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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인상파의 대표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너무도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이나 <해바라기> 외에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사랑하지만 그건 그가 이미 세상을 뜬 이후의 일이고, 생전에는 세상 속에 온전히 녹아들지 못했던 비운의 화가지요.

미치광이로까지 여겨지던 이 화가가 광적으로 사랑했던 커피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지독히도 가난했던 반 고흐가 아마도 유일하게 즐기던 사치였지 않았을까요. 바로 예멘 모카 마타리랍니다.

그의 골수팬들은 반 고흐와 소통하는 길은 마타리를 마시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가 사랑한 커피로 유명합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Yemen Mocha Mattari)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하와이안 코나와 더불어 세계 3대 프리미엄 커피로도 알려져 있죠.

참고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랑하는 커피랍니다. 여왕의 커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반 고흐의 커피, 예멘 모카 마타리.... 어쩐지 메이저와 마이너 감성으로 나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ㅋㅋ

우린 또 마이너 감성 사랑하잖아요ㅋㅋ. 그래서 반 고흐의 예술적 감성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고픈 바람에 커피 전문 온라인샵에서 200그램 22,000원에 모카 마타리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높은 등급은 거의 루왁만큼이나 고가라 쉽게 사먹기도 힘들긴 하죠 T.T )

200그램 22,000원이면 일반적으로 콜롬비아나 코스타리카 산보다는 조금 비싸고, 하와이안 코나보다는 조금 싼 수준이네요.

 

예멘이란 국가, 근래엔 예멘사태를 통해 자주 국제뉴스에 언급되고 있지요.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며 전쟁의 화염 속에 아픔을 겪고 있는 곳이지만, 사실 예멘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커피가 경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 예가체프 커피를 소개해드리면서 커피열매가 처음 발견된 곳이 에티오피아라고 말씀드렸는데 기억 나시나요? 커피의 엄마가 에티오피아라면, 예멘은 커피의 아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6세기경부터 예멘에서 본격적으로 커피가 경작되고 수확되어 모카항을 통해서 각국으로 전해진 덕분입니다.

 

이 때문에 모카(Mocha)라는 단어가 커피의 대명사로 쓰이게 된 것이지요. 예멘에서 재배된 커피는 특히 다크 초콜릿의 맛이 강한 편이라 그와 비슷한 맛이 나는 커피(에티오피아 모카 하라 등)에는 모카라는 말이 붙기도 하고요.

 

또 초콜릿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카페에서 마시는 베리에이션 커피 중 에스프레소에 초콜릿 시럽을 듬뿍 넣고 스팀우유를 부어 달달하게 마시는 것을 카페모카라고 부르기도 하죠.

 

17~18기 초에는 서인도제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커피(만델링)도 모카라 부르는데 예멘에서 종자를 가져간 것으로 재배해 맛과 향이 유사하여, 서인도제도에서 생산된 커피도 모카라 부르기도 한다고요.

 

끝으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서 사용하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추출기구(요 아이↑)도 모카 포트(Mocha Pot)라고 부르는 등 예멘 모카 = 커피라고 동격화 될 정도로 이미 우리 생활에 뿌리내려져 있지요. 감자튀김을 보통 프렌치프라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남서에 위치한 예멘은 초록의 아라비아라고 부를 만큼 중동 아랍권에서 초록이 풍부하며 비도 풍족한 나라입니다. 커피를 뜻하는 오랜 닉네임이 된 모카라는 작은 항구도시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다네요.

예멘 커피 중에서도 베니마타르 지역에서 생산하는 최고급 품종의 커피만을 가리켜 모카 마타리라 부른답니다. 묵직한 바디감, 새콤한 맛과 쓴맛의 환상적인 조화, 진한 다크 초콜릿 향이 매력이라는 설명.

해발 1,000m~1,300m 고지대에서 재배되고 수확은 10~12월경이고 전통적인 건식법(DryMethod)으로 가공되는데. 보통 풀 시티(Full City)로 로스팅(Roasting)하면 과일 향이 풍부하고 신맛이 강하며 적절한 쓴맛과 단맛을 갖는다고.... 물론 제가 맛봤을 때는 그 소개가 100% 일치하지는 않았지만요.^^

 
생두의 모양이 작고 못생기고 균일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반 고흐가 그래서 더 사랑한 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ㅋㅋ (반 고흐 외모 비하 발언?)

 

이 예멘커피는 가공방법도 독특하답니다. 에티오피아와 같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커피가 재배되고 가공이 되는데요, 일단 자연건조법인 것은 물론이고, 커피 체리를 일일이 손으로 따서 말린 후, 맷돌을 이용해 체리 껍질을 벗겨 낸다고 합니다. 요즘엔 공장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다른 생두에 비해 크기도 들쭉날쭉한데다가 결점두도 많은 편이고 미숙콩도 많아, 핸드픽(손으로 일일히 골라내는 작업)을 꼭 거치시는게 좋다고 하네요.

 

아까도 언급했듯이 예맨 모카커피 등급 중 최고가 마타리 그 다음이 샤르카, 사나니 순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예멘에는 커피숍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예멘 사람들은 주로 차를 마신다고 ㅋㅋ. 파나마 사람들이 게이샤를 맛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 이제 커피를 개봉해볼까요? 봉지에 지퍼가 달려있어서 필요한 만큼 꺼내고 다시 밀봉할 수 있게 돼있어 보관이 편리하게 해줬네요.

 

핸드드립으로 내려 볼까요. 초콜릿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곱게 갈았습니다.

예맨 모카 마타리는 반 고흐의 감성을 닮은 브라운 컬러의 잔이 어울릴 듯 하죠. (커피잔도 코디가 필요한 법)

소개된 대로 초콜릿 맛이 먼저 진하게 풍겨옵니다. 마치 초콜릿 티나 핫초코를 마시는 듯한 느낌?

반면에 첫 맛의 산미는 비교적 약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맛으로 새콤함이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 바디감은 묵직한 편이고....얼마 전 시음한 파마나 게이샤와는 극과 극을 달리는 맛과 향...이렇게 달콤 쌉싸래한 맛을 반 고흐는 왜 그토록 좋아했을까요?

 

초콜릿과 함께하면 그 맛이 극대화 될 듯합니다.

 

울 큰 조카님 제공 생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콜라보(아포가또)도 좋지만 쪼꼬레또와 커피도 환상의 케미입니다. 초콜릿을 입에 넣은 채 커피 한 모금 해보시면 그 느낌이 뭔지 아실 겁니다.

파나마 게이샤가 맑고 화창한 날에 어울리는 커피라면 이 예멘 모카 마타리는 흐리고 꾸물꾸물한 날에 더 잘 어울릴 듯합니다. 그냥 드립해서 마셔도 좋지만 초콜레티한 편이니까 라떼나 카푸치노로 마셔도 매우 좋을 듯.

 

라떼도 만들어볼까요? 얼마전 장만한 모카포트를 이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봅니다. 모카포트 사용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설명드리기로 하고요.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는 베이스가 되는 에스프레소도 중요하지만 스팀밀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유거품의 입자가 얼마나 고우냐에 따라 입술에 닿는 느낌 또한 매우 차이가 나지요. 일명 벨벳스팀이라고 하는데 바리스타의 숙련도에 달려 있다는.....

 

비록 시공간은 다르지만 그림 <아를의 포럼 광장에 있는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모카 마타리 한 잔을 앞에 두고 사색에 잠겨있는 반 고흐를 상상해 봅니다.(그 카페는 지금도 그대로 있다네요, 언제 가볼 수 있을 지...) 아마도 프랑스 아를에서 오매불망 고갱을 향한 기다림 속에 그 우울함을 달래주는 유일한 친구가 모카 마타리 커피였나 봅니다.

 

이상으로 곧 시작되는 장마와도 참 잘 어울리는 딥한감성의 커피, 예멘 모카 마타리 를 만난 주바리의 시음기였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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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

으로 까칠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선배~ 김밥 하나 드실래요?

 

노땡큐... 보아하니 우리 후배님 오늘도 점심 못 챙겨먹고 나와서 회사 앞 ‘이땡냥 김밥’ 한 줄로 한 끼 떼우시는 것 같은데 뺏어 먹으면 안될 듯. 하이에나 만부장한테 강탈 당하기 전에 후딱 먹으렴.

 

ㅋㅋ... 그나저나 한 끼 대충 때울 때 샌드위치나 김밥 한 줄 사먹는 것도 이젠 지겹네요.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도 문득 그립고....

 

글치~ 우리처럼 싱글족...우리말로 자취생들이 제대로 된 식사 해먹기가 쉽지는 않지. 그래도 요즘엔 요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늘어 나서인지 TV에서도 먹방을 넘어선 쿡방이 넘처나더라, 덩달아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들의 인기도 고공행진이지, 허셰프 최현석, 맛깡패 정창욱, 슈가보이 백주부 백종원, 논란의 맹모닝 맹기용 등등... 혼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많고....삼시세끼, 나혼자 산다, 식샤를 합시다,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집밥 백선생 등등....

 

집에서 직접 해먹으면 좋겠지만 그러기 힘들다면 집밥같은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라도 잘 알고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래서 오늘은 이런 주제로 포스팅을 준비해봤어. 삼시세끼 챙겨먹기 힘든, 나혼자족의 식샤를 부탁해

 

ㅎㅎㅎ 일명 ‘혼밥’ 특집이군요. 그런데 맛있는 식당을 알고 있어도 혼자 식당 가기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혼밥족이라는 게 쿨하게 보이는 척 하지만 속으론 남들 눈 신경 쓰이는 게 현실이죠.

