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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깜박한 거 아니죠? 여친(혹은 아내, 아니면 썸녀)가 말은 안 해도 은근히 뭔가 기대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거 눈치 못 채셨나요. 이번 14일이 바로 ‘그날’이잖아요.

물론 밸런타인데이다 화이트데이다 이런 몹쓸 ‘데이’들이 일본의 한 제과업체의 감성마케팅 전략에서 시작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우리 여자들이 바라는 게 꼭 박하사탕은 아니잖습니까. 이런 날을 빌미 삼아 오랜만에 호사스러운 외식도 하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하고 싶은 거죠. 그리고 이건 주바리 개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그 커다란 사탕바구니는 정말 질색이에요. 먹지도 않는 박하사탕이나 초콜릿에 요란스러운 포장와 리본 좀 묶고 몇 만원씩이나 주고 사야하다니... 내 돈 아니라도 아까워요. 더 싫은 건 그 사탕바구니를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점ㅋㅋ.

하지만 기껏 외식하자고 나오라 해놓고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뻔~한 선택으로는 눈총받을 게 뻔하죠. 주바리가 아직까지 아무 대책도 준비 못한 분들을 위해 여친(혹은 아내)에게 확실히 점수 딸 만한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우아한 식당을 골라봤어요. 키워드는 요즘도 종종 회자되는 모 영화배우의 작업 카톡 메시지를 빌려 표현하자면 #화이트데이#로맨틱#성공적!ㅋㅋ

 

■가스트로 통(경복궁역)

데이트 코스로 이미 유명한 서촌, 한적한 통의동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유러피언 레스토랑 ‘가스트로 통’은 40여 년간 특급호텔 셰프로 일한 스위스인 남편 롤란드 히니씨와 와인 전문가인 한국인 아내가 뜻을 모아 문을 연 곳이에요. 미식을 뜻하는 불어 ‘가스트로노미크(Gastronomique)’와 통의동의 통(通)을 합해 만든 식당 이름이라고…. 맛있는 음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부부의 마음을 담았다고 하네요. 일제시대에 지어졌다는 한옥의 일부를 그대로 살린 실내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느낌.

가격대는 대충 이러하고요. 디너 코스는 또 따로 준비돼 있어요. 전 당연히(?) 런치로 방문 ㅋㅋ.

테이블 세팅이나 가구들이 매우 클래식한 분위기죠.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식전빵은 담백한 2가지 종류로 제공. 최근엔 인근에 빵집도 따로 운영한다던데 이 빵도 그것인지는 확인 못했네요.

빵에 찍어먹는 소스도 직접 만들었다는 건 확인해보지 않아도 알 듯하고요. 빵맛도 좋지만 이 소스가 담백하니 굿이군요.

애피타이저부터 시선 강탈이죠.

포크도 그렇지만 나이프만 무려 3개. 아마도 버터용, 전식용, 메인용이겠죠.

메인요리 중 하나인 오리다리 콩피. 버섯, 당근과 호박 퓌레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양이 후덜덜하게 적죠? ㅎㅎㅎㅎ 퍽퍽할 수 있는 오리살의 식감을 적당히 잘 살려냈습니다.

이 메인요리는 토시살 스테이크였던 걸로 기억(먹은 지 좀 돼서 가물가물 T.T). 가니쉬는 매쉬 포테이토와 그린빈 등등.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과 맛.

마치 쇠고기 편육 같은 비주얼이죠?

예쁨 예쁨 뿜고 계신 디저트까지 여심 잡는 플레이팅.

커피나 원하는 차로 우아한 코스가 마무리 되고요.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시면 룸도 따로 준비돼 있답니다. 프러포즈나 소규모 가족모임 하기에도 좋을 듯해요.

가스트로 통의 디너코스에는 6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있고요, 런치스마트코스로 즐기시면 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커피나 차의 코스를 3만5000원으로 즐길 수 있어요. 특히 이 식당은 와인에 오래 재운 후 육수를 넣어 조리한 송아지 정강이찜이 가장 사랑받는 메뉴라네요. 다음에 먹어볼 기회가 있길 기원하며....

주바리가 방문한 지는 조금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메뉴 구성은 살짝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가스트로 통’에서는 어떤 음식을 맛보든 만족할 만한 솜씨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한스갤러리(성북동)
복잡한 시내보다 모처럼 야외로 나들이하는 기분을 내고 싶은 커플이라면 성북동의 ‘한스갤러리’를 추천해요.

대중교통으로는 이동이 조금 불편한 북악스카이웨이 아래 위치하고 있는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죠. 주차장은 당연히 건물 앞에 넓게 마련돼 있고요.

넓은 잔디정원이 있어 하우스웨딩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해요. 주말에는 주로 예식이나 돌잔치 등 행사 때문에 식당 이용이 힘들 수도 있으니 평일날 방문하시길 추천~

층고도 높고 통창으로 돼있어 시야가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좋습니다.

식전빵, 따끈하게 데워져 나와서 좋네요. 올리브오일 상태도 굿~

식사 전 샐러드는 훈제오리구이를 올린 스타일. 발사믹소스를 토핑했고요. 여러가지 건강한 식재료들은 좋았는데 저에게는 살짝 간이 셌던 것이 흠 아닌 흠. 

봉골레 스러운 해산물 파스타. 이름은 까묵 T.T.

홍합, 모시조개, 새우 등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지, 올리브 등 여러가지 야채만을 사용한 토마토소스 파스타는 고기를 좋아라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추천.

도심 속의 정원이라고 부를 만한 ‘한스갤러리’는 이탈리아 요리 위주의 요리를 내며 다양한 파스타가 준비돼 있어 입맛 따라 골라 드실 수 있어요. 파스타도 맛있지만 시원한 통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싱그러워 한층 미각을 돋우더라고요. 와인 콜키지도 무료랍니다.

 

■한육감(광화문)
느끼한 음식보다 고기고기~ 노래를 하는 육식파 여친(혹은 아내 혹은 썸녀)이 있다면 여기가 제격. 광화문 핫플레이스인 디타워 4층에 위치한 한우 전문점 ‘한육감’으로 가보실까요?

이 식당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가  멋져요. 건물 자체의 화려함만으로도 일단 점수 먹고들어가게 돼죠 ㅋㅋ.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도 등장해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떨친 고깃집이지만 고급 레스토랑 같은 블링블링 인테리어도 분위기를 핑크핑크로 물들이는 데 한몫 거들죠.

드라이에이징 중인 한우를 작품처럼 전시해 놓은 것도 인테리어에 한몫.

한육감은 최상급의 한우를 참숯에 구워 먹으니 맛이야 두말할 것도 없고 화려한 플레이팅만으로도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

맨 먼저 서빙된 요 쨈병같이 생긴 물건이 무엇인고 하니....

아뮤즈 부셰(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시트러스 소스를 곁들여 저온조리한 바닷가재 요리입니다. 맛나더군요^^

요 해골 유리그릇에 담긴 아이들의 용도는 잠시 후에 확인하실 테고요.

로스트 릭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두번째 코스... 구운 대파라고 한글로 써도 될텐데 굳이....ㅋ

대파도 구워먹으니 꽤 맛이 좋군요.

짜~잔 이날의 주인공 한우느님 등판. 마블링을 살포시 껴안은 우아한 자태.

한우숙성안심(아래)과 한우숙성등심이 1인당 170g씩 제공되고요.

후추추추추 뿌린다고 후추.

아까 유리그릇에 담긴 3가지 고추냉이, 홀그레인머스타드, 특제소금을 찍어 먹으면 각각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고기를 굽고 썰고 접시에 배분까지 서버분이 직접 다 해주시니 손님은 그저 맛있게 냠냠 하면서 즐거운 대화도 이어갈 수 있죠.

저 살아있는 결 좀 보소.

캬~ 역시 한우는 진리임돠.... L백화점 지하 와인코너에서 1만5000원에 사온 와인의 피처링이 이 순간을 더욱 향기롭게 하네요.

바닷가재와 스테이크 먹고 된장찌개...ㅋㅋㅋ 좀 안어울리는 조합이긴 하지만 한국사람은 또 이렇게 마무리 해야 느끼함이 사라지죠.

마지막 요리는 부야베스라는 프랑스식 해산물스튜인데 계란 흰자를 이용해 이 집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었나 봅니다.

마지막 디저트까지 티라미수...아니 티蔘미수라고 불러달래요.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뭐 나름 재미나네요.

한육감은 와인 콜키지까지 무료이니 금상첨화. 저녁이 조금 부담된다면 런치세트로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 1인 3만3000원으로 등심·안심·양념갈비살 등 바비큐 콤보에 된장찌개와 공깃밥이 제공된답니다.

참, 대기를 피하거나 뷰가 좋은 좌석 확보를 위해 미리 예약까지 해둔다면 아마 사랑꾼으로 인정받을 각!

 

아셨죠? 한순간의 소소한 센스가 최소 1년을 편하게 해준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마음도 미각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부탁드려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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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땀, 눈물…(방탄소년단의 히트곡 '피땀눈물' 아니고요ㅋㅋ).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바로 경기장과 훈련장의 '눈'(혹은 얼음), 메달을 위해 흘리는 '땀', 그리고 쓰디쓴 인내의 고통 끝에 흘리는 '눈물', 이 세 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선수들뿐 아니라 먹방 여행을 하는 우리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맛집을 찾아가는 여행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눈', 뜨겁고 매운 짬뽕 국물을 들이켜며 흘리는 '땀', 너무나 맛있는 음식에 감동해 흘리는 '눈물' ㅋㅋㅋ. 열심히 훈련하는 대한민국 선수들과 비교하자니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우린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힘내서 더 열심히 응원하는 걸로~. 지난번 설상 경기장이 자리 잡은 평창 맛집에 이어 2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엔 빙상 경기장이 있는 곳, 가즈아~ 강릉으로!

 

■ 원조 강릉 교동반점 본점
전국 5대 짬뽕집 중 하나라는 ‘교동반점’은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에 위치해 있는데요. 홍합 등의 해산물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짬뽕 맛집으로 요즘엔 ‘교동’ 하면 누구나 짬뽕을 떠올리게 되죠. 프랜차이즈 식당인 ‘교동짬뽕’의 본가라고는 하지만 맛은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마시고.

조금은 삭막해보이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면 많은 손님들과 함께 짬뽕과 군만두 등 매우 단촐한 메뉴판이 눈에 띕니다. 이 집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강릉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식당이라 서두르지 않으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니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에 방문하면 좋을 거예요. 점심시간대 1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더라고요.

반찬도 그냥 평범.

전국적으로 유명하신 짬뽕 등장. 

이 집 짬뽕에는 홍합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는 게 매력. 짬뽕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진하고 감칠맛이 매우 풍부한 편이에요. 살짝 자극적일 수도 있고요. 매운 음식 좋아하신다면 강추. 칼칼함을 배가 시키는 것은 많은 양의 후추. 개인적으로 후추향을 무척 좋아하는 데도 불구하고 좀 과하게 뿌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화상중국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면발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요. 고기도 들어있지만 홍합이 진짜 많이 들어 있어서 홍합러버들은 만족하실거예요. 해산물 안좋아하는 주바리는 골라내느라 한참 걸렸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편식쟁이도 맛블로거 할 수 있어요 ㅋㅋㅋ

메뉴판에는 없지만 어린이를 위한 짜장면도 있으니 사장님에게 문의하세요. 오히려 메뉴판에는 있는 군만두는 물어볼 때마다 늘 없으니 참고 하시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랍니다.

