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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수확한 메밀로 면을 만들고 꿩 삶은 물과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말아내 겨우내 아랫목에 모여 이불을 뒤집어쓰고 식구들과 별미로 먹었다는 유래처럼 ‘평양냉면’은 원래 겨울 음식이라죠. 하지만 늦은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와 끈적 꿉꿉한 습도가 공습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점심 메뉴를 고를 때마다 시원한 냉면육수 한 사발 들이켜고픈 마음이 절실한 건 주 바리 뿐만은 아니겠죠?
1등 우OO-2등 평O면옥-3등 필O면옥-4등 정O면옥 등이 제가 꼽는 평냉집 순위이지만(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취), 올해 부쩍 오른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줄서는 것도 마뜩잖아 오히려 여름에는 가는 것을 꺼린답니다. 그래서 아직은 조금 덜 알려진 덕에 대기 없이 맛있는 ‘평뽕’에 취할 수 있는 평양냉면 집을 몇 군데 ‘들고’ 왔어요. 눈으로 한번 미리 후루룩 해보실까요?

■서관면옥
지하철 3호선 교대역 인근에 자리 잡은 ‘서관면옥’은 다음 달이면 개업한 지 딱 1년 되는 따끈따끈한 곳이죠. 

가게 앞에 별도로 주차장이 마련돼있어 아주 편리하더라고요.

오픈하자마자 맛집 안내서 블루리본에 선정돼 어느 정도는 믿고 먹어 볼 수 있는...

‘선주후면’을 즐겼다는 다산 정약용의 냉면에 관한 글귀에도 등장하는 ‘서관’은 황해도와 평안도를 아우르는 말이라네요. 한옥의 고풍스러움에 모던한 인테리어를 접목한 매장 분위기에 첫인상은 일단 합격. 

헐~ 웬 면스플레인 ㅋㅋㅋㅋ 걍 자기 취향대로 즐기는 게 가장 맛있겠죠. 자를 필요 없거나 하는 점엔 동의하지만....

구수한 메밀차로 냉면 흡입 전의 위장을 달래주고요...

먼저 1일 20인 한정된 점심특선으로 선뵈는 ‘서관 면상’을 드셔 보길 강추. 1만 5000원의 가격에 냉면과 편육, 녹두빈대떡, 디저트까지 서빙되는데, 평양냉면 단품이 1만 3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좋거든요. 참고로 저녁 면상은 2만 5000원이랍니다.

예쁨까지 장착한 쟁반 한상을 받아 들면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질 거예요. 냉면 육수는 간간하면서 육향이 진한 편이고 계란 반쪽 대신 지단이 올려져 있는 것도 특징인데, 노른자 때문에 육수가 탁해지는 게 싫은 분이라면 선호하실 듯.

그럼 점심 면상의 구성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애피타이저 격인가요...두부나 콩을 이용한 듯한 부드러운 한국스타일 요거트.

한우족편...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 아이 ㅋㅋ

뚜껑이 덮인 그릇에 담긴 것은....편육. 식지 않도록 했네요.

녹두 전등 각종 전.... 꽃 모양은 간장소스를 굳혀서 젤리처럼 만들었어요. 깨알 같은 디테일이 사랑스럽네요.

오이절임은 상큼하고...

디저트는 오미자 음료와 떡&과일 모둠으로... 비주얼이 진짜 예술이지요?

중간에 잠깐 다녀온 화장실에 한번 더 감동... 오픈 초기라 더 그렇겠지만 건식에다가 깔끔한 인테리어가 취향 저격. 어머 이건 찍어야 돼.

우리 집 화장실 인테리어 할 때 참조하면 좋을 만한 컷.

화장실 가기 전 복도에는 작은 룸도 하나 있더라고요.. 6-7명 들어가는 소규모 모임에 딱 알맞은 장소.

화장실 방향 쪽에서 본 매장 풍경.... 중앙에는 1인이 먹기 편한 긴 테이블 좌석도 있어요.

다른 때 재방문해서 조아라 하는 어복쟁반도 맛봤는데요.. 고기의 종류도 다양하고 야채도 적당히 있어 추천할 만하더라고요. 

가게 앞 널찍한 주차장도 이 집을 찾게 만드는 점 중 하나.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서관면옥 꼭 방문해보세요.^^

■평양옥
모양새는 투박하지만 가성비 좋은 평냉집으로 추천하는 평양옥은 역삼동에 위치해 있어요. 요즘 평냉 지도가 을지로에서 강남 쪽으로 급이동하고 있죠 ㅋㅋ.

가게 앞에 서너 대 주차가 가능하고요.

인테리어는 새로 낸 매장답지 않게 살짝 촌스러운...컨셉이라기보다는 그냥 크게 신경 안 쓴듯한 ㅋㅋ

메뉴판 한 번 쓱 스캔 들어가시고요.

매장 한켠 시선을 끄는 이 물건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하니...

평양옥은 100% 순메밀 평양냉면을 선보이는데, 면의 찰기를 보완하기 위해서 대형 현무암 맷돌을 제작해 아주 곱게 가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해요. 올해 들어 1000원 오른 가격이 1만원이니 1만 7000원(순면)이나 하는 B모 식당과 비교하면 아주 착한 가격이죠.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서…. 

평양냉면은 아까 설명한 대로 투박함 그 자체... 툭툭 끊기는 면발과 진한 육향이 발란스가 괜찮네요.

반찬은 평범...

이 집은 만두가 조금 평범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평냉만 먹고 싶을 땐 평양옥을, 다른 이북 요리들을 즐기다 냉면으로 입가심하고플 때는 서관면옥을 픽하시면 후회 없으실 거예요. 

■서경도락
평양냉면 전문점은 아니지만 고기 후식 냉면으로 치부하기엔 아까워 소개하고픈 ‘서경도락’은 주바리의 서식지에 있어서 좀 더 애정이 가는 맛집이랍니다. 

‘맛있는 녀석들’도 다녀갔다는 이 집은 참숯에 바로 구워주는 광양 혹은 언양식 스타일과도 비슷한 평양식 ‘직화 소불고기’가 일품인데 식사 메뉴인 평양냉면도 아주 칭찬할 맛이죠. 

예전에 찍은 메뉴판이라 현재는 가격이 인상된 걸로 알고 있으니 감안해서 보시고....

작명이 개성 있는 수제 맥주도 눈에 띄네요.

냉면 때리기 전 직화 소불고기부터 한 판.

진한 간장 양념이 보이질 않죠? 심심하게 양념해 필요하면 간강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습니다.

쌈과 각종 샐러드는 뷔페식으로 돼있어 필요한 만큼 가져다 드실 수 있어 더 좋은 듯.

불고기와 수제 맥주의 아름다운 궁합....

숯의 상태도 좋아 보여서 더 맘에 들더라고요.

자작한 국물 없이 이렇게 바싹 구워 먹는 스타일...

그럼 입가심 냉면... 아니 오늘의 주인공 평양냉면을 소개해볼까요.

여러 유명 냉면집들의 장점을 조금씩 가져다 쓴듯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큰 감동까지는 없어도 크게 실망도 안 하는... 뭔지 아시겠죠? ㅋㅋㅋ

자가제면은 당연하고 고깃집이다 보니 한우를 사용해 깊은 육향이 살아 있는 국물이 특징이에요. 면의 메밀 함량도 80%와 100% 순면 선택이 가능하다니 대충 만드는 평냉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전체적으로 깔끔한 식당 인테리어와 수제 맥주에도 보너스 점수를 주고 싶네요.

유명한 노포들을 능가하는 맛이라고 하기엔 무리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3곳의 평냉도 수준급이니 차선의 선택으로 후회 없으실 거예요.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하시면 감사합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예능계 스타 나영석 PD의 여러 히트작 중 하나인 <신서유기>의 스핀오프 격인 <강식당>은 먹방·쿡방을 좋아하기에 애청하는 프로인데요. 이번에 방송 중인 시즌2의 하드캐리는 안재현(a.k.a 안엘프)이 만드는 ‘콰뜨로 튀김 떡볶이’더군요. 아주 매콤한 떡볶이 위에 4가지 다른 컬러의 채소를 반반피자처럼 나뉘 튀긴 후 떡볶이 위에 올려 손님 테이블에 서빙되는 그 메뉴는 비주얼부터 남다르더라고요. 당장이라도 화면 속으로 들어가 맛보고 싶은 심정이었다는...

‘한우’다 ‘평냉’이다 늘 맛있는 음식을 쫓아다니지만 사실 주바리의 솔푸드는 몹시 허탈하게도 떡볶이지 뭡니까. 

스트레스를 받거나 극심한 다이어트에 지쳐 탄수화물의 봉인이 풀릴 때쯤 저는 어김없이 떡볶이 집으로 달려가곤 하죠. 방송을 보다 화려한 비주얼의 떡볶이에 끌려 강식당 촬영장인 경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미션 임파서블. 할 수 없이 ‘주바리 선정 3대 떡볶이 맛집’에서 아쉬우나마 폭발 직전인침샘을 달래 볼까해요.

■ 나누미떡볶이
주바리 최애 떡볶이집,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균관대학교 정문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나누미떡볶이’를 1등으로 추천해요. 주바리가 알게된 것만도 20년일 정도로 30년째 이 길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격이죠.

 ‘HOT떡볶이’로도 알려진 이 집의 떡은 쌀과 전분의 환상적인 비율로 쫄깃하면서도 부들부들한 식감이 예술이죠. 적당히 매우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입에 짝짝 붙는 고추장 양념도 ‘엄지 척’이랍니다. 

원래 두꺼운 쌀떡볶이에는 양념이 잘 안 배어드는데, 중탕으로 미리 조리한 떡을 양념과 섞어 익히는 것이 나누미떡볶이 맛의 비법. 

어묵과 순대, 김밥도 세트메뉴처럼 꼭 먹어야 할 메뉴죠. 특히 김밥은 집에서 엄마가 싸준 듯 심심한 맛이 취향을 저격합니다. 부산에서 공수했다는 어묵도 덜 익거나 불어터지거나 한 적 없이 늘 적당한 식감으로 내어주죠. 무엇보다 먹고난 후 입 안에 조미료 맛이 안 남는 것이 나누미떡볶이의 최고 매력이죠.

묻따말 세트로 드세요....물론 메뉴판엔 없는 세트메뉴 ㅋㅋㅋ

나누미떡볶이는 특히 24시간 영업이라 새벽에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축복이고요 ㅋㅋ. 오랜 시간 3000원이던 가격이 올해 들어 1000원씩 인상됐지만 아깝지 않은 맛이에요.

■ 탱크떡볶이
국물떡볶이로 유명세를 떨친 ‘탱크떡볶이’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요. 수년 전 방송 출연으로 어마어마한 대기를 감수해야 했는데 요즘엔 배달 주문이 많아지며 나아진 편입니다.