 

마자마자,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온라인상에 보면 혼자밥 먹기 레벨까지 있더라고ㅋㅋ

레벨1은 편의점서 삼각깁밥이나 컵라면 먹기

 

머, 요 정도는 저도 가뿐하게 통과~

 

ㅋㅋ

레벨2,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기

레벨3, 패스트푸드점에서 먹기(롯땡리아, 맥땡날드 등)

레벨4, 분식집 가기(김밥지옥 등등)

레벨5, 중국집이나 냉면집

 

아...여기서부터 난이도가 높아지네요.

 

레벨6, 유명 맛집에서 먹기

레벨7,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기(무릎 꿇고 주문받는 곳 ㅋㅋ)

레벨8, 고깃집에서 혼자 고기 구워먹기(헉!)

레벨9, 술집에서 혼자 폭탄주 말아먹기(이건 알코올중독 증세에 하나 아닌가ㅋㅋ)

 

전 레벨4네요. 선배는요?

 

난 레벨5까지 경험했지. 여하튼 혼자 술집가기까지는 무리지만 혼자 고기 2인분 시켜서 굽고 뒤집고 잘라서 쌈까지 싸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 도전해보자구.

자 그럼 집밥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 가볼만 한 식당으로 따라와보라GO!

 

◇ 식객 허영만도 반한 한식 밥상 - 무명식당

이 곳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곳이야. 식객 1권 1화 ‘어머니의 쌀’편에 소개된 것처럼 맛있는 밥에 초점을 맞춘 컨셉인듯.

본점은 성북동에 있다던데, 종로에 새로 생긴 식객촌이 서식지와 가까운 관계로 방문할 수 있었지.

 

주변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에는 약간의 대기가 필요한 듯.

사람, 그리고 밥이다....라는 간판의 문구가 안 먹어도 포만감을 주는 것 느낌이지.

 

에잉~그런게 어딨어요, 선배....자고로 위가 빵빵~하게 채워져야 진정한 포만감이죠.

 

이런~ 건조한 뇨자같으니라고 ㅋㅋ

문앞에는 향기로운 차가 준비돼 있어서 여유롭게 마시면서 기다리도록 해놨더군.

 

오~ 이런 건 빼먹지 말고 꼭 챙겨먹어야죠.

매장 앞에 놓인 안내글...신토불이 음식점이니까 설명대로 당연히 우리나라 지역특산물들을 재료로 썼을 거라 믿어보기로...다 좋은데 계절에 맞게 ‘블렌딩’했다는 표현이 좀 거슬리네...한식밥상 컨셉인데 우리말로 표현하면 더 좋았을 것을...

 

갑자기 우리말 나들이를....ㅋㅋ 선배도 그럼 이 집 소개할 때 100% 우리말로 해보시던가요.

헉 미안하다...내가 잘못했다. 

식당 소개하다 말고 웬 만화방이냐고? ㅋㅋ 식당 안에 식객 만화책이 전시돼있더라. 그냥 보라고 비치해둔 줄 알았더니 10,000원에 판매 중.

생긴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인테리어와 청결도는 좋은 편이었어. 여긴 이렇게 바 형태의 자리가 마련돼있어서 혼자 먹을 때도 불편함이 덜하더라. 1인 식당을 표방하는 신촌의 한 라멘집은 마치 독서실처럼 앞과 좌우 옆을 나무 칸막이로 막아뒀더라고...나도 가서 먹어본 적 있긴 한데 혼자 밥 먹는 게 머 그리 창피한 일이라고 이렇게 꽁꽁 가리고 먹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히키코모리도 아니고 말야ㅋㅋ

 

ㅋㅋ 암요암요...

저 매니저님 헤어스퇄~완전 개성 있으심....주방에만 안 들어가시면 땡큐죠.

메뉴는 단출. 무명밥상이나 별미밥상 중에서 선택하면 되는데 차이는 반찬을 푸짐하게 먹고싶은 사람은 무명밥상을, 색다른 재료가 들어있는 별미밥을 좋아한다면 별미밥상을 고르면 후회 없을거야. 물도 생수 대신 몸에 좋은 차를 시원하게 내어 주니 좋더라고.

무명밥상에는 잡곡밥과 된장국에 샐러드, 나물, 김치 등 채식 위주의 반찬과 입맛을 돋워주는 젓갈에 카레 닭고기가 메인찬으로 제공되지.

↓ 별미밥상은 메인반찬 없이 그날그날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지은 밥이 제공 되는데 이날 먹은 건 더덕우엉밥이었어.

밥은 허브 종류가 섞여있는 걸로 추정되는 소스를 비벼서 먹게 돼있는데 향기롭고 좋더라고...물론 더덕과 우엉의 향과 식감도 밥맛을 돋워주지.

지난번에 만부장과 같이 갔었는데 맛이 어떠냐는 질문에 “하....건강해지는 맛이다”라는 반응이 나온 걸 보면, 이 식당은 MSG를 많이 안쓰는 게 분명해 ㅋㅋ

 

만부장 혀가 MSG 리트머스지인 셈이군요 ㅋㅋㅋ

반찬 없이 밥과 국만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어. 여러가지 요리를 시켜먹을 땐 굳이 밥상 하나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밥만 추가해 먹는 것도 좋은 팁!

밥상만으로 부족한 분들을 위한 요리. 요건 대구 납작만두와 불고기고...

 

오~맛있어 보여요.

 

요건 한돈 맥적구이.

 

야~ 이것도 맛나 보여요. 그런데 맥적이 뭔가요?

 

맥적구이는 된장으로 양념한 돼지고기 구이를 말하는 데 우리나라 전통요리법이래^^  불고기의 시초가 된 음식이라는군.

납작만두는 속이 별로 안들어있어서 이렇게 고기와 새콤한 나물 샐러드를 싸서 먹는 스타일...

이건 재방문해서 먹은 별미밥상 메뉴. 반찬 구성은 조금 다르지만 거기서 거기고...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매일 바뀌는 시스템. 그런데 이날은 밥의 양이 지난번보다 좀 적었던듯... 그런데 반찬은 추가가 가능해도 밥은 추가가 안된다고 해서 마이너스 20점. 먹으면 얼마나 더 먹는다고....

이렇게 혼자 와서 드시고 가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 이곳의 단점은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서 서빙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 매우 번잡스럽더라고...

음식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물리지 않는 맛이라서 한 그릇 깨끗하게 비워냈지.

무명식당을 총평 하자면 너무 멋있어서 한눈에 반할 만한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봐도 편안하고 무난한 그런 사람에 비유할 수 있을 듯.

자극적인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외식에 질렸을 때 순하게 입과 속을 달래주는 그런 맛집이었어. 혼자 먹는다고 라면 한그릇, 햄버거 하나로 때우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식사가 될 것 같아.

 

◇경리단길 작은 도쿄 - 메시야

한식을 맛봤으니 이번엔 일본 가정식은 어때? 미식가들의 핫플레이스인 경리단길 윗쪽에 있는 개성 넘치는 작은 식당 메시야란다.

이 집은 간판도 없고, 메뉴판도 없는 식당이야. 일본 가정식으로 그날그날 메인메뉴는 바뀌지만 한 가지 음식만 준비돼 있기 때문에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는 곳이지.

 

저처럼 결정장애 있는 사람에겐 딱이구만요 ㅋㅋ

 

칼같이 12시가 돼야 입장 가능하니깐 너무 일찍 가면 밖에서 서성대야 할 수도 있다는 점~ 브레이크 타임도 체크하시고.

이렇게 자리에 앉으면 사람 수대로 자동 주문되는 시스템. 더욱 특이한 점은 저렇게 큰 테이블만 떡하니 놓여있어서 모르는 사람끼리 낑겨앉아서 먹게 된다는 거야 ㅋㅋ

10명 정도만 앉을 수 있어서 자리가 차면 대기도 감수해야 하고...큰 테이블 말고 2인용 작은 테이블이 하나 더 있지만, 혼자 먹는 사람끼리 섞여 앉아 먹어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건 큰 테이블이 더 좋을 것 같더라.

요놈의 직관적인 물병 좀 보소 ㅋㅋㅋ

보기엔 참 예쁜 물병이지만 내가 안 좋아하는 스타일....구석구석 닦기 힘든 구조.

메시야는 일본말로 밥집, 음식점이란 뜻이래. 오픈한 지는 3년반 정도 되신 듯...비교적 짧은 시간에 입소문이 자자한 이유는 음식을 맛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올~ 기대 작렬

주방은 화끈하게 오픈돼 있더군. 마치 누구네 집 넓은 주방에 들어와서 밥을 먹고있는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장소.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깔끔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블루톤을 기본 컬러로 아기자기한 그릇들까지 평범한(?) 일본의 가정집의 예쁜 주방 느낌이라서 여자라면 누구나 눈에서 하트 발사될 그런 공간.

메르스도 난리인데 손은 깨끗히 씻어야겠지!

12시가 넘어가면서 원 테이블의 의자가 하나씩 채워지는 중...

신선한 재료의 건강한 반찬들이 세팅되고 있네. 여긴 주방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있어서 더욱 안심되는 것 같아. 최소한 지저분하게 조리하거나 조미료를 쏟아붓는 그런 일은 못하겠지.

따단~ 방문한 날 오늘의 메뉴는 가지덮밥, 간혹 가지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있긴 하던데...

 

그게 바로 저랍니다 ㅋㅋ

 

역쉬~ 초딩입맛....옆에 앉은 손님이 그런 경우였는데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괜찮다면서 맛있다고 먹더라고...(옆자리 대화가 다 들리다는 점이 함정) ㅋㅋ 그래도 싫다면 그날의 메뉴를 미리 조사해보고 가는 것이 좋겠지.

트레이에 차려진 미니어처 같이 앙증맞은 음식들 좀 봐. 색감이 너무 근사하지? 빨주노초, 보라까지....색깔도 골고루이고 영양소도 골고루 채워줄 것 같은 식단이야.

