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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맥주CF에 깜짝 등장해 “이모, 까스~”를 외치던 고든 램지가 쿡방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15분 요리 대결을 펼쳐 화제더군요. 고든 램지는 스코틀랜드 출신 프랑스 요리사로 27세에 런던 첼시에 식당을 오픈한 지 2년 만에 2001년 세계적 맛집 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인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자타공인 스타셰프. 아마 스타셰프라는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가 한국 팬에게 널리 알려진 건 요리 프로를 통해서인데, 독설(혹은 욕설) 맛평가의 원조라 할 수 있죠. 스타셰프인 동시에 악마셰프로도 악명 높은 ㅋㅋ. 
이번에 그가 출연해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와의 요리대결에서 승리하며 ‘냉부 원스타’를 획득해 갔지요. ‘냉장고를 부탁해’는 3년 전 방송을 시작해 쿡방 열풍을 불러일으킨 선두주자로 최현석, 샘킴, 이연복 등 주방을 지휘하던 요리사들을 대중적인 스타로 등극시켰어요.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주바리도 초기엔 열혈 시청자였는데요, 냉부해와의 ‘악연’?이 불현듯 떠올라 그와 관련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안방을 사로잡은 셰프들의 실제 요리솜씨가 궁금해진 저는 월급쟁이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맛블로거로서의 사명감에 불타 2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했더랬지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니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지 뭡니까. 두~구~둥~

 

■ 정창욱 셰프-비스트로 차우기
자신만의 요리세계가 확실해 보인데다 언행이나 패션센스도 남달라(8차원?) 팬이 됐던 초창기 멤버 정창욱 셰프. 한 두해 전 그가 주방을 지휘하는 종로 운니동의 ‘비스트로 차우기’를 방문했지요. 그가 ‘핫’ 했을 때는 한두달 전쯤에나 예약이 가능했던 곳.

비스트로 차우기는 단품메뉴 없이 런치와 디너 코스만 있는데, 앙뜨레(중간 코스요리)의 개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5만원(앙뜨레 1개), 6만5000원(앙뜨레 2개)이였죠. 앙뜨레와 플레이트는 4~5개 중 취향대로 고를 수 있고요.

식당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담하고도 포근한 분위기였어요. 최고급 레스토랑의 위압감 같은 건 안느껴지는 편안함이랄까.

런치코스는 새발나물 비트샐러드로 시작됐는데, 새발나물이라는 저렴하고 친근한 재료를 아주 고급스럽게 만들어준 소스가 감탄을 부르더군요. 초록빛 새발나물 수풀을 싸악 들춰보면 보라빛의 비트가 나오면서 아주 매력적인 비주얼이...(나만 그럼?ㅋㅋ) 새발나물에 반해서 나중에 마트에서 사다가 해먹어봤는데 소스의 힘이 컸던지 그 때 그 맛이 안나더라는....

앙뜨레는 에스까르고 그라띠네와 아이올리 소스를 올린 새우를 각각 선택했는데, 특별한 것 없는 새우를 어쩜 그리 탱글탱글하게 식감을 잘 살렸는지 첫 접시부터 달리 스타셰프가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에스까르고 그라띠네는 프랑스 요리의 상징인 달팽이요리인데 편식블로거인지라 맛을 볼 수가 없어서 맛이 어떤지 평가 불가(쏴리~).... 여하튼 새우요리는 정말 맛있었어요, 엄지 척!

이번엔 메인요리.

메인 플레이트로는 오븐로스트 치킨 브레스트(위)와 오늘의 고기요리(쇠고기)를 선택했습니다. 치킨은 조금만 잘못 조리해도 퍽퍽해지기 쉬운데 둘 다 아주 부드러운 식감이었어요. 레시피까지는 감별해내지 못하지만 소스에서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개성이 느껴지네요.

병아리콩 등을 곁들인 가니쉬도 좋았고...

이건 뭐...내가 집에서 해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소느님.....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수제 요거트와 커피는 따로는 몰라도 함께 먹기엔 좀 어색한 조합인듯. 요거트 자체는 달지않고 좋았습니다만...

정착욱 셰프의 ‘비스트로 차우기’ 음식은 TV에서 봤던 느낌 그대로 강렬함이 느껴져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살짝 센 듯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어요. 물론 이건 뭐 개취인듯^^

 

■ 이찬오 셰프-마누테라스
초기 멤버는 아니지만 몇몇 셰프가 빠지며 새로 합류한 이찬오 셰프는 모델 출신의 방송인과의 결혼으로 오히려 화제가 됐었죠. 그가 오너셰프로 있는 청담동 프렌치 퀴진 ‘마누테라스’에서 3만8000원짜리(현재는 가격 1000원 인상) 3가지 코스의 런치를 맛보러 갔습니다.

멀리 보이는 이찬오 셰프 도촬 ㅋㅋㅋㅋ. 비스트로 차우기에서 정창욱 셰프는 주방에 있다고는 했지만 꼼짝도 안해서 얼굴을 보지못했는데 이날 이찬오 셰프는 식당과 주방을 오가며 손님들과 눈도 마주치고 웃어주기도 하는 팬서비스(?)를 하더라고요 ㅋㅋ.

메뉴판도 직접 그릴만큼 미술쪽에도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더라고요. 미술 전공자인가? 식당에 걸린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도 직접 그렸다고 하대요.

우선 테이블 위에 셔츠 모양으로 접은 냅킨부터가 여심을 확 사로잡더라고요. 저거 어떻게 접는 걸까요? 신기방기

식전빵은 바삭한 바게트와 올리브오일.

애피타이저로 고른 대구 카다이프와 당근퓨레...카다이프란 가느다란 면을 말하는데요, 생선인 대구살을 저 가는 면으로 돌돌 말아서 튀겨낸 것입니다. 주로 새우튀김 요리에서 종종 접하셨을 거예요. 상상할 수 있듯 바삭한 식감 안에 부드러운 생선살이 풍미를 살려주네요. 접시에 깔린 소스가 당근퓨레, 색감이 아주 곱죠.

요 아이는 라구 오르끼에떼. 작은 귀라는 뜻의 파스타 면의 일종인데 양고기를 갈아만든 라구 소스와 치즈로 간을 한 요리. 애피타이저라서 양은 냠냠 할 수 있는 정도로 적어요.

 

메인요리를 먹기전에 본인이 사용할 커트러리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작은 이벤트처럼 재미를 느끼게 해주더라고요.

주바리가 초이스 한 것은 체크체크, 올해 에프더블유시즌에 체크무늬가 유명할 걸 예감한 듯한 쎈쓰~ㅋㅋ

메인요리는 브레이징한 양의 목(위)과 민어 시래기(아래).

이건 뭐 음식 대비 접시 사이즈가 어마어마 하네요 ㅋㅋㅋ

 

브레이징은 갈비찜과 비슷한 조리법이라고 생각하시면 ㅇㅋ

쉽게 접하기 힘든 생선 민어. 프렌치식당에서 만난 시래기는 이색적이라 더 좋네요.

비싼 음식이니까 소스 하나도 안남기려고 싹싹~~

후식으로 내오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하나도 플레이팅에 무척 신경 쓴....

 

커피로 오늘의 코스 마무리.

 

미술에 조예가 깊다고 알려진 것처럼 이찬오 셰프의 마누테라스에서 만난 요리들은 하얀 접시가 캔버스인양 하나하나가 예쁜 작품 같았어요. 특별한 날에 예약해서 데려가면 여친이나 아내에게 점수 팍팍 딸 수 있을 것 같네요.

비스트로 차우기도 그랬지만 마누테라스도 오너셰프가 요리하는 식당의 차이는 똑같은 재료도 새롭게 해석하는 것과 소스 하나하나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본인들만의 개성이 담긴 레시피로 이뤄졌다는 점인 것 같아요. 두 곳의 차이점라면 차우기가 미각부터 사로잡는 반면 마누테라스는 시각부터 반하게 만든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말입니다~ 방송 초기 가장 많은 별과 인기를 독차지 하던 정창욱 셰프가 제가 다녀오고나서 (찌라시에 따르면)스태프와의 불화로 하차를 했지 뭡니까. 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스트로 차우기’는 몇달 전 폐점했다는 소식(T.T)까지. 대신 탄탄멘 단일메뉴를 내는 자그마한 식당을 남산 부근에 오픈했다니 조만간 방문할 예정.

이걸 어째, 뒤를 이어 이찬오 셰프마저 심각한 사생활의 문제로 인해 ‘냉부’를 하차해버렸죠(포스팅 이후 또 바로 마약류 흡입 사고를 치신....이 분 구제불능였어..거기다가 호송차에 백스텝으로 오르는 몸개그로 큰웃음까지 선사해주시고ㅉㅉ). 그야말로 ‘냉장고를 부탁해’가 아니라 ‘냉장고를 어떡해’하는 심정이었답니다. 그래도 두 곳 다 맛은 엄지 척이었다는데 위안을 삼을 뿐.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부탁해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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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는 나가고 싶은데 일찍 찾아온 맹추위 탓에 꼼짝도 하기 싫어지는 12월이죠.

이런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한 군데에서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요.

광화문 신문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사계절출판사(대표 김영종)에서 운영하는 이색적인 공간이에요. 갤러리가 있는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은 공연장, 1층은 레스토랑인 또르뚜가, 2층엔 에무시네마, 3층 교육장, 그리고 꼭대기인 4층엔 루프탑 바비큐장으로 꾸며져 있지요.

독특한 이름의 에무는 르네상스시대 사상가이자 우신예찬의 저자 에라스무스의

줄임말이라니 출판사다운 작명 센스. 점심식사를 하고 영화 한 편 감상하거나 그러기엔 시간이 빠듯하면 갤러리에 잠깐 들러도 좋고요, 저녁 땐 식사 후 신나는 공연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요. 2010년에 설립됐다는데 주바리 일터 근처에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좀 억울하기도ㅋㅋ.

 

하지만 주바리에게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레스토랑의 음식 맛 아니겠어요?

1층에 위치한 에무 또르뚜가는 지중해식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네요.

스페인 음식을 중심으로 프로방스, 이탈리아, 그리스의 창작 요리를 내고

하몽 이베리코와 와인을 추가한 콘셉트의 음식점.

파에야, 감바스 등 스페인 요리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살짝 들여다본 주방쪽 인테리어도 블루톤이 눈에 띄는 것이 유럽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음식을 주문하니 굶주린 위장으로 마중나오신 식전빵.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올리브오일 상태도 좋고요.

 

버섯샐러드는 발사믹 소스가 들어있어 향기롭고요, 건강한 재료를 건강한 조리법으로 맛보니 좋네요.

특히 추울 땐 샐러드 먹기가 싫어지는 데 요건 따뜻한 샐러드라

더욱 애정이 가더라는...

단호박 빠네 파스타는 재료 특성상 살짝 달달한 맛이 나네요.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 만한 메뉴.

뚜껑을 단호박의 꼭지로 만들어준 센스, 귀엽네요^^

이 날의 메인 격인 닭가슴살 스테이크. 닭가슴살임에도 불구하고

퍽퍽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요,

보들보들하면서도 담백하게 구워내서 이날의 엄지 척!

과도한 소스 없이 오일과 소금 후추 등만으로 간이 되어 있고 곁들여진 가니쉬도 굿~

건강식, 다이어트식으로 최고의 메뉴네요.

요리마다 예쁜 컬러의 꽃으로 장식돼 있어 플레이팅에서도 유럽의ㅋㅋㅋ 로맨틱함이 느껴지고요.

저녁으로 먹을 때는 파스타가 2만원 안팎이고 문어요리는 45000, 샐러드류도 2만원대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니까 부담스럽다면 점심 때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2종류의 런치세트가 준비돼 있는데 가성비가 훌륭하거든요.

