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리며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는 분위기입니다.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여행자들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의 시행으로 괌이나 사이판 등 일부 관광지를 시작으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단체여행이 가능해진다죠. 물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한해 가능한 조치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어디부터 떠날까 즐거운 상상 여행 속에서 캐리어를 꾸리고 면세 쇼핑리스트도 작성해보며 우리 좀 더 기다리기로 해요.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줄 미식과 함께한다면 해외여행의 갈증을 달래기에 조금 낫겠죠? ‘기내식은 없지만 먹어서 세계 속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 대륙으로 마지막 맛여행을 떠나볼까요.   


■ 수제버거-버거뱅
미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역시 햄버거죠. 고즈넉한 창덕궁 돌담을 바라보며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먹는 믹스매치의 경험을 할 수 있는 ‘버거뱅’은 20년 전 원서동에 세워진 건축 설계 사무소를 리모델링한 수제 버거 맛집. 매일 아침 직접 빵을 굽고, 소의 목심을 다져 패티를 만든다고 해요.

 

바삭하게 구워진 빵 사이에 육즙이 흐르는 패티가 폭신하게 안착되는 비결은 특제 소스에 있는데, 베이컨의 짠맛은 잡고 채소들의 싱싱한 식감은 더 살아나며 다른 모든 재료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게 하네요. 
음료와 감자 세트를 주문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탄산음료와 버거는 뗄 수 없는 사이이긴 하지만 주바리도 포르투갈 축구 스타 호날두처럼 ‘콜라 말고 물을 마셔라’ 하는 주의이기 때문에 ㅋㅋ 패스 하는 걸로.
자극적이지 않은 버거의 맛도 일품이지만 3층에서 내려다보는 창덕궁 풍경이 백미이니 명당 자리를 잡으려면 서두르셔야 할 듯.

 


■디트로이트 피자의 색다른 경험-모터시티
이탈리아 정통 피자와는 다른 스타일의 미국식 피자는 보통 시카고 피자로 접한 경험이 많으실 테죠. 이번엔 이색적인 디트로이트 피자 맛집으로 안내할게요. 자동차 산업의 상징 도시인 디트로이트의 애칭을 그대로 상호로 사용하고 있는 이태원의 ‘모터시티’는 진한 미국식 피자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이곳의 모든 피자는 원이 아닌 사각형 모양이 특징인데요, 원래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을 보관하던 사각 철판에 피자를 굽기 시작하면서 유래되었다고. 

 

대표 메뉴인 ‘잭슨5’는 폭신하고 두꺼운 도우 위에 짭짤한 페퍼로니, 새콤한 마토소스, 수제 레드소스, 할라피뇨 등이 올려져 있는데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고요, 식감은 한마디로 겉바안촉. 메가크런치프라이도 꼭 추가해야 할 사이드인데, 가늘게 썰어 바삭한 감자튀김을 허브 렌치소스에 찍어 먹으면 손이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전체적으로 짭짤하고 강렬한 맛이 느껴지는데, ‘이태원 페일에일’ 등 수제 맥주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피맥하기에도 제격.

 


■멕시코 요리의 향연-엘피노323
‘엘피노323’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과 경리단길 입구 중간쯤에 있는 타코 맛집이죠. 멕시코 할머니가 가르쳐 준 레시피를 주인장 본인만의 스타일로 세련되게 재해석해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 사람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새우타코’부터 맛봤는데,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과 과카몰레의 부드러움이 입 안 가득 화려한 멕시코 전통춤을 추는 듯하더라고요, 고수와 향긋한 라임도 풍미를 거들어 주네요.

 

새우타코 외에 또 한 가지 인기 메뉴는 ‘브리스킷 엔칠라다와 칠레 아르볼 살사’인데요. ‘엔칠라다’라는 요리는 토르티아 속에 시즈닝된 고기와 치즈를 넣어 오븐에 굽고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멕시코 전통 음식이랍니다.

 

따뜻하게 구운 토르티야에 멕시칸 라이스, 블랙빈, 야채 등 갖가지 재료를 비빔밥처럼 섞어 조금씩 싸먹는 토르티야 볼도 마찬가지로 취향에 맞게 새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등 고기 종류를 선택해 드실 수 있죠. 토르티야 볼 중에서는 돼지고기를 사용한 ‘카르니타스 토르티야 볼’이 제일 담백하고 맛있더라고요. 주바리 강추!!

 

맛있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일요일은 초복이었고 이번주 수요일은 벌써 중복이네요. 코로나19와 함께한 16개월, 시간이 순삭되는 기분 저만 그런 건 아니죠? 연일 낮에는 폭염 저녁엔 열대야 속에서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때인 듯해요. 지난 초복엔 보양식들 잘 챙겨 드셨나요? ‘복날엔 삼계탕이란 오랜 공식이 있지요.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땀 많이 흘리느라 오히려 차가워진 위장을 달래는 데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에 빠진 닭고기에 비호감이시거나 유난히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펄펄 끓는 삼계탕 앞에서 손사래를 치기 마련. 그래서 오늘은 국민 보양식 삼계탕을 벗어난 특색 있고 맛있는 닭요리 맛집으로 안내해볼까 하니 후다닭~ 따라오세요.

 

만포막국수

서울 지하철 6호선 약수역 인근에 있는 만포막국수는 이북식 닭요리로 마니아 층을 확보한 맛집. 메뉴 이름은 찜닭이라고 돼 있지만 안동식찜닭이 아닌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닭백숙이에요.

 

이 집의 찜닭의 맛 비결은 일단 닭 살코기의 적당한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입 안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듯하지요. 개인 취향에 맞는 비율로 식초·겨자·고추장 양념을 잘 섞어 나만의 소스를 제조해 찍어 먹으면 감동 2배의 맛. 특히 데친 파가 듬뿍 올려져 있는 것이 이 집의 하드캐리. 닭뼈가 하얀 것으로 보아 냉동닭 아닌 것도 확인 가능.

 

막국수도 별미인데 직접 제면한다고 해요.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면발도 과하게 쫄깃하지 않고 좋더라고요. 이북 음식 전문점답게 만두도 맛있더군요. 만두국 국물도 담백하고요. 가게 앞 3~4대 주차 가능하니 편하게 이용해보세요.

 

호수집

칼칼하고도 감칠맛 제대로인 닭볶음탕 맛집으로 유명한 호수집은 서울역 뒤편에 위치해 있어요. 가격도 착해서 점심·저녁 늘 손님들로 붐비는 이 집의 닭볶음탕은 촉촉한 닭살에 매콤한 양념이 속속들이 배어 밥도둑으로 명성이 자자한 편.

 

 

얽큰한 닭볶음탕도 맛 좋지만 주바리는 사이드메뉴 격인 닭꼬치를 오히려 최애메뉴로 꼽죠. 식당 앞 연탄화로에서 실시간으로 뒤집기를 반복하면서 익어 가는 닭꼬치들을 보면 일단 그 냄새를 맡은 위장이 배 속에서 아우성을 친답니다.

 

닭볶음탕이나 오삼불고기 등 메인메뉴를 주문해야만 맛볼 수 있는 닭꼬치는 슬프게도 1인당 2꼬치로 주문이 제한돼 있어요. 처음 갔을 땐 멋모르고 일단 1개씩만 맛보고 추가 주문하기로 했는데 도저히 한 꼬치로는 멈출 수 없는 그 맛에 ‘1꼬치 더를 외쳤지만 한정된 수량과 연탄불에 굽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맛보지 못했던 슬픈 기억이 있으니 묻따말’ 12꼬치 하시길 강추.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더운날 국물 대신 치킨버거는 어때요? 이태원의 수제버거 맛집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은 특이하게 치킨패티로 만든 버거만 판매하는 곳.