떡볶이집이라기보다는 미용실에나 어울릴듯한 간판 ㅋ

내부 인테리어는 젋은 층을 신경쓴듯 큐티함 가득.

종이컵을 사용하는 건 위생상 좋기도 하지만 쓰레기 문제를 생각하면 안좋기도 한....

오늘의 주인공 국물떡볶이 나오시고요.

국물떡볶이는 요렇게 수저로 떠드시는 요령 알고계시죠? 달달 칼칼한 국물이 많이 먹어도 그리 괴로울 정도로 맵지 않고 맛있네요.

떡은 밀떡.

이 집의 ‘칼라마리타워(오징어 튀김이 탑처럼 플레이팅돼 있는)’는 꼭 드세요. 2번 드세요. 느끼함을 잡아주는 수제소스가 이 집만의 비법이네요.

또 ‘스팸초밥’은 초딩 입맛을 저격하죠. 수입 맥주를 판매해 ‘떡맥’도 가능. 

새우튀김은 좀 빈약한 게 아쉽고....

떡볶이 모자라서 추가추가....후추 맛도 느껴지는 게 칼칼해서 좋아요.

일찍 방문한 덕에 줄 안서고 먹었는데 나올 때보니 대기가 생겼더라고요.

평일은 오후 3시, 주말·공휴일은 낮 12시 오픈해 저녁 9시까지 영업하고, 매주 월·화요일은 휴무니까 체크하고 방문하시길.

■ 우리하우스
‘우리하우스’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경기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옛날 ‘국민학교’ 앞 떡볶이집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랍니다. 서식지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야 알게된 내공이 느껴지는 집.

가격이 정말 착하죠? 여럿이 와서 푸짐하게 때려ㅋㅋㅋ먹어도 2만원 정도면 충분. 대신 현금만 가능하니 미리 준비 필수.

주인 아주머니 한 분이 홀로 요리, 서빙, 포장, 계산을 도맡아 하시기 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는 건 필수죠. 

두꺼운 밀떡을 사용하는 떡볶이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달큰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까지 살려주는 듯해요. 단품보다는 만두·튀김·계란이 포함된 모둠볶이를 추천. 

청양고추가 들어간 땡초김밥은 ‘미친 듯이’ 매우니 각오하고 드시라 경고합니다. 

매콤새콤달콤 스리콤보 매력 쫄면은 없던 입맛도 살려주는 비밀 병기죠.  아~ 글 쓰느라 사진을 다시보니 자꾸 침이 고이네요.

다음엔 잔치국수 맛보러 고고!
우리하우스는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점심 때만 반짝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너무너무 아쉽네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떼염~~~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다들 영화 ‘기생충’은 보셨나요? 벌써 700만을 돌파했더군요.

전세계 영화계에 ‘봉장르’를 탄생시키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거머쥔 봉준호는 주바리가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데요(저 말고도 많이들 그러시겠죠?ㅋㅋ). 외국 감독으로 가장 좋아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드 글로리>와 마지막까지 경합해서 일군 쾌거라 한국인으로서 더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작 감독 본인은 싫어한다는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의 영화에서는 다양한 미장센 중 음식 하나도 디테일하게 사용되는 소품의 하나죠. 그래서 인상적이었던 봉 감독의 작품들 속 기억에 남는 먹는 신을 떠올리며 음미해 볼 수 있는 맛집을 준비해 봤어요. ‘기생충’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영화 <기생충>에는 또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대해보면서 말이죠.

■ 살인의 추억-짜장면

영화 <살인의 추억>

빠바바바밤 빠바바바밤~. 

형사 역할의 송강호 배우가 지하 취조실에서 피의자, 동료들과 배달된 짜장면을 먹으며 수사반장에서 흘러나오는 시그널 음악을 따라하는 코믹한 이 신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죠.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짜장면이 너어~~무 먹고 싶은 건 저만 그런가요?ㅋㅋ

수타 짜장면 맛집으로 소문난 ‘신성각’은 효창구장 옆에 위치해 있어요. 집 근처지만 자주 가지는 못하는 곳(대기 ㅎㄷㄷ) 영업 시작 시간은 오전 11시 37분, 봉테일을 닮은 이 디테일 뭔가요? ㅋㅋ. 또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데 재료가 떨어지면 그 안에 마감하기도 한다고. 매일 직접 수타를 하시는 사장님의 어깨 상태가 좋지않아서 그렇다니 이해하는 것으로….  

갬성 충만하신 사장님의 글귀 ㅎㅎㅎ

전화번호 표시 방식마저도 매우 독특 ㅋㅋㅋ

똑같은 시계가 두 개 나란히 걸려있는 이유는 행여 시계가 틀릴까봐 예방차원에서라고 하니 이것도 봉테일 닮았다 할 수 있을까요?

주방쪽으로 보이시는 저 분이 수타의 달인.... 이쪽 테이블에 앉으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수타를 치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죠.

저리 몇십년을 계속 쳐대니 어깨가 남아나지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해보이죠.

단무지, 춘장도 짜장면 기다리는 중

현재도 이 가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착한 가격에 놀라고,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점에 한번 더 놀랐.... 계좌이체는 가능하답니다 ㅋㅋ 

옆 테이블에서 맛있게 짜장면 드시는 이 분들,,,,사실 일행이 아니랍니다.. 모두 혼자 오셔서 합석하게 된, 하지만 만두도 쉐어해 드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ㅎㅎ

테이블 수는 사진에 보이는 것과 제가 앉아있는 쪽 뿐이이죠. 의자만 16개 정도입니다.

짜장면보다 먼저 나와주신 탕수육....

딱 옛날 탕수육 스타일이죠?

찍먹으로 부탁해 따로 서빙된 소스는 과장 조금 보태 거의 투명한 수준.

중간중간 감자튀김이 곁들여진 것도 특색 있죠?

단면을 통해 보면 두툼한 돼지고기의 사이즈도 확인 할 수가 있죠.

합석했던 분들도 모두 떠나고....

다음 대기손님 들어오세요~~

그 사이 오늘의 주인공 짜장면 등판하시고요... 아, 간짜장으로 주문했습니다.

비벼볼까요 츄릅~

일단 보통 짜장면들과 달리 색깔이 까맣지가 않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간짜장이라 더 많이 들었겠지만 야채도 많아서 굿~

처음 이 집 짜장면을 접했을 때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라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보통 짜장면 특유의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고소한 춘장의 맛이 강하게 올라왔거든요. 개성 가득한 그 맛에 점심시간이면 늘 대기 줄로 가게 앞이 붐비니까 타이밍 공략이 필요한 곳.

■ 옥자-닭백숙

영화 <옥자>

슈퍼돼지이자 동생같은 옥자를 구하러 미국까지 날아가는 주인공 미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닭백숙이 ‘최애음식’이라죠. 봉 감독의 페르소나이자이자 미자 할아버지인 변희봉 배우(제 생각엔 송강호보다 더 애정하는 듯-영화 <플란다스의 개> 참조)가 맛있게 끓여놓은 닭백숙을 함께 먹는 장면은 아주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최근에 발견한 백숙 맛집은 지하철 6호선 약수역 인근에 있는 ‘만포막국수’. 메뉴 이름은 찜닭이라고 돼 있지만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닭백숙이에요.  

기본찬들.

백숙을 찍어먹을 특제소스.

만포막국수의 백숙은 일단 닭 살코기의 적당한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입 안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듯해요. 겨자를 섞은 특제 양념소스에 찍으면 감칠맛 2배. 특히 데친 파가 듬뿍 올려져 있는 것이 이 집의 하드캐리. 

닭뼈가 하얀것으로 보아 냉동닭 아닌 것 확인. 다리살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막국수도 별미인데 직접 제면한다고 해요..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면발도 과하게 쫄깃하지 않고 좋더라고요.

이북음식 전문점답게 만두도 맛있더군요. 만두국 국물도 담백하고요.

만두굿을 시키면 작은 양의 밥도 함께 내주는...밥말아 먹으면 아주 배를 두들기겠죠.

닭육수를 쓰시는듯

요것도 별미인데요. 메밀전 위에 파를 듬뿍 올려서 아주 향기롭습니다. 파를 좋아하신다면 찜닭과 함께 꼭 드셔보실 만.

몇가지 메뉴에만 주력하는 만포막국수는 제가 맛본 모든 메뉴가 합격점이었용. 가게 앞 주차 가능합니다.

■ 설국열차-양갱

영화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우고 17년째 쉼없이 달리고 있는 ‘설국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의 유일한 식량인 ‘프로틴 바’는 꼭 어릴 적 먹던 양갱처럼 생겼는데요. 영화 속에서 설정된 그 재료를 나중에 알게 되면 경악스러워지지만 ㅋㅋ. 실제 소품으로 우리나라의 양갱을 사용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죠. 배우들이 맛있게 먹었을까 궁금해지네여.

으르신들이나 즐길 것 같은 양갱이 요즘엔 ‘인싸’ 디저트 음식으로 인기를 끌더라고요.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금옥당’은 그런 양갱이 참 맛있는 가게 중 하나죠. 

밤·호두·팥·쌍화·흑임자 등 어른들 입맛에 맞는 것도 있지만 카카오녹차, 크랜베리&피스타치오, 밀크티 등 젊은 층의 취향도 놓치지 않아요, 달지 않고 사이즈도 작아 하나씩 간식으로 먹기 딱 좋더군요. 

시식할 수 있는 것도 몇가지 준비돼있으니 드셔보시고 고르시는 것도 좋죠.

선물하실 일 있을 때 받으시는 분이 무척 감동할 만한 패키지.

몇가지 사와서 맛을 봤습니다...역시 수제다보니 제과업체에서 팔던 그런 맛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또 과하게 달지도 않고 커피나 차와 함께 먹으면 영양도 풍부한 좋은 간식거리로 안성마춤.

금옥당은 맛도 맛이지만 여심을 훔칠 만한 예쁜 패키지와 가게 인테리어에 눈으로도 즐겁게 음미할 수가 있죠. 테이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차와 함께 디저트로 즐기기에도 굿. 선물하기도 딱 좋은데 포장 상자는 2000원 추가되니 참고. 생양갱이기 때문에 냉장 보관은 필수랍니다. 

참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인상깊은 음식은 짜파구리더군요, 앗 스포일러 ㅋㅋㅋ 영화 기생충도 주바리 맛집도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삼거리부대찌개

국내 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도 모두 개막하고나니 진정한 봄이 시작된 기분이네요. 프로야구 선수들 뿐 아니라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경향신문과 파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사회인야구동호인들의 봄축제 ‘2019 파주시장기 경향신문 봄날야구가 지난 주말(6) 파주 교하 야구장에서 플레이볼 했는데요. 32개팀이 조별리그를 거쳐 오는 526일 결승전을 치르기까지 7주동안 주말마다 이 곳에서 짜릿한 그들만의 야구경기가 펼쳐집니다. 그래서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 뿐 아니라 응원을 나온 가족, 친구들을 위해 이번 주에는 야구장 주변 파주 맛집을 준비해봤지요. 비록 그라운드에선 무안타에 병살 당했더라도 입맛만큼은 홈런을 날려보자구요^^.