식전빵-샐러드-파스타-오늘의 파에야(혹은 등갈비리조또)-그리고 후식커피가

차례로 나오는 코스인데 양이 무지하게 푸짐해 2명이 먹느라고 과식할 정도였어요.

(이건 뭐 어디까지나 주바리 개인의 위장크기 기준이니 먹어보고

이게 뭐가 많냐고 욕하지는 마시고ㅋㅋ).

 

2인용 샐러드.

역시 꽃으로 장식된 버섯크림파스타는 느끼함이 과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스페인요리의 대명사인 파에야.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은데다 볶음밥과 리조또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식감이 독특합니다. 

가스파초

식후 커피로 마무으~리.

 

이쯤에서 스페인 음식이 낯선 분들을 위해 설명 좀 하고 넘어갈까요.

일단 ‘파에야(paella)’는 우리나라 음식의 볶음밥과 비슷한 스페인의 전통 쌀요리인데, 프라이팬에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이다가 쌀을 넣어 익힌 음식입니다.

볶음밥이 밥을 넣고 볶는 것과 달리 파에야는 쌀을 넣고 조리한다는 게 차이죠.

또 파에야와 함께 나오는 가스파초(gazpacho)’토마토, 피망, 오이, , 올리브오일, 식초, 얼음을 함께 갈아 차게 해서 먹는

스페인의 야채 수프라는 거 기억해두세욤^^.

 

에무 또르뚜가의 음식은 대체적으로 심심하기보다는 간이 딱 맞거나

살짝 짭짤하기도 한 편이던데, 스페인 현지 느낌을 살린 건가요?ㅋㅋ

접시마다 컬러풀한 꽃으로 장식하는 등 플레이팅도 아티스트적으로다가

신경을 써서 여심도 공략하고 있더군요.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하는 이유.

 

방문했을 당시 지하에 내려가보니 공연을 하고있더군요.

식사 전후로 2층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때려도’ 좋겠지요.

루프탑에는 이렇게 멋진 바비큐식당도 있으니 파티하기에도 그만.

매장 안 분위기는 널찍널찍하고 테이블 간격도 충분해서 편하게 일행들과 식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안쪽 창가는 경희궁의 숲을 오롯이 느낄 수 있고 춥지만 않다면 야외 테라스 좌석에서 신선한 공기와 함께 식사할 수도 있다는 게 에무 또르뚜가의 매력 포인트.

날씨가 좋을 땐 식사를 마친 후엔 경희궁 뒤편으로 길이 바로 통하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기도 너무 좋고요.

어때요, 이 정도면 한 건물에서 보고, 듣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힐링 종합선물세트맞죠?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하나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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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rang x 호랑 2017.12.22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꺅 ♡ 꼭 가볼거예요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을 뚫고 수능은 잘들 치르셨는가? 돌아보니 이번 고3 세대는 참 특별(?)한 일들을 연달아 겪긴 했더라고. 중3 때는 세월호 사고로 큰 슬픔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메르스 사태가, 고3이 된 올해는 대통령이 탄핵되는가 하면 지난주 사상 초유의 12시간 전 수능 연기까지...이 때문에 ‘역사에 남을 99년생’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들이 눈에 띄더라고. 하지만 이런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들 일들을 오롯이 겪으면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수능을 치러낸 99년생들 장하다 장해. 쓰담쓰담~ 앞으로는 꽃길만 걸을 거야^^*.
하지만 찬물 끼얹는 현실 조언도 하나 해줄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잘 하시는 말이 있지. 수능만 끝나면…대학만 가면…하고 싶은 대로, 놀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 라는 말, 사실이 아니라는 점~ 새겨듣도록. 이 퍽퍽한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놀도록 내버려둘 질 않으니 말이야ㅋㅋ.

주바리는 사실 거의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옛날 사람~옛날 사람~)인지라 요즘 입시 전형 자체가 너무나 어렵다는ㅋㅋ. 어쨌든 시험 치른 조카님들, 아는 건 당연히 다 맞히고 모쪼록 찍신이 강림하사 찍은 문제도 다 맞혔길 두 손 모아 기원하면서 그동안 입시 스트레스를 싹 날려줄 먹방 타임을 가져볼까. 수능 특집으로 대학교 앞 소문난 맛집을 알려주지. 소개 순서는 성적순이 아니라 가나다순^^

 

건국대-우마이도

인스턴트 라면은 즐겨먹지 않지만 생라면이나 일본라멘은 좋아하는 주바리가 찾은 건대 앞 맛집. ‘우마이도는 원래 부산이 본점인데 서울 분점이 건대 앞에 있지.

메뉴는 단출한 편. 하카다식 돈코츠라멘으로 유명한 이 집은 오리지날과 매운맛이 제공되니 취향대로 골라 먹으면 돼.

무엇보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생마늘을 다지는 기구에 넣어 라멘 국물에 원하는만큼 넣어먹을 수 있어서 엄지 척.

돼지뼈를 우려낸 국물은 진하지만 그리 느끼하지 않고 차슈도 부들부들 불맛 나게 잘 구워냈더군. 면 익힘 정도도 단단하게 혹은 부드럽게 주문 가능해. 매장에서 직접 제면하는 면은 얇은 편이라 국물이 잘 베어서 OK. 사이드메뉴로 시킨 교자는 매우 평범해서 꼭 시켜먹을 맛은 아니니 참고해. ‘우마이도는 돈코츠라멘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이 장점이더라.

 

■ 성균관대-알바이신

혜화동로터리 부근에 위치한 알바이신은 서울에서 손꼽는 스페인 가정식 전문점이야. 주택가와 소극장이 들어선 골목 안에 자리잡은 가게의 이색적인 문을 열면 어딘지 모를 낯선 동화의 세상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지.

식당 내부도 참 흥미로워. 스페인 현지의 각종 작품들과 식기들이 진열돼있어 눈을 돌리기 바쁠 정도.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파인애플 와인조림도 처음 맛보는 것이라 특이했어. 요리는 사장님 혼자 하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니 이해해.

스페인 대표요리인 파에야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해물의 향기가 듬뿍 느껴지는 파에야는 볶음밥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조금 질척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 볶음밥과 리조또의 중간 정도 식감이라고 생각하면 돼.

새우를 향 좋은 올리브오일과 함께 조리한 ‘감바스 알 아히요’도 미니 바게트와 함께 먹으니 꿀조합. 여기에 샹그리아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지. ‘알바이신’은 맛이나 가격 면에 있어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스페인 가정식을 맛보는 경험치 쯤으로 생각하면 괜찮을거야.

 

■ 성신여대-태조감자국

1958년에 개업을 했다니, 무려 60년 전통의 감자탕 지존 맛집. 돈암제일시장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고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됐대.

가게 앞에 서면 비닐로 된 입구에 좀 뜨악할 수 있겠지만 일단 맛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질거야.

‘태조감자국’ 감자탕의 매력은 일단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에 뼈에 붙은 살코기는 연하면서 내용은 실하지. 사실 이것만으로 ‘게임 아웃’ 아닌가? 특히 깻잎과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 있어 향이 좋더라고.

뼈다귀를 다 건져 먹은 후 라면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재미고 볶음밥은 뭐 필수잖아. 소자, 중자, 대자 라는 말 대신 ‘좋다(1만2000원), 최고다(1만5000원), 무진장(2만원), 혹시나(2만5000원)’라고 사이즈 네이밍한 것도 귀염 돋아. 뼈만 갯수별로 추가 가능한 것도 아주 칭찬해. 3개 6000원~ 5개 9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밤새도록 술 마셔도 끄떡 없을 듯. 

 

서울대-진순자김밥

봉천동에서 40년 넘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김밥집이야. 사실 2년 전쯤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맛은 둘째치고 매장이 너무 지저분해서 소개할 만한 집이 아니라 판단해 했던 식당이지. 그런데 이번에 취재차 가보니 아주 깔끔하게 변신했더라고. 슈퍼 청결 그레잇!

아마 이전에 5000원에 김밥을 사먹었던 사람도 있을 텐데 살충제계란 파동 때 올렸던 500원을 다시 인하했다고 해, 사장님 양심도 그레잇!

진순자김밥의 시그니처는 역시 계란말이김밥이야. 이 김밥의 탄생비화도 재밌는데 시장에서 장사하던 시절, 아침 출근 전 소주와 계란부침을 먹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계란부침을 팔던 중 실수로 김밥을 계란 위에 떨어뜨렸대. 먹어보니 그 맛이 좋아서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탄생했다고.

김밥의 내용물은 소시지, 단무지, 시금치 뿐 조금 부실하다 싶을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데, 주문하면 즉석에서 계란을 말아주주기 때문에 따끈따끈하게 먹는 다는 점이 매력이더군. 특히 김밥의 간이 심심한 편이라 좋았어. 먹다가 싱겁다 싶으면 곁들여 나오는 무말랭이를 얹어서 먹으면 간도 맞고 꼬들꼬들한 식감 때문에 더 맛있게 먹을 수가 있어.

오뎅도 어릴 적 엄마랑 손잡고 가던 시장통에서 먹던 맛이라 좋더군. 너무 맛있어서 맛있는 게 아니라 반가운 맛이라 맛있는 그런 느낌? 혼밥 하느라 새로 생긴 메뉴인 우동은 먹어보지 못했는데 손님들이 김밥과 세트로 많이들 먹더군.

 

■ 연세대-다성 일식

가성비 좋은 회를 맛볼 수 있어 연세대 뿐 아니라 인근 대학생에게도 인기가 좋은 횟집이야. 신촌로터리에서 멀지 않은데 숙성회를 무한리필로 제공해주는 것이 이 집의 매력.

주바리가 한참전에 가서 먹을 땐 4만4000원이었는데, 검색해보니 현재는 4만2000원이더군. 왜 때문에 전 2000원 더 비싸게 먹은거죠? ㅋㅋ

회의 종류도 다양하고 두껍게 썰어져 나와 만족도가 높더라고. 다 먹은 후 원하는 부위만 골라 리필 가능해. 일명 ‘쓰키다시’라고 부르는 전채요리도 엄청 푸짐하고 맛도 좋아. 죽부터 시작해 샐러드, 해물초회, 회무침, 청어구이, 가오리조림, 메로구이, 멍게 등등 가짓수를 세기도 힘들지.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른데, 모둠튀김에 초밥, 마끼까지 완전 뷔페에 온 느낌이였어. 마지막은 매운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무한리필 회정식 가격은 4만2000원.


■ 이화여대-화상손만두

이화여대 앞에서 최근에 발견한 만두 맛집. 이미 ‘달인’들을 소개하는 티비 프로그램에도 방영된 곳이지. 원래는 테이블이 4개 뿐인 작은 가게였으나 방송 이후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수가 없어 조금 넓은 현재의 매장으로 이전 했다고.

단 착한 가격에 확 끌리지?

화상손만두의 만두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이 집만의 개성이 느껴져서 좋더라.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공장제 만두와는 확실히 다르더라고. 푸짐한 만둣속에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만두피의 조화가 예술인 튀김만두가 이 집 최고의 메뉴.  모둠만두는 주바리처럼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맛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꿀메뉴지만 김치만두는 좀 질척한 느낌이라 비추.

화상손만두는 만두만 맛있는 건 아니야. 동파육·홍소완자·조개볶음  등 각 종 요리들도 저렴하지만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지. 좀 놀랐던 건 가성비 좋은 중국집에선 느낄 수 없는 심심한 간이었어. 최고급 재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싱겁게 느껴질 정도의 내공에 합격점을 드릴 수밖에.

홍소완자도 심심한 간에 생강향이 은은해 좋더라.

화상손만두는 대기가 있는 편이니 식사시간엔 피하거나 예약하고 가시길. 

