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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오늘은 평소 초딩입맛을 자랑하는 후배님이 특별출연을 하는데....

 

주선배, 주선배~ SOS 좀 쳐도 될까욤?

 

뭔일로 이리 숨 넘어가게 나를 찾으심, 어여쁜 후배님?

 

딴게 아니라 곧 화이트데이잖아요. 제 남친이 여심 파악하는 재주는 꽝이라서 아무래도 그날 데이트 맛집을 제가 힌트라도 줘야 할 것 같아요.

믿고 기다렸다가 낭패볼 듯요 T.T

 

ㅋㅋㅋ 또 그넘의 데이가 돌아왔구만...

남자들이 그런날은 크고 화려한 사탕바구니 하나만 ‘앵기면’ 만사 오케이인줄 알지만

큰 오산이지. 그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모를 사탕은 언제 다 먹을거며,

또 그 바구니는 재활용쓰레기 버리기도 귀찮다능 ㅋㅋㅋ
그 돈으로 제대로 맛있는 곳에서 근사한 식사하는 게 백만배는 낫잖아.

 

맞다고요....그래서 지금 제 뇌구조 속에는 ‘화이트데이...로맨틱....성공적’....이것 뿐이랍니다.

 

ㅋㅋㅋ 네가 뭐 이병헌도 아니고... 알겠어... 고민 많은 너를 위해 화이트데이에 달콤한 데이트 하면서 갈 만한 식당을 커플 타입별로 추천해주지~ 따라와 봐~


◇오글오글 커플(남산 케이블카+이태원 르꽁뜨와)


좀 뻔하긴 하지만 서울에서 남산타워만큼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곳도 없지. 한번도 안가본 사람에겐 로망이 있는 게 사실.(두번까진 추천하지 않지만 ㅋㅋ)

 

암요암요.

 

산책하듯 걸어서 올라가도 좋고 남산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것도 나름 재미날 거야.
케이블카 타는 시간보다 줄 서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날씨 좋은 날 올라가면 경치도 좋고, 꼭대기에는 연인들이 채워둔 자물쇠도 나름 볼거리인데 (취향에 따라 좀 눈살 찌푸릴 수도 있지만)
컬러감이 좋아서 그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나오더라고(우리 여자들한텐 그게 중요하잖아ㅋㅋ)

로맨틱한 남산 데이트를 마치면 이태원 쪽으로 내려오면 돼.
그 분위기를 이어서 작지만 수준 높은 맛과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의 프랑스식당을 소개해주지. 이태원사거리 부근에 있는 ‘르꽁뜨와’란다.

 

와우! 프랑스식당은 가본 적 없어서 웬지 낯선 느낌인데요.

 

그렇긴 하지? 이태리식당은 꽤 친숙하지만 프랑스식당하면 너무 비쌀 것만 같고...

하지만 좀 특별한 날이니까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잖아.
더군다나 런치세트를 2만2000원이라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제공하는,

맛도 가격도 착한 집이야.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로 구성되는데 메뉴는 매일 바뀐다고 해.

인테리어가 블루블루한 게 프랑스스럽지 않니?^^
서빙해주는 종업원도 프랑스 미녀인데다 옆테이블 손님까지 프랑스 여인들이라서 그야말로 프랑스 식당에 온 실감이 팍팍 나더라는...

 

앗! 그런데 일부러 촬영하려고 한 건 아닌데 찍는 순간 이곳 셰프께서 깜짝 등장하시는 바람에 얼떨결에 카메라에 담게 됐네^^

10년간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왔다는 서문용욱 오너셰프님께서 직접 주문을 받아주시는 감동 서비스를....(손님이 많지 않았던 시간이라 가능했던듯)

식당 이름의 꽁뜨와는 검색해보니 '카운터' '계산대'라는 뜻이더라고. 아마 편안하고 대중적인 '프랑스 밥집' 스타일을 추구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나 혼자 추측 ㅋㅋ.

식전빵으로 나온 바게트부터 실망시키지 않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정말 맛있더라고...맛있어서 금새 다 먹었는데 센스쟁이 프랑스 언니가 말도 안했는데 리필해주더라는...메르씨 보꾸, 마드모아젤^^


이날 애피타이저는 야채스프였는데 보통 레스토랑에서 먹어봤던 토마토 베이스에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있는 것을 상상했으나
여러가지 야채들을 곱게 갈아서 끓인 것이었는데 한 스픈 입에 넣자마자 오~샹제리제 ㅋㅋㅋ 입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듯 했지.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까지는 내가 대장금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지만

양파맛, 옥수수맛 등등이 나는 것 같았어. 스프의 양이 꽤 많았지만 도저히 남길 수가 없는 맛이더라구. 바게트 빵 찍어가며 싹싹 해치웠지.

 

내가 방문한 날 메인요리는 르꽁뜨와 스타일의 햄버거였는데, 좀더 프랑스다운 메뉴가 아니었던 건 아쉽더라고...

다음 방문땐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겠어.

햄버거 빵 사이로 토마토, 쇠고기 패티, 치즈, 양파, 베이컨, 반숙 계란프라이의 심플한 구성이었는데 간이 아주 적당해서 먹기에 좋았지.

햄버거 패티는 야채없이 100% 다진 고기로만 만들었는데 소금, 후추 외엔 다른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맛이라 좋더라.

특히 곁들여진 감자튀김이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어.

프렌치프라이의 품격이랄까... 자꾸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

 

그런데 사실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는 벨기에라는 거 알고있니?

2차대전 중에 미군을 실은 비행기가 병사들을 프랑스에 투입한다고 한것이 잘못해서 벨기에 어느 마을에 떨어졌대.그 근처 농가에서 미군들이 감자 튀김 요리를 처음으로 먹어보게 되었는데 그 부근 농민들이 불어를 사용했던 관계로 미군 병사들이 거기를 프랑스로 착각하여 프렌치 프라이로 불렀던 것이 퍼져 나가 프렌치 프라이가 되었다는....

비정상회담 벨기에 대표 줄리안도 억울해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었지.

 

막간 깨알같은 상식 감솨^^

 

그럼 먹방을 계속해볼까...스프와 메인만으로 이미 배는 빵빵하게 불러왔지만

디저트를 생략할 수는 없지.
홈메이드 타르트라고 하니까.....더욱 기대기대.
살구와 배 2가지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둘 다 맛봐야 되니까 당연 하나씩 주문.

살구는 새콤해서 배는 달콤해서 좋더라구.

하지만 과하게 달아서 질리는 맛이 아닌 고급진 맛.

커피와 함께 먹으니 타르트의 맛이 더욱 풍부해지네.
참, 런치세트에 3000원을 추가하면 커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에스프레소가 가능한 걸 보니 제대로된 머신을 갖추고 있고, 원두의 상태도 나쁘지 않더라고. 커피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하고 싶을 땐 나쁘지 않은 선택....

더 맛있는 커피가 필요하면 근처 커피리브레 이태원점에 가면 더 좋고^^

어때 르꽁뜨와의 맛과 분위기에 끌리면 남친과 방문해봐, 본 아페티~
 

◇불끈불끈 커플(수성동 계곡 등산+통인동 마라샹궈)


좀더 액티브한 커플이라면 서촌을 지나 수성동계곡까지 가벼운 산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체력이 받쳐주면 내침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오르면 더 좋고...
인왕산이 코스는 짧지만 꽤 험한 경로도 있더라고...땀 한번 쫙 빼고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봄바람의 묘미는 안느껴본 사람은 잘 모를거야.

 수성동계곡 (사진 출처:스포츠경향DB)

 

흑, 저는 수성동계곡만으로 충분할듯요.

 

ㅋㅋ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화끈한 커플답게 마랴상궈라는 매운 음식을 맛보면 좋을 것 같아.
식당 이름도 마라샹궈고 대표 메뉴의 이름도 마라샹궈라는...

 

, 여기 한번 들어본 것 같은데....혹시 지난번에 훠궈 메뉴 추천하신 거기 아닌가요?

 

딩동댕!... 내가 맛집 소개하면서 유일하게 두번이나 등장하는 곳이야.

이 집을 내가 얼마나 애정하는 지 짐작하겠지?

 

마라샹궈라는 말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인지 정말 상상이 안가는데요.

 

그럴거야,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그런데 한번 맛보면 강렬한 그 맛에 묘하게 중독되는 중국음식이지.
보통 중국음식 중 '마라'가 앞에 붙은 음식은 사천풍의 매운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 매운 맛이 고춧가루 같은 매운 맛이 아니라 혀 안이 마비되는 듯한,

그런데 위에는 전혀 부담이 되지않는 그런 맛인데...설명하기가 참 힘들어^^

이건 직접 맛보고 느껴야 될 것 같아.


얼얼한 맛은 물론 고추도 많이 들어가지만 화지아오(↑)라고 훠궈에도 들어가는 통후추 같이 생긴 중국 산초에서 나오더라고. 마라샹궈에도 엄청 많은 양이 들어가는데 잘 골라내고 먹어야지 잘못해서 씹었다가는 아마 기절할 지도 몰라 ㅋㅋㅋ

 

오~ 저 그런 엽기적인 스탈 좋아해요. 

 

마라샹궈(2만8000원)는 여러가지 야채, 두부, 당면 등등에 취향에 맞게 고기나 여러가지 재료를 추가해서 먹으면 되는데 양이 꽤 많아서 둘이 먹게되면 양고기, 소고기, 삼겹살 등등 중 하나만 추가(1만2000원)해서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를거야. 

다 먹은 후에 고추를 한 데 모으니 그 양이 어마어마 했다는...

조금 더 맛있게 먹으려면 계란볶음밥인 단차오판(8000원)을 시켜서 같이 먹거나 아님 공깃밥도 주문 가능. 칭다오나 하얼빈 맥주 시켜서 곁들이면 금상첨화, 화룡점정ㅋㅋ

 

화지아오 뿐 아니라 여러가지 한약재에 쓰이는 재료들이 들어가서 몸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하네. 우리나라 매운 음식은 대부분 캡사이신 성분을 추가해서 만들기 때문에

먹다보면 위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난 될수 있으면 그런 음식은 피하는 편인데

이 마라샹궈는 몇번을 먹어도 그런 적 없이 속이 편하더라고...

독특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강추하고픈 메뉴!

 

식사 마치고 맛있는 커피는 경복궁역 부근에 커피투어나 나무 사이로를 추천!


◇블링블링 커플(가로수길+잠원동 따뚱)

우리는 한 멋 한다~ 하는 커플이라면 가로수길 쇼핑은 어때?

요즘 젊은이들의 가장 핫한 장소이기도 하지.
패션 편집샵도 많고 뷰티 멀티샵도 있어서 원하는 화이트데이 선물을 함께 고르기도 자연스럽고 좋을 것 같아.

 

올~ 좋은 작전.

가로수길 (사진출처:스포츠경향DB)


꼭 뭔가 사지 않더라도 예쁘고 스타일리시한 상점들이 많아서 그냥 구경하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될 것 같은데...

가로수길 탐방(?)을 마치고 나면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로 이동을 하지.
그 곳에 베이징덕을 잘하는 따뚱이라는 중국음식점이 있어. 서울에서 베이징덕(북경오리) 잘하는 곳으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식당이지.
중국에서 베이징덕 전문 요리사를 4분 모셔왔다고 해.

 

베이징덕이라니 촘 럭셔리하네요^^

블링블링 커플 되려면 좀 럭셔리하게 먹어봐야지ㅋㅋ
베이징덕은 중국황제들의 보양식이었다는 베이징 전통요리인데, 특수하게 키워진 오리의 살과 껍질사이에 대롱을 꼽아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달콤한 소스를 발라 갈고리에 걸어 장작불에 약 3~4시간 동안 훈제한 음식이야. 
기름이 쫙 빠져 고소한 오리의 껍질과 고기를 밀전병에 싸먹는데, 감칠맛을 내는 소스(야장)와 오리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파나 오이채를 함께 얹어 먹지.

 

워낙에 고급음식이다 보니 가격(한마리 7만7000원)도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야. 따뚱은 호텔 레스토랑인데도 가끔씩 쿠* 같은 소셜커머스에서 할인쿠폰을 판매하는 데 그걸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당연히 나도 그걸 사서 먹었더랬지) 

 

따뚱에서는 특히 중국인 조리사가 직접 오리를 통째로 가지고 나와 손님이 보는 테이블 앞에서 해체작업을 하는 게 이색적이더라고. 먹기 좋은 크기와 얇기로 편편이 살을 발라내어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는 모습이 또하나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였어.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 왜 오리에 붙은 살을 살뜰하게 발라주지 않았을까? 아직 붙어있는 살도 많은데....

아마도 속살 쪽이 퍽퍽하니까 맛있는 부분의 살들만 먹게 해주기 위한 것 아닐까 싶어.

먹다보면 양도 모자라지 않으니까 남아있는 살 더 발라달라고 할 일은 없을거야 ㅋㅋ

오리가 몸에 좋은 건 알고있겠지?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혈관에 축적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고기요리지. 칼슘, 비타민, 철 등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까지 낮춰준다는....알칼리성 식품이라 노화 방지에도 좋고 그래서 여자들 피부관리나 다이어트에 딱 좋은...