■ 초당할머니순두부
강릉 초당동에는 순두부식당이 여럿 모여 있지요. 강릉에서 파는 순두부 앞에만 유독 ‘초당’이라는 말이 붙는데 왜 그런지 알고 계세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초당 순두부는 허난설헌과 허균의 부친인 허엽의 호가 초당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삼척 부사로 부임한 허엽이 집 앞의 샘물맛이 좋아 그 물로 콩을 가공,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두부 맛이 좋기로 소문나자 허엽이 자신의 호인 초당() 을 붙여 초당두부의 명칭이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순두부집 가운데서도 강릉 허균 생가 가는 길에 위치한 ‘초당할머니순두부’가 주바리가 강추하는 맛집. 30여 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받는 곳인데요,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뽀~얀 순두부의 맛이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네이놈에서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의 많은 곳이 나오기 때문에 헷갈린 수 있는데요, 꼭 허균 생가 옆에 있는 초당할머니순부두로 가시길 추천. 

이른 아침에 방문했는데도 줄 설 정도는 아녔지만 찾아오신 손님이 꽤 있더라고요. 순두부는 특히 아침메뉴로 좋은 것 같아요.

몽글몽글한 하얀 순두부는 까칠해진 속을 편안하게 어루만져주는 그런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간장을 조금씩 넣어서 간을 맞춰 먹으면 크~ 담백함의 끝판왕이 바로 이거죠. 

하얀 순두부 외에도 칼칼한 걸 좋아하시는 분을 위한 얼큰째복순두부(째복은 비단조개의 방언이래요),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비지장, 막된장 속에 묵혀둔 고추장아찌 등도 입 안을 즐겁게 해주지요.

식사를 하다가 재미있었던 건 전통의 맛을 보여주면서도 와이파이까지 잡히는 반전까지 선사하더라고요^^.

시간을 운좋게 맞추면 가게 옆 공간에서 콩을 불리고 갈아 순두부를 만드는 광경도 구경할 수 있어요. 아마 아침시간이라 포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순두부가 만들어지는 광경이 재밌어서 한참을 서서 보다가 왔네요. 진짜 늙었나봐~ ㅋㅋ

그 밖에도 두부마을초당순두부, 원조초당순두부, 초당고부순두부, 고복순할머니초당순두부집도 유명하니 메모해두세요.

■ 강릉감자옹심이
강원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감자죠. 감자를 재료로 한 대표 음식인 감자옹심이를 개운한 국물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식당 ‘강릉감자옹심이’입니다.

‘1박2일’ 승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죠.

이런 벽지 낙서 제 취향은 아닌데 말이죠ㅋㅋ

옹심이가 낯선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껍질 벗긴 감자를 갈아 물기를 꼭 짠 후 수제비처럼 적당한 크기로 떼어 익혀 먹는 것을 말하는데요, 쫀득하면서도 서걱서걱 씹히는 그 묘한 식감이 매력이죠.

옹심이만 들어있는 ‘순감자옹심이’와 칼국수면이 섞여있는 ‘감자옹심이칼국수’가 주 메뉴입니다. 육수는 멸치 등을 넣고 우린 시원한 맛인데 감자의 전분 때문인지 살짝 걸쭉한 편. 감자와 팥이 어우러진 감자 송편도 인기 메뉴라네요.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도 직접 담가 맛깔났고요.

나오면서보니 또 감자를 열씨미 깎고 계신 아저씨... 수고가 많으십니다.

‘강릉 감자옹심이’의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로 조금 이른 시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찾아가야 식사하실 수 수 있어요. ‘절대 맛집’이라기보다는 서울에서는 쉽게 접하기가 힘든 메뉴니까 강원도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면 별미로 한 번씩 맛보기를 추천합니다.

■ 보헤미안&테라로사
강릉은 또 커피의 도시 아니겠어요. 많은 분들이 커피 투어를 떠날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한데요. 바다의 향기를 직접 느끼며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위기파라면 강릉항 옆 안목커피거리를, 풍광보다 커피의 맛과 향이 더 중요한 커피 마니아에겐 테라로사나 보헤미안을 추천 드려요. 주바리는 물론 커피 맛이죠^^.

보헤미안은 강릉 경포, 사천 등 4곳이 있지만 국내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 대표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연곡면 본점으로 가보는 것도 좋겠죠. 박이추 선생이 연세가 많으시고 오랜 세월 핸드드립으로 손목이 불편하시다고 해요. 그래서 영업 시간은 요일별로 다르니까 미리 체크해보시고 방문하셔야 허탕치지 않으실 거예요.

예전엔 펜션도 함께 운영했다는 데 현재는 안하는 듯 보였고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낡은 건물의 느낌이 좋더라고요.

메뉴판에는 매우 다양한 산지의 커피가 준비돼 있네요.

각종 안내글이 많기도 하네요. 사진 촬영 금지나 외부 음식물 반입이야 그렇다쳐도 60분 이상 머물지 말라, 좌석을 옮기지 말라...등등은 손님에게 좀 과한 요구 아닌가요? 이 곳 커피를 맛보기 위해 멀리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일텐데 오래 앉아서 커피와 풍광을 음미할 시간도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여튼 전 좀 기분이 그렇더라고요.

문블렌드가 여기도 있었네요.

정면에 보이는 작은 방에 박이추 선생이 계십니다. 핸드드립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나와서 커피를 손수 내리고 바로 들어가버리시네요. 메뉴판에 경고문에 따라 사진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에티오피아로 선택한 핸드드립 커피는 상큼한 향이 잘 살아있었고, 비엔나커피와 비슷한 ‘아몬드 아마레또’도 달달해서 먹기 좋았어요.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와 창 밖으로 멀리 바다를 머금은 풍광도 특별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엔 테라로사로 가볼까요.

2002년에 문을 연 테라로사는 구정면에 본점이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에도 지점이 있지만 태생이 강릉이죠. 강릉에만도 사천, 임당 등 세 군데. 이 중 본점은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겨울에 방문하면 눈으로 뒤덮인 주변 풍광도 볼 만하지요.

부드러운 카푸치노와 강렬한 에스프레소는 잘 어울리는 한쌍.

테라로사의 강점은 어느 지점을 가도 편차 없이 수준 높은 핸드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는 물론이고 매일 직접 구워내는 빵과 케이크도 맛이 좋아요. 특히 카푸치노가 맛있기로 유명. 이곳 본점은 강릉의 다른 곳과 달리 오전에 방문하면 브런치 메뉴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답니다.

주바리는 묵직한 스타일의 보헤미안 커피보다 신선한 향과 밸런스가 좋은 테라로사의 커피가 더 잘 맞긴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취’이니까 본인 스타일대로 선택하시면 돼요.

재밌게 보셨으면 주바리에게 공감 하트 하나 꾸욱 날려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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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푱~창(Pyeongchang)”
그날 밤, 늦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동계올림픽 개최국 발표 장면을 지켜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작은 종이쪽지를 양손가락 사이로 펼쳐 보이며 그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평창”을 호명하던 때가 2011년 7월이었으니 벌써 6년이 훌쩍 넘었군요.

그때만 해도 2018년이 오긴 오냐며 주위 사람들과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한 달도 채 안 남았지 뭡니까(흐규 흐규 나이 먹는 건 순식간이라니깐). 어쨌든 88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스포츠축제인 동계올림픽이니 만큼 무사히 잘 치러지기를 기원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멋진 플레이도 기대해 봅니다. 특히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 전격적으로 동참하게 돼 의미가 남다른 대회가 될 것 같네요. 제가 애정하던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온 유행어를 빌려 응원해보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대한민국 선수들 스키 혹은 스케이트의)모든  날이 쌩쌩 좋기를ㅋㅋ.
하지만 올림픽도 식후경이라고 짜릿한 경기를 즐기기 전에 맛있게 배부터 채워야 하는 게 순서겠죠. 이번엔 설상 종목이 열리는 평창 지역의 맛집을, 다음 번엔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 맛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겨울왕국 평창으로 레고레고!

 

■ 도암식당
언젠가부터 ‘금징어’가 된 오징어, 그것도 동해에서 잡힌 ‘물 좋은’ 오징어를 삼겹살과 함께 고추장 양념으로 매콤하게 볶아먹는 오삼불고기로 유명한 집입니다.

횡계로터리에 위치해 있는 ‘도암식당’은 1층은 정육점으로 운영되고 2층으로 올라가면 100% ‘철푸덕 좌석’인 식당.

맛있게 먹는법 안내글...

1인분에 1만3000원인 오삼불고기를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휴대용 가스렌지에 주물팬을 올린 후 지글지글 볶아먹는데 탱클탱글한 오징어의 씹히는 맛이 엄지 척이더라고요. 심지어 이번 평창먹방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이니 믿고 가보시길....

이렇게 이모님께서 직접 알맞게 볶아주시니까 우린 맛있게 냠냠 먹기만 하면 돼욤ㅋㅋ.

도암식당의 오삼불고기는 양념도 과하지 않고 딱 맛있게 매워서 질리지 않으니 연신 입으로 가져가게 만들더군요. 특히 고랭지 평창답게 배추의 맛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오삼불고기 안에도 있지만 생배추도 따로 내어주니 밥과 고기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맛.

침 고이는 비주얼 맞죠?

거의 다 먹고 난 뒤 볶음밥은 뭐 선택 아닌 필수고요. 이것도 이모님께서 참기름과 김가루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십니다. 콩나물까지 투척해 먹으면 더 맛나요.

가지수가 많지는 않지만 깔리는 밑반찬도 깔끔하니 만족스럽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주신 황태국(8000원)도 일품이더라고요. 알고보니 이 집에서 인기메뉴라고.

아마도 저 분이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캬~ 사진보니까 또 생각나네요..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또 한번 먹으러 갈 것 같은 예감....

 

도암식당 말고도 횡계에는 오삼불고기의 원조집이라고 일컬어지는 40년 전통 ‘납작식당’도 같은 메뉴로 인기가 좋답니다. 납작식당은 포일을 깐 팬 위에 야채없이 오징어과 고기만 볶는 스타일에 볶음밥은 없지만 어린이용 간장양념 불고기가 있고, 도암식당은 주물 프라이팬 위에 직접 볶고 볶음 밥도 가능하니 취향에 맞는 곳으로 골라가시면 될듯해요.

 

■ 오대산가마솥식당


오대산국립공원과 월정사 가는 길에 들르기 적당한 진부면 산채요리 전문점 ‘오대산가마솥식당’입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깔끔하게 가게가 정비됐다고 하네요.

산채정식에는 두릅, 냉이, 더덕과 각종 버섯요리, 전류 등 30여 가지의 반찬이 깔린다고 하네요.

