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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는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닐 땐 맛집 블로그보다는 맛집 가이드 서적을 좀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블로거지들의 함정에 종종 속았던 나쁜 기억 탓에ㅋㅋㅋ)

지난해 세계적인 음식가이드인 <미쉐린가이드> 서울판이 공개되면서 업계와 미식가들 사이에 무척 화제가 됐었는데요, 기억 나시나요? 출간되기 전부터 내가 아는 맛집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선정된 곳들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가보는 즐거움을 누릴 생각에 마구마구 설렜더랬죠.

그런데 웬걸,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의 발표 명단을 보니 주로 호텔 아니면 한식·양식을 불문하고 코스요리를 주로 내는 최고급식당이더만요. () 3개를 받은 ‘라연’과 ‘가온’은 물론이거니와 2스타인 3곳의 식당도 주바리의 평범한 월급으로는 감히 쳐다보기 힘든 곳이더라는.... 아무리 그래도 원스타 19곳 중에는 캐주얼한 식당이 있겠거니 생각했으나 좌절.대부분 고급진 곳이더라고요.

하지만 그 가운데 유일하게 반짝이는 별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중식당 진진이었어요. 몇 해전 오픈 당시에 주바리가 이미 맛본 후 메뉴 도장깨기에 도전했던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절대 맛집인 진진이 제가 가본, 유일한 미쉐린 별 맛집이었던 거죠. 

열화와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몰려드는 손님을 소화하기 위해 바로 맞은편에 2호점을 오픈했고요. 지난해에는 접근성이 더 좋은 서교동에 3호점인 ’진진가연’ 오픈까지... 숨가쁘지만 맛있는 그 여정에 주바리가 동참(? 물론 그 분들은 모르게) 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미쉐린 원스타 ‘진진’은 코리아나호텔 대상해의 왕육성 오너셰프가 독립해 2015년 오픈한 곳. 이연복 셰프와 더불어 중식 대가로 알려져 있어 개업하자마자 문전성시를 이뤘고요. 독특한 건 탕수육이나 짜장면, 초록병 소주가 없다는 점. 면요리로는 유일하게 짬뽕만 점심 영업을 하는 3호점에만 있고, 식사메뉴로는 XO볶음밥과 물만두 정도이지요.

이전에 없던 미쉐린 별 마크가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군요.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2호점과 달리 12시에 오픈하는 3호점에는 바 형태의 좌석이 있습니다. 혼밥하시는 분들을 위해 좋겠군요.

기본 메뉴판은 이전에 포스팅해드릴 때와 동일하고요. 오늘은 아래 스페셜 메뉴 위주로 소개해드릴게요.

방문할때마다 늘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우리 매니저님...오늘도 총총총 너무 바쁘시군요.

예약을 한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돼있는 볶음땅콩, 고수, 짜사이.

맛있게 먹는 팁 하나 드릴까요? 개인 취향일 수도 있긴 한데 땅콩과 고수를 섞어 그 위에 라유(고추기름)를 뿌려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혀요 ㅋㅋㅋ. 사진만 봐도 또 땡기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초록병 소주는 없고 제주산 투명병만 있답니다. 오늘의 일행이 몇명인지는 잔으로 추측 가능.

짠, 시작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멘보샤죠. 전에는 8개에 1만6000원이었는데 갯수를 2개 줄여 6개에 1만2000원으로 조정됐어요. 다른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도, 애피타이저로 가볍게 먹기에도 매우 바람직한 변화.

바삭한 식빵 튀김 옷 속에 보들보들한 새우살의 조화. 넘나 섹시한 맛~ 흐흐흐

오픈주방이라 바 좌석에 앉아있으니 멘보샤 튀기는 장면을 쿡방처럼 시청 가능하네요.

주바리가 요즘엔 1·2호점 대신 굳이 3호점을 방문하는 이유인 요 짬뽕. 원래 면요리를 하지 않기로 한 운영방침을 깬 건 아무래도 점심 손님을 위한 배려겠지요. 그런데 배려치고는 너무너무 맛있는 거 있죠.

푸짐하고 싱싱한 해산물 재료에 국물은 깔끔,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리얼 진심 주바리의 인생짬뽕이라 불릴 만.

면발은 퍼지지않고 탄력 있지요. 국물, 면, 건더기의 완벽한 조화. ‘선 멘보샤 후 짬뽕’은 이제 필수코스로 굳어져 있죠. 멘보샤-메인요리 하나-짬뽕으로 마무리하면 퍼펙트한 저녁 만찬이 됩니다. 

메인메뉴로 추천할 만한 이 집 유일한 생선요리. 신선한 우럭을 통째로 찐 후 튀긴 대파와 생강그리고 간장 소스를 부어 낸 칭찡우럭’. 이런 생선요리를 2만8000원(회원가)에 맛볼 수 있다는 거...이거 실화냐? 실화 맞습니다. ㅋㅋㅋ

깐쇼새우의 실한 새우 크기에 놀라지 마시고....

대게살 볶음은 여전히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주고요.

오향냉채도 스테디셀러.

싱싱한 양상추에 매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좋은 쇠고기 양상추 쌈’.

이 집 최고가(회원가 3만2000원)인 팔보채는 해산물을 즐기지 않음에도 자주 시켜먹게 되더라고요. 제가 못먹는 전복이랑 관자 빼고도 새우, 갑오징어, 버섯, 브로콜리 등만으로도 충분히 엄지척입니다.

마의상수. 나무 위를 올라가는 개미라는 재미난 뜻을 가진 요리예요. 굵은 당면이 나무고 다진 고기가 개미인가봐요. 당면의 비중이 좀 높아서 즐겨먹지는 않는 메뉴.

그 외에도 산초향이 알싸한 마파두부, 쇠고기와 카이란이라는 중국 채소를 담백하게 볶아낸 쇠고기 카이란 볶음등등도 메인요리로 주문해도 후회없으실 선택입죠.

 

진진이 매력적인 건 호텔 수준의 맛에도 불구하고 서민 수준의 착한 가격 때문이랍니다. 미쉐린 스타 맛집 중 가성비로는 별 5개쯤 쏴드려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바리같은 월급쟁이들이 갈 수 있는 유일한 원스타’, 최고로 착한 별, ‘진진’같은 식당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진진은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회비는 3만원(평생회원가)이고 비회원가와 회원가의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자주 방문할 거라면 가입하는 게 개이득입니다. 1·2호점은 오후 5시부터 영업하고, 3호점은 12시에 오픈하지만 수요일엔 휴무니 참고.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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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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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7.08.23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미쉐린 스타의 명성이 자자한 식당 진진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셨군요 =) 방송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이연복쉐프님의 요리는 남녀노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힘이 있나봅니다. 특별히 보들보들 바삭바삭해 보이는 멘부샤의 맛이 궁금한데요. 서교동에는 인기있는 식당들과 걸을만한 거리들이 많은데 진진은 부모님과 한끼 식사하기 좋은 곳 같아요. 조만간 저녁식사하러 한번 방문해보아야겠어요 =) 비오는 오늘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게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까칠한 주바리 2017.08.23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진>은 이연복 셰프님의 중식당이 아니라 이연복 셰프님과 더불어 중식 대가로 불리는 '왕육성 셰프님'의 식당입니다. 이연복 셰프님의 식당은 연희동의 <목란>이지요^^ 헷갈리지 마시길....

 

무엇보다도 (고기는)맛이 있어야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보셨나요? 배우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CEO 미란도의 대사 중 하나인데요(스포일러인가요?ㅋㅋ), 비윤리적으로 슈퍼돼지를 생산하고 사육하는 영화 속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 얘기 하나만큼은 옳은 말씀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안 보셨다면 넷플릭스든 극장이든(어둠의 경로는 빼고^^) 감상해보시길.

혹자는 영화의 내용 때문에 고기 먹기가 불편해질까봐 보기 싫다고 걱정하던데요, 전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돼지를 소재로 한 것이지 육식주의자를 비난하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주제는 아니니까요.

현실에서도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가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더라고요.하지만 우리 땅에서 난 우리 고기만(신토불이~ 신토불이~신토불이야ㅋㅋ) 즐길 수 있길 기원하면서 그런 의미로 슈퍼돼지보다 맛있는 제주산 돼지고기 맛집으로 고고 해보실까요?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성산동에 있는 한국 스타일 돈까스 집입니다. 지하철역으로 설명하면 망원역과 마포구청 역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죠.

평범한 2층 집 아랫층을 큰 리모델링 없이 약간만 손봐 사용하고 있네요. 오너셰프라고 할 수 있는 분의 성함이 정광수 씨인가 봅니다. 받침이 하나 다르니 커피 전문점과 혼동하지는 마시고^^

 

돈까스 메뉴에 있어 이 집만큼 가성비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푸짐하고 맛 또한 엄지 척을 부르지요. 길 건너 망원동에 있을 때부터 식사시간에는 많은 대기가 필요했는데, 매장을 조금 넓혀 이 곳으로 이사한 후엔 조금 사정이 나아졌더라고요.

가격 정말 착하지 않아요? 전에 제가 소개해드린 긴자 바이린이나 안즈에 비해면 거의 절반 가격. 물론 고급스러움으로야 그쪽이 월등하긴 합니다만.....

지난 매장에서는 지리산 흑돼지를 사용했었는데 옮긴 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한다고 써있네요. 도톰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돼지고기의 식감의 비결은 바로 맥주에 고기를 재어두는 거라고.

스프와 채썬 양배추는 가져다주지만 반찬류는 이 곳에서 직접 먹을만큼 가져다 먹습니다. 계속 리필 가능하니까 욕심내지 말고 먹을만큼만.....

후추는 후추추추 하면서 뿌려야 제맛... 이라고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셰프가 얘기를...ㅋㅋㅋ

오뚜기 스프와는 확연히 다른 맛의 수제 스프. 밀가루를 직접 버터에 볶아 만들었는지 꼭 어릴 때 엄마가 집에서 해주던(레스토랑의 전문적인 맛과는 다른) 그런 정겨운 맛이 느껴지네요.

기본 돈까스부터 볼까요. 안심 한덩이와 등심 한덩이 그리고 밥과 튀긴 버섯 약간....

사진상으로 잘 안느껴질 수도 있지만 두께가 꽤 있습니다.

자른 단면을 보시면 감이 오시려나요... 고기를 많이 두들겨서 얇고 크기만 크게 키운 기사식당 돈까스 스타일과 비교하면 섭섭. 안심과 등심의 고기 색깔 차이도 한번 비교해 보시고...

이번엔 콤보. 보통들 정식이라고 부르는..... 이 집의 가장 비싼 메뉴(11,000원)로 안심, 등심, 생선까스로 구성돼 있죠. 생선까스 메뉴도 있으니 고기를 즐기지 않는 분도 선택 가능하겠네요. 튀김 공력이 있는 만큼 생선까스도 맛있습니다.

이건 왕돈까스랍니다. 커다란 접시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크기를 미뤄 짐작 할수 있겠죠? 기본 돈까스도 양이 많으니 너무 의욕적으로 주문하지 말라는 사장님의 재치있는 안내글을 참고하시고 도전하시길....

12시가 조금 넘으니 대기가 생기는 건 여전.

고구마로 만든 맛탕도 주시는데 요청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것이니 드시고 싶을 땐 말씀을....이런 건 꿀팁이죠? ㅋㅋㅋ

온 가족 외식할 때도 친구들과 푸짐하게 먹을 때도 가격부담 없이 맛있고 든든한 한끼가 가능한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에 꼭 들러보세요.^^

 

애월식당

애월이라는 이름대로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제주산 숙성육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이 있습니다.

서촌의 유명 삼계탕집 토속촌(한 번 먹고는 다시 가질 않는...) 입구 맞은편에 위치해있죠.

앗 메뉴판 위의 저 그림 매우 낯익은데요? ㅋㅋㅋㅋㅋㅋ

오겹살, 목살, 항정살 등은 1인분(180g)14000원이지만 제주모둠을 시키면 600g43000, 800g54000원으로 단가가 확 떨어지니 3~4명이 함께 가는 편이 유리하겠죠? 주바리가 방문했을 땐 가녀린 여인 2인지라 오겹살 1인분, 항정살 1인분 주문했더랬지요.

고기를 주문하니 등장하는 숯... 그런데 참숯은 아니고 처음보는 비주얼. 궁금해서 물어보니 황금 비장탄이라네요. 이름 한번 비장하기도 하네.ㅋ 어쨌든 검색해보니 합성탄은 아니고 나무를 2번 구워 만들어 튀지않고 오래가는 고급 숯이래요.

가운데 올려진 것은 예상대로 멜젓(멸치젓).