게다가 항생제나 색소를 첨가하는 훈제오리보다 베이징덕이 훨씬 건강에 좋다는 점.

 

얇아서 더 맘에 드는 밀전병에 제일 맛이 좋은 오리 가슴쪽 껍질을 넣고 소스와 파채까지 얹어 예쁘게 싼 다음에 입안에 서로 쏘옥 넣어주면 ㅋㅋㅋ 애정돋는 시츄에이션.

참, 베이징덕은 조리시간이 길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다는 점~ 잊지 말도록해.

 

자~ 식당 추천은 끝났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친 대신 네가 예약하는 건 좀 ‘모냥’ 빠지지 않니?

 

저도 다 생각이 있어요. 선배의 이 블로그 글 주소를 남친에게 살짝 보내주면 알아서 참조하겠죠^^

 

ㅎㅎㅎ 현명한 방법. 즐화이트데이하시고 애정도 샘솟길 바라~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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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3.10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로맨틱한 화이트데이가 기대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코스트콩 2015.03.10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정말 맛있어 보이네여^^ ㅎ
    꼭 한번 먹어봐야 겠습니다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아직은 쌀쌀한 3월 이지만
    활기찬 3월 되세요 !!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명절 연휴도 허망하게 다 지나고, 할 일은 잔뜩 쌓여있고....속이 답답하네요.

이럴 땐 시원~한 평양냉면 국물 한 사발 들이키면 환상일 텐데요.

어때요, 오늘 점심 메뉴로 담백하고 시원한 평양냉면?

 

~~곧 3월이라지만 난 아직 으슬으슬 추운데 무더운 여름도 아니고 웬 냉면!

 

뭘 모르시는 말씀, 평양냉면은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라구요.

 

리얼리?

 

음식백과사전에 나와있는 정의를 보더라도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냉면틀에 눌러서 국수를 빼내 바로 삶아먹는 평안도 음식이다. -20내외의 강추위 속에서 뜨거운 온돌방에 앉아 몸을 녹여가며 이가 시린 찬냉면을 먹는 것은 이냉치냉의 묘미가 있다’ 라고 써있다고요.

 

물론 이북지방에서 겨울에만 냉면을 즐겼던 이유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여름에 얼음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죠. 냉장시설이 발전하면서 현재는 사계절 내내 즐기는 음식이 되긴 했지만 이런 이유 말고도 평양냉면이 겨울에 더욱 좋은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면의 주재료인 메밀의 수확시기가 가을이기 때문이죠.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탈곡을 거친 햇메밀이 1년 중 가장 맛있고 향긋한 면발로 탄생할 테니까요. 그래서 한여름에 먹는 메밀면은 1년 묵은 메밀이 대부분이라는 말씀. 제철에 먹는 음식이 맛도 영양도 최고라는건 강조 안해도 아실듯요.

 

제가 평양냉면을 주로 겨울에 먹는 이유, 이제 끄덕끄덕 하시겠어유?

더군다나 평양냉면 좀 하신다는 유명 맛집들은 여름이 되면 길~~~~~~게 줄을 서기 일쑤잖아요복날 뙤약볕에 냉면국물보다 진~한 ‘육수’를 한 바가지 흘려가면서 먹기보다는 가을, 겨울에 즐기는 게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메밀은 찬 성질의 곡물이기 때문에 속이 심하게 냉한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는 게 좋아요. 보통 생각하기로는 여름철에 찬 냉면이 더위를 식혀줘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열이 밖으로 발산 되고 다량의 차가운 음식들로 인해 속이 냉해져서 탈이 나기 쉽죠. 여름 보양식으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인 삼계탕을 먹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이치인지 이해가 가실 듯.

 

알았으니까 연설은 고만 하시고 평양냉면 드시러 가자고...어디? 장충동 평양면옥? 주교동 우래옥? 아님 마포 을밀대냐?

 

ㅎㅎㅎ 서울 평양냉면 3대 천황인지 5대 천황인지 들어보신 적 있으시군요.

 

1세대 평양냉면 맛집으로 보통 평양면옥, 우래옥, 을지면옥, 필동면옥, 을밀대 정도 꼽으실 거고 취향에 따라 평래옥이나 봉피양을 최고로 꼽으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요. 저도 거의 다 가서 맛봤구요, 특히 우래옥, 평양면옥, 을밀대 순으로 애정순위를 매기고 있지요.^^

 

하지만 오늘 추천드릴 곳은 너무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아는 전통의 강자가 아니라 이들의 명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평양냉면 신흥 강자들입니다.(물론 그 식당들이 직접 도전장을 내민 건 아니고 제가 대신 내드렸습니다만 ㅋㅋ)

 

 

 

여의도 정인면옥

경기도 광명시에서 평양냉면으로 명성를 떨치다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에 화려하게 입성하자마자 평양냉면 성애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평양냉면 좀 하신다는 맛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가 되고있죠

작년 여름, 방문을 시도 했었으나 한 두시간의 대기시간은 기본이라는 소문에 저는 여름을 보내고 찬바람 불 때 다녀왔더랬죠. 가수 존박도 이미 다녀갔을 것 같은 예감^^

여의도 렉싱턴호텔 바로 옆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정인면옥은 식당도 넓고 깨끗해 보이고요, 주차장도 편리하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메뉴판을 보면 1만원이 넘어선 지 이미 오래된 전통 강자 맛집들에 비해 착한 가격(8,000)이 먼저 눈에 들어옵디다. 순면마저도 9,000원이라니....판타스틱!

 

순면이 뭐라니?

 

메밀 100%로 만들었다는 말이지요. 보통은 면에 메밀 : 전분을 반반 혹은 7 : 3 정도의 비율로 섞어 반죽한답니다. 찰기는 덜하겠지만 당연히 메밀 100%를 사용한 순면이 훨씬 메밀향도 진하겠지요? 큰 차이를 못 느끼시겠다는 분들은 뭐 취향에 따라 선택해 드시면 되고요.

 

난 매콤한 비빔으로!

 

~ 전 평양냉면 집에 와서 비빔 드시는 분들 쬐금 이해가 안가요. 비빔을 드실 거였으면 오장동으로 가셨어야죠. 육수와 함께 즐겨야 제대로 평양냉면이구만...

 

T.T 오늘도 구박이구만.

정인면옥은 냉면에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는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 스톼~일이네요.

 

한우 사태와 양지머리 등과 소량의 돼지고기로 육수를 낸다고 하고요, 채소는 유일하게 파만 들어가는데 작고한 부친의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다는 오너쉐프의 설명. 육수의 육향에 잡내가 난다고 별로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간혹 있더라고요. 저는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을밀대보다 깔끔했다는... (을밀대 육수 개인적으로 변했다는 느낌 T.T)

 

순면으로 시켜봤는데요. 육수 색깔 보이세요? 맑은 빛을 띄는 것이 을밀대보다는 평양면옥, 필동면옥 쪽과 유사하네요. 면발은 부드럽기 그지 없고 거기에 군더더기 없는 육수의 조합이 먹을수록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네요.

맛집답게 김치도 맛있습니다. 특히 열무김치가 매력돋네요.

수육이나 편육은 냉면과 곁들여 드시도록 반 접시 메뉴가 따로 제공되네요. 맘에 드는 설정.

 

이 집 만두도 꽤 맛이 좋았어요. 큼지막하게 6개가 나오는데, 평안도 식을 고수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담백함 그 자체. 간 역시 슴슴합니다.

 

녹두전은 나쁘지는 않았으나 을밀대의 맛난 녹두전과 비교되면서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는 맛. 삼겹살 서너쪽이 통으로 들어있었는데 그것보다는 잘게 썰어넣은 을밀대 것이 더 좋았던....녹두전은 역쉬~ 을밀대가 진리.

 

전체적으로 면, 육수 그 밖의 사이드 메뉴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매우 좋더라고요. 수긍이 가는 가격과 직원들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친절함까지 따져본다면 그 어떤 집에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게다가 맛만큼 깔끔한 식당 내부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맛-값-청결-친절까지...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을 만한 정인면옥. 이런 상태 앞으로도 쭉 변함없이 유지하시길^^

 

 

 

구의동 서북면옥

 신흥강자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나이를 먹으신 광진구 쪽의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간판부터 내공이 줄줄 흐르는 포스를 지니신... 1968년부터 영업을 하셨네요. 나이로 치면 만부장과 칭구 칭구^^

 

가격면에서도 매우 착한 집(7000). 메뉴판이나 이런저런 문구들에서 옹고집스러운 감성이 뚝뚝 흐르죠? 예약도 받질 않는...

종이컵을 제공하는 것은 그다지 반갑지 않네요.

냉면의 비주얼만 놓고 따지자면 그닥 특별해보이지는 않쵸. 맛을 보면 그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만....그런데 냉면 고명에 무가 꼭 올려지는 이유 아세요?

 

...아삭아삭 맛있으니까?

 

ㅋㅋ 것두 맞는 말이지만, 메밀껍질에는 약간의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대요. 그래서 이런 성분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무가 해준답니다. 

서북면옥의 육수는 호주산 양지를 쓴다고하는데 육향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자꾸자꾸 땡기는 그런 맛. 면에서는 다른 곳에 비해 메밀의 함량이 그리 높지 않게 보이지만 호로록 호로록 입안으로 빨아들이다보면 메밀 향이 사르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특히 이 집 만두도 맛나요. 고기의 함량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와 아삭한 숙주의 함량이 높네요. 당면도 약간 섞여있고요. 이북 스타일 만두 중 평양면옥 다음으로 담백한 것 같아요.

 

편육(1만원)은 냉면에 비해 가격이 센듯 하지만 국내산 고기를 사용했고 퍽퍽함이 전혀 없고 간간하니 냉면과 곁들여 먹기엔 최상의 짝궁. 다음엔 소고기 수육도 먹어봐야겠네요.

 

허걱...8쪽에 만원! 한 조각에 천원도 넘는구만.

 

아...만부장 쫌!

요로케 무생채 올려 먹어주면 환상이죠. 오래된 맛집답게 김치도 맛있습디다. 총각김치가 집에서 담가서 알맞게 익은 딱 그 맛.

평양냉면은 친해지는 데 좀 오래걸리지만 친해지고나면 그 마력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음식인 것 같아요. 특히 서북면옥의 이 한 그릇도 국물 한 방울까지 남겨두고 가기 싫은 마성을 지니신.... 클리어 한판!

 

공덕동 무삼면옥

여긴 신흥강자라기보다는 앞으로 신흥강자로 떠오르길 바라는 저의 사심(?)을 담아 소개하는 곳이에요. 물론 개인적 친분 따위는 없고요^^. 저의 서식지인 공덕동에서 제대로 만드는 평양냉면 집이 오픈했다는 첩보(?)를 듣고 찾아간 집입니다. 개업 한지는 얼마되지 않은듯. 나이가 지긋하신 3~4분의 아저씨들께서 힘을 모아 운영하시는 걸로 추정...

무삼이란 '3가지가 없다' 라는 뜻인데요(싸가지 없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공ㅋㅋ) MSG, 설탕, 색소를 절대 쓰지 않으신다능제가 추구하는 음식 철학과 일치하십니다요^^  설탕까지 안쓸 수 있다는 것에는 조금 의문이...

와이파이 비밀번호에서도 MSG 무사용의 의지가... ㅋㅋㅋ 센쓰 만점.

무삼면옥도 순면과 50% 섞은 면을 따로 제공합니다. 양에 따라 보통, 소, 대 3가지 사이즈로 분류해 놓으셨네요. 손님을 위한 배려심이 느껴져 감동....

그런데 평양냉면이 아니라 메밀냉면이라고 적혀있네요. 잠시 후 나오는 냉면의 자태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거예요.

냉면을 주문하면 그때부터 반죽을 해서 면을 뽑습니다. 오픈 주방형이라 작업하시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에요. 메밀 장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뒷태^^

 

면에도 육수에도 역시 MSG와는 거리가 머네요. 평양냉면이 낯선 분께는 추천하고도 욕 먹을 만한 맛 ㅋㅋ.

오이 대신 표고버섯을 고명으로 사용한 것과 삶은 계란이 안올려진다는 점은 다른집과의 차이. 육수는 한우와 약간의 염분 사용해 우려냈다는데 이런 색깔은 어떻게 나오는 지 궁금. 아마도 간장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유진식당의 그것과 유사). 육수는 육향이 강하지는 않네요. 여하튼 건강한 맛임에는 확실하네요.

육수보다 면이 탁월합니다. 메밀의 순수하고 투박함이 그대로 전해져요.

위에 사진 중에서 어떤 게 순면이고 어떤 게 50% 메밀면일까요? '일빠'로 맞히신 분께 제가 평양냉면 순면으로 한그릇 쏘겠습니다^^

눈 크게 뜨시고 잘 보시면 면 색깔이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ㅋㅋ

만두도 맛봤습니다. 정통 이북식 만두는 아니고 퓨전이네요.

위에 동그란 것은 강황 완자만두, 아래 것은 매운 호박만두. 강황 완자만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레 맛이 나네요. 카레를 좋아해서 그런 지 나쁘지 않은 맛. 냉면만으로 심심할 때 곁들여 드시면 괜찮을듯.