주바리는 아침에 방문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산채정식 대신 산채비빔밥 단품을 시켰는데도, 상이 꽉 찰 정도의 열가지가 넘는 반찬에 젓가락이 바쁠 지경이었죠. 이름도 생소한 여러가지의 산나물이 고소한 참기름 향과 어우러져 건강한 한끼로 몸을 채웠다는 행복감이 들더라고요. 가격도 착해 가성비 좋은 곳으로 강추.

황태국도 해장하기에 나쁘지 않았던....

나물 위주의 반찬들이 죄다 맛있었어요. 직접 담근 김치도 최고.

사실 이 집에서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저렇게 금방 한 밥을 사장님이 직접 퍼서 그릇에 담아서 서빙해주셨는데, 몇 숟가락 먹다보니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일행들과 추리해 본 결과 설겆이하는 세제(일명 퐁퐁) 냄새라고 판단돼 바로 사장님한테 얘기했더니... 식기 세척기에서 조금 덜 헹궈진 것 같다고 바로 실수를 인정하시고 다른 밥으로 바꿔줬어요. 다행히 새로 나온 밥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다른 손님들에게도 이런 실수가 없길 바라며...식기세척기에 세제를 너무 많이 넣지 마시거나 조금 더 꼼꼼하게 헹궈주시길 부탁!!

사장님께서 사과의 의미로 내주신 생선구이. 약소하군요 ㅋㅋ

밥 다 먹고나면 누룽지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부근이 오대산 밑이라 산채마을로 불리거든요. ‘오대산가마솥식당’ 말고도 손님이 올 때마다 가마솥밥을 새로 짓는다는 40년 전통의 산채백반전문점 ‘부일식당’, 곤드레돌솥밥이 맛있는 ‘고향이야기’ 등도 추천할 만해요.

 

■ 진태원
적어도 횡계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탕수육 맛집. 방송을 탄 적이 없음에도 스키어들과 보더들의 입에서 입으로 그 존재가 알려진 내공의 중국집이라지요.

가게 문에는 이렇게 장황한 안내가 붙어있었습니다.

식당은 테이블이 고작 대여섯 개 뿐이라 대기시간 또한 어마무시. 휴일에는 식사시간과 관계없이 손님이 많은 편이라 전화번호를 남기고 근처 한 바퀴 구경을 다녀와도 될 정도예요.  그래도 주구장창 기다리게 하지 않고 전화를 해주니 감사할 따름.

비좁은 입구 옆에 빼곡히 차있는 신발장. 보기엔 좀 좋지는 않군요.

주바리의 최애메뉴 중 하나가 탕수육이거든요. 그래서 맛있다는 탕수육 맛집에 많이 가봤기 때문에 웬만큼 맛있지 않으면 만족을 못하거든요. 그런데 진태원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탕수육의 튀김 공력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이 집 탕수육의 또다른 매력은 소스와 같이 얹어져 있는 생 양파링과 배추, 부추의 아삭아삭한 식감이더군요.

이번에 평창지역 배추맛에 푹 빠져부렀어요~~ㅋㅋ

탕수육 가격은 2만원지만 양이 매우 푸짐해 2~3명이 함께 먹기에 충분했어요. 예전에는 탕수육을 시키면 맛보기로 내주던 군만두는 이젠 따로 주문해야 한다니 서비스 달라고 억지 부리지 마시고요^^.

 

식사메뉴로 많이 주문하는 짬뽕은 매우 자극적인 편이라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이나 어린아이들에겐 비추합니다. 주바리에게도 많이 맵더라고요.

면발에서도 느끼지는 불맛.

군만두. 배가 너무 불렀지만 여기까지 와서 언제 또 먹을지도 모르고 포기할 수가 없어서 포장이라도 해가자는 전투적인 자세ㅋㅋㅋ. 집에 가져와서 먹어봤는데 식은 후에 먹었음에도 맛있더라고요.

 

나오면서 얼핏 본 주방도 좀 지저분한 편. 올림픽으로 국내외 손님도 맞아야 하는데 조금만 청결에 신경써주심이 어떨런지...

 

■ 대관령한우프라자
이번엔 한우 좀 촵촵 해볼까요? 봉평면에 위치한 한우구이 식당인 ‘대관령한우프라자’는 일반 고깃집이 아닌 정육식당으로 운영되는 곳이에요.

부위별로 포장돼있는 고기를 1층에 있는 정육점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서 결제를 한 후, 바로 옆 식당으로 가져와 차림비(4000원)를 내고 구워먹는 방식입니다.

한우의 가격은 일반대형마트 수준이었어요.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주류나 음료 1병 서비스...놓치지 마시고요.

우리에게 ‘픽’ 당한 소느님은 소가 쟁기질을 할 때 채찍을 맞는 부위라는 치마살과 마블링이 활짝 핀 꽃등심.

버섯, 양파 등 함께 먹을 야채도 구입 가능.

이런 정육점식당은 일반한우식당보다는 저렴하게 질좋은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죠. 차림비 1인당 4000원에 맛깔스러운 반찬들은 추가리필 가능하고요.

치맛살.

꽃등심~츄릅.

인삼인지 한 뿌리씩 제공되더라고요(설마 산삼은 아니겠죠). 힘 불끈~

한우 때깔 좀 보소.

한우에 먹음직스런 자국을 남겨주는 그릴 불판에 숯은 당연히 참숯이고요. 꽃등심에는 적당한 마블링이 섞여있어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그릴 자국이 너무 모형같이 비현실적이죠? ㅋㅋ

손님 중에 외국인도 눈에 띠더라고요. 혹시 동계올림픽 관련자인가? 고기 맛있게 드세요~ 겨울이라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춥지않은 계절에는 야외 테라스에서 구워먹으면 더 좋겠더라고요.

용평회관, 대관령숯불회관, 부산식육식당도 횡계 쪽에 한우구이 맛집으로 유명하니 참고하세요.

 

스노우블러썸

식후 커피 한 잔 안하고 갈 수는 없겠지요. 서울처럼 카페가 많지 않은 평창 인근 유일(맞나?)한 로스터리카페 ‘스노우블러썸’을 찾아냈죠.

대관령눈꽃마을 입구에 자리 잡아 이름도 ‘스노우블러썸’인 이곳은 마치 산장 같은 포근한 인테리어에 가게 중앙에 놓인 커다란 난로가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하게 해주더라고요.

통창 밖으로는 탁 트인 시야로 들어오는 설경이 멋져요.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 뒤에는 주차장도 널찍해 편리하고요.

다양한 품종의 원두 중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 맛의 퀄리티도 높은 편. 로스터리 카페(원두를 직접 볶는)인만큼 원두도 따로 구매 가능합니다. 

 

>>주변 볼거리
월정사: 대웅전 앞마당에 팔각구층석탑의 아름다운 자태를 둘러봐도 좋고,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한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더 좋겠죠. ‘천년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단풍이 내린 계절에도 좋지만 눈덮인 숲길도 낭만적이에요. 숲길을 혼자 걸어도 도깨비는 안나와요~ㅋㅋㅋ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9㎞ 거리의 선재길은 도로가 나기 전 스님들이 오가던 숲길로 등산로가 대부분 평지여서 자녀들과 함께 걷기에 무리가 없어요. 차로도 상원사까지 갈 수 있고요.

월정사 I 스포츠경향DB


대관령목장: 겨울의 대관령의 목장은 들판에 양떼나 소를 볼 수는 없지만 사방에 눈이 덮인 풍경만으로도 환상적. 하늘목장과 삼양에서 운영하는 양떼목장 2군데가 있는데요, 입장료는 5000원과 9000원으로 차이가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삼양목장이 훨씬 크더라고요. 양떼에게 건초를 먹이는 체험은 축사에서 할 수 있어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책길에 각종 시설물 앞은 셀카 포인트.

대관령하늘목장 I 스포츠경향DB


이효석문화마을: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자 작가 이효석의 생가가 있는 곳. 메밀꽃 대신 하얀 눈꽃이 낭만적인 풍광을 선사해줍니다. 이효석 생가, 이효석 문학의 숲, 이효석 문학관 등 자녀들과 들러볼 곳도 많고 메밀꽃 필 무렵, 봉평막국수, 현대막국수, 미가연 등 메밀전문식당도 다양하게 있으니 막국수와 메밀전병, 감자전 등은 꼭 한 번 맛보고 가시길 추천.


>>교통Tip
참!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인 2월 9일부터 25일까지는 영동고속도로 6개 IC 통행료가 면제되다고하니 차량을 이용하실 경우엔 참조하세요. 해당되는 곳은 올림픽 경기장으로 갈 때 지나야 하는 강릉, 평창, 면온, 속사, 진부, 대관령IC이다. 패럴림픽 기간인 3월 9일부터 18일까지도 해당이 된다고. 하이패스 차량은 평소와 동일하게 진입, 진출하면 무료 처리답니다.

 

어때요 평창 먹거리·볼거리 안내 도움이 되셨나요? 다음편엔 강릉 맛집과 여행지 소개해드릴게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부탁드려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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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차PD 2018.01.15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ㅡ 사진많음 주의네요
    배추를 넣고 고기를 볶다니 신선하네요
    잘보구가용 ^^♡꾹! !

송년회다 모임이다 빽빽하게 캘린더앱에 표시된 약속들이 하나둘 지워지는 것을 보니 벌써 올해도 다 갔군요(흐규흐규...또 한 살 더 먹는다...). 그런데 개인적인 모임은 그렇다쳐도 직장인들의 부서 회식장소나 메뉴 선정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요즘엔 민주적으로다가 ‘깨톡’을 이용한 투표로 정하기도 하지만…. 정해진 예산 안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식당을 고르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좀 늦었지만 고충 많은 회식장소 예약 담당 막내들을 위해 주바리가 몇 군데 맛집을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이동이 편한 지하철역에 근접한 곳 위주로 꼽아봤어요. 송년회를 못했다면 신년회로 방문해보셔도 좋겠죠.
간혹 소고기 먹자고 노래를 부르는 자(?)들이 있는데, 부자 회사 아닌 다음에야 단체회식으로 먹을 수 있는 소고기의 등급은 한계가 있잖아요. 무늬만 한우인 ‘저퀄’ 소고기보다 질 좋은 돼지고기가 훨씬 맛있다는 점 잊지 마시길…. 그래서 올해 송년회 키워드는 ‘소보다 맛있으면 돼지~’.


■부속고기의 명품 클래스, 삼각정(삼각지역)

삼각정은 모소리살(항정살의 방언) 등 돼지고기 부속고기로 유명한, 삼각지역 부근의 회식 맛집입니다. 모소리살은 돼지 뒷덜미 목살을 말하는데 쫄깃하고 기름진 부위지요. 모소리살 외에도 가오리살·이겹살 등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한 특수 부위를 연탄불에 구워 먹기 때문에 불맛이 일품입니다. 오후 5시가 돼야 오픈하는데 때를 잘 맞춰 가지 않으면 30~4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

식당은 건물부터 허름하고 서민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고기의 퀄리티만은 명품이랍니다. 이 집 모소리살의 인기 비결은 회 뜨듯 얇게 썰어내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인 듯. 소금과 후추만으로 은은하게 간한 고기를 연탄불 위 마치 공사장에서 주워온 듯한ㅋㅋ 철근 불판에 잘 구워 입에 넣으면 낭창낭창한 그 식감이 혀 끝을 사르르 사로잡더라고요.