 

한국외국어대-영화장

이번엔 외대 앞으로 고고! 아직 초딩 입맛인 수험생이라면 탕수육에 짜장면이 최고 아닐까. 화교 출신인 주인장이 70년대에 오픈해서 2대째 영업 중인 영화장을 소개할게. 한국외대 학생들이 중국음식이 생각날 때 묻따말방문한다는 외대 공식 중국집이래. 인근 경희대생들도 자주 방문한다하고 몇해 전엔 경희대점도 생겼다는데 다들 본점만 못하다는 평이야. 졸업생들도 추억의 맛을 찾아 자주 온다고 하더라고.

이 집 탕수육은 딱 어릴 때 먹던 옛날 탕수육 스타일로 두툼한 돼지고기의 식감이 엄지 척. 튀김옷은 바삭하면서도 알맞은 전분 비율이안을 쫀득쫀득하게 느끼게 하지. 소스는 맑은 편. 탕수육성애자인 주바리의 서식지와는 정반대 방향이라 자주 올 수 없다는 게 안타깝군. 외대·경희대생들 부럽부럽^^.

이 집은 특히 겨울메뉴인 굴짬뽕이 초대박 인기래. 굴을 즐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구수하고 깔끔한 뒷맛의 국물이 일품이더군.

간짜장도 맛있기로 유명하다니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어. 오랜만에 방문하는 졸업생이라면 껑충 오른 가격(탕수육 22000)에 놀라지 마시고...

어때 주바리가 강추하는 대학교 앞 맛집 인정? 어 인정!^^

 

잘봤으면 공감 하트 꾸~욱 부탁해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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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번에도 노벨문학상 수상에 실패했더군요. 유명한 도박 사이트에서는 수상 확률 2순위로 하루키를 꼽았지만....결국 일본 태생 영국인 소설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영예가 돌아갔죠. 주바리는 하루키스트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그의 팬인지라 출간되는 책은 부지런히 챙겨 보는 편인데요(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좀... 아니 많이 실망했지만ㅋㅋ).

그의 작품에는 음악이나 자동차도 그렇지만 유독 특정 음식들이 반복돼서 등장하는 거 알고 있으신가요? 과거에 재즈바를 직접 운영할 정도로 음악과 술, 요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래서 이번엔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만들어 먹을 재주는 없으니ㅋㅋ) 식당을 소개할까 합니다. 하루키처럼 잔을 차갑게 하고 맥주를 곁들여 먹는다면 더욱 좋겠죠?

 

<상실의 시대> 토끼정의 고로케정식

그의 최고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상실의 시대속 남자 주인공은 단골 밥집으로 묘사되는 토끼정에서 고로케정식를 즐겨먹더라고요. 이 메뉴를 잘하는 집으로 추천하고픈 곳은 경리단길 메시야’. 혼밥 특집에서 한 번 소개해드린 적 있는 일본가정식 전문점으로 메뉴가 5~6일 단위로 매일매일 바뀌는데 하루에 한 가지 메뉴만 판매하니 미리 메뉴를 알아보고 가는 게 좋겠죠 월요일은 휴무니 참조하시고요.

오랜만에 방문하니 전에 없던 공간이 생겼네요. 원래는 벽이었는데 허물어서 뒷집의 자그마한 공간을 주방으로 사용하는...예전엔 가정집 주방처럼 좀 좁은 편이긴 했더랬죠.

귀욤귀욤한 냅킨도 새로 제작하신듯...

그동안 몇라례 방문 경험에 주로 가지덮밥만 유독 많이 걸려서 아쉬웠는데 이날은 운좋게 고로케정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인용 트레이부터 작은 반찬접시까지 딱 일본 느낌이죠.

어머! 이건 찍어야 돼ㅋㅋ 인증샷 부르는 비주얼~

반찬은 큰 변화 없이 거의 비슷한데, 이 집이 좋은 점은 주문과 동시에 메인 요리 뿐만 아니라 반찬도 새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듯. 마치 일본인 하숙집 아주머니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밥상 같다고나 할까요. 그 중에서도 바로 튀겨내 바삭한 연근튀김이 리필을 부르지요. 부족한 반찬은 추가주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근튀김 같은 것은 새로 튀겨서 주기 때문에 부족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도 팁.^^

아~그릇 넘나 예쁜거

오늘의 주인공인 3색 고로케. 각기 다른 개성의 감자, 카레, 게살크림 고로케는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게살크림이 제일 맛나더라고요. 위에 뿌려진 소스도 조금씩 다른 거 보이시나요?

메시야는 원테이블 식당이에요. 모르는 사람들끼리 마주 앉아서 식사하는 곳이니 감안하고 가세요. 일본에서 함께 유학생활을 했던 누나가 오픈한 식당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남동생(핑크색 모자 쓴 사람) 사장님이 훈남인 건 안비밀^^.

 

<태엽감는 새> <스푸트니크의 연인들>  파스타

아마 하루키는 이탈리아 셰프 뺨치는 파스타 요리사일 것 같습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들에서도 그렇고, ‘태엽감는 새의 주인공은 아내가 사라진 순간에도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기까지 하잖아요.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인공이 또 다른 등장인물 멘시키의 생물학적딸과 그녀의 고모를 위해 만들어준 음식도 파스타였던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코바야시 스스무라는 일본인 베이커리 장인의 빵집인 홍대 앞 아오이토리의 명란 파스타를 한번 맛보길 추천합니다. 이 집은 야끼소바빵, 메론빵 등 독특하고 맛있는 빵으로 유명하지만 저녁이 되면 파스타와 가벼운 안주와 함께 맥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신하죠.

많은 일본인들처럼 혼밥은 물론 혼술하기에도 굿~. 글씨는 잘 못쓰시는군요^^

일본식 명란 파스타. 스파게티면에 버섯과 명란이 오일 베이스로 버무려져 나옵니다. 김까지 올려져있는 것이 일본식 맞네요. 간이 짭짤한 편인데 일본 스타일이라 그러려니 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싱거웠으면 하는 바람이.....

면삶기는 비교적 푹 삶아져 나오는 편..하지만 먹는 동안 퍼지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명란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연어크림 탈리아텔레를 추천. 크림소스와 부드러운 연어살의 조화가 좋습니다. 면 색깔이 저런 건 시금치을 갈아넣었기 때문인 걸로 기억...

일본 맥주가 비싸서 한국 생맥주를 시킨건 이제 생각하니 좀 슬프네요ㅋ.

이렇게 바 좌석이 있어 혼밥·혼술에도 제격인 공간. 좁은 공간이지만 금요일 밤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을 만큼 매우 좋았답니다. 맛과 분위기가 어우러지니 시너지 효과.

참, TV 출연도 종종 하는 코바야시 스스무 셰프도 훈남인 것 또한 안비밀ㅋㅋ.

 

<1Q84> <기사단장 죽이기>의 샌드위치

하루키 소설에 파스타만큼 아니 더 자주 등장하는 건 샌드위치가 아닐까 싶어요. 주인공들의 복잡한 심리와는 반대로 그들이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는 매우 심플한데, 햄이나 달걀, 치즈, 로스트비프 등을 넣은 매우 간단한 것들이죠. ‘기사단장도 스스로 만들어 먹거나 아내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후 차를 몰고 떠돌다 들른 드라이브인 식당에서조차도 샌드위치를 주문하기도그럼 일본 스타일 샌드위치 맛집으로 고고! 

맛집이라더니 웬 옷가게? ㅋㅋ

가로수길에 있는 마빈 스탠드는 식당은 아니지만 인근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타마고샌드(달걀샌드위치)가 맛있는 카페랍니다. 패션브랜드 매장 안에 ‘샵인샵’ 형태로 있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니 알고 가시길.

카페 메뉴와 함께 아주 간단한 샌드위치가 준비돼 있더라고요.

앗, 그런데 12시가 안된 시간에 방문했으에도 불구하고 쇼케이스가 텅텅 비어있더군요. 이럴수가...이거 먹자고 마포에서 강남까지 지하철·버스 환승해가며 왔건만.....그래도 다행이 딱 2개 남은 타마고 샌드를 겨우 포장해올 수 있었습니다. 솔드 아웃~

가격대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 좋더라는...

포장한 샌드위치를 살짝 꺼내봤습니다.

이 집 타마고샌드는 와사비를 베이스로 한 매운 특제소스가 매력입니다. 명란 스프레드가 들어간 명란 타마고 샌드는 짭짤한 맛으로 사랑받는다고 하네요. 보들보들한 달걀말이가 식감도 영양도 꽉 채워주는 느낌. 시간 없을 때 한끼 식사로 떼우기 딱 적당한 양.

포장도 먹기 아주 좋게 돼있네요. 손에 묻지도 않고 깔끔하게....

좀 일찍 가지 않으면 주바리처럼 텅 빈 쇼케이스만 보고 돌아올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전 품절돼서 맛보지 못한 오믈렛 샌드위치와 하루키의 애정템인 햄치즈샌드위치도 먹어보러 조만간 재방문할 예정.

어때요? 맛있는 음식들에서 하루키의 감성이 느껴지셨나요? ㅎㅎ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하고 가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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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7.11.01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갈한 트레이와 반찬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식기들이 어쩜 이리도 예쁠까요=) 하루키의 소설을 다 읽은건 아니지만, 소설 속 등장하는 음식들로 인해 더욱 선명한 그림이 그려질것 같네요. 음식의 맛과 기억이 떠오르며 더욱 적극적으로 독서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걸요? 옷가게 안에서 판매하는 타마고 샌드위치도 정말 참 특별해보입니다. 소개해주신 곳들 한곳 한곳 정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멋진 식당들 소개 감사드리며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2. 2017.11.01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어보입니다. 특히 와사비 베이스(?)의 계란 샌드위치가 궁금한데..저렇게 인기가 좋다니 정말 맘먹고 가지 않는 이상 먹을 수 없겠네요.

    1인 플레이트를 마련해준 주인분 센스 굿이시네요. 우리나라는 이자카야들이 대부분 안주 양이 많아서 혼술하기 힘들었는데.. 한번쯤 찾아가고 싶습니다.

  3. 소액결제 현금 2017.12.08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나 보이는게 넘 많네요 ^^
    잘보고 갑니다 ~~

최근에 12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택시운전사는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거금 10만원을 벌기 위해 밥 먹던 숟가락을 내팽개치고 광주를 향해 시동을 걸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요. 그런데 주바리의 눈에는 송강호의 명품연기보다 그가 맛있게 먹던 메뉴인 고추장불고기가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직업병인가?ㅋㅋ). 어딜까 검색해보니 부산의 칠백장이라는 기사식당이라네요. 당장 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 다음을 기약하며 대신에 서울에서 이름난 기사식당을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기사식당의 기본요건을 살펴보면 주차장이 널찍해야 한다는 점. 거기에 맛있고 푸짐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불고기백반이나 돈가스 맛집이 유독 많은 이유는 단백질 위주로 든든하게 먹어야 힘든 드라이빙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추정.

그럼, 영화 대신 매스컴에 등장한 기사식당을 향해 핸들을 잡아볼까요. 유아 베스트 드라이버? 아임 베스트 맛블로거^^

 

무도 멤버들도 반한 불백집 감나무집기사식당

평소에 기사식당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 맛집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죠. 그래서 순전히 이번엔 검색에 의존해서 매스컴을 탄 식당 위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 집이 MBC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엄청난 ‘불백쌈 원샷’을 보여줬던 감나무집 기사식당.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라 일부러 새벽에 가봤습니다, 무려 해도 뜨기 전 오전 6시....