 

발음하기도 어려운 상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운맛을 제대로 볼 수 있어 MZ세대에게 특히 인기라고. 매운맛 단계는 0부터 4까지 있는데 매운맛 모지리인 주바리는 0.5단계를 시켰음에도 엄청 맵더라고요. 그야말로 이열치열 효과 제대로 느낄수 있다는. 매운맛은 카이옌 페퍼나 하바네로 등으로 낸다고 하네요.

 

버거뿐만 아니라 치킨도 조각으로 맛볼 수 있는데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과는 결이 다른 맛이 매력적이고요, 치킨 역시 매운맛 조절이 가능해요. 입 안에 불이 났을 땐 시원한 콜라나 맥주로 식혀주면 금상첨화.

 

힙합 음악과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들로 마치 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네요. 강남점도 있으니 참조.

 

은화계

국물 있는 닭요리는 딱 싫다고요? 그런 분이라면 또 강추 하고픈 맛집이 있죠. 숯불닭구이 핫플레이스인 은화계가 있는 신당동으로 가보세요. 한양공업고등학교 바로 앞이라 찾기 편한 이곳은 5시에 오픈하고 평소 웨이팅이 후덜덜한 곳이지만 요즘은 저녁 모임엔 2인만 식사 가능하니 공략하기 더 좋을 듯해요. 이름부터 재밌는 공덕 닭갈비집 계고기의 세컨드 브랜드인데 둘 다 경험해본 결과 주바리는 은화계가 더 분위기 좋더라고요.

 

처음엔 소금구이를 주문해 드시고 추가할 땐 양념구이를 시키시는 게 제대로 맛보는 순서. 초벌구이해 나오는 고기는 직원들이 참숯 위에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뒤집어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먹기 좋게 구워주니 편하더라고요.

 

워낙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소금구이는 담백함만으로도 입 안이 행복해지고, 양념구이는 칼칼하게 맵지만 자극적이지는 않아서 제 입맛에도 굿~. 채소구이를 추가해 먹으면 영양 궁합도 딱 좋아요. 소금, 생와사비, 다진 고추지 등 양념도 취향대로 즐기시고요.

 

오래된 사무실을 개조해 꾸민 인터스트리얼 갬성의 매장도 힙하네요. 도산대로점도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후다닭~ 출동해보세요.

 

맛있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로소거피

커피 한잔 할래요옹~ 커피 한잔 할래요옹~. ㅋㅋㅋ 그래요. 저도 ‘준며’들었습니다. 최근 핫하게 떠오른 개그 유튜브인 카페사장 최준과의 비대면 데이트에 홀딱 마음을? 아니 배꼽을 뺏겨 버렸네요. ‘아이러브우유’라며 느끼함 두 스푼 첨가한 말투로 라테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최준 사장과 달리 주바리는 아메리카노를 가장 좋아한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요 ㅋㅋ. 주바리가 ‘주+바리스타’의 줄임말인 건 이제 제 맛 칼럼의 팬이시라면 다 알고 계신 거 맞죠? 철이 없었죠...(카페인 때문에 잠을 잘 못자면서도)커피가 좋아서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땄다는게ㅎㅎ. 맛있는 밥집만큼 주바리가 추천하는 카페의 커피도 믿고 드셔도 될 거예요. 그럼 카페 사장 최준도 ‘엄지 척’을 날릴 만한 커피 맛집, 주바리가 애정하는 순서대로 소개할게요. 이른바 준며들고 커며드는 커피 향기를 최준의 커피송을 흥얼거리며 음미해 볼까요.


■커피리브레
저의 최애 커피집은 서울 연남동 동진시장에 위치한 ‘커피리브레’입니다. 물론 산미를 유독 좋아하는 저의 ‘개취’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최초의 ‘큐그레이더(원두 감별사)’라는 서필훈 대표가 세계 곳곳에서 직접 골라온 스페셜티 원두를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주문한 아메리카노가 나왔을 때 그 풍부한 크레마를 보면 라테인지 에스프레소인지 헷갈릴 정도. 그만큼 신선한 원두를 숙련된 바리스타들이 내려준다는 증거죠. 취향 따라 두 가지 원두를 고를 수 있으니 산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OK.

 

원두를 구매하면 음료 한 잔이 서비스라는 점도 혜자스러워요. 커피 박람회도 많이 다니고 전국 커피 맛집도 두루 섭렵했지만 제가 아는 곳 가운데 가히 커피로는 첫 손가락으로 꼽아도 손색없는 커피리브레, 연남동 외에도 명동성당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가서 커피 한잔 할래요~.


■프릳츠
국가대표 바리스타이자 ‘식객’ 허영만 화백의 커피 만화에도 등장하는 박근하 바리스타와 원두 바이어 김병기, 베이커리 ‘오븐과 주전자’ 출신 허민수 피티셰가 의기투합해 공동 운영하는 커피&베이커리 카페 ‘프릳츠’는 마포역 가든호텔 옆과 양재동 그리고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해 있어요.

 

특히 원서동 프릳츠는 고(故) 김수근 건축가의 공간 사옥이었던 아라리오뮤지엄의 1층과 한옥을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날씨가 좋을 땐 한옥 내부보다는 석탑을 가운데에 둔 널찍한 마당이 좋은데, 도심 속 나만의 작은 궁궐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죠.

 

깔끔하고 뒷맛이 좋은 커피는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고, 라테나 카푸치노 종류도 짙은 풍미가 살아 있어요. 밀크식빵, 크루아상, 크림크루 등 베이커리도 맛있기로 소문났답니다.


■테라로사
어떤 이의 입맛이든 어떤 지점에서든 일률적이고 보편적인 맛이 최대 장점인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도 주바리가 애정하는 곳이죠. 이곳의 커피 맛을 향미를 표현하는 말로 정의하자면 ‘우디(Woody)’함과 ‘얼디(Earthy)’. 깊은 자연의 향이 느껴지면서도 과하게 무겁지 않은 편이라 홈카페에서도 늘 이곳 원두를 구입해 대놓고 커피 충전하고 있죠.

 

강릉을 여행할 때도 빼먹지 말고 들러야 하는데, 본점은 구정면 숲속에 있고 접근성이 좋은 경포호수점과 사천해변 앞에 분위기 있게 자리 잡은 사천점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비로소커피
서식지 인근에서 얼마 전 새로 발견한 ‘비로소커피’는 경의선숲길 바로 옆에 위치해 참새 방앗간 아니 커피 방앗간처럼 요즘 자주 들르는 곳.

 

로스터리 카페인 이 집은 커피를 주문하면 세 가지 원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고소하고 묵직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여운’을, 산미가 좋고 향기로운 맛 취향이시면 ‘사계’ 블렌드를 선택하시면 돼요.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으시는 분들이라면 ‘콜롬비아산 디카페인’도 준비돼 있으니 걱정 노노.

 

2층 창가 쪽에서 초록빛 나무들을 배경화면으로 커피를 한 모금 하고 있다 보면 1층에서 커피콩 볶는 냄새가 고소하게 풍겨오니 그 어떤 맛있는 음식 냄새보다 코끝을 행복하게 만들더라고요.