 

은하장

문산에 위치한 은하장은 식당이름이 좀 생뚱맞지만 맛은 입에 착착 감기는 오래된 화상중국집으로 쫄깃한 탕수육이 특히 일품이죠. 탕수육성애자인 주바리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공력을 자랑하니 믿을 만하쥬?ㅋㅋ

은하장은 2층으로 고고 하시면 돼요...괜히 지하로 내려갔다가는 삼천포로 빠집니당 ㅋㅋ

 

세월이 느껴지는 식당 내부....청결도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꺼려하실 수도 있겠어요.

 

뭔가 설명글이 많네요. 대체로 이건 안돼요~ 먹지 말아요~ 이런 분위기... ‘딜리버리 의사쌤 잼닥터ver.’ 이신 줄 ㅋㅋㅋ

 

탕수육과 함께 이 집 시그니처 격인 유니짜장. 잘게 다진 고기가 특징이고요...고추를 사용했는 지 꽤 맵습니다. 느끼함 없이 먹기에는 굿이지만 어린이들에겐 비추.

 

금세 불지않게 면발도 잘 뽑으셨네요. 칼칼해서 짜장의 느끼함을 잡아주니 매력 터지네요.

 

짠! 이날의 주인공 탕슉 등장.....주바리는 정기적으로 탕수육을 흡입해줘야하는 특이체질을 갖고 있다는...크크크

당연히 이 집은 찍먹 따위는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닌 거 같아요. 해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여 줄 수 있죠ㅎㅎ.

소스는 맑은 편...모락모락 김이 나는 비주얼에 카메라보다 먼저 공략 들어가는 젓가락...흐흐흐

튀김옷의 질감이 보이시나요? 전분과 여러가지 재료들의 비율이 예술이라 바삭-폭신-쫄깃의 삼중주가 혀끝에서 펼쳐지죠. 튀김을 잘 튀길 수록 마지막까지 눅눅해지지 않아요. 물론 폭풍흡입 하느라 눅눅해질 만큼 오랜 시간 먹는 건 불가능했지만ㅋㅋㅋ.

 

군만두는 탕수육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곁들여져 나오니 맛만 볼 요량이면 주문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요고요고 맛이 장난이 아닌데요.

군만두가 아니라 튀김만두에 가깝지만 여러사람이 나눠먹으면 더 먹고싶어서 추가 주문할 만한 맛.

 

유니짜장 말고 일반짜장도 맛봤습니다...물론 같은 날이 아닌 재방문날 ^^;

 

재료도 튼실하고 면발 역시 좋은편. 일반짜장면도 동네 배달 중국집 수준에 비하면 엄지 척. 개인적으로는 잘게 다진 것보다 이렇게 큼직큼직하게 썬 것이 좋다는...

 

블루블루한 마크들을 보면 왠지 좀 안심,,,

 

아~ 조만간 탕수육 먹으러 파주 나들이 가야겠어요. 은하장은 손글씨로 붙여놓은 오늘의 메뉴 8~9가지만 주문 가능한 점은 섭섭. 주말과 공휴일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니 더 섭섭할 분들도 계실 듯.

 

삼거리부대찌개

자극적이거나 라면수프 맛 일색인 식당이 대부분이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메뉴인 부대찌개임에도 주바리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 바로 ‘삼거리부대찌개’예요. 국물이 깔끔해서 매력인 곳이죠. 

간판의 글귀처럼 인테리어도 ‘50년 전통’의 올드함이 느껴지는 분위기. 

 

메뉴는 주문할 필요도 없이 인원수대로 부대찌개가 나오고 공깃밥은 기본 제공, 소시지와 라면 등 추가할 것만 주문하시면 돼요. 

 

부대찌개 2인분의 비주얼. 처음에 나오면 초록초록하기만 해서 실망하실수도 있겠지만,... 일단 좀 끓여보는 걸로..

 

텁텁하지 않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의 비결은 닭고기 육수와 듬뿍 들어가는 쑥갓 덕이라고 하네요. 쑥갓에 가려져 내용물이 잘 안보이지만 헤치고 보면 빈약하지 않아요. 향이 좋아서 이 집만의 치트키 되겠네요.

 

밑반찬 가짓수가 좀 부족한 것은 흠이지만 김치를 덜어먹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은 굿. 뚜껑 있는 그릇에 담겨있는 것도 칭찬해.

 

소시지의 양과 종류도 제법 푸짐하고, 민찌(다진고기)도 당연히 들어 있고요. 

동네분들도 많이 드시러 오는 듯 하더라고요.

 

평소엔 라면 잘 안먹튼 스탈이지만 요럴 때 한 번 안먹어주면 섭섭한 라면 사리. 뭐 블로그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시켜본 것도 몇 %의 이유입니다만 --;;

 

크~요래요래 비주얼이 나와줘야 부대찌개죠.

 

주바리가 삼거리부대찌개집을 애정하는 이유는 먹을 때도 깔끔하지만, 먹고 난 이후에도 MSG의 향이 속에서 올라오지 않아 굿~. 1인분에 8000원이라는 가격을 보면 한 번 더 감동. 가게 앞에 주차 가능.

 

오두산막국수

파주 교하야구장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오두산은 메밀음식전문점이에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도 등장한 곳이죠.

자리에 앉으니 구수한 메밀차부터 한 잔 내어주시네요.

 

메밀 위주의 적당한 가짓수의 메뉴들. 가격 쭉 확인해보시고요.

 

문닫기 바로 전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한 모습의 식당 내부. 전체적으로 깔끔 반짝반짝 좋아요.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메밀 손만두(반접시 양)는 고기와 김치 맛이 섞여 나오는데 김치만두는 아주 매운 편이라 어린이들에겐 비추. 

 

‘식객’에 소개된 메뉴인 녹두전은 어리굴젓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게 특징.

 

잔으로 판매하는 메밀 탁주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죠.

 

녹두전이나 만두보다 이 집은 오히려 막국수가 더 일품이더라고요. 양념이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메밀의 향과 식감이 제대로 느껴지는 면발이 합격점.

 

봄철에 막국수 한그릇 호로록~하면 나들이 갔던 입맛도 살아날듯.

 

복잡한 서울 시내가 아닌지라 널찍한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 굿. 야구장 아니더라도 오두산통일전망대나 임진각 나들이 갔다 들르셔도 좋은 위치. 

 

보배집

간단하게 한 끼 냠냠하고 싶은 땐 보배집을 추천해요. 72년에 개업한 방송인 백선생도 반한 육개장이 별미인 곳이죠. 

정통일식 오이시가 더 눈에 띄는 게 함정이지만 ㅋㅋ...1층 보배집을 봐주세요. 개업한 지가...ㅎㄷㄷ

육개장 혼밥 타임. 기본세팅 깔려주시고....

덜어먹도록 돼있는 김치 깍두기 맘에 들고요. 맛은 뭐 쏘쏘~

보배집 육개장은 제대로 얼큰한 국물에 야구장에서 흘린 땀보다 더 많은 양의 육수를 흘리실 수도 있어요ㅋㅋㅋㅋ.. 어린이들에겐 너무 매울 수 있으니 뚝배기불고기나 삼계탕을 추천하고요. 매운 음식 잘 못 드시는 ‘어른이’들은 주문하실 때 살짝 ‘덜 맵게 해 달라’ 얘기하시는 것도 팁. 주바리는 모르고 그냥 먹다가 눈물 콧물 제대로 쏟았다는ㅋㅋ.

국물도 화끈하지만 고기와 당면의 양도 화끈해서 든든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육개장에서 요 당면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잖아유 ㅋㅋ

 

인근 파주 공영주차장(파주시 법원)에 주차하면 30분 지원한다는 점 참조하시고요. 근처에 파주시청도 있는데 거기 대시면 지원 안돼요. 내비에 파주공영주차장이라고 찍고 갔다가 저는 파주시청에 대는 바람에 저는 지원 못받았다규요 t.t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지난 하노이 북미회담이 모두의 바람을 깨고 결렬돼 실망이 크셨죠? 기대하던 ‘빅딜’은 고사하고 ‘노딜’로 끝나는 바람에 김이 새 버렸으니 말이죠.

주바리는 번외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쌀국수 만찬’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었거든요. 아니면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경우처럼 일정에 없던 관광을 마친 후 하노이 쌀국수 맛집에 깜짝 방문을 하지는 않을까 내심 기다렸지 뭡니까. 우리의 아쉬운 마음을 맛있는 베트남 식당에 가서 풀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태국 다음으로 좋아하는 동남아 음식인 베트남 요리. 최근엔 ‘제2의 붐’이 일어난 듯 프랜차이즈 쌀국수 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제대로 하는 곳이 없어 서운하셨던 분들 함께 가 보아요.


■ 팻누들(구 포치민)
블링블링한 인테리어로 방문할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광화문 디타워 5층에 위치한 ‘팻누들’은 미국식 베트남 요리를 선봬는 곳이랍니다.

팻누들이라니...뚱뚱한 국수인가요 아님 국수 먹고 뚱뚱해지란 뜻인가요? ㅋㅋㅋ

디타워의 매장이 대부분 그렇듯 인테리어는 굿~

꽤 많은 가짓수의 메뉴들. 차이니즈 메뉴도 상당수 있네요.

가장 기본인 쇠고기 쌀국수는 무난하게 호불호 없는 맛이더라고요. 나쁘게 말하면 개성이 없는 듯하지만 쌀국수 초보자의 입문용으로도 강추해요.

닭고기 요리도 호평이 자자하고 매운 향을 가미한 오징어튀김인 ‘팻츠 스파이스 스퀴드’를 맛보니 튀김 공력이 제법이더라고요. JMTㅋㅋㅋ

중간에 숙주를 추가해 달라고 하면 생으로 줄지 데친 것으로 줄지 묻는데요. 꼭 데친 숙주를 넣으시길. 식은 국물에 생숙주를 넣으면 비린내가 날 수 있거든요. 맛있게 드실 수 있는 꿀팁이니 입지 마세요. 고수 추가도 인심 좋게 해주시네요.

짜조(6500원)는 가격에 비해 양도 부실할뿐더러 맛도 soso하니 비추 메뉴.


■비엣콴
MSG 맛이 느껴져 프랜차이즈 쌀국수 집에 절대 안 가는 주바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엣콴’은 현지인 요리사가 만든 베트남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식 쌀국수라 오늘 주제와도 딱 맞는 식당.

베트남 소품들(속에 숨은 한국 인형찾기ㅋㅋㅋㅋ)

주방이나 서빙하시는 분들 전원 베트남 현지 분이시죠.