택시가 주차된 걸 보니 기사식당이 틀림 없는... 택시 뒤쪽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원래도 인근에서 인기가 많았던 곳인데 무한도전에 나오게 되면서 폭발적인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죠. 그 결과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이 딸린 새 건물을 짓고 확장을 하셨다는....

입구에서부터 무한도전 플래카드가 눈에 띄네요.

기사식당에서만 볼 수 있는 동전교환기가 이색적.

밖에 주차된 택시 기사분일까요? 일찍부터 식사하시는 중.

그 외 혼밥러들도 조금 보이시고....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던대ㅋㅋㅋ 다들 일찍 하루를 시작하시는군요.

메뉴판 옆 모니터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정준하의 먹방이 계속 방영되고 있고요. 모든 메뉴가 8000원으로 동일. 하지만 역시 불백이 기본이죠. 불백 중에서도 소고기보다는 돼지 불백을 선호하는 편.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을 땐 소보다 돼지.

돼지불백과 두부찌개로 주문했습니다. 두 사람 분량을 하나의 쟁반에 같이 내주네요.

평범한 집밥을 떠올리기 하는 비주얼.

돼지불백은 살짝 단맛이 도는 스타일. 상추에 싸먹으면 나쁘지 않습니다.

두부찌개라기보다는 김치찌개에 두부 많이 넣은 찌개라고 해얄 듯. 보통 두부찌개는 고추장찌개를 떠올리기 마련이지요.

반찬들도 먹기 무난한 편이고요, 요 미니 잔치국수가 이색적이네요.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호로록~ 하면 좋습니다. 멸치 다시국물이 나쁘지 않았던....

1인 1계란후라이도 웬지 마음 푸근해지네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시작됐을 때임에도 꿋꿋이 제공을... 난각 표시는 확인하신거 맞겠죠?^^

그런데 밥을 많이 먹으라고 푸짐하게 담아준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양을 뚜껑으로 꽉 눌러놓아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눌린 밥보다는 포실포실한 상태가 더 좋은데.... 적당히 담고 추가할 사람만 더 가져다 먹게하는 건 어떠실런지....

상추 많이 먹으면 잠오는데ㅋㅋ...... 기사분들 졸음운전은 즐대즐대 안되지용~ 고3때도 집에서 상추는 못먹게 하더라는...

물과 추가반찬은 여기서 셀프로 담아가면 됩니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기사식당치고 내부는 비교적 깔끔한 편.

밥먹고 나오니 해가 떴네요. 든든히 아침밥 먹었으니 오늘 하루도 아자아자 화이링~

 

백선생도 반한 돈가스 가나 기사식당

기사식당하면 또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돈가스 아니겠어요? ‘백종원의 3대 천황에서 백선생도 반한 맛집이라네요. 논현동 아파트상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딱 기사식당 스타일의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고. 요랫만에 강남 나들이 고고~

간판이 그리 눈에 띄게 있지는 않아서 찾느라 좀 헤맸습니다. 택시가 앞에 많이 주차돼있는 곳을 보시면 좀 쉬울 듯. 식당은 상가 지하에 위치해 있고요.

영업시간과 휴무일도 참조하시고...

김치와 풋고추도 테이블마다 푸짐하게 준비돼있군요. 풋고추는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야채.

가격은 강남이란 것과 양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

김치는 먹을만큼씩 덜어서 드시면 되고...

토요일 애매한 시간대 방문이라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상가의 지하라 그리 깔끔한 느낌은 안들죠? ㅋㅋ

어항도 어쩐지 오래된 다방같은 분위기...

돈까스 정식으로 시켜봤습니다. 이 집만의 레시피로 만든 데미그라스소스가 담백한 편. 돈가스+생선가스+새우튀김이 한 접시에 나오는데, 솔직히 돈가스 맛은 지난번 소개해드린 망원동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의 것이 22.8배는 맛있었어요. 오히려 생선가스가 먹을 만하더라고요.

돈까스의 속살 한번 체크해 보시고요...

일반적인 정식에 비해 새우튀김이 추가돼있어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듯.

생선까스도 속살 공개.

남산이나 성북동 쪽 돈가스집과 달리 육개장, 회덮밥, 굴밥 등의 메뉴도 있어 취향 따라 다양한 식사가 가능한 점은 장점.

택시기사 분들이 몇몇 식사 중인 모습도 보이고요.

3대천황에 출연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요, 역시 백선생과 저는 취향이 좀 다른 듯 ㅋㅋㅋ

그리고 강남 한복판이다보니 차를 가지고 방문했다가 교통체증으로 급후회한 경험,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는 택시기사분들만 파킹하시는걸로~. 

 

발렛파킹 해주는 닭곰탕집 마포닭곰탕

이번엔 마포로 가보실까요~ 모 종편 채널 프로그램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닭곰탕 집이랍니다. 당연히 차를 몰고 갔는데 발렛파킹까지 공짜로 해줘서 편하더라고요.

기본메뉴인 닭곰탕은 7000, 닭고기(닭다리)와 국물이 따로 나오는 닭백반은 8000원으로 가격부터 착한 편. 닭껍질과 닭껍질 무침까지 메뉴는 딱 4개 뿐이네요.

반찬은 김치와 마늘쫑 2가지인데 먹을 만큼 덜어먹도록 테이블로 가져다 주십니다. 뚜껑있는 그릇에 담아두신 건 칭찬할 만. 김치 맛이 깔끔한 서울 스타일로 입맛에맞아서 많이 먹었네요. 마늘쫑은 안좋아해서 패쓰~ㅋ

이건 닭곰탕을 얼큰하게 먹고싶을 때 필요한 양념장,

기본인 닭곰탕으로 시켰습니다. 밥이 토렴돼 나오지 않고 따로 나와 전 좋네요. 국물은 깔끔한 편이고 찢은 닭고기 살도 푸짐하게 들었더라고요. 살코기가 아주 부드럽진 않지만 국물에 밥을 말아 함께 흡입하니 먹을 만했던....

닭고기의 양이 꽤 많죠?

닭국물이 좀 느끼하다 싶은 타이밍에 매콤한 양념장 투하.

예전엔 술을 팔지 않았는데 일반 손님들의 요청 때문인지 최근엔 판매하더라고요. 하지만 운전기사들이 많이 오는 점심시간에는 팔지 않으니 참고하시고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광이 날 정도로 청결한 주방 상태 아주 칭찬해~.  

발렛 전담요원이 계셔서 편했던 마포닭곰탕.

 

이상 주바리가 영화 택시운전사천만 돌파 기념으로 취재해본 유명 기사식당 3곳 어떠셨어요? 방송 탔다는 과한 기대감 탓인지 솔직히 맛은 그에 못 미치긴 했지만 저렴하고 푸짐한 매력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오늘도 운전하시느라 끼니도 제때 못 챙기시는 택기기사 분들의 외침이 어디선가 들리는 듯하네요. “기사식당 맛집, 거기가 어딥니까!!!” ㅎㅎ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해주고 가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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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7.09.14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기사식당의 매력이죠=) 게다가 무한도전에 나왔던 식당이 바로 이 곳이라니, 꼭 한번 가보고싶은 마음이 드는걸요? 돼지불백과 칼칼해보이는 국물, 잔치국수와 맛깔나보이는 반찬들 모두 입맛을 돋워주네요=) 모든 메뉴가 8,000원으로 동일하다는 점도 특장점! 사시사철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곳이예요~ 소개 감사드리며 오늘도 풍성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 해화동 2017.09.15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정말 맛나보이네요

주바리는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닐 땐 맛집 블로그보다는 맛집 가이드 서적을 좀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블로거지들의 함정에 종종 속았던 나쁜 기억 탓에ㅋㅋㅋ)

지난해 세계적인 음식가이드인 <미쉐린가이드> 서울판이 공개되면서 업계와 미식가들 사이에 무척 화제가 됐었는데요, 기억 나시나요? 출간되기 전부터 내가 아는 맛집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선정된 곳들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가보는 즐거움을 누릴 생각에 마구마구 설렜더랬죠.

그런데 웬걸,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의 발표 명단을 보니 주로 호텔 아니면 한식·양식을 불문하고 코스요리를 주로 내는 최고급식당이더만요. () 3개를 받은 ‘라연’과 ‘가온’은 물론이거니와 2스타인 3곳의 식당도 주바리의 평범한 월급으로는 감히 쳐다보기 힘든 곳이더라는.... 아무리 그래도 원스타 19곳 중에는 캐주얼한 식당이 있겠거니 생각했으나 좌절.대부분 고급진 곳이더라고요.

하지만 그 가운데 유일하게 반짝이는 별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중식당 진진이었어요. 몇 해전 오픈 당시에 주바리가 이미 맛본 후 메뉴 도장깨기에 도전했던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절대 맛집인 진진이 제가 가본, 유일한 미쉐린 별 맛집이었던 거죠. 

열화와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몰려드는 손님을 소화하기 위해 바로 맞은편에 2호점을 오픈했고요. 지난해에는 접근성이 더 좋은 서교동에 3호점인 ’진진가연’ 오픈까지... 숨가쁘지만 맛있는 그 여정에 주바리가 동참(? 물론 그 분들은 모르게) 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미쉐린 원스타 ‘진진’은 코리아나호텔 대상해의 왕육성 오너셰프가 독립해 2015년 오픈한 곳. 이연복 셰프와 더불어 중식 대가로 알려져 있어 개업하자마자 문전성시를 이뤘고요. 독특한 건 탕수육이나 짜장면, 초록병 소주가 없다는 점. 면요리로는 유일하게 짬뽕만 점심 영업을 하는 3호점에만 있고, 식사메뉴로는 XO볶음밥과 물만두 정도이지요.

이전에 없던 미쉐린 별 마크가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군요.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2호점과 달리 12시에 오픈하는 3호점에는 바 형태의 좌석이 있습니다. 혼밥하시는 분들을 위해 좋겠군요.

기본 메뉴판은 이전에 포스팅해드릴 때와 동일하고요. 오늘은 아래 스페셜 메뉴 위주로 소개해드릴게요.

방문할때마다 늘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우리 매니저님...오늘도 총총총 너무 바쁘시군요.

예약을 한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돼있는 볶음땅콩, 고수, 짜사이.

맛있게 먹는 팁 하나 드릴까요? 개인 취향일 수도 있긴 한데 땅콩과 고수를 섞어 그 위에 라유(고추기름)를 뿌려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혀요 ㅋㅋㅋ. 사진만 봐도 또 땡기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초록병 소주는 없고 제주산 투명병만 있답니다. 오늘의 일행이 몇명인지는 잔으로 추측 가능.

짠, 시작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멘보샤죠. 전에는 8개에 1만6000원이었는데 갯수를 2개 줄여 6개에 1만2000원으로 조정됐어요. 다른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도, 애피타이저로 가볍게 먹기에도 매우 바람직한 변화.

바삭한 식빵 튀김 옷 속에 보들보들한 새우살의 조화. 넘나 섹시한 맛~ 흐흐흐

오픈주방이라 바 좌석에 앉아있으니 멘보샤 튀기는 장면을 쿡방처럼 시청 가능하네요.

주바리가 요즘엔 1·2호점 대신 굳이 3호점을 방문하는 이유인 요 짬뽕. 원래 면요리를 하지 않기로 한 운영방침을 깬 건 아무래도 점심 손님을 위한 배려겠지요. 그런데 배려치고는 너무너무 맛있는 거 있죠.

푸짐하고 싱싱한 해산물 재료에 국물은 깔끔,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리얼 진심 주바리의 인생짬뽕이라 불릴 만.

면발은 퍼지지않고 탄력 있지요. 국물, 면, 건더기의 완벽한 조화. ‘선 멘보샤 후 짬뽕’은 이제 필수코스로 굳어져 있죠. 멘보샤-메인요리 하나-짬뽕으로 마무리하면 퍼펙트한 저녁 만찬이 됩니다. 