매운 호박만두는 개인적으로 비추. 호박이 주재료인데다가 매운 맛만 느껴질 뿐더러 만두피까지 살짝 굳어서 별로였어요. 야심차게 개발하신 것 같으나 개선이 필요한 메뉴.

만두보다 이 집은 한우 수육이 훌륭하네요. 질 좋은 차돌 부위를 사용하고 함께 곁들여 나오는 영양부추가 조화을 잘 이뤄냅니다.

 

최고의 냉면이라고 말하기엔 몇% 부족함이 있지만 무삼면옥은 꽤 개념 있고 개성 있는 메밀냉면을 만들어 내고 있었어요. 만두 등 다른 사이드 메뉴들의 기본기가 갖춰진다면 널리널리 추천해드리고 싶은 식당.

 

맛도 맛이지만 음식에 대한 정성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의 마인드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조미료나 설탕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점은 높이 살 만하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좀 하셔야 될듯요.(오지라퍼 주바리 ㅋㅋㅋ)

 

맛집 추천 joohs@khan.co.kr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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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무민 2015.02.26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쪽의 색이 좀 더 하얀게 순면 아닌가요? ^^:

  2. 코스트콩 2015.03.02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정말 맛있어 보이네여^^ ㅎ
    꼭 한번 먹어봐야 겠습니다 ~
    아직은 쌀쌀한 3월 이지만
    활기찬 3월 되세요 !!

  3. 김광어 2015.03.04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평양냉면...
    대한민국이 빨리 통일이 되어야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
    평양에서 냉면을 먹어봐야하기 때문에...

    평양냉면을 워낙 좋아하여 안 가본 곳이 없는데...
    무삼면옥.... 음...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4. 주바리 2015.03.04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덕초등학교 부근에 있습니다...여친과 함께 방문해보세요^^

  5. 김광어 2015.03.04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분기가 있다는 점
    메밀 순도에 따라 가격을 달리 책정했다는 점
    대돤히 맘에 듭니다.

    그리고 차돌수육... 저거저거 생긴게 보통이 아니군요.
    술을 마구 불러주는 아리따운 자태...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에고, 얼마 안있으면 설 연휴구만...신정 땐 별로 못느꼈는데 음력 설이 다가오니까 정말로 한 살 더 먹는 기분이 확 와닿는걸.

 

ㅎㅎ 세월이 가는 속도는 자기 나이와 같다고들 하던데, 전 쫌 동안^^이니까 30km대 정도? 만부장은 흠.....초큼 노안이시니깐 쌩쌩 아우토반?

 

우쒸! 나이 자꾸 먹는 것도 서러운데 놀리기까지 하냐!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ㅎㅎㅎ 농담이에요. 진정하시고 지난해는 청마의 해, 올해는 을미년 청양의 해.... 양의 해를 맞이해서 특별히 양고기 잘하는 식당을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헉! 양의 해에 양을 더 아끼고 사랑해주지는 못할망정 먹는다고? 주바리 좀 엽기적인걸.

 

ㅋㅋㅋ 맛있게 잘 먹는 것도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거잖아요.

양고기를 못드시는 분들도 꽤 있죠? 저도 얼마전 까지는 그랬더랬죠.

알고보니까 우리 몸에 꽤 이로운 고기더라고요.

 

그런데 양고기는 냄새가 많이 나지 않나?

 

양고기가 '질기고 누린내가 나는 고기’란 인식이 많은데요, 노 노 그건 편견일 뿐이에요.

질 좋은 고기를 제대로 조리하면 그렇지 않답니다. 그러고 양고기가 가진 특유의 냄새가 하나도 없다면 양고기를 먹을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그건 고르곤졸라 피자 먹으면서 꼬리꼬리한 냄새 난다는 말이나 매한가지죠.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문헌에 따르면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고 오장을 보호하며, 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에 당뇨, 술 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양기부족, 질병에 대한 면역력 향상,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써 있네요.

특히 양고기에는 일종의 항암물질(CLA)이 함유 돼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감소시켜 피부암, 결장암, 유방암에 현저한 효과가 있다고 하고요,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고칼슘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고 '멍멍이 고기'처럼 수술후에 의사들이 권하는 음식이기도 하다는 점~.

그것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 함유량이 소.돼지고기보다 높고 풍부한 비타민과 칼슘,인,철등 광물질이 다른 육류보다 풍부하다는 장점까지...양고기가 이렇게 좋은 고기였다니 '깜놀'이에요.

 

이렇게 몸에 좋은 양고기를 즐기는 3단계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3단계? 상 중 하?

 

네 ㅋㅋ...주머니 사정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서 소개 들어갑니당~

 

난 그래도 양고기는 별론데....먹고 싶으면 나 홀려봐.

 

뭐라고욧?

 

나 홀려보라고...

 

ㅋㅋㅋ 자기가 머 오차장이라도 되는줄 아시나....비주얼이나 이름으로 봐서나 마부장에 가깝지 ㅋㅋ

 

양고기 숯불구이(홍대입구 이치류)

 

양고기 하면 양꼬치로만 먹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을 걸요. 하지만 구이, 스테이크로 먹으면 훨씬 훌륭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생후 1년 이상 자란 양의 고기를 머턴(Mutton)이라고 하는데요. 양의 지방은 생후 1년을 기점으로 질겨지고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고 해요. 이런 고기로 조리된 양고기 음식을 경험한 분들이 양고기는 질기고 냄새 난다는 편견을 갖게 되신 걸 거예요.

생후 1년 이하 어린 양의 고기인 램(Lamb)을 사용하면 육질도 부드럽고 냄새도 적어서 거부감 없이 즐길 수가 있죠.

홍익대 인근 주차장 골목에 자리잡은 삿포로식 징기스칸 전문점인 이치류에서는 어린 양고기 중에서도 좋은 부위만 엄선해서 참숯불 위에 구워내기 때문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에요. 저에게도 양고기에 대한 편견을 싹 걷어내준 그런 곳이죠.

가격이 후덜덜인데...

 

ㅎㅎ 여긴 상급이니까요.

숯불이 예술이죠? 200g에 26000하는 생양갈비를 합성탄에 구워준다면야 여기 올 이유가 없겠죠^^

구워먹는 대파의 맛도 의외로 매우 좋더라고요.

생양갈비의 좋은 질이 눈으로 보이시죠. 냉동육은 절대 쓰지않는다는 사장님의 설명.

 

찍어먹을 소스와 백김치, 콩 등의 반찬은 간소합니다

상호인 이치류(一流)는 우리말로 일류라는 뜻이래요. 오너쉐프이신 사장님이 1류만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지었다나 어쨌다나...여하튼 이름에서도 음식에서도 자부심이 느껴져서 맘에 들더라고요.

삿포로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두꺼운 철제주물로 만든 철판 위에 양갈비가 올려집니다. 익어가는 양고기의 자태가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ㅋㅋ

양고기를 맛있게 적셔주실 징기스칸 특제소스. 저염간장에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 등이 보이네요. 화학 조미료는 넣지 않으셨다고 강조.  

고기를 올리고 굽고 자르는 일은 사장님이 직접 해주십니다. 손님은 받아먹기만 하는 시스템....만부장의 집게 욕심은 넣어두시고...자연스럽게 사장님과 도란도란 대화가 이뤄집니다.

 

환풍기 시스템도 매우 독특

자 흡입해주실 타임~ 양고기인가 싶을 정도로 야들야들하고 쇠고기 스테이크 못지않은 식감입니다. 고기랑 파와 소스의 궁합이 예술이네요. 누린내도 거의 안느껴져요.

맛있게 고기를 드시고 나면 입가심으로 공깃밥(1000원)을 시켜 고기를 찍어먹던 소스를 올려가며 먹다가 반쯤 남았을 때 오차즈케(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일본요리)로 만들어먹으면 요게 요게 또 별미입니다. 고시히카리 쌀이라던가 했던....

 

이치류는 좋은 질의 양고기를 좋은 서비스로 대접받다 보니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편이긴 해요. 그래도 특별한 날이나 원기 보강이 필요하거나 하면 꼭 또 가보고 싶은 집이네요.

 

그럼 이번엔 중급으로 가보실까요~

 

양고기 훠궈(통인동 마라샹궈)

 

훠궈가 뭥미?

 

처음 들어보세요? 중국식 샤브샤브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육수가 우리가 평소 먹는 샤브샤브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홍탕과 백탕, 두 가지 맛의 육수에 각종 야채와 고기, 국수, 만두 등등을 넣어 끓여 먹게 되지요.

 

헝...육수가 2개? 그럼 전골냄비도 2개겠네?

 

ㅎㅎㅎ 아니에요. 훠궈냄비는 짬짜면 그릇 아시죠? 그런 모양 생각 하시면 돼요.

요로케↓ 생겼답니다.

통인동에 있는 마라샹궈는 아담한 한옥을 개조해서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지녔어요. 이곳은 훠궈 외에도 마랴샹궈, 꿔바로우 등등 모든 메뉴가 수준급 이상이라 제가 즐겨가는 곳 중 하나예요.

이 집 훠궈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1인분 16,500원)으로 제대로 '중국'스러운 훠궈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고기는 선택할 수 있어요. 양고기가 정 부담스러운 사람은 소고기를 드셔도 되니까 각자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어 더 좋고요. 야채나 완자 등등 기호에 따라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기본만으로도 양이 충분하답니다.

홍탕(왼쪽)과 백탕으로 나뉜 태극냄비가 불에 올려집니다.

홍탕은 마라탕이라고도 하는데 '화지아오'라는 통후추 같이 생긴 산초 열매와 10여가지의 약재가 들어 있어서 입에서는 맵지만 위와 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네요.

백탕은 화고버섯을 우려냈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고수를 추가해서 넣어먹으면 쌀국수 국물 같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고요.

홍탕과 백탕은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입안은 얼얼하지만 속은 편안하다는 점이 꼭 '지킬 앤 하이드'의 매력을 지니고 계신 듯.

얇게 슬라이스 된 양고기와 각종 야채, 두부, 만두 등등이 차려집니다.

양고기(왼쪽)와 소고기(오른쪽)의 육질 차이를 느껴보시고요. 맨 오른쪽 까맣고 동글동글한 것이 '화지아오'입니다.

탕이 끓기 시작하면 야채부터 투척...샤브샤브류의 음식은 먹을만큼의 재료만 넣어서 조금씩 익혀 먹는게 정석이지만 우리의 정서는 또 그게 아니죠. 한번에 마구마구 때려넣고 끓여줘야 제 맛이지요^^

양고기를 홍탕에 한번 담가먹고 

이번엔 백탕에도 담가 먹어보고...

각종 재료들이 익으면서 국물은 더욱 깊어지고 진해집니다.

요건 '건두부'라는 건데요. 제가 아주 좋아라하는 재료...두부인데 국수스럽죠?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는 두부의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요. 취두부, 건두부, 동두부 등등 제가 아는 것 말고도 무궁무진.

국물이 처음보다 매우 진해졌죠? 마지막으로 당면을 넣어서 먹으면 되고요, 양이 부족하신 분들은 면이나 밥이나 추가로 시켜서 먹으면 만족하실거예요.

 

 양꼬치(영등포 청도양꼬치)

 

양고기를 즐기는 가장 편한 방법이 양꼬치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일단 가격면에서 만족감을 주죠(가성비 짱!).

양꼬치는 중국어로 양러우촨(羊肉串)이라고 한답니다. 사실 양꼬치는 저도 이번에 처음 도전해 봤는데요.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는 것도 꽤 설레는 일인 듯.

양꼬치로 유명한 동네는 건대입구와 대림동이 원조인데요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살면서 자연스레 조성된 듯. 오늘은 블루리본 서베이 책에 나온 영등포로 가보겠습니다.

 

영등포시장 부근에 위치한 '청도양꼬치'는 영등포 먹자골목의 대표 맛집이라 소문난 곳이에요.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넓은 매장임에도 저녁 7시가 가까워오니 자리가 꽉 차더라고요. 이후에는 대기손님도 있었고요.

  

이 타임에서 퀴즈 나갑니다. 지금 소개한 3군데 식당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힌트는 출입문 사진에 있습니다.

정답은 바로 '블루리본'

제가 자주 언급했었죠. 한국의 미슐랭가이드라고 할 수 있는 맛집전문평가단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인정한 맛집에는 저렇게 블루리본 스티커가 붙어있다는 점. 앞으로 식당 선택하실 때 참조하시고요.

 

 

이 집에 오자마자 맘에 들었던 점은 바로 이 참숯불.... 

가격이 비싼 한우고기집이라면 당근 참숯불을 사용하겠지만 1인분 8천원 짜리 서민적인 식당에서 참숯불의 사용은 감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몸에 안좋은 합성탄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50점 드리겠습니다. 

 

 

양꼬치 입문자인만큼 양줄기 같은 애들은 빼고 어린양을 사용했다는 램꼬치와 램갈비살꼬치를 주문합니다.