 

단백질이 좀 부족해 보이지 않아요?

 

노노..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가지 밑에 고기가 숨어있다구... 그리고 양질의 콩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연두부가 있잖니. 고기만 단백질이란 편견을 버려~

식단을 살펴볼까. 푸짐한 가지덮밥에 미소 된장국, 크랜베리와 견과류가 들어간 샐러드, 연근튀김, 김, 겨자김을 올린 연두부, 상큼한 소스를 올린 생오이, 단무지...그리고 후식 과일. 정말 건강식단의 표본으로 써도 될 것 같지 않아?

건강은 그렇다치고, 양이 좀 부족한 것 아니에요?

 

메시야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일환으로 반찬의 양을 일부러 적게 내준다고 해. 부족하면 리필이 가능하니까 걱정 안해도 된단다. 인심 좋게 풍성하게 반찬을 내주고, 나중에 남은 반찬 재활용하는 식당보다 난 이런 스타일이 훨씬 맘에 들어. 그리고 먹다보면 생각보다 양이 그리 적지 않아서 난 한번도 리필한 적이 없었어.

 

모든 사람이 선배만큼 먹는다는 편견을 버리세욧!

가지가지한 이 맛^^ 알럽 에그플랜트~ 가지가 항암작용을 하는 슈퍼푸드인 건 잘 알고있지? 시력에도 도움이 되니까 챙겨먹자구.

이 곳 메시야가 맘에 든 또 한가지는 손님이 자리에 착석해야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한다는 점이야. 그래서 밥이 나오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주문하고 3분여만에 나오는 식당보다는 훨씬 신뢰가 가는 건 사실. 심지어 가지덮밥에 쓸 가지도 미리 썰어두지 않고 저렇게 바로 썰어서 프라이팬에 넣더라고. 가지를 썰어두면 단면의 색깔이 갈변하거든...미리 볶아두면 물이 생길 수도 있고...그래서 난 조금 기다리더라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곳을 선택할래.

화려한 색감이 식욕을 자극하지?

 

흑~ 이걸 점심시간 전에 보여주는건 고문이에요. 눈 가려야지 T,T

저도 한입만...아~

밥도 100% 백미가 아닌 흑미가 섞인 밥인데 쌀의 퀄리티가 좋다는 것이 식감으로 느껴졌어. 쿠쿠밥솥의 힘인가^^.

배가 불러서 가지덮밥은 조금 남겼지만 반찬은 클리어~ 깨끗깨끗. 반찬 남기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

후식으로 나온 과일로 마무리 하면 퍼펙트한 한끼 식사의 마무리.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어서 바로 재방문!

이날의 메뉴는 규동 정식, 우리말로 쇠고기덮밥이지. 반찬은 이전과 동일.

앗! 그런데 수란이 얹어져 있네. 난 계란 완숙만 먹는데...

 

풋~ 선배가 진짜 초딩 입맛이네요. 뭐

사실 이렇게 젓가락으로 노른자를 터트려서 함께 비벼먹어야 덮밥을 부드럽게 즐길 수가 있지.

요 샐러드 정말 일품이야. 야채도 매우 탱글탱글 신선할 뿐더러 연겨자와 참깨, 간장 등(나의 추측)을 넣은 소스가 느끼하지도 않고 입맛을 기분좋게 돋워주는 아이.

얇게 썬 연근 튀김도 식감이 아삭아삭하니 집에서 흔히 먹는 간장조림보다 훨씬 맛이 좋았어. 

 

건강하고 행복한 한끼 먹기, 미션 클리어~

미모의 사장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번창하시길... 박하사탕도 주시네요.

메시야는 내가 근래에 알게 된 밥집 중에선 최고인 거 같아. 짜지 않으면서도 맛깔난 음식, 화려한 색감과 플레이팅 등등 내 맘에 쏙드는 곳. 집만 가깝다면 매일매일 가서 먹고싶을 정도야. 최근에 가격이 좀 올라서 1인분 15,000원이 조금 부담스럽긴 해도 지갑을 열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

오~ 이런 극찬 처음인듯요. 얼른 가봐야겠어요.

 

◇ 강릉에서 온 커피바람 - 테라로사 브런치

 

 

한식밥상, 일본식 밥상 다 체험했으면 이번엔 양식 스타일로 가볼까?

맛있는 커피로 사랑받는 커피전문점 테라로사엔 브런치 메뉴도 맛있다는 소문이...어머! 이건 꼭 사먹어야돼.

테라로사는 보헤미안과 함께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든 주인공이지. 서울에 대여섯군데 매장이 생긴 것 같더라고.

 

저도 여기 커피 참 좋아하는데요,,ㅋㅋ

브런치 가격은 13,000원이고 뷔페식이 아닌 6가지의 메뉴 중 3가지를 고르면 떠주는 시스템.

 

그럼, 6가지 다 먹어볼 수는 없는 거예요? T.T

 

두 명이 가서 서로 다른 메뉴를 고르면 6가지 다 맛볼 수는 있겠지. 오지랖이 넓다면 혼자 온 다른 혼밥족과 메뉴나눔을 하던지 ㅋㅋ

비주얼만으로 일단 맛있어 보이지? 가지 수는 많지 않지만 알토란 같은 메뉴들이 지중해풍 음식이랄까 그런 분위기야.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류가 풍성하게 있어서 더 좋더라고. 테라로사에서 직접 만든 빵도 곁들일 수 있고.

메뉴를 살펴볼까? 친구가 담아온 건 라타투이&포치드 에그(수란)와 직접 만든 햄(작은 볼)

큰 접시에 담긴 건 치킨 슈니첼, 바질향 방울토마토와 그린 샐러드. 그리고 사과·마카다미아·피칸·고다치즈를 화이트발사믹 드레싱으로 버무린 샐러드.

 

머가 이렇게 어렵고 길다요 ㅋㅋ

내 접시에 담긴 건 크리스피 치즈 &베이컨 포테이토, 구운 야채와 바질 페스토의 파스타 샐러드, 그리고 버섯·완두콩 리조또. 빵은 기본 제공인가봐.

재료를 살펴보면 버섯, 마카다미아, 토마토 등등 몸에 좋은 것들이 많이 사용됐어. 소스도 주로 바질로 향을 내는 등 짜거나 하지 않아서 베리 굿~  

밥 먹을 때 숟가락보다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분 1인 추가요~

맛있는 테라로사 커피도 곁들일 수 있는데 그냥 주문할 때보다 저렴한 3000원으로 제공. 할인 가격으로 주는 건 바람직하지만 왜 커피 양은 적은 거지? 이해 안가는 서비스.

남길 만한 것 없이 죄다 맛있고 느끼함은 제로~

음식의 상태 점검을 위해 주말에 한차례 더 방문해 보았지. 토·일요일엔 12,000으로 평일보다 저렴하더군.

 

오~그럼 주말에 가야겠군요.

 

대신 메뉴 선택 없이 그냥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게 함정 ㅋㅋ

이날 제공된 메뉴는 그리스식 샐러드, 서니사이드업 에그, 또르띠야 였어.

 

서니사이드업 에그는 또 뭐죠?

 

계란 프라이할 때 뒤집지 않고 한쪽 면만 살짝 익힌 모양. 해가 뜨는 모양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래. 그냥 후라이 반숙이라고 생각하면 돼 ㅋㅋ

 

선밴 반숙 안드신다면서요.

 

헤헤~ 그래서 주문할 때 웰던으로 해달라 요청했지 ㅋㅋ

브런치 커피는평일이나 주말이나 한결같이 양이 적으시고

그리스식 샐러드는 올리브유로 드레싱을 해서 칼로리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야채들, 특히 다양한 컬러의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 혼자살 때 양상추 하나 정도는 사다 먹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사다가 샐러드 해먹고 나면 남은 야채들 시들어 버리기 일쑤잖아. 버리기 싫으니까 안 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영양 불균형의 악순환이 오기 쉽지. 외식할 때라도 이런 메뉴 골라먹는 노력을 하자구.

토르티야로 싸서 먹어도 맛있고~

빵 위에 올려도 먹어도 맛있네 ㅋㅋ

오늘도 싹싹 비우고 든든하게 한끼 해결~

광화문 테라로사는 매장도 널직~하고 층고도 높아서 쾌적한 분위기에서 혼자 브런치를 여유있게 즐기는 장소로 적당하더라고. 양도 보기와는 다르게 부족하지 않아서 든든할거야. 참 브런치 메뉴(11시30분~2시30분)이니까 저녁 때 가서 달라고 하믄 곤난해^^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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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

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휴~ 2015년 나의 봄도 이렇게 꽃이 지듯 지는구나...5월인데 낮에는 벌써 여름 같네그려~

 

그러게요. 만부장~ 짧은 봄이 저도 참 아쉽네요. 이런 우리 맘을 달래줄 축제가 하나 있던대요.

정동길 봄 밤의 아름다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정동 야행(貞洞 夜行)축제가 5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에 열린대요. 우리 회사 근처니까 구경 가볼 만하잖아요.

 

오호~ 정동이야말로 한국 근대문화유산의 집결지이기도 하지.

 

네, 중구청에서 주최하는 이번 야간축제는 정동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인데요.

축제는 크게 ‘중구의 역사를 보다’와 ‘정동의 밤을 거닐다’라는 테마로 야사(夜史), 야설(夜設), 야로(夜路), 야화(夜花) 등 4개의 테마여행으로 진행된다네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동의 멋과 추억이 담긴 이색적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컬쳐 나이트(Culture Night)’라는 별칭처럼 오후 6시부터 밤10시까지(30일은 오후2시부터) 운영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아래 사이트 주소를 참조해 보시고요.

