 향이 매력이라는 설명.

해발 1,000m~1,300m 고지대에서 재배되고 수확은 10~12월경이고 전통적인 건식법(DryMethod)으로 가공되는데. 보통 풀 시티(Full City)로 로스팅(Roasting)하면 과일 향이 풍부하고 신맛이 강하며 적절한 쓴맛과 단맛을 갖는다고.... 물론 제가 맛봤을 때는 그 소개가 100% 일치하지는 않았지만요.^^

 
생두의 모양이 작고 못생기고 균일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반 고흐가 그래서 더 사랑한 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ㅋㅋ (반 고흐 외모 비하 발언?)

 

이 예멘커피는 가공방법도 독특하답니다. 에티오피아와 같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커피가 재배되고 가공이 되는데요, 일단 자연건조법인 것은 물론이고, 커피 체리를 일일이 손으로 따서 말린 후, 맷돌을 이용해 체리 껍질을 벗겨 낸다고 합니다. 요즘엔 공장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다른 생두에 비해 크기도 들쭉날쭉한데다가 결점두도 많은 편이고 미숙콩도 많아, 핸드픽(손으로 일일히 골라내는 작업)을 꼭 거치시는게 좋다고 하네요.

 

아까도 언급했듯이 예맨 모카커피 등급 중 최고가 마타리 그 다음이 샤르카, 사나니 순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예멘에는 커피숍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예멘 사람들은 주로 차를 마신다고 ㅋㅋ. 파나마 사람들이 게이샤를 맛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 이제 커피를 개봉해볼까요? 봉지에 지퍼가 달려있어서 필요한 만큼 꺼내고 다시 밀봉할 수 있게 돼있어 보관이 편리하게 해줬네요.

 

핸드드립으로 내려 볼까요. 초콜릿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곱게 갈았습니다.

예맨 모카 마타리는 반 고흐의 감성을 닮은 브라운 컬러의 잔이 어울릴 듯 하죠. (커피잔도 코디가 필요한 법)

소개된 대로 초콜릿 맛이 먼저 진하게 풍겨옵니다. 마치 초콜릿 티나 핫초코를 마시는 듯한 느낌?

반면에 첫 맛의 산미는 비교적 약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맛으로 새콤함이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 바디감은 묵직한 편이고....얼마 전 시음한 파마나 게이샤와는 극과 극을 달리는 맛과 향...이렇게 달콤 쌉싸래한 맛을 반 고흐는 왜 그토록 좋아했을까요?

 

초콜릿과 함께하면 그 맛이 극대화 될 듯합니다.

 

울 큰 조카님 제공 생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콜라보(아포가또)도 좋지만 쪼꼬레또와 커피도 환상의 케미입니다. 초콜릿을 입에 넣은 채 커피 한 모금 해보시면 그 느낌이 뭔지 아실 겁니다.

파나마 게이샤가 맑고 화창한 날에 어울리는 커피라면 이 예멘 모카 마타리는 흐리고 꾸물꾸물한 날에 더 잘 어울릴 듯합니다. 그냥 드립해서 마셔도 좋지만 초콜레티한 편이니까 라떼나 카푸치노로 마셔도 매우 좋을 듯.

 

라떼도 만들어볼까요? 얼마전 장만한 모카포트를 이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봅니다. 모카포트 사용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설명드리기로 하고요.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는 베이스가 되는 에스프레소도 중요하지만 스팀밀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유거품의 입자가 얼마나 고우냐에 따라 입술에 닿는 느낌 또한 매우 차이가 나지요. 일명 벨벳스팀이라고 하는데 바리스타의 숙련도에 달려 있다는.....

 

비록 시공간은 다르지만 그림 <아를의 포럼 광장에 있는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모카 마타리 한 잔을 앞에 두고 사색에 잠겨있는 반 고흐를 상상해 봅니다.(그 카페는 지금도 그대로 있다네요, 언제 가볼 수 있을 지...) 아마도 프랑스 아를에서 오매불망 고갱을 향한 기다림 속에 그 우울함을 달래주는 유일한 친구가 모카 마타리 커피였나 봅니다.