메인메뉴로 추천할 만한 이 집 유일한 생선요리. 신선한 우럭을 통째로 찐 후 튀긴 대파와 생강그리고 간장 소스를 부어 낸 칭찡우럭’. 이런 생선요리를 2만8000원(회원가)에 맛볼 수 있다는 거...이거 실화냐? 실화 맞습니다. ㅋㅋㅋ

깐쇼새우의 실한 새우 크기에 놀라지 마시고....

대게살 볶음은 여전히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주고요.

오향냉채도 스테디셀러.

싱싱한 양상추에 매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좋은 쇠고기 양상추 쌈’.

이 집 최고가(회원가 3만2000원)인 팔보채는 해산물을 즐기지 않음에도 자주 시켜먹게 되더라고요. 제가 못먹는 전복이랑 관자 빼고도 새우, 갑오징어, 버섯, 브로콜리 등만으로도 충분히 엄지척입니다.

마의상수. 나무 위를 올라가는 개미라는 재미난 뜻을 가진 요리예요. 굵은 당면이 나무고 다진 고기가 개미인가봐요. 당면의 비중이 좀 높아서 즐겨먹지는 않는 메뉴.

그 외에도 산초향이 알싸한 마파두부, 쇠고기와 카이란이라는 중국 채소를 담백하게 볶아낸 쇠고기 카이란 볶음등등도 메인요리로 주문해도 후회없으실 선택입죠.

 

진진이 매력적인 건 호텔 수준의 맛에도 불구하고 서민 수준의 착한 가격 때문이랍니다. 미쉐린 스타 맛집 중 가성비로는 별 5개쯤 쏴드려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바리같은 월급쟁이들이 갈 수 있는 유일한 원스타’, 최고로 착한 별, ‘진진’같은 식당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진진은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회비는 3만원(평생회원가)이고 비회원가와 회원가의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자주 방문할 거라면 가입하는 게 개이득입니다. 1·2호점은 오후 5시부터 영업하고, 3호점은 12시에 오픈하지만 수요일엔 휴무니 참고.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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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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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7.08.23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미쉐린 스타의 명성이 자자한 식당 진진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셨군요 =) 방송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이연복쉐프님의 요리는 남녀노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힘이 있나봅니다. 특별히 보들보들 바삭바삭해 보이는 멘부샤의 맛이 궁금한데요. 서교동에는 인기있는 식당들과 걸을만한 거리들이 많은데 진진은 부모님과 한끼 식사하기 좋은 곳 같아요. 조만간 저녁식사하러 한번 방문해보아야겠어요 =) 비오는 오늘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게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까칠한 주바리 2017.08.23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진>은 이연복 셰프님의 중식당이 아니라 이연복 셰프님과 더불어 중식 대가로 불리는 '왕육성 셰프님'의 식당입니다. 이연복 셰프님의 식당은 연희동의 <목란>이지요^^ 헷갈리지 마시길....

 

무엇보다도 (고기는)맛이 있어야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보셨나요? 배우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CEO 미란도의 대사 중 하나인데요(스포일러인가요?ㅋㅋ), 비윤리적으로 슈퍼돼지를 생산하고 사육하는 영화 속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 얘기 하나만큼은 옳은 말씀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안 보셨다면 넷플릭스든 극장이든(어둠의 경로는 빼고^^) 감상해보시길.

혹자는 영화의 내용 때문에 고기 먹기가 불편해질까봐 보기 싫다고 걱정하던데요, 전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돼지를 소재로 한 것이지 육식주의자를 비난하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주제는 아니니까요.

현실에서도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가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더라고요.하지만 우리 땅에서 난 우리 고기만(신토불이~ 신토불이~신토불이야ㅋㅋ) 즐길 수 있길 기원하면서 그런 의미로 슈퍼돼지보다 맛있는 제주산 돼지고기 맛집으로 고고 해보실까요?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성산동에 있는 한국 스타일 돈까스 집입니다. 지하철역으로 설명하면 망원역과 마포구청 역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죠.

평범한 2층 집 아랫층을 큰 리모델링 없이 약간만 손봐 사용하고 있네요. 오너셰프라고 할 수 있는 분의 성함이 정광수 씨인가 봅니다. 받침이 하나 다르니 커피 전문점과 혼동하지는 마시고^^

 

돈까스 메뉴에 있어 이 집만큼 가성비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푸짐하고 맛 또한 엄지 척을 부르지요. 길 건너 망원동에 있을 때부터 식사시간에는 많은 대기가 필요했는데, 매장을 조금 넓혀 이 곳으로 이사한 후엔 조금 사정이 나아졌더라고요.

가격 정말 착하지 않아요? 전에 제가 소개해드린 긴자 바이린이나 안즈에 비해면 거의 절반 가격. 물론 고급스러움으로야 그쪽이 월등하긴 합니다만.....

지난 매장에서는 지리산 흑돼지를 사용했었는데 옮긴 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한다고 써있네요. 도톰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돼지고기의 식감의 비결은 바로 맥주에 고기를 재어두는 거라고.

스프와 채썬 양배추는 가져다주지만 반찬류는 이 곳에서 직접 먹을만큼 가져다 먹습니다. 계속 리필 가능하니까 욕심내지 말고 먹을만큼만.....

후추는 후추추추 하면서 뿌려야 제맛... 이라고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셰프가 얘기를...ㅋㅋㅋ

오뚜기 스프와는 확연히 다른 맛의 수제 스프. 밀가루를 직접 버터에 볶아 만들었는지 꼭 어릴 때 엄마가 집에서 해주던(레스토랑의 전문적인 맛과는 다른) 그런 정겨운 맛이 느껴지네요.

기본 돈까스부터 볼까요. 안심 한덩이와 등심 한덩이 그리고 밥과 튀긴 버섯 약간....

사진상으로 잘 안느껴질 수도 있지만 두께가 꽤 있습니다.

자른 단면을 보시면 감이 오시려나요... 고기를 많이 두들겨서 얇고 크기만 크게 키운 기사식당 돈까스 스타일과 비교하면 섭섭. 안심과 등심의 고기 색깔 차이도 한번 비교해 보시고...

이번엔 콤보. 보통들 정식이라고 부르는..... 이 집의 가장 비싼 메뉴(11,000원)로 안심, 등심, 생선까스로 구성돼 있죠. 생선까스 메뉴도 있으니 고기를 즐기지 않는 분도 선택 가능하겠네요. 튀김 공력이 있는 만큼 생선까스도 맛있습니다.

이건 왕돈까스랍니다. 커다란 접시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크기를 미뤄 짐작 할수 있겠죠? 기본 돈까스도 양이 많으니 너무 의욕적으로 주문하지 말라는 사장님의 재치있는 안내글을 참고하시고 도전하시길....

12시가 조금 넘으니 대기가 생기는 건 여전.

고구마로 만든 맛탕도 주시는데 요청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것이니 드시고 싶을 땐 말씀을....이런 건 꿀팁이죠? ㅋㅋㅋ

온 가족 외식할 때도 친구들과 푸짐하게 먹을 때도 가격부담 없이 맛있고 든든한 한끼가 가능한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에 꼭 들러보세요.^^

 

애월식당

애월이라는 이름대로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제주산 숙성육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이 있습니다.

서촌의 유명 삼계탕집 토속촌(한 번 먹고는 다시 가질 않는...) 입구 맞은편에 위치해있죠.

앗 메뉴판 위의 저 그림 매우 낯익은데요? ㅋㅋㅋㅋㅋㅋ

오겹살, 목살, 항정살 등은 1인분(180g)14000원이지만 제주모둠을 시키면 600g43000, 800g54000원으로 단가가 확 떨어지니 3~4명이 함께 가는 편이 유리하겠죠? 주바리가 방문했을 땐 가녀린 여인 2인지라 오겹살 1인분, 항정살 1인분 주문했더랬지요.

고기를 주문하니 등장하는 숯... 그런데 참숯은 아니고 처음보는 비주얼. 궁금해서 물어보니 황금 비장탄이라네요. 이름 한번 비장하기도 하네.ㅋ 어쨌든 검색해보니 합성탄은 아니고 나무를 2번 구워 만들어 튀지않고 오래가는 고급 숯이래요.

가운데 올려진 것은 예상대로 멜젓(멸치젓).

핑크핑크한 자태로 고기느님 등장. 왼쪽이 항정살, 오른쪽이 오겹살. 가지 2쪽.

굵은 소금이 살짝 뿌려져 있고 월계수 잎은 냄새 제거용이겠지만 데코에 가까워 보이고....

일단 육안으로 보이는 고기 상태는 매우 좋아보이네요.

고기는 훈남 직원들이 모두 알아서 구워주니 우린 그냥 즐겁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고기 못굽는다고 구박받을 걱정 없어 좋군요.

된장찌개는 서비스...

멜젓은 서울 사람들 입맛을 고려했는지 제주 현지에서 맛본 것만큼 진하지 않아 살짝 아쉽더라고요.

멜젓에 거부감 있는 분들을 위해 간장 소스도 준비돼 있습니다.

명이나물과 무쌈 김치 등 반찬들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네요.

제가 이 집에서 맘에 쏙 든 점은 일회용 앞치마였어요. 소주회사에서 제공한 앞치마를 계속 돌려쓰는 지저분한 다른 집 것과는 달라서 굿~. 일회용품 사용은 자제하긴 해야 하지만 비위생적인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1인. 다만 앞지마 로고가 옥자 포스터 닮은 건 그냥 눈 감아 줘얄 듯ㅎㅎㅎㅎ. 

사이드메뉴인 김치찌개나 김치말이국수도 인기가 좋은 편이라네요. 소주, 맥주, 청하에 한라산까지 똑같이 4000원이라는 점도 감동이었어요.

이 집 고기 맛의 비결은 드라이에이징(건조 숙성)이라고 하네요.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숙성시킨 후 겉은 잘라내고 안쪽만 먹는 방법인데 소 말고 돼지고기도 드라이에이징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안 사실.

전체적으로 맛이나 세팅이나 분위기나 깔끔함이 느껴져서 좋았던 ‘애월식당저녁 땐 대기가 많으니 타이밍 잘 맞춰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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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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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라 블라 2017.08.08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까스가 두툼하니 맛나보이네요 ㅎㅂㅎ
    소스도 직접 만든건지 더 맛날것 같아요!

 

 

 

문제1) 아래 사진을 보고 어느 집 평양냉면인지 맞혀보세요(힌트는 같은 계열의 평냉집^^).

 

문제2) 다음 중 어느 쪽이 순면(메밀 100%)인지 골라보세요.

 

평양냉면 좀 하신다는 님들의 평뽕(평양냉면의 중독성 있는 맛을 마약에 빗댄 말)지수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두 문제 다 맞히셨다면 평냉고수로 인정! (정답은 맨 아래에 있어요)

사진을 보니 시원한 육수에 샤워하는 면빨이 눈앞에 아른거리지 않아요? 오늘 당장 한 그릇 ‘완냉’ 하러 가야겠는데 요즘 같은 여름엔 우래옥, 평양면옥, 을지면옥, 필동면옥, 을밀대 등등 평냉 성지들은 한 시간씩 줄서는 것이 예사라 엄두가 안나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주바리가 오늘은 노포들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맛으로는 버금갈 만한 평양냉면 집을 소개해 드리려하냉ㅋㅋ.