 

정동 야행축제 공식 홈페이지 http://culture-night.junggu.seoul.kr/

경향신문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112135455&code=620101


낮의 모습만 익숙했던 정동을 밤 늦게 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저는 특히 굳게 문이 닫혀있던 주한미국대사관저를 일부 개방하는 행사가 가장 흥미롭더라고요. 서울 도심 요지에 자리잡고 있던 그 곳이 늘 궁금했으니까요.

그 외에도 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마당극, 정동 밤길 걷기, 조족등 만들기 등등 보고, 듣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많이 준비돼있더라는~

돌아보실 때 동선 짜보시라고 지도도 첨부!

 

근데 주바리야~ 축제 동선도 중요하지만 먹거리 동선이 더 중요하지 않냐? 저녁시간이면 출출해질 땐데 축제고 뭐고 눈에 들어오겠니?

 

ㅋㅋ 그럴 줄 알고 정동 인근에 추천할 만한 식당을 추려놨습죠. 따라와보아~요.

 

 

◇김씨도마

경찰박물관이나 서울역사박물관 쪽 관람을 하신 분들이라면 그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김씨도마를 방문해보세요.

광화문시대라는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처음 갈땐 입구를 찾기 힘드실 수도 있으니 위치를 미리 파악해보시고 가는 센스를~

식당 입구 분위기가 참 독특하죠?

 

식당이 맞긴 하는거야? 머 도인이 사는 집 같기도 하고 ㅋㅋ

식당 내부 분위기는 더 독특합니다. 서빙하시는 분들의 난해한 복장은 더더욱...ㅋㅋ

하지만 깔끔한 식당의 상태는 매우매우 바람직해 보이네요. 여긴 사실 돔배기로 유명한 집인데요. 돔배기가 뭔지는 아래 설명을 읽어보시고요. 저는 못 먹는 분이시라 패쓰~

 

이런~ 편식블로거ㅋㅋ

메뉴판을 쓱 살펴보면 가격이 꽤 만만치 않죠? 요리 먹기 좀 부담스러우면 국수 종류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우니까 걱정 붙들어 매시고요.

국산토종오겹살 수육이 나왔습니다. 도톰한 자태가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곁들여 먹을 김치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그릇에서 먹을 만큼 덜어드시면 됩니다. 뚜껑 있는 그릇에 담겨있는 것 심하게 맘에 들고요. 물론 맛도 좋습니다. 새빨간 색으로 구분되는 중국산 김치와는 비교 사절....

이번엔 문어문어... 동해산 참문어를, 그것도 암컷을 숙회로 내어주는....수육과 문어 2가지 다 먹고 싶은데 2가지 다 시키기 부담스러울 땐 반반 메뉴가 있으니 그걸 주문하시면 되고요.

새콤한 초장에 찍어 오물오물....

색감이 아주 예쁜 궁중떡볶음입니다. 국수만 먹기 아쉬울 때 부담 없는 사이드 메뉴로는 딱 좋은...일단 김씨도마는 모든 메뉴의 간이 세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메뉴판 설명대로 조미료의 맛도 잘 느껴지지 않는....한 입에 당기는 맛은 금세 질리지만 이런 슴슴한 음식들은 나도 모르게 자꾸자꾸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지요.

이 곳 메뉴들은 맥주, 소주보다는 막걸리를 당기게 하네요. 빈티지한 주전자에서 따라진 뽀오얀 막걸리도 술맛 모르는 제게도 참 맛있게 느껴졌던...

 

흐....땡긴다 땡겨 츄릅~

받으시오~ 받으시오~

맛있는 요리와 막걸리로 배를 채웠지만 마무리는 역시 국수 한그릇씩 해주셔야죠.

세 가지 종류의 국수가 있는데, 도마국수·도마곰국수·도마비빔국수로 가격은 8,000원으로 동일. 세 가지 다 다른 매력으로 맛있더라고요.

멸치로 육수를 낸 도마국수는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하실 듯. 저건 얼갈이 배춧잎인가요? 초록빛깔과 지단의 흰색, 노란색의 조화가 참 수수하게 아름답죠? 얇게 썬 다시마 고명까지 국수 한 그릇에도 정성이 느껴져서 참 좋았더랬죠.

면발이 좀 독특하다 했더니 콩가루를 섞어 반죽해서였군요.

이건 닭육수로 만든 도마곰국수. 삶은 닭살을 찢어서 고명으로 올렸습니다. 국물이 진해서 닭고기를 좋아하는 저는 매우 맛있었지만, 닭을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좀 느끼하고 냄새 난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듯.

이건 국수에 추가해 먹는 고명같은 것인데 처음에는 그냥 먹으면서 본연의 맛을 느끼다가 중간쯤에 넣어서 또다른 맛을 느껴보라는 사장님의 설명....어쩐지 처음부터 넣으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능ㅋ 

밥도 이렇게 뚜껑 있는 그릇에 비치돼 있어서, 이만큼을 먹고도 배가 차지 않은 식신이 계시다면 남은 국수 국물에 말아 먹으면 그 맛이 또 일품이겠지요. 밥 뿐만 아니라 국수사리도 원하는만큼 제공된다니 양이 부족할 일은 없을 듯 하고요.

짜잔~ 이번엔 침 고이게 만드는 비빔국수.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새콤하니 맛깔납니다, 비빔국수로는 먹어본 것 중 제일로 치는 깡통만두의 비빔국수 다음으로 맘에 드는 식감. 호로록 호로록~

주방쪽 모습.

김씨도마는 사장님의 자부심(쬐끔 과해보이는)만큼 맛에 있어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수준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다만 좌식 등받이 의자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공간을 비좁고 답답하게 만들어서 불편했어요. 그냥 옥의 티 정도?

술 한잔 곁들여서 식사하시기에 추천할 만한 김씨도마였습니다.

 

 

 

퓨어 아레나

여기도 역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가까운 곳인데요. 예쁜 인테리어와 디자이너의 상품들이 진열돼있어 연인끼리 혹은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이 방문하면 좋아라 할 만한 곳이에요.

PR컨설팅 그룹 프레인(PRAIN GROUP)에서 운영하는 카페라네요. 그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고요, 영화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에서 주인공 남녀가 만난 카페 이름 푸어와 아레나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스노우캣의 작가 권윤주 씨와 진행하는 협업 프로젝트로 알록달록 깔끔하게 꾸며진 가게의 인테리어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독특한 공간. 커피, 차, 디저트, 칵테일, 와인, 샐러드, 떡볶이, 파스타, 스테이크에 생선회까지 여러 가지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약간 퓨전 스타일이었던 듯.

예쁨이 묻어나는 매장 내부, 여자들이 셀카 찍기 매우 바람직한 장소^^.

 

식당에서 밥 먹는 데 집중 않고 사진 찍어대는 거 진짜 꼴불견이더만...

메뉴판이나 집중하시죠~

가격대가 그리 착한 편은 아니지만 예쁜 비주얼에 몇차례 방문해서 맛본 음식들 중 실망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겉모습만 신경 쓰고 속은 텅텅 빈 그런 빈 깡통 스타일은 아니니 믿고 드셔도 되요.

제가 자주 먹는 콥샐러드....접시나 플레이팅도 예쁘죠? 가끔 샐러드를 주문해 먹으면 소스의 간이 너무 세서 안좋았던 경험이 있어 저는 늘 소스를 뿌리지 말고 따로 달라고 하는 편인데 여긴 레몬드레싱이 상큼하고 짜지도 않아서 대만족.

요건 단호박리조또....색감 역시 귀염귀염 하죠? 단호박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에 새우의 탱글한 식감이 어우러져 굿~

연어덮밥에는 두툼한 생연어가 푸짐하게 들어있고요...훈제연어인가?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는ㅋㅋ 안에는 양파 등 야채와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요건 식사 메뉴는 아니고 맥주 안주로 좋을 듯한 어묵꼬치. 고향이 알래스카라네요 ㅋㅋ...구운 파와 함께 먹으니 더욱 좋았고, 어묵도 우리가 마트에서 사다 먹는 그런 오뎅스러운 맛과는 천지차였던...가격이 좀 센 게 흠.

이번엔 봉골레 파스타....소니 미러리스님께서 파스타 면발보다는 조개에 촛점을 맞춰주시네요....해산물러버이신듯ㅋ.

제가 애정하는 등심샐러드...사실 체중관리를 위해 샐러드를 즐겨먹는 편이지만 풀만 먹으면 금세 배고픈 게 사실이지요. 그리고 다이어트할 때도 단백질과 적당한 양의 지방은 먹어줘야 효과가 좋다더라고요. 이렇게 쇠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낼 아침까지 속이 든든하겠지요^^

발사믹크림 소스도 풍미를 더해주네요.

등심은 이렇게 커팅이 돼있어 나이프는 필요가 없답니다.

파스타냄비 옆에 저건 뭔가요, 패총이라도 만들어질 기세ㅋㅋ.

예쁜 매장, 더 예쁜 맛....가격은 좀 덜 예쁜^^ 퓨어아레나였습니다.

 

 

 

만족오향족발(놀부만두)

이번엔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배재학당에서 서소문 쪽으로 조금 나가면 찾을 수 있는 오랜 세월의 맛집입니다. 만두와 오향족발로 유명한 ‘만족 오향족발’이라는 곳인데 예전엔 놀부만두라고 불리던 곳이죠. 만두의 만과 족발의 족...매우 단순한 작명이네요 ㅋㅋ

워낙 오래된 맛집이라서 식사시간대엔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지만 몇년전 부근에 매장을 크게 확장해 옮기면서 자리 회전은 빠른 편이라 긴 줄에 비해 조금의 기다림은 참을 만한 맛이라 생각이 드는....↓

26년이나 된 작은 노포였다가 확장을 했고, 최근엔 종로 식객촌 뿐만 아니라 서울 몇군데에 지점이 생겼더라고요. 프랜차이즈화 되면 걱정이 앞서는....그 맛을 지켜낼 수 있을 지요.