술은? 가게 이름이 청도 양꼬치인만큼 칭다오를 시켜주셔야죠. 한국인의 대표 야식 '치맥'이 있다면 중국은 '양칭'이라 불러야하나,,,어쨌든 양꼬치 좀 하신다는 분들에겐 공식과도 같은 양꼬치+칭다오맥주. 

중국요리집답게 하얼빈·연경 맥주도 있네요. 칭다오는 쉽게 접하지만 하얼빈·연경은 잘 팔지 않던데 좋네요. 가격도 착하고...

 

꼬치에는 고춧가루와 후추, 쯔란 등이 살짝 양념돼 있습니다.  

 

 

꼬치를 살살 돌려가면서 구워줍니다. 어느 식당에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가 있다고도 하지만 직접 굽는 것도 나름 재미나지요. 고기 크기가 줄어들기 전까지만 익히라는 설명.

껍질을 까지않은 이 마늘의 용도는 뭘까요? 잠시 후에 알려드리고요. 

 

 

 

 

구워지는 동안 양념을 제조해볼까요. 테이블 위에 있는 고춧가루, 쯔란, 참깨를 적당량 기호에 맞게 접시에 덜어주면 끝! 참 쉽죠잉~

'쯔란'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커민이라고 부르고요. 중국사람들의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 중 하나. 아랍쪽에서도 널리 사용하는데 케밥에서 나는 향기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는 독특한 향. 

 

잘 구워진 양꼬치를 양념에 찍어서 한 입 먹고 칭다오를 한잔 캬~ 

 

 

 

아까 그 마늘은 요로케 ↑ 양꼬치 먹고 나온 꼬치에 끼워서 구워줍니다. 숯불에 구운 마늘 맛도 꽤 좋습니다.

 

다 구워진 분들은 이층으로 올라가 대기해주시고... 

 

 

 

어김없이 고수 추가...

 

 

어린 양이라 그런지 램꼬치가 갈비살꼬치보다 야들야들하니 맛있네요.

두가지 다 질기거나 거북한 냄새가 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는...

양꼬치만 먹기 섭섭하니 가지튀김도 시켜봤습니다. 가지 사이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샌드위치처럼 넣고 튀겼습니다...소금 간이 조금 셌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뭐 튀김은 뭘 튀기든 맛있는게 사실.

온몸을 불살라 본분을 다하신 참숯님께 경의를 표하고 일어납니다.

숯불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치신 사장님도 한 컷.

'서울에서 두번째로 맛있은 양고기 꼬치전문점'이란 간판 문구가 눈에 띄네요.

첫번째로 맛있는 집은 어떨까 급궁금.

 

 

아이폰6 카메라 슬라이드 기능, 흔들림 전혀 없고 좋네요ㅋㅋ

맛도 좋고 값도 좋고... 아~ 오늘 첨 만난 양꼬치, 너랑 나랑 오늘부터 1일차다~ ♡

 

ㅋㅋ

 

어떠셨어요 만부장? 맛있는 양고기 많이많이 드시고 힘내서 올해도 '득의양양' 하시길 바랄게요^^

 

오냐~ 너도 양고기 많이 먹고 올해는 순~한 양이 되거라~

 

 흥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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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planet 2015.02.06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마라샹궈 ㅠㅠ 굉장히 좋아하는데~
    먹으러가야겠어요~

  2. 김광어 2015.02.09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는 즐기시는데 술은 안드시나 봅니다.
    양고기... 와인과 베스트
    물론 소주 맥주와도 굿이지요 ^^

    이치류는 홍대앞 특유의 개성을 살리고 있으면서도
    연식이 좀 된 분들이 방문해도 좋은 집이더군요.
    마라샹궈는 중국에서 좀 살다 오신 분이 그러는데
    한국에서 맛본 훠궈 중에 현지 맛과 가장 흡사하다는...

    청도 양꼬치는 술값이 무지 맘에 듭니다. 좋은 정보 감사 감사 !!!!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파스타(다인홀) vs 비빔국수(깡통만두)

 

 

만부장 오늘은 왠지 국수가 땡기는 날이네요.

 

 

그럼 국수 먹으러 가자구~

 

파스타 집으로 가요.

 

국수라며?

 

파스타도 국수죠, 이태리 국수 ㅋㅋ.

 

느끼하고 비싸기만 한 파스타를 먹느니 난 차라리 매콤~한 비빔국수를 드시겠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

 

ㅋㅋ 우리 회사에 만국주가 한 명 계셨네.

파스타는 밀가루가 주재료이긴 하지만 나름 건강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종류에 따라서 토마토, 특히 흡수가 잘되는 익힌 토마토를 듬뿍 먹을 수도 있고, 몸에 좋은 올리브유도 사용되니까요. 브로콜리나 버섯, 올리브 등등 사용되는 각종 것들도 웰빙재료잖아요. 지중해식 다이어트 음식에 포함될 정도니까 파스타를 웰빙음식으로 칭하는 것이 전혀 무리가 아니랍니다.

저는 평소에 파스타를 참 좋아하는데요. 물론 8억원 어치나 사드신 교육과정평가원만 하겠습니까만은 ..ㅋㅋ

 

그건 그렇고 이쯤에서 질문 하나... 스파게티는 뭐고 파스타는 뭐니? 둘 다 같은 말인거야?

 

, 아직도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다니...

파스타는 이탈리아 말로 반죽이라는 뜻이에요. 밀가루를 반죽해서 소금물에 삶아먹는 국수류를 통칭하는 말로 쓰이죠. 국수의 종류도 굵기나 모양에 따라 엄청 많은데 그 중에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둥근 모양의 국수가 스파게티이고요, 납작한 모양의 링귀니, 1cm 너비의 페투치니, 작은 꽈배기 같이 생긴 것은 푸실리, 만두처럼 생긴 라비올리 등등 실제 존재하는 것만도 600여 종류나 된다니 다양성 면에 있어서만큼은 소면, 중면, 칼국수면 정도 있는 우리나라 국수와 비교도 안 된다고요. 

 

괜히 질문했군... -.-

 

만부장이 걱정 붙들어 매시도록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파스타 맛집 추천 들어갑니당.

북창동 신신호텔 1층에 자리한 다인홀인데요. 호텔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이라 분위기는 편안합니다. 이런 곳을 부티크호텔이라 하더라고요. 아침에는 호텔 손님을 위한 모닝뷔페를 제공하고요. 점심과 저녁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이 곳의 파스타의 매력은 가성비가 좋다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보통 먹을 만하다는 파스타 집에 가면 한 그릇에 기본 2만원 안팎이거든요. 물론 고급 레스토랑은 훠~~씬 비싸고요.

여긴 12,000~14,000원 정도의 예산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습니다. 크랩 로제 파스타의 경우는 조금 비싼 21,000원이네요.

 

메뉴판 참조하시고요. 

파스타는 면의 삶기가 매우 중요한데요. ‘알 덴테(al dente)’라고 한번쯤 들어보셨죠? 채소나 파스타류를 익힐 때, 이로 끊어 보아서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오버쿡 돼서 물컹거리지도 않는, 약간의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 씹는 식감이 느껴지는 것을 말하죠. 쉽게 말해 파스타 면을 삶았을 때 가운데 심이 약간 살아있어 단단함이 살짝 느껴지는 식감이 면을 너무 푹 익히는 것보다 좋다는 거지요. 이탈리아 레스토랑마다 익힘의 차이가 있으니까 원하는 정도를 주문할 때 미리 말해주는 것도 좋겠죠. 이 곳의 면 삶기 정도는 따로 주문 안했는데도 적당히 잘 익혀 나왔네요.

 

둘이 가면 기본으로 토마토소스로 하나랑 올리브오일 or 크림파스타로 하나 주문하면 좋습니다. 사이좋게 나눠먹으면서 정도 나누고 ^^.

베이컨과 버섯이 들어간 토마토소스의 아마트리치아나는 매콤해서 좋네요.

버섯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도 많이 느끼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다인홀이 맘에 드는 점은 비싼 가격에 아기 주먹만큼 나와 분노를 부르는 다른 파스타집과는 달리 양이 적지 않다는 거예요. 바게트도 크게 두 조각 곁들여 나오니까 남자들 양에도 부족함 없을 듯요.

 

백김치스러운 피클도 너무 달거나 짜지 않은 맛.

인기메뉴라는 리코타치즈샐러드는 야채나 소스 다 괜찮은데 주인공인 리코타치즈의 상태가 그닥 좋지 않네요. 안 좋은 냄새도 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곳에 감동한 또 한가지 이유는 화장실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자동개폐 슬라이딩 도어에 넓직하고도 깨끗한 상태....엄지 척!!

 

후식으로 내주는 커피 맛은 so so~

 

어때요. 이 곳 파스타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가실래요?

 

그래도 난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싶다능

 

ㅋㅋ 입맛 없을 때 매콤한 비빔국수 땡기기는 하죠. 좋아요, 깡통만두라고 비빔국수가 참 개성 있게 맛있는 곳 알려드리죠.

 

깡통만두? 거 이름이 참...

이름은 '깡통만두'지만 내는 메뉴마다 맛으로 꽉 찬 곳이에요. 이태원에서 만두와 칼국수를 하는 수준 높은 분식집으로 명성이 자자했었는데 몇 년 전 북촌 헌법재판소 앞으로 이전을 하면서 새로운 메뉴도 보강이 되었고요, 맛도 여전하더라고요.

 

점심시간 손님 수도 여전....신발장이 꽉찬 관계로....

 

여긴 만두전골이나 수육, 육전 등의 메뉴도 맛있지만 베스트 메뉴를 꼽자면 전 단연 이 비빔국수를 추천한답니다. 여기 비빔국수는 사실 비빔칼국수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에요. 칼국수에 사용하는 면으로 그대로 쓰거든요. 그래서 다른 식당의 비빔국수랑은 매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요. 소면 비빔국수나 쫄면 비빔국수와는 다른... 그렇다고 칼국수 느낌이 나지도 않고요. 양념도 크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 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한 그릇입니다. 강한 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혀에는 매력 없게 느껴질 수도...

고명으로 얹어진 육전, 열무김치, 무 등등도 어느 한 가지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2~3명이 방문했을 땐 만두전골이나 수육 반반을 메인으로 시키고 비빔국수 하나 시켜 나눠드시면 좋을 듯. 요렇게요

 

 만두전골

수육 반반(곁들여 먹는 오이냉채가 예술임돠^^)

 

반찬으로 곁들여 나오는 양피피클도 따로 판매하면 사다먹고 싶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칼국수(연희동 칼국수?) vs 쌀국수(비엣콴)

 

그치만 역시 국수는 국물이 있어줘야 제대로지. 파스타니 비빔국수니 그런 거 집어치우고 국물 있는 걸 먹자구.

 

오케이, 그럼 베트남 쌀국수 어때요. 밀가루 국수보다 건강 면에서 좀 낫고요. 깔끔한 국물 맛이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도 일품이죠. 거기에 숙주를 얹어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제가 최근 개발한 쌀국수 맛집이 있어요.

전 쌀국수 먹을 때도 포땡땡, 호땡땡... 머 이런 이름의 프랜차이즈 식당은 잘 가지 않아요.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사람들이 조미료를 워낙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일단 육수에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고기 넣고 제대로 우려낸 육수가 아니라 본사에서 제조된 고기맛이 나는 육수를 쓰는 게 보통이니까요. 이런 국물 먹으면 입 안이 텁텁해지더라고요.

제가 추천하는 집은 비엣콴이라고 베트남 현지분들이 요리하고 운영하는 곳입니다. 안국역 지나 계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일단 가게 안이 늘 청결하고 오픈주방이라 요리하는 곳의 청결도도 체크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호~ 소주도 준비돼있구만ㅋㅋ 착한 식당

이 곳 쌀국수 국물은 한마디로 깔끔하고 담백 그 자체입니다. 당연히 자극적인 조미료 맛은 안 느껴지고요. 고기의 양과 질을 조금 높이고 싶다면 스페셜 한우 쌀국수를 드시면 돼요. 고수는 당연히 추가할 수 있고요.

 

쌀국수도 맛있지만 사이드 메뉴도 꽤 잘 해요.

꼬치구이도 맛깔나고요. 특히 요 새우가 통채로 들어있는 베트남식 만두가 예술입니다요.(튀김러버 주바리^^) 개인적으로 연남동 '툭툭누들타이'의 텃만꿍 다음으로 매력적인 메뉴.

그런데 요 오징어순대는 초큼딱딱한 것이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바잉 쌔오라고 쇠고기와 숙주 등 야채를 고구마전분으로 부쳐낸 이 메뉴도 다시는 주문 안할 것 같은 예감이......

 오징어순대

 바잉 쌔오

 

아놔~ 넌 어째 한식 놔두고 꼭 외국음식만 좋아라 하는거냐. 나 고수 못 먹는 거 뻔히 알면서 베트남 쌀국수라니....난 그 특유의 향신료 냄새도 맡기 싫다규~

 

~~ 그럼, 국물 있는 국수로 뭘 원하시는데요.

 

그야 국민국수라 할 수 있는 칼국수지.

 

알겠어요. 칼국수가 설렁탕이나 짬뽕과 더불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긴 하지만 조미료 많이 안 쓰는 맛집으로 가보자구요. 