요 새콤하면서도 고추가 들어있어 칼칼한 간장 소스도 모소리살의 풍미를 한껏 거들지요.

소스를 살짝 찍어 채썬 야채(부추, 양)와 함께 먹으면 캬~ 감탄사가 절로 나올걸요.

새로산 코트나 롱패딩은 입고가지 마세요. 옷보관하는 비닐을 주긴 하지만 환기가 완벽하게 되는 편은 아니라 옷에 고기냄새가 장난 아닌게 뱁니다.

 

고기색깔이 핑크핑크한게 참 곱지요^^

가오리살도 추가해 먹어봤는데, 역시 이 집은 모소리살이 진뤼~~

연탄불에 구워 더욱 맛있나봅니다.

된장찌개와 특히 건더기가 튼실한 내장탕도 인기가 많은데, 아마 마무리 식사하려고 시켰다가 소주 각 일병 더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문할 때 생각들 잘하셔야 할걸요.

된장찌개도 먹어봐야죠.

된장밥 다들 한번 먹어보셨죠? 공깃밥을 부어 불 위에 올려 국물이 자작자작해질 때쯤 먹으면 예술이죠.

2층에서 드시고 내려올 때는 계단이 매우 가파르니 알딸딸한 분들은 특히 발조심하세요.


■ 마포 하면 떠오르는 최대포(공덕역)

마포 일대 고깃집의 간판에는 공통된 글자가 있는데, 바로 ‘원조’ ‘진짜’ 혹은 ‘진짜 원조’ 등입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가면 어디가 ‘진짜’ 진짜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죠. 주바리가 인정하는 곳은 ‘진짜 원조 최대포’와 ‘본점 최대포’ 딱 2곳인데, 오늘은 공덕역 4~5번 출구 사이에 있는 ‘진짜 원조 최대포’를 소개해 드립죠.  

의자를 가방이나 의류 보관함으로 활용하는 센스. 다만 취해서 잊어버리고 그냥 가지는 마시고...ㅋㅋ

기본 상차림...

무려 1956년부터 영업을 했다는 이 집은 돼지갈비와 소금구이가 맛있기로 유명하죠. ‘절대 맛집’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한 양념 간으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평균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 매장도 매우 크고 방도 따로 있어서 단체 회식장소로 예약하기 딱 좋더라고요.

양념된 고기는 자주자주 뒤집어 주면서 구워야 타지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집게 담당자들에겐 말 안해도 다 아는 팁일거고...

칼칼한 파무침도 양념이 맛있게 됐군요. 식사류로는 잔치국수인 ‘장모님 국수’가 인기가 좋더라고요.

비록 전 즐겨먹지 않지만, 막판에 돼지껍데기까지 추가하면 부장님께 눈도장 확실히 받게 된다는 것은 처세술의 팁이죠.

이 집도 고기냄새가 무지하게 많이 나니까 나올 때 문앞에 비치된 ‘페브OO 뿌리는 것도 잊지 마시고….
 

■ 자체 제작 불판이 예술인 땅코참숯구이(노원역)

두툼한 목살과 삼겹살로 유명한 이 집은 왕십리에 본점을 두고 2~3곳의 지점이 있는데, 그중 지하철 4호선 노원역에서 멀지 않은 노원점으로 ‘레고레고’.

씹으면 육즙이 팡팡 터지는 목살의 비밀은 바로 주문 제작한 특별한 불판에 있다네요. 물결무늬의 무쇠철판 사이로 참숯의 열과 향이 올라와 고기가 쉽게 타지 않으면서도 육즙을 살아 있게 만들어 준다고...

스테이크같은 자태를 뽐내는 목살, 오른쪽 삼겹살도 통으로 서빙됩니다. 육질이 그냥 봐도 좋아 보이죠?

불판 덕도 있지만 고기는 모두 사장님이나 숙련된 직원들이 직접 구워 주는 스킬을 발휘하니까 부서 막내들이 가위와 집게를 잡을 필요 없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 왕십리 본점에서는불판&고기부심으로 가득하신 아저씨 사장님이 계셨다면, 이 곳 노원점에는 젊은 사장님이 친절함으로 감동을 주더라는.... 원래는 주차할 공간이 없었는데 근처까지 나와서 직접 차 댈 공간을 찾아 주차까지 해주더라고요. 예전에 발렛을 한 경험이 있다는 뒷얘기(배용준·박수진 부부의 차도 발렛한 적이 있다고 ㅋㅋㅋ)도 들을 수 있었죠.

다 익은 고기는 타지않게 옆 대기실로 이동.

또 이 집의 ‘하드캐리’는 비지찌개였어요. 직접 간 콩을 이용해 얼큰하게 끓여낸 이 찌개는 서비스로 맛보기에 지나치게 훌륭하더라니, 만약 추가할 경우 3000원을 내야 하더 라고요. 하지만 돈 주고 사먹어도 될만큼 충분히 맛있습니다.

잘 구운 고기를 알맞게 믹스한 소금양념에 찍거나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면 술이 술~술~ 들어갈걸요. 기본찬인 명이나물과 김치도 맛있는데, 특히 참기름을 끼얹은 콩나물무침을 불판 위에 올려 데워먹으면 예술이에요~.

요렇게 고기를 다 구우면 아예 콩나물무침 그릇을 불판 위에 올려 먹을 수 있답니다.

고기가 부족해서 갈매기살로 시켜봤어요. 이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목살이 최고. 배부를 때 먹어서 그런가? ㅋㅋ

땅코참숯구이는 밤 12시까지 영업하니까 좀 늦게 시작하는 회식에도 문제 없을 거예요. 왕십리는 대기가 많은 반면 노원점은 자리도 있고 깔끔해서 좋더라고요.

 

좋은 사람들과 가성비 좋은 맛집에서 돼지고기를 먹으며, 모쪼록 올 한 해 나빴던 기억들을 싹 끊어 버리시길 바라요. 제발 필름은 끊기지 마시고…ㅋㅋㅋ

 

공감 하트 꾸욱~ 누르시면 감사합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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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맥주CF에 깜짝 등장해 “이모, 까스~”를 외치던 고든 램지가 쿡방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15분 요리 대결을 펼쳐 화제더군요. 고든 램지는 스코틀랜드 출신 프랑스 요리사로 27세에 런던 첼시에 식당을 오픈한 지 2년 만에 2001년 세계적 맛집 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인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자타공인 스타셰프. 아마 스타셰프라는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가 한국 팬에게 널리 알려진 건 요리 프로를 통해서인데, 독설(혹은 욕설) 맛평가의 원조라 할 수 있죠. 스타셰프인 동시에 악마셰프로도 악명 높은 ㅋㅋ. 
이번에 그가 출연해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와의 요리대결에서 승리하며 ‘냉부 원스타’를 획득해 갔지요. ‘냉장고를 부탁해’는 3년 전 방송을 시작해 쿡방 열풍을 불러일으킨 선두주자로 최현석, 샘킴, 이연복 등 주방을 지휘하던 요리사들을 대중적인 스타로 등극시켰어요.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주바리도 초기엔 열혈 시청자였는데요, 냉부해와의 ‘악연’?이 불현듯 떠올라 그와 관련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안방을 사로잡은 셰프들의 실제 요리솜씨가 궁금해진 저는 월급쟁이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맛블로거로서의 사명감에 불타 2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했더랬지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니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지 뭡니까. 두~구~둥~

 

■ 정창욱 셰프-비스트로 차우기
자신만의 요리세계가 확실해 보인데다 언행이나 패션센스도 남달라(8차원?) 팬이 됐던 초창기 멤버 정창욱 셰프. 한 두해 전 그가 주방을 지휘하는 종로 운니동의 ‘비스트로 차우기’를 방문했지요. 그가 ‘핫’ 했을 때는 한두달 전쯤에나 예약이 가능했던 곳.

비스트로 차우기는 단품메뉴 없이 런치와 디너 코스만 있는데, 앙뜨레(중간 코스요리)의 개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5만원(앙뜨레 1개), 6만5000원(앙뜨레 2개)이였죠. 앙뜨레와 플레이트는 4~5개 중 취향대로 고를 수 있고요.

식당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담하고도 포근한 분위기였어요. 최고급 레스토랑의 위압감 같은 건 안느껴지는 편안함이랄까.

런치코스는 새발나물 비트샐러드로 시작됐는데, 새발나물이라는 저렴하고 친근한 재료를 아주 고급스럽게 만들어준 소스가 감탄을 부르더군요. 초록빛 새발나물 수풀을 싸악 들춰보면 보라빛의 비트가 나오면서 아주 매력적인 비주얼이...(나만 그럼?ㅋㅋ) 새발나물에 반해서 나중에 마트에서 사다가 해먹어봤는데 소스의 힘이 컸던지 그 때 그 맛이 안나더라는....

앙뜨레는 에스까르고 그라띠네와 아이올리 소스를 올린 새우를 각각 선택했는데, 특별한 것 없는 새우를 어쩜 그리 탱글탱글하게 식감을 잘 살렸는지 첫 접시부터 달리 스타셰프가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에스까르고 그라띠네는 프랑스 요리의 상징인 달팽이요리인데 편식블로거인지라 맛을 볼 수가 없어서 맛이 어떤지 평가 불가(쏴리~).... 여하튼 새우요리는 정말 맛있었어요, 엄지 척!

이번엔 메인요리.

메인 플레이트로는 오븐로스트 치킨 브레스트(위)와 오늘의 고기요리(쇠고기)를 선택했습니다. 치킨은 조금만 잘못 조리해도 퍽퍽해지기 쉬운데 둘 다 아주 부드러운 식감이었어요. 레시피까지는 감별해내지 못하지만 소스에서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개성이 느껴지네요.

병아리콩 등을 곁들인 가니쉬도 좋았고...

이건 뭐...내가 집에서 해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소느님.....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수제 요거트와 커피는 따로는 몰라도 함께 먹기엔 좀 어색한 조합인듯. 요거트 자체는 달지않고 좋았습니다만...

정착욱 셰프의 ‘비스트로 차우기’ 음식은 TV에서 봤던 느낌 그대로 강렬함이 느껴져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살짝 센 듯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어요. 물론 이건 뭐 개취인듯^^

 

■ 이찬오 셰프-마누테라스
초기 멤버는 아니지만 몇몇 셰프가 빠지며 새로 합류한 이찬오 셰프는 모델 출신의 방송인과의 결혼으로 오히려 화제가 됐었죠. 그가 오너셰프로 있는 청담동 프렌치 퀴진 ‘마누테라스’에서 3만8000원짜리(현재는 가격 1000원 인상) 3가지 코스의 런치를 맛보러 갔습니다.

멀리 보이는 이찬오 셰프 도촬 ㅋㅋㅋㅋ. 비스트로 차우기에서 정창욱 셰프는 주방에 있다고는 했지만 꼼짝도 안해서 얼굴을 보지못했는데 이날 이찬오 셰프는 식당과 주방을 오가며 손님들과 눈도 마주치고 웃어주기도 하는 팬서비스(?)를 하더라고요 ㅋㅋ.