 

이상으로 곧 시작되는 장마와도 참 잘 어울리는 딥한감성의 커피, 예멘 모카 마타리 를 만난 주바리의 시음기였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커피잔 안의 비밀의 화원, 파나마 게이샤

지난번 루왁 커피에 이어 제가 한 번 마셔봤습니다 2탄!! 나갑니다.

초·초·초스페셜티 커피 중 하나인 파나마 게이샤와의 심쿵했던 그 첫 만남. 그 느낌을 향기까지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싶네요.

 

지난 4월초에 다녀온 2015서울커피엑스포에서 여러 산지의 다양한 커피콩을 해왔다고 말씀드렸었죠. 다양한 산지 뿐 아니라 가격대도 다양해서 100g에 1,000원 짜리부터 같은 100g이지만 2만원의 거금으로 구입한 것까지 있었죠. 물론 1,000원 짜리는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가격이 아닌 커피엑스포에서 원두공급업체의 홍보용으로 싼 가격에 제공된 것이었고요. 맛도 평균 이상의 좋은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000원 짜리와 비교하면 무려 20배의 몸값을 자랑하는 후덜덜한 가격임에도 언젠가는 꼭 먹어보리라 했었던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100g에 2만원(이것도 할인 된 가격)에 모셔왔고요. 두근두근한 맘으로 개봉을 했더랬지요. 따딴~

저같은 경우는 원두를 조금 많이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보통 100g이면 커피 5~6잔밖에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아껴 아껴가면서 먹을 수밖에 없었던 T.T

 

파나마 게이샤의 가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커피전문점에서 마실 땐 한잔에 2만원 안팎, 원두는 100g 기준으로 최저 2만원에서 10만원을 육박하는 것까지 판매되고 있네요.후덜덜^^;

파나마 게이샤는 제가 알고있는 것들 중 코피루왁 다음으로 높은 몸값이에요. 그밖에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나 하와이안 코나 등도 높은 가격의 커피.

파나마는 중앙아메리카 끝자락에서 남미와 연결이 되는 지형에 위치한 나라지요. 저에게는 파나마운하 정도 밖에는 별로 정보가 없는 곳.

파나마산 커피는 가벼운 바디와 산뜻한 신맛이 두드러지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고 알려져 있고, 그 중에서도 파나마 커피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 게이샤 커피라고.

 

이 분은 2004년쯤 혜성같이 나타나 2005년에서 2007년까지 3회에 걸쳐 'SCAA, Roasters Guild Cupping Pavilion)'에서 우승함으로 세간에 주목을 받으셨답니다(사물 존대는 명품백이 아니라 이럴 때 해줘야ㅋㅋ).

이 품종은 특히 높은 고도에서만 자라고 키도 크며 키우기 매우 까다로워서 대부분이 대량재배에 실패해왔고 초기에는 맛이 형편없었다고...

그러다가 2004년 게이샤의 우수성을 알아본 파나마의 한 농장주가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게이샤를 국가 커피 품평회에 출품했고,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전 세계 커피시장에 데뷔하게 된거죠. 진짜 커피콩계의 신데렐라라고 칭해 마땅마땅... (12시 종이 쳐도 사라지지 않을 향기를 지니셨죠^^)


그리하여 이 게이샤의 명성은 COE의 명성보다 더 높게 유지되고 가격 또한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게이샤는 파나마에서도 소량만 생산되고 전량 해외로 수출하기 때문에 정작 파마나에서는 맛보기 어렵다네요(파나마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도대체 왜?...저도 맛보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랍니다).