연희동 칼국수라고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집이죠. 이름에서 아시다시피 연희동에 위치해 있고요. 늘 많은 손님으로 북적북적...그래도 요즘엔 줄 많이 서지는 않는 듯.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 편합니다. 발렛비도 없어서 굿^^.

 

칼국수 전문점이라지만 메뉴가 단출하지요?

 

그렇네. 이런 곳이 내공 있는 곳이 많다고 그랬지?

 

, 그만큼 메뉴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보통 사이즈(8,000원)

대 사이즈(10,000원)

보통(아래)과 대(위) 사이즈 비교해 보시고...

요로케 김치 얹어 먹으면 캬~

 

이 곳 칼국수의 국물은 사골 베이스랍니다. 바지락칼국수를 좋아하시는 분에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텁텁하지 않고 의외로 담백·깔끔해요. 그리고 기온이 높을 때는 시원한 해물 칼국수가 좋고, 추운 겨울엔 뭐니 뭐니 해도 이 사골국물의 칼국수가 위장을 뜨뜻하게 해주잖아요. 12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

면발은 부드럽게 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 재료에 특별히 들어간 건 없어 보이죠? 튀지 않지만 심플한 멋쟁이 같다고나 할까...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 곳이에요.

 

칼국수 보다 더 인기 좋은 아이템은 바로 요 백김치!

함께 나오는 매콤한 겉절이도 맛있지만 짜지 않고 상큼한 백김치가 이 곳에선 더 인기 만점이에요.

한우로 만든 수육도 도톰한 것이 먹음직스럽지요. 국수가 나오기 전에 수육을 고추냉이 푼 간장에 찍어 맛을 좀 보다가 칼국수가 나온 후엔 면과 함께 호로록~ 호로록... 하면 최고의 점심식사가 되겠지요.

 

 

칼국수 대자에다가 추가 공깃밥(500원)까지 말아 처묵처묵 하시는 식신님 ㅋㅋ.

 

어떠세욤? 한식이든 양식이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국수 메뉴...정말 '위 아더 누들월드'죠?

 

ㅎㅎ 안 먹어도 배부르다야~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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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주박스 2015.01.09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깡통만두 가 봤는데...짱!

  2. 김광어 2015.01.13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스타는 전문점이 엄청 늘어나면서 퀄리티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요즘 웬만큼 해서는 손님 끌기 쉽지 않죠.
    맛도 좋고 양도 많다니 최고네요. 화장실... 진짜 맘에 듭니다.

  3. 컬쳐클럽 2015.01.14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 MSG 무- 설탕 무- 색소 // 무삼면옥 약도 영업시간 메뉴 ***국내산 메밀 100%메밀 냉면 먹을수 있는 곳 == 순면
    무삼면옥 약도, 주소, 영업시간, 메뉴, ***국내산 메밀 100% 메밀냉면 서울에서 먹을수있는 곳

    --공덕역 4번출구에서 80미터 직진 신한은행 지나서 우리은행앞에서 우회전 두번째 골목 우회전하면 바로임!!
    -아파트(꿈에그린) 정문 오른쪽옆에 있음!

    ***메밀100% 냉면==순면==국내산100%메밀----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에 탁월함!!!
    *** 강황(울금)---- 암예방, 치매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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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만부장~

 

~~ 안녕하지 못합니다...

주바리, 나 속이 쓰려서 돌아가실 것 같다. 나 죽으면 일터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고 전해다오.

 

, 어제 또 무진장 달리셨구만요. 아무리 연말이지만 그렇게 스트레이트로 술을 드시면 선배 간한테 미안하지도 않으세요?

 

내가~ 먹을 라고 먹은 게 아니라 친구XX들이 자꾸 카스처럼을 말아주는 바람에폭탄주를 30잔쯤 마신 것 같아.

 

 

……만부장 계산기를 눌러보니 한 10잔 쯤 드셨나보구만 ㅋㅋ. 어쨌든 오늘 점심에는 속풀이 해장국이 필요하겠군요. 해장하면 뭐니 뭐니 해도 선지해장국이잖아요.

 

~ 조오치. 말만 들어도 속이 풀린다, !

 

뚜구둥허나 제가 선지를 못 먹는 관계로 그 메뉴는 배제하고 소개해 드릴게요.

 

~ 이런 편식쟁이 블로거 같으니라고선지 아니면 뭘로 해장을 한다고? 북엇국? 콩나물해장국?

 

에이~그런 아이템은 누구나 생각하는 거잖아요. 제 나름대로 선정한 최고의 해장메뉴, 맛보러 가보실까요? 이른바 한국-중국-태국의 해장국 삼국지네요.^^

 

◇ 싱싱한 바다를 들이킨다 - 굴짬뽕

메뉴 이름만 들어도 콧잔등에 땀이 송송 맺히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요즘 제철 맞은 굴에 시원~한 짬뽕 국물생각만 해도 속이 풀리시죠?
흔히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는 굴에는 셀레늄이라는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대장암 세포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해요. 질 좋은 단백질은 많고 지방은 낮아서 피부미용에도 좋을 뿐 아니라 체중조절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영양식품이라는.

 

또 굴은 익혀 먹어도 영양성분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짬뽕에 넣어 먹어도 전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다는 점~

해장할 때 주로 과하게 매운 걸로 속을 푸시는 분들 많죠, 실제로 먹고 난 다음에 속이 편해졌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하지만 오~. 위장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그건 속이 편해지는 게 아니라 매운 걸로 거의 마비시키는 거나 다름없지요.

 

그럼, 굴짱뽕으로 유명한 안동장으로 가보실까요? 을지로에 위치해 있고요. 3대째 가업을 이어가며 옛 맛을 그대로 간직했다는 곳으로 겨울의 별미라고 할 수 있는 굴짬뽕(9,000)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낸 곳이랍니다.

 

 

 

 

 

 

여긴 빨간 국물의 매운 굴짬뽕도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는 하얀 국물을 추천합니다. 과음으로 뿔난 속을 부드럽게 달래줘야 하니까요.

 

아냐, 아냐 그래도 난 빨간 짬뽕!!

 

으이그. 청개구리 부장.

일단 싱싱한 굴을 사용한다는 게 눈으로도 확인이 되지요?

 

~그러네, 동네에서 먹던 굴짬뽕이랑은 차원이 다르구나.

 

아무래도 중국요리집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라기보다는 걸쭉하면서도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느낌일거예요. 돼지고기도 들어있고 여러 가지 고급스러운 야채도 듬뿍 들었네요. 느끼한 스타일을 좋아라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그런데 여기 볶음밥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네요. 불맛도 전혀 안 나고. 주문하실 때 참고하세욥.

 

굴짬뽕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의 짬뽕을 내는 청운동 중국이나 휘경동에 있는 경발원’의 백짬뽕, 연희동 목란의 일본식 짬뽕 등도 해장짬뽕으로 추천할 만해요.

 

안동장>> 서울시 중구 을지로3315-18

 

◇ 해장의 끝판왕 - 복지리(복 맑은탕)

맑은 복지리 국물은 '궁극의' 해장 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보통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끓인 생선국을 매운탕이라 하고요,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맑은 생선국()’지리라고 부르는데요. 사실 ちり (치리)라고 냄비요리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에 쓰지 말아야 하지만, 이미 생활화된 음식이름이죠.

우리는 가급적 복 맑은탕이라고 부르도록 해요.

 

복어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니 숙취해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구요, 아스파라긴산이 있는 콩나물과 피를 맑게 해주는 미나리를 함께 곁들여 먹으니 두말할 나위가 없는 해장 강추메뉴죠.

(복조리사는 반드시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것 쯤은 알고 계시죠?)

건강하게 해장할 때 복 맑은탕보다 좋은 메뉴가 있을까 싶지만 편하게 사먹기 힘든 가격인 것도 사실입니다. 1만원대 복 맑은탕은 찾아보기가 힘들고요, 있다해도 냉동된 복을 사용하기 쉬워 맛을 보장하기도 힘들고요.

(이런 날은 국장님과 점심 찬스를 이용해보심이 어떨런지…ㅋㅋ)

 

흐흐흐센쓰 있다 너

 

좀 잘한다 싶은 집은 1인당 3만원을 넘기 일쑤지만 오늘은 2만원대에서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복집을 소개해드릴게요.

종로 르미에르 빌딩에 있는 제주도복집(1인분 24000)입니다.

 

잘 끓어오르면 한 그릇 떠서 간장소스에 콕 찍어 흡입~

당연히 냉동이 아닌 참복을 사용하고요. 그래서 살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기 그지 없습니다. 국물을 들이키면 시원한 바다의 맛이 그대로 뱃속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콩나물 미나리도 양념장에 콕 찍어 먹으면 아삭아삭하면서도 향기로운 식감... 엄지 척.

 

 

탕을 먹고 난 다음 마지막에 먹는 볶음밥 맛도 예술이에요. 별 다른 것 들어간 게 없는 것 같은데 남은 국물과 미나리 등을 잘게 썰어 넣고 기름 살짝 넣어 볶은 것만으로도 부드럽고 고소함이 입안을 즐겁게 해줍니다. 무생채를 반찬 삼아 한 숟가락 씩 먹다보면 싹싹 그릇을 깨끗이 비워내게 만드네요. 부담스러운 가격만 빼고는 나무랄 데 없는 해장코스로 인정!

 

무교동 송원, 경복궁역 태진복집, 충무로 부산복집, 영등포 영등포복집 등도 추천할 만한 복 전문점이니까 참고하시고요.

 

제주도복집>> 서울시 종로구 종로124

 

◇ 새침하게 혹은 화끈하게 해장계의 밀당 고수 - 똠얌꿍

해장으로 똠얌꿍이라니의아하시다고요?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중독성을 지닌 음식이랍니다. 흔히 중국 샥스핀, 프랑스 부야베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프라고 불리는 똠얌꿍은 태국 전통음식이죠요리 프로그램에서 들은 바로는 단맛, 짠맛, 매운맛, 신맛, 쓴맛의 5가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이 세상 유일의 음식이라네요.

 

똠얌꿍에는 의외로 몸에 좋은 재료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레몬그라스와 여러 가지 허브들이죠. 특유의 새콤한 맛도 이 레몬그라스에서 나오는 거구요. 향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고수에도 소화 촉진와 위통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대요.

 

, 난 고수 들어간 음식은 잘 못 먹겠던데.

 

ㅋㅋ 적당히 얼큰하면서 한국인들 입맛과도 통하는 맛이기 때문에 해장에 참 좋아요.

제가 가장 사랑하고 자주 가는 태국음식점인 툭툭누들타이에서는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평가하는 똠얌꿍(12,000)을 맛볼 수 있지요.

점심시간대에 가면 런치세트로 먹을 수 있어 합리적이에요. 이 집은 예약 없이 갔다가 허탕치고 일쑤니까 참고하시고요. 

고수 추가는 기본~

똠얌꿍 국물에 밥을 말아서 쏨땀(파파야로 만든 태국식 김치)을 반찬 삼아 한 그릇 비워내면 배를 채웠는데도 속은 싹 씻겨 내려간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해장으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일 거예요. 면 애호가시라면 똠얌국수로도 준비가 돼있으니 그걸 시키시면 되고.

팟타이도 호로록 호로록~

텃만꿍(새우+돼지고기를 갈아 만든 튀김)이란 메뉴인데 이것도 예술~

 

툭툭누들타이는 매장이 지하에 있는데다 오픈 주방이라서 환기가 조금 안되는 단점이 있어요. 그것만 개선되면 참 좋겠더라고요.

 

이 외에도 현지의 맛이 강한 서교동 똠얌꿍,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이태원 타이 오키드도 똠얌꿍 맛집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거예요.

 

어때요? 과음에 지친 속이 싹 풀리셨나요?

 

응… 시원~하게 싹 풀렸으니 오늘밤 또 구워라, 마셔라 하러 갈란다 ㅋㅋ

 

 비정상같은 만부장~

 

 

툭툭누들타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37 지하 1층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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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칠한 주바리 2014.12.17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툭툭도 정기적으로 가줘야 합니당 ^^

  2. 상큼한 LaMon 2014.12.17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장은 상큼하게 해줘야합니다.
    연남동은 이상하게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되네요^^

  3. 광주랑 2014.12.17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육식녀 2014.12.17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 날씨에 복지리가 급 땡기는데요ㅋㅋ 뽂음밥 넘 맛나 보임

  5. 김광어 2014.12.17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 곳 모두 인정!!!

    but....
    안동장은 짜사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거
    제주도 복집은 생복이긴 하지만 가격대가 좀 부담스럽다는 거
    툭툭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맛있는 음식들을 자주 먹기 어렵다는 거...
    이런 점들이 불만입니다.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벌써 올 한해도 다 갔구먼. 슬프도다. ‘한 곱뿌생각이 절로 나는구나.

 

ㅎㅎㅎ 술먹을 핑계도 여러가지네요. 그나저나 그 말을 들으니 벌써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네. 우리 부서는 장소를 어디로 잡을까요. 미리미리 예약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 쉽지 않을텐데. 올해는 뭐 좀 색다른 송년회를 기획해 볼까요?