핑크핑크한 자태로 고기느님 등장. 왼쪽이 항정살, 오른쪽이 오겹살. 가지 2쪽.

굵은 소금이 살짝 뿌려져 있고 월계수 잎은 냄새 제거용이겠지만 데코에 가까워 보이고....

일단 육안으로 보이는 고기 상태는 매우 좋아보이네요.

고기는 훈남 직원들이 모두 알아서 구워주니 우린 그냥 즐겁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고기 못굽는다고 구박받을 걱정 없어 좋군요.

된장찌개는 서비스...

멜젓은 서울 사람들 입맛을 고려했는지 제주 현지에서 맛본 것만큼 진하지 않아 살짝 아쉽더라고요.

멜젓에 거부감 있는 분들을 위해 간장 소스도 준비돼 있습니다.

명이나물과 무쌈 김치 등 반찬들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네요.

제가 이 집에서 맘에 쏙 든 점은 일회용 앞치마였어요. 소주회사에서 제공한 앞치마를 계속 돌려쓰는 지저분한 다른 집 것과는 달라서 굿~. 일회용품 사용은 자제하긴 해야 하지만 비위생적인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1인. 다만 앞지마 로고가 옥자 포스터 닮은 건 그냥 눈 감아 줘얄 듯ㅎㅎㅎㅎ. 

사이드메뉴인 김치찌개나 김치말이국수도 인기가 좋은 편이라네요. 소주, 맥주, 청하에 한라산까지 똑같이 4000원이라는 점도 감동이었어요.

이 집 고기 맛의 비결은 드라이에이징(건조 숙성)이라고 하네요.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숙성시킨 후 겉은 잘라내고 안쪽만 먹는 방법인데 소 말고 돼지고기도 드라이에이징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안 사실.

전체적으로 맛이나 세팅이나 분위기나 깔끔함이 느껴져서 좋았던 ‘애월식당저녁 땐 대기가 많으니 타이밍 잘 맞춰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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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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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라 블라 2017.08.08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까스가 두툼하니 맛나보이네요 ㅎㅂㅎ
    소스도 직접 만든건지 더 맛날것 같아요!

 

 

 

문제1) 아래 사진을 보고 어느 집 평양냉면인지 맞혀보세요(힌트는 같은 계열의 평냉집^^).

 

문제2) 다음 중 어느 쪽이 순면(메밀 100%)인지 골라보세요.

 

평양냉면 좀 하신다는 님들의 평뽕(평양냉면의 중독성 있는 맛을 마약에 빗댄 말)지수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두 문제 다 맞히셨다면 평냉고수로 인정! (정답은 맨 아래에 있어요)

사진을 보니 시원한 육수에 샤워하는 면빨이 눈앞에 아른거리지 않아요? 오늘 당장 한 그릇 ‘완냉’ 하러 가야겠는데 요즘 같은 여름엔 우래옥, 평양면옥, 을지면옥, 필동면옥, 을밀대 등등 평냉 성지들은 한 시간씩 줄서는 것이 예사라 엄두가 안나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주바리가 오늘은 노포들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맛으로는 버금갈 만한 평양냉면 집을 소개해 드리려하냉ㅋㅋ.

 

논현동 진미평양냉면

오픈한 지 1~2년 정도밖에 안된 곳인데 의정부 평양면옥과 논현동 평양면옥을 거친 주방장이 독립(혹은 배신?ㅋㅋㅋ)해 개업한 곳이랍니다.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에서 건물 하나 안쪽으로 자리잡은 ‘진미평양냉면’. 논현동 평양냉면과 능라도 방문 후 조금 실망감을 가지고 있던 차에 강남 쪽에 다시 희망을 갖게 한 곳이라고나 할까요. ㅋㅋ

냉면 가격은 1만원으로 엄청 저렴한 건 아니지만 을지로 일대의 노포들과 비교해보면 여기 강남 한복판에서 이런 가격은 칭찬할 만하죠.

면수 색깔은 조금 탁한 편이고....

조금 쌀쌀할 때 방문했었는데도 손님이 꽤 많더라는...아마도 여름에는 6시 이전 혹은 8시 이후에 방문하시길 권장.

찬은 여타 냉면집과 유사.

냉면 먹기 전에 어복쟁반부터 시켜봤습니다. 깻잎 꽃이 피었네요.

야채가 많이 보여 고기 양은 아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오해. 아채를 들춰 섞어주니 고기고기님들이 아우성 치시네요.

정통 어복쟁반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이긴 했지만 일단 고기 상태 좋고요, 무엇보다 그 양에 평냉을 시킬까 말까 고민할 정도였어요. 소자를 두 사람이 먹기에도 좀 버거운 수준. 따끈하게 데워진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국물도 깔끔하니 좋고요.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게 함정.ㅋㅋ

결국엔 이렇게 많은 고기를 남기고 돌아왔다는 슬픈 후일담.

오픈주방을 통해 보이는 나이 지긋한 저 분이 20년 장인이신가 봅니다.

두번째 방문 때는 편육을 맛보기로... 호주산임에도 아주 부들부들한 식감. 사진만 보면 퍽퍽해 보이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냄새도 잘 잡으신 듯하고...

만두도 빼놓을 순 없죠.

이런 건 아주 세트메뉴로 묶어주셨으면...ㅋㅋ

고기와 숙주, 두부의 앙상블. 참기름은 그저 도울 뿐. 이 집 만두도 잘 하십니다.

만두랑 제육은 사실 애피타이저죠. 냉면집에서 메인은 바로 이 분.

평양면옥 주방 출신이시라 그런지 비주얼이 헷갈릴 정도로 흡사하더군요. 투명한 육수에서는 심플함이 느껴지고, 면은 찰기가 조금 더 있는 편. 평냉 초보를 당황하게 만드는 육수의 밍밍함이 과하지 않고 감칠맛도 적당.

을지로 일대 등 주로 강북지역에 있어 평양냉면 소외지역이던 강남에서 이만한 맛 찾기 힘들 것 같네요. 순면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보급형 평양면옥이라 부르기엔 좀 아까운 실력임엔 확실. 면의 또아리도 잘 틀어져있죠? 저게 그냥 보기좋게 하려는 게 아니라 맛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기를 잘 짜서 또아리를 틀었을 때랑 너부대대 풀어져 있을 때랑 기회가 되면 비교해 보시길....

그런데 전 이렇게 계란을 빠트려서 주는 곳이 싫더라고요. 일단 계란 반쪽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어야 균형감도 있고 모양이 예쁘잖아요. 모양도 모양이지만 더 중요한 건 계란 노른자가 풀어져서 국물이 탁해지는 게 싫기 때문이죠.

자체적으로 계란 중앙집권해주시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육수를 냈음을 알려주는 고명들.

‘진미평양냉면’은 강남 한복판에서 무료주차장이 구비돼있는 점(발렛비 ×)도 큰 장점이네요^^.

 

여의도 정인면옥

1972년 경기도 광명에서 면을 뽑기 시작해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몇 해 전 여의도에 화려하게 입성한 정인면옥’. 업계의 신흥강자 중에서도 선두 격이죠. 개업 초기엔 기복이 있어 평뽕족들의 평가가 오락가락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

초기에는 이렇듯 을지나 필동 스타일로 고추가루가 뿌려져 나왔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빼고 나옵디다. 취향 따라 뿌려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 하겠죠.

깔끔하게 차려져 나오는 찬과 소스들.

역시 애피타이저로 만두 반 접시.

요건 한 접시 분량.

담백하니 만두 맛도 좋습니다. 피도 과하게 두껍지 않고 파의 함량은 전보다 늘었네요.

제육도 반 접시. 냉면 먹을 위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죠.

새우젓 섞은 소스에 콕 찍어먹습니다. 퍽퍽하지 않아 합격. 암퇘지 편육이라 더 맛이 좋은가 보군요.

만두+제육이냐 만두+편육이냐는 늘 어려운 선택의 문제죠.

자~ 주인공인 냉면 등장...잘 보시면 그릇의 색상도 다르고 면의 색깔도 차이가 납니다. 약 70% 정도의 메밀과 전분이 섞인 것과 100% 메밀로 면을 뽑은 순면입니다. 처음에 문제로 낸 것이니 나중에 확인하시고.... 

메밀 색이 짙을 수록 컬러가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시면 쉽죠. 손 모델분들 연일 고생 많으시고욥^^

한우 사태와 양지머리 등과 소량의 돼지고기로 육수를 낸다고 하고요, 날씨에 따라 맛이 오락가락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치미 국물은 쓰지 않는다고 해요. 채소는 유일하게 파만 들어가는데 작고한 부친의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다는 오너쉐프의 설명. 육수의 육향에 잡내가 난다고 별로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간혹 있더라고요. 저는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을밀대보다 깔끔했다는... (을밀대 육수 개인적으로 변했다는 느낌 T.T)
적당한 육향의 육수와 은은한 메밀면의 컬래버가 입 안에서 향기롭게 춤을 추는 듯

11시30분쯤 도착해 겨우 자리를 잡고나서 12시 정도 되니 좌석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북새통~

정인면옥은 가격도 평냉 거성들에 비해 싼 편(9000원, 순면 1만원)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녹두전은 먹다보면 을밀대의 것이 떠오르게 만드는 살짝 아쉬운 맛. 녹두전만큼은 을밀대가 진리죠.

오픈 3년째임에도 식당이 늘 깔끔하게 유지된다는 점이 이 집의 플러스 매력. 맛+값+청결+친절까지 모두 평균 이상의 점수를 드리고 싶은 여의도 정인면옥.

다 먹고 나올 때보니 대기 줄이 ㅎㄷㄷ.... 여름엔 조금 서둘러 주세요.

 

구의동 서북면옥

사실 이 집은 신흥강자라기 보다는 노포에 가깝죠. 50년 가까이 영업을 한 내공이 간판에서부터 포스를 풍기고 있는 구의동 서북면옥. 강동권에서는 거의 유일한 냉면 강자가 아닐까 싶은.....

68년생이시네요. 올해로 딱 쉰살. 메뉴판이나 이런저런 문구들에서 옹고집스러운 감성이 뚝뚝 흐르죠? 현재는 가격이 올라 8000원입니다. 하지만 평냉계의 귀족(?)을 자처하는 봉피양이나 우래옥13000원과 비교하면 8000원이라는 가격이 고마울 정도. 수육이나 편육도 여전히 1만원대의 착한 가격을 고수.

종이컵은 뭥미....

요즘엔 배추김치가 나온다던데 전 예전에 먹었던 요 총각무김치가 훨씬 좋더라구요.

비주얼만 보면 그닥 특별해보이지는 않죠? 육수는 을밀대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서북면옥의 육수는 호주산 양지를 쓴다고하는데 육향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자꾸자꾸 땡기는 그런 맛. 평냉 입문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면에서는 다른 곳에 비해 메밀의 함량이 그리 높지 않게 보이지만 호로록 호로록 입안으로 빨아들이다보면 메밀 향이 사르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고기보다 두부 함량이 높은 만두도 담백하고 좋은데 당면이 섞여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도.

편육은 국내산고기를 사용했고 퍽퍽함 없이 간간해서 냉면과 곁들여 먹기 딱이네요.

평양냉면은 친해지는 데 좀 오래걸리지만 친해지고나면 그 마력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음식인 것 같아요. 특히 서북면옥의 이 한 그릇도 국물 한 방울까지 남겨두고 가기 싫은 마성을 지니셔서 결국 완냉!

 

*평뽕지수 테스트 정답은 1-왼쪽 을지면옥·오른쪽 필동면옥, 2번은 오른쪽이 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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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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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미세먼지나 황사도 심하지 않고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죠? 정권이 바뀌니 미세먼지도 걷혔다는 우스갯소리도 어디선가 들려오더만요, 기온이 오르면서 계절풍의 방향이 바뀌는 시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더 설득력 있게 들리네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이 오기 전에 서울시에서 마련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나들이 한번 가보는 거 어떨까요? 더군다나 올해가 독일에서 자전거가 탄생한 지 200년 되는 해라네요. 서울따릉이 홈페이지(www.bikeseoul.com/)를 참조해서 자전거로 돌아보기 좋은 명소와 맛집을 소개해드릴테니, 페달 한 번 힘껏 돌려보자고욥^^.

 

여의도 코스~생선구이 전문점 다미

여의도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하면 근처 샛강생태공원 둘러볼 수 있지요. 한 바퀴 돌고나서 롯데캐슬엠파이어 옆(219번 대여소)에 반납한 후 근처 생선구이 맛집 다미로 가봅니다. 인근 직장인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라 6시가 넘으면 대기가 늘어서는 맛집.