 

‘게이샤’라는 이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실제로는 일본 기생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오히려 아프리카 커피 주요 생산국인 에티오피아와 관련이 있다죠.
게이샤(Geisha)는 에티오피아어로 에티오피아 남쪽 카파 마지(Kaffa Maji) 지역에서 자라던 ‘커피 균종’을 뜻합니다. 카파 내에 있는 게이샤 지역에서 이 커피의 종자를 채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 종자가 바다 건너 파나마에서 본격 재배하기 시작해서 이젠 세계적인 커피로 탄생된 것이라네요. 추측컨대 좋은 종자와 좋은 토양·환경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의 결과일 듯.

 

다른 커피에 비해 비교적 약한 바디를 가지고 있지만, 과일향과 자스민 향이 나며 감귤류의 산뜻한 신맛과 벌꿀의 달콤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수확량이 적어서 최고가에 거래될 수밖에 없는 커피 중 하나.


커피콩 사이즈가 굵직하네요. 센터컷도 깔끔하고요. 빈의 자태만 봐도 “나 스페셜티 커피 맞거든” 하고 말하는 듯한…

이제 그라인딩을 해볼까요. 두근두근~

지난번 코피루왁 때도 말씀 드렸지만, 에스프레소머신용-모카포트용-핸드드립용 이냐에 따라 커피의 분쇄도는 다르다는 점~ 같은 핸드드립이라도 굵기를 조금씩 조정해가면서 그 차이를 느껴가면서 최적의 분쇄도를 찾아나가는 과정도 참 재미나거든요. 물론 손으로 돌려 가는 핸드밀이나 전동 그라인더라도 분쇄도 조정이 안되는 소형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얘기. 커피를 제대로 즐기실 거라면 처음 구입할때부터 몇만원 더 주더라도 분쇄도 조정 가능한 그라인더를 구입하시길 권장.

지난번 소개해드린 제 그라인더는 바라짜 제품으로 십몇만원에 구입한 걸로 기억.언젠간 30만원대의 브레빌 그라인더로 업그레이드할 꿈을 꾸는 중이고요...

어쨌든 드립용 굵기로 잘 갈아진 게이샤. 그라인딩할 때부터 이미 새콤한 향기가 진동을 하네요. 후각부터 저격해 주시는.....기대기대 마구 돋아주심~

드립할 때는 처음부터 많은 양의 물을 붓지는 마시고요, 전체적으로 살짝 적실 정도만 부어주고 30초쯤 기다려줍니다. 건조돼있던 커피 파우더에서 향을 끌어내기 위해 뜸을 들이는 과정. 역시 커피나 밥이나 뜸을 잘 들여야 맛이 좋은 법^^

잘 적셔진 커피가 서서히 부풀어오르는데 이걸 커피빵, 커피머핀이라고 부르지요. 한 잔 분량이라 아주 많이 부풀지는 않네요. 이후 2~3차례 물붓기를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추출시간은 2분30초에서 3분 사이가 적당하고요. 마지막으로 갈수록 좋지 않은 맛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끝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커피를 잔에 따라주는 것이 커피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꿀팁^^.

나중으로 갈수록 거품의 색깔이 옅어지는 것이 확인이 되시죠?

자~ 다 내렸으니 맛을 볼까요? 파마나 게이샤를 위해 그에 어울리는 레드 컬러의 커피잔까지 구입한 주바리^^

정성을 담아 핸드드립 한후 음미해 봤습니다.

풍부한 산미와 달콤함까지 느껴지는 향기로움이, 마치 입안에서 꽃잔치가 열리는 듯한 느낌이에요. 이건 커피가 아니라 짙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있다는 착각을 들게 할만큼....

바디감이 묵직한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입 안에서 부딪히는 맛이 없이 마일드하게 휘감겨서 매우매우 좋게 다가옵니다.

부드럽게 감기는 느낌이, 마음까지 쓰담쓰담 해주는 ‘영혼의 액체’라고 극찬하고 싶네요. 왜 ‘신의 커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지 오감으로 느껴졌어요.

 

한마디로 고급진 맛. 제 취향으로는 몸값이 더 센 인도네시아 루왁이나 그에 못지않은 고가인 하와이안 코나보다 훨훨 맛있고 매혹적인 커피네요. 물론 커피는 취향을 많이 타는 기호품이니까 모든 분에게 좋게 느껴질 지는 모르겠지만요.