■리사르커피
독특한 개성과 영업 방식으로 유명한 신당동의 ‘리사르커피’는 테이블 하나 없이 7~8명이 바에서 선 채로 커피를 맛보는 ‘스탠딩 에스프레소바’랍니다.

 

사장님이 이탈리아에 갔을 때 동네마다 1유로로 에스프레소 한 잔씩 했던 기억을 한국에 와 실현시켰다고. 그래서 1500~2000원의 가격으로 메뉴를 즐길 수 있기에 이곳에선 다들 2~3잔의 커피를 시켜 먹는 게 ‘국룰’일 정도예요. 오로지 커피 맛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죠. 이곳에선 아메리카노나 영업 시간 또한 독특한데 약수점의 경우 오전 7~10시까지만 오픈하고 다시 낮 12시부터 3시까지만 문을 연답니다. 청담점은 그보다는 커피를 마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에스프레소에 휘핑된 생크림을 올린 ‘카페 콘판나’와 크레마와 카카오토핑으로 코팅한 나폴리식 에스프레소인 ‘카페 스트라파차토’는 달달함이 가미돼 누가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죠.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메뉴만 있으니 ‘커알못’들은 방문 자제 요망 ㅋㅋ. 하지만 에스프레소가 쓰고 맛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면 강추하는 곳이랍니다.

 

 

준며들고 커며드는 커피 향기에 제대로 취하셨다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멸치의왕칼슘 2021.06.14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를 타선이 없네요
    이견 없는 스페셜티 라인업이에요

영국가정식 식당 차만다의 비프웰링턴

해외여행 금단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 여전히 많으시죠? 1년이 훌쩍 넘도록 수납장 안에서 햇빛도 못 보고 있는 여권도 처량하긴 마찬가지.

최근에 나온 뉴스를 보면 해외를 가는 ‘기분만’ 느끼는 무착륙비행 상품이 출시되는 족족 매진된다고 하더라고요.
또 기내식을 맛볼 수 있는 기내식 카페까지 등장했답니다. J항공이 마포구 홍대에 오픈한 이곳에서는 실제 승무원분이 서비스하는 기내식 4종과 음료를 하늘이 아닌 지상에서 맛볼 수 있다네요(사진을 보니 이코노미석보다 불편해 보이는 의자가 함정ㅋㅋㅋ). 조만간 맞이할 집단면역을 꿈꾸며 그날이 오면 스페인? 이탈리아? 어디부터 가볼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지 않나요.
누구에게나 꿈의 여행지일 유럽은 먼 거리만큼 시간상·비용상 자주 가기는 힘든 곳이죠. 식도락이라도 미리 간접체험하도록 ‘기내식은 없지만, 먹어서 세계 속으로’ 지난번 아시아에 이어 이번엔 유럽으로 맛있는 여행을 떠나볼까요.


■ 이탈리아-알척
‘취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의미인 알척(Al Choc)은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캐주얼한 이탈리아 음식점이에요. 2018년 이탈리아 상공회의소가 지정한 정통 이탈리아 식당으로 선정됐다니 어쩐지 더 신뢰가 가네요. 베네치아 출신의 셰프 마르코의 현지 손맛을 느낄 수 있는데 주바리 입맛에는 짜지 않고 오히려 슴슴하기까지 한 간이 너무 만족스럽더라고요.

 

셰프뿐만 아니라 직원도 외국분이라 현지 느낌 제대로 뿜뿜. 물론 의사소통은 가능하니 걱정하지 마시고요ㅋㅋ.

 

식전빵
라비올리

이곳의 인기메뉴는 ‘라자냐’와 ‘트러플 뇨끼’입니다. 라자냐는 전통 볼로네제 소스와 베샤멜 소스, 파르미자노 치즈를 겹겹이 쌓아 오븐에 구워낸 넓적한 면 스타일 파스타의 일종이고, 뇨끼는 찐 감자를 으깨서 반죽해 만든 파스타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옹심이와 비슷하지만 쫀득쫀득한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죠. 와인과 함께 안주 삼아 즐기기 좋은 ‘루꼴라 딸리아따 스테이크’도 가성비가 좋더라고요. 메뉴판에 없던 추천메뉴 ‘라비올리’도 맛이 좋았지만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어서 추천하기엔 좀 민망쓰~.

 

꿀팁 하나 알려드리자면 주바리는 이곳을 방문할 땐 꼭 수요일에만 가지요. 왜냐하면 매주 수요일에는 2명당 와인 1병의 콜키지가 무료라는 점!

 

수요일마다 와인 1병 콜키지 프리

■ 스페인-따빠마드레
스페인에 여행온 듯한 느낌을 원한다면 종로구 성곡미술관 바로 앞에 있는 ‘따빠마드레’를 소개해 드릴게요. 겉모습은 아담한 한옥처럼 생겼지만 붉은 톤의 색감이 강렬한 내부에 들어서면 바르셀로나로 순간이동하는 마법이 펼쳐지죠.

 

스페인 요리로는 새우를 올리브오일에 넣어 만드는 감바스 정도만 익숙하실 텐데요. 해물을 듬뿍 넣은 스페인식 철판볶음밥인 ‘빠에야’와 메인메뉴 전에 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는 소량의 음식을 통칭하는 ‘타파스’를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발렌시아 정통 레시피로 만든다는 이 집 빠에야는 질척하지 않고 적당히 짭조름해 합격이었지만 ‘염소 치즈 소스 가지구이’도 아주 입맛을 저격하더라고요. 토마토소스에 넣은 계란, 수제 미트볼을 바게트 위에 올려먹는 ‘스페인식 미트볼 요리’도 주바리 믿고 드셔 보세요.

 

스페인식 미트볼요리

‘따빠마드레’는 리즈너블하진 않지만 런치타임에는 합리적이 가격의 세트메뉴를 즐길 수 있으니 참조하세요.

 

■ 영국-차만다
영국 음식은 피시앤칩스밖에 없다는 편견을 깨주게 한 서울숲 옆 ‘차만다’는 영국 가정식의 달인으로 소개된 미슐랭 레스트랑 출신의 이승환 셰프가 현지 맛을 구현하고 있는 맛집입니다. SNS 핫플레이스인 데다 좌석도 그리 많지 않아 예약하지 않으면 바로 맛보기 어려울 정도예요. 식당 안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아담한 영국 가정의 다이닝룸처럼 클래식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창밖으로 서울숲 전경이 보여서 데이트 맛집으로도 꽤 인기죠.

 

주바리가 이 집에서 꼭 맛보길 강력 추천하는 메뉴는 ‘비프웰링턴’인데요. 영국의 전쟁영웅 웰링턴 공작이 나폴레옹 군대를 격파한 뒤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소고기 안심을 통째로 양념하고 프로슈토 등으로 감싼 후 겉을 다시 페스트리 반죽으로 싸서 오븐에 구워내는 영국 대표 가정식인 비프웰링턴은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약 주문해야 먹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푸짐하게 한상 차려야 하는 날에 엄마들이 갈비찜을 푹푹 쪄서 내주신 것의 영국 버전이 아닐까 싶더라는…. 살살 녹는 소고기에 버터가 듬뿍 든 페스트리를 함께 먹는데 안 맛있으면 ‘반칙’이겠죠?