일단 가게에 들어서면 초밥집처럼 다찌가 둘러져 있는데 갖가지 신선해 보이는 생선·야채 등 재료들이 시선을 강탈하더군요.

다찌 안에 대기 중인 조리사들이 주문받자마자 꼬챙이에 끼운 생선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굽기 시작하는데, 특이한 점은 그릴 용도로 쓰이는 유리관. 가스불이 유리관에 열을 전달해 그 복사열로 생선을 익히는 방식이라네요. 그래서 타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생선살의 맛을 느낄 수 있나 봅니다. 또 굽는 과정에서 분무기를 이용해 계속 물을 뿌려주더라고요. 그냥 물인지 소금을 탄 물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생선을 굽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술꾼들을 유혹하는 온갖 메뉴들....

로바다야키 스타일이라 비싼 일본술들이 즐비. 국내 소주도 구비돼 있으니 걱정마시고...

야채와 연두부, 옥수수콘이 기본찬.

기본 중에 기본인 고등어 먼저 주문해봤죠. 퍽퍽함이 전혀 안느껴지는 속살이 참 좋군요. 비린내가 전혀 나지않는 것은 신선한 재료임을 확인해주고요. 

간도 세지 않아서 밥 없이 안주로 먹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혼밥 혹은 혼술하기에도 전혀 불편함 없는 좌석.

안쪽으로 꽤 많은 수의 테이블이 있었으나 6시가 되니 꽉꽉 차버리더라는...

오~ 주바리가 농어와 함께 최고 애정하는 생선인 메로가 나왔네요.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느끼해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사르르 녹은 듯한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간혹 관리가 제대로 안된 탓인지 비싼 메로구이를 시켰는데 퍽퍽한 상태로 나올 땐 정말 화가 나지요. 여긴 적당히 부드러워 합격!

비싼 분이시니 아껴가며 처묵처묵...ㅋㅋ

맛깔난 안주가 필요해서 오징어구이 추가. 내장은 빼고 통으로 구워 썰어줍니다. 양념도 과하지 않아 굿~

오징어구이 역시 질기지않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았던...

분위기 참 좋죠? 술이 들어간다~ 쭉 쭉 쭉쭉 ㅋㅋ

가격대는 고등어·삼치 9000, 시샤모는 1만원, 연어 12000 등이고 주바리가 애정하는 메로구이는 18000원입니다.

 

상암동 코스~한우구이전문점 배꼽집

월드컵경기장역에선 월드컵평화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을 달릴 수 있는 코스가 환상적이지요. 거리가 꽤 되니까 체력 소모도 많을테니 역시 고기로 보충해야겠죠. 누리꿈스퀘어 옆(409번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하면 근처에 배꼽집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비교적 거품 없는 가격에 한우구이로 사랑받는 곳이죠.

매장은 꽤 넓어서 회식도 가능.

가격 대비 알차게 먹으려면 단품으로 시키는 것보다 한우모둠 배꼽스페셜을 추천합니다. 안심, 치맛살, 제비추리, 토시살이 나오는데 300그램 자는 54000, 500그램 자는 89000원입니다. 가격에 허걱셨다면 한우투플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시길^^.

(평범한 위를 소유한)2인 기준으로 중자를 시키고 냉면이나 갈비탕으로 마무리 하시면 될 것 같고, 대자는 고기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입니다.

이 집 평양냉면도 꽤 수준 높다고 하던데, 그건 다음 포스팅을 위해 아껴두기로...

열정 가득한 숯불이 등판해주시고...

맛깔난 밑반찬들도 깔려주시네요. 가지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깔끔하니 맛이 좋습니다.

짠~ 드디어 배꼽 스페셜느님 등장. 그것도 대자. 양이 꽤 푸짐하죠?

먹은 지 꽤 시간이 지나서 부위가 헷갈리네요. 먹을 땐 분명히 알았는데...다시 먹으러 가야겠어요 ㅋㅋ 두께가 좀 있는 것이 안심이라는 건 확실.

고기, 특히 한우는 쌈 싸먹거나 양념장 찍어 먹으면 안되죠. 약간의 소금만 가미하고 살코기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게 좋습니다. 부위마다 육향과 육질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어야죠. 안심이나 등심과 다르게 제비추리, 치맛살 등은 육향이 더 강하더라고요. 

익힘 정도는 요 정도가 좋은데 이건 개인 취향대로 해야겠죠. 간혹 핏물이 하나도 안보이게 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기 붉은 것은 핏물이 아니라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 색소가 붉은색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미디움레어로 드셔도 괜찮다는 말씀^^

참, 국내산 쇠고기와 한우는 다른 개념인 거 알고 계셨나요? ‘국내산’이라는 건 원산지를 말하는 것이고, ‘한우’는 품종을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국내산 쇠고기에 당연히 한우가 포함되는 것이지만 한우 외에도 육우, 젖소 등 외국품종을 들여와서 6개월 정도 우리나라에서 키운 후 도축한 소도 모두 국내산 쇠고기라는 점~ 헷갈리지 마세욥.

나오면서 보니 손님이 꽤 많더라고요.

상암동 배꼽집은 한우 상태도 좋고 반찬도 맛있었는데, 참숯을 쓰지 않는 건 좀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가성비 좋은 한우구이집으로 추천합니다~

 

북촌 코스~조선김밥

따릉이를 타고 창경궁에서 시작해 계동길 따라 북촌산책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복 빌려입고 타는 건 비추예요^^. 골목골목 누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314번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하세요. 미술관 뒤편 조선시대 관청으로 쓰였다는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이 있는데요. 그 뒤로 돌아가면 숨어있는 작은 가게 조선김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기 하얀 간판 보이시나요?

소풍엔 역시 김밥이 진리죠. 아주 작고 허름한 김밥집인데요. 테이블도 4-5개밖에 없어서 줄설 때도 있더라고요. 포장해 가시는 분도 꽤 많고요.

메뉴는 달랑 4가지. 조선김밥, 오뎅김밥, 콩비지, 조선국시. 김밥은 가게에서 먹으면 4500원, 테이크아웃 땐 500원 디스카운트.

주문은 손님 인원수대로 해달라는 거야 그렇다치고, 추가주문이 안된다는 건 도대체 왜 때문일까요? 먹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혹은 모자라서 더 먹고 싶을 수도 있는데...

이 집 조선김밥(일명 꽃나물김밥)은 보통 김밥에 들어가는 시금치나물 대신 삼잎국화나물을 사용해 향기도 식감도 독특하더라고요. 얼핏 시레기나물이랑 비슷하기도 한데, 마치 시골 할머니께서 있는 재료로 후딱 싸주신 정감있는 맛이 느껴져서 전 좋더라고요. 오뎅김밥에는 고추냉이가 들어있어서 먹을 때마다 코를 찡긋거리게 됩니다. 어린아이에겐 좀 매울 듯해요. 두 가지 김밥 다 개성이 있어서 김밥지옥 같은 프랜차이즈의 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

왼쪽이 오뎅김밥, 오른쪽이 조선김밥.

‘히트다 히트’를 외친 메뉴는 바로 요 조선국시였어요.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소면을 삶아넣었는데요, 태어나서 첨 먹어보는 그런 맛이었어요. 거기에 쪽파가 잔뜩 들어있어 그 향기로운 콜라보가 엄지 척 하게 만든다는.....쵝오!!

탄수화물을 부르는 완전 마성의 메뉴. 흐규흐규

이 집 조선김밥은 특별해서 맛있다기보나든 옛날에 엄마가 말아준 아주 편안한 맛이 느껴져 매력적이었어요. 김밥집이지만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따릉이TIP : 따릉이는 1시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추가요금이 부과되니 잊지마세요. 더 타고 싶으면 중간에 반납하고 다시 대여하면 이용 가능해요. 또 한 가지, 자전거를 반납하려는데 거치대가 꽉차있으면 당황스럽죠? 그럴 땐 연결반납하면 되니까 걱정 뚝. 자세한 방법과 거치대 위치는 홈피(www.bikeseoul.com/) 참조하세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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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걷는 낭만길(청계천), 잔디 혹은 겨울왕국을 선사하는 광장(서울광장)...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곳에 이어 또 한 곳의 도심 속 산책공원이 서울역고가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주말(20일) 재탄생 했죠. 서울역고가는 1970년에 완공됐으니 사람으로 치면 주바리와 비슷한 연배였던 셈인데요(, 얼떨결에 연식 인증 -.-). 어쨌든 안전기준 미달로 2년 전 폐쇄될 때까지 40년 하고도 5년여를 버텼으니 노후화 될 만도....

이 사업의 공식명칭은 서울로 7017’인데 불어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70년에 지어진 차량 길이 201717개의 사람 길로 변신한다는 의미라고. 특히 다른 고가와 달리 철거하지 않고 뉴욕의 하이라인(폐쇄된 고가철도를 이용해 만든 공원)을 벤치마킹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박수칠 만합니다. 나무를 직접 심는 대신 645개의 화분으로 장식됐다는 게 함정이지만^^.

초기에는 인근 영세 상인들의 반발과 박원순 시장의 업적 과시용이라는 비난 등 잡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서울 한복판 멋진 공중산책로의 탄생에 기대가 되기도 했는데요. ‘서울역고가공원이 아니라 서울역노숙공원이 되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도 되지만....

주바리는 개장일인 지난 토요일 서식지와도 매우 가깝고 해서 점심 먹고 슬슬 걸어가봤더랬죠. 도보로 25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전체를 다 둘러본 건 아니지만 그늘이나 앉아서 쉴 곳이 없어서 공원이라고 부르기엔 좀 무리가 있더라고요. 산책로 혹은 아주 긴 육교? 같은 느낌이랄까. 해가 지면 LED 조명이 켜진다니까 오히려 저녁 때가 분위기 있을 듯. 

개장 첫 주말 25만명이 다녀갔다던데, 이번 주말도 많은 나들이객이 몰리겠죠?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잡고 1024m 길이의 고가공원을 거닐다 갑자기 배꼽시계가 울리면 17개의 통로 중 어느 방향으로 내려가야 할 지 막막하겠죠? 그럴 줄 알고 주바리가 서울역고가공원 주변 맛집을 준비했지요^^.

 

도동집

후암동삼거리 소월길에 위치한 도동집은 국수가 대표메뉴지만, 불고기파전·어묵탕·문어숙회·계란말이 등 안주 삼을 만한 음식도 훌륭한 아담한 맛집입니다.

테이블이 10개가 채 안되는 작은 내부.

메뉴판을 쭉 스캔해보니 일본식의 향기가 나네요.

테이블에 올려진 소금과 후추를 보니 추측이 맞는 듯 하고... 요리 흡입할 장비는 저렇게 서랍을 열어보시면 나옵니다.

이 집 대표메뉴인 도동탕면부터 시작해볼까요.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도동집만의 비법육수를 사용했다는 국물맛이 보통이 아닙니다. 담백 깔끔한데다가 칼칼한 맛까지 엄지 척! 거기다가 면도 생면을 사용해 식감이 생동감 있습니다.

아주 깔끔한 점심식사 한끼로 손색이 없군요.

이번엔 도동 비면. 구성물들은 거의 같고 비법육수 대신 간장소스를 버무려 먹습니다. 이것도 예사롭지 않은 맛.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소스의 배합이 아주 굿~

 

첫 메뉴에 감동 하면 자연스레 다른 메뉴들에게도 기대감이 상승하기 마련. 하나씩 다 섭렵해보기로 마음 먹고 일주일에 두 차례씩 방문했더라는 ㅋㅋ 

도동탕면 다음으로 대표메뉴인 불고기파전. 파전에 소고기를 그냥 넣은 것이 아니라 불고기양념된 것을 함께 지져낸 것이죠. 달콤짭짤한 맛이 누구든 반하지 않고 못배길 매력의 소유자. 파의 향기와 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정신없이 흡입하게 만드네요.

때깔도 곱죠? 점심식사 땐 국수와 더불어 하나 걸러 한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인기메뉴.

이번엔 도동 불고기 차례. 휴대용 버너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끓여 먹는 스타일. 국물이 많은 것이 불고기라기보다는 불고기 전골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합니다. 자작하게 볶아먹는 불고기를 원하시는 분께는 비추.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건더기를 얼추 먹고 난 다음에는 생면을 추가. 국수전골로 다시 식사 시작~ 

꽃게도 들어가있는 독특한 불고기. 그래서 육수가 시원~했나 봅니다.

이 분은 바싹 소불고기 샐러드. 샐러드라고 해서 야채가 많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양파 샐러드와 토마토가 나오네요. 그래도 국물 없이 바싹 익힌 불고기 맛은 좋습니다. 조금 짭짤한 편이니 공깃밥과 함께 드시면 좋을 듯. 양파와의 궁합도 좋습니다.