만약 커피콩에 성별이 있다면 루왁이나 코나는 남자인 반면 이 분은 분명 여자일겁니다. 그만큼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 문득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즈 루어만 감독의 뮤지컬물랑 루즈의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여주인공 샤틴과 같은...치명적으로 아름답지만 가슴 속에는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얼~게이샤에 향기에 빠져서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ㅋㅋㅋ.

‘주바리 커피 어워즈’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토라자와 공동 1위의 자리를 기꺼이 허락할 수 있을만큼 감동적인 시음 경험이었습니다. 질려서 다른 것 먹고싶어 질때까지 파나마 게이샤만 계속 마시고 싶따아아아~

 

게이샤를 맛본 어떤 커피 전문가가 ‘커피 잔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라고 표현했다는 말에 공감하기도 하지만 전 파나마 게이샤를 한마디로 이렇게 평하고 싶네요.

“커피잔 안에서 비밀의 화원의 문이 열리다”라고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서울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이던 지난주 금요일, 전 벚꽃 향기 대신 커피 향기를

물씬 맡고 왔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커피엑스포에 다녀왔더랬지요.

 

코엑스와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서울커피엑스포는 올해로 4번째

개최이고 저는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경험...

총 144개사에서 마련한 509개의 부스에는 커피의 원재료인 생두나 원두 뿐 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그라인더, 드립퍼 등의 커피장비와 베이커리,

음료 등 카페와 관련된 수많은 상품들을 체험하고 시음하는 기회가 마련돼 있었죠.

올해 주빈국인 콜롬비아 부스, 카메라를 들이대니 멋지게 포즈 잡아주는 콜롬비아

귀요미의 센스^^ 

지난해 주빈국이었던 에티오피아 부스의 여인은 어째 한가로워 보이고...

제가 커피엑스포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죠. 품질 좋은

커피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원두 뿐만 아니라 각종 홈카페용

커피 도구들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페셜티커피인 싱글 오리진을

120g에 3000원대로 살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니카라과와 탄자니아, 엘살바도르의 것으로 겟! 했답니다.

참, 싱글 오리진이란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사용하는 2-3가지의 원두를 블렌딩한

것이 아닌 한 가지의 원두를 말하는 것이에요. 보통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그 카페의 특성이나 가성비에 맞춘 블렌딩 원두로 내린 커피를 주는 것이고요,

케냐AA, 코스타리카 따라주,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 등등 한 지역의 것만 골라

마시면 싱글 오리진을 드시는 겁니다. 품질이 좋은 스페셜티 커피이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보다 가격이 비싸서 주문할 때 고민을 좀 하게 만들죠 ㅋㅋ 

집에 들여 놓을 수도 없는 카페용 커피 장비들인데 탐나는 이유는 뭘까요. 멋진

생김새들이 감탄 나오게 하는 놈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에스프레스

신도 멋지지만 로스터기도 침 꼴딱 삼키게 하는 비주얼.

이 아담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된 가정용 반자동 머신으로 

엘로치오라는 국내 브랜드. 브레빌 920, 베제라 등과 함께 구매 후보에 올려놓고

있는 분이랍니다.

클래식한 외모가 매력적이죠? 이번에도 구입은 못하고 눈팅만 실컷.T.T

이태리에서도 커피가 재배되나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이태리 훈남의 시음

권유를 그냥 지나칠 순 없었죠.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는데 카페인이 거의

없어서 많이 마셔도 괜찮다는 설명, 물론 이탈리아 말 아니고 한국말로 ㅋㅋ....

알베 같다고 혼잣말 했더니 발끈하면서 본인이 알베르토보다 핸섬가이라나 뭐라나....

 

카메라 의식해주시는 알베디스남ㅋㅋ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에 띄네요. 집에서든

야외에서든 뜨거운 물만 있으면 커피를 간편하게 내려먹을 수 있는 그라인더와

드립퍼 일체형 커피 메이커인 '카플라노'라는 아이입니다.