 

우스터 시 새우 파스타

영국의 우스터소스에 새우, 마늘, 엔초비, 올리브오일을 넣어 만든 ‘우스터 시 새우 파스타’도 간이 적당하고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재료 조합이더라고요. 다진 쇠고기 등심을 토마토 소스에 익히고 감자, 모차렐라 사워 크림을 올린 전통 음식 ‘셰퍼드파이’도 인기 메뉴랍니다.

 

■ 스위스-라 스위스
주변에서 그리 많이 접하지 못하는 스위스 음식 전문식당인 ‘라 스위스’는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이국적인 공간인데요. 스위스 출신 셰프의 레스토랑 ‘가스트로통’의 세컨드 키친이랍니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로 ‘퐁듀’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방문해 보니 다양한 전통음식들이 가득하더라고요.

 

그중에 ‘러스티’는 감자를 얇게 채 썰어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다음 수제 소시지, 훈제연어, 쇠고기, 치즈 등 취향에 맞는 재료들을 곁들여 먹는 요리예요. ‘브라트부르스트 소시지 러스티’와 ‘취리히 스타일의 버섯 크림소스 송아지 안심 러스티’가 인기메뉴라고…. 소금·후추로 간이 알맞게 잘 된 감자는 아주 담백하고, 송아지 안심은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해 요들송이 절로 나오는 맛이네요. 버섯 크림소스가 부드럽게 재료들의 밸런스를 돕더라고요.

 

러스티 외에 추천하고 싶은 요리는 ‘에멘탈치즈 키쉬와 샐러드’. 키쉬는 달걀·우유에 고기나 베이컨, 야채, 치즈 등을 섞어 만든 파이의 일종이에요. 오믈릿이나 프리다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얇은 파이 위에 올려져 있는 게 차이점이죠. 달걀로 맛볼 수 있는 메뉴 중 고급짐의 끝이라 해도 손색없을 듯합니다.

 

에멘탈치즈 키쉬와 샐러드
그뤼에르치즈 어니언 스프

‘그뤼에르치즈 어니언 스프’도 몸을 따뜻하게 덥혀 주면서 맛나더라고요. 그 외에도 참숯구이 스테이크를 얹은 토마토 스파게티 등등 먹어본 음식 하나하나 셰프의 솜씨를 느낄 수 있었던 ‘라 스위스’. 식당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취향저격이었답니다.

다음번에는 어느 대륙으로 맛여행 떠나볼까요? ㅋ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파이채굴러 2021.06.05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다들 해외여행 못 가신 지 최소 1년은 더 되셨죠? 오랜 시간 참아왔던 여행러들의 ‘보복적 여행심리’가 폭발한 때문인지, 육지 밖인 제주도라도 가보자며 김포공항으로 인파가 몰려드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치는 일까지 빈번하다는 웃픈 뉴스가 들리더라고요. 예전 해외여행 사진첩을 들춰보며 추억들을 조금씩 꺼내 먹고 있는 님들, 기내식 먹고 싶은 마음이 크신가요 아니면 면세점 쇼핑하고픈 마음이 더 크신가요ㅋㅋ. 집단면역 달성으로 야외에서 마스크 벗기가 가능해진 일부 국가와 달리 아직 종착역이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이지만 언젠간 캐리어 꾸리는 날을 꿈꾸며 눈과 미각과 기분이라도 해외에 온 느낌을 줄 수 있는 맛집으로 ‘한 끼 여행’ 떠나보는 건 어때요? 걸어서 세계 속으로 몰아보기는 잠시 멈추고, 기내식은 주지 않지만 먹어서 세계 속으로 GOGO!


■온천집
먼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으로 가 볼까요. 익선동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곳 중 하나인 ‘온천집’(목욕탕 아니고 식당 맞습니다ㅋㅋ)은 샤브샤브 맛집으로 인기가 좋은 곳이죠. 특히 1인 1냄비로 제공되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더욱 안성맞춤인 식당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ㅁ(미음)자 구조의 일본식 가옥 안쪽으로 노천온천 분위기의 중정이 자리잡고 있어 실제 일본 온천마을에서 온천 후 식사했던 추억을 소환해 주더라고요.

 

대표 메뉴인 1인 된장 샤브샤브는 된장 사골 육수에 쇠고기와 채소 등을 담가 익힌 후 날달걀에 찍어 먹으면 돼요. 도시락통에 층층히 쌓여 나오는 샤브샤브 재료는 1단 차돌박이, 2단 채소, 3단 소스 등이 기본이고 추가 비용을 내면 4단 해물모둠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요. 맛도 깔끔한 편이고 무엇보다 화려한 플레이팅에 일단 눈부터 즐거워지는 경험을 느껴 보세요.

 

식사를 마친 후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청수당(사장님도 같다는 소문ㅋㅋ)으로 자리를 옮겨 차와 디저트를 곁들이면 여기가 바로 교토 아닌가 싶을걸요.


■포25
베트남도 부담 없는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죠. 경리단길에서 모르면 간첩인 장진우 셰프가 신당동 중앙시장에 오픈한 ‘포25’는 베트남 야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메뉴는 포보(소고기 쌀국수), 점보포보(고기 많은 소고기 쌀국수), 분짜(베트남 비빔국수), 껌승(숯불 돼지고기 덮밥), 짜조(스프링롤)로 단촐하니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키지 않죠. 9000~1만원(점보는 1만3000원)으로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부담이 없어요.

 

이 집 쌀국수의 특징은 유정란을 추가해서 얹어먹는 옵션이 있다는 점인데, 노른자를 풀어서 맛보면 국물이 한층 부드러우면서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탁자와 동그란 의자를 배치한 매장에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베트남분이다 보니 현지 분위기가 물씬 나서 좋더군요. 게다가 면과 국물 추가는 무료로 해주니 시장 인심답더라는…. 원래는 365일 연중무휴에 24시간 영업이지만 현재는 10시까지겠죠?


■우육면관
이번엔 중국의 향기 속으로 날아가 볼까요? 세계 우육면 맛집 78곳을 직접 맛보고 그중 최고였던 칭다오의 ‘화미우육면’의 사부에게 비법을 전수받아 선보이게 됐다는 ‘우육면관’은 종각과 청계천 2곳에 매장이 있어요.

 

양지가 들어 있는 우육면과 양지에 아롱사태·업진살이 듬뿍 들어 있는 우육면특 등 점심 식사메뉴는 2가지. 면이 나오면 먼저 아무것도 넣지 않고 깊은 맛이 우러난 국물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라장(매운장)을 기호에 맞게 첨가해서 칼칼한 스타일로 새롭게 맛봅니다.

 

우육면
우육특면

마지막으로 국물을 다 먹기 전에 밥을 말아서 쏸차이(갓절임)와 함께 먹으면 미식 3단 변주 완성! 

 

중국식 물만두인 ‘수교’ 그리고 우육면과 궁합이 최고인 반찬 오이소채도 꼭 함께 시켜 드시길 강추해요.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 있다 보니 점심시간에 대기는 필수.

 


■티켓투방콕
아예 태국행 티켓을 끊어보는 것은 어때요? 용산구에 있는 ‘티켓투방콕’은 태국인 셰프가 직접 요리해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맛집이에요. 테이블이 서너 개뿐인 미니매장이라 요즘 같은 때에도 12시 전에 만석이더라고요.

 

샥스핀·부야베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수프로 꼽히는 태국의 대표 음식인 똠얌꿍부터 맛봐야겠죠? 단·짠·신맛에 쓴맛·매콤함까지 세상에서 5가지 맛이 느껴지는 유일한 음식인 똠얌꿍을 한번 맛보면 태국으로 순간이동 여행 온 기분(태국 못 가본 건 안 비밀ㅋㅋ).