모둠튀김. 일본 스타일답게 튀김요리도 잘하네요. 신선한 재료에 기름도 잘 빼서 많이 느끼하지 않습니다. 더 훌륭한 것은 저 소스(아마도 폰즈소스?)인데요, 튀김을 입안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주네요.

헉헉, 이번엔 소고기 숙주볶음. 한번에 다 먹은 건 절대 아니고요.

아삭한 숙주와 소고기는 원래 환상궁합이지요. 간간한 양념이 공깃밥을 소환케 합니다. 후추향도 강해서 제 취향에는 더 좋았던... 

꺅! 요고요고 도동 어묵탕도 예술이었어요. 국물은 국물대로 깊은 맛을 내고 일본에서 공수했다는 어묵은 다른 곳에서 맛봤던 어묵과는 한 차원 다른 ‘클라쓰’를 뽐내네요.

토마토는 국물을 달큰하면서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죠.

식사와는 별도로 추가안주가 필요할 때 유용한 명란계란말이. 여러겹으로 말린 계란말이 안에 짭짤한 명란젓이 쏙 들어가있네요.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고요. 그런데 다른 메뉴에 비해 가성비는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 계란말이가 불고기파전과 어묵탕과 같은 1만 5000원이라니요. AI 사태 이후 인상된건가???

꿀토마토는 어릴 적 엄마가 설탕에 재어서 주시던 추억의 그 맛.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주방에 칼질 고수가 계신가봐요. 젓가락으로 망치긴 아까운 고운 자태.

꿀토마토는 안주를 여러 개 시키면 이렇게 서비스로도 내어주니 굳이 시켜드시지 않아도 될 듯^^

술 안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도동삼품. 점심 땐 불고기파전이 두테이블 당 하나씩 올라가 있듯 저녁 땐 이 분이 그렇습니다. 문어숙회+생연어+골뱅이의 콜라보. 가격도 2만8000원이면 꽤나 합리적입니다.

아게다시도후(연두부튀김)는 술은 조금 더 먹어야 하고 배불러서 온전한 안주 하나를 시키기 뭐할 때 적당한 메뉴. 튀김 공력보다 새콤달콤한 소스가 더 끝내준다는.... 

주바리가 서교동 중국집 ‘진진’ 이후로 두번째로 메뉴 도장깨기에 도전한 ‘도동집’은 취향에 따라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모든 메뉴에서 평균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니까 뭘 시키시든 후회없으실 듯. 얼큰하게 매운 음식은 없지만 일본 스타일 ‘단짠단짠’의 매력에 푸욱 빠지실거예요.

맛, 가격, 청결... 주바리가 맛집에서 원하는 삼박자를 다 갖춘 애정맛집 한 곳 추가네요. 여자 사장님이 좀 뚱~하지만 원래 성격이 그런 듯 하니 걍 그러려니 하세요.^^

도동집은 예약은 안되고 점심·저녁 모두 대기가 있으니 피크타임은 피해서 가시는 게 좋아요. 식사 후엔 남산 둘레길로 바로 연결되니까 운동 삼아 올라가보는 것도 좋은 코스일 듯.

 

더베이커스테이블

서울스퀘어(구 대우빌딩이라고 해야 알아듣는 당신은 옛날사람ㅋㅋ) 지하 식당가에 있는 이국적인 식당 더 베이커스 테이블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빵 마이스터인 독일인 셰프가 이태원에 오픈해 명성을 떨치다가 이곳에 낸 2호점이지요. 갓 구워낸 빵과 함께 브런치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다양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식당입니다.

브런치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은 가격도 합리적.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 부드러운 살코기의 일본식 돈까스와는 달리 고기의 식감이 느껴진답니다. 버섯이 들어간 크림소스와 함께 먹으면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쉬드포테이토와 토마토가 사이드로 곁들여지고요. 저탄수화물식단 하실 때 드시면 아주 좋을 듯.

양고기 볼로네제파스타.

피시맨 샌드위치는 바게트 빵 사이에 튀긴 생선을 넣은 독특한 메뉴.

피시앤칩스도 강추입니다. 가끔 생선이 아주 짤 때가 있는데 복불복인듯.... 너무 짜다고 항의한 날은 계산에서 빼줬어요ㅋㅋㅋ 웨지감자, 코울슬로가 곁들여져 나와 한끼 식사로 두둑합니다.

이 분은 커리 부어스트. 부어스트는 소시지의 독일말. 식사로는 좀 그렇고 맥주 안주로 곁들이기에 굿~

리스피치킨샐러드와 피시앤칩스.

특히 요요 데일리스프는 꼭 드셔보세요. 건강하게 맛있는 느낌~ 5000원인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 부럽잖은 퀄리티. 블호콜리 스프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주방 쪽에 저 외국인 보이세요?

이분이 바로 독일 제빵 마이스터인 오너셰프...딱 독일사람처럼 생기지 않았어요?ㅋㅋ 사진 찍자는 요구에도 흔쾌히 응해준 쿨가이~

 

입구 쪽에는 다양한 빵이 진열돼 있는데 시식용 빵이 아주 인심 좋게 준비돼 있으니 눈치 보지 말고 맛보시길....

더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아쉬웠던 점은 메뉴판이 100% 영어로만 돼있다는 점. 외국인손님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태원도 아닌 서울역 앞에서 한국어 메뉴를 제공하지 않는 건 무슨 배짱인가 싶더군요. 메뉴판 모양도 동그랗게 말려있어서 읽기도 불편했습니다. 꼭 시정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베리 스트릿 키친

지나다니다 보면 저긴 뭐하는 곳일까 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베리 스트릿 키친.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은 오래전 병원건물로 쓰였다더군요. 만리동 쪽 서울역고가공원 입구에 바로 있는 이 식당은 가족보다는 친구, 연인에게 더 추천하고픈 분위기 있는 곳이에요. 특히 썸타는 사이에 가면 연인 발전 가능성 뿜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흥겨운 음악소리와 함께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 들어요.

메뉴판을 보다보면 타이페이 삼겹살찜, 도쿄사라다우동, 로마치즈 파스타, 바르셀로나 감바스, 프랑스김치찜 등등 여권 없이 배낭여행 세계일주 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영어메뉴판도 구비.

프랑스 김치찜 먼저 시켜봤습니다.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묵은지로 감싸서 조리했습니다. 완전 한식 스타일인데 버터에 구운 감자와 파마산치즈를 뿌리니 프랑스 김치찜으로 둔갑했네요ㅋㅋㅋ. 이건 마치 해외여행 일주일 다녀와서 한국말 어눌하게 하는 사람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맛은 개성있고 꽤 괜찮습니다.

시원하게 생맥주 등판.

이번엔 쓰촨 마라새우. 새우튀김을 매콤하게 다시 볶아낸 후 고수로 장식했네요.

이 요리가 꽃빵과 잘 어울리는 지는 의문...

밤이 무르익으면 분위기도 한층 블링블링해집니다.

알고보니 이 건물이 지어진지 100년이나 됐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영화세트장같은 분위기가 나더라니.... 이 집은 국산소주는 없고 오픈시간이 6시로 저녁 때만 영업하니 참고하세요. 예약은 가능한데, 2명은 예약이 안된다네요. 왜 때문일까요 -.-

 

리즈너블한식당

이름처럼 비싸지 않은가성비로 인기를 끄는 작고 귀여운 밥집.

식당이름 때문에 주변사람들과 의견이 분분했네요. ‘리즈너블한’ 식당인지 리즈너블 ‘한식당’인지....ㅋㅋ

리즈너블한식당의 대표메뉴인 닭도리탕(닭볶음탕), 점심 한정으로 1인분 7500원의 착한 가격. 직접 만든 육수를 사용해 국물맛이 깔끔합니다. 조미료는 ‘아직’ 사용하지 않는다는 위트 있는 안내문구처럼 입에 짝짝 붙는 감칠맛은 느껴지지 않아 심심하게 느끼실 수도...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해 국물이 더욱 깔끔한가 봅니다.

또 다른 점심메뉴인 카레덮밥...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집에서 끓인 듯 자극적이지 않은 맛. 토핑으로 올려준 반숙 계란에 마음까지 두둑해지는 기분이 들고요.

안주메뉴는 어떨까 싶어 주문해본 고등어구이, 가격 대비 좋습니다. 여러가지 안주도 가격도 베리 리즈너블...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네요.

혼자 요리하고 서빙도 보는 사장님,,,, 지난번 방문했을 땐 알바가 있었는데 곧 나라의 부름으로 군입대를 한다며 한 걱정 하시던 사장님 화이링~!! 서울역고가공원으로 손님도 많아질텐데 얼른 사람 구하시길....

반찬은 그냥저냥 평범.

요거는 1닭(2~3인용), 여자 둘이서 먹기에 버거울 정도로 양이 푸짐하네요. 주물 팬에 담겨져 나오니 더 먹음직스러웠던,,,, 휴대용가스렌지에 올려 보글보글 더 끓여먹습니다.

아무래도 1인용보다는 야채나 감자가 더 풍성하네요.

좋은 닭을 쓰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전에도 알려드렸죠. 뼈 색깔이 붉으죽죽 하면 냉동닭, 뽀얀 색이면 냉장된 신선한 닭.

볶음밥(2000원)에는 야채와 김 그리고 원래는 날치알이 추가되는 데 저는 날치알이 싫어서 빼달라고 했습니다. 네, 그래요 저 편식 블로거임돠~.

그런데 볶음밥이 아니라 진 밥 수준이네요. 고슬고슬함은 없고 질척해서...일부러 시켜먹을 맛은 아니고 그냥 공깃밥을 드시길 추천. 양은 정말 푸짐하게 주네요. 닭볶음탕도 양이 많아서 밥이 절반 이상 남았더랬죠.

리즈너블한식당은 밥, , 차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고, 주방 쪽에는 바 좌석이 있어 혼밥·혼술 하기에도 OK. 간판이 따로 없어서 지나치기 쉬우니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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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현성당 : 약현이라는 언덕 위에 1891년 세워진 성당으로, 명동성당에서 분리돼 서울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 명동성당이 4대문 안의 선교를 담당했다면 약현성당은 4대문 밖의 선교를 담당. 사적 제252호로 지정된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 건축물. 안타깝게도 1998년에 방화로 인한 화재로 성당 내부가 소실되어 현재 성당 건물은 2000년에 복원된 모습. 성당 내부가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

 

서울역광장 앞 슈즈트리 : 못 쓰는 신발 3만여 족을 이용해 만든 황지해 작가의 설치 미술작품으로 서울로7017’ 개장 기념행사인 플라워 페스티벌에 일환. 28일까지 대중에 공개 예정. 고가 상단부에서 시작해 서울역 광장 문화역서울 284(구서울역사) 앞까지 약 100m 길이로 이어진다. 흉물스럽다 지저분하다는 혹평이 많은 논란의 작품.

사진 I 경향신문 김창길 기자

 

>>하룻밤 묵을 곳이 필요하다면?

도깨비코티지 : 숙박이 필요하다면 추천할 만한 후암동 게스트하우스. 시인 이상과 윤동주, 조각가 권진규 등 1930년대를 풍미한 예술가 3명을 테마로 디자인한 내부는 빈티지하면서도 유니크하다. 주인장이 직접 골동품 가게를 돌아다니며 모은 영국 앤티크 가구, 중고 자개장, 덴마크 테이블, 모로코 카펫 등이 적절히 조화돼 있다. 방마다 주방과 기본적인 조리도구를 갖춰 직접 요리도 해 먹을 수도 있다니 금상첨화.

 

 

>>커피나 간식거리가 필요하다면?

커피방앗간 : 지도를 들고 찾아가다 보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찌른다. 진짜 방앗간들 사이에 위치한 로스터리카페. 1971년도에 지어진 성요셉아파트 1층에 자리 잡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주변풍경이 이색적. 아메리카노 1500, 카페라떼 2500, 핸드드립 3000원으로 가격이 착하다. 가격 대비 맛도 훌륭한 편.

판매 중인 원두도 저렴한 편.

점심식사 마치고 온 커피손님들로 북적북적. 도대체 어떻게들 이런 곳을 알고 찾아오시는지...

 

유월의 마들렌 : 첨가제를 넣지 않고 100% 국내산 쌀가루와 버터를 사용해 만드는 건강한 마들렌으로 입소문난 곳. 플레인,레몬,녹차,초코,홍차,커피,복분자,흑미,갈릭 9가지 맛이 있고 개당 1500.