메뉴판도 직접 그릴만큼 미술쪽에도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더라고요. 미술 전공자인가? 식당에 걸린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도 직접 그렸다고 하대요.

우선 테이블 위에 셔츠 모양으로 접은 냅킨부터가 여심을 확 사로잡더라고요. 저거 어떻게 접는 걸까요? 신기방기

식전빵은 바삭한 바게트와 올리브오일.

애피타이저로 고른 대구 카다이프와 당근퓨레...카다이프란 가느다란 면을 말하는데요, 생선인 대구살을 저 가는 면으로 돌돌 말아서 튀겨낸 것입니다. 주로 새우튀김 요리에서 종종 접하셨을 거예요. 상상할 수 있듯 바삭한 식감 안에 부드러운 생선살이 풍미를 살려주네요. 접시에 깔린 소스가 당근퓨레, 색감이 아주 곱죠.

요 아이는 라구 오르끼에떼. 작은 귀라는 뜻의 파스타 면의 일종인데 양고기를 갈아만든 라구 소스와 치즈로 간을 한 요리. 애피타이저라서 양은 냠냠 할 수 있는 정도로 적어요.

 

메인요리를 먹기전에 본인이 사용할 커트러리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작은 이벤트처럼 재미를 느끼게 해주더라고요.

주바리가 초이스 한 것은 체크체크, 올해 에프더블유시즌에 체크무늬가 유명할 걸 예감한 듯한 쎈쓰~ㅋㅋ

메인요리는 브레이징한 양의 목(위)과 민어 시래기(아래).

이건 뭐 음식 대비 접시 사이즈가 어마어마 하네요 ㅋㅋㅋ

 

브레이징은 갈비찜과 비슷한 조리법이라고 생각하시면 ㅇㅋ

쉽게 접하기 힘든 생선 민어. 프렌치식당에서 만난 시래기는 이색적이라 더 좋네요.

비싼 음식이니까 소스 하나도 안남기려고 싹싹~~

후식으로 내오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하나도 플레이팅에 무척 신경 쓴....

 

커피로 오늘의 코스 마무리.

 

미술에 조예가 깊다고 알려진 것처럼 이찬오 셰프의 마누테라스에서 만난 요리들은 하얀 접시가 캔버스인양 하나하나가 예쁜 작품 같았어요. 특별한 날에 예약해서 데려가면 여친이나 아내에게 점수 팍팍 딸 수 있을 것 같네요.

비스트로 차우기도 그랬지만 마누테라스도 오너셰프가 요리하는 식당의 차이는 똑같은 재료도 새롭게 해석하는 것과 소스 하나하나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본인들만의 개성이 담긴 레시피로 이뤄졌다는 점인 것 같아요. 두 곳의 차이점라면 차우기가 미각부터 사로잡는 반면 마누테라스는 시각부터 반하게 만든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말입니다~ 방송 초기 가장 많은 별과 인기를 독차지 하던 정창욱 셰프가 제가 다녀오고나서 (찌라시에 따르면)스태프와의 불화로 하차를 했지 뭡니까. 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스트로 차우기’는 몇달 전 폐점했다는 소식(T.T)까지. 대신 탄탄멘 단일메뉴를 내는 자그마한 식당을 남산 부근에 오픈했다니 조만간 방문할 예정.

이걸 어째, 뒤를 이어 이찬오 셰프마저 심각한 사생활의 문제로 인해 ‘냉부’를 하차해버렸죠(포스팅 이후 또 바로 마약류 흡입 사고를 치신....이 분 구제불능였어..거기다가 호송차에 백스텝으로 오르는 몸개그로 큰웃음까지 선사해주시고ㅉㅉ). 그야말로 ‘냉장고를 부탁해’가 아니라 ‘냉장고를 어떡해’하는 심정이었답니다. 그래도 두 곳 다 맛은 엄지 척이었다는데 위안을 삼을 뿐.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부탁해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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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는 나가고 싶은데 일찍 찾아온 맹추위 탓에 꼼짝도 하기 싫어지는 12월이죠.

이런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한 군데에서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요.

광화문 신문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사계절출판사(대표 김영종)에서 운영하는 이색적인 공간이에요. 갤러리가 있는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은 공연장, 1층은 레스토랑인 또르뚜가, 2층엔 에무시네마, 3층 교육장, 그리고 꼭대기인 4층엔 루프탑 바비큐장으로 꾸며져 있지요.

독특한 이름의 에무는 르네상스시대 사상가이자 우신예찬의 저자 에라스무스의

줄임말이라니 출판사다운 작명 센스. 점심식사를 하고 영화 한 편 감상하거나 그러기엔 시간이 빠듯하면 갤러리에 잠깐 들러도 좋고요, 저녁 땐 식사 후 신나는 공연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요. 2010년에 설립됐다는데 주바리 일터 근처에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좀 억울하기도ㅋㅋ.

 

하지만 주바리에게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레스토랑의 음식 맛 아니겠어요?

1층에 위치한 에무 또르뚜가는 지중해식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네요.

스페인 음식을 중심으로 프로방스, 이탈리아, 그리스의 창작 요리를 내고

하몽 이베리코와 와인을 추가한 콘셉트의 음식점.

파에야, 감바스 등 스페인 요리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살짝 들여다본 주방쪽 인테리어도 블루톤이 눈에 띄는 것이 유럽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음식을 주문하니 굶주린 위장으로 마중나오신 식전빵.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올리브오일 상태도 좋고요.

 

버섯샐러드는 발사믹 소스가 들어있어 향기롭고요, 건강한 재료를 건강한 조리법으로 맛보니 좋네요.

특히 추울 땐 샐러드 먹기가 싫어지는 데 요건 따뜻한 샐러드라

더욱 애정이 가더라는...

단호박 빠네 파스타는 재료 특성상 살짝 달달한 맛이 나네요.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 만한 메뉴.

뚜껑을 단호박의 꼭지로 만들어준 센스, 귀엽네요^^

이 날의 메인 격인 닭가슴살 스테이크. 닭가슴살임에도 불구하고

퍽퍽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요,

보들보들하면서도 담백하게 구워내서 이날의 엄지 척!

과도한 소스 없이 오일과 소금 후추 등만으로 간이 되어 있고 곁들여진 가니쉬도 굿~

건강식, 다이어트식으로 최고의 메뉴네요.

요리마다 예쁜 컬러의 꽃으로 장식돼 있어 플레이팅에서도 유럽의ㅋㅋㅋ 로맨틱함이 느껴지고요.

저녁으로 먹을 때는 파스타가 2만원 안팎이고 문어요리는 45000, 샐러드류도 2만원대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니까 부담스럽다면 점심 때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2종류의 런치세트가 준비돼 있는데 가성비가 훌륭하거든요.

식전빵-샐러드-파스타-오늘의 파에야(혹은 등갈비리조또)-그리고 후식커피가

차례로 나오는 코스인데 양이 무지하게 푸짐해 2명이 먹느라고 과식할 정도였어요.

(이건 뭐 어디까지나 주바리 개인의 위장크기 기준이니 먹어보고

이게 뭐가 많냐고 욕하지는 마시고ㅋㅋ).

 

2인용 샐러드.

역시 꽃으로 장식된 버섯크림파스타는 느끼함이 과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스페인요리의 대명사인 파에야.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은데다 볶음밥과 리조또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식감이 독특합니다. 

가스파초

식후 커피로 마무으~리.

 

이쯤에서 스페인 음식이 낯선 분들을 위해 설명 좀 하고 넘어갈까요.

일단 ‘파에야(paella)’는 우리나라 음식의 볶음밥과 비슷한 스페인의 전통 쌀요리인데, 프라이팬에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이다가 쌀을 넣어 익힌 음식입니다.

볶음밥이 밥을 넣고 볶는 것과 달리 파에야는 쌀을 넣고 조리한다는 게 차이죠.

또 파에야와 함께 나오는 가스파초(gazpacho)’토마토, 피망, 오이, , 올리브오일, 식초, 얼음을 함께 갈아 차게 해서 먹는

스페인의 야채 수프라는 거 기억해두세욤^^.

 

에무 또르뚜가의 음식은 대체적으로 심심하기보다는 간이 딱 맞거나

살짝 짭짤하기도 한 편이던데, 스페인 현지 느낌을 살린 건가요?ㅋㅋ

접시마다 컬러풀한 꽃으로 장식하는 등 플레이팅도 아티스트적으로다가

신경을 써서 여심도 공략하고 있더군요.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하는 이유.

 

방문했을 당시 지하에 내려가보니 공연을 하고있더군요.

식사 전후로 2층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때려도’ 좋겠지요.

루프탑에는 이렇게 멋진 바비큐식당도 있으니 파티하기에도 그만.

매장 안 분위기는 널찍널찍하고 테이블 간격도 충분해서 편하게 일행들과 식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안쪽 창가는 경희궁의 숲을 오롯이 느낄 수 있고 춥지만 않다면 야외 테라스 좌석에서 신선한 공기와 함께 식사할 수도 있다는 게 에무 또르뚜가의 매력 포인트.

날씨가 좋을 땐 식사를 마친 후엔 경희궁 뒤편으로 길이 바로 통하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기도 너무 좋고요.

어때요, 이 정도면 한 건물에서 보고, 듣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힐링 종합선물세트맞죠?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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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차PD 2017.12.22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꺅 ♡ 꼭 가볼거예요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을 뚫고 수능은 잘들 치르셨는가? 돌아보니 이번 고3 세대는 참 특별(?)한 일들을 연달아 겪긴 했더라고. 중3 때는 세월호 사고로 큰 슬픔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메르스 사태가, 고3이 된 올해는 대통령이 탄핵되는가 하면 지난주 사상 초유의 12시간 전 수능 연기까지...이 때문에 ‘역사에 남을 99년생’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들이 눈에 띄더라고. 하지만 이런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들 일들을 오롯이 겪으면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수능을 치러낸 99년생들 장하다 장해. 쓰담쓰담~ 앞으로는 꽃길만 걸을 거야^^*.
하지만 찬물 끼얹는 현실 조언도 하나 해줄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잘 하시는 말이 있지. 수능만 끝나면…대학만 가면…하고 싶은 대로, 놀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 라는 말, 사실이 아니라는 점~ 새겨듣도록. 이 퍽퍽한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놀도록 내버려둘 질 않으니 말이야ㅋㅋ.

주바리는 사실 거의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옛날 사람~옛날 사람~)인지라 요즘 입시 전형 자체가 너무나 어렵다는ㅋㅋ. 어쨌든 시험 치른 조카님들, 아는 건 당연히 다 맞히고 모쪼록 찍신이 강림하사 찍은 문제도 다 맞혔길 두 손 모아 기원하면서 그동안 입시 스트레스를 싹 날려줄 먹방 타임을 가져볼까. 수능 특집으로 대학교 앞 소문난 맛집을 알려주지. 소개 순서는 성적순이 아니라 가나다순^^

 

건국대-우마이도

인스턴트 라면은 즐겨먹지 않지만 생라면이나 일본라멘은 좋아하는 주바리가 찾은 건대 앞 맛집. ‘우마이도는 원래 부산이 본점인데 서울 분점이 건대 앞에 있지.