 

티켓투방콕의 똠얌꿍은 주바리가 태국음식 전문점으로 유일하게 인정하는 툭툭누들타이에 거의 근접한 맛을 보여줘요. 큼직한 새우도 5마리나 들어 있고 다른 식당에 비해 착한 가격(1만3000원)도 맘에 쏙~. 다만 태국식 만두인 포피아는 평범한 편이라 비추합니다.

 

 

팟타이
솜땀

태국요리 중 가장 무난하게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팟타이도 평균 이상의 퀄리티, 한국으로 치면 무생채 반찬이라 할 수 있는 쏨땀(파파야샐러드)도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된 맛을 보여줘서 합격.

 

미식으로 떠나는 아시아 여행 어떠셨나요? 다음엔 꿈의 여행지 유럽으로 GOGO해요. 

재밌게 떠났다 오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밀과 보리 미나리전

미나리가 제철이네요. 식탁 위에서도 그렇지만 스크린에서도 그렇지요. 영화 ‘미나리’는 미국 이민자 2세대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요.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4월26일(한국시간) 개최되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도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또 한번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알고 계실텐데, 실제로 어린 시절 감독의 할머니가 가져와 씨를 뿌려 키웠다는 미나리는 어디에서나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다는 점에서 한국인 이민자를 표현하는 소재이자 타이틀로 사용된 거랍니다. 음식의 주연은 아니지만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만나 향으로 그 맛을 완성시키는 미나리…. 그래서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인 윤여정과도 꼭 닮은 듯해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는 3~4월이 제철인 건강채소로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독소 배출에도 좋고 황달·변비와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라네요. 영화 ‘미나리’의 수상을 기원할 겸 미나리가 들어간 음식을 맛보며 윤여정 배우의 대사를 빌려 외쳐봅니다. ‘원더풀~미나리, 원더풀~!’


■ 제주도복집
복맑은탕(우리가 흔히 복지리라고 부르는)에서 빠지면 섭섭한 채소가 바로 미나리죠. 서울 광화문에서 복맑은탕 잘하기로 이름난 ‘제주도복집’으로 가봅니다. 

복어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숙취 해소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생선인데요. 아스파라긴산이 있는 콩나물과 피를 맑게 해주는 미나리를 함께 곁들여 먹으니 두말할 나위가 없는 해장 메뉴. 미나리탕으로 착각될 만큼 듬뿍 얹어져서 나오는 복맑은탕이 끓어오르면 미나리와 버섯 등 야채부터 건져 새콤한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되는데, 향긋한 그 내음에 봄이 입 안 가득 들어온 느낌이더라고요.

참복을 사용하기에 복어 살도 퍽퍽함이 전혀 없이 부드럽게 식도를 통과합니다. 여럿이 방문할 땐 복튀김이나 복불고기를 곁들여 먹기를 추천. 탕을 거의 비우고 난 다음에는 남은 국물과 잘게 썬 미나리 등을 넣어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데, 담백하고 고소한 그 맛이 일품입니다.

■ 오첨지
미나리가 오징어와 만나면 어떨까요? 관악구 신림동 순대골목에 위치한 ‘오첨지’는 30여년 된 노포인데, 이름에서 느껴지듯 오징어 불고기 전문점이죠.

메뉴도 오징어·오삼·오낙·낙지·낙삼불고기뿐인데 모두 1만1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요. 적당히 칼칼한 양념에 버무려진 오징어와 미나리를 식탁 위 가스레인지에서 바로 볶아 맛보면 향긋함과 아삭한 식감이 이건 마치 오징어가 미나리를 거드는 느낌? 오징어도 탱탱한 것이 물이 좋다는 것이 느껴져서 ‘엄지 척’이 저절로 나옵니다.

미나리는 추가도 가능해요. 공깃밥에 미나리,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볶는 볶음밥도 안 먹고 가면 섭섭하고요.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 ‘오첨지’, 매장의 청결도가 살짝 부족한 점만 개선된다면 더 좋겠어요.


■잠수교집
미나리와 삼겹살의 조합도 신선합니다. 용산구 보광동에서 냉동삼겹살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잠수교집’은 저녁 피크 시간엔 요즘도 긴 대기를 세우는 스웨그를 자랑하죠. 이곳 본점 외에도 해방촌 2호점과 성수, 성북동, 송파, 문래, 강남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랍니다.

제주산의 질 좋은 돼지고기를 급랭해 기계로 얇게 썬 냉삼을 1인분(160g)에 1만3000원으로 제공하는데 빛깔부터 핑크핑크해 신선함이 느껴지죠. 고기도 고기지만 야채, 김치, 백김치, 무말랭이, 파채, 계란말이, 계란노른자 소스, 쌈장, 새우젓, 기름장 등등 세기도 힘든 곁들임 음식이 커다란 시골 쟁반에 푸짐하게 플레이팅돼 있어 눈을 먼저 사로잡더라고요.

거기에 미나리(3000원)를 추가해서 먹는 게 화룡점정. 미나리+삼겹살은 요즘 배우신 분들이라면 즐겨 먹는 조합이죠. 불판에서 함께 구운 미나리를 칙칙 앞뒤로 재빨리 구운 삼겹살로 동그랗게 싸서 입에 쏙 넣으면 궁합이 아주 딱이에요.

사이드메뉴인 깻잎떡볶이도 웬만한 국물떡볶이 맛집 뺨칠 수준.

하지만 곁들여 먹을 재료와 소스가 많다 보니 매번 다른 조합으로 맛보다 보면 끊임없이 계속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정신을 차리면 이미 때는 늦었다는^^.


■밀과 보리
미나리는 전으로 부쳐 먹어도 아주 맛있는데요. 종로구 재동 ‘밀과 보리’는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진행하는 ‘백반기행’에 소개돼 최근 더 화제가 된 곳이에요.

계절 메뉴인 미나리전은 밀가루반죽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듬뿍 넣은 미나리와 새우를 잘게 썰어서 부쳐내는데, 그 향기가 입과 코를 아주 행복하게 하네요. 튀긴 듯한 식감의 전을 선호하는 개인적인 취향 탓에 조금만 더 바삭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마도 밀가루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으로…. 겉바속촉의 감자전도 평이 좋더라고요.


점심 메뉴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강된장을 넣어 비벼 먹는 곤드레밥이고요. 저녁 메뉴로는 닭볶음탕과 홍어전 등이 막걸리를 부르는 안주랍니다. 메뉴판에 ‘우리 가게는 싱겁습니다’라는 사장님의 메시지가 적혀 있지만 제 입맛에는 전혀 싱겁지 않고 딱 먹기 좋을 만큼 간간하더라고요.

반찬 하나하나 맛깔나서도 좋지만 전체적으로 건강한 맛이 느껴져서 자주 방문하고픈 곳이네요. 허영만 화백이 그려놓은 벽의 그림을 보는 재미는 덤. 매장이 다소 협소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하네요.