 

현상소 : 높은 천장에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독특한 카페(저녁 땐 식당). 현상소로 사용됐던 건물에 입점해 상호도 그대로 사용한다고. 바다소금 크림에스프레소가 시그니처 음료인데 달콤 짭짤한 케미가 독특하다. 모카포트로 제조하는 커피 자체 맛은 분위기만큼 매력적이진 않다. 커피값은 모든 메뉴 동일하지만 7000원으로 비싼 편. 간판이 따로 없다.

셀카 찍기 딱 좋은 분위기^^.

 

서울역고가공원 맛집,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눌러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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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했던 벚꽃들이 봄바람에 다 떨어지고 있더군요. 벚꽃연금’이라 불리는 봄캐럴송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도 예전만큼 많이 나오진 않더라고요. 사실 주바리 취향에는 벚꽃엔딩같은 달콤한 노래보다 십센치의 봄이 좋냐가 더 와닿는데 말이죠.

봄이 그렇게 좋냐 멍청이들아~벚꽃이 그렇게 이쁘디 이 바보들아~’ 앗! 그런데 의문의 1패 당한 이 기분은 뭐죠? ㅎㅎ

벚꽃이 곧 진다고 너무 아쉬워하지는 마셈. 비록 벚꽃은 엔딩이라도 우리의 식욕은 사시사철 네버엔딩이잖아요^^. 주바리가 막바지 꽃놀이 하고서 들를 만한 꽃보다 맛있을지도를 공개해드립죠.

 

 

여의도, 벚꽃구경 사람구경에 지치면 <오케이버거>

벚꽃축제의 대명사 여의도부터 찍고 갈까요? 아이들과 함께 꽃구경 나왔다면 수제버거로 점수 따는 건 어떨까요.

여의도역 인근 오케이버거는 일본인 프렌치셰프 스스무 요나구니가 레스토랑 오키친에 이어 런칭하고 그의 아내인 푸드아티스트 오정미씨가 매장을 꾸민 개성 넘치는 공간입니다. 햄거버 가게답게 캐주얼한 미국의 펍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죠. 물론 바닥에 페인트를 엎지른 듯한 컨셉은 생각하기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요.

 

아래 사진에 계신 분이 바로 스스무 상. 

다양한 맥주도 준비돼 있어요. 

세계 화폐 시계, 이것도 오정미씨가 즐겨하는 아트이신 듯.

케첩은 역쉬 하인즈죠ㅋ.

기본인 OK버거와 블루치즈버거 외에도 제주흑돼지·소프트쉘 크랩 등 개성 있는 재료의 메뉴가 패스트푸드와는 다른 하나의 요리임을 느끼게 해주더라고요. 번에 새긴 오케이마크에서도 자부심이 느껴지는....

 

(햄버거빵)도 부드럽지만 두툼한 패티에 육즙은 물론이고 숯불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좋군요.

무너뜨리지 않고 컷팅하는 것도 기술 ㅋㅋ

요건 블루치즈버거인데요. 콤콤한 블루치즈가 듬뿍 들었고 신선한 루콜라도 많이 들어서 좋네요. 하지만 제 취향에는 오히려 치즈의 향이 너무 강한 지라 숯불향 나는 패티의 장점까지 가려버린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함께 곁들여 나오는 피클도 흔한 햄버거 가게나 피자 가게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기 외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 패티... 간도 소금과 후추만으로 심플하게 한 듯하고...

이 아이는 김치를 넣은 독특한 버거.

이건 오래 돼서 기억이 가물....아마도 BBQ?

멕시칸버거에는 고수가 있으니 꺼리는 사람에겐 비추!! 

프렌치프라이즈(벨기에인이 들으면 화날....)를 추가한 접시.

요건 램 스카치 에그 라는 사이드 메뉴인데요, 안에 수란에 가까운 계란이 들어있고 겉을 다진 양고기로 감싸 튀겨냈나 봅니다. 이색적인 메뉴.

돼지껍질 팝콘도 매우 독특한 메뉴이니 도전해 보시길...^^

매장도 멋지고 맛도 멋진 여의도 오케이버거. 그런데 오케이버거의 햄버거들은 매우 두껍다보니 한입에 베어 먹기도 힘들고 칼로 썰어먹기도 쉽지가 않아 깔끔하게 먹긴 무리니까 썸 타는 사이는 가급적 가지 말길 충고하는 바입니다^^.

 

 

석촌호수 돌고 즉석떡볶이로 추억여행 <모꼬지에>

잠실 석촌호수를 에워싼 벚꽃도 예쁘기로 유명하죠. 올해는 여의도벚꽃축제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인기도에서 여의도를 물 먹였다는 뉴스도 있더라고요.

3년 전 석촌호수에 설치돼 큰 인기를 끈 러버덕 기억나세요? 올해는 같은 작가의 스위트 스완이 전시되고 있으니 남친이나 남편에게 가자고 할 핑곗거리 하나 더 늘어난 셈이.^^

한 바퀴 다 도는 데 한 시간 이상 너끈히 걸리니 탄수화물 충전이 필요하겠죠? 어릴 적 추억의 즉석떡볶이를 맛볼 수 있는 모꼬지에를 소개합니다.

흠....그런데 간판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어째 그 전에 호프집 혹은 가라오케? 였을 듯한 분위기 ㅋ.

식당은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줄 서기 싫어 오후 4시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죠.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라는 뜻의 순우리말이고 ‘에’는 장소를 뜻하는 조사라고 하네요. 

가게 분위기는 이렇고요. 분식집이라기엔 좀 칙칙. 애매한 시간에도 손님들로 북적.

여고 앞이라 원래도 손님이 많았는데 수요미식회에 방송된 후엔 더욱 인기몰이 중이라고.... 수요미식회 추천메뉴도 따로 있네요.

 

즉석떡볶이 3인분 분량에 오뎅 추가, 소스는 반반(고추장+짜장)으로 주문했습니다.

치즈 사리도 추가. 여기는 처츰 주문할 때 사리를 꼭 함께 주문해야 한답니다. 중간에 먹다 사리를 넣으면 맛없기 때문이라는데요. 설마 귀찮아서 그런 건.....아니라고 믿고 싶네요.

떡볶이가 끓기를 기다리면서 비빔만두 먼저 맛을 볼까요? 튀긴 만두(당연히 수제는 아닌) 6개와 가운데는 쫄면이 콜라보 된 메뉴.

양념이 고루 섞이게 비벼서 먹으니 30여년전ㅋ 학교 앞에서 먹던 그 쫄면 맛이 회상되네요.

떡볶이가 끓기 시작하면 치즈사리 전격 투하. 짜장이 섞였기 때문인지 크게 맵지는 않네요.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소스 선택을 고추장만 하시는 게 나을 것 같기도...

마지막엔 역시 밥을 볶아야 제 맛이죠.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는 없지만 김가루와 참기름만으로도 먹을 만하네요.

입가심은 딸기빙수가 제격. 방송에선 맛있다고 호들갑을 떨던데 전 그냥 그렇더라고요 ㅋㅋ. 걍 재미 삼아 먹어볼 만.

모꼬지에는 식당이 지하라 좀 칙칙하고 청소상태가 아쉬웠던 점은 개선 요망! 이 집은 솔직히 특별히 맛있는 집이라기보다는 어릴 적 추억을 먹는 공간정도라고 생각하는 게 실망감을 줄일 수 있을 거예요.ㅋㅋ 티비 출연했다기에 가서 맛봤는데 우리 동네에도 이 정도 하는(혹은 더 맛있는) 떡볶이 집은 많다는^^...일부러 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 

 

 

 

◇개나리는 응봉산 목살은 <땅코참숯고기>

벚꽃보다 먼저 봄소식을 물고 오는 개나리도 참 예쁘지 않아요? 성동구 응봉산은 강변북로를 끼고 있어 출사 명소로도 유명하죠. 개나리축제는 끝났지만 서두르면 아직은 노란 물결을 볼 수 있더라고요. 야트막한 응봉산은 쉽게 오를 수 있어 가족과 나들이에 참 좋죠. 등산으로 땀 뺐으면 체력보충이 필요하겠죠? 근처 행당시장에 있는 땅코참숯고기’로 가보실까요?

돼지고기 구이가 맛있기로 정평 난 이 집은 1호점과 2호점이 아주 가까이 있는데 두 군데 다 대기시간이 좀 있습니다. 손님이 대기번호를 떼가게 해둔 시스템....맘에 드네요. 일요일 7시반쯤 방문했는데 10-15분 정도 기다리다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 불판이 기성제품이 아니라 고기를 맛있게 익히기 위해 물결 무늬로 따로 주문해 제작했다네요. 상호대로 숯은 당연히 ‘참숯’이라는 거 확인했고요.

고기 맛있게 먹는 법 안내....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한 점, 매우 바람직하네요. 목살 하나 갈매기살 하나 주문했습니다.

김치와 콩나물무침을 불위에 올려 먹는 것도 특색있네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손님을 끌어모으는 비결이기도 할듯.

고기는 사장님이나 직원들이 손수 다 테이블마다 구워줍니다. 집게랑 가위 잡을 일 없이 맛있게 드시면 됌.

미남? 사장님이 연신 멘트를 날리면서 고기를 잘 구워주시더라는... 본인이 하시는 일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많아 보여서 좋더라고요. 

노릇노릇 잘 구워졌으면 지체없이 입안으로 투척! 오~ 육즙이 촉촉한 게 괜히 인기 맛집은 아니군요. 생고기의 좋은 질감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론 목살보다 갈매기살의 식감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인기메뉴는 목살과 삼겹살이라고.

울릉도 명이나물 초절임에 싸먹으면 크~ 듁음이죠.

주인장 내외가 직접 볶아냈다는 소금에 고춧가루, 깨소금, 후추 등을 섞어 만든 양념에도 찍어 먹어 보고...

다 구워진 고기는 타지않게 안전한 대기실로 이동 ㅋㅋㅋ

기본으로 나오는 요 찌개도 맛있네요. 비지찌개 같이 생겼는데 비지는 아니고 콩을 갈아서 김치와 함께 끓여낸 콩찌개. 서비스로 나오는 것치곤 훌륭한 맛이더라 싶더니 추가할 땐 3000원 지불해야 된다고.

돼지고기, 콩찌개, 콩나물무침의 콜라보가 매우 즐거운 식감을 선사해줍니다.

음~ 사진 보니까 침 고이네요.

2호점에서 먹고 나가는 길에 본 1호점 풍경...여기도 바글바글. 사장님 얘기에 따르면 노원에 분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서식지가 그쪽이신 분들 참조하세용.

자~그럼 벚꽃은 엔딩이지만 맛있는 음식 드시고 모두 꽃길만 걷는 걸로^^

공감하트 한번 꾸욱 부탁드려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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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키니짐(VKNY GYM) 2017.04.12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주얼이 끝내주네요 군침돌아요 ^^

지난 3월10일에야 뒤늦은 이 왔습니다. 그것도 헌법재판소 앞에서부터... 촛불 민심이 판결로 꽃피운 것도 뿌듯한 일이지만, 덤으로 돌려받은 즐거움도 있습니다.

사실 헌법재판소 앞엔 주바리가 애정하는 맛집들이 꽤 있거든요^^. 사무실과도 그리 멀지않아서 종종 가곤 했는데, 요 근래엔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대한민국이 둘로 분열된 모습이 안타깝고 보고있기가 괴로워 밥으러 가기에 꺼려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헌재 앞 맛집에 맘 편히 갈 수 있는 소소한 행복도 돌려받았으니 주바리와 같이 기쁨의 세리먹니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참, 탄핵심판 변론 중에 대통령 변호인인 김평우 변호사가 막말을 했던날, 8인의 재판관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회식을 했다더군요. 이정미 권한대행과 강일원 재판관을 위로하기 위한 술자리였다는데 과연 어느 식당에서 했을 지 무척 궁금하군요^^.

 

깡통만두

헌법재판소 바로 맞은편 세탁소가 있는 작은 골목 안쪽으로 자리잡은 깡통만두입니다. 오래전 국수 편으로 간단히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데 기억하시련지....

원래부터 인기가 많아 12시 넘어 도착하면 30분쯤 대기를 타기 마련이었는데 몇달전 수요일에 방송되는 맛집 프로그램 ‘OO미식회’에 소개된 후로는 더더욱 손님이 많아졌다고.... 신발장이 모자란 입구 사진을 보시면 짐작이 가실 듯. 그래서 전 제가 좋아하는 맛집이 방송 타는 게 싫더라고요 ㅋㅋ.