한국 소주도 구비해 놓은 점 엄지 척!

밑반찬은 꽤 자극적인 편.

원래 베트남 북부지방 쌀국수는 숙주를 넣지 않지만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은지 따로 접시에 내주더라고요. 빼고 먹으면 국물맛이 섭섭한 고수도 부족하면 추가해 줘요. 무엇보다 진한 육수가 일품.
차가운 국물에 돼지고기 볶음과 쌀국수를 담가 먹는 분짜도 별미이고, 숯불향이 살아 있는 꼬치나 새우와 야채가 알차게 들어 있는 베트남 만두 ‘냄’도 맛보지 않으면 서운할걸요.

볶음누들

냄은 베트남식 만두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오징어순대 비스므리한 이 메뉴는 비추. 좀 딱딱하더라고요.

반쎄오.

점심시간에는 쌀국수나 볶음밥에 전병+음료수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착한 가격에 제공되는 것은 꿀팁. 위치는 헌법재판소를 조금 지나 재동초등학교 옆길로 20~30m 들어오면 2층에 위치해 있어요.


■띤띤
주바리의 ‘최애’ 베트남 쌀국수집인 ‘띤띤’은 경리단길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아직 ‘미식회’ 등 맛집 소개 방송을 타지 않은 덕에 소문 안 내고 몰래 아껴두고 있었더랬죠ㅋㅋ.

인테리어부터 베트남스럽죠? 라고 말씀드리기엔 베트남을 못가본 1인...T.T

좌석이 대여섯개뿐인 작은 공간이라 오히려 아늑한 분위기가 저는 좋더라고요.

뉴 메뉴 등장..이런 건 찍어줘야죠.

 

다른 식당과 달리 띤띤의 쌀국수 국물은 닭고기를 베이스로 해요. 그래서 감칠맛이 더 풍부하죠. 얼큰한 게 당기시면 아래 사진인 ‘스파이시 씨푸드 누들 스프’을 추천해요.

똠양꿍스러운 국물에 각종 해산물과 피시볼이 들어있어요. 사진만 봐도 땀나는 비주얼.

띤띤이 매력적인 건 모닝글로리(공심채), 그린파파야샐러드(솜땀) 등 현지 맛을 살린 사이드 메뉴도 훌륭하기 때문이죠. 게살볶음누들을 올리거나 양념된 돼지고기를 곁들인 밥 메뉴도 빠지지 않아요.

그릴에 구운 돼지고기를 곁들인 라이스 메뉴도 짱.

그렇다고 볶음국수가 빠지는 것도 아니고....

반쎄오도 그 어느 집 것보다 훌륭하지만 이 메뉴는 먹기가 참 힘든거 같아요. 안의 재료들이 먹다보면 질질 흘러서....가까운 사이끼리 갔을때만 먹기!

라이스페이퍼에 싸먹으면 그나마 깔끔하게 흡입 가능.

상콤한 분짜도 입맛 없는 봄철에 드시면 딱 좋을 메뉴죠. 베트남음식 중 유독 분짜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제가 먹어본 분짜 중에서 단연 최고. 면도 불지 않더라고요.

면을 요로케 국물에 입수 한번 시키고 호로록~

두번째는 떡갈비같은 고기와 함께 호로록~

공심채도 다른 식당과 달리 바지락과 함게 볶아서 맛이 뛰어나요.

공깃밥 소환시키는 메뉴죠.

쏨땀(그린파파야를 채썰어 맵게 양념한 것)은 거의 김치처럼 곁들여 먹어야죠.

식감이 오독오독한 게 중독성 있는 맛. 데친 새우도 곁들여 더 맛있어요. 띤띤 더럽~

메뉴의 가짓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2~3번 방문만으로 메뉴도장깨기 가능. 하노이나 사이공 맥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랍니다.

화장실 포함 아가자기한 인테리어도 여심 저격.

밤에는 조명으로 더 근사해져요.

최근엔 광화문 SFC빌딩 지하 식당가에 2호점을 오픈했다고 하니 ‘서식지’ 인근이시면 참조하시길…. 물론 본점만은 못하다는 평이 있긴 하더라고요ㅋㅋ.

쌀국수 맛집으로 퍼펙트에 가까운 ‘띤띤’의 한 가지 흠이라면 메뉴판이 현지 언어와 영어로만 돼 있다는 점. 베트남 음식을 잘 모르거나 처음 방문하는 경우엔 눈이 빙글빙글 돌아요ㅋㅋ.

 

재밌게 보셨음 공감 하트 하나 꾸욱~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얼마 전 뉴스를 보니까 올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하더군요. 주바리도 그 수치에 일조하고 있지만ㅎㅎㅎ... 1인 가구의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나홀로 가구의 식생활이 걱정되는 마음이야 부모님만 하겠습니까만 오늘은 엄마가 차려준 것처럼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홈밥 맛집’을 준비해봤지요. 간편식으로 끼니를 연명하다가 명절을 보내며 엄마 밥이 너무 그리운 분, 또는 ‘요리곰손’ 엄마의 밥에 지친 분들까지 ‘혼밥을 홈밥’처럼 즐길 수 있는 스킬을 알려드리죠.

일명 ‘나혼자 사는 미운우리새끼들의 혼밥을 부탁해~’ 특집이랄까요? ㅋㅋ


■ 일미식당
집밥 맛집으로 인정받아 방송을 여러 차례 탄 후 밥 때마다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쉽게 방문하지 못했던 ‘일미식당’이 인근에 2호점이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에 달려가봤지요.

이곳은 1호점이 있는 낙원상가 지하시장의 풍경인데요, 사진으로나마 구경해보세요.

정말 정겨운 모습이지요? 우리 어릴땐 그저 일상적이었지만 요즘에야 말로 이색적인 플레이스가 돼버린....

시장 맨 구석 쪽에 이렇게 일미식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뒷모습의 아주머니가 사장님이시죠.

1호점이나 2호점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이 이 전기밥솥인데요...밥때마다 새로 지은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밥을 제공해주는 기특한 일꾼들.

가격은 지금 오른 상태.


집에서 친숙하게 만나는 반찬의 종류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청국장. 요즘엔 청국장 잘하는 식당이 점점 사라지는 차에 만난 반가운 맛이죠.

내용물은 큼직하게 썬 두부 정도지만 적당히 콤콤한 냄새가 나는 정겨운 맛입니다.

두번째 시그니처라고 할 만큼 인기 많은 오징어볶음. 칼칼한 고춧가루가 음주를 부르는 그런 맛. 깨소금도 아낌없이 뿌리셨네요.

둘이 와서 청국장+오징어볶음을 시키면 적당해요

여기까지는 1호점에서 먹은 사진들이었고요.


정작 주인 아주머니는 요즘엔 2호점에 계시다는 건 안비밀ㅋㅋ. 낙원악기상가 지하시장 내에 있던 1호점에 비해 메뉴도 다양해져서 취향 따라 골라먹기에도 좋고요.

정감은 있으나 좀 꽤꽤한 환경이었던 지하를 탈출해 근처 골목 1층에 자리잡은 2호점...원조 마산해물찜(노란간판) 사잇길로 들어오시면 쉽게 찾으실수 있고요.

1호점이 있는 낙원상가 지하에 반찬가게도 오픈했다 하니 집에서 완벽한 집밥을 드시고싶다면 이용해보세요.

2019년 새해가 밝으면서 가격이 1000원씩 일제히 인상됐더라고요, 식자재나 인건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어쩔수 없다는 설명. 이 곳 뿐만 아니라 다른 식당도 거의 올랐더라고요.

반찬은 비슷한듯 다른 구성...이 집이 감동인 이유는 김치를 제외하고는 반찬을 금방 만든 듯한 느낌이어서 그렇죠.

청국장 비주얼 여전하시고요....맛도 1호점과 다를게 없네요, 당연하죠 주인아주머니께서 여기에 계시니 ㅋㅋㅋ

이 아이는 제육볶음, 오징어볶음과 함께 선택장애 일으키게 만드는 메뉴. 오징어 시키면 제육이 울고, 제육 시키면 오징어가 운다능 ㅋㅋ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제육도 칼칼한 맛이 일품.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반찬 구성 확인해 보시고요, 김만 붙박이(성경 김을 납품받아 쓰시더라고요...맛있어요).

12, 1월만 한정판매라는 김치찌개...당근 지금 가면 못드실 메뉴.

두부조림도 딱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점심 땐 주문 안되고 저녁때 사이드 메뉴로만 주문 가능.

최소 한시간 전 미리 전화로 주문해야만 맛볼 수 있는 동태조림도 JMT.

밥도둑이 정말 따로 없어요. 착한 도둑. 미나리 향은 그저 도울 뿐.

해물부추전은 그냥 쏘쏘해요. 꼭 안드셔도 될 만한 평범한 맛.

수요미식회 등 티비에 출연했지만 2호점에는 12시 조금 전에만 가시면 줄 안서고 드실 수 있으니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는 밥상이 필요하신 분은 꼭 가보시길....


요랫만에 메뉴 도장깨기를 유발시킨 일미식당은 소박한 맛으로 사랑 받지만 가격은 살짝 사악한 편^^.


■ 미학 상차림
미학(米學)이라는 작명에서 엿보이듯 매일 도정한 쌀로 솥밥을 지어주는 ‘밥’이 제대로 주인공인 맛집.

모던하면서도 소담스러운 인테리어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오픈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아 깔끔하죠.

매우 직관적인 물병이 시선 강탈이네요.

메뉴도 단출하고요. 기본 상차림은 같고 메인요리인 고기, 생선, 젓갈 중에 취향 따로 고르면 돼요.

물병이나 밥그릇 등으로 제작된 백자, 방짜 수저, 1인 쟁반으로 쓰인 소반 등등 식기류도 작품 수준.

초기엔 주지 않던 애피타이저 호박죽. 많이 달지 않고 좋네요.

생선 상차림(위) 고기 상차림 항공샷.

메인 반찬에 따라 위부터 순서대로 보시면 고기 상차림(1만5000원), 생선 상차림(1만3000원), 젓갈 상차림(1만4000원) 중에서 고르면 되죠. 싱글족이 집에서 해먹기 힘든 요리 중 하나인 생선(고등어)구이를 드시길 추천. 

매실장아찌, 시금치나물 등 4가지의 기본 찬은 간장 종지만한 그릇에 나와 처음엔 소꼽놀이라도 하나 싶지만 남길 염려도 없고 부족하면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으니 이런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더라고요. 반찬 재활용의 불안감까지 없애주니까요.

김은 추가한 메뉴에요...젓갈 이외의 상차림엔 안 나오죠.

밥은 이렇게 개인 솥에 따로 가져다 주는데요.