지금 미나리 땡기시는 분은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박초이 2021.03.29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나리 요리 맛있죠~ 지금 댕겨요~ 하트꾹^^

  2. 46비라게 2021.04.06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맛있겠다

남영돈

지난주 수요일에 삼결살 많이들 드셨나요? 숫자 3이 겹치는 날인 3월 3일이 바로 삼겹살데이였잖아요. 새해가 시작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3월이라니…. 너무 빨리 지나가는 시간 때문에 주바리처럼 기분이 꿀꿀 ‘저기압’이라면 ‘고기 앞’으로 고고 하자고요 ㅋㅋ. 맛있는 고기를 먹으려면 ‘돼지런’해야 함은 필수.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도 삼겹살에 진심인 분들 지체없이 따라오시라니까요.
■ 냉장고
서울 6호선 상수역 부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냉장고’는 숙성 삼겹살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인데, 신선함이 느껴지는 작명부터 센스 돋죠? 진짜 대형 냉장고 문같이 생긴 식당 입구를 열고 들어서면 한눈에 보이는 테이블 간격이 널찍널찍해서 먹는 동안 정신없지 않아 좋더라고요, 요즘같이 밀접·밀집이 꺼려질 땐 더 바람직한 듯.

삼겹살과 목살 등 고기를 주문하면 직원들이 숙달된 솜씨로 100% 구워 주니 더욱 편한데, 개인 접시까지 친절하게 배달해 주는 첫 삼겹살 한 점을 히말라야 핑크소금에 콕 찍어 입 안에 넣으면 육즙이 사르르~ 온몸에 퍼지는 행복감이 나쁜 바이러스마저 쫓아 줄 듯합니다. 히말라야 소금 외에도 안데스호수 소금과 생와사비도 함께 제공돼 삼겹살 맛의 다양한 변주도 가능하답니다. 명이나물과 케일 절임에 싸먹는 것도 느끼함을 잡아줘 별미지만 ‘물광 삼겹살’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로도 촉촉한 고기 본연의 육질을 충분히 음미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통목살은 더 부드러우니 꼭 함께 맛보세요.

 

고기를 적당히 흡입한 후엔 허투루 맛을 내지 않은 된장찌개와 명란 계란찜을 곁들이면 퍼펙트한 식사 마무리~. 바로 길 건너편에 2호점까지 오픈했으니 자리가 없을 땐 그쪽으로 가보는 걸로.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현재는 10시까지.


■ 금돼지식당
만약에 ‘돼지고기 올림픽’이 있다면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인 ‘금돼지식당’은 지하철 3호선 약수역과 5호선 청구역 사이에 위치한, 요즘 말로 ‘인싸 맛집’. 백색 돼지보다 20% 정도 비싸지만 개량을 한 듀록돼지(갈색빛을 띠는)를 사용하기에 식당 이름이 ‘금돼지식당’이 됐다네요. 이 집은 연탄불을 사용하고 자체 제작했다는 주물 불판도 아주 특별해 보여요. 또 특허받은 청결연탄은 몸에 해로운 가스가 덜 나온다고 하네요. 1층부터 3층까지 꾸며진 식당 인테리어는 흡사 카페와 같고 직원들의 서비스는 마치 고급 한우 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

‘금돼지식당’은 돼지고기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1인분 1만 6000원)인데 돼지에 진짜 금이라도 둘렀나 싶은 마음이었지만 일단 맛을 보면 그런 불평은 사르르 눈 녹듯 사라지게 되죠. 이 집의 독특함은 ‘본삼겹’이라 부르는 갈비뼈 옆 부위 때문인데, 일반 삼겹살과 비교하면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일정하고, 특히 뼈가 붙은 상태로 숙성시키기 때문에 아미노산이 더 풍부해진 것이 초대박 맛의 비결이랍니다.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을 120년 전통의 영국산 황실소금에 살짝 찍어 입 안에 넣으면 고소함과 촉촉함이 동시다발적으로 미식의 불꽃놀이를 팡!팡! 터트립니다. 사실 삼겹살을 일 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주바리인데, 이 집 삼겹살은 거부할 수 없는 맛이네요. 가히 삼겹살계의 ‘샤땡’이라 칭송받아 마땅할 고급진 맛 ㅋㅋ.

2시간 이상 푹 끓였다는 김치찌개는 8000원으로 고깃값에 비하면 저렴한 편인데 점심 메뉴로 따로 판매해도 좋을 만큼 맛도 괜찮은 편. 금돼지식당은 방탄소년단이 즐겨 먹었다고 해 화제를 일으켰고 최근엔 ‘리치언니’ 박세리 골프 감독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집을 자주 방문한다고 인증했더라고요. 전 좌석 손님이 다 동의하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는 사장님의 원칙도 재밌네용.

■ 남영돈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도 1~2시간 정도 대기는 기본일 정도로 거리 두기와는 거리가 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돼지고기 구이집이 있습니다.

‘남영돈’은 30년 전통의 참숯 화로 전문점인데 몇 해 전 ‘최자 맛집’으로 뜬 이후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재오픈했죠. 서울 남영동에 있어서 ‘남영돈’이라 단순하게 작명한 줄 알았는데 한문(囕盈豚) 표기를 풀이해보면 ‘입에 넣어 가득 찬 돼지고기’라는 뜻이라고.

1인분에 1만 5000원인 ‘육즙가득 삼겹살’부터 주문했는데, 핑크빛으로 서빙된 삼겹살을 숙달된 직원분들이 부지런히 뒤집어가며 먹음직스러운 갈색 빛깔로 구워주면 소금에 찍어 한 점 입에 넣자마자 ‘겉바속촉’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죠.

그 다음엔 생와사비, 쌈장, 조개젓, 가리비 젓갈 등 고기와 곁들이는 다양한 양념과 즐기면 쌍엄지 척. 보쌈김치와 백김치에 굴김치까지 김치 맛집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찬도 훌륭하네요.

‘아삭아삭 항정살’은 다른 집과는 달리 도톰하게 썬 것이 특징인데 이름대로 아삭할 정도의 탄력 있는 식감 덕에 삼겹살보다 더 인기 메뉴라고. 가브리살까지 3가지 부위를 골고루 맛보시길 추천. 오후 4시에 오픈(토요일은 3시, 일요일 휴무)하고 현재는 10시까지 영업 중. 

어떤 삼겹살 맛집이 가장 끌리시나요? 하지만 이런 대박 맛집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으면 돼지~.

 

지금 삼겹살 땡기시는 분이라면 공감 하트 꾸욱~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새해가 밝은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지금 태어나는 아기들은 아직 경자년생 쥐띠죠. 신축년 소띠로 바뀌는 시점이 음력 1월1일인 거 아시나요? 하지만 민간에서는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부터 보기도 합니다. 오는 2월3일 입춘에 태어나는 아기부터 소띠생으로 보는 것이죠. 심지어 입춘이 들어오는 시간(올해는 밤 11시59분)까지 따져 띠를 구분하기도 한다니 참 복잡하네요.
아무튼 공식적으로는 설날부터 시작되는 이번 신축년은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라는데요. 모쪼록 올해는 흰 소의 기운을 받아 ‘코로나19’를 떨쳐내고 상서롭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힘나는 음식 ‘한우 맛집’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잔인한가요?ㅋㅋ). 언제 먹어도 맛있는 우리 한우 많이 먹고 신축년 모두들 힘내이소~.


■성우서서갈비
마포 주물럭골목 아래쪽에 위치한 노포 ‘성우서서갈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서 먹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앉아서 먹는 테이블로 바뀌었으니 ‘불편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 집의 간장양념 한우 소갈비는 적당히 달달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이죠. 연탄불 위에서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 가며 구운 고기를 먹다 좀 느끼하다 싶을 땐 칼칼한 상추 겉절이를 곁들여 먹으면 금삼첨화. 1인분에 2만4000원으로 한우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느껴지는 가격에 ‘폭풍먹방’을 하다 보면 연탄불 위 ‘소느님’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남는 것은 ‘텅장’뿐~.