 

논현동 진미평양냉면

오픈한 지 1~2년 정도밖에 안된 곳인데 의정부 평양면옥과 논현동 평양면옥을 거친 주방장이 독립(혹은 배신?ㅋㅋㅋ)해 개업한 곳이랍니다.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에서 건물 하나 안쪽으로 자리잡은 ‘진미평양냉면’. 논현동 평양냉면과 능라도 방문 후 조금 실망감을 가지고 있던 차에 강남 쪽에 다시 희망을 갖게 한 곳이라고나 할까요. ㅋㅋ

냉면 가격은 1만원으로 엄청 저렴한 건 아니지만 을지로 일대의 노포들과 비교해보면 여기 강남 한복판에서 이런 가격은 칭찬할 만하죠.

면수 색깔은 조금 탁한 편이고....

조금 쌀쌀할 때 방문했었는데도 손님이 꽤 많더라는...아마도 여름에는 6시 이전 혹은 8시 이후에 방문하시길 권장.

찬은 여타 냉면집과 유사.

냉면 먹기 전에 어복쟁반부터 시켜봤습니다. 깻잎 꽃이 피었네요.

야채가 많이 보여 고기 양은 아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오해. 아채를 들춰 섞어주니 고기고기님들이 아우성 치시네요.

정통 어복쟁반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이긴 했지만 일단 고기 상태 좋고요, 무엇보다 그 양에 평냉을 시킬까 말까 고민할 정도였어요. 소자를 두 사람이 먹기에도 좀 버거운 수준. 따끈하게 데워진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국물도 깔끔하니 좋고요.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게 함정.ㅋㅋ

결국엔 이렇게 많은 고기를 남기고 돌아왔다는 슬픈 후일담.

오픈주방을 통해 보이는 나이 지긋한 저 분이 20년 장인이신가 봅니다.

두번째 방문 때는 편육을 맛보기로... 호주산임에도 아주 부들부들한 식감. 사진만 보면 퍽퍽해 보이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냄새도 잘 잡으신 듯하고...

만두도 빼놓을 순 없죠.

이런 건 아주 세트메뉴로 묶어주셨으면...ㅋㅋ

고기와 숙주, 두부의 앙상블. 참기름은 그저 도울 뿐. 이 집 만두도 잘 하십니다.

만두랑 제육은 사실 애피타이저죠. 냉면집에서 메인은 바로 이 분.

평양면옥 주방 출신이시라 그런지 비주얼이 헷갈릴 정도로 흡사하더군요. 투명한 육수에서는 심플함이 느껴지고, 면은 찰기가 조금 더 있는 편. 평냉 초보를 당황하게 만드는 육수의 밍밍함이 과하지 않고 감칠맛도 적당.

을지로 일대 등 주로 강북지역에 있어 평양냉면 소외지역이던 강남에서 이만한 맛 찾기 힘들 것 같네요. 순면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보급형 평양면옥이라 부르기엔 좀 아까운 실력임엔 확실. 면의 또아리도 잘 틀어져있죠? 저게 그냥 보기좋게 하려는 게 아니라 맛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기를 잘 짜서 또아리를 틀었을 때랑 너부대대 풀어져 있을 때랑 기회가 되면 비교해 보시길....

그런데 전 이렇게 계란을 빠트려서 주는 곳이 싫더라고요. 일단 계란 반쪽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어야 균형감도 있고 모양이 예쁘잖아요. 모양도 모양이지만 더 중요한 건 계란 노른자가 풀어져서 국물이 탁해지는 게 싫기 때문이죠.

자체적으로 계란 중앙집권해주시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육수를 냈음을 알려주는 고명들.

‘진미평양냉면’은 강남 한복판에서 무료주차장이 구비돼있는 점(발렛비 ×)도 큰 장점이네요^^.

 

여의도 정인면옥

1972년 경기도 광명에서 면을 뽑기 시작해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몇 해 전 여의도에 화려하게 입성한 정인면옥’. 업계의 신흥강자 중에서도 선두 격이죠. 개업 초기엔 기복이 있어 평뽕족들의 평가가 오락가락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

초기에는 이렇듯 을지나 필동 스타일로 고추가루가 뿌려져 나왔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빼고 나옵디다. 취향 따라 뿌려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 하겠죠.

깔끔하게 차려져 나오는 찬과 소스들.

역시 애피타이저로 만두 반 접시.

요건 한 접시 분량.

담백하니 만두 맛도 좋습니다. 피도 과하게 두껍지 않고 파의 함량은 전보다 늘었네요.

제육도 반 접시. 냉면 먹을 위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죠.

새우젓 섞은 소스에 콕 찍어먹습니다. 퍽퍽하지 않아 합격. 암퇘지 편육이라 더 맛이 좋은가 보군요.

만두+제육이냐 만두+편육이냐는 늘 어려운 선택의 문제죠.

자~ 주인공인 냉면 등장...잘 보시면 그릇의 색상도 다르고 면의 색깔도 차이가 납니다. 약 70% 정도의 메밀과 전분이 섞인 것과 100% 메밀로 면을 뽑은 순면입니다. 처음에 문제로 낸 것이니 나중에 확인하시고.... 

메밀 색이 짙을 수록 컬러가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시면 쉽죠. 손 모델분들 연일 고생 많으시고욥^^

한우 사태와 양지머리 등과 소량의 돼지고기로 육수를 낸다고 하고요, 날씨에 따라 맛이 오락가락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치미 국물은 쓰지 않는다고 해요. 채소는 유일하게 파만 들어가는데 작고한 부친의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다는 오너쉐프의 설명. 육수의 육향에 잡내가 난다고 별로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간혹 있더라고요. 저는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을밀대보다 깔끔했다는... (을밀대 육수 개인적으로 변했다는 느낌 T.T)
적당한 육향의 육수와 은은한 메밀면의 컬래버가 입 안에서 향기롭게 춤을 추는 듯

11시30분쯤 도착해 겨우 자리를 잡고나서 12시 정도 되니 좌석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북새통~

정인면옥은 가격도 평냉 거성들에 비해 싼 편(9000원, 순면 1만원)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녹두전은 먹다보면 을밀대의 것이 떠오르게 만드는 살짝 아쉬운 맛. 녹두전만큼은 을밀대가 진리죠.

오픈 3년째임에도 식당이 늘 깔끔하게 유지된다는 점이 이 집의 플러스 매력. 맛+값+청결+친절까지 모두 평균 이상의 점수를 드리고 싶은 여의도 정인면옥.

다 먹고 나올 때보니 대기 줄이 ㅎㄷㄷ.... 여름엔 조금 서둘러 주세요.

 

구의동 서북면옥

사실 이 집은 신흥강자라기 보다는 노포에 가깝죠. 50년 가까이 영업을 한 내공이 간판에서부터 포스를 풍기고 있는 구의동 서북면옥. 강동권에서는 거의 유일한 냉면 강자가 아닐까 싶은.....

68년생이시네요. 올해로 딱 쉰살. 메뉴판이나 이런저런 문구들에서 옹고집스러운 감성이 뚝뚝 흐르죠? 현재는 가격이 올라 8000원입니다. 하지만 평냉계의 귀족(?)을 자처하는 봉피양이나 우래옥13000원과 비교하면 8000원이라는 가격이 고마울 정도. 수육이나 편육도 여전히 1만원대의 착한 가격을 고수.

종이컵은 뭥미....

요즘엔 배추김치가 나온다던데 전 예전에 먹었던 요 총각무김치가 훨씬 좋더라구요.

비주얼만 보면 그닥 특별해보이지는 않죠? 육수는 을밀대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서북면옥의 육수는 호주산 양지를 쓴다고하는데 육향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자꾸자꾸 땡기는 그런 맛. 평냉 입문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면에서는 다른 곳에 비해 메밀의 함량이 그리 높지 않게 보이지만 호로록 호로록 입안으로 빨아들이다보면 메밀 향이 사르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고기보다 두부 함량이 높은 만두도 담백하고 좋은데 당면이 섞여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도.

편육은 국내산고기를 사용했고 퍽퍽함 없이 간간해서 냉면과 곁들여 먹기 딱이네요.

평양냉면은 친해지는 데 좀 오래걸리지만 친해지고나면 그 마력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음식인 것 같아요. 특히 서북면옥의 이 한 그릇도 국물 한 방울까지 남겨두고 가기 싫은 마성을 지니셔서 결국 완냉!

 

*평뽕지수 테스트 정답은 1-왼쪽 을지면옥·오른쪽 필동면옥, 2번은 오른쪽이 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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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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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미세먼지나 황사도 심하지 않고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죠? 정권이 바뀌니 미세먼지도 걷혔다는 우스갯소리도 어디선가 들려오더만요, 기온이 오르면서 계절풍의 방향이 바뀌는 시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더 설득력 있게 들리네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이 오기 전에 서울시에서 마련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나들이 한번 가보는 거 어떨까요? 더군다나 올해가 독일에서 자전거가 탄생한 지 200년 되는 해라네요. 서울따릉이 홈페이지(www.bikeseoul.com/)를 참조해서 자전거로 돌아보기 좋은 명소와 맛집을 소개해드릴테니, 페달 한 번 힘껏 돌려보자고욥^^.

 

여의도 코스~생선구이 전문점 다미

여의도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하면 근처 샛강생태공원 둘러볼 수 있지요. 한 바퀴 돌고나서 롯데캐슬엠파이어 옆(219번 대여소)에 반납한 후 근처 생선구이 맛집 다미로 가봅니다. 인근 직장인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라 6시가 넘으면 대기가 늘어서는 맛집.

일단 가게에 들어서면 초밥집처럼 다찌가 둘러져 있는데 갖가지 신선해 보이는 생선·야채 등 재료들이 시선을 강탈하더군요.

다찌 안에 대기 중인 조리사들이 주문받자마자 꼬챙이에 끼운 생선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굽기 시작하는데, 특이한 점은 그릴 용도로 쓰이는 유리관. 가스불이 유리관에 열을 전달해 그 복사열로 생선을 익히는 방식이라네요. 그래서 타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생선살의 맛을 느낄 수 있나 봅니다. 또 굽는 과정에서 분무기를 이용해 계속 물을 뿌려주더라고요. 그냥 물인지 소금을 탄 물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생선을 굽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술꾼들을 유혹하는 온갖 메뉴들....

로바다야키 스타일이라 비싼 일본술들이 즐비. 국내 소주도 구비돼 있으니 걱정마시고...

야채와 연두부, 옥수수콘이 기본찬.

기본 중에 기본인 고등어 먼저 주문해봤죠. 퍽퍽함이 전혀 안느껴지는 속살이 참 좋군요. 비린내가 전혀 나지않는 것은 신선한 재료임을 확인해주고요. 

간도 세지 않아서 밥 없이 안주로 먹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혼밥 혹은 혼술하기에도 전혀 불편함 없는 좌석.

안쪽으로 꽤 많은 수의 테이블이 있었으나 6시가 되니 꽉꽉 차버리더라는...

오~ 주바리가 농어와 함께 최고 애정하는 생선인 메로가 나왔네요.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느끼해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사르르 녹은 듯한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간혹 관리가 제대로 안된 탓인지 비싼 메로구이를 시켰는데 퍽퍽한 상태로 나올 땐 정말 화가 나지요. 여긴 적당히 부드러워 합격!

비싼 분이시니 아껴가며 처묵처묵...ㅋㅋ

맛깔난 안주가 필요해서 오징어구이 추가. 내장은 빼고 통으로 구워 썰어줍니다. 양념도 과하지 않아 굿~

오징어구이 역시 질기지않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았던...

분위기 참 좋죠? 술이 들어간다~ 쭉 쭉 쭉쭉 ㅋㅋ

가격대는 고등어·삼치 9000, 시샤모는 1만원, 연어 12000 등이고 주바리가 애정하는 메로구이는 18000원입니다.