검은쌀과 약간의 잡곡이 섞인 밥. 갓 지은 솥밥을 한 술 뜨면 밥도둑이 아니라 반찬도둑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

밥을 덜고 솥에는 따뜻한 보리차를 부어 밥을 먹는 동안 누룽지를 만들면 돼요. 무엇보다 밥의 양이 어마어마해서 저는 거의 다 못먹고, 양이 많은 남자분들도 부족하게 먹을 수 있죠.

특히 된장국, 미역국, 무국 등 정기적으로 바뀌는 국도 깊은 맛이 살아있어 엄지 척. 특히 된장국 맛이 일품이에요. 

메인 반찬 별로 하나씩 살펴보면 이건 젓갈 상차림. 3가지 종류의 젓갈과 김이 함께 나오죠.

생선 상차림은 고등어 구이가 간장소스와 함께

고기 상차림은 이렇게 국물 없이 바싹불고기 스타일로 구운 소고기가 곁들여집니다.

불맛이 살아있는 것이 아주 굿.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밥상이라기엔 매우 정갈하고 또 고급지기까지 하죠? ㅋㅋ 하지만 반상으로 나오니까 혼밥하기에 아주 좋더라고요.

전통주 몇가지를 잔술로 판매하고 있어서 녁에 혼술도 한잔 곁들이면 캬~ 바깥 풍광이 더욱 운치 있을 듯.


미역국도 맛봤고...

다 먹은 후엔 눌은밥까지 완밥하면 ‘대’한 당신.

정리돼있는 식기들도 참 단아하네요.

봄·가을 따뜻할 땐 여기 야외 평상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한데요. 한량된 기분 들 것 같은....

저녁이 되면 이렇게 운치있는 공간으로 변신도.....


이름난 도예가, 방짜수저 명인 등의 작품인 식기와 소반이 밥맛을 더욱 고급지게 만들어주는 ‘미학 상차림’의 위치는 광화문 경희궁의 아침 3단지 1층 상가.


■ 봉쥬르밥상

MSG에 시달린 미각을 달래줄 건강한 집밥을 선뵈는 ‘봉쥬르 밥상’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엄마와 두 딸 등 세 모녀가 함께 운영한다고.

좀 시간이 지난 사진이라 가격에 변동이 좀 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하시고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인공 감미료는 전혀 쓰지 않는데다 저염 식단이라 초딩 입맛인 분은 맛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먹고 욕하지 마시고 다른 데로 가세요ㅋㅋ).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깔끔한 반찬들도 주바리 취향에 딱!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계절과도 딱 어울리는 ‘뽀얀 봉밥탕’인데, 한우사골육수로 제대로 끓여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뜨뜻하게 녹여주는 설렁탕 스타일. ‘맑은 봉밥탕’도 있는데 사골 대신 양지와 사태로만 국물을 낸 곰탕 스타일이에요.

보기만 해도 원기 보충되는 느낌.

‘맑은 봉밥탕’은 갈비탕 국물에 설렁탕 고기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듯. 고기를 꺼내 소스에 콕 찍어먹으면 일품.


 ‘소고기 부추 비빔밥’도 담백한데 일반적인 고추장 양념이 아닌 특제 간장 소스로 비비기 때문.

느끼한 게 싫으시거나 해장이 필요하시면 힐링버섯탕이 제격. 육개장과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훨씬 깔끔한 맛.

이건 보기만 해도 온몸이 후끈해지는 맛.


떡국도 못 먹고 나이 한 살만 먹은 사람이라면 사골육수에 개성 있는 고명을 올린 ‘남다른 떡국’을 추천. 모두 한우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엄마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

봉쥬르밥상은 워낙 간도 심심하고 조미료로 안쓰기 때문에 한 입 넣자마자 아 맛있다 하는 느낌은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짜지않고 건강한 맛에서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어요.

반찬 그릇이 비면 요청하기 전에 알아서 채워주시는 주인장의 넉넉함도 한몫.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하고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황금돼지 해가 밝았다며 여기저기서 온통 돼지 얘기네요. 복과 재물운을 상징하는 동물인 만큼 업계에서는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죠. 돼지띠인 고객에게는 할인을 해주는 곳도 많더군요.

주바리도 해가 바뀔 때마다 띠에 해당하는 고기 맛집을 아이템으로 활용하곤 하는데요(뭐, 용이나 쥐나 원숭이 맛집은 소개할 수가 없으니 매년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ㅋㅋ). 놓칠 수 없는 먹방 아이템인 돼지고기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해 드릴게요.

이번엔 특별히 한국인의 ‘최애’ 부위인 삼겹살 맛집을 준비했어요. 삼겹살은 지방의 함량이 높고 단백질은 적어 열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적당히 드시면 건강에 이롭답니다. 게다가 비싼 가격 때문에 ‘물주’의 눈치를 보며 소고기 먹는 것보다 배터지게 돼지고기 먹는 게 최고 아닌가요. 암요~


■ 은주정
을지로 ‘방산시장의 스타’ 은주정은 쌈 싸 먹는 김치찌개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지만 저녁엔 삼겹살+김치찌개(1만2000원)를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청계천 새벽다리 쪽에서 방산시장 입구로 들어가다가 오른쪽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죠. 복잡해서 자칫 지나칠 수도 있으시니 주의....

시장이다보니까 왔다갔다 하는 인구도 많을 뿐더러 점심시간엔 더 복잡해지죠. 지각하면 줄서서 먹는 김치찌개라는 매우 와닿는 문구가 눈에 띄고요. 

반찬은 그냥저냥 평범함.

싱싱한 야채가 이 집의 하드캐리 되시고....

낮이든 밤이든 이렇게 1, 2층으로 꽉차있는 식당 내부.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이 인원 수대로 나오는 삼겹살에는 후추가 뿌려져 있는데 한눈에 봐도 고기 선도가 좋은 편이에요.

불판 등도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

양도 넉넉해서 3명이 3인분으로 충분했습니다. 김치찌개가 뒤따라 나올 예정이므로 추가 고기가 필요없다는 점이 회식시켜주시는 부장님들에겐 매우 기쁜 소식이겠죠^^

노릇노릇 맛있게 익어가는 삼겹살...지글지글 ASMR 들리는 듯.

쌈밥집만큼 다양하고 리필까지 무제한인 쌈채소도 이 집만의 강점이죠. 한가한 시간엔 스팸구이도 먹을 수 있다니 햄 덕후는 행복.

삼겹살 기름으로 구워지는 김치도 빼먹지 않고....

쌈은 계속 리필. 정말 혜자스럽죠ㅋㅋ.

고기를 다 먹고 나면 찌개를 내어주는데, 푹 익은 김치로 맛깔나게 끓여낸 김치찌개는 새콤한 맛이 일품이고 돼지고기 또한 넉넉하게 들어 있어 엄지 척이죠.

이 사진은 삼겹살 먹은 후가 아닌 점심시간에 주문한 것이니 참조. 고기 먹은 후에 나오는 것은 양이 조금 적다는 점.

찌개는 미리 다 끓여놓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돼지고기가 생고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충분히 푹 끓여주는 것이 좋죠. 아주머니들께서 먹어도 된다 허락해야만 식사 가능^^.

밥없이 먹긴 힘든 찌개 비주얼.

진짜 고기 많이 들었죠? 점심엔 먹고먹고 쌈 싸먹고 또 먹고도 고기가 남았다는...

제대로 푹 끓인 김치찌개...김장김치로 끓인듯 깊은 맛이 살아있어요.

라면사리는 이렇게 자판기에서 직접 뽑아와서 먹는 시스템, 재미나죠?

예전엔 스팸도 자판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군요.

라면사리 넣으려면 육수 추가추가.

캬~ 배고플때 보면 고문이겠어요ㅋㅋ.

푸짐함의 미학을 보여준 을지로 방산시장 ‘은주정’, 직장인들의 가성비갑 회식장소로 이만한 데가 또 있을까 싶네요. 늘 대기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4인 이상이면 예약 가능하니 참조하시길.


■ 나리의 집
이번엔 추억을 부르는 냉동삼겹살 성지로 가보실까요. 이태원 ‘나리의 집’은 원래도 대기가 많았지만 수요일의 방송을 탄 후엔 더 심해진 맛집이죠.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에 위치한 나리의 집은 이태원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여서 더 이색적이네요.

가격대는 얇게 썬 냉동삼겹살임을 감안하면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닌듯 하고요.

어릴적 추억 소환하는 쿠킹호일 깐 불판. 몸에 좋지앟은 성분이 나올까 찜찜하신 분께는 추천드리지 않는 고깃집.

‘나리의 집’의 큰 매력은 반찬이 깔끔하고 매우 맛있다는 점이죠.

혜자스러웠던 은주정과 달리 2인분이 맞게 나왔는지 확인하게 만드는 냉삼의 양.

일단 굽기 시작해봅니다.

냉삼은 바짝 구워야 제맛...살짝 바삭함이 느껴질 정도로 구워 파절이와 함께 맛을 봅니다. 

와~ 고기도 고기지만 이 집은 파절이가 열일하는군요.

고기가 얇다보니 순삭돼버린...T.T 사장님~2인분 추가요~

주바리는 위가 작은 편이라 그리 많이 먹지 못해서 늘 2명이 가면 3인분이 끝이었는데...이 집은 1인 2인분 하게 만드네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좋은 맛집이라 보면 될듯요. 

1㎜ 두께의 ‘냉삼’은 빨리 구워지니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이랍니다. 폭풍흡입 탓에 1인 2인분은 필수라는 점이 ‘함정’.

 

배가 좀 부르니 이제야 들어오는 주방 풍경. 그런데 어쩜 저리 깨끗할 수가.....

무엇보다도 기름기 작렬인 삼겹살집임에도 우리 집 주방보다 청결해 보이는 주방 상태는 칭찬받을 만합니다. 짝짝짝!

김치와 남은 고기를 넣고 볶음밥도 빼먹으면 안돼죠. 테이블마다 올려져 있는 청국장이나 김치섞어찌개도 맛 안 보면 섭섭하고요.

 

다 먹고나오니 여전이 대기가....최근엔 청담동에 분점이 생겼다 하니 가까운 곳으로 방문 강추요~.


■ 금돼지식당
황금돼지해와 딱 맞는 이름의 식당도 있네요. 지하철 약수역과 청구역 사이에 위치한 ‘금돼지식당’은 요즘 말로 ‘인싸 맛집’이에요.

백색 돼지보다 20% 정도 비싸지만 개량한 듀록 돼지(갈색빛을 띠는)를 사용하기에 식당이름이 ‘금돼지식당’이 됐다네요.

6시쯤 도착했는데 가게 앞 풍경이 이러했다는,,,, 그래도 운좋게 한꺼번에 사람들이 많이 빠졌는지 20분만에 입장~

1층부터 3층까지 꾸며진 식당 인테리어는 흡사 카페와 같고 서비스는 마치 한우 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 특히 2층은 이렇게 바 형태로 돼있어서 연인들이 좋아할 만한...