저녁땐 주로 족발이고, 점심메뉴로 국밥과 만둣국 등이 있는데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네요.

오늘날 이 집을 있게 만든 기본 오향족발입니다. 중자인지 대자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양은 푸짐한 편이었던 걸로 기억. 오향족발이지만 향이 중국집의 그것처럼 강하지는 않고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만합니다. 육질의 퍽퍽함은 전혀 없이 부들부들 하고요. 20여년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퀄리티.

요건 매운 오향불족발인데요...진짜 화끈하게 맵습니다.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적당히 맛있게 매운 정도.

불족발이 너무 매울 땐 마늘소스를 넣은 양배추 샐러드로 혀를 달래줍니다.

식사는 따로 시킬 필요가 없는게 족발을 주문하면 만둣국을 서비스로 내어줍니다. 공짜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진.... 무한리필은 아닙니다. 추가할 땐 돈을 더 내야 T.T, 뭐 돈 더내고 먹을만큼 맛있진 않았어요~

뭐니뭐니 해도 족발은 이렇게 테이블이 푸짐해 보여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고럼 고럼, 여기가 내 스타일이네...샐러드고 리조또고 난 노땡큐야~

2명이 갔을 때 오향족발도 먹고 싶고 불족발도 먹고 싶다면 걱정 마세요, 반반 메뉴가 준비돼 있으니까요.

입가심(?)으로 ‘추억의 벤또’도 시켜서 가족이나 친구끼리 나눠 드시면서 새록새록 정을 나누시는 것도 좋을 듯요. 뚜껑 덮고 쉐킷 쉐킷~ 만둣국은 보글보글~

온가족이 둘러앉아 즐겁게 먹기에 적당한 맛집, 만족오향족발이었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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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잔 안의 비밀의 화원, 파나마 게이샤

지난번 루왁 커피에 이어 제가 한 번 마셔봤습니다 2탄!! 나갑니다.

초·초·초스페셜티 커피 중 하나인 파나마 게이샤와의 심쿵했던 그 첫 만남. 그 느낌을 향기까지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싶네요.

 

지난 4월초에 다녀온 2015서울커피엑스포에서 여러 산지의 다양한 커피콩을 해왔다고 말씀드렸었죠. 다양한 산지 뿐 아니라 가격대도 다양해서 100g에 1,000원 짜리부터 같은 100g이지만 2만원의 거금으로 구입한 것까지 있었죠. 물론 1,000원 짜리는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가격이 아닌 커피엑스포에서 원두공급업체의 홍보용으로 싼 가격에 제공된 것이었고요. 맛도 평균 이상의 좋은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000원 짜리와 비교하면 무려 20배의 몸값을 자랑하는 후덜덜한 가격임에도 언젠가는 꼭 먹어보리라 했었던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100g에 2만원(이것도 할인 된 가격)에 모셔왔고요. 두근두근한 맘으로 개봉을 했더랬지요. 따딴~

저같은 경우는 원두를 조금 많이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보통 100g이면 커피 5~6잔밖에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아껴 아껴가면서 먹을 수밖에 없었던 T.T

 

파나마 게이샤의 가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커피전문점에서 마실 땐 한잔에 2만원 안팎, 원두는 100g 기준으로 최저 2만원에서 10만원을 육박하는 것까지 판매되고 있네요.후덜덜^^;

파나마 게이샤는 제가 알고있는 것들 중 코피루왁 다음으로 높은 몸값이에요. 그밖에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나 하와이안 코나 등도 높은 가격의 커피.

파나마는 중앙아메리카 끝자락에서 남미와 연결이 되는 지형에 위치한 나라지요. 저에게는 파나마운하 정도 밖에는 별로 정보가 없는 곳.

파나마산 커피는 가벼운 바디와 산뜻한 신맛이 두드러지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고 알려져 있고, 그 중에서도 파나마 커피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 게이샤 커피라고.

 

이 분은 2004년쯤 혜성같이 나타나 2005년에서 2007년까지 3회에 걸쳐 'SCAA, Roasters Guild Cupping Pavilion)'에서 우승함으로 세간에 주목을 받으셨답니다(사물 존대는 명품백이 아니라 이럴 때 해줘야ㅋㅋ).

이 품종은 특히 높은 고도에서만 자라고 키도 크며 키우기 매우 까다로워서 대부분이 대량재배에 실패해왔고 초기에는 맛이 형편없었다고...

그러다가 2004년 게이샤의 우수성을 알아본 파나마의 한 농장주가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게이샤를 국가 커피 품평회에 출품했고,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전 세계 커피시장에 데뷔하게 된거죠. 진짜 커피콩계의 신데렐라라고 칭해 마땅마땅... (12시 종이 쳐도 사라지지 않을 향기를 지니셨죠^^)


그리하여 이 게이샤의 명성은 COE의 명성보다 더 높게 유지되고 가격 또한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게이샤는 파나마에서도 소량만 생산되고 전량 해외로 수출하기 때문에 정작 파마나에서는 맛보기 어렵다네요(파나마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도대체 왜?...저도 맛보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랍니다).

 

‘게이샤’라는 이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실제로는 일본 기생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오히려 아프리카 커피 주요 생산국인 에티오피아와 관련이 있다죠.
게이샤(Geisha)는 에티오피아어로 에티오피아 남쪽 카파 마지(Kaffa Maji) 지역에서 자라던 ‘커피 균종’을 뜻합니다. 카파 내에 있는 게이샤 지역에서 이 커피의 종자를 채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 종자가 바다 건너 파나마에서 본격 재배하기 시작해서 이젠 세계적인 커피로 탄생된 것이라네요. 추측컨대 좋은 종자와 좋은 토양·환경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의 결과일 듯.

 

다른 커피에 비해 비교적 약한 바디를 가지고 있지만, 과일향과 자스민 향이 나며 감귤류의 산뜻한 신맛과 벌꿀의 달콤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수확량이 적어서 최고가에 거래될 수밖에 없는 커피 중 하나.


커피콩 사이즈가 굵직하네요. 센터컷도 깔끔하고요. 빈의 자태만 봐도 “나 스페셜티 커피 맞거든” 하고 말하는 듯한…

이제 그라인딩을 해볼까요. 두근두근~

지난번 코피루왁 때도 말씀 드렸지만, 에스프레소머신용-모카포트용-핸드드립용 이냐에 따라 커피의 분쇄도는 다르다는 점~ 같은 핸드드립이라도 굵기를 조금씩 조정해가면서 그 차이를 느껴가면서 최적의 분쇄도를 찾아나가는 과정도 참 재미나거든요. 물론 손으로 돌려 가는 핸드밀이나 전동 그라인더라도 분쇄도 조정이 안되는 소형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얘기. 커피를 제대로 즐기실 거라면 처음 구입할때부터 몇만원 더 주더라도 분쇄도 조정 가능한 그라인더를 구입하시길 권장.

지난번 소개해드린 제 그라인더는 바라짜 제품으로 십몇만원에 구입한 걸로 기억.언젠간 30만원대의 브레빌 그라인더로 업그레이드할 꿈을 꾸는 중이고요...

어쨌든 드립용 굵기로 잘 갈아진 게이샤. 그라인딩할 때부터 이미 새콤한 향기가 진동을 하네요. 후각부터 저격해 주시는.....기대기대 마구 돋아주심~

드립할 때는 처음부터 많은 양의 물을 붓지는 마시고요, 전체적으로 살짝 적실 정도만 부어주고 30초쯤 기다려줍니다. 건조돼있던 커피 파우더에서 향을 끌어내기 위해 뜸을 들이는 과정. 역시 커피나 밥이나 뜸을 잘 들여야 맛이 좋은 법^^

잘 적셔진 커피가 서서히 부풀어오르는데 이걸 커피빵, 커피머핀이라고 부르지요. 한 잔 분량이라 아주 많이 부풀지는 않네요. 이후 2~3차례 물붓기를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추출시간은 2분30초에서 3분 사이가 적당하고요. 마지막으로 갈수록 좋지 않은 맛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끝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커피를 잔에 따라주는 것이 커피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꿀팁^^.

나중으로 갈수록 거품의 색깔이 옅어지는 것이 확인이 되시죠?

자~ 다 내렸으니 맛을 볼까요? 파마나 게이샤를 위해 그에 어울리는 레드 컬러의 커피잔까지 구입한 주바리^^

정성을 담아 핸드드립 한후 음미해 봤습니다.

풍부한 산미와 달콤함까지 느껴지는 향기로움이, 마치 입안에서 꽃잔치가 열리는 듯한 느낌이에요. 이건 커피가 아니라 짙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있다는 착각을 들게 할만큼....

바디감이 묵직한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입 안에서 부딪히는 맛이 없이 마일드하게 휘감겨서 매우매우 좋게 다가옵니다.

부드럽게 감기는 느낌이, 마음까지 쓰담쓰담 해주는 ‘영혼의 액체’라고 극찬하고 싶네요. 왜 ‘신의 커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지 오감으로 느껴졌어요.

 

한마디로 고급진 맛. 제 취향으로는 몸값이 더 센 인도네시아 루왁이나 그에 못지않은 고가인 하와이안 코나보다 훨훨 맛있고 매혹적인 커피네요. 물론 커피는 취향을 많이 타는 기호품이니까 모든 분에게 좋게 느껴질 지는 모르겠지만요.