메뉴는 단출한 편. 하카다식 돈코츠라멘으로 유명한 이 집은 오리지날과 매운맛이 제공되니 취향대로 골라 먹으면 돼.

무엇보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생마늘을 다지는 기구에 넣어 라멘 국물에 원하는만큼 넣어먹을 수 있어서 엄지 척.

돼지뼈를 우려낸 국물은 진하지만 그리 느끼하지 않고 차슈도 부들부들 불맛 나게 잘 구워냈더군. 면 익힘 정도도 단단하게 혹은 부드럽게 주문 가능해. 매장에서 직접 제면하는 면은 얇은 편이라 국물이 잘 베어서 OK. 사이드메뉴로 시킨 교자는 매우 평범해서 꼭 시켜먹을 맛은 아니니 참고해. ‘우마이도는 돈코츠라멘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이 장점이더라.

 

■ 성균관대-알바이신

혜화동로터리 부근에 위치한 알바이신은 서울에서 손꼽는 스페인 가정식 전문점이야. 주택가와 소극장이 들어선 골목 안에 자리잡은 가게의 이색적인 문을 열면 어딘지 모를 낯선 동화의 세상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지.

식당 내부도 참 흥미로워. 스페인 현지의 각종 작품들과 식기들이 진열돼있어 눈을 돌리기 바쁠 정도.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파인애플 와인조림도 처음 맛보는 것이라 특이했어. 요리는 사장님 혼자 하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니 이해해.

스페인 대표요리인 파에야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해물의 향기가 듬뿍 느껴지는 파에야는 볶음밥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조금 질척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 볶음밥과 리조또의 중간 정도 식감이라고 생각하면 돼.

새우를 향 좋은 올리브오일과 함께 조리한 ‘감바스 알 아히요’도 미니 바게트와 함께 먹으니 꿀조합. 여기에 샹그리아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지. ‘알바이신’은 맛이나 가격 면에 있어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스페인 가정식을 맛보는 경험치 쯤으로 생각하면 괜찮을거야.

 

■ 성신여대-태조감자국

1958년에 개업을 했다니, 무려 60년 전통의 감자탕 지존 맛집. 돈암제일시장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고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됐대.

가게 앞에 서면 비닐로 된 입구에 좀 뜨악할 수 있겠지만 일단 맛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질거야.

‘태조감자국’ 감자탕의 매력은 일단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에 뼈에 붙은 살코기는 연하면서 내용은 실하지. 사실 이것만으로 ‘게임 아웃’ 아닌가? 특히 깻잎과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 있어 향이 좋더라고.

뼈다귀를 다 건져 먹은 후 라면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재미고 볶음밥은 뭐 필수잖아. 소자, 중자, 대자 라는 말 대신 ‘좋다(1만2000원), 최고다(1만5000원), 무진장(2만원), 혹시나(2만5000원)’라고 사이즈 네이밍한 것도 귀염 돋아. 뼈만 갯수별로 추가 가능한 것도 아주 칭찬해. 3개 6000원~ 5개 9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밤새도록 술 마셔도 끄떡 없을 듯. 

 

서울대-진순자김밥

봉천동에서 40년 넘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김밥집이야. 사실 2년 전쯤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맛은 둘째치고 매장이 너무 지저분해서 소개할 만한 집이 아니라 판단해 했던 식당이지. 그런데 이번에 취재차 가보니 아주 깔끔하게 변신했더라고. 슈퍼 청결 그레잇!

아마 이전에 5000원에 김밥을 사먹었던 사람도 있을 텐데 살충제계란 파동 때 올렸던 500원을 다시 인하했다고 해, 사장님 양심도 그레잇!

진순자김밥의 시그니처는 역시 계란말이김밥이야. 이 김밥의 탄생비화도 재밌는데 시장에서 장사하던 시절, 아침 출근 전 소주와 계란부침을 먹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계란부침을 팔던 중 실수로 김밥을 계란 위에 떨어뜨렸대. 먹어보니 그 맛이 좋아서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탄생했다고.

김밥의 내용물은 소시지, 단무지, 시금치 뿐 조금 부실하다 싶을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데, 주문하면 즉석에서 계란을 말아주주기 때문에 따끈따끈하게 먹는 다는 점이 매력이더군. 특히 김밥의 간이 심심한 편이라 좋았어. 먹다가 싱겁다 싶으면 곁들여 나오는 무말랭이를 얹어서 먹으면 간도 맞고 꼬들꼬들한 식감 때문에 더 맛있게 먹을 수가 있어.

오뎅도 어릴 적 엄마랑 손잡고 가던 시장통에서 먹던 맛이라 좋더군. 너무 맛있어서 맛있는 게 아니라 반가운 맛이라 맛있는 그런 느낌? 혼밥 하느라 새로 생긴 메뉴인 우동은 먹어보지 못했는데 손님들이 김밥과 세트로 많이들 먹더군.

 

■ 연세대-다성 일식

가성비 좋은 회를 맛볼 수 있어 연세대 뿐 아니라 인근 대학생에게도 인기가 좋은 횟집이야. 신촌로터리에서 멀지 않은데 숙성회를 무한리필로 제공해주는 것이 이 집의 매력.

주바리가 한참전에 가서 먹을 땐 4만4000원이었는데, 검색해보니 현재는 4만2000원이더군. 왜 때문에 전 2000원 더 비싸게 먹은거죠? ㅋㅋ

회의 종류도 다양하고 두껍게 썰어져 나와 만족도가 높더라고. 다 먹은 후 원하는 부위만 골라 리필 가능해. 일명 ‘쓰키다시’라고 부르는 전채요리도 엄청 푸짐하고 맛도 좋아. 죽부터 시작해 샐러드, 해물초회, 회무침, 청어구이, 가오리조림, 메로구이, 멍게 등등 가짓수를 세기도 힘들지.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른데, 모둠튀김에 초밥, 마끼까지 완전 뷔페에 온 느낌이였어. 마지막은 매운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무한리필 회정식 가격은 4만2000원.


■ 이화여대-화상손만두

이화여대 앞에서 최근에 발견한 만두 맛집. 이미 ‘달인’들을 소개하는 티비 프로그램에도 방영된 곳이지. 원래는 테이블이 4개 뿐인 작은 가게였으나 방송 이후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수가 없어 조금 넓은 현재의 매장으로 이전 했다고.

단 착한 가격에 확 끌리지?

화상손만두의 만두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이 집만의 개성이 느껴져서 좋더라.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공장제 만두와는 확실히 다르더라고. 푸짐한 만둣속에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만두피의 조화가 예술인 튀김만두가 이 집 최고의 메뉴.  모둠만두는 주바리처럼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맛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꿀메뉴지만 김치만두는 좀 질척한 느낌이라 비추.

화상손만두는 만두만 맛있는 건 아니야. 동파육·홍소완자·조개볶음  등 각 종 요리들도 저렴하지만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지. 좀 놀랐던 건 가성비 좋은 중국집에선 느낄 수 없는 심심한 간이었어. 최고급 재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싱겁게 느껴질 정도의 내공에 합격점을 드릴 수밖에.

홍소완자도 심심한 간에 생강향이 은은해 좋더라.

화상손만두는 대기가 있는 편이니 식사시간엔 피하거나 예약하고 가시길. 

 

한국외국어대-영화장

이번엔 외대 앞으로 고고! 아직 초딩 입맛인 수험생이라면 탕수육에 짜장면이 최고 아닐까. 화교 출신인 주인장이 70년대에 오픈해서 2대째 영업 중인 영화장을 소개할게. 한국외대 학생들이 중국음식이 생각날 때 묻따말방문한다는 외대 공식 중국집이래. 인근 경희대생들도 자주 방문한다하고 몇해 전엔 경희대점도 생겼다는데 다들 본점만 못하다는 평이야. 졸업생들도 추억의 맛을 찾아 자주 온다고 하더라고.

이 집 탕수육은 딱 어릴 때 먹던 옛날 탕수육 스타일로 두툼한 돼지고기의 식감이 엄지 척. 튀김옷은 바삭하면서도 알맞은 전분 비율이안을 쫀득쫀득하게 느끼게 하지. 소스는 맑은 편. 탕수육성애자인 주바리의 서식지와는 정반대 방향이라 자주 올 수 없다는 게 안타깝군. 외대·경희대생들 부럽부럽^^.

이 집은 특히 겨울메뉴인 굴짬뽕이 초대박 인기래. 굴을 즐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구수하고 깔끔한 뒷맛의 국물이 일품이더군.

간짜장도 맛있기로 유명하다니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어. 오랜만에 방문하는 졸업생이라면 껑충 오른 가격(탕수육 22000)에 놀라지 마시고...

어때 주바리가 강추하는 대학교 앞 맛집 인정? 어 인정!^^

 

잘봤으면 공감 하트 꾸~욱 부탁해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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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번에도 노벨문학상 수상에 실패했더군요. 유명한 도박 사이트에서는 수상 확률 2순위로 하루키를 꼽았지만....결국 일본 태생 영국인 소설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영예가 돌아갔죠. 주바리는 하루키스트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그의 팬인지라 출간되는 책은 부지런히 챙겨 보는 편인데요(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좀... 아니 많이 실망했지만ㅋㅋ).

그의 작품에는 음악이나 자동차도 그렇지만 유독 특정 음식들이 반복돼서 등장하는 거 알고 있으신가요? 과거에 재즈바를 직접 운영할 정도로 음악과 술, 요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래서 이번엔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만들어 먹을 재주는 없으니ㅋㅋ) 식당을 소개할까 합니다. 하루키처럼 잔을 차갑게 하고 맥주를 곁들여 먹는다면 더욱 좋겠죠?

 

<상실의 시대> 토끼정의 고로케정식

그의 최고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상실의 시대속 남자 주인공은 단골 밥집으로 묘사되는 토끼정에서 고로케정식를 즐겨먹더라고요. 이 메뉴를 잘하는 집으로 추천하고픈 곳은 경리단길 메시야’. 혼밥 특집에서 한 번 소개해드린 적 있는 일본가정식 전문점으로 메뉴가 5~6일 단위로 매일매일 바뀌는데 하루에 한 가지 메뉴만 판매하니 미리 메뉴를 알아보고 가는 게 좋겠죠 월요일은 휴무니 참조하시고요.

오랜만에 방문하니 전에 없던 공간이 생겼네요. 원래는 벽이었는데 허물어서 뒷집의 자그마한 공간을 주방으로 사용하는...예전엔 가정집 주방처럼 좀 좁은 편이긴 했더랬죠.

귀욤귀욤한 냅킨도 새로 제작하신듯...

그동안 몇라례 방문 경험에 주로 가지덮밥만 유독 많이 걸려서 아쉬웠는데 이날은 운좋게 고로케정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인용 트레이부터 작은 반찬접시까지 딱 일본 느낌이죠.