금돼지식당은 돼지고기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첨엔 돼지에 금이라도 둘렀나싶은 마음이겠지만 일단 맛을 보게되면 그런 불평은 사르르 눈녹듯 사라지게 될 꺼예요.

뭔가 햇더니 뒷장엔 영어메뉴까지 준비. 메뉴는 고기 3가지 부위와 껍데기 그리고 식사메뉴는 김치찌개가 유일... 단출한 메뉴로 맛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네요.

연탄불을 사용하고 불판도 특별해보여요. 주물로 만들었다는데 서랍처럼 밀어서 닫고 여는 시스템. 특허 받은 청결연탄으로 몸에 해로운 가스가 덜 나온다더라고요..이것이것 신경 많이 쓴 흔적들.

삼겹살의 친구들 납셔주시고.

금돼지식당이 특별한 건 ‘본삼겹’이라 부르는 갈비뼈 옆 부위 때문인데, 일반 삼겹살과 비교하면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일정하고 특히 뼈가 붙은 상태로 숙성시키기 때문에 아미노산이 더 풍부해진 것이 초대박 맛의 비결이랍니다.

고기를 시키면 정육점처럼 무게를 재서 가격표가 나오는 방식.

대파와 버섯도 곁들여지고요.

눌어붙지않게 기름칠부터.....

소금도 특별해보이는데 120년 전통의 왕실소금이라는 설명글.

안쪽으로 갈비뼈 보이시나요? 1인분을 시키면 일반 삼겹살이 나오고 2인분을 주문해야만 영접할 수 있는 본삼겹.

통채로 익히다가 적당히 익으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줍니다. 아..이 모든 과정은 직원들이 100%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일행 모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크~비주얼 듁음이죠.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을 영국산 황실소금에 살짝 찍어 입 안에 넣으면 고소함과 촉촉함이 동시다발적으로 미식 불꽃놀이를 팡!팡! 터트립니다. 삼겹살을 일년에 한 번 먹을까말까한 주바리인데..이 집 삼겹살은 거부할 수 없는 맛이네요. 가히 삼겹살계의 ‘샤넬’이라 칭송받아 마땅할 맛.

2시간 이상 푹 끓였다는 김치찌개는 7천원으로 고기값에 비하면 저렴한 편. 맛도 나쁘지 않네요. 어린이들도 좋아할 맛.

본삼겹을 다 해치우고 눈꽃목살 1인분을 추가했습니다. 눈꽃등심은 들어봤어도 눈꽃 목살은 초면이네요. 마블링이 좋아서 붙여진 걸까요?

앗~ 불쇼까지...

고기 맛도 감동이었는데 직원분 한명 한명 모두 손님과의 소통에 잘 교육돼 있는 듯하고요, 재료에 대한 지식이나 고기 굽는 스킬까지 전 직원이 사장님 마인드로 무장돼 있어 엄지척이었요.

잘익은 대파는 단맛이 날 정도 맛있더군요.

잘 구원진 목살 위에 눈꽃 결정체같은 소금을 얹어먹으면 아~ 행복.

본삼겹이 탱글탱글한 식감이라면 눈꽆목살은 훨씬 부드럽고 촉촉하네요...어느 부위든 쵝오!!

젊은 직원분들... 멋져요.

넓은 테이블 좌석도 있어 회식하기에도 무리 없습니다.

다 먹고 나오면서 한 텃...앗 취한 거 아니고요...그냥 흔들렸을 뿐

나오다 반려동물 입장에 관한 글을 보니 이 집 사장님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 좌석 손님이 다 동의해야 동반 입장 가능하다는 원칙...참 마음에 듭니다.

냅킨과 앞치마에 돼지 캐릭터까지 ‘귀염뽀짝’ 제대로예요.

핫한 만큼 대기줄도 어마어마해서 오후 5시부터 줄서기 시작한대요. 시간차 공략이 필수인 집.

추위에도 불구하고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손님들....

어때요? 주바리가 준비한 삼겹살 맛집....

재밌게 보셨으면 하트 하나 주고 가면 돼지~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스포츠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바로 59년 만의 우승을 벼르는 ‘AFC 아시안컵’. 다가오는 6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우승컵을 든다면 지난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의 짜릿한 승리를 기점으로 발화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불붙은 축구 열풍을 쭉 이어갈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데요. 한국의 첫 경기는 7일 밤 필리핀과 치러집니다. 머나먼 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맛보게 될 현지 스타일 음식을 먹으면서 응원의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요. 그럼 주바리와 함께 1시간 만에 다녀오는 ‘중동으로의 미식여행’을 떠나보실래요?


■ 페트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음악부터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페트라’는 다양한 세계음식의 메카인 이태원 녹사평역에 위치해 있어요. 녹사평역 1이나 2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너편 언덕 쪽을 바라보면 PETRA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입구가 좀 헷갈리게 돼있어서 처음 방문할 땐 뺑뺑 돌며 헤맸던 기억이....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이 아니라 왼쪽 옆 건물로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라비안나이트스러운 의자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걸 말해주는 듯.

‘페트라’는 요르단 남서부 내륙 사막지대의 해발 950m 고원 바위산에 남아 있는 도시유적에서 따온 이름이죠. 이 식당은 시리아와 요르단 음식 전문점으로 다양한 아랍음식을 맛볼 수 있답니다.

가게 인테리어부터 남다르지요?

점심시간에는 비교적 한산한 편... 뭐 그닥 대중적인 메뉴는 아닌지라ㅋㅋ

중동 지역 출신의 손님도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중동 현지음식 맛집임에는 확실한 듯하고 ㅋㅋ.

이태원에 자리잡은지 벌써 꽤 되셨군요.

주문하는 요령도 적어놓으시고...

애피타이저나 샐러드 중 하나 고르시면 되고요...

홈머스 종류도 하나 곁들이시길 추천.

메인요리 한 가지 고르시면 조화롭게 드실 수 있죠. 물론 음료 등은 취향 껏...

결정장애 있으신 분들을 위한 세트 추천도 있고요...아 이건 세트 추천일 뿐이고 할인되거나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현지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물담배(시샤)도 경험할 수 있는데, 긴 대롱 위에 담배를 채우고 포일로 씌운 뒤 그 위에 숯불을 얹어 놓고 빨면 연기가 대롱 아래의 물이 담긴 곳을 통과해 입으로 나오는 신비한 체험이래요. 비흡연자라 시도는 못해봤어요 ㅎㄷㄷ

 

페트라의 음식은 계피, 코리엔더(고수), 타임, 샤프란 등 그 동네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지만 한국인 입맛에 크게 거슬림 없이 미식을 즐길 수 있어요.

 

대표메뉴는 케밥(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을 알맞게 썰어 긴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워 낸 요리)과 홈무스(병아리콩을 갈아 만든 웰빙음식), 베두인들의 대표적 곡물인 ‘꾸스꾸스’도 맛보길 추천드려요.

특히 병아리콩으로 만든 중동식 크로켓인 팔라펠은 ‘묻따말’ 주문 필수. 모든 음식을 싸 먹을 수 있는 피타도 빼먹으면 섭섭하죠.

매운 소스, 요거트 베이스의 부드러운 소스 2가지 소스가 곁들여져 나와요.

요게 팔라펠 스몰 사이즈(5개)인데, 한 입 먹자마자 레귤러 사이즈 안 시킨 것 후회...

두번째 방문땐 레귤러 사이즈(8개)를 시켰죠. 피타빵이 2장 포함돼있어 합리적인듯.

팔라펠의 속살은 요러하시고... 홈무스보다는 병아리콩을 거칠게 갈아서 식감이 살아있어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고로케라고 생각하시면 됌.

피타빵은 두 명이 하나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먹다보니 부족해 추가로 시킨 갈릭버터 피타. 아~이 집 먹다보니 텅장 유발.

피타빵을 적당한 크기로 찢어 팔라펠, 케밥, 샐러드 등등 모든 요리를 싸서 먹을 수 있어요.

요르단인 사장님이 추천하신 그린샐러드.. 상콤하니 맛있더라고요. 

 

메인요리인 양갈비 케밥. 꼬치에 꿰어 나오는 양고기 케밥과 달리 갈비대 그대로 숯불에 구워 조리한 쿠스쿠스 위에 올려져 나오네요.

갈빗살이라 그런지 훨씬 고기가 맛나더라는....

쿠스쿠스는 세몰리나에 수분을 가하며 둥글려 만든 좁쌀 모양의 파스타인데요, 세몰리나는 듀럼밀을 부순 밀가루예요. 거의 첨 들어보는 말 투성이죠? ㅋㅋㅋ

쿠스쿠스 단독샷.

이것도 메인요리 중 하나인 양고기를 올린 쿠스쿠스.

그런데 중동요리들이 재료가 좀 단순한 편이라 한가지만을 계속 먹다보면 질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이 쿠스쿠스 요리도 마찬가지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음식의 양을 줄이고 가격도 좀 낮춰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연신 사진을 찍어대니 맛블로거임을 눈치챈 싸장님의 디저트 써비스~ㅋㅋ

홍차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이고요, 솔직히 요르단인 사장님이 오지라퍼시라 메뉴 시킬 때 이것저것 참견하는 스톼일ㅋㅋㅋ

그 지역 전통 빵인가봐요. 땅콩과 시나몬파우더가 곁들여져있는 달콤한 맛. 홍차보다는 커피와 잘 어울리겠네요.

중동지역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소품들. 아래 사진에 있는 것들이 물담배 기구인가봐요.

페트라는 대사들로부터 한국 최고의 아랍식 레스토랑이라고 인정받았다네요.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점심시간(12~2시)만큼은 가게 앞 갓길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것이 꿀팁.


■ 허머스키친
역시 이태원에서 유명세를 떨치다 지금은 광화문 디타워와 삼성동 코엑스몰, 여의도 IFC몰 3곳에 새로 오픈한 ‘허머스키친’ 또한 중동요리 맛집. 할랄푸드(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품)의 성지로도 꼽히는 이곳은 런치 스페셜을 시키면 대표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광화문 디타워점 방문. 다양한 요리들이 사진으로 나열돼 있어 보고 고르기 편하네요.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럭셔리해서 첫 인상 굿~

모든 메뉴에는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팔라펠과 피타, 홈무스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허머스키친 시그니처샐러드’가 강추 메뉴. 쇠고기 스튜인 ‘샥슈카’도 우리 입맛에 딱이에요. 4가지 홈무스의 맛을 비교해 가며 즐길 수 있는 ‘홈무스 샘플러’도 도전해 보세요. 빵에 찍어 먹고, 고기와 곁들여 먹고, 모든 음식에 홈무스는 감초처럼 어울리죠.

메뉴 설명은 한글로 돼있지만 메뉴이름은 영어로만 써있는 것은 좀 아쉬운... 간혹 발음들이 어렵고 낯선게 있어 불편하더라고요.