만약 커피콩에 성별이 있다면 루왁이나 코나는 남자인 반면 이 분은 분명 여자일겁니다. 그만큼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 문득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즈 루어만 감독의 뮤지컬물랑 루즈의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여주인공 샤틴과 같은...치명적으로 아름답지만 가슴 속에는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얼~게이샤에 향기에 빠져서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ㅋㅋㅋ.

‘주바리 커피 어워즈’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토라자와 공동 1위의 자리를 기꺼이 허락할 수 있을만큼 감동적인 시음 경험이었습니다. 질려서 다른 것 먹고싶어 질때까지 파나마 게이샤만 계속 마시고 싶따아아아~

 

게이샤를 맛본 어떤 커피 전문가가 ‘커피 잔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라고 표현했다는 말에 공감하기도 하지만 전 파나마 게이샤를 한마디로 이렇게 평하고 싶네요.

“커피잔 안에서 비밀의 화원의 문이 열리다”라고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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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점심식사 하시러 가시죠~

 

에효효효효....오늘은 또 얼마나 비싼 음식을 드실라고?

얼~ 제가 뭘 또 맨날 비싼 것만 먹었다고 그러세요. 그건 진짜 진짜 오해예요.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써서 담백하게 맛을 내는 식당을 선호하다보니까 자연스레 단가가 높은 집인 경우가 많을 뿐이지, 무조건 비싼 집만 선호하는 건 아니랍니다. 싸든 비싸든 제가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은 식당이면 언제나 옳다는 거죠.

오해도 풀 겸 오늘은 1만원도 안되는 9,900원에 제대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드립죠.

 

오~ 그런데도 있어?

 

파스치노팬스테이크

젊음이 물씬 느껴지는 홍익대 앞에 위치한 팬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스..스..스테이크가 만원도 안된다고?

 

네, 원래 가격은 좀더 비싸지만 런치세트를 이용하면 9900원에 푸짐한 점심을 즐길 수 있어요. 메뉴판으로 확인해보세요.

샐러드에 런치 메인 메뉴 선택에 후식 커피까지 풀~코스로 제공된답니다. 파스타를 메인메뉴로 고를 수도 있는데 스테이크 놔두고 굳이 파스타를 먹을 이유가 있을까요? ㅋㅋ

 

고럼고럼

저녁 때는 이렇게 스테이크와 모든 메뉴의 가격이 올라갑니다. 물론 고기의 양은 저녁이 좀 더 많아지구요.

매장은 요런 분위기...학교 앞답게 캐주얼 하죠.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12시가 채 안된 시간임에도 올라가는 계단으로 줄을 쫙 서있더라는...다행히 전 미리 예약을 했기 때문에 대기시간 없이 입장할 수 있었지요.

테이블 위에 축산물 등급 판정서가 놓여져 있더라고요.

헉! 스테이크가 무려 한우네요. 등급이 최상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호주산이나 미국산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엄지 척. 물론 고기는 썰고 씹어봐야 제대로 평가내릴 수 있겠지만요. 어쩔땐 상태 안좋은 국내산 육우보다 관리 잘된 호주산, 미국산이 더 퀄리티 높을 때도 있으니까요.

테이블 가운데 자리잡은 것은 뜨거운 팬 채로 스테이크가 서빙 되기 때문에 필요한 받침.

샐러드 등장, 콥 샐러드 스타일이네요. 드레싱은 요거트 맛이었던 걸로 기억.

메인 메뉴로 부챗살 스테이크를 선택했습니다. 소스가 뿌려진 밥과 소금, 후추로만 간한 버섯과 시금치가 함께 팬에 곁들여져 제공되네요.

요 분은 꽃등심 스테이크, 부챗살보다 좋은 부위라서 그런지 몇 그램 더 적은 양이에요.

 

난 그럼, 부챗살로~

 

ㅋㅋ

지글~지글~ 눈앞에서 구워지니까 더욱 군침 도는 비주얼이죠?

고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알맞은 굽기로 구워서 촵촵촵 드시면 되겠습니다.

저렴한 가격치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육질이에요. 물론 5~6만원 하는 고급레스토랑 스테이크만큼 맛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주고도 남나 싶을 정도로 맛이나 양이나 부족함이 없었어요.

사진 찍느라고 지체한 사이 벌써 많이 익어버린 한우느님.... 난 미디움 레어인데 T.T

요렇게 밥에 야채를 얹어먹으면 정말 맛나요.

더욱이 밥과 야채는 리필이 가능해서 부족하면 더 가져다 줍니다. 야채을 추가 부탁했더니 야채만 주는 게 아니라 이렇게 따로 달궈진 팬에 가져다 주네요. 굿 서비스~

시금치와 버섯의 궁합이 생각보다 무척 좋네요. 몸에도 좋고 스테이크와도 참 잘어울리고요. 집에서 스테이크 해먹을 때도 활용해봐야겠어요.

보통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은 간이 세거나 맛이 센 경우가 많거든요. 값싼 식재료로 맛을 내려다보니까 조미료나 양념을 세게 해야하기 때문일거라 추측. 그런데 여기는 싱겁게 먹는 제게도 간이 세지 않은 편이라 정말 맘에 들더라고요.

풀코스니까 커피와 초콜릿 후식까지... 커피 맛은 걍 쏘쏘~

올만의 홍대나들이... 놀이터에서 좀 놀다 가고 싶지만 만부장의 눈총이 무서버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사무실로 컴백~

 

컬렉터스키친

이번엔 청담동에 있는 갤러리레스토랑 컬렉터스키친을 소개할게요. 브런치 메뉴를 잘한다고 입소문이 났더라고요.

 

브런치? 우린 보통 아점이라고 하지.

 

ㅋㅋ

 

귀요미들이 잔뜩 그려진 메뉴판을 펼쳐볼까요?

주중 점심에만 9900원에 런치세트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15개 한정이니까 조금 일찍가줘야 하는 부담이 있긴 하네요. 15접시 한정이라니,,,좀 야박한 생각도 드는...

메뉴를 고를 수는 없고, 해당 요일에 제공되는 파스타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오늘의 파스타를 알아보고 방문하면 더 좋을 듯요.

아미쥬와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아미쥬가 무슨 뜻일까요? 애피타이저 같은 건가...저도 첨 들어서 잘 모르겠는.... 뜻이 뭐건 간에 요 나쵸 참 맛납니다. 사워크림이 올려져서인지 시원하면서도 나쵸의 바삭한 식감과 토마토가 식욕을 마구 자극해주시는,,,,

리코타치즈가 올려진 샐러드도 발사믹소스를 곁들여서 딱 제 스타일~

 

금요일에 방문했더니 명량 오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있나 했더니 명란을 사용했더라고요. 이런~ 작명 센스.

파스타의 맛은 무난한 편이었고요.

런치세트만 시키기 아쉬워서 다른 브런치 메뉴도 주문해봤어요. 이건 토마토허브살사 오믈렛. 오믈렛과 해시포테이토, 구운 버섯, 소시지, 샐러드 등이 한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 돼있네요. 눈으로 먹어주는 맛도 꽤 괜찮습니다.

오믈렛 안에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것이 딱 여자들 취향^^

요 아이는 컬렉터스 프렌치 토스트, 바게트에 시나몬을 첨가해 구워냈고요. 다른 구성들은 비슷. 전체적으로 음식이 강하지 않고 여자들이 편안하게 수다 떨며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맛이었어요. 마구마구 맛있다기보다는 평균적인 레벨?

앗, 그런데 식당 측에서 예약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의 뜻으로 음료를 서비스 해주네요. 아무거나 고르라고 하니 당근 젤 비싼 건강주스(9,500원)로다가 ㅋㅋ

디톡스를 해준다는 레드 주스와 면역을 강화시켜준다는 오렌지 주스로 골랐습니다. 컬러도 참 예쁘고 생각 못한 서비스에 화났던 마음도 사르르~ 풀리고ㅋㅋ

카푸치노도 맛있네요. 

알고보니 갤러리형 레스토랑이라더라고요. 그래서 식당이름이 컬렉터스 키친인듯...제가 갔을 땐 유한숙 작가라는 분의 작품이 걸려있었던....

 

식당 앞에 전시(?)된 차도 몰고 가버리고 싶을만큼 예뻤어요.

 

이런 게 청담동 분위기인가? ㅋㅋ

 

◇까사 펠리체

이번엔 까사 펠리체라는 이태리 레스토랑입니다. 참 오묘한 곳에 위치해있죠? 저~기 사직터널 윗쪽으로 보이는 기와집이 바로 그 식당입니다. 버스와 터널과 기와집의 어울림이 매우 이색적이죠.

앗! 여긴 나도 가본 곳인데...

 

헐~ 유리문에 비친 모습, 어디서 많이 뵌 분인듯 ㅋㅋ

 

안돼! 난 신비주의를 고수한다고...

 

ㅋㅋ

앗! 여기도 런치세트가 9900원이네~

 

네~ 그러니까 터널을 건너면서까지 찾아온 거죠.ㅋㅋ

런치메뉴+샐러드+마늘빵+음료까지 주면서 9900원...합리적인 가격이죠.

 

헝..근데 스프는 안주냐?

 

헐..너무하시네요.ㅋㅋ

런치메뉴는 5가지 파스타 중에서 선택 가능하고요.

매장 안도 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네요. 한옥에서 즐기는 파스타가 참 색다른 기분이죠.

샐러드는 양이 좀 부실하네요. ㅋㅋ 저처럼 ‘샐빠’에겐 매우 부족.

마늘 바게트는 따뜻하게 잘 구워져 나왔습니다. 길쭉한 저 아이는 장식품이 아니라 파스타 면을 튀겨낸 스낵이에요. 살짝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게 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물론 이걸로 칼싸움 하면서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친 40대 두 아저씨도 있었더라고요 ㅋㅋㅋ 

파스타면 튀김이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자꾸만 손이 가더라고요.