이번 커피엑스포 민트라벨 6선에 선정되기도 한 제품인데요. 여기서 민트라벨이란

올해 상반기에 처음 출시되는 커피 관련 신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커피산업 트렌드를

알아보고 관람객이 직접 히트예감 상품을 체험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말하는거죠.

 카플라노는 드립포트+핸드밀 그라인더+스테인리스에칭 필터드립+텀블러가

하나로 합쳐져서 휴대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캠핑이나 회사나 출장, 등산 등등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한 상품입니다.

이날 엑스포에서는 기존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사고픈 맘이 굴뚝 같았으나 구입해야 할 것이 많은 관계로 또 패쓰~

커피만 있는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 요거트도 실컷 시식했더랬지요^^

대만에서온 귀요미는 빙수기랍니다

각종 홈카페 용품들을 전시하는 곳에도 가봤습니다. 커피에 욕심을 내다보면

로스팅까지도 직접하고픈 마음이 들기 마련이죠. 저도 수망 로스팅의 경험이 몇번

있으나 로스팅 후 가스렌지 주변의  파편들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자주 하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불 위에서 계속 흔들어주면서 로스팅 하는 요령도 배워본 시간.

특히 올해 新커피트렌드가 3S(Self, Specialty, Specialist)라더라고요. 품질 좋은 커피를

집에서 셀프로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상품들도

많이 팔리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최고로 흥미로웠던 시간은 평소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아뒀던 호주의

가정용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인 브레빌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였지요.

이번에 새로 런칭한 브레빌 980은 그라인더가 내장돼있을 뿐 아니라 자동 탬핑

기능까지 탑재된 신기한 제품이었습니다. 직접 체험해 봤는데 재밌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넣어둔 브레빌920으로 직접 커피를 내려봤습니다.

아무래도 신제품은 워낙 고가이기도 하구요. 전동 그라인더는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가 없거든요.

우선 그라인더로 간 커피파우더를 포터필터에 담았습니다. 머신에 자석으로 붙어

있는 귀여운 모양의 탬퍼를 떼어다가 탬핑탬핑~

가장자리 지저분하게 붙은 가루들을 털어낸 후 드디어 그룹헤드에 장착! 장착할

때의 느낌이 뻑뻑하지 않고 매우 부드럽더이다.

자~ 이제 커피가 내려옵니다.

커피야~ 맛있게 내려와라 쓰담쓰담 해주는 주바리 ㅋㅋ...

앗! 긴장을 했는지 너무 묽게 내려졌네요 T.T 반자동인 걸 망각하고 스톱 버튼을

너무 늦게 누른 탓인 듯.

그래도 맛있는 척 맛보기~

이 분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 달라꼬르테사의 CEO인 파올로 달라꼬르테라는

이시랍니다. 이번 커피엑스포에 초청되어 스페셜티 커피의 향미를 분석하는 방법을

주제로 직접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커피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아로마를 분석하고

플레이버의 기준을 잡는 방법을 물론 통역사를 통해서 열씸열씸 설명 중.

더치커피를 맛보고 눈에 하트가 뿅뿅 생긴 님~ 곧 지갑이 열릴 예정.

더 속속들이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면서 코엑스를 나섰답니다.

집에 돌아와 득템한 커피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00g에 1,000원짜리부터 100g에

2만원짜리까지 다양한 가격과 질의 커피들을 하나 하나 맛볼 생각에 벌써 해피 해피~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 1위가 밥이나 김치가 아닌 커피라는 조사결과가 나올만큼 커피는 이미 우리와 너무도 가까운 기호식품이 된 지 오래죠. 하루 3~4잔의 커피는 심장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최근 보도도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랑하는 커피의 고향이 어디인지 혹시 알고계시나요? 바로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생산국인 에티오피아랍니다.