이 메뉴는 중동식 피자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도우 부분이 피타빵이라 바삭한 편이라는 거...

이 집도 메뉴가 꽤 많은 편인데 점심에는 밑에 있는 런치 스페셜로 선택하는 것이 여러가지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

페트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애피타이저 메뉴로 팔라펠이 올려진 홈무스부터 주문.

런치 스페셜 중 램 위드 라이스.

강황을 넣은 자스민라이스에 담백하게 조리한 양고기와 샐러드, 소스는 요거트 베이스라서 상큼한 맛. 베리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플레이트네요.

역시 런치 스페셜인 삭슈카 브런치. 삭슈카는 소고기를 넣은 토마토 스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피타빵과 자스민라이스, 코울슬로가 곁들여진 중동식 브런치요리랍니다.

치킨 케밥에 피타빵, 홈무스, 샥수카, 구운 야채, 시금치스크램블에그가 곁들여진 아라비안 브런치도 인기메뉴.

양고기 케밥도 빼먹으면 중동음식 먹고왔다 말하기 좀 그렇겠죠? 쿠스쿠스와 샐러드가 사이드로 곁들여져 나오고요.

아보카도 피타 브레드. 바삭해서 거의 과자같은 식감.

 

삼성동 코엑스점도 방문해 보았습니다.

어느 지점이든 같은 컨셉의 인테리어.

기본 홈무스. 역시 담백 그 자체.

퀴노아와 쿠스쿠스, 토마토, 파슬리 등등의 재료에 레몬을 곁들여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 건강식으로 제격이네요.

양고기 케밥의 맛도 다른 지점과 편차 없어 보이고요.

허머스키친의 음식맛은 전체적으로 페트라보다는 현지 느낌이 덜했지만 그만큼 거부감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니 중동음식에 첫 도전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황금빛을 테마로 꾸며진 실내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면 잠시 만수르의 먼 친척이라도 된 착각이^^. 포장하면 10% 할인, 주차는 2시간 무료랍니다.

 

이밖에도 두바이, 아라빅하우스도 이태원에서 중동요리 전문음식점으로 사랑받는 곳이니 중동의 향기를 느껴 보세요. 모쪼록 아시안컵에서는 중동의 모랫바람을 잠재우고 59년만에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하는 축구대표팀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화이팅~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감사해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어쩐지 이유 없이 피곤하고 영 의욕도 없다 했더니...지난 11월 달력에 주중 빨간날이 하루도 없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역쉬, 피로누적이었어)

이럴 땐 지친 심신을 힐링시켜 줄 ‘소확행’이 절실하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의 소확행을 신조어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4년에 출간한 수필(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랍니다. 그에게 있어 소확행이란 ‘서랍 안의 가지런히 정리된 속옷을 볼 때와 일을 마친 뒤 맥주 한 잔을 마실 때’라고 서술했죠.
저마다 다른 소확행이 존재하겠지만 주바리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데요. ‘소고기만이 확실한 행복’이라고요ㅋㅋ. 뭐 물론 한우느님을 자주 영접할 수없는건 슬픈일이지만요....  T.T

특별한 이벤트나 높으신 분?ㅋㅋ 찬스를 사용할 때 맛볼 수 있지만 소고기, 특히 한우를 먹을 때마다 온몸에 행복감이 충전되는 그 느낌적인 느낌. 가격이 소소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지만 열심히 일해 월급받으면 뭐하겠어요(지나간 유행어를 빌려 얘기하자면), 소고기 사묵겠지^^.

 

■ 호왕
경리단길 초입 이태원시장 골목에 위치한 이 식당은 ‘호왕(거리의 왕)’이라는 패기 넘치는 상호가 인상적이에요. 요즘 말로 표현하면 ‘이 구역 미친 자는 나야’...뭐 이런 느낌인가? ㅋㅋㅋ

좁은 골목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는 당근 안되고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호기로운 간판에 비해 실내는 4인이 앉을수 있는 테이블 4개 뿐으로 정말 아담한 공간. 전 이렇게 작은 공간이 시끄럽지 않아서 식사하기에 더 좋더라고요.

안심과 채끝(등심), 그리고 특수부위 뿐으로 단촐한 메뉴. 한우 숙성육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호왕은 특수부위를 빼면 1인분 3만9000원으로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중량이 150g으로 보통 120~130g을 제공하는 다른 고깃집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죠.

고기를 주문하면 바로 밑반찬이 깔리는데요. 주방이모의 솜씨로 직접 만드는 반찬 또한 흔치 않고 맛깔나요.

안심 1인분, 채끝 1인분 요염한 자태로 등판.

불판에 같이 올린전 이 분의 정체는 잠시 후에 공개하기로 하고요....

이 집이 매력적인 점은 와인 콜키지가 무료라는 점~~ 물론 1병만 해당되지만 한우 먹을 때 누가 부어라 마셔라 하나요....맛을 제대로 음미할 만큼만 드시는 게 좋겠죠? ㅋㅋ 

등심과 안심을 함께 드실 때 먹는 순서는 안심부터가 좋습니다. 기름기가 더 적은 것부터 맛보는 것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팁. 뭐 절대적인 건 아니고요^^

채끝등심 1인분 양 체크해보시고요...

요건 2인분 시켰을 때 사이즈.

아름다운 마블링 좀 소보~~~

아까 보여드린 버터 소스에 찍어서 촵촵 하시면 돼요. 마늘·양파·레드페퍼 등을 넣은 이 소스는 거의 반칙 수준의 조합 아닌가요? 뭘 찍어먹어도 맛있을 듯 ㅋㅋㅋ. 느끼함을 꺼리는 분을 위해 명품 소금과 생와사비도 준비돼 있고요.

고기 먹다 중간중간 곁들이는 반찬 중에 처음 먹어보는 이 분의 성함은 궁채랍니다. 나물로 해서 먹는다는데 꼬들꼬들하면서 중국식당의 짜사이랑도 살짝 비슷한 식감.

직원이나 사장님이 직접 솜씨 좋게 구워낸 후 레스팅까지 완벽하게 해서 가져다 주는 것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육즙의 비법(처음엔 주방쪽으로 가져가길래 내 고기 뺏어가는 줄ㅋㅋ).

다른 날의 안심...투명하고 굵은 소금 또한 시중제품이 아닌 지방의 거래처에서 특별히 납품받는 것이라는 설명.

크아~안심 두께 보소...안구테러 지송지송.

거의 타타키? 까지는 아니고 미듐레어 수준까지만 구워주기 때문에 좀더 익힌 걸 좋아하시는 분은 불에 다시 올려서 드시면 ok.

특히 된장찌개와 솥밥(주문하자마자 고시히카리 쌀로 새로 지어주는)은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ㅋㅋㅋㅋ

주물냄비를 사용하시네요.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설치돼있어 가스 맡을 염려 없이 찌개를 끓여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

르쿠르제와 더불어 프랑스 명품식기로 인기가 좋은 스타우브의 주물밥솥으로 지어져 나오니 여심 저격.

밥주걱은 일본 프랑프랑의 토끼 주걱. 여행들 가시면 꼭 하나씩 사오는 쇼핑템이라죠 ㅋㅋ. 세워서 둘 수 있어 위생적이라는...

여러모로 주바리 취향에 딱 맞았던 이태원 한우전문점 호왕의 방문 가능시간은 5시부터 1·2부로 나누어져 있고, 테이블은 달랑 4개뿐인 곳이라 예약은 필수.

진짜 딱 한나 흠은 건물 자체가 오랜된 편이라 화장실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맛있으니까 용서해드리죠.

 

■ 한우향기
이번엔 공기 좋은 곳에서 먹어볼까요? 구기동 이북5도청 앞 한적한 도로변에 위치한 ‘한우향기’는 한식 스타일의 소고기 구이집이에요.

화로에서 보이는 숯의 모양새가 일단 합격.

저 멀리 무슨 봉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산 자락이 잘 보입니다.

해마다 꼬박꼬박 블루리본도 수집하고 계시는....

인상되지 않았다면 이 가격일테고....

방석좌석 쪽 한편은 통창으로 돼있고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탁트인 전경이라 더 좋습니다.

좌식이 불편하신 분을 위한 테이블석도 마련돼 있으니 취향따라 고르시면 되고....

위부터 쌈장, 생와사비, 굵은 소금....고기의 간과 풍미를 높여줄 도우미 3총사.

다른 고깃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밑반찬들....그런데 상추는 필요없지 않나요? 질좋은 한우를 먹을때 쌈을 싸먹는 건 한우에 대한 모독. 양념갈비나 삼겹살 등에는 일부러라도 싸먹어야 하지만요. 

안창, 치마, 토시 등 특수부위 모듬으로 시켜봤습니다. 소의 내장 부위를 감싸고 있는 특수부위들은 그래서 안심이나 등심 등 뼈에 붙어있는 고기보다 육향이 강하고 식감도 특별하죠. 특수부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안심, 등심은 안쳐다보실 거예요.

사진만 보고도 부위를 다 알아맞히신다면 한우박사급이거나 정육 관련 종사자 ㅋㅋ.

동그랗게 말아져있는 놈은 새우살로 추측... 입으로 들어가고나면 기억이 나질 않는 게 함정 T.T

한우 투플러스 등급을 사용한다하니 일단 고기 상태는 뭐 물어보나마나죠. 질 좋은 백탄을 숯으로 사용하고 구리불판을 써서 불맛이 더욱 느껴지는 듯.

꽃등심에는 아름다운 마블링이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유혹하죠.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반찬들도 주방 이모의 솜씨가 느껴져서 좋았고요.

된장찌개도 집에서 끓인 듯 맛깔나서 굿....요즘 된장밥에 꽂힌 주바리는 꼭 이렇게 해서 먹는답니다. ㅋㅋ 

이태원 ‘호왕’이 힙해서 연인끼리 가기 적당하다면 이 집은 가족끼리 편안하게 푹~ 퍼져서 먹기 좋죠.
식당 앞 북한산 풍광은 멋진 덤이고요,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한 게 흠. 브레이크타임(오후 3시~5시)도 있으니 피해 가시길.

 

■ 배꼽집
20년 경력의 식육전문가가 오너셰프로 있는 ‘배꼽집’은 영동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치다 상암동 등에 직영점을 6개나 낸 한우계 숨은 강자예요.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 분점으로 기복 없는 맛을 제공하고 있죠. 주바리는 주차가 편리한 상암동으로 고고씽~

오픈 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파란 리본을 겟! 하신...

단 참숯 상태 굿이고요~

기본찬 깔끔하고 평균적인 맛. 나쁘지 않고요.

아무래도 한우 가격이 후덜덜인지라 지출이 부담스러우신 분이라면 ‘배꼽 스페셜(2인 5만9000원, 3~4인 9만5000원)’을 시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어요. 안심, 치마살, 제비추리, 토시살로 구성돼 있으니 식감과 육향을 비교해 가며 맛보시길.