다른 메뉴는 전혀 없고 공깃밥만 주문 가능한데 몇 점 남은 갈비와 잘 익은 총각김치만으로도 식사는 게임 오버.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 한우향기
이번엔 공기 좋은 곳에서 구워 볼까요? 구기동 이북5도청 앞 한적한 도로변에 위치한 ‘한우향기’는 한식 스타일의 소고기 구이집이에요. 입구 옆 화로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숯의 모양새부터가 일단 “합격”을 부르더군요. 

안창·치마·토시 등 특수부위 모둠으로 맛봤는데요. 소의 내장 부위를 감싸고 있는 이 부위들은 안심이나 등심 등 뼈에 붙어 있는 고기보다 육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죠. 한우 투플러스 등급을 사용한다고 하니 일단 육질의 상태는 뭐 물어보나마나죠. 질 좋은 백탄을 숯으로 사용하고 구리 불판을 써서 불맛이 더욱 배가되는 듯. 된장찌개도 집에서 끓인 듯 맛깔나서 ‘굿’입니다.

‘한우향기’는 격식 있는 모임이나 연인끼리보다는 가족들과 부담없이 편하게 방문하시기에 제격인 곳이에요, 식당 앞 북한산 풍광은 멋진 보너스.


■호경전
한우를 구이로만 먹는다는 편견을 뒤집게 한 메뉴도 있습니다. 조선호텔 중식당 ‘홍연’의 세컨드 브랜드격인 ‘호경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식당가에 자리잡은 맛집인데요. 이 집에서 꼭 맛봐야 하는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한우탕수육’이랍니다.

부드럽고 두툼한 한우살과 두껍지 않은 찹쌀튀김옷이 시스루룩으로 유혹하니 이건 안 넘어가고는 못 배길 비주얼이죠. 한 입 베어물면 바삭 촉촉 황홀한 혀끝이 그냥…. 깨끗한 기름을 사용했다는 것이 주방을 확인해 보지 않아도 입안에서 느껴지더군요. 4만원이라는 가격은 좀 사악하지만 입에서는 사르르 녹으니 마음도 녹아버릴 듯합니다. 따로 나오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그냥 먹어도 ‘JMT’. 곁들여 먹는 반찬인 짜사이도 아주 맛깔나서 젓가락질이 바빠지네요.

 

■호왕
이태원시장 골목을 호령하다 몇해 전 방배동으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은 한우 맛집 ‘호왕’.

숙성한우로 유명한 이 집은 부위에 따라 1인분(150g)에 4만~5만원대인데 ‘정식 세트’(2인 기준 13만2000원)를 주문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한우 4가지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데다 야채구이, 육회비빔밥, 된장찌개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으니 강추해요. 거기다가 와인 1병까지는 늘 ‘콜키지 프리’이니 이 정도면 ‘한우 식당계의 김혜자’라고 칭송해도 모자람이 없죠.

고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직원이 숙련된 솜씨로 구워 주니 편하게 입 속으로 줍줍하면 돼요. 육즙과 육향이 잘 느껴지는 고기 한 점을 입안에서 영접하면 이때만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죠. 양념으로는 명품 소금과 생와사비가 준비돼 있고요. 마늘·양파·레드페퍼 등을 넣은 버터소스는 거의 반칙 수준의 조합. 식사로 나오는 된장찌개 맛도 일품인 데다 주물솥에 바로 지어나오는 밥과 육회비빔밥도 퀄리티가 만만찮답니다. 

맛도 왕, 가격도 왕, 서비스도 왕…‘호왕’한테 주슐랭 스리스타 아낌없이 쏴드립니다. 요즘같은 시국에도 늘 만석이니 방문 전 예약은 필수.
옛말에 소고기 사주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했다지요. 대가 없는 소고기는 없고, 돼지고기까지가 순수한 맘이라는…. 그러니 한우는 ‘내돈내먹’ 하는 것으로. 연말정산 받아 뭐하겠소, 소고기 사묵겠지ㅋㅋ.

재밌게 읽으셨으면 공감하트 하나 꾸욱 해주고 가이소~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롭텡 2021.02.01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전 토시살 먹고 싶네요 ㅎ :)

  2. 양서정집사랍니다 2021.02.01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져부러!맛있겠다,...~~역시. 박식한 매의눈의 왕자님! 좀만. 들매의눈이었음 얼마나좋을까!무서운그대,..~~지금까지 호평동 그녀가!일명 미저리그녀!~~♡♡ㅋ

  3. 2021.02.01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당신의 주문 내역을 보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죠(주바리가 한 말ㅋㅋ).

재택근무도 늘고 식당은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한 데다 5인 이상은 모일 수도 없는 코로나19 시대인지라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달 어플 이용이 부쩍 늘어난 건 저만 그런거 아니죠? 2만원 이상 4번 주문하면 1만원을 환급해주는 정부의 ‘외식 활성화 캠페인’도 진행 중이라 더 열심히 주문 중. 예전엔 배달 음식이라고하면 사실 맛에 대한 큰 기대 없이 시켜먹었던 게 사실인데요, 최근엔 달라졌더라고요. 이름난 맛집들도 속속 배달 시스템에 동참하는지라 집에서도 미식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 ‘집콕 연말연시’를 버티는 데 적잖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심지어 요즘엔 팝콘이나 기내식까지 배달이 되는 세상이니 말 다했죠ㅋㅋ. 특히 저는 서식지가 배세권이자 잇세권(겨울엔 붕세권 포함)에 위치해 있어 참 행복하다는…. 오늘은 뭘 시킬까 고민 중이신 분들을 위해 주바리의 배달앱 주문 리스트를 살짝 공유해볼까 해요. 이름하야 ‘배슐랭 가이드’. 여러분의 배세권에는 어떤 맛집이 있나요? 배달 음식 주문리스트를 통해 당신의 식생활도 한 번쯤 점검해 보셨으면 해요. 
■ 타르틴베이커리
최근 한 달간 몇 차례나 주문내역을 차지할 만큼 요즘 주바리가 푹 빠진 맛집은 바로 미국에서 물 건너 왔다는 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 ‘타르틴베이커리’예요. 한남동과 용산에 매장이 있는데, 마포까지 배달이 가능하더라고요.

베이커리 뿐 아니라 브런치로 즐기기 좋은 메뉴들을 하나씩 맛보고 있는데, 모타델라 샌드위치·타이 레드커리 치킨 샌드위치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죠. 커피와 간단한 간식으로는 에그샐러드 샌드위치가 제격. 특히 꼭 주문해야 할 메뉴로 오늘의 스프를 강추하는데 정기적으로 종류는 변경되지만 아주 고급진 맛이라 다들 반하실 거예요. 
■ 화상손만두
배달시켜먹기 가장 만만한 종류가 중국요리이지만 주바리는 또 아무데나 시키지 않죠. 이화여대 앞에 ‘화상손만두’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만두가 맛있기로 유명한 화상(華商) 중국집.

손으로 직접 빚는 화상손만두의 만두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이 집만의 개성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공장제 만두와는 확실히 다른데 푸짐한 만둣속에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만두피의 조화가 예술인 튀김만두가 제가 꼽는 이 집 최고의 메뉴. 모둠만두(고기·튀김·김치)는 주바리처럼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맛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꿀메뉴지만 김치만두는 좀 질척한 느낌이라 비추. 만두 외에도 홍소완자, 동파육 등도 추천메뉴.