 

역쉬~ 송년회에는 지글지글 숯불 좀 피워줘야 제 맛이지.

 

그러구나... 우리 부원들에겐 와인 송년회나 공연 송년회 따위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 거구나. 부원들에겐 제가 부장이 되는 날까지 꿈도 꾸지 말라고 전합죠. ㅋㅋ

회식비도 넉넉지 않은 우리 부서지만 입도 마음도 훈훈하게 채워줄 송년회 추천 고깃집 소개 들어갑니다. 주요 서식지에서 고르다 보니 종로~마포 일대에 편중된 점은 이해해 주세요.

 

 

언젠간 우리도 소고기 사묵겠지 보건옥(쇠고기 등심)

 

회식할 때 쉽게 먹지 못하는 양질의 쇠고기를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곳이랍니다. 원래 불고기나 점심시간대에 육개장, 김치찌개 등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국내산 한우 쇠고기 등심도 150g 2만원에 맛볼 수 있습니다. 호주산도 아니고 육우도 아닌 한우를 이 가격에, 또 평균 이상의 질을 보장한다면 우리도 먹어볼 만하지 않아요? 불고기는 1인분 13000, 삼겹살도 9000원으로 저렴하게 준비돼 있으니 만부장은 굳~이 그걸 드시겠다면 말리진 않겠어요.

 

 

 

 

 

 방산시장 골목에서만 40년째 음식을 팔고 있다면 기본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아요? 근처의 우래옥이 평양냉면(12000)과 불고기(3만원)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가격표를 보면 후덜덜 합니다. 물론 비싼만큼 더 맛있긴 하겠지만 그에 비해 반값도 안 되는 지출로 그에 못지않은 맛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고급스러운 차림과 서비스 정도는 기꺼이 포기할 수 있겠지요.

 

 

   마치 치익 소리가 나는 것 같지 않으세요?^^

 

  

등심구이는 주물럭 스타일로 나와요. 그렇다고 세게 양념한 것은 아니고 약간의 소금, 기름, 다진 마늘 정도로 풍미를 더해준 정도고요. 자주 뒤집지 말고 앞뒤로 한 번만 치익 구워준 후 입 속으로 호로록~

보건옥엔 2층에 넓은 공간이 있으니까 우리처럼 소규모 부서가 송년회 하는 데도 무리가 없을 거예요. 식당 내부가 지저분 한 거는 좀 마이너스. 저처럼 '깔끔한 여자'들은 좀 싫어하겠네요.^^

 

 

 

  불고기

 

 

2차까지 팁을 드리자면 보건옥에서 등심이나 불고기를 드신 후, 입가심으로 맥주 대신 우래옥의 평양냉면 한 사발 들이키면 캬~ 정말 그 어느 해보다 판타스틱한 송년회가 될 것 같은 행복한 예감....^^

보건옥 >> 서울 중구 주교동 89-1 Tel : 02-2275-3743

 

 

 

 

마포의 숨은 강자 버그네(차돌박이)

 

 

 

개인적으로 제가 러브러브하는 우리 동네 맛집이에요. 지하철 6호선 대흥역 부근에 있고요. 블루리본 서베이나 다이어리R 같은 맛집 전문서적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주바리의 이름을 걸고 마포의 숨은 강자라고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곳입죠.

여긴 만부장이 애정하는 삼겹살은 없어요. 고기메뉴는 차돌박이와 소불고기 딱 2가지만 있습니다. 단촐한 메뉴에서 벌써 내공이 느껴지지 않으심? ㅋㅋ

제가 이곳에 반한 이유는 차돌박이 고기 상태도 좋지만 숙주와 함께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고기는 가급적 야채와 함께 먹는 게 좋잖아요. 더군다나 숙주는 무한리필로 제공해 주십니다.(만부장은 고기 무한리필을 원하시겠지만 -.-)

 

 

 

 

 

 

막간을 이용해서 숙주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 갈까요?

숙주는 녹두를 키워 만든것이기 때문에 해열 해독작용을 한답니다. 술 많이 마실때 좋겠죠? 독소 배출에도 좋고, 피로 회복·이뇨작용에도 도움을 준다니까 특히 고기 회식 때 곁들이면 굿이겠어요.

 

버그네의 또 하나 매력 포인트는 이 소스예요. 일명 마약소스’.

간장을 베이스로 마늘, 파 등이 들어간 이 소스에 매콤한 '마약가루'를 별첨한 후, 잘 구워진 차돌박이와 숙주를 함께 찍어서 먹으면 와~, 입안이 행복해진답니다. 사실 차돌박이가 맛있긴 하지만 먹다보면 좀 느끼하잖아요. 여기서는 숙주와 함께 먹으니까 그런 걱정이 없더라고요.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야채를 많이 먹는 다는 느낌에  몸에도 덜 죄책감이 들고요.(더 좋은 건 이 숙주 덕분에 씨름선수가 아닌 이상 한 사람당 1인분 이상은 먹기 힘들기 때문에 만부장의 카드 압박에도 도움을 줄 거예요ㅋㅋ)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독될 만한 맛이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마약 된장찌개도 있어요. 차돌박이가 들어 있는 이 찌개는 칼칼하면서도 집에서 끓인 듯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 공깃밥한그릇을 뚝딱 비워내게 만들지요. ~ 말하면서도 침이 고이네요^^

 

 

침 닦아라~ ㅋㅋ

 

버그네 >> 서울 마포구 염리동 154-10 1층   Tel : 02-803-6304

 

 

 

 

소탐돼실하지 않으려면 - 용문갈비(양념돼지갈비)

 

돼지갈비도 삼겹살 다음으로 회식 때 빼놓을 수 없는 메뉴죠. 그런데 전 달달한 양념의 돼지갈비는 싫더라고요. 대표적으로 돼지갈비 맛집으로 유명한 화동갈비같은 곳은 고기도 좋고 숯불도 좋고 그렇긴 하지만 달달한 양념이 제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그런 곳은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 외식 때 좋을 것 같고요.

제가 경험한 최고의 돼지갈비라고 하면 인천의 부암갈비 집이지만 회식하러 거기까지 갈 순 없는 노릇이고요.

 

 

 

제가 추천하는 용문갈비는 달달함 보다는 오히려 칼칼한 맛으로 사랑받는 오래된 맛집입니다. 용산 용문시장 인근에서 무려 73년부터 장사를 시작했으니....와 제 나이와 맞먹는 연륜(앗! 이런.....)

어때요? 간판만 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죠. ‘나 내공 있는 집이다말하고 있는 듯해요.

 

 

참숯을 사용하지 않고 합성탄을 쓰는 점은 아쉽지만 그걸 충족시키려면 단가도 올라가는 걸 감수해야하니 참아줘야겠죠?

메뉴판에 수입고기는 취급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단호해 보이네요. 돼지갈비치고 저렴한 편(14000)은 아니지만 고기의 질과 양(250g)을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 않은 가격이더라고요. ‘엉터리로 하는쇠고기 먹고 불만족스러운 것보다 제대로 하는 돼지고기 먹는 게 훨씬 이득이에요. ‘소탐돼실(쇠고기를 탐하다 돼지고기도 못 얻어먹는다)’ 하지 않는게 좋죠 ㅋㅋ.

  

 

 

 

 

 

 

 ~ 구워볼까요? 양념갈비는 자주 자주 뒤집어 줘야 하는 거 아시죠? 불판이 타면 얘기하기도 전에 바로바로 바꿔주시는 종업원들의 센쓰~ 칭찬할 만하구요. 알맞게 구운 고기를 요 고추장 양념스러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이 집만의 레시피인듯. 파채와 함께 상추에 싸서 먹어도 맛나지요. 냠냠

 

  부장, 쌈싸먹어..요 ㅋㅋ

 

이 집의 화룡정점은 후식으로 나오는 미니 냉면이에요. 이것 때문에 따로 밥을 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식사의 마무리가 되더라고요. 서비스로 내어주는 메뉴임에도 평균 이상의 수준을 보여줘요. 또 후식으로 적당히 달달한 식혜도 제공하니까 잊지 말고 챙겨 드세욤.

 

 

용문갈비 >> 서울 용산구 용문동 18-19  Tel : 02-712-3900

 

 

 

 

어떠셈? 송년회 회식장소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시나요? 

 

근데 어쩌지, 벌써 회사 앞에 OOO식당 예약했는데...

 

~ 이렇게 열씨미 추천해봤자 결론은 몇 년째 삼겹살... 아이고 연타석으로 의미 없다!!!

 

 

 

그...

러...

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부서의 송년회는 보건옥 쇠고기 등심으로 훈훈하게 치러졌다는 후문,,,,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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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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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육식녀 2014.12.07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건옥 한우등심, 꽃등심 부럽지않은 비주얼이네여 ...호록

  2. 김광어 2014.12.09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식이 좀 되셨군요... ㅋㅋ

    빈자의 우래옥이라는 보건옥... 회식하기 좋죠
    보건옥에서 삼겹살 먹고 우래옥에서 냉면 먹으면 가격이 비슷하게 나온다는...

  3. ㅇㅇㅈ 2014.12.15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그네는 주기적으로 가줘야합니다...+_+

    버그네 너는.... 더럽...the love♥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주바리 님, 미안하지만 오늘은 점심 같이 못 먹겠는데...

, 왜요? 또 배신 때리고 따로 약속 잡으신 거예요?

사실은... 오늘이 결혼 20주년 기념일이더라고. 난 몰랐는데 아침에 마눌님 표정이 서늘한 것이 출근한다고 나오는데 뒤통수가 계속 싸~한 느낌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딱 오늘이 그날이더구만. T.T

큰 잘못하셨네요. ㅋㅋ  2014년 남은 한 해 탈 없이 보내시려면 깜짝 이벤트가 필요하겠어요.

ㅇㅇ. 그래서 같이 점심 먹자고 나오라고 했지. 어디로 모셔야 겨울왕국 엘사처럼 얼어붙은 마눌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좋은데 없나.

특별한 날인데 달랑 파스타 한 접시, 피자 한 판...이 정도로는 약하잖아요. 만부장처럼 기념일이거나 다가오는 연말에 연인들이 분위기 잡을 때도 코스정도는 준비해야 '뒤탈'이 없을 테고요. 하지만 근사한 레스토랑, 그것도 코스로 즐기기엔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죠(저처럼 알뜰한 여자들은 터무니 없이 비싼 것 사준다고 좋아라하지도 않고요^^). 그럴 땐 런치세트가 있는 곳으로 가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답니다.

가정의 평화도 지키고, 주머니 사정도 지켜드리고... 2만~3만 원 사이에서 분위기 팍팍 살릴 수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 몇 군데 추천해 드릴게요.^^

 

 립스테이크(부암동)

드라이에이징 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 드라이크리닝은 알아도 드라이에이징은 또 뭥미?

싸모님과 같이 가실 거면 이 정도 상식은 미리 공부하시고 원래 알고 있다는 듯 설명해드리는 센쑤를~ㅋㅋ

 

 

드라이에이징(Dry Aging)이란 말 그대로 건조숙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고기를 숙성시키는 방법 중에 한가지라고 할 수 있죠. 일반적으로는 웻 에이징(Wet Aging) 방법을 쓰는 데 진공포장 후 일정 온도에서 숙성시키는 것이고요, 드라이에이징은 공기 중에서 정해진 온도·습도·기간을 거쳐 고기 본연의 식감이 살아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육즙보다는 육질을 추구하는 분들이 더 좋아하실 듯. 아시겠죠?

.......뭔말입니까?

ㅎ ㅎ 이곳의 메뉴는 립아이스테이크 6만원, 갈비살 스테이크 5만원, 부채살 스테이크 4만원 딱 세 가지인데요...

!!!

끝까지 들어보세요. 하지만 점심 고객을 위한 런치세트를 2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하고 있어요. 타파스(피타이저), 식전빵, 샐러드와 메인요리인 부채살 +갈비살 스테이크, 디저트의 코스로 저녁메뉴와 고기의 양만 조금 적을 뿐 구성은 전혀 저렴하지 않다고요. 특히 이곳에서 개발한 네 가지 소스들의 각각 다른 맛을 느껴보는 재미도 있어요.

 

립스테이크 매장은 화려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외국의 가정식처럼 편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혹시 집에 쟁여둔와인이 있으시다면 코키지 차지가 병당 만원이니까요, 곁들이시면 금상첨화겠지요. , 여긴 예약 필수니까 서둘러 전화해 보세요.

립스테이크 >> 서울 종로구 부암동 208-37  Tel  02-379-2581

 

엘쁠라또(광화문, 신사동)

이번엔 스페인식당 소개해드릴게요.

스페인음식이라면 보통 '빠에야' 정도만 알고들 계신데요. 여러 종류의 타파스, 코카, 스테이크 등 메뉴가 다양하답니다. 여기도 점심 세트메뉴가 준비돼 있어요. 메뉴판 첨부할테니 참조해 보시고요. 두 사람이 먹을 땐 스테이크 세트 하나에 기호에 따라 빠에야 세트나 코카 세트 중에 한 가지 시키시면 다양한 메뉴를 사이좋게 나눠 맛보실 수 있겠습니다.