 

상암동 코스~한우구이전문점 배꼽집

월드컵경기장역에선 월드컵평화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을 달릴 수 있는 코스가 환상적이지요. 거리가 꽤 되니까 체력 소모도 많을테니 역시 고기로 보충해야겠죠. 누리꿈스퀘어 옆(409번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하면 근처에 배꼽집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비교적 거품 없는 가격에 한우구이로 사랑받는 곳이죠.

매장은 꽤 넓어서 회식도 가능.

가격 대비 알차게 먹으려면 단품으로 시키는 것보다 한우모둠 배꼽스페셜을 추천합니다. 안심, 치맛살, 제비추리, 토시살이 나오는데 300그램 자는 54000, 500그램 자는 89000원입니다. 가격에 허걱셨다면 한우투플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시길^^.

(평범한 위를 소유한)2인 기준으로 중자를 시키고 냉면이나 갈비탕으로 마무리 하시면 될 것 같고, 대자는 고기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입니다.

이 집 평양냉면도 꽤 수준 높다고 하던데, 그건 다음 포스팅을 위해 아껴두기로...

열정 가득한 숯불이 등판해주시고...

맛깔난 밑반찬들도 깔려주시네요. 가지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깔끔하니 맛이 좋습니다.

짠~ 드디어 배꼽 스페셜느님 등장. 그것도 대자. 양이 꽤 푸짐하죠?

먹은 지 꽤 시간이 지나서 부위가 헷갈리네요. 먹을 땐 분명히 알았는데...다시 먹으러 가야겠어요 ㅋㅋ 두께가 좀 있는 것이 안심이라는 건 확실.

고기, 특히 한우는 쌈 싸먹거나 양념장 찍어 먹으면 안되죠. 약간의 소금만 가미하고 살코기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게 좋습니다. 부위마다 육향과 육질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어야죠. 안심이나 등심과 다르게 제비추리, 치맛살 등은 육향이 더 강하더라고요. 

익힘 정도는 요 정도가 좋은데 이건 개인 취향대로 해야겠죠. 간혹 핏물이 하나도 안보이게 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기 붉은 것은 핏물이 아니라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 색소가 붉은색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미디움레어로 드셔도 괜찮다는 말씀^^

참, 국내산 쇠고기와 한우는 다른 개념인 거 알고 계셨나요? ‘국내산’이라는 건 원산지를 말하는 것이고, ‘한우’는 품종을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국내산 쇠고기에 당연히 한우가 포함되는 것이지만 한우 외에도 육우, 젖소 등 외국품종을 들여와서 6개월 정도 우리나라에서 키운 후 도축한 소도 모두 국내산 쇠고기라는 점~ 헷갈리지 마세욥.

나오면서 보니 손님이 꽤 많더라고요.

상암동 배꼽집은 한우 상태도 좋고 반찬도 맛있었는데, 참숯을 쓰지 않는 건 좀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가성비 좋은 한우구이집으로 추천합니다~

 

북촌 코스~조선김밥

따릉이를 타고 창경궁에서 시작해 계동길 따라 북촌산책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복 빌려입고 타는 건 비추예요^^. 골목골목 누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314번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하세요. 미술관 뒤편 조선시대 관청으로 쓰였다는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이 있는데요. 그 뒤로 돌아가면 숨어있는 작은 가게 조선김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기 하얀 간판 보이시나요?

소풍엔 역시 김밥이 진리죠. 아주 작고 허름한 김밥집인데요. 테이블도 4-5개밖에 없어서 줄설 때도 있더라고요. 포장해 가시는 분도 꽤 많고요.

메뉴는 달랑 4가지. 조선김밥, 오뎅김밥, 콩비지, 조선국시. 김밥은 가게에서 먹으면 4500원, 테이크아웃 땐 500원 디스카운트.

주문은 손님 인원수대로 해달라는 거야 그렇다치고, 추가주문이 안된다는 건 도대체 왜 때문일까요? 먹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혹은 모자라서 더 먹고 싶을 수도 있는데...

이 집 조선김밥(일명 꽃나물김밥)은 보통 김밥에 들어가는 시금치나물 대신 삼잎국화나물을 사용해 향기도 식감도 독특하더라고요. 얼핏 시레기나물이랑 비슷하기도 한데, 마치 시골 할머니께서 있는 재료로 후딱 싸주신 정감있는 맛이 느껴져서 전 좋더라고요. 오뎅김밥에는 고추냉이가 들어있어서 먹을 때마다 코를 찡긋거리게 됩니다. 어린아이에겐 좀 매울 듯해요. 두 가지 김밥 다 개성이 있어서 김밥지옥 같은 프랜차이즈의 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

왼쪽이 오뎅김밥, 오른쪽이 조선김밥.

‘히트다 히트’를 외친 메뉴는 바로 요 조선국시였어요.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소면을 삶아넣었는데요, 태어나서 첨 먹어보는 그런 맛이었어요. 거기에 쪽파가 잔뜩 들어있어 그 향기로운 콜라보가 엄지 척 하게 만든다는.....쵝오!!

탄수화물을 부르는 완전 마성의 메뉴. 흐규흐규

이 집 조선김밥은 특별해서 맛있다기보나든 옛날에 엄마가 말아준 아주 편안한 맛이 느껴져 매력적이었어요. 김밥집이지만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따릉이TIP : 따릉이는 1시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추가요금이 부과되니 잊지마세요. 더 타고 싶으면 중간에 반납하고 다시 대여하면 이용 가능해요. 또 한 가지, 자전거를 반납하려는데 거치대가 꽉차있으면 당황스럽죠? 그럴 땐 연결반납하면 되니까 걱정 뚝. 자세한 방법과 거치대 위치는 홈피(www.bikeseoul.com/) 참조하세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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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걷는 낭만길(청계천), 잔디 혹은 겨울왕국을 선사하는 광장(서울광장)...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곳에 이어 또 한 곳의 도심 속 산책공원이 서울역고가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주말(20일) 재탄생 했죠. 서울역고가는 1970년에 완공됐으니 사람으로 치면 주바리와 비슷한 연배였던 셈인데요(, 얼떨결에 연식 인증 -.-). 어쨌든 안전기준 미달로 2년 전 폐쇄될 때까지 40년 하고도 5년여를 버텼으니 노후화 될 만도....

이 사업의 공식명칭은 서울로 7017’인데 불어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70년에 지어진 차량 길이 201717개의 사람 길로 변신한다는 의미라고. 특히 다른 고가와 달리 철거하지 않고 뉴욕의 하이라인(폐쇄된 고가철도를 이용해 만든 공원)을 벤치마킹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박수칠 만합니다. 나무를 직접 심는 대신 645개의 화분으로 장식됐다는 게 함정이지만^^.

초기에는 인근 영세 상인들의 반발과 박원순 시장의 업적 과시용이라는 비난 등 잡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서울 한복판 멋진 공중산책로의 탄생에 기대가 되기도 했는데요. ‘서울역고가공원이 아니라 서울역노숙공원이 되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도 되지만....

주바리는 개장일인 지난 토요일 서식지와도 매우 가깝고 해서 점심 먹고 슬슬 걸어가봤더랬죠. 도보로 25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전체를 다 둘러본 건 아니지만 그늘이나 앉아서 쉴 곳이 없어서 공원이라고 부르기엔 좀 무리가 있더라고요. 산책로 혹은 아주 긴 육교? 같은 느낌이랄까. 해가 지면 LED 조명이 켜진다니까 오히려 저녁 때가 분위기 있을 듯. 

개장 첫 주말 25만명이 다녀갔다던데, 이번 주말도 많은 나들이객이 몰리겠죠?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잡고 1024m 길이의 고가공원을 거닐다 갑자기 배꼽시계가 울리면 17개의 통로 중 어느 방향으로 내려가야 할 지 막막하겠죠? 그럴 줄 알고 주바리가 서울역고가공원 주변 맛집을 준비했지요^^.

 

도동집

후암동삼거리 소월길에 위치한 도동집은 국수가 대표메뉴지만, 불고기파전·어묵탕·문어숙회·계란말이 등 안주 삼을 만한 음식도 훌륭한 아담한 맛집입니다.

테이블이 10개가 채 안되는 작은 내부.

메뉴판을 쭉 스캔해보니 일본식의 향기가 나네요.

테이블에 올려진 소금과 후추를 보니 추측이 맞는 듯 하고... 요리 흡입할 장비는 저렇게 서랍을 열어보시면 나옵니다.

이 집 대표메뉴인 도동탕면부터 시작해볼까요.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도동집만의 비법육수를 사용했다는 국물맛이 보통이 아닙니다. 담백 깔끔한데다가 칼칼한 맛까지 엄지 척! 거기다가 면도 생면을 사용해 식감이 생동감 있습니다.

아주 깔끔한 점심식사 한끼로 손색이 없군요.

이번엔 도동 비면. 구성물들은 거의 같고 비법육수 대신 간장소스를 버무려 먹습니다. 이것도 예사롭지 않은 맛.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소스의 배합이 아주 굿~

 

첫 메뉴에 감동 하면 자연스레 다른 메뉴들에게도 기대감이 상승하기 마련. 하나씩 다 섭렵해보기로 마음 먹고 일주일에 두 차례씩 방문했더라는 ㅋㅋ 

도동탕면 다음으로 대표메뉴인 불고기파전. 파전에 소고기를 그냥 넣은 것이 아니라 불고기양념된 것을 함께 지져낸 것이죠. 달콤짭짤한 맛이 누구든 반하지 않고 못배길 매력의 소유자. 파의 향기와 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정신없이 흡입하게 만드네요.

때깔도 곱죠? 점심식사 땐 국수와 더불어 하나 걸러 한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인기메뉴.

이번엔 도동 불고기 차례. 휴대용 버너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끓여 먹는 스타일. 국물이 많은 것이 불고기라기보다는 불고기 전골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합니다. 자작하게 볶아먹는 불고기를 원하시는 분께는 비추.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건더기를 얼추 먹고 난 다음에는 생면을 추가. 국수전골로 다시 식사 시작~ 

꽃게도 들어가있는 독특한 불고기. 그래서 육수가 시원~했나 봅니다.

이 분은 바싹 소불고기 샐러드. 샐러드라고 해서 야채가 많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양파 샐러드와 토마토가 나오네요. 그래도 국물 없이 바싹 익힌 불고기 맛은 좋습니다. 조금 짭짤한 편이니 공깃밥과 함께 드시면 좋을 듯. 양파와의 궁합도 좋습니다.

모둠튀김. 일본 스타일답게 튀김요리도 잘하네요. 신선한 재료에 기름도 잘 빼서 많이 느끼하지 않습니다. 더 훌륭한 것은 저 소스(아마도 폰즈소스?)인데요, 튀김을 입안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주네요.

헉헉, 이번엔 소고기 숙주볶음. 한번에 다 먹은 건 절대 아니고요.

아삭한 숙주와 소고기는 원래 환상궁합이지요. 간간한 양념이 공깃밥을 소환케 합니다. 후추향도 강해서 제 취향에는 더 좋았던... 

꺅! 요고요고 도동 어묵탕도 예술이었어요. 국물은 국물대로 깊은 맛을 내고 일본에서 공수했다는 어묵은 다른 곳에서 맛봤던 어묵과는 한 차원 다른 ‘클라쓰’를 뽐내네요.

토마토는 국물을 달큰하면서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죠.

식사와는 별도로 추가안주가 필요할 때 유용한 명란계란말이. 여러겹으로 말린 계란말이 안에 짭짤한 명란젓이 쏙 들어가있네요.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고요. 그런데 다른 메뉴에 비해 가성비는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 계란말이가 불고기파전과 어묵탕과 같은 1만 5000원이라니요. AI 사태 이후 인상된건가???

꿀토마토는 어릴 적 엄마가 설탕에 재어서 주시던 추억의 그 맛.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주방에 칼질 고수가 계신가봐요. 젓가락으로 망치긴 아까운 고운 자태.