깡통만두’의 주력메뉴인 만두를 사용해 만든 만두전골은 광화문의 ‘평안도만두’에 비해 얼큰함이 가미돼 매력있답니다. 전과 버섯, 고기고명과 다양한 야채가 들어있어 더욱 든든하고요. 만두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 그 자체. 듣기로는 서울 분이신 주인 르신의 외가쪽이 평안도 출신이시라 이북 스타일에 서울 스타일이 콜라보 된 손맛이 아닐까 짐작되는....

밑반찬도 짜지 않고 아주 맛깔납니다. 말 그대로 우리 엄마 손맛.

깡통만두는 만두도 맛있지만 요요 반반 메뉴가 인기입니다. 수육 반 생선전 반이 함께 나오는 음식인데요. 물론 온전히 수육, 생선전 메뉴도 있고요.

수육이 어마어마하게 훌륭하다기보다 같이 나오는 저 오이냉채가 예술입니다. 식초를 넣어 새콤하게 무쳐낸 냉채를 수육과 함께 싸서 먹으면 쌍엄지 척척.

오이를 세로방향으로 길게 채썬 것도 특이하지요. 채칼을 사용하시다가 손을 다치시기도 한다고...

요래요래 먹으면 듁음이에요^^

 

서너명이 방문할땐 만두전골이나 반반을 시켜 함께 먹다가 식사메뉴 한두 개만 시켜 나눠 드시면 딱 기분좋게 배불리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사골육수를 사용해 만든 만둣국. 칼국수도 있고요. 만둣국과 칼국수 어느 걸 먹을까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칼만두를 드시면 되니까요^^

이게 바로 칼만두.

하지만 이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역시 비빔국수. 보통 비빔국수하면 소면으로 만든 것만 먹어봤는데 여긴 칼국수면을 사용하더라고요. 양념도 매콤새콤 입에 착착 붙을 뿐 아니라 열무, 오이, 무 등 야채 뿐 아니라 육전을 얇게 채썰어 고명으로 듬뿍 올려줍니다.

잘 비벼서 호로록 호로록 해주면 잠들어있던 봄 입맛이 뾰로롱~ 하고 깨어날 거예요^^.

향긋한 나물무침은 거들 뿐.

 

손님이 늘 많아 식당 내부사진은 찍질 못했는데, 깡통만두는 인테리어를 요란하고 화려하게 하진 않았지만 늘 청결한 식당 상태로도 칭찬할 만합니다. 테이블 위나 식기 상태는 늘 좋더라고요^^

아주 최근 다녀오신 분의 제보에 따르면 반반 메뉴의 가격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됐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대장장이 화덕피자

 

탄핵판결 바로 전날 표정. 차량은 지나갈 수가 없었고 경찰차와 전경들로 넘쳐났었죠. 

헌법재판소를 지나 재동초등학교에서 조금더 올라와서 골목 안에 위치한 ‘대장장이화덕피자’입니다.

북촌에서 화덕피자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곳입니다. 오너셰프가 금속공예가 출신이라서 이름을 대장장이 화덕피자로 지었다는군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화덕을 사용한다는데, 얼마 전부터는 장작 대신 가스를 이용해 불을 떼고 있다는 주인장의 설명. 뭐 솔직해서 오히려 좋더군요.

 

 

사진 촬영은 물론 허락받고 했습니다^^

저 화덕 속에서 고온으로 피자가 노릇노릇 구워지겠죠.

저런~ 식당 밖에도 경찰분들이 열일하시는 중.

식당 안에선 열씨미 식사하시는 손님들... 지하에도 좌석이 있군요.

 

메뉴판 흝어보시고요.

다양한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가 준비돼 있습니다. 샐러드와 깔조네도 있고요.

시그니처 메뉴 격인 루꼴라 피자를 시켜봤습니다. 루꼴라가 낯선 분도 계실텐데 이탈리아 야채 종류죠. 바질이나 민트같은 허브보다는 향이 세지않아 이렇게 피자나 파스타 등에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적당한 향과 쌉싸래한 맛이 매력이죠.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즈를 올려 구워낸 후 루꼴라와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갈아 올려냈습니다.

쫄깃쫄깃한 도우 위에 생야채가 올려져있으니 건강한 맛이 느껴져 좋습니다. 물론 이태원의 부자피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이 근방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듯.

파스타는 담백한 풍기 알리오로 주문. 풍기는 버섯이고요, 알리오는 마늘을 말하는 것이죠. 버섯과 마늘을 넣은 오일파스타인 거죠.

피클도 과하게 짜거나 달지 않네요.

손님이 많아 열심히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내시는 대장장이님. 화덕이 식당 중앙에 있어 가까이서 구경하기엔 좋네요.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를 줘서 좋지만, 한여름에는 땀 뻘뻘 흘리기 싫으시다면 가까이 앉지 마시기를 충고^^.

치즈 마니아라면 깔조네도 추천합니다. 화덕에서 바로 구운 삼각형 모양의 빵을 주머니처럼 싸서 함께 먹는 리코타 샐러드는 완전 주바리 취향저격이네요. 파스타를 포함한 모든 음식이 짜지 않고 적당히 간간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의 포근한 매력은 덤~

 

비엣콴

MSG맛이 느껴져 프랜차이즈 쌀국수집에 절대 안가는 주바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엣콴은 현지인 요리사가 만든 베트남쌀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메뉴가 정말 많죠? 점심시간엔 세트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하노이식당을 표방하는 이 집 쌀국수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해서 맘에 들더군요. 원래 하노이식 쌀국수는 숙주를 넣지 않지만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았는지 따로 접시에 내주더라고요. 고수도 요청하면 따로 내주시니 잊지말고 넣어드시고요. 

 

쌀국수 안에 고기의 양도 엄청나지요?

볶음국수도 나쁘지 않지만 국물쌀국수 솜씨가 조금 더 낫군요.

김치와 무생채도 조금 자극적이라서 마이너스.

베트남 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소주도 판매하는 것은 굿~

오픈돼있는 주방을 얼핏 들여다보니 매우 청결해보였습니다. 칭찬해~

요건 차가운 쌀국수.

여러가지 사이드 메뉴를 맛봤는데 그냥 SO SO~

 

제일 맛있었던 건 ‘냄’이라는 베트남식 만두. 짜조와 비슷해서 헷갈렸는데 알고보니 베트남 북쪽에서는 냄, 남쪽에서는 짜조라고 달리 부른다네요. 하노이식당이라고 했으니 냄이라 부르는 게 당연.

여러가지 야채와 새우를 넣어 춘권피에 싸서 튀긴 음식인데 겉은 바삭 안은 풍부한 맛으로 입안을 사로잡습니다.

요건 스프링롤인데요, 해산물이 들어간 냄과 달리 돼지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튀김.

이 집 꼬치도 먹을 만하네요. 돼지고기 쇠고기는 취향따라 고르시면 되고...

맛있는 쌀국수 먹으려면 이태원이나 홍대까지 가야했는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이런 쌀국수 집이 있어서 좋군요.^^

 

참,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 앞 맛집 방문 땐 드레스코드로 핑크색 헤어롤 2개 챙기는 센스 잊지마시고용~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번 꾸욱 눌러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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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인모스탭 2017.03.20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ㅜㅜ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넘 맛잇어 보여요! 기름없이 고기만 잇는 수육부터 피자에..
    와..배고파지는걸요2!

  2. 인생이꽃같네 2017.03.20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어보여요 군침이 츄류륩

지난 1월 국내 정식상륙한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GO’ 가 뜨겁습니다. 열풍이 조금 식는가 싶더니 1차 업데이트가 되면서 마니아들을 더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

주바리도 호기심에 한 번 해봤는데 은근 재미나던걸요. 가끔은 몬스터볼에서 자꾸 탈출해 아까운 볼을 몇 개씩 소진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아예 버리는 포켓몬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기는 하지만 ㅋㅋㅋ. 뭐라고요? 제 연식이 포켓몬세대가 아니라고요? ~ ~ 그런 팩트폭력은 넣어 두시고.

재밌는 신조어도 쏟아지더라고요. 포세권(집에서 포켓스탑이 잡히는 곳), 더블 포세권(집에 서포켓스탑이 2개나 잡히는 곳), 포수저(포켓스탑이 몰려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 등등. 경향신문사 1층에 있는 로봇 조형물 지구를 지켜라에도 포켓스탑이 하나 있지요. 그래서 주바리도 집은 아니지만 포세권 직장에 다니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ㅋㅋㅋ.

그런데 피카츄나 미뇽 등 자주 나타나지 않는 희귀템을 사냥할 수 있는 포켓몬 성지가 따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심? 서울에서 나들이 가기 좋은 공원 위주로 골라봤으니 가족들과 포켓몬도 잡고 먹부림도 할 수 있는 곳으로 GO GO 해보실까요.

 

 

보라매공원-피카츄 잡고 순대국 먹고

피카츄가 단체 서식한다는 보라매공원 인근 서일순대국은 작고 허름한 점포로 시작해 3호점까지 확장할 만큼 많은 사랑받는 식당입니다.  늦은 밤시간에 방문했는 도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더라고요.

음식을 주문하면 깍두기는 가져다주시고 김치는 알아서 덜어먹습니다. 특별한 반찬은 없지만 겉절이스러운 김치와 잘익은 깍두기가 맛깔나네요.

가격표 참조해보시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채로 주문한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국물은 뽀얀 편이네요.

다대기는 넣어있지 않고 테이블 위에 세팅돼있어 입맛 따라 넣어먹도록 돼있네요. 굿~

누린내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남녀노소 다 좋아할 만. 개인적으로 광화문에 줄서서 먹는 유명순댓국집보다 감칠맛(혹은 msg?)은 적지만 깔끔함은 더 좋습니다. 

순대 아닌 다른 고기의 양이 꽤 많습니다.

순대는 요렇게 서너개쯤 들어있고요. 순대만 드시는 분들은 주문하실 때 따로 요청하면 되겠고....

반 이상 먹다먹다 건져낸 고기의 양이 이 정도일 정도로 푸짐.

이번엔 야채순대 등장. 순대국에 들어있는 순대와 같은 종류입니다. 이런 순대는 첨 맛보네요. 아바이순대와는 또 다른 느낌, 우거지와 선지로 속을 채운 순대가 아주 개성 있었습니다. 하지만 식용비닐 안에 당면으로 대부분을 채운 순대에 익숙해진 입맛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이렇게 단면을 보면 우거지가 잘 보이죠? 야채순대의 양도 가격대비 꽤 많아서 여자 2명이 순대국 하나, 야채순대 하나 시켜서 조금 남기고 왔지 뭐예요.ㅋㅋ

유명스타들도 많이 다녀간 모양.

순대국·야채순대 모두 7000원, 착한 가격이라 속도 지갑도 마음도 든든해집니다.

1호점보다 바로 옆 2호점이 넓고 깨끗하니 깔끔이들은 그쪽을 이용하는 것도 팁. 앗! 블로그를 다 쓰고 나니 피카츄는 대학로 낙산공원으로 둥지를 옮겼다는군요.

하지만 피카츄가 없어도 순대국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 ‘서일순대국’이었습니다.^^

 

 

올림픽공원-디그다 잡고 돼지갈비도 잡고

포켓스탑의 성지이기도 한 올림픽공원은 디그다 둥지랍니다. 드넓은 공원을 헤매다보면 배가 많이 고플테니 고기를 좀 뜯어야지 않을까요.

이 부근 맛집 중 최고의 명성을 떨치는 곳은 바로 벽제갈비&봉피양’. 봉피양은 님이 계신 근처에서도 많이 봤다고요? 노노~ 방이동 봉피양이 평양냉면의 명장으로 꼽히는 김태원 장인이 주방을 지휘하는 본점이라는 사실. 이 분은 평양냉면의 상징인 우래옥 주방 출신이랍니다. 매스컴에도 많이 등장하셨고요.

실제로 냉면의 맛이 다른 지점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주바리의 까칠한 입과 코로 확인 했답니다.

손님들로 꽉찬 식당 내부.

방이동 봉피양은 벽제갈비가 95년 오픈한 직영점입니다. 그래서 맛있는 갈비와 평양냉면을 함께 맛볼 수 있지요. 이 집 돼지갈비는 가격(1인분 25000)이 좀 사악합니다. 을지로 보건옥의 한우등심 가격보다 몸값이 비싼 돼지라니...경험치 차원으로 먹어보기로 했죠.(사실 쇠고기는 제 수준으로 감당하기 힘들만큼 비싸다는...)

질 좋은 숯이 등장해주시고. 이 정도 가격대의 식당에서 참숯 아닌 합성탄을 쓴다면 다시 올 일은 없겠지요.