어머! 이건 찍어야 돼ㅋㅋ 인증샷 부르는 비주얼~

반찬은 큰 변화 없이 거의 비슷한데, 이 집이 좋은 점은 주문과 동시에 메인 요리 뿐만 아니라 반찬도 새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듯. 마치 일본인 하숙집 아주머니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밥상 같다고나 할까요. 그 중에서도 바로 튀겨내 바삭한 연근튀김이 리필을 부르지요. 부족한 반찬은 추가주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근튀김 같은 것은 새로 튀겨서 주기 때문에 부족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도 팁.^^

아~그릇 넘나 예쁜거

오늘의 주인공인 3색 고로케. 각기 다른 개성의 감자, 카레, 게살크림 고로케는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게살크림이 제일 맛나더라고요. 위에 뿌려진 소스도 조금씩 다른 거 보이시나요?

메시야는 원테이블 식당이에요. 모르는 사람들끼리 마주 앉아서 식사하는 곳이니 감안하고 가세요. 일본에서 함께 유학생활을 했던 누나가 오픈한 식당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남동생(핑크색 모자 쓴 사람) 사장님이 훈남인 건 안비밀^^.

 

<태엽감는 새> <스푸트니크의 연인들>  파스타

아마 하루키는 이탈리아 셰프 뺨치는 파스타 요리사일 것 같습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들에서도 그렇고, ‘태엽감는 새의 주인공은 아내가 사라진 순간에도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기까지 하잖아요.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인공이 또 다른 등장인물 멘시키의 생물학적딸과 그녀의 고모를 위해 만들어준 음식도 파스타였던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코바야시 스스무라는 일본인 베이커리 장인의 빵집인 홍대 앞 아오이토리의 명란 파스타를 한번 맛보길 추천합니다. 이 집은 야끼소바빵, 메론빵 등 독특하고 맛있는 빵으로 유명하지만 저녁이 되면 파스타와 가벼운 안주와 함께 맥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신하죠.

많은 일본인들처럼 혼밥은 물론 혼술하기에도 굿~. 글씨는 잘 못쓰시는군요^^

일본식 명란 파스타. 스파게티면에 버섯과 명란이 오일 베이스로 버무려져 나옵니다. 김까지 올려져있는 것이 일본식 맞네요. 간이 짭짤한 편인데 일본 스타일이라 그러려니 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싱거웠으면 하는 바람이.....

면삶기는 비교적 푹 삶아져 나오는 편..하지만 먹는 동안 퍼지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명란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연어크림 탈리아텔레를 추천. 크림소스와 부드러운 연어살의 조화가 좋습니다. 면 색깔이 저런 건 시금치을 갈아넣었기 때문인 걸로 기억...

일본 맥주가 비싸서 한국 생맥주를 시킨건 이제 생각하니 좀 슬프네요ㅋ.

이렇게 바 좌석이 있어 혼밥·혼술에도 제격인 공간. 좁은 공간이지만 금요일 밤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을 만큼 매우 좋았답니다. 맛과 분위기가 어우러지니 시너지 효과.

참, TV 출연도 종종 하는 코바야시 스스무 셰프도 훈남인 것 또한 안비밀ㅋㅋ.

 

<1Q84> <기사단장 죽이기>의 샌드위치

하루키 소설에 파스타만큼 아니 더 자주 등장하는 건 샌드위치가 아닐까 싶어요. 주인공들의 복잡한 심리와는 반대로 그들이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는 매우 심플한데, 햄이나 달걀, 치즈, 로스트비프 등을 넣은 매우 간단한 것들이죠. ‘기사단장도 스스로 만들어 먹거나 아내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후 차를 몰고 떠돌다 들른 드라이브인 식당에서조차도 샌드위치를 주문하기도그럼 일본 스타일 샌드위치 맛집으로 고고! 

맛집이라더니 웬 옷가게? ㅋㅋ

가로수길에 있는 마빈 스탠드는 식당은 아니지만 인근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타마고샌드(달걀샌드위치)가 맛있는 카페랍니다. 패션브랜드 매장 안에 ‘샵인샵’ 형태로 있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니 알고 가시길.

카페 메뉴와 함께 아주 간단한 샌드위치가 준비돼 있더라고요.

앗, 그런데 12시가 안된 시간에 방문했으에도 불구하고 쇼케이스가 텅텅 비어있더군요. 이럴수가...이거 먹자고 마포에서 강남까지 지하철·버스 환승해가며 왔건만.....그래도 다행이 딱 2개 남은 타마고 샌드를 겨우 포장해올 수 있었습니다. 솔드 아웃~

가격대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 좋더라는...

포장한 샌드위치를 살짝 꺼내봤습니다.

이 집 타마고샌드는 와사비를 베이스로 한 매운 특제소스가 매력입니다. 명란 스프레드가 들어간 명란 타마고 샌드는 짭짤한 맛으로 사랑받는다고 하네요. 보들보들한 달걀말이가 식감도 영양도 꽉 채워주는 느낌. 시간 없을 때 한끼 식사로 떼우기 딱 적당한 양.

포장도 먹기 아주 좋게 돼있네요. 손에 묻지도 않고 깔끔하게....

좀 일찍 가지 않으면 주바리처럼 텅 빈 쇼케이스만 보고 돌아올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전 품절돼서 맛보지 못한 오믈렛 샌드위치와 하루키의 애정템인 햄치즈샌드위치도 먹어보러 조만간 재방문할 예정.

어때요? 맛있는 음식들에서 하루키의 감성이 느껴지셨나요? ㅎㅎ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하고 가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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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7.11.01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갈한 트레이와 반찬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식기들이 어쩜 이리도 예쁠까요=) 하루키의 소설을 다 읽은건 아니지만, 소설 속 등장하는 음식들로 인해 더욱 선명한 그림이 그려질것 같네요. 음식의 맛과 기억이 떠오르며 더욱 적극적으로 독서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걸요? 옷가게 안에서 판매하는 타마고 샌드위치도 정말 참 특별해보입니다. 소개해주신 곳들 한곳 한곳 정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멋진 식당들 소개 감사드리며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2. 2017.11.01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어보입니다. 특히 와사비 베이스(?)의 계란 샌드위치가 궁금한데..저렇게 인기가 좋다니 정말 맘먹고 가지 않는 이상 먹을 수 없겠네요.

    1인 플레이트를 마련해준 주인분 센스 굿이시네요. 우리나라는 이자카야들이 대부분 안주 양이 많아서 혼술하기 힘들었는데.. 한번쯤 찾아가고 싶습니다.

  3. 소액결제 현금 2017.12.08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나 보이는게 넘 많네요 ^^
    잘보고 갑니다 ~~

최근에 12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택시운전사는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거금 10만원을 벌기 위해 밥 먹던 숟가락을 내팽개치고 광주를 향해 시동을 걸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요. 그런데 주바리의 눈에는 송강호의 명품연기보다 그가 맛있게 먹던 메뉴인 고추장불고기가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직업병인가?ㅋㅋ). 어딜까 검색해보니 부산의 칠백장이라는 기사식당이라네요. 당장 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 다음을 기약하며 대신에 서울에서 이름난 기사식당을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기사식당의 기본요건을 살펴보면 주차장이 널찍해야 한다는 점. 거기에 맛있고 푸짐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불고기백반이나 돈가스 맛집이 유독 많은 이유는 단백질 위주로 든든하게 먹어야 힘든 드라이빙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추정.

그럼, 영화 대신 매스컴에 등장한 기사식당을 향해 핸들을 잡아볼까요. 유아 베스트 드라이버? 아임 베스트 맛블로거^^

 

무도 멤버들도 반한 불백집 감나무집기사식당

평소에 기사식당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 맛집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죠. 그래서 순전히 이번엔 검색에 의존해서 매스컴을 탄 식당 위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 집이 MBC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엄청난 ‘불백쌈 원샷’을 보여줬던 감나무집 기사식당.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라 일부러 새벽에 가봤습니다, 무려 해도 뜨기 전 오전 6시....

택시가 주차된 걸 보니 기사식당이 틀림 없는... 택시 뒤쪽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원래도 인근에서 인기가 많았던 곳인데 무한도전에 나오게 되면서 폭발적인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죠. 그 결과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이 딸린 새 건물을 짓고 확장을 하셨다는....

입구에서부터 무한도전 플래카드가 눈에 띄네요.

기사식당에서만 볼 수 있는 동전교환기가 이색적.

밖에 주차된 택시 기사분일까요? 일찍부터 식사하시는 중.

그 외 혼밥러들도 조금 보이시고....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던대ㅋㅋㅋ 다들 일찍 하루를 시작하시는군요.

메뉴판 옆 모니터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정준하의 먹방이 계속 방영되고 있고요. 모든 메뉴가 8000원으로 동일. 하지만 역시 불백이 기본이죠. 불백 중에서도 소고기보다는 돼지 불백을 선호하는 편.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을 땐 소보다 돼지.

돼지불백과 두부찌개로 주문했습니다. 두 사람 분량을 하나의 쟁반에 같이 내주네요.

평범한 집밥을 떠올리기 하는 비주얼.

돼지불백은 살짝 단맛이 도는 스타일. 상추에 싸먹으면 나쁘지 않습니다.

두부찌개라기보다는 김치찌개에 두부 많이 넣은 찌개라고 해얄 듯. 보통 두부찌개는 고추장찌개를 떠올리기 마련이지요.

반찬들도 먹기 무난한 편이고요, 요 미니 잔치국수가 이색적이네요.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호로록~ 하면 좋습니다. 멸치 다시국물이 나쁘지 않았던....

1인 1계란후라이도 웬지 마음 푸근해지네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시작됐을 때임에도 꿋꿋이 제공을... 난각 표시는 확인하신거 맞겠죠?^^

그런데 밥을 많이 먹으라고 푸짐하게 담아준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양을 뚜껑으로 꽉 눌러놓아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눌린 밥보다는 포실포실한 상태가 더 좋은데.... 적당히 담고 추가할 사람만 더 가져다 먹게하는 건 어떠실런지....

상추 많이 먹으면 잠오는데ㅋㅋ...... 기사분들 졸음운전은 즐대즐대 안되지용~ 고3때도 집에서 상추는 못먹게 하더라는...

물과 추가반찬은 여기서 셀프로 담아가면 됩니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기사식당치고 내부는 비교적 깔끔한 편.

밥먹고 나오니 해가 떴네요. 든든히 아침밥 먹었으니 오늘 하루도 아자아자 화이링~

 

백선생도 반한 돈가스 가나 기사식당

기사식당하면 또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돈가스 아니겠어요? ‘백종원의 3대 천황에서 백선생도 반한 맛집이라네요. 논현동 아파트상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딱 기사식당 스타일의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고. 요랫만에 강남 나들이 고고~

간판이 그리 눈에 띄게 있지는 않아서 찾느라 좀 헤맸습니다. 택시가 앞에 많이 주차돼있는 곳을 보시면 좀 쉬울 듯. 식당은 상가 지하에 위치해 있고요.

영업시간과 휴무일도 참조하시고...

김치와 풋고추도 테이블마다 푸짐하게 준비돼있군요. 풋고추는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야채.

가격은 강남이란 것과 양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

김치는 먹을만큼씩 덜어서 드시면 되고...

토요일 애매한 시간대 방문이라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상가의 지하라 그리 깔끔한 느낌은 안들죠? ㅋㅋ

어항도 어쩐지 오래된 다방같은 분위기...