여럿이 가서 종류별로 시켜봤습니다. 이건 해산물크림스파게티.

이건 칠리새우 스파게티 

해산물 모듬 스파게티.

해산물의 양은 넉넉하니 좋습니다.

칠리새우는 좀 자극적이네요.

식후 커피의 맛은 그냥 평범

매장 입구 반대편 쪽 창은 암벽 타야할 수준의 바위가 보이는 특이한 구조.

4월의 크리스마스?

제가 가본 까사 펠리체는 분위기, 가격, 서비스 모두 다 맘에 들었는데 딱 한가지 부족한 점이 있있다면 바로 파스타의 맛이었어요.

 

그게 모야 ㅋㅋㅋ

 

개인적으로 소스의 간이 너무 세다는 느낌. 파스타면도 살짝 덜 삶아줘야 마지막까지 퍼지지 않은 면을 맛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머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배불리 먹고 뭘 더 바라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제일 중요한 음식의 맛에 조금만 더 신경써준다면 아주 자주 방문하고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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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피우비 2015.04.30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념맛이 쌔지 않았다면 원재료의 맛이 충붐히 커버를 한다는 이야기군요?? 거참.... 9900에 그 정도 퀄리티 라니.... 대박입니다^^

  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4.30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정말 착하네요^^

  3. 2015.05.02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msg 2015.05.09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sg가 몸에 안좋다는 헛소리를 아직 믿고 기피한다는거 부터 웃기네 ㅋㅋㅋ

    • 주바리 2015.05.10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msg를 좋아하시면 즐겨드십시오 전 계속 기피하렵니다 msg를 들이붓든 기피하든 개인취향이지요^^

서울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이던 지난주 금요일, 전 벚꽃 향기 대신 커피 향기를

물씬 맡고 왔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커피엑스포에 다녀왔더랬지요.

 

코엑스와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서울커피엑스포는 올해로 4번째

개최이고 저는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경험...

총 144개사에서 마련한 509개의 부스에는 커피의 원재료인 생두나 원두 뿐 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그라인더, 드립퍼 등의 커피장비와 베이커리,

음료 등 카페와 관련된 수많은 상품들을 체험하고 시음하는 기회가 마련돼 있었죠.

올해 주빈국인 콜롬비아 부스, 카메라를 들이대니 멋지게 포즈 잡아주는 콜롬비아

귀요미의 센스^^ 

지난해 주빈국이었던 에티오피아 부스의 여인은 어째 한가로워 보이고...

제가 커피엑스포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죠. 품질 좋은

커피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원두 뿐만 아니라 각종 홈카페용

커피 도구들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페셜티커피인 싱글 오리진을

120g에 3000원대로 살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니카라과와 탄자니아, 엘살바도르의 것으로 겟! 했답니다.

참, 싱글 오리진이란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사용하는 2-3가지의 원두를 블렌딩한

것이 아닌 한 가지의 원두를 말하는 것이에요. 보통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그 카페의 특성이나 가성비에 맞춘 블렌딩 원두로 내린 커피를 주는 것이고요,

케냐AA, 코스타리카 따라주,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 등등 한 지역의 것만 골라

마시면 싱글 오리진을 드시는 겁니다. 품질이 좋은 스페셜티 커피이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보다 가격이 비싸서 주문할 때 고민을 좀 하게 만들죠 ㅋㅋ 

집에 들여 놓을 수도 없는 카페용 커피 장비들인데 탐나는 이유는 뭘까요. 멋진

생김새들이 감탄 나오게 하는 놈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에스프레스

신도 멋지지만 로스터기도 침 꼴딱 삼키게 하는 비주얼.

이 아담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된 가정용 반자동 머신으로 

엘로치오라는 국내 브랜드. 브레빌 920, 베제라 등과 함께 구매 후보에 올려놓고

있는 분이랍니다.

클래식한 외모가 매력적이죠? 이번에도 구입은 못하고 눈팅만 실컷.T.T

이태리에서도 커피가 재배되나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이태리 훈남의 시음

권유를 그냥 지나칠 순 없었죠.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는데 카페인이 거의

없어서 많이 마셔도 괜찮다는 설명, 물론 이탈리아 말 아니고 한국말로 ㅋㅋ....

알베 같다고 혼잣말 했더니 발끈하면서 본인이 알베르토보다 핸섬가이라나 뭐라나....

 

카메라 의식해주시는 알베디스남ㅋㅋ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에 띄네요. 집에서든

야외에서든 뜨거운 물만 있으면 커피를 간편하게 내려먹을 수 있는 그라인더와

드립퍼 일체형 커피 메이커인 '카플라노'라는 아이입니다.

이번 커피엑스포 민트라벨 6선에 선정되기도 한 제품인데요. 여기서 민트라벨이란

올해 상반기에 처음 출시되는 커피 관련 신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커피산업 트렌드를

알아보고 관람객이 직접 히트예감 상품을 체험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말하는거죠.

 카플라노는 드립포트+핸드밀 그라인더+스테인리스에칭 필터드립+텀블러가

하나로 합쳐져서 휴대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캠핑이나 회사나 출장, 등산 등등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한 상품입니다.

이날 엑스포에서는 기존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사고픈 맘이 굴뚝 같았으나 구입해야 할 것이 많은 관계로 또 패쓰~

커피만 있는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 요거트도 실컷 시식했더랬지요^^

대만에서온 귀요미는 빙수기랍니다

각종 홈카페 용품들을 전시하는 곳에도 가봤습니다. 커피에 욕심을 내다보면

로스팅까지도 직접하고픈 마음이 들기 마련이죠. 저도 수망 로스팅의 경험이 몇번

있으나 로스팅 후 가스렌지 주변의  파편들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자주 하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불 위에서 계속 흔들어주면서 로스팅 하는 요령도 배워본 시간.

특히 올해 新커피트렌드가 3S(Self, Specialty, Specialist)라더라고요. 품질 좋은 커피를

집에서 셀프로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상품들도

많이 팔리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최고로 흥미로웠던 시간은 평소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아뒀던 호주의

가정용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인 브레빌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였지요.

이번에 새로 런칭한 브레빌 980은 그라인더가 내장돼있을 뿐 아니라 자동 탬핑

기능까지 탑재된 신기한 제품이었습니다. 직접 체험해 봤는데 재밌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넣어둔 브레빌920으로 직접 커피를 내려봤습니다.

아무래도 신제품은 워낙 고가이기도 하구요. 전동 그라인더는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가 없거든요.

우선 그라인더로 간 커피파우더를 포터필터에 담았습니다. 머신에 자석으로 붙어

있는 귀여운 모양의 탬퍼를 떼어다가 탬핑탬핑~

가장자리 지저분하게 붙은 가루들을 털어낸 후 드디어 그룹헤드에 장착! 장착할

때의 느낌이 뻑뻑하지 않고 매우 부드럽더이다.

자~ 이제 커피가 내려옵니다.

커피야~ 맛있게 내려와라 쓰담쓰담 해주는 주바리 ㅋㅋ...

앗! 긴장을 했는지 너무 묽게 내려졌네요 T.T 반자동인 걸 망각하고 스톱 버튼을

너무 늦게 누른 탓인 듯.

그래도 맛있는 척 맛보기~

이 분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 달라꼬르테사의 CEO인 파올로 달라꼬르테라는

이시랍니다. 이번 커피엑스포에 초청되어 스페셜티 커피의 향미를 분석하는 방법을

주제로 직접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커피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아로마를 분석하고

플레이버의 기준을 잡는 방법을 물론 통역사를 통해서 열씸열씸 설명 중.

더치커피를 맛보고 눈에 하트가 뿅뿅 생긴 님~ 곧 지갑이 열릴 예정.

더 속속들이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면서 코엑스를 나섰답니다.

집에 돌아와 득템한 커피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00g에 1,000원짜리부터 100g에

2만원짜리까지 다양한 가격과 질의 커피들을 하나 하나 맛볼 생각에 벌써 해피 해피~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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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스토리 운영자 2015.04.17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4월 18일, 19일 이틀간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유머조아 2015.04.18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의 다양한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군요.
    좋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3. 소피스트 지니 2015.04.18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이거 언제까지 하나요?

    • 주바리 2015.04.18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4월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행사였습니다. 내년에도 4월 10일 경에 열릴테니 잊지 말고 방문해보세요 ..사전등록을 하시면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사진:경향신문 DB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봄바람 휘날리며~~어~~~ 흩날리는 벚꽃잎으~~~~ㄹ.......둘이 걸어요~~ 

 

우리 초딩입맛 후배님, 식전 댓바람부터 웬 노래야, 기분이 좋아보이네?

 

좋긴요. 얼마전에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이 자작곡인 벚꽃엔딩으로 대치동에 20억짜리 건물을 샀다고 하더라구요. 매년 쌓인 벚꽃연금’의 힘이겠지요. 89년생이면 저보다도 어린데...부러우면 지는건데...T.T...우울해서 노래 부른거예요. ㅋㅋ

 

ㅎㅎㅎ 이번주부터 여의도 벚꽃축제 하던데 예쁜 꽃구경하면서 마음을 달래보셔.

 

안 그래도 친구들이랑 약속할까 생각 중인데, 벚꽃축제도 식후경이라고 여의도 부근에 맛있는 식당 없을까요?

 

왜 없겠니,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단다. 벚꽃은 이번주 반짝 화려하게 피었다 지지만, 우리 식욕은 일년 내내 만개해 있잖니? 

 

ㅋㅋ 암요암요

 

여의도 서궁

여긴 가족들이 함께 가면 좋을 오랜 내공의 중국집이야. 여의도에서 30년 넘게 영업하고 있고 화교 출신이 3대째 맛을 이어오고 있다고 해. 단 여기는 짜장면, 짬뽕이 없는 집이니까 알아두고 가야겠지.