 

 요 타임에서 질문,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타파스가 뭐냐?

굿 퀘스천~. 타파스(Tapas)는 스페인 음식에서 애피타이저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무리 없어요. 어떤 음식을 말하는 게 아니고 메인요리 전에 작은 접시에 나오는 가벼운 요리를 말하는 거죠. 오징어튀김, 굴 튀김, 크로켓, 치즈스틱 등등 종류는 재료 따라 무궁무진 하고요. 코스에 포함 된 오늘의 타파스는 요일마다 계속 바뀌니까 재방문 하실 땐 다른 요일을 선택하시는 것도 팁이네요.

OK! 오늘 많이 배우는구만 ㅋㅋ

샐러드부터 타파스, 주문한 정도에 따라 잘 구워진 스테이크까지 모든 음식이 기본 이상 한다는 점이 이 집의 매력이네요. 또 스페인음식이 원래 짭짤한 편인데 하몽 같은 것 빼고는 간도 그리 세지 않고요.

 

 

그리고 엘쁠라또 세트(2인 5만7000원)에 포함 된 것인데 특히 제가 애정하는메뉴가 있지요. 시그니처 가지구이랑 매콤 새우 까수엘라(아래 사진). 두 번째 방문 하실 때 꼭 드셔보시길. 코스요리가 끝나면 커피나 차가 제공 되니까 잊지 말고 챙겨 드시고요!

 

 

(광화문점)서울 중구 태평로184 서울파이낸스센터 B2F Tel 02-319-3502

(신사점)서울 강남구 신사동 540-5 1Tel 02-325-3515

 

 

 

 

그란구스또

대치동에 있는 이태리식당입니다. 위에 두 군데가 조금 캐주얼한 스타일이라면 이곳은 좀 더 우아한 분위기랄까?...아무튼 우리나라에서 처음 고등어파스타를 선보인 곳으로 유명한 식당입죠.

....................?!

구워먹든 조림으로 먹든 기본적으로 비린내 나는 등푸른 생선을 파스타에 넣어먹는다고? 리얼리?

ㅎㅎㅎ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상하지 않아요. 매우 독특하지만 절대 비린내 나고 그러지 않던대요. 여기 인기 메뉴인 걸 보면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는 거 잖아요. 싱싱한 생물 고등어를 살만 발라서 올리브유와 마늘 등으로 마리네이드 했기 때문에 막상 먹어보면 반하실 걸요?

(사진은 그란구스또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디너 코스는 4만원대, 5만원대이지만 파스타가 포함 된 런치세트는 24200원에 드실 수 있어요. (강남이라 그런지 좀 세긴 하네요 ^^;)

애피타이저-오늘의 스프-파스타-디저트-커피나 차의 코스인데요. 여기는 스프를 제외하고는 입맛에 맛는 메뉴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그러니까 고등어 파스타가 영 끌리지 않으신 분이라면 낙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나 햄, 버섯을 곁들인 크림 소스 스파게티 등 5~6가지의 선택의 폭이 있으니까 골라 드시면 되겠죠.

이태리식당으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니까 맛이야 따로 설명 안 드려도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면의 삶기도 알덴테로 적당하고요.

푸짐함보다는 고급진분위기가 필요한 커플에게는 그란구스또를 강추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962-11 엘포트빌딩 1Tel 02-556-3960

 

 

오키친(오케이키친 아님ㅋㅋ)

이태원에서 유명세를 떨치다 여의도에 새 매장을 오픈한 오키친입니다. 최근에 광화문에도 생겼고요.  어쩐지 이름이 낯익지 않으세요? 지난번 OK버거 소개해드리면서 언급했던 곳이죠. 스스무 요나구니라는 일본인 쉐프의 프렌치식당이에요. 지난번 말씀드렸듯 한국인 아내 이름이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오정미 씨인데요. 식당 이름도 아내의 성을 따서 '오'키친이라 지었다더군요. 아내를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ㅋㅋ 만부장도 좀 본받으셈.

과연 사랑해서 그랬을지 무서워서 그랬을지는(-.-)....

여긴 런치세트를 24000원에 제공하는데요. 구성은 다른 곳의 코스와 비슷하고요. 메인메뉴로 쇠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할 경우에만 4만원입니다. 돼지고기 등심요리나 파스타 등 5가지의 메인을 선택할 수 있으니까 굳이 스테이크를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고요.

오키친의 매력은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는 화려한 플레이팅입니다. 접시가 나올 때마다 와~ 예쁘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거든요. (이럴 때 여자들 눈에 하트가 뿅뿅 그려지죠ㅋㅋ) 사진 한번 감상해 보세요. 음식이란 역시 눈으로도 먹는 거니까요.

무화과나 프로슈토, 전어 등등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식재료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프렌치 레스토랑답게 디저트에서도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달달한 케잌과 쌉싸래한 커피로 마무리하는 식사는 캬~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ㅋㅋ.

오키친>>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8 동양증권빌딩 지하1Tel 02-797-6420

 

 

이 외에도 연남동 아씨시, 이태원 르꽁뜨와 등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여심을 잡을 만한 분위기 있는 식당으로 추천할 만하답니다. 모두들 마눌님, 여친님 마음을 사로잡고 부디 평온한 연말 되시길 바랄게요^^.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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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 립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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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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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광어 2014.11.26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은 엘쁠라또, 가격대비 만족도는 부암동 립스테이크... 맞죠?
    캐나다 드라이 진저엘... 저거 파는 데 별로 없는데...
    근데...
    남심을 사로잡을 만한 곳은 어딘가요.. ㅋㅋ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에고고, 날씨가 급 추워졌어. 이런 날 먹기 좋은 메뉴 뭐 없을까?

추울 땐 뭐니뭐니 해도 뜨끈뜨끈한 국물이 최고잖아요. 만두전골 어떠세요?

~ 좋지. 당근 맛집으로 안내해 줄 거지?

암요, 암요. 광화문 쪽 직장인들이 가볼 만한 만두전골 집 세 곳을 추천해 드립죠.

 

스지가 듬뿍 들어있는 평안도만두집

 

 

먼저 우리 회사랑 가까운 광화문 쪽에 평안도만두집이 있어요.

요 근방에서는 꽤 알려진 집이죠. 제가 자주 언급하는 블루리본에도 선정된 집이고요.

, 나도 한 번 가본 적 있는 집이네.

그래요? 이 곳 만두전골은 小 35,00045,000... 결코 저렴하다 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좋은 재료로 조미료맛 없이 담백하게 끓여낸 만두전골을 맛보면 그런 불만은 싹 사라진답니다. 고기·두부·숙주가 주재료인 만두 속과 언제 먹어도 변하지 않는 일정한 간(음식은 모름지기 간입니다)... 평양면옥의 만두에 뒤지지 않는 전형적인 평안도 만두를 맛볼 수 있어요.

평양만두답게 사이즈가 넉넉하고요. 만둣국(9,000), 접시만두(9,000)도 있지만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땐 역시 만두전골이 최고죠. 저녁 땐 보쌈이나 두부김치 시켜서 부원들과 회식할 때 좋겠어요.

이집 냄비의 특징은 고기도 들어있지만 스지(소의 사태에 붙어있는 힘줄)가 듬뿍 들어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른들이 더 좋아하시는 듯... 만부장도 무릎에 바람 들어갈 나이가 되셨으니까ㅋㅋ 많이 많이 드시면 좋겠지요.

평안도만두집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30    Tel 02-723-6592

 

 

 

◇만두전골의 품격이 느껴지는 자하손만두

두 번째 소개해 드릴 곳 또한 이름만 대면 거의 아는 집이죠, 서울식 만두를 맛볼 수 있는 자하손만두.

여긴 접근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날 좋을 때 쉬엄쉬엄 운동 삼아 걸어가도 괜찮고요.

허걱 2박3일은 걸리겠넹

아니면 마을버스나 자가용,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워낙 인기가 있는 집이라서 12시 안에 도착해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써놓고 일쑤예요(암만 그래도 서촌 남도분식에 비할 대기줄은 아닌 듯ㅋㅋ).

맛으로만 따지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기도 해요. 가격이 후덜덜 하긴 하지만....(37,000원 大 49,000)

싱거운 듯 깊은 맛이 느껴지는 사골국물이 예술이에요. 호젓한 주변 경치는 덤이고요.

 

마찬가지로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요. 채소로 즙을 낸 삼색만두나 조랭이떡 등 음식을 내는 이의 정성이 듬뿍 느껴지잖아요. 만두의 속은 부추, 소고기, 돼지고기를 적당히 섞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에요.

세 명이 먹을 땐 작은 사이즈 시키면 되고요, 네 명이면 대자 주문해야 적당합니다.

국수나 밥 사리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이...6,000ㅎㄷㄷ, 좀 심하게 비싸긴 하네요. 만둣국도 12000....-.-

사이드로 시켜먹는 편수도 별미인데 소고기에 표고버섯과 오이를 넣어서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비주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최고의 맛집임에는 틀림 없어요.(못된 가격만 빼면)

입구에 보니 냉동만두를 따로 포장해다 집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네요.

 

 

 

 

자하손만두 >> 서울 종로구 부암동 245-2  Tel  02-379-2648

 

 

 

◇된장으로 맛을 낸 개성있는 맛, 다락정

마지막으로 개성으로 승부하는 만두집 다락정입니다.

삼청동 거의 길 끝 쪽에 위치해 있고요. 앞선 두 집과는 다르게 김치만두전골과 토장 만두전골의 특색 있는 메뉴가 일품이죠. 이북식 만두라고 하는 데 좀 변형된 스타일 같기도 하고요. 가격은 1인분에 1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착한 편이네요. 소주도 3,000원 참 착하고^^

흐흐흐

둘 중에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 참조하세요. 칼칼~한 게 땡기실 땐 김치만두전골을....구수~한 게 땡기실 땐 된장으로 끓여낸 토장만두전골을 추천합니다.

만두피가 조금 도툼한 편인데 속에는 매콤한 김치와 고기가 실하게 들어 있어요. 김치를 적절히 사용해서 은근 매콤한 맛에, 된장을 만두전골 재료로 썼다는 창의력에 큰 점수를 주고 싶고요, 미더덕·조개 등 해산물이 들어있어 다른 만두전골과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보이네요. 주방장의 기교가 느껴지는 부분이죠.

공깃밥도 포함된 가격이니까 만두전골만 시키면 넉넉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밑반찬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집 반찬 같은 느낌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무채랑 김치랑 어묵볶음이랑 집에서 엄마가 해준 것처럼 자꾸 손이 가는 맛이네요

편안한 분위기와 맛깔스런 음식의 다락정, 정감이 가는 곳이지요~

다락정 >> 종로구 삼청동 127-4 Tel  02-725-1697

 

 

 , 어디로 가면 좋을 지 고르셨어요?

 ....세 곳 다 먹고 싶은데.... 어디로 가지? 이놈의 결정장애....T.T

 ㅋㅋㅋ 그럴 때 정할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국장이랑 드실 땐 자하손만두를.... 누가 살지 애매~할 땐 평안도 만두집, 그리고 후배들 밥 사줄 땐 다락정을 추천 드립니당^^

 

맛집 추천 : joo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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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핳하ㅏ하핳 2014.11.12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날 생각나는 따뜻한 만두전골 맛있겠다

  2. 광주랑 2014.11.12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만두전골이 최고일 것 같네요
    맛있어 보입니다 ^^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방쌤』 2014.11.12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맛나게 보이네요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계절입니다
    다락정이 저는 제일 땡기네요^^ㅎ

  4. 다소네 2014.11.12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찬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추웠는데 사진을 보니 확땡기네요^^

  5. 초코뚱 2014.11.12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갑작스레 추워져서 뜨끈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만두전골 먹고싶어요 T.T 조미료 싫어하신다니 더욱 믿음이가네요~ 마지막에 깨알같은 ''계산관련 팁"도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해요ㅎㅎ><

  6. 뉴론7 2014.11.12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추워서 국물이 먹고 싶어요

  7. 으랏차차z 2014.11.12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세번째곳 도전할 만하네요 ㅎㅎ!

  8. 함대 2014.11.13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날에 아주 딱 맞는 음식이죵ㅎㅎ

  9. 까까운 2014.11.13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만두는 신의 음식인 것 같아요 잘보고갑니당ㅎㅎ

  10. shinlucky 2014.11.13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같이 추운날 뜨끈한 만두국이 최고죠 ㅎㅎ
    제목이 인상적이에요 ㅋ

  11. 김광어 2014.11.13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를 하셨군요...

    저도 이 세곳 모두 좋아합니다.
    중국 만두를 넘어서는 경지에 도달한 자하손만두도 좋고
    전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잇는 다락정도 좋고
    만두하면 평양만두라고 고집하시는 분은 당연히 평안도집을 가면되겠지요.
    저도 결정장애가 있는데...
    선택방법이 참 유익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ㅋㅋㅋ

  12. 혜화댁 2014.11.16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 다녀온 자하손만두집~ 좋은맛집~~

  13. 김광어 2014.11.17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급... 궁금...