꿀토마토는 안주를 여러 개 시키면 이렇게 서비스로도 내어주니 굳이 시켜드시지 않아도 될 듯^^

술 안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도동삼품. 점심 땐 불고기파전이 두테이블 당 하나씩 올라가 있듯 저녁 땐 이 분이 그렇습니다. 문어숙회+생연어+골뱅이의 콜라보. 가격도 2만8000원이면 꽤나 합리적입니다.

아게다시도후(연두부튀김)는 술은 조금 더 먹어야 하고 배불러서 온전한 안주 하나를 시키기 뭐할 때 적당한 메뉴. 튀김 공력보다 새콤달콤한 소스가 더 끝내준다는.... 

주바리가 서교동 중국집 ‘진진’ 이후로 두번째로 메뉴 도장깨기에 도전한 ‘도동집’은 취향에 따라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모든 메뉴에서 평균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니까 뭘 시키시든 후회없으실 듯. 얼큰하게 매운 음식은 없지만 일본 스타일 ‘단짠단짠’의 매력에 푸욱 빠지실거예요.

맛, 가격, 청결... 주바리가 맛집에서 원하는 삼박자를 다 갖춘 애정맛집 한 곳 추가네요. 여자 사장님이 좀 뚱~하지만 원래 성격이 그런 듯 하니 걍 그러려니 하세요.^^

도동집은 예약은 안되고 점심·저녁 모두 대기가 있으니 피크타임은 피해서 가시는 게 좋아요. 식사 후엔 남산 둘레길로 바로 연결되니까 운동 삼아 올라가보는 것도 좋은 코스일 듯.

 

더베이커스테이블

서울스퀘어(구 대우빌딩이라고 해야 알아듣는 당신은 옛날사람ㅋㅋ) 지하 식당가에 있는 이국적인 식당 더 베이커스 테이블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빵 마이스터인 독일인 셰프가 이태원에 오픈해 명성을 떨치다가 이곳에 낸 2호점이지요. 갓 구워낸 빵과 함께 브런치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다양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식당입니다.

브런치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은 가격도 합리적.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 부드러운 살코기의 일본식 돈까스와는 달리 고기의 식감이 느껴진답니다. 버섯이 들어간 크림소스와 함께 먹으면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쉬드포테이토와 토마토가 사이드로 곁들여지고요. 저탄수화물식단 하실 때 드시면 아주 좋을 듯.

양고기 볼로네제파스타.

피시맨 샌드위치는 바게트 빵 사이에 튀긴 생선을 넣은 독특한 메뉴.

피시앤칩스도 강추입니다. 가끔 생선이 아주 짤 때가 있는데 복불복인듯.... 너무 짜다고 항의한 날은 계산에서 빼줬어요ㅋㅋㅋ 웨지감자, 코울슬로가 곁들여져 나와 한끼 식사로 두둑합니다.

이 분은 커리 부어스트. 부어스트는 소시지의 독일말. 식사로는 좀 그렇고 맥주 안주로 곁들이기에 굿~

리스피치킨샐러드와 피시앤칩스.

특히 요요 데일리스프는 꼭 드셔보세요. 건강하게 맛있는 느낌~ 5000원인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 부럽잖은 퀄리티. 블호콜리 스프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주방 쪽에 저 외국인 보이세요?

이분이 바로 독일 제빵 마이스터인 오너셰프...딱 독일사람처럼 생기지 않았어요?ㅋㅋ 사진 찍자는 요구에도 흔쾌히 응해준 쿨가이~

 

입구 쪽에는 다양한 빵이 진열돼 있는데 시식용 빵이 아주 인심 좋게 준비돼 있으니 눈치 보지 말고 맛보시길....

더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아쉬웠던 점은 메뉴판이 100% 영어로만 돼있다는 점. 외국인손님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태원도 아닌 서울역 앞에서 한국어 메뉴를 제공하지 않는 건 무슨 배짱인가 싶더군요. 메뉴판 모양도 동그랗게 말려있어서 읽기도 불편했습니다. 꼭 시정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베리 스트릿 키친

지나다니다 보면 저긴 뭐하는 곳일까 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베리 스트릿 키친.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은 오래전 병원건물로 쓰였다더군요. 만리동 쪽 서울역고가공원 입구에 바로 있는 이 식당은 가족보다는 친구, 연인에게 더 추천하고픈 분위기 있는 곳이에요. 특히 썸타는 사이에 가면 연인 발전 가능성 뿜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흥겨운 음악소리와 함께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 들어요.

메뉴판을 보다보면 타이페이 삼겹살찜, 도쿄사라다우동, 로마치즈 파스타, 바르셀로나 감바스, 프랑스김치찜 등등 여권 없이 배낭여행 세계일주 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영어메뉴판도 구비.

프랑스 김치찜 먼저 시켜봤습니다.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묵은지로 감싸서 조리했습니다. 완전 한식 스타일인데 버터에 구운 감자와 파마산치즈를 뿌리니 프랑스 김치찜으로 둔갑했네요ㅋㅋㅋ. 이건 마치 해외여행 일주일 다녀와서 한국말 어눌하게 하는 사람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맛은 개성있고 꽤 괜찮습니다.

시원하게 생맥주 등판.

이번엔 쓰촨 마라새우. 새우튀김을 매콤하게 다시 볶아낸 후 고수로 장식했네요.

이 요리가 꽃빵과 잘 어울리는 지는 의문...

밤이 무르익으면 분위기도 한층 블링블링해집니다.

알고보니 이 건물이 지어진지 100년이나 됐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영화세트장같은 분위기가 나더라니.... 이 집은 국산소주는 없고 오픈시간이 6시로 저녁 때만 영업하니 참고하세요. 예약은 가능한데, 2명은 예약이 안된다네요. 왜 때문일까요 -.-

 

리즈너블한식당

이름처럼 비싸지 않은가성비로 인기를 끄는 작고 귀여운 밥집.

식당이름 때문에 주변사람들과 의견이 분분했네요. ‘리즈너블한’ 식당인지 리즈너블 ‘한식당’인지....ㅋㅋ

리즈너블한식당의 대표메뉴인 닭도리탕(닭볶음탕), 점심 한정으로 1인분 7500원의 착한 가격. 직접 만든 육수를 사용해 국물맛이 깔끔합니다. 조미료는 ‘아직’ 사용하지 않는다는 위트 있는 안내문구처럼 입에 짝짝 붙는 감칠맛은 느껴지지 않아 심심하게 느끼실 수도...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해 국물이 더욱 깔끔한가 봅니다.

또 다른 점심메뉴인 카레덮밥...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집에서 끓인 듯 자극적이지 않은 맛. 토핑으로 올려준 반숙 계란에 마음까지 두둑해지는 기분이 들고요.

안주메뉴는 어떨까 싶어 주문해본 고등어구이, 가격 대비 좋습니다. 여러가지 안주도 가격도 베리 리즈너블...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네요.

혼자 요리하고 서빙도 보는 사장님,,,, 지난번 방문했을 땐 알바가 있었는데 곧 나라의 부름으로 군입대를 한다며 한 걱정 하시던 사장님 화이링~!! 서울역고가공원으로 손님도 많아질텐데 얼른 사람 구하시길....

반찬은 그냥저냥 평범.

요거는 1닭(2~3인용), 여자 둘이서 먹기에 버거울 정도로 양이 푸짐하네요. 주물 팬에 담겨져 나오니 더 먹음직스러웠던,,,, 휴대용가스렌지에 올려 보글보글 더 끓여먹습니다.

아무래도 1인용보다는 야채나 감자가 더 풍성하네요.

좋은 닭을 쓰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전에도 알려드렸죠. 뼈 색깔이 붉으죽죽 하면 냉동닭, 뽀얀 색이면 냉장된 신선한 닭.

볶음밥(2000원)에는 야채와 김 그리고 원래는 날치알이 추가되는 데 저는 날치알이 싫어서 빼달라고 했습니다. 네, 그래요 저 편식 블로거임돠~.

그런데 볶음밥이 아니라 진 밥 수준이네요. 고슬고슬함은 없고 질척해서...일부러 시켜먹을 맛은 아니고 그냥 공깃밥을 드시길 추천. 양은 정말 푸짐하게 주네요. 닭볶음탕도 양이 많아서 밥이 절반 이상 남았더랬죠.

리즈너블한식당은 밥, , 차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고, 주방 쪽에는 바 좌석이 있어 혼밥·혼술 하기에도 OK. 간판이 따로 없어서 지나치기 쉬우니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게 좋겠죠?

 

>>서울역고가공원 나들이 볼거리가 더 필요하다면?

약현성당 : 약현이라는 언덕 위에 1891년 세워진 성당으로, 명동성당에서 분리돼 서울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 명동성당이 4대문 안의 선교를 담당했다면 약현성당은 4대문 밖의 선교를 담당. 사적 제252호로 지정된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 건축물. 안타깝게도 1998년에 방화로 인한 화재로 성당 내부가 소실되어 현재 성당 건물은 2000년에 복원된 모습. 성당 내부가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

 

서울역광장 앞 슈즈트리 : 못 쓰는 신발 3만여 족을 이용해 만든 황지해 작가의 설치 미술작품으로 서울로7017’ 개장 기념행사인 플라워 페스티벌에 일환. 28일까지 대중에 공개 예정. 고가 상단부에서 시작해 서울역 광장 문화역서울 284(구서울역사) 앞까지 약 100m 길이로 이어진다. 흉물스럽다 지저분하다는 혹평이 많은 논란의 작품.

사진 I 경향신문 김창길 기자

 

>>하룻밤 묵을 곳이 필요하다면?

도깨비코티지 : 숙박이 필요하다면 추천할 만한 후암동 게스트하우스. 시인 이상과 윤동주, 조각가 권진규 등 1930년대를 풍미한 예술가 3명을 테마로 디자인한 내부는 빈티지하면서도 유니크하다. 주인장이 직접 골동품 가게를 돌아다니며 모은 영국 앤티크 가구, 중고 자개장, 덴마크 테이블, 모로코 카펫 등이 적절히 조화돼 있다. 방마다 주방과 기본적인 조리도구를 갖춰 직접 요리도 해 먹을 수도 있다니 금상첨화.

 

 

>>커피나 간식거리가 필요하다면?

커피방앗간 : 지도를 들고 찾아가다 보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찌른다. 진짜 방앗간들 사이에 위치한 로스터리카페. 1971년도에 지어진 성요셉아파트 1층에 자리 잡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주변풍경이 이색적. 아메리카노 1500, 카페라떼 2500, 핸드드립 3000원으로 가격이 착하다. 가격 대비 맛도 훌륭한 편.

판매 중인 원두도 저렴한 편.

점심식사 마치고 온 커피손님들로 북적북적. 도대체 어떻게들 이런 곳을 알고 찾아오시는지...

 

유월의 마들렌 : 첨가제를 넣지 않고 100% 국내산 쌀가루와 버터를 사용해 만드는 건강한 마들렌으로 입소문난 곳. 플레인,레몬,녹차,초코,홍차,커피,복분자,흑미,갈릭 9가지 맛이 있고 개당 1500.

 

현상소 : 높은 천장에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독특한 카페(저녁 땐 식당). 현상소로 사용됐던 건물에 입점해 상호도 그대로 사용한다고. 바다소금 크림에스프레소가 시그니처 음료인데 달콤 짭짤한 케미가 독특하다. 모카포트로 제조하는 커피 자체 맛은 분위기만큼 매력적이진 않다. 커피값은 모든 메뉴 동일하지만 7000원으로 비싼 편. 간판이 따로 없다.

셀카 찍기 딱 좋은 분위기^^.

 

서울역고가공원 맛집,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눌러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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