특히 이 집은 가격도 착하지만 최소 주문액도 8000원부터라 혼자서도 부담없이 주문하기에도 굿.
■ 봉쥬르밥상
엄마가 해준 밥이 땡길 땐 연희동 ‘봉쥬르 밥상’의 메뉴를 장바구니에 줍줍하게 됩니다.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한식요릿집인 이 집은 한우설렁탕, 곰탕 등이 대표메뉴고요 육전, 골뱅이무침, 돼지고기두부김치 등 반찬 겸 안주메뉴도 고를 수 있어요.

이 집의 매력은 마치 우리 엄마(MSG 애정하시는 엄마 빼고)가 차려준 소박한 밥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 간도 세지 않고 딱 집에서 한 음식 먹는 듯. 한우사골떡국이나 통영굴떡국 등 설날에 고향에 못내려간 1인 가구라면 이걸 시켜 드세요. 특히 인기메뉴인 김장김치전은 정말 맛있으니 두 번 드세요. 배달팁이 5100원인 건 함정.
참, 배달 음식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용기도 늘어 쓰레기 처리에 지구 전체가 몸살이라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맛있게 드시고나면 플래스틱 용기는 물로 깨끗이 씻어서 비닐 등은 제거한 후에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넣어주시는 착한 센스 챙기시고, 오늘도 맛점하세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해주고 가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나미혜련 2021.01.12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곡동에도 타르틴베이커리 있슴

연말을 앞두고 사실상 ‘9시 코로나 통금’을 겪고 있는 요즘(밤 12시~새벽 4시 통금이 있던 1980년대와 등화관제까지 겪었던 건 비밀로). 해마다 12월이 되면 회사와 가까운 청계천에서 열리던 ‘크리스마스 축제’가 취소된 것은 물론이고 67년 만에 ‘제야의 종’ 행사마저 치르지 않기로 했다니 슬프기까지 합니다. 올해는 산타할아버지도 입국하면 자가격리 2주간 하신 후 마스크는 꼭 끼고 활동하셔야 하고, 선물 주러 갈 때도 QR체크인 필수로 하셔야 할 판T·T. 이런 와중에 지방으로 원정 송년회 하러 가는 분들 제 주위에는 없으신 거 맞죠?
가족뿐 아니라 직장 내 전파도 조심해야 할 부분인데, 100% 재택근무가 어려운 주바리 같은 직딩들은 출근해서 점심식사를 안 할 수 없는 실정이죠. 매번 도시락을 싸거나 혼자 먹으러 가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요. 그래서 적은 인원의 친구나 동료들과 식사를 하는 것도 걱정되는 요즘, 반찬이나 찌개류를 나눠 먹지 않아도 되는 ‘따로 또 같이 식사’ 가능한 코로나 시대 ‘개인 방역(?)’ 맛집을 조심스럽게 소개해 볼게요.


■진가와
일본식 음식점 ‘진가와’는 스시나 튀김, 면류도 유명하지만 ‘스키야키 우동나베정식’을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애피타이저-소바마키와 스시-모둠튀김-스키야키 우동나베-인절미 아이스크림’의 1인당 풀코스가 푸짐하게 제공되는데, 이를 런치세트로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죠.

‘스키야키’란 간장·설탕 등으로 만든 소스에 얇게 썬 쇠고기와 대파, 두부, 배추, 실곤약 등의 재료를 넣고 자작하게 졸여 먹는 나베 요리랍니다. 일본에서도 손님이 오거나 특별한 날에 해 먹던 가정식이라고 해요.
이 밖에 명란 아보카도 덮밥 정식, 사케동 정식, 커리 에비텐 우동정식 등도 모두 1인 1상 차림으로 서빙되니 일행과 나눠 드실 땐 먹기 전에 미리 덜어 먹는 센스 잊지 마시라는…. 본점은 논현동에 있고, 을지로와 광화문 등에도 분점이 있으니 참조.


■목멱산방
남산 둘레길 경치 좋은 곳에 있다가 현재는 리라초등학교 앞쪽에 자리 잡은 ‘목멱산방’은 남산 비빔밥 맛집으로 유명한데요(목멱산은 남산의 옛 지명). 외국손님과 함께 가도 좋을 만큼 제대로 된 맛과 비주얼의 비빔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셰어할 필요 없이 한 쟁반에 밥과 찬이 따로 나오는데 산방비빔밥, 곤드레 된장 비빔밥, 두부 된장 비빔밥, 육회비빔밥 등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는 대여섯 가지의 메뉴가 있어요. 빛깔 고운 특제 고추장을 넣어 젓가락으로 밥알이 으깨지지 않게 살살 비벼 먹으면 ‘엄지 척’이죠. 매운 걸 못 드시는 외국인을 위한 특제간장소스도 있답니다.

해산물 부추전 도토리묵 등 곁들임 음식도 준비돼 있고, 깔끔한 매장 분위기와 방짜유기 등의 식기도 고급진 느낌이 들어 좋더라고요. 서방직원이 없기 때문에 주문 후 진동 벨이 울리면 셀프 픽업해 오고 빈 그릇도 다시 가져다 놓아야 하는 시스템이지만, 요즘 같은 때는 이런 곳이 더 안심되는 것 같아요.


■하나샤브정
혼밥하기도 쉽지 않고 일행이 있더라도 같은 냄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요즘 선택하기 꺼려지는 메뉴인 샤브샤브를 ‘1인 1냄비’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기에 찾아가 봤습니다. 강남 테헤란로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하나샤브정’이 바로 그곳.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표고버섯과 다시마 등으로 우린 육수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것은 물론 일반적으로 먹는 소고기 샤브샤브 외에 돼지고기 샤브샤브도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네요. 냄새도 없고 소고기보다 오히려 더 부들부들한 식감이 좋으니 꼭 맛 보길 추천합니다.

끓는 육수에 야채를 먼저 넣어 감칠맛을 더 올린 후 얇게 슬라이스된 고기를 살짝 익혀 입맛에 따라 3가지의 소스에 찍어 먹으면 ‘요미요미’. 마지막엔 우동으로 마무리하는데, 탱글탱글한 면발이 웬만한 우동전문점 저리 가라 하는 맛이랍니다.

■스시하루
회전초밥집도 요즘 같은 시국에는 좀 덜 위험한 식사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 일행과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앉아서 먹으니까요. 옆자리 한 칸 비우고 앉으면 더욱 방역 모범생이 되겠죠?

광화문 유명 초밥집인 ‘삼전’의 주방 출신인 사장님이 독립해서 차린 식당인 ‘스시하루’는 종로구청 근처 오피스텔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요. 

화려함 대신 기본에 충실한 우직한 곳인데 새우초밥, 연어초밥, 광어초밥, 고등어초밥, 갑오징어, 도미, 참치, 성게알 등등 모든 초밥의 가격이 재료와 상관없이 3300원으로 동일하다는 점이 이 집만의 큰 매력이에요. 모둠초밥이나 회덮밥도 판매하고 있으니 회전초밥 선택 장애 있으신 분이라면 참조.
참, 함께 식사할 때는 가급적 미식에만 초집중하시고 담소는 식사를 마친 후 마스크를 끼고 나누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그보다 좋은 것은 ‘혼밥’, 더 바람직한 것은 ‘포장’이겠죠?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