    저기 위쪽에 있는 사진... 왼쪽은 리브레 사진인데
    오른쪽 페투치니는 어디 사진입니까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오늘은 햄버거 먹으러 갈까요?

 

~ 구래, 즐겨먹진 않지만 햄버거도 가끔 먹으면 별미지. 회사 앞에 OO날드 생겼던데 거기로?

 

뭔말입니까? OO날드라굽쇼? 제가 패스트푸드나 프랜차이즈 식당 꺼린다는 거 아직도 모르시나요?

 

으이그, 꺼리는 것도 많지. 누가 까칠한 주바리 아니랄까봐. 그럼 도대체 햄버거를 패스트푸드점 아니면 어디서 먹자는 건대?

 

그릴에서 직화로 구운 패티의 참맛이 느껴지고, 빵도 직접 구워서 만든 수제 햄버거 파는 곳이죠. 여의도에 오픈 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입소문을 타고 점심시간엔 어마어마한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더라고요. 저는 지난번에 12시 전에 왔는데 30분 기다려야 한다길래 포기하고 그냥 왔던 경험이 있어요.

 

사실 OK버거는 오키친이라는 유명식당의 세컨드 브랜드거든요. 혹시 일본인 스타 셰프 스스무 요나구니 라고 들어보셨어요?

 

당연히~ 못 들어봤지.

 

푸드스타일리스트인 한국인 아내 오정미 씨랑 두 사람 다 유명해요. 매스컴도 많이 타고, 여의도랑 광화문에 있는 식당 오키친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코스요리를 맛볼 수도 있고요. 맛보기 사진 좀 보여드릴까요?

 

 

 

 

오키친 메뉴는 요정도로...

 

 

 

 

 

 

 

 

 

 

 

 

여하튼 이렇게 오키친 입구 바로 옆에 동생 브랜드 OK버거가 위치해 있어요. 팝아트적인 인테리어가 색다르죠? 추상화스러운 바닥 페인트칠 문양이나 벽에 걸린 시계 등등 아내인 오정미 씨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네요.

 

음식이 맛있으면 됐지 아트는 뭔놈의 아트...

  

캐주얼한 펍답게 메이저리그 보면서 식사할 수도 있고...(엠엘비 생각하니까 또 아쉽네요. 류뚱의 가을야구...CS 가서 승리 한번 맛보고 끝났어야 하는뎅 T.T)

눈물 닦고 어서 메뉴 골라 보시죠.

 

 

 

 

! 2000~5000원이면 떡을 치는 햄버거를 7000원씩이나... ! 15000원 하는 것까지 있구먼. 햄버거가 뛰고 날아봤자 햄버거지. 꼭 이런 돈을 주고 먹어야 할까? 허세 아냐?

 

, 일단 맛을 보고 평가하시라니까요. 파스타 같은 메뉴는 15000~2만원 주고 먹어도 안 아까워하면서 햄버거는 아깝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이건 그냥 햄버거가 아니라구요. ‘요란 말이에요.

 

만부장은 기본 메뉴인 OK버거를 시키세요. 저는 치즈를 좋아하니까 블루치즈 버거를 시킬게요. 제주흑돼지나 꽈리고추, 소프트쉘 크랩을 넣은 개성 있는 메뉴도 눈에 띄네요. 차례로 다 맛보고 싶어요.

 

 

 

 

 

블루치즈 버거

                                                 번이라 부르는 햄버거빵에 새긴 OK마크가  이곳만의 자부심을 말해주네요

 

                                                                                         김치 프라이드 버거

                                                                                                         BBQ버거

 

                                                         멕시칸버거에는 고수가 들어있으니까 안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오케이버거

 

 

우와~일단 비주얼부터가 패스트푸드햄버거와는 다르구만. 두께도 장놘 아냐!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전 식재료의 신선함 때문이라도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이 햄버거를 먹을 거예요.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의 패티를 생각해보세요. 본사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질텐데 어떤 고기가 섞여있는 지도 모르고, 언제 만들었는 지도 의심스러울만큼 냉동된 상태로 지점에 배달될 거 아니에요. 그런 패티를 숙련된 요리사도 아닌 알바생들이 조리해서 내는(최저임금도 못받는 알바생들 쏘리)... 뿐만 아니에요. 각종 첨가물 탓인지 저는 패스트푸드 먹은 날은 밤에 잠도 안 오더라고요.

 

 

거참 가리는 것도 많고, 너 참 오래오래 살겠다.ㅋㅋ

 

맛은 어때욥? 두툼한 고기 패티에서 숯불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죠? 빵도 부드럽고요. 생토마토, 생양파 등등 건강에 좋은 재료들도 맘에 들어요.

 

 

 

...먹을 만하군. 육즙이 막 흘러 내리네.

 

햄버거 안 좋아하신다더니 싹싹 깨끗히 드셨네요.

전 개인적으로는 고르곤졸라 치즈의 강한 향이 패티의 장점을 가리는 블루치즈버거보다 기본에 충실한 OK버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이즈가 두껍다보니 저같은 여자들은 한입에 모든 재료를 베어 먹기가 쉽지 않네요.(소개팅 자리 식사 메뉴로는 비추예욤^^)

 

사이드 메뉴도 좀 살펴볼까요?

돼지껍질 팝콘 이거 흥미롭네요. 만부장이 삼겹살 다음으로 사랑하는 돼지껍데기 구이랑은 좀 다르겠지만... 다음에 꼭 먹어봐요.

오늘 시킨 램 스카치 에그도 독특하고 참 예쁘게 생겼네요.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돼있고, 맥주랑 함께 먹었으면 더 좋았겠어요.^^

 

 

 

돼지껍질 팝콘

 

 

 

 

 

 램 스카치 에그

 

패스트푸드 햄버거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수제 햄버거 맛 어떠셨어요? 제가 경험한 이태원 썬더버거, 서초동에 데일리라운드 등등도 나쁘지 않았지만 여기 OK버거가 맛, 합리적 가격, 개성 있는 메뉴 등에 있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엄지 척!!

 

역쉬~ 주바리의 추천은 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플러스 100점 줄게!!

 

아이고~ 의미 없다! ㅋㅋ

 

 

 

 

 

OK버거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8 동양증권 빌딩 지하1층

무료 주차 가능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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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광어 2014.11.13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잘 찍으신건지...
    햄버거하우스 치곤 실내가 좋아보입니다.
    플레이팅도 깔끔하니 맘에 들고

    함 가봐야겠습니다.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점심 드시러 가시죠?

 

오늘은 좀 내 입맛에 맞는 걸로 먹자. 주바리는 꼭 느끼한 거 아님 비싼 걸 추천하는 듯

 

꼭 그런 건 아~~~~~(흑샘 빙의) 그럼 오늘은 한식집으로 가실래요?

 

,,, 한식이라면... 삼겹살?

 

~~~ 어쩜 그렇게 주구장창 기···삼겹살이신지.... 전생에 돼지를 구하셨나. 담배보다 나쁜 게 동물성 기름이랍니다. 만부장처럼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은 사람은 더더욱 피해야 된다고요. 돼지고기는 가급적 수육으로 즐기시길....

 

 

 

 

그럼, 오늘의 웰빙 맛집을 소개할게요.

한일관이라는 70년 전통의 서울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에요. 유명해서 한번쯤 들어 보셨을텐데, 현재 압구정 본점이랑 영등포, 을지로, 경복궁점이 있어요. 전 프랜차이즈 음식점엔 웬만하면 가지 않는데요. 여기는 조미료로 표준화 시킨 맛으로 승부하는 그런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품격 있는 맛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페럼타워 지하에 있는 을지로점으로 가봅씨다!!

 

페럼타워는 지어진 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 그런지 참 깨끗하고 멋있죠?

한일관 입구부터도 깔끔하니 막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아요?

 

 

 

 

 

 

 

 

,,, 근데 으리으리해 보이는 게 꽤 비싼 집인거 같은데....

 

맞아요. 비싼 집이에요. 한우고기가 포함된 반상세트 1인분에 4~5만원이 훌쩍 넘거든요.

 

주바리가 쏘는거냐?

 

 

 

 

 

 

 

기본적으로 비싼집인데요. 점심 손님을 위한 일품반상 메뉴가 마련돼 있어요. 1만원 초반대로 냉면, 육개장,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골동반(궁중비빔밥), 만두탕 등의 메뉴를 빈대떡과 3가지 반찬이 포함된 세트메뉴로 드실 수 있어요. 제가 쏠테니 맛있게 드세요^^.

 

(메뉴와 가격은 지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음)

 

여기가 맘에 드는 첫 번째는요, 항상 깨끗한 식당 내부와 테이블이에요.

이것보세요. 물병이나 양념통도 반짝반짝 하고요. 테이블에 부착된 벨 하나에도 세심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식당이야 맛만 좋으면 장땡이지.

 

맛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혐오하는 MSG의 맛이 전혀 없다는 거(손님이 못느끼게 사용하는 비법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에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근데 말야~ 솔직히 MSG를 적당히 넣어야 훨씬 맛있지 않니? 40년 전통의 우리 어머니 손맛도 MSG였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도 됐다구.

 

노노~ 조미료를 넣으면 첫 숟가락엔 입에 착착 붙을지 몰라도, 다 먹은 후엔 입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랄까요. 밥 먹은 후에 입안이 말라서 연신 물을 들이키게 된다고요. 아무리 무해하다고 발표를 해도 제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한, MSG 기피환자로 남겠습니다.

 

뜨끈한 게 땡기시면 갈비탕·우거지 갈비탕이나 육개장을, 깔끔하게 드시고 싶으면 골동반이나 냉면을 드시는 게 좋겠네요.

 

 

 

전통갈비탕 반상

육개장 반상

 

 

서울냉면 반상

 

골동반 반상

 

반상에 곁들여 나오는 세가지 찬

 

갈비 우거지탕 반상

 

갈비탕은 국물이 깔끔하네요, 고기도 무척 실하게 들었죠? 한우를 쓰는지 퍽퍽하지 않으면서도 고기 뜯는 맛이 나네요. 갈비탕은 간 맞추는 게 무척 중요한데, 화학조미료나 화학소금을 쓰면 맛이 텁텁해지고 고기맛도 떨어져요. 그런데 이곳은 재래간장하고 소금을 적당히 섞어 쓰는 듯해요. 간이 딱 맞아요. 우거지갈비탕도 얼큰하니 맛있어 보이고요.

 

제가 시킨 골동반도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간도 슴슴하니 딱 제 스타일이네요. 비빔밥은 이렇게 젓가락으로 비벼야 되는 거 아시죠?

 

 

 

 

그런데 계속 음식이 식지를 않네. 신기하다.

 

비밀은 바로 이 그릇 아래 숨어있더라고요. 이것 보세요. 요런 게 사이에 있어서 음식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줘요. 식기도 그렇고 담음새도 그렇고 음식을 내는 기본자세에 정성스러움이 배어있지 않아요? 음식 맛도 맛이지만 이런 세심함, 청결함, 친절함 등등으로 종합 점수가 매우 높은 집이라 감히 평가할 수 있겠네요.

 

 

 

 

반찬으로 나온 빈대떡도 맛보세요. 요게 조그맣다고 무시하면 안될 맛이라니까요. 세 가지 반찬도 자극적이지 않고 알뜰하게 먹을 수 있네요. 양만 많이 내주고 재활용하는 그런 집과는 비교가 돼요.

 

빈대떡이 나오자 잽싸게 소주를 한병 주문하는 만부장...

 

 

일품반상에 포함된 미니 빈대떡

 

골동반에 함께 나오는 국물

 

그런데 한가지 NG가 있네요. 골동반에 함께 나오는 이 국물은 조미료로 맛을 낸 게 확실하네요. 제 혀의 레이더망을 피해갈 순 없죠. 갈비탕 국물을 내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초저렴한 식대가 아닌 만큼 이 정도는 아끼지 마셔야죠, 사장님!!

 

다른 메뉴도 좀 볼까요? 육개장이란 게 특히 조미료를 많이 넣는 메뉴인데 여긴 재료만의 맛으로 제대로 끓였어요. 역시 자극적이지 않은 순하고 시원한 맛이에요. 냉면도 육향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육수가 베리 굿이고요. 냉면에 대해선 할 말이 무지 많지만 나중에 냉면을 먹으러 갔을 때 맛있는 집들을 한꺼번에 소개하기로 하지요. 다음엔 만두탕도 먹어보러 와야겠어요. 요즘엔 일품반상을 점심 말고도 저녁 때도 서비스한다니까요, 우리 음식으로 든든하고 깔끔하게 한끼 먹고 싶을 때 찾을 만하겠죠?

 

일품반상 메뉴는 단품메뉴로도 주문 가능하다.

 

맛있게 비운 그릇

 

매실차

 

후식으로 매실차도 내어주시고...

식사 후엔 무조건 커피를 드셔야 하시는 분은 이 건물 1층에 잘 나가는 커피전문점이 있어요. 최연소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신 폴 바셋 선생표 커피숍.

 

식사 어떠셨어요? 한 끼를 먹더라도 이렇게 건강하게, 맛깔나게 먹어야 그 힘으로 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잖아요.

 

그래? 오늘 잘 먹었으니 들어가서 일 두배로 할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