깔끔한 반찬들... 특히 저 상추와 배추 등을 가볍게 무쳐낸 샐러드가 아주 맛있네요. 우래옥의 겉절이와 친척 뻘 되는 느낌? 아마도 좋은 양념 특히 좋은 기름을 사용하는 걸로 짐작됩니다.

돼지갈비느님 등판. 도톰한 육질에 칼집이 가리런히 들어가있습니다. 다른 집과는 달리 양념을 했나 싶은 정도로 양념 색이 진하지 않습니다. 좋은 질의 고기를 사용하면 굳이 과도한 양념을 쓸 필요가 없겠죠.

양념갈비는 타거나 눌러붙지 않게 계속해서 뒤집어 가면서 굽는 것이 키 포인트.

종업원 아주머니가 능숙한 집게&가위질 스킬로 타지 않게 잘 구워주십니다.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맛있게 잘 구워졌습니다. 츄릅~

음~ 부드러운 육질에 적당한 양념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고급진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네요. 하긴 이 가격에 맛없으면 상을 엎어야 할 판이지만... 비싼만큼 맛있는 건 사실이군요.

간도 세지 않아 자꾸 추가시켜 먹게 되는 샐러드.

자~맛있는 고기로 적당히 배를 채웠으면 입가심은 당연히 평양냉면이겠죠. 사실 회사 인근의 봉피양에서 이미 냉면을 맛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여기 봉피양 방이점은 확실히 다르네요. 닭·소·돼지 모두 사용한다는 육수도 감칠맛이 나고 메밀면의 식감도 제대로 뚝뚝 끊깁니다. 김태원 장인이 주방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면 전 봉피양 다른 지점엔 갈 일이 없을 듯하네요.

저녁시간이 되면서 대기손님도 생겨나고....

방이동 봉피양은 주차장도 따로 있어 편리합니다. 그런데 전용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렛비를 2000원 씩 받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주차장에 비해 손님의 수가 많이 많은 차량들 사이로 주차를 해야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고급식당에서 그 정도의 서비스는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2만5000원짜리 돼지갈비 맛있게 먹고 나와서 2000원에 뿔나게 만드는 상혼.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옆 벽제갈비&봉피양은 가격만 빼면 맛으로는 엄지척, 쌍따봉이었어요~

 

 

어린이대공원-미뇽·신뇽 잡고 평뽕족입문

 

미뇽·신뇽 밭이라고 알려진 어린이대공원과 가까운 서북면옥40년 넘게 평양냉면과 만두로 사랑받아온 식당이죠. 평양냉면 편에서 한 번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 이 곳은 을지로를 중심으로 한 평세권’(?)에서 소외된 동북지역 평뽕족의 성지라 불릴 만합니다.

평양냉면은 잘라서 먹지 않는다는 지적을 에둘러서 표현해주셨군요ㅋㅋ

우래옥(1만3000원), 평양면옥(1만1000원), 봉피양(1만3000원)에 비해 훌륭한 가성비로도 호평받는 곳.

컵 닦는게 귀찮으신지 종이컵을 사용 중인....

생각하기 따라서 좋아하실 분도 싫어하실 분도 있을 듯.

이 집 평양냉면은 육향이 진한 편이라 비교적 닝닝한 맛이 덜해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요요 총각무김치 맛이 또 예술이에요. 적당히 잘 익어서 딱 집에서 엄마가 해준 그런 스타일.

평양냉면집에서 만두 안 팔면 화나죠(우래땡처럼ㅋㅋㅋ). 이 집 만두도 평양면옥의 것처럼 담백하니 좋습니다. 두부의 함량이 높은 편.

두 사람이 방문할 땐 평양냉면, 편, 만두 이렇게 3가지 주바리 세트메뉴를 주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ㅋㅋ..

돼지고기를 삶아낸 제육도 나쁘지 않은 솜씨.

평양냉면만 만나면 식신으로 돌변하는 주바리ㅋㅋㅋ~

 

포켓몬 사냥과 맛집 사냥에 도움되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누르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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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질이야기 2017.03.02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순대가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7.03.03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세권에 맛집이 많았군요. 모두 전통의 강자들이네요. 가성비 좋은 평양냉면이 인상적이네요. 평이 좋은 평양냉면 맛집 중 가장 저렴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면 주말 나들이로 한번 가볼만 한데요? ^^

꼬끼오~~

지난주 설이 지났으니 이제 진정한 닭의 해가 밝았다고 할 수 있겠죠.

닭을 싼 음식재료라며 얕잡아 보는 사람도 간혹 있던데, 그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죠. 닭고기는 소나 돼지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은 더 높고 지방은 훨씬 적답니다(달걀까지 낳아주시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요즘은 달걀먹는 집이 부의 상징이라던데ㅋㅋㅋ). 콜레스테롤이 신경 쓰이는 분은 지방이 많은 껍질부위만 잘 제거해 먹으면 괜찮습니다. 날개는 칼로리가 좀 높지만 콜라겐 또한 많으니까 적당량 조절해서 먹으면 좋겠죠?

이렇게 보양식으로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 되는 닭이 지난 몇 달간 AI라는 큰 복병을 만나 낭패를 보았습니다. 새해 들어 진정세에 들어가나 싶더니 지난 주말엔 서울까지 뚫렸다는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축산 농가는 여전히 초상집 분위기일 거예요. 익혀먹으면 아무 문제없다는데

그래서 주바리가 축산농가의 빠른 회복도 기원하고 정유년을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이번엔 닭요리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 사랑방칼국수

장유유서니까 일단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는 스타일, 백숙집 먼저 찍고 가볼까요.

40여년 세월을 충무로 인쇄골목과 함께 나이 먹은 사랑방칼국수’. 상호는 칼국수지만 식사시간마다 만석의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는 메뉴는 대부분 백숙백반입니다. 8,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인기가 좋아 점심시간에 줄서지 않으려면 12시를 넘기지말고 일찌감치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이 집은 메뉴판도 따로 없어서 한상에 8,000원이라고 쓰여진대로 백숙백반으로 주문해봤습니다.

2인상에 이렇게 한마리의 백숙이 나옵니다. 기본 찬은 김치와 양파, 소스 뿐.

이 집 백숙백반의 매력은 바로 다릿살부터 퍽퍽한 가슴살까지 부들부들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 특히 요 특제소스가 비밀병기더라고요. 고추장 베이스에 매콤새콤한 양념이 개성 있어 파와 함께 찍어먹으면 평범한 닭백숙이 별미로 변신하지요.

고기를 반쯤 먹은 후에는 함께 제공되는 이 닭 국물(멸치 육수)에 살을 발라 넣고 공깃밥까지 말아~말아~ 주시고, 잘 익은 김치 하나 척 올려서 한 입하면~ 세상 행복해지지요.

주바리에게는 닭 국물에서 MSG느낌적인 느낌’(나만 그런가?)이 나는 게 옥의 티이긴 했지만 그건 뭐 개취따라 호불호가 갈리니 넘어가 드리지요.

백숙에는 다진 마늘이 잔뜩 들어가있어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줍니다. 하지만 이 집 백숙 맛의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좋은 냉장닭을 사용하는 데 있다는 겁니다. 좋은 닭을 어떻게 구별하냐고요? 간단한 구별법 하나 알려드리지요. 치킨이나 삼계탕류를 먹을 때 닭의 뼈 색깔을 잘 살펴보세요. 냉동된 수입닭은 검븕은 색을 띠고요, 냉장된 국산닭은 뽀오얀 색을 띤답니다. 드실 때 꼭 확인해 보시길...

밑반찬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지만 착한 가격에 건강하고 푸짐한 ‘한상’을 대접받은 손님이 된 기분이 들게하는 ‘사랑방칼국수’, 맛보러 가보세요~

 

◇ 장수삼계탕

닭요리 대명사라 하면 ‘치느님(치킨)’ 다음으로는 삼계탕이겠죠. 매년 복날 때마다 어마무시한 대기 줄로 신문 앞면을 장식하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그 체부동 OO촌 있잖아요. 대기줄도 싫지만 관광객에 길들여진 서비스나 걸쭉한 국물의 맛이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고요. 주바리는 몸보신이 필요할 때면 그 집 대신 애정하는 곳이 있답니다. 종로3가역 낙원상가 바로 아래 위치한 장수삼계탕이 바로 그 곳.

좀 아찔해 보이는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가 보면 2층에 식당입구가 나옵니다.

30년이 다 된 노포답게 건물도 내부도 허름하지만, 오랜 시간 내공을 쌓은 맛 하나는 일품이지요.

이 집도 어르신들의 핫플레이스인 듯.^^

물가가 많이 올라서인지 지난번 왔을때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

덜어 먹게 비치해둔 배추김치와 깍두기.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뚜껑까지 마련해주시면 감사한데....

요건 삼계탕이고요.

요건 약반계탕.

삼계탕은 깔끔 담백한 국물이 매력이고, 약계탕은 한방재료가 더 많이 들어 있어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양이 꽤 많은 편이라 먹선수만 아니라면 반계탕(8000)이나 약반계탕(9000)만으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방 재료의 유무에 따라 국물의 ‘때깔’이 많이 다르죠.

약술이 빠지면 섭섭.

배를 갈라보면 찹쌀밥도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복날이 있는 여름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거의 만석. 여름엔 아까 올라올 때 본 그 계단을 따라 쭉 길게 줄이 이어지기 일쑤.

 

맛으로는 별다른 불만이 안느껴지는 ‘장수삼계탕’은 청결 상태가 살짝 아쉬웠어요. 약술 잔에 립스틱 자국이 묻어 있었거든요. 항의했더니 바로 바꿔주기는 했지만 설겆이에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 호수집

그런데 백숙, 삼계탕은 물에 빠진 고기라 안 드신다고요? ~주바리보다 더 입맛 까칠한 분이 계시군요.

그럼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운 닭꼬치는 어떠신지? 퇴근길에 중림동을 지나다 늘 북적이는 모습이 궁금해서 찾아가 본 호수집은 닭볶음탕과 닭꼬치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이 집 역시 개업한 지 31년이나 됐다고 하네요. 허름한 식당 내외부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가격이 매우 착하죠. 2명이 먹어도 충분한 소자가 1만7000원, 대자도 2만5000원이면 훌륭한 수준.

닭도리탕(닭볶음탕이라고 해야죠^^) 먼저 등판. 때깔이 참 식욕을 자극하죠? ㅋㅋ

사진을 찍을 시간이 오후 5시30분 정도였습니다, 한두 테이블 빼고 벌써 다 찼습니다. 물론 몇분 안에 나머지 좌석도 다 채워지고 줄을 서기 시작하더군요.

기본 김치도 맛깔나고요. 사다 쓰는 게 아닌 건 보기만 해도 알 수 있고요.

요렇게 얼큰해보이는 닭도리탕 국물과 새빨간 김치를 먹지않고 그냥 보기만해도 땀을 흘리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저와 함께 식사를 하신 분도 거의 찜질방 불가마방에 들어갔다 나온 증강현실이라도 체험하신 듯 땀을 빼시더라는....ㅋㅋㅋ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있는 닭볶음탕. 푹 끓여줘야 제 맛이죠.

이슬이 땡기는 비주얼. 이 집 닭볶음탕은 텁텁하지 않고 적당히 칼칼한 데다 자극적이지 않은, 집에서 끓인 느낌이더라고요.

짠~ 이번엔 기대가 많았던 닭꼬치님 등장. 닭꼬치는 메인 메뉴를 주문해야 맛볼 수 있으니 2차로 가서 이것만 내놓으라고 떼쓰거나 하시면 안돼요~ㅋㅋ

닭꼬치의 가격도 1500원으로 아주 맘에 듭니다. 맛은 더 맘에 드네요. 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닭고기의 상태가 무척 좋다는 것이 식감으로 느껴집니다. 특별히 많은 양념이 들어가있지 않은데도 입맛 당기게 하는 맛. 연탄불에 구워 불맛은 또 제대로 풍겨주시고.... 

캬~ 닭볶음탕 국물엔 공깃밥이 세트인데.... 요즘 제가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다보니 눈물을 머금고 참아야 했어요. 담엔 꼭 밥 비벼 먹어야징~~.

여기가 불맛 제조공장.

다 먹고나오면서 가게 입구에서 연탄불에 닭꼬치를 쉴 새 없이 뒤집고 있던 젊은 양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죠. 이 일을 하게 된 지 6년째라는데, 알고 보니 부모님이 하시던 가업을 이어가는 작은 사장님이더군요ㅋㅋ. 남정균 사장님....왜 때문에 이름을 물어봤을까요? ㅋㅋㅋㅋ

닭꼬치가 너무 맛있다고 양념에 뭐뭐 들어가는 지 살짝 여쭤봤지만...당연히 안가르쳐주네요 ㅋㅋ 물어본 제가 매너 없는 거겠죠? 영업비밀일텐데...ㅋㅋ

매일 아침 그날 판매할 닭을 손질해서 양념하고 손님께 낸다고 하더라고요. 자부심을 갖고 장사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더욱 믿음이 가더라고요.

