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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점심

확~찐자를 위한 다이어트 맛집은 어디?

벌써 반년째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확진자 0’이란 뉴스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매일 30~60명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숫자가 어느새 놀랍지도 않은 일상이 돼 버린 슬픈 2020년의 여름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잖게 전국구에서 스멀스멀 늘어나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확~찐자’들.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등 운동시설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집콕방콕하며 배달음식이 습관이 돼 버린 일상은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더군다나 헐벗은 옷차림이 많아진 계절이다 보니 그 심각성에 현타가…(흑흑). 물론 살은 운동으로 빼야 한다는 건 알지만 나이 먹고 나서부터는 식단 조절 없이 운동만 하다가 ‘운동뚱’이 돼 버린 슬픈 경험이 많아요. 오늘은 건강한 식단이지만 맛있게 먹으며 관리할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할 테니 주바리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 따라오시라구요.
■루트에브리데이
이태원 샐러드 맛집인 ‘루트에브리데이’는 신선한 재료와 슈퍼푸드 위주의 메뉴들로 그야말로 건강한 한 끼가 가능한 곳이죠.

1층 아니고 2층에 있는 곳이 루트에브리데이.

입구는 이렇게 왼쪽 편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구운 소고기와 퀴노아 그리고 루콜라·로메인·당근·양배추·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야채가 포함된 타이 스테이크 샐러드는 맛도 그만이지만 든든하기까지 하죠. 그 외에도 치킨·연어·새우 등등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는 토핑이 준비돼 있을 뿐 아니라 비건을 위한 레인보우볼·비빔밥볼도 있으니 편하게 즐기세요. 소스도 입맛대로 변경 가능해요.

샐러드 외에 토스트·샌드위치·수프 등도 모두 건강 재료로 만들어 담백한 맛이 매력인 집이랍니다. 테라스 공간이 있어 날씨가 좋을 때는 바람을 느끼며 맛점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샐러드치고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심플하지 않은 재료의 종류와 신선도 등을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는 않다는….
■힐사이드테이블
회사 근처에 있어 관리가 필요할 때마다 방앗간 들르듯 가는 ‘힐사이드테이블’은 광화문 인근에서 인기가 있는 샐러드 전문점이에요. 초록초록한 매장은 식사시간마다 좌석이 꽉 들어차기 일쑤죠. 요즘엔 식단관리하는 남자분들도 꽤 많이 방문하시더라고요.

살몬, 치킨브레스트, 도쿄, 산체스 등 재료에 따라 작명한 샐러드 메뉴는 지루함 없이 다이어트를 하도록 도와주죠. 부족하다 싶으면 원하는 토핑을 마음대로 추가해 즐길 수도 있어요. 

산체스

살몬

기억 안남ㅋ

치킨까지.

 

샐러드 위주의 식사가 꺼려진다면 그린 샐러드와 빵에 6가지 음식 중 3가지를 골라 즐길 수 있는 ‘델리&브런치’도 준비돼 있어요. 부챗살 수비드나 연어 스테이크, 두부 스크램블은 주바리가 꼭 픽하는 메뉴랍니다.

초이스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델리&브런치 접시.

속을 따끈하게 달래고 싶을 땐 포테이토 수프를 꼭 맛보시길 강추합니다. 포장 및 배달도 당연히 가능해요.
■보슬보슬
‘풀때기’ 따위로는 도저히 식단관리 못 하시겠다는 분이라면 이 집을 추천할게요.

키토김밥으로 최근 강남에서 인싸로 등극한 ‘보슬보슬’은 한 줄에 밥 대신 계란만 5알 들어간 건강 김밥이에요. ‘키토(제닉)’란 LCHF, 일명 ‘저탄고지’라 알려진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말하죠.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셀프로..좌석까지 여기서 지정한 후 계산을 마치고 착석하면 점원이 테이블로 가져다 줍니다.

보슬김밥(왼쪽), 키토김밥

당근과 야채가 들어간 기본 키토김밥과 베이컨·크래미 키토김밥 3종류가 있어요. 한 줄의 두께가 어마어마 해서 혼자 다 먹기 힘들 정도였죠.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 배고픔 참으면서 다이어트할 필요 노노.
돈가스나 라면, 떡볶이 등 일반 분식 메뉴도 있으니 비다이어터와 함께해도 굿이에요. 밥이 없는 게 어떻게 김밥이냐 하신다면 약간의 밥과 단무지가 첨가된 ‘보슬김밥’도 있으니 적당히 타협점을 찾으시길^^.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된장국과 반찬 등은 셀프, 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고요.
■디라이프스타일키친
이번엔 다이어트 식단의 끝판왕이라 불릴 만한 곳으로 안내하죠. 광화문 SFC 지하식당가에 위치한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은 저탄고지 음식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에요.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이곳은 블링블링한 인테리어로 인증샷 맛집으로도 제격.

메뉴판에는 저탄고지 메뉴인지 따로 표시가 돼 있고 순탄수와 순지방량까지 적혀 있어 식단 고르는 데 유용해요. 시저샐러드+치즈 스튜+명란 김퓨레 비빔밥+해산물 빠에야+얼그레이 아이스바로 구성된 ‘저탄고지 2인 세트’도 마련돼 있는데 이렇게 먹어도 살 안 찌는 거 맞는 거죠?

인기메뉴인 감자퓨레 등심 스테이크는 담백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매콤한 치즈스튜에는 닭고기도 들어 있어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요.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라 다이어트하면서 플렉스도 할 수 있네요ㅋㅋ.

감자퓨레 등심 스테이크
매운 치즈스튜(왼쪽)와 저탄고지 시저샐러드
해산물 빠에야

알고 보니 드라마 ‘부부의 세계’ 마지막 회에서 마지막 가족 식사 장면도 여기서 촬영했더라고요. 이태오로 빙의해서 “살이 확 찐 게 죄는 아니좌나~” 하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었다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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