이 가격에 이렇게 다양한 부위를 그것도 질 좋은 한우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감동.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넓은 좌석도 있어 회식 장소로도 강추.

한우뿐 아니라 이베리코 흑돼지(스페인에서 자연방목으로 도토리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도 인기메뉴이고 평양냉면도 제법 맛을 낸답니다.

우래옥이나 평양면옥 정도의 레베루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계시다면 평양냉면 드시러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 냉면 성지들의 장점을 조금씩 섞은 듯한 느낌. 평균 이상의 맛이니까 너무 큰 기대만 없다면 만족할 만한 수준.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손님이라면 과하지 않은 양념의 참갈비를 드시는 것도 좋겠고요.

이베리코 흑돼지. 좋은 환경에서 자연방목으로 스트레스 없이 키워서 맛이 더 좋다는...제주도 흑돼지 맛있는거랑 같은 거겠죠?

배꼽집은 와인 콜키지도 2병까지 무료로 인심도 후해요.

이제 본격적인 송년회의 달이 시작했네요, 벌써들 많이 달리고 계시겠죠? 한우로 회식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모르겠지만) 올때까지 열씨미 경제활동 해야겠어요. 짬짬이 부업으로 잼라이브 퀴즈 풀면서 돈도 벌고....ㅋㅋ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고 가소~~~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이런 여우 같은 곰을 봤나.’
거침없는 질주로 일찌감치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올라올 팀들을 기다리고 있는 두산의 얘기가 아닙니다. ‘곰탈여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포수 양의지의 얘기는 더더욱 아니고요.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찬 바람를 타고 생각나게 하는 뜨끈한 국물의 곰탕이 오늘 주바리 블로그의 주인공.

별로 특별할 것 없어 보여도 우직하게 한 끼를 책임져 주고, 먹다 보면 깔끔 담백한 육수로 마음을 홀리는 곰탕을 보면 저는 꼭 ‘곰의 탈을 쓴 여우’ 같은 맛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얼떨결에 두산 팬 인증까지ㅋㅋ) 두산 팬이 아니시더라도, 응원하시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더라도 따끈한 곰탕 한 그릇으로 쓰린 속을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 격이 다른 곰탕의 미학 <옥동식>
경상도식 얼큰한 돼지국밥이 아닌 깔끔한 돼지곰탕 단 한 가지 메뉴만으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를 평정한 맛집이 있어요.

‘옥동식’이란 독특한 상호는 주인장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고. 식당 이름으로는 뭔가 있어보이는데, 누군가의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개그맨 옥동자의 사촌 형이라도 되는듯 푸근한 느낌 ㅋㅋㅋ.

메뉴판에는 달랑 돼지곰탕과 잔술 뿐이지만 점심시간대에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요. 더군다나 하루 100그릇만 한정 판매한다니 맛보려면 서둘러야 하죠. 오픈하자마자 블루리본(한국판 미슐랭 가이드)을 획득한 것도 높이 살 만한 일이겠죠.

곰탕집답지 않게 생긴 내부는 주방을 바라보며 긴 바 형태로 돼 있는데 좌석은 10~12석(이러니 맨날 줄을 서지ㅋㅋ).

이런 안내글이 없다면 백이면 백 모두 국물에 넣어 먹었겠죠? ㅋㅋ

유일한 반찬인 깍두기는 먹을만큼씩 덜어먹게 돼있는 스타일.

곰탕에는 밥이 토렴돼 나오지만 국물은 마치 평양냉면처럼 맑디맑아요. 깔끔하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에서 벌써 합격을 부르게 만드네요.

보통(왼쪽)과 특의 사이즈 항공샷으로 확인해보시고요. 마치 아기 그릇-엄마그릇 같네요. 제가 어느 쪽을 먹었을 지는 추리해보시고요 ㅋ.

고명으로 얇게 썰어올린 쪽파도 곰탕의 맛을 해치지 않으며 돕고 있네요.

국물도 좋지만 올려져있는 돼지고기 맛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지리산에서 키운 흑돼지인 ‘버크셔-K’의 다릿살만을 사용한다고 해요. 특히 비계 부분까지 넓지만 얇게 슬라이스된 고기의 식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겉보기엔 고기 양이 적어보이지만 아주 얇게 여러장 겹쳐져 있기 때문에 먹다보면 고기의 양이 충분하다는 걸 아실 수 있어요.

유기로 된 식기가 고급스러운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고요.

밥도 크게 거슬리지 않게 지어진 듯 보여요.

시키는대로 고추지양념을 국물에 넣지않고 앞 접시에 덜어서 고기에 조금씩 넣어 먹으면 칼칼한 게 아주 풍미를 좋게합니다. 많이 맵기 때문에 적당히 넣으셔얄 듯.

한 잔에 2000원 하는 술도 한 번 시켜봤습니다. 주전자에 담아서 직접 자리에서 따라주시네요.

꾸욱꾸욱 눌어담아 주셨다능.....

잔술의 정체는 이러하고요... 원가가 높은 술은 아닌듯하고, 모악산새순영농조합에서 만드는 증류식소주라네요(ppl 아니고요, 검색해서 얻은 정보^^) 향은 소주같고 맛은 사케 같다는 평.

두번째 방문했을 땐 오너셰프가 계시더라고요. 저녁 땐 안나오시고 점심 때만 나오시나봐요. 제가 갔을 때만 그랬을 수도 있고...

옥동식 님 도촬도촬ㅋㅋㅋ.

두번째 먹은 돼지곰탕 맛도 첫번째와 달라진 것 없이 훌륭합니다. 잘 하는 식당이라면 맛의 편차가 없어야 겠죠, 암요.

지난 늦여름쯤 점심으로 먹고 나올 때의 풍경. 줄 안 서시려면 11시30분 안에 가시길 권해요. 00미식회 나온 직후에는 그마저도 힘들었지만 요즘엔 좀 나아졌어요. 얼마 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분점도 오픈했다니 그쪽이 서식지이신 분들에겐 기뻐할 만한 소식(심지어 서교동보다는 좌석이 많대요ㅋㅋ).


■ 인천공항에 착륙한 미쉐린 투스타의 곰탕 <평화옥>
한국인 최초로 ‘미쉐린(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평가서...이지만 최근 미쉐린 서울편이 오류투성이라는 보도가 있었죠 ㅋㅋ)’ 투스타에 오른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선보인 한식당 ‘평화옥’은 특이하게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그 둥지를 틀었어요.

출국 심사하러 들어가기 전 구역에 자리해 공항을 찾는 분은 누구나 맛볼 수 있죠(여행과 상관없이 드시러 가셔도 뭐라하는 사람 없겠죠^^). 그래서 입구에는 캐리어를 보관하는 장소도 있고요. 

남과 북을 아우르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평화옥이라서 그런지 비둘기들이 날아다니는 인테리어를...ㅋㅋ

창가쪽으로는 체크인하는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죠.

오픈한 지 그리 오래돼지 않았기 때문에 식당은 아주 깔끔합니다. 좌석의 형태도 다양해서 일반적인 4인 식탁 뿐 아니라 혼밥에도 편한 바 형태가 있고, 좌식 형태지만 바닥이 뚫려있어 양반다리 안해도 되는 좌석 등등입니다.

앗 메뉴판이 흔들렸네요... 사진 찍는 손이 흔들린건가? ㅋㅋ 다시~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에요. 공항이라는 입지를 생각해서 일단 이해해보도록 해보죠 머.

여행자들을 배려한 충전용 콘센트도 있고요.

이 집은 수준급 평양냉면으로 더 유명하지만 다음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고, 곰탕에는 다양한 부위의 고기와 내장이 들어 있어요. 국물이 잡내 없이 깔끔하더라고요. 강원도 홍천 한우를 사용한다는데, 최근에는 육우나 미국산도 섞어 쓴다는 소식.

조금씩 다른 고기의 색깔로 부위가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고요.

평양냉면의 때깔도 예사롭지 않쵸? 이건 내년 여름을 위해 아껴둬야할 아이템 ㅋㅋ

다양한 술도 구비돼있지만....여행 전후로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이 있을까요? 뱅기 타면 와인 계속 시켜먹으면 될텐데 ㅋㅋ.

출국 시 먹기엔 부담스럽지만 입국 시 해외여행으로 잔뜩 느끼해진 위장에 얼큰한 걸 넣어주셔야 하는 분에겐 매운 양곰탕을 추천해요.

딸려나오는 반찬은 평범한 수준...계란찜은 부드러운 것이 좋네요.

고기 내용물도 실한 것이 얼큰하고 좋더라고요. 약간 곱창전골이랑 스타일이 비슷해요. 하지만 비행기 타기 전에 먹기엔 위장이 좀 부담스러우실 수도...

옥동식의 음식은 수준급이었지만, 1만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생각하면 구내식당 스타일 상차림이나 식탁 옆 서랍에서 수저를 꺼내 먹어야 하고 반찬 내용도 좀 부실해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 그래도 식당은 많지만 맛있게 먹을 곳 없는 공항에서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 ‘곰스키’의 이색 조합에 빠지다 <옥반상>
제일 처음 소개해드린 서교동의 옥동식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콘셉트는 전혀 다른 이 집은 서울 종로구 사직단 인근에 오픈한 ‘신상 맛집’이죠.

옥동식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곰탕집을 떠올릴때 생각하기 힘든 인테리어. 일본 가정식이라도 파는 곳처럼 아주 심플 깔끔합디다.

위스키와 곰탕(일명 ‘곰스키’)의 이색 조합으로 이목을 끄는 ‘옥반상’은 깔끔한 국물 맛을 지향한답니다. 호주산 뽈살과 사태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데 육수는 소뼈와 인삼, 각종 채소를 넣어 12시간 이상 고아낸 뒤 기름기 많은 윗물과 불순물이 있는 아랫물을 버리고 가운데 맑은 국물만 사용하는 것이 노하우.

반찬에도 신경을 썼다는 게 느껴지는 것이 명인의 배추김치, 깍두기를 제공하고 간장과 소금 또한 명인이 만든 제품을 고수한다고.

 접시수육, 도가니무침, 꼬막무침 등 사이드 메뉴도 1만원 이하로 구성해 혼밥러들도 술과 함께 안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수육이 엄청 부들부들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도가니까지 곁들여나오는 것이 주당들의 안주로는 그만 일 듯.

인★그램에 식당 사진을 올리면 위스키나 음료수 한 잔을 공짜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꿀팁. 당근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이럴때만 로긴하는 인별그램에 부랴부랴 올리고 오늘의 위스키 한 잔 겟! 

살짝 한 모금 맛봤는데 주바리는 술알못이라 알콜 마시는줄...

13가지 종류가 구비된 위스키 목록은 가성비가 좋아 주당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꼽힌다고요.  팔도소주도 17종도 있대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셈^^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