‘호수집’은 요즘도 AI의 여파를 전혀 못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좋은 재료, 건강한 맛, 착한 가격은 배신하는 법이 없는가 봅니다. 몸에도 좋고, 값도 싸고, 다이어트에도 도움되는 닭고기 요리 많이 먹고 정유년 다들 으쌰 으쌰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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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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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점심

촛불이 많은 것을 이뤄낸 2016년의 겨울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고요.

주말마다 추위를 이겨내며 광화문 일대를 밝혀준 많은 분들 덕분에 광화문과 종로 일대의 식당, 편의점, 김밥집, 도시락집 등등 상인들도 모처럼 웃을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촛불집회 때문에 눈물을 흘린 식당도 있다고 합니다. 집회 초기에 차벽에 막혀서 주민들조차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청와대 인근 청운동, 효자동, 체부동 일대의 상권인데요, 이 곳에 있는 식당들은 매상이 반토막 나기 일쑤였다고 하네요.

이런 식당의 사장님들 대부분은 마음 속에 촛불 하나씩은 켜고 있었겠지만, 생업을 이어가야 하기에 가게 문을 연 곳이 대부분일 겁니다. 근래에는 장사가 안되니 아예 식당 문을 닫고 촛불 물결에 동참한 사장님도 있다고... 혹은 토요일에는 문을 닫고 원래 휴일이던 일요일에 대신 문을 여는 곳도 있었습니다. 

까칠한 주바리의 이번 포스팅은 촛불집회로 어쩔 수 없이 매상에 타격을 보게된 청와대 부근의 맛집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효자바베(체부동)

서촌 금촌교시장의 끝자락에 위치한 바베큐전문식당 ‘효자바베’입니다. 이미 각종 매스컴 등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 예약을 받지않고 테이블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피크타임엔 어마무시한 대기를 감수해야 하죠.

가게 인테리어며 주전자, 컵 등에서 촌스러움의 미학ㅋㅋ이 느껴지네요. 역시 복고가 대세.

몇차례 방문에 실패하고 날 잡아서 일찌감치 방문했더니 5시30분 무렵에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지만 그리 머지않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게 되지요. 참 여기는 오후 5시에 오픈하니까 참조하시고욥. 앞뒤로 단출한 메뉴판 스캔해 보시죠.

안주 메뉴치고는 가격대가 착해서 일단 맘에 드네요. 나중에 양을 보시면 더 맘에 드실 겁니다.

영화 '올드보이'의 미장센이 느껴지는 벽지에 붙어있는 수제 에일맥주 포스터마저 빈티지스럽고...

어릴 적 분식집에서 떡볶이나 오뎅을 내주던 그릇에 담긴 양배추 사라다(샐러드 아님ㅋㅋ)와 조선 무피클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기본세팅 되고요.

혼자 오거나 둘이 올 땐 저기 바 자리도 좋겠네요. 시끌벅적한 분위기라 혼술하기엔 좀 뻘쭘할 수도 있지만...

필요한 장비들 출동해주시고.....

짜~잔... 바베큐 ‘효’ 세트(大자)가 나왔습니다. 삼겹살, 등갈비, 함박(이 분위기엔 이렇게 불러줘야할 듯) 스테이크, 치킨, 새우, 소시지, 통오징어 구이의 구성....버터에 볶음 숙주와 삶은 양배추도 아래 풍성하게 깔려있고요.

크~ 한라산에 고래맥주를 섞은 폭탄은 뭐라 부르면 좋을까요? 작명 아이디어 공모해봅니다.ㅋㅋㅋ

로즈마리가 향을 더해주시고....

이 분이 등갈비.

이 분은 통오징어느님...

푸짐한 고기들이 한 접시에 나오니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먹기 좋게 싹둑싹둑 잘라주시고....

북적북적... 6시가 채 안된 실내의 모습... 추운 날씨에도 밖에 대기손님도 있었어요.

그런데 실내 인테리어 뿐 아니라 여기는 음악도 복고풍으로 나옵디다... 아무리 그래도 70년대 노래 <그 사람 목석>은 촘 심한 거 아녜요? ㅋㅋㅋ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음식 맛, 술 맛은 배가 되지요...

다른 날 주문해본 '자' 세트(中자 25,000원). ‘효’ 세트(35,000원)와 비교하면 등갈비과 통오징어구이가 빠져 있는 구성. 그래도 2인이 먹기엔 충분한 양.

히트메뉴라는 효자특면도 시켜봤습니다. 파스타면을 사용했지만 이름이 ‘효자특면’인 이유가 있네요. 퓨전음식이지만 거부감 없이 맛있습니다. 면삶기도 괜찮고... 간이 좀 짭짤하지만 입맛을 자꾸 당기는 그런 맛이네요. 식사 겸 안주 겸 다재다능한 아이.

테이블 위가 무척 화려해졌네요. 이 집은 일단 비주얼로도 먹고 들어갑니다.

가위질은 역시 얻어먹는 자의 몫ㅋㅋ.

잘라놓으니 더 풍성해진 접시.

앗, 사장님 주방에 불 났어요~ㅋㅋㅋ

효자바베는 주방에서 다 구워져서 나오니까 옷에 냄새밸 일도 없고 좋네요. 술과 수다를 곁들이다보면 음식이 좀 식어서 안 좋기도 한데, 데워달라고 말하면 따뜻하게 고기를 데워서 새 그릇에 새로 세팅해 내어주는 센쑤~

저녁 9시가 가까이 된 시간임에도 대기는 여전하시고...

효자바베는 가성비 좋은 음식과 맛있는 수제맥주, 복고풍의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왁자지껄하면서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가 더 좋았던 공간이었습니다.

 

 

◇노부식당(누하동)

효자바베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메밀국수 전문점 ‘노부’입니다. 한국식이 아니라 일본식 메밀국수를 제공하는 이 곳도 식당이 정말 ‘코딱지’ 만 하지요.

내부를 훑어보면....

4인 테이블은 달랑 이거 하나고요. 나머지는 바로 된 좌석...3팀 정도가 동시에 식사할 수 있고 혼밥족이 있다해도 총원 9~10명쯤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공간.

혼밥하기 딱 좋은 좌석.

주방도 매우 아담하고요.

컵이 짝짝이 인건 머... 넘어갈 수 있지만 물병은 맘에 안드는 쉐입.

일어로 쓰여있어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면을 손수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설명해주는....

신기하게 생겼네요.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메밀 면수를 따라마시는 목재 주전자^^. 일본 전통스타일인 듯.

메뉴판 구경해볼까요. 오너쉐프 한 분만 있는 작은 공간이라 메뉴도 단출합니다.

매일 아침 메밀을 맷돌로 갈아 자가제면 한다는 설명. 자부심이 느껴져서 좋네요. 방송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사장님께서 소바의 매력에 빠져서 일본 현지 식당에서 일하며 배운 후에 한국으로 돌아와 식당을 차린 것이라고...

곱빼기가 거의 한그릇 가격인 건 뭐죠... 후덜덜.

마와 낫또가 들어간 메뉴가 있는 것보니 일본의 향기가 물씬 나네요... 비록 전 도전해보지 못했지만,,,,,ㅋㅋ

이 두 가지 메뉴 빼고는 다 먹어봤어요.^^

가격대가 그리 저렴하지도 그렇다고 과도하게 비싸지도 않지만 음식의 양을 보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동행한 한 명과 함께 매번 3가지 메뉴를 시켜먹었드랬죠....대식가가 아님에도 ㅋㅋ

첫번째 메뉴부터 볼까요....‘힘이난다 육소바(溫)’, 맛있기는 한데 힘이 나기에는 매우 부족한 양 ㅋㅋ 여행 가서 느끼는 건데 일본사람들이 워낙 소식을 하다보니 식당엘 가도 양이 적은 곳이 많더라고요.

쯔유 향이 나는 국물은 일본 스타일답게 짭짤한 편이지만 거부감 생길 정도는 아니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면발이 매우 보들보들, 목넘김이 좋습니다.

똑같은 ‘힘이 난다 육소바’인데 면을 삶아서 차가운 물에 헹궈 채반에 따로 나오는 스타일, 국물에 면을 찍어먹는 건데 육수는 차갑지 않고 뜨겁습니다.

찍어먹는 걸 좋아하는 분이 이걸 국물과 함께 후루룩 하고 싶은 분은 온으로 시키시면 될듯.

곁들여먹는 반찬이 매우 특이하죠? 가지피클이었던 것으로 추정.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

계란덮은 소바. 보기만 해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지죠? 치아 때문에 딱딱한 음식을 잘 못먹을 때 이 집에 오면 부담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엔 카레라이스. 역시 일본식 카레.. 우리나라의 카레는 인도식이 아닌 일본 스타일에 가깝죠. 약간의 쇠고기와 감자와 당근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 메밀국수야 수타로 공들여서 만드는 노고 때문에 그렇다 치고...카레라이스치고는 가격이 좀 이유없이 높다는 생각이.... 카레우동도 마찬가지고요. 맛있는 카레이긴 하지만 가성비로 보면 아쉬움이 좀 남는 부분.

요게 카레우동. 꼭 반숙 계란이 올려지는군요. 전 웰던을 좋아하는뎅 ㅋㅋ

우동면까지 직접 뽑으시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식당용으로 납품되는 기성품 우동도 퀄리티가 아주 높아서 수제인지 사다 쓰는지 구분이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그 정도의 감별 능력이 안돼서이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질수록 요 따끈한 국물과 메밀면이 더 생각 나네요. 쌔한 속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메밀소바... 촛불집회 후에 따끈하게 한그릇 어떠세요? 

 

◇디미(통의동)

이번엔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통의동에 디미로 가보실까요. 경복궁을 도로 하나 사이로 옆에 두고 있는 이 곳은 간판이 매우 작아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오픈할 때 간판 달 돈이 없어 안 달고 있다가 간판없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이젠 돈 많이 버셨을테니 ㅋㅋ  

핑크핑크한 1층 인테리어. 사장님이 여성분임을 추측케 하는....

화덕도 있던데 사용하지는 않는 듯하고요. 1층에서는 식사보다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 한잔 하면 좋을 분위기....식사 공간은 2층에 꾸며져 있습니다.

2층으로 내려다보는 경복궁 담장의 풍경이 참 좋네요. 인테리어가 소박한 듯 아기자기하게 예쁨이 곳곳에 묻어있는.... 과하지 않고 편안해 보여서 맘에 드네요.

예쁘게 세팅된 테이블에 기분이 더욱 업 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평일 런치세트.

주말용 브런치 세트도 있고요. 가격은 만만치 않네요.

단품 가격은 맘 편히 주문하기에 좀 부담스럽네요.

손수 구워내주는 빵이 투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져서 아주 좋네요.  바로 구워나오기 때문에 입을 델 정로 뜨거우니 조심하시고요.

샐러드도 특별할 건 없지만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아 합격!

 

주문한 파스타는 위에서 3번째에 있는 모타델라 햄과 버섯 크림소스의 콰드루치. 여기서 콰드루치나 빠빠델레, 스투루치, 페투치네 등의 세상 첨 들어보는 듯한 용어들은 면의 굵기 혹은 크기를 말하는 것이에요. 파스타 면의 종류들이라 생각하시면 되죠.

건면 파스타가 아닌 생면이라 더 부들부들한 식감. 넓적하다보니 국수 먹는다는 느낌은 없네요.

 

다음 건 에멘탈치즈, 고르곤졸라, 후레시 모짜렐라, 모짜렐라의 4가지 치즈가 토핑된 피자. 도우 모양이 개성 있으시네요. ㅋㅋ

정통 나폴리피자와는 거리가 있지만 바삭한 도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애정하실 듯.

 

요건 베이컨과 호박, 바질페스토 크림소스의 빠빠델레. 

면의 굵기가 쉽게 접해보지 못한 것이죠?

꺅! 치즈 좋아하는 주바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비주얼....

라자냐는 요로케 치즈를 쭉~ 늘리면서 먹어야 제맛이죠.

핫, 너무 맛있게 먹은거 아님?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생면 파스타집 디미... 가격이 좀 아쉬운 것 빼고는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말도 촛불은 계속 뜨거울 테죠. 서촌 맛집에서 꽁꽁 언 몸도 녹이시고 맛있는 음식으로 분노한 마음도 녹이는 연말연시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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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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