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칠한 점심

일본여행 취소한 당신, 현지 느낌 미식으로 쓰담쓰담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분들 참 많으시더라고요.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철회했거나 수수료가 발생함에도 이미 예약했던 티켓을 취소한 당신께 만세와 박수를^^.

지난 추석 연휴에도 단골 여행지이던 일본 여행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뉴스도 나오더라고요.

여행을 스킵한 아쉬움을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일본 음식 자체만으로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면 굳이 꺼릴 필요는 없겠죠^^. 아베가 나쁜 X’인 거지 일본 요리 음식점 사장님들은 오히려 요즘 같은 시국에 떨어진 매출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수도 있잖아요. 뭐 사케만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님? ㅋㅋㅋ. , 그럼 우리 입맛에도 딱맞는 일본 요리 맛집으로 행복한 미각 여행을 떠나볼까요.

 

도쿄의 맛-긴자 바이린의 돈가스

수년 전 도쿄 여행 때 맛본 돈가스의 맛을 잊지 못하는데요. 이름처럼 긴자 거리 한복판에 있는 긴자 바이린의 해외 분점이 서울에 있다는 사실에 엄청 기뻤더랬죠. 종로 사간점과 강남점 2곳이 있는데 분점이긴 하지만 제주도 흑돼지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안심. 물론 사장님과 직원들도 한국분이시고요.

로스까스

 

멘쯔카츠

기본 메뉴인 로스카츠는 2~3센치는 돼 보이는 두툼한 살코기가 씹으면 대단한 식감을 선사해 주죠. 직접 만든 빵을 이용해 빵가루를 만들어 쓰는 것도 거칠지 않으면서도 바삭한 이 집 튀김옷의 비법. 양배추 샐러드용 유자 소스도 상콤해서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느껴져요.

가츠산도

겨자 소스를 바른 식빵 사이에 돈가스를 넣은 카츠산도도 머스트 잇 아이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선입견을 깨는 반전의 맛을 안겨줄 거예요. ‘긴자 바이린은 높은 가격대는 흠이지만 돈가스계의 명품이라고 불릴 만해요.

 

오사카의 맛-진가와의 스키야키

오사카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교토 청수사스키야키였을 만큼 맛있게 먹었던 메뉴인데요. ‘스키야키란 간장·설탕 등으로 만든 소스에 얇게 썬 쇠고기와 대파, 두부, 배추, 실곤약 등의 재료를 넣고 자작하게 졸여 먹는 나베 요리랍니다. 일본에서도 손님이 오거나 특별한 날에 해먹던 가정식이라고 해요.

스키야키 나베

최근에 발견한 스키야키 맛집은 진가와인데요. 스시나 튀김, 면류도 유명하지만 우선 스키야키 우동나베정식을 시식해 보시죠. ‘애피타이저-소바마키와 스시-모둠튀김-스키야키 우동나베-인절미 아이스크림의 풀코스로 푸짐하게 제공돼 저녁 식사 모임 메뉴로 제격이랍니다.

이 집 스키야키는 재료를 굽다가 소스를 자작하게 붓고 졸여 먹는 관서 지방 스타일이 아닌 샤브샤브와 비슷한 관동 지방 스타일이더라고요. 점심 세트메뉴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니 참고.

 

삿포로의 맛-교양식사의 징키스칸과 수프카레

세상의 모든 눈을 모아놓은 듯 겨울 여행지로 환상적이었던 삿포로에서 최고의 음식은 징키스칸과 수프카레였어요. 이 두 가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바로 이태원의 교양식사였죠.

일본에서도 날씨가 더운 남쪽 지역은 뻑뻑한 드라이 카레를 먹고 추운 북쪽 지역으로 갈수록 따끈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국물이 있는 수프카레를 먹는다고 해요. ‘교양식사는 삿포로식 양고기 징키스칸 요리 전문점인데, 촉촉하고 냄새 없는 양갈비 구이도 맛나지만 요요 스프카레도 치트키메뉴였어요. 닭고기와 다양한 야채들의 컬래버가 한 그릇만으로 영양 만점일 듯

특히 쌀쌀한 날씨에 국물을 후루룩 하면 이국적인 향기와 함께 몸이 데워지면서 감기도 도망갈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사이드메뉴이기 때문에 양고기는 꼭 드셔야 한다는 점이 아쉽네요. 하지만 징키스칸 요리도 휼륭하니 꼭 맛보시길...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하트 하나 꾸욱~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