 

기원전 6세기 경으로 올라가봅니다. 에티오피아에 칼디라는 이름의 목동이 있었는데, 얌전하던 염소들이 숲속에서 붉은색 열매(커피체리)를 따먹은 후부터 흥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 자신도 그열매를 먹어봤더랬지요. 그러니 피로가 싹 사라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합니다. (물론 음주로 이런 효과를 느끼시는 분들도 제 주변엔 많습니다만ㅋㅋ) 

 

칼디가 인근의 이슬람 사원에 있는 사제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그들은 악마의 힘을 가진 열매라 하여 모두 불에 던저버리게 되죠.

 

그런데 불에 타던 열매에서 향기로운 향기가 나기 시작했고, 사제들은 그 향에 반해 다시 꺼내어 물에 타서 마셔보니 잠을 막아주고, 머리가 맑아져서 생활을 활기차게 하는 효과를 느끼게 되고 이 사실이 여러 사원들에 퍼지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 커피문화가 시작됐다는 것이 바로 칼디의 설’입니.

 

에티오피아에는 우리나라의 다도처럼 분나 마프라트라는 성스러운 커피의식이 있는데요, 중요한 손님이나 서로간의 분쟁이 있을 때 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행운을 불러오는 카테마라는 나뭇잎과 꽃으로 장식하고 송진이나 유칼립투스를 태워 신성함을 표시한 뒤 손님에게 펀디샤(팝콘과 비슷함)나 다보(전통 빵)를 제공하여 입안에 음식을 씹음으로 침묵, 고요함과 동시에 정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숯에 커피를 볶아 연기를 올려 제사의 형식을 가진 뒤 손님에게 그 커피의 향을 맡게 하여 심신의 평안과 안정을 갖게 하는 성스러운 의식이죠.

이렇게 만든 커피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지에 따른 후 잔에 나누어 따르는데

첫번째 잔은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우애의 잔, 아볼

두번째 잔은 나의 이야기를 하는 평화의 잔, 후에레타냐

세번째 잔은 서로가 조화와 평화를 맺는 축복의 잔, 베레카

까지 마시면 커피 세리머니가 마쳐집니다. 

 

이처럼 성스럽고 흥미로운 에티오피아의 전통 커피 세리머니를 서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오렌지연필-Hall에서 열린 ‘Three cups of coffee(세잔의 커피)’라는 이름의 에티오피아 커피 세리머니와 에티오피아 커피 홍보행사에 초대를 받게 되었죠.(저, 주바리스타거든요^^)

 

 

커피관련 업체과 커피 애호가를 대상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재단법인 양포,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 에티오피아항공, 주한 에티오피아교민회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에 대해 좀더 알아볼까요? 에티오피아는 전 국토의 평균 해발 고도가 2000m로 커피 생산지로서의 뛰어난 조건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 받는 스페셜티급의 원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커피로 부드러움과 뚜렷한 산미·과실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지닌 예가체프(이르가체프)와 농밀한 산미와 향·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시다모, 짙은 바디감과 다크 초콜릿의 향·달콤한 끝 맛을 가지고 있는 모카 하라(하라르) 등이 유명하지요. 물론 이 지역의 커피가 생산량도 많고 우리나라에 주로 수입되기 때문인 것이고 이 밖에도 짐마, 리무 등 많은 종류의 에티오피아 커피가 존재합니다.

현장에서 에티오피아 대표커피인 세 가지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시음하는 기회도 가졌는데요.

제 입맛에는 시다모가 가장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산미를 중요시하는 제 취향 때문이겠죠?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커피도 개인적 취향에 따라 매우 다르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제게 좋은 커피가 다른 누군가에게도 최고의 커피라고 절대 말할 수는 없다는 점~

에티오피아 커피 세리머니를 시연해주신 현지 미녀분들^^

 

에티오피아는 세계 5대 커피생산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출국으로는 세계 8위라네요.

그만큼 자국의 소비량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커피의 고향이자 온 국민이 커피를 사랑하는 그 곳에 죽기전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향기로운 경험이었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