돈까스 정식으로 시켜봤습니다. 이 집만의 레시피로 만든 데미그라스소스가 담백한 편. 돈가스+생선가스+새우튀김이 한 접시에 나오는데, 솔직히 돈가스 맛은 지난번 소개해드린 망원동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의 것이 22.8배는 맛있었어요. 오히려 생선가스가 먹을 만하더라고요.

돈까스의 속살 한번 체크해 보시고요...

일반적인 정식에 비해 새우튀김이 추가돼있어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듯.

생선까스도 속살 공개.

남산이나 성북동 쪽 돈가스집과 달리 육개장, 회덮밥, 굴밥 등의 메뉴도 있어 취향 따라 다양한 식사가 가능한 점은 장점.

택시기사 분들이 몇몇 식사 중인 모습도 보이고요.

3대천황에 출연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요, 역시 백선생과 저는 취향이 좀 다른 듯 ㅋㅋㅋ

그리고 강남 한복판이다보니 차를 가지고 방문했다가 교통체증으로 급후회한 경험,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는 택시기사분들만 파킹하시는걸로~. 

 

발렛파킹 해주는 닭곰탕집 마포닭곰탕

이번엔 마포로 가보실까요~ 모 종편 채널 프로그램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닭곰탕 집이랍니다. 당연히 차를 몰고 갔는데 발렛파킹까지 공짜로 해줘서 편하더라고요.

기본메뉴인 닭곰탕은 7000, 닭고기(닭다리)와 국물이 따로 나오는 닭백반은 8000원으로 가격부터 착한 편. 닭껍질과 닭껍질 무침까지 메뉴는 딱 4개 뿐이네요.

반찬은 김치와 마늘쫑 2가지인데 먹을 만큼 덜어먹도록 테이블로 가져다 주십니다. 뚜껑있는 그릇에 담아두신 건 칭찬할 만. 김치 맛이 깔끔한 서울 스타일로 입맛에맞아서 많이 먹었네요. 마늘쫑은 안좋아해서 패쓰~ㅋ

이건 닭곰탕을 얼큰하게 먹고싶을 때 필요한 양념장,

기본인 닭곰탕으로 시켰습니다. 밥이 토렴돼 나오지 않고 따로 나와 전 좋네요. 국물은 깔끔한 편이고 찢은 닭고기 살도 푸짐하게 들었더라고요. 살코기가 아주 부드럽진 않지만 국물에 밥을 말아 함께 흡입하니 먹을 만했던....

닭고기의 양이 꽤 많죠?

닭국물이 좀 느끼하다 싶은 타이밍에 매콤한 양념장 투하.

예전엔 술을 팔지 않았는데 일반 손님들의 요청 때문인지 최근엔 판매하더라고요. 하지만 운전기사들이 많이 오는 점심시간에는 팔지 않으니 참고하시고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광이 날 정도로 청결한 주방 상태 아주 칭찬해~.  

발렛 전담요원이 계셔서 편했던 마포닭곰탕.

 

이상 주바리가 영화 택시운전사천만 돌파 기념으로 취재해본 유명 기사식당 3곳 어떠셨어요? 방송 탔다는 과한 기대감 탓인지 솔직히 맛은 그에 못 미치긴 했지만 저렴하고 푸짐한 매력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오늘도 운전하시느라 끼니도 제때 못 챙기시는 택기기사 분들의 외침이 어디선가 들리는 듯하네요. “기사식당 맛집, 거기가 어딥니까!!!” ㅎㅎ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해주고 가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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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7.09.14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기사식당의 매력이죠=) 게다가 무한도전에 나왔던 식당이 바로 이 곳이라니, 꼭 한번 가보고싶은 마음이 드는걸요? 돼지불백과 칼칼해보이는 국물, 잔치국수와 맛깔나보이는 반찬들 모두 입맛을 돋워주네요=) 모든 메뉴가 8,000원으로 동일하다는 점도 특장점! 사시사철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곳이예요~ 소개 감사드리며 오늘도 풍성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 해화동 2017.09.15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정말 맛나보이네요

주바리는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닐 땐 맛집 블로그보다는 맛집 가이드 서적을 좀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블로거지들의 함정에 종종 속았던 나쁜 기억 탓에ㅋㅋㅋ)

지난해 세계적인 음식가이드인 <미쉐린가이드> 서울판이 공개되면서 업계와 미식가들 사이에 무척 화제가 됐었는데요, 기억 나시나요? 출간되기 전부터 내가 아는 맛집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선정된 곳들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가보는 즐거움을 누릴 생각에 마구마구 설렜더랬죠.

그런데 웬걸,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의 발표 명단을 보니 주로 호텔 아니면 한식·양식을 불문하고 코스요리를 주로 내는 최고급식당이더만요. () 3개를 받은 ‘라연’과 ‘가온’은 물론이거니와 2스타인 3곳의 식당도 주바리의 평범한 월급으로는 감히 쳐다보기 힘든 곳이더라는.... 아무리 그래도 원스타 19곳 중에는 캐주얼한 식당이 있겠거니 생각했으나 좌절.대부분 고급진 곳이더라고요.

하지만 그 가운데 유일하게 반짝이는 별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중식당 진진이었어요. 몇 해전 오픈 당시에 주바리가 이미 맛본 후 메뉴 도장깨기에 도전했던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절대 맛집인 진진이 제가 가본, 유일한 미쉐린 별 맛집이었던 거죠. 

열화와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몰려드는 손님을 소화하기 위해 바로 맞은편에 2호점을 오픈했고요. 지난해에는 접근성이 더 좋은 서교동에 3호점인 ’진진가연’ 오픈까지... 숨가쁘지만 맛있는 그 여정에 주바리가 동참(? 물론 그 분들은 모르게) 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미쉐린 원스타 ‘진진’은 코리아나호텔 대상해의 왕육성 오너셰프가 독립해 2015년 오픈한 곳. 이연복 셰프와 더불어 중식 대가로 알려져 있어 개업하자마자 문전성시를 이뤘고요. 독특한 건 탕수육이나 짜장면, 초록병 소주가 없다는 점. 면요리로는 유일하게 짬뽕만 점심 영업을 하는 3호점에만 있고, 식사메뉴로는 XO볶음밥과 물만두 정도이지요.

이전에 없던 미쉐린 별 마크가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군요.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2호점과 달리 12시에 오픈하는 3호점에는 바 형태의 좌석이 있습니다. 혼밥하시는 분들을 위해 좋겠군요.

기본 메뉴판은 이전에 포스팅해드릴 때와 동일하고요. 오늘은 아래 스페셜 메뉴 위주로 소개해드릴게요.

방문할때마다 늘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우리 매니저님...오늘도 총총총 너무 바쁘시군요.

예약을 한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돼있는 볶음땅콩, 고수, 짜사이.

맛있게 먹는 팁 하나 드릴까요? 개인 취향일 수도 있긴 한데 땅콩과 고수를 섞어 그 위에 라유(고추기름)를 뿌려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혀요 ㅋㅋㅋ. 사진만 봐도 또 땡기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초록병 소주는 없고 제주산 투명병만 있답니다. 오늘의 일행이 몇명인지는 잔으로 추측 가능.

짠, 시작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멘보샤죠. 전에는 8개에 1만6000원이었는데 갯수를 2개 줄여 6개에 1만2000원으로 조정됐어요. 다른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도, 애피타이저로 가볍게 먹기에도 매우 바람직한 변화.

바삭한 식빵 튀김 옷 속에 보들보들한 새우살의 조화. 넘나 섹시한 맛~ 흐흐흐

오픈주방이라 바 좌석에 앉아있으니 멘보샤 튀기는 장면을 쿡방처럼 시청 가능하네요.

주바리가 요즘엔 1·2호점 대신 굳이 3호점을 방문하는 이유인 요 짬뽕. 원래 면요리를 하지 않기로 한 운영방침을 깬 건 아무래도 점심 손님을 위한 배려겠지요. 그런데 배려치고는 너무너무 맛있는 거 있죠.

푸짐하고 싱싱한 해산물 재료에 국물은 깔끔,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리얼 진심 주바리의 인생짬뽕이라 불릴 만.

면발은 퍼지지않고 탄력 있지요. 국물, 면, 건더기의 완벽한 조화. ‘선 멘보샤 후 짬뽕’은 이제 필수코스로 굳어져 있죠. 멘보샤-메인요리 하나-짬뽕으로 마무리하면 퍼펙트한 저녁 만찬이 됩니다. 

메인메뉴로 추천할 만한 이 집 유일한 생선요리. 신선한 우럭을 통째로 찐 후 튀긴 대파와 생강그리고 간장 소스를 부어 낸 칭찡우럭’. 이런 생선요리를 2만8000원(회원가)에 맛볼 수 있다는 거...이거 실화냐? 실화 맞습니다. ㅋㅋㅋ

깐쇼새우의 실한 새우 크기에 놀라지 마시고....

대게살 볶음은 여전히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주고요.

오향냉채도 스테디셀러.

싱싱한 양상추에 매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좋은 쇠고기 양상추 쌈’.

이 집 최고가(회원가 3만2000원)인 팔보채는 해산물을 즐기지 않음에도 자주 시켜먹게 되더라고요. 제가 못먹는 전복이랑 관자 빼고도 새우, 갑오징어, 버섯, 브로콜리 등만으로도 충분히 엄지척입니다.

마의상수. 나무 위를 올라가는 개미라는 재미난 뜻을 가진 요리예요. 굵은 당면이 나무고 다진 고기가 개미인가봐요. 당면의 비중이 좀 높아서 즐겨먹지는 않는 메뉴.

그 외에도 산초향이 알싸한 마파두부, 쇠고기와 카이란이라는 중국 채소를 담백하게 볶아낸 쇠고기 카이란 볶음등등도 메인요리로 주문해도 후회없으실 선택입죠.

 

진진이 매력적인 건 호텔 수준의 맛에도 불구하고 서민 수준의 착한 가격 때문이랍니다. 미쉐린 스타 맛집 중 가성비로는 별 5개쯤 쏴드려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바리같은 월급쟁이들이 갈 수 있는 유일한 원스타’, 최고로 착한 별, ‘진진’같은 식당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진진은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회비는 3만원(평생회원가)이고 비회원가와 회원가의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자주 방문할 거라면 가입하는 게 개이득입니다. 1·2호점은 오후 5시부터 영업하고, 3호점은 12시에 오픈하지만 수요일엔 휴무니 참고.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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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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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7.08.23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미쉐린 스타의 명성이 자자한 식당 진진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셨군요 =) 방송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이연복쉐프님의 요리는 남녀노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힘이 있나봅니다. 특별히 보들보들 바삭바삭해 보이는 멘부샤의 맛이 궁금한데요. 서교동에는 인기있는 식당들과 걸을만한 거리들이 많은데 진진은 부모님과 한끼 식사하기 좋은 곳 같아요. 조만간 저녁식사하러 한번 방문해보아야겠어요 =) 비오는 오늘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게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까칠한 주바리 2017.08.23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진>은 이연복 셰프님의 중식당이 아니라 이연복 셰프님과 더불어 중식 대가로 불리는 '왕육성 셰프님'의 식당입니다. 이연복 셰프님의 식당은 연희동의 <목란>이지요^^ 헷갈리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