 

중국집인데 짜장·짬뽕이 없다굽쇼? 헐~

 

역시 초딩 입맛이라 서운해 하는군 ㅋㅋ. 화교 출신 중국요리집에선 없는 곳이 종종 있더라구. 아마 짜장면 짬뽕이 중국엔 없는 한국화된 중식이라 그런가봐. 하지만 여긴 짜장면 짬뽕 생각 안나게 하는 맛있는 메뉴들이 많으니까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규~

먼저 제일 유명한 탕수육. 가족 나들이 후 외식으로 탕수육만큼 만만한 게 없지. 아이들에겐 최고메뉴니까.

 

 

탕수육 비주얼은 그닥 특별한 게 없어보이지? 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맛이 마음에 들더라고. 일반 중국집처럼 모든 음식에서 MSG 과다 사용의 느낌이 전혀 없었지. 

선배는 찍먹파시군요^^ 고기랑 소스랑 따로 주문하신 걸 보니....

 

난 부먹도 아니고 찍먹도 아니고, 말하자면 담먹파? ㅋㅋ 소스에 하나씩 담가놓고 다른 음식 먹다가 약 30초 후에 꺼내 먹지. 부어 먹어서 나중에 먹는 것이 너무 눅눅해지는 것도 싫고, 바로 찍어서 먹으면 또 소스와 튀김이 잘 어우러지지 않고....

 

하여튼 디테일 하셔요 ㅋㅋㅋ 

서궁 탕수육은 최최최고라고 할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기본 스타일로 맛있다고 할까? 옛날 어릴때 먹던 그런 탕수육이고 특히 소스가 지나치게 달아 않아서 마음에 들더라고. 이집 군만두도 매우 인기인데 특이하게 돼기고기가 아닌 소고기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직접 빚어 만드니까 당연히 공장제 냉동만두를 쓰는 다른 집과는 비교가 안되겠지? 그리고 방문한 날에는 맛보지 못했지만 손님 10명 중 7~8명은 오향장육을 시켜먹더라고 아마 이집 베스트 메뉴인가봐, 다음에 꼭 먹어보기로...

삼선볶음밥도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은 맛이었어, 나름 불맛도 느껴지고. 중국집의 내공이 어떤지 가늠할 때 볶음밥을 시켜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더라고. 이 집은 일반적인 볶음밥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맛이야. 평양냉면 먹고 맛없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랄까...
내가 젤 싫어하는 볶음밥이 주문도 안한 짜장을 볶음밥에 옆에 떡하니 퍼주는 거...줄거믄 따로 주든가 내가 알아서 섞어먹게.

 

호~까칠모드 발동ㅋㅋ. 

 

여러가지 메뉴에서 안정적인 맛을 제공하는 서궁, 첫째·셋째·다섯째주 일요일은 쉬니까 영업일 잘 알아보고 가도록^^. 주차는 공짜.

 

◇합정역 리틀파파포

여의도의 인파에 휩쓸리는 게 짜증난다면 꽃구경을 마친 다음에 양화대교를 넘어가봐. 건너자마자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 있는 베트남쌀국수 집을 소개할게. 서궁이 가족 단위에 적당하다면 여긴 연인이나 친구들이랑 가면 더 좋을 것 같아. 리틀파파포라고 몇해 전부터 꾸준한 인기로 점심 때나 저녁 때나 늘 대기시간을 각오해야 하는 맛집이지.

 

헐~ 그럼 미리 예약하고 가면 안되나요?

 

예약도 안받더라구 T.T 합정점 말고 근처에 홍대점도 있으니까 그리로 가도 좋고.

매장 앞에는 이렇게 베트남 인력거인 빨간 씨클로가 놓여져 있어서 멀리서 매장 위치를 알 수가 있지.

 

기다리는 동안 타고 놀아도 되나요?

 

ㅋㅋ.

단정하게 위생모 착용한 반오픈 주방의 모습. 일단 플러스 점수.

 

내가 이 곳에 갈때마다 세트메뉴인양 시켜먹는 게 있는데 양지쌀국수와 비프에그누들 볶음면 그리고 호치민식 군만두.

일단 기본메뉴인 양지쌀국수. 고수 추가는 기본이지. 아삭한 숙주를 듬뿍 얹어서 국물이 식기전에 호로록~. 아....영혼 털리는 맛. 양파절임을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 난 이 집 쌀국수 국물이 정말 깔끔해서 좋더라고. 프랜차이즈 쌀국수 집 싫어한다고 내가 몇번 얘기했었지? 제대로 낸 육수가 아니라 조미료로 맛을 낸 국물 때문에 먹고나면 텁텁해진 경험이.... 리틀파파포 국물은 깔끔, 담백 그러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져서 굿~

양지쌀국수에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의 두께에 감동, 국물 아래 깔려있는 고기의 양까지 푸짐해 또한번 감동의 쓰나미가 ㅋㅋㅋ.

요고요고 내가 정말 러브러브하는 볶음국수야. 에그누들이라고 하니까 면반죽에 계란이 많이 들어갔나봐. 부드럽고 고소한 면의 식감이 매콤한 양념과 어울어져서 짱짱, 엄지 척! 청경채랑 여러가지 야채도 듬뿍 들어서 영양적인 면에서도 딱 내 스타일...

 

아~침 고인당

내가 정한 세트메뉴의 완성은 바로 요 호치민식 군만두. 워낙 만두를 좋아하는 편이라 어딜 가든 메뉴판에 있으면 사이드로 꼭 시켜먹는 편인데 특히 튀긴 만두는 예술이야. 배불러도 남길수가 없는 맛.

쌀국수 국물이 좀 밋밋한 사람이라면 베트남 고추 양념을 넣어 칼칼하게 즐기는 방법도.

리틀파파포는 가격도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맛은 월등하다는 데 한표~

 

저도 사진만 봐도 한표네요. 벚꽃 구경은 못해도 맛집은 포기 못하겠어요. 당장 가야지~ 

 

ㅎㅎ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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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5.04.08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벚꽃은 떠나도, 식욕은 남는다.' 표현이 매우 인상깊네요^^ 사진 속 호치민식 군만두가 매우 먹어보고싶습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다양한 문화이야기가 있으니 한번 놀러오세요~ 좋은하루되세요!

  2. 카이엔 2015.04.08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흡. 서궁 내용 보다가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짜장면, 짬뽕이한식화된 메뉴라서 취급 안한다고요?
    그럼 소스랑 따로주는 탕수육은? 탕수육은 원래 소스에 버무려 볶아야 완성되는 음식입니다.
    소스를 따로 주거나 그냥 위에 끼얹어 주는 건 한국에나 있는 것이지 중국식 탕수육이 아닙니다.
    그리고 MSG의 느낌이 없다고요? ㅋㅋㅋㅋ
    중국요리에 MSG 안들어갔다면 그건 100% 거짓말입니다.
    아니면 아주 맛없는 중국집이거나.

    그리고 베트남 식당에서 드신건 춘권이지 군만두가 아닙니다.
    뭐 딤섬 종류가 다 만두라고 주장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서도...

    맛 칼럼을 쓰면서 음식에 대해선 아주 초보시네요.

  3. 까칠한 주바리 2015.04.09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이엔 님보다 음식상식이 없어 죄송하네요. 더 공부하겠습니다.
    근데 msg가 안 들어갔다고는 안했는데요....'과다 사용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썼습니다.
    서궁 탕수육은 물론 기본적으로 소스가 버무려져 나옵니다.
    저도 다른 많은 분들처럼 한국 스타일로 따로 내달라고 요청한 것이고요.
    그리고 호치민식 군만두는 그 집 메뉴 이름입니다.
    춘권은 중국식 표현이고요, 베트남식 만두는 짜조라고 부르지요.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꽃샘추위도 싹 물러가고 이젠 진정한 봄이네요. 샤랄랄라~

 

그르게~ 점심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구먼...미세먼지도 심하지 않은 것 같고.

 

그럼 우리 김밥 싸가....아니아니 ‘사가’지고 가까운 고궁에 나가서 먹을까요? 아니면 수성동 계곡 올라가서 정자 위에서 봄바람 맞으며 먹어도 좋고...

 

좋지 좋아... 그럼 니가 가서 포장해올래?

 

안돼~

 

남이 가는 건 괜찮고 너는 안 되고?

 

아니아니...아니고요.

 

너 어디서 반말이냐?

 

만부장, 저 맘에 안 들죠?ㅋㅋㅋ 

 

ㅋㅋㅋㅋ 예원놀이는 고만하시고, 김밥지옥 가서 김밥 한 줄씩 포장해 가시자고...

 

헐~ 주문받기 전에 미리 말아서 쿠킹호일에 싸놓는 그 김밥집이요? 메뉴가 과장 조금 섞어 100가지쯤 돼서 외국인들이 가면 도대체 셰프가 몇 명이냐며 깜딱 놀라는 그 김밥집이요?

 

김밥은 싸자마자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만들고 바로 먹는 게 좋고요, 특히 기온이 확 올라가는 요맘때쯤 식중독 위험이 매우 높은 음식이라고요. 아래 기사 참조하시고,

http://bizn.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503301036451&code=920401&med=khan

더욱이 그 매장은 많은 수의 음식을 직접 조리하지 않고 포장된 공장제 음식을 데워서 내는 것이라서 메뉴의 가짓수도 언빌리버블 하게 많을 수 있는 것이고요. 진짜 한번 크게 탈이 나셔봐야 정신 차리시려나 끌끌끌~

 

거 참 말 한번 자극적으로 하시는군.

 

저의 말하는 혀는 자극적인지 모르겠지만 맛보는 혀는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고요. 제발 김밥 한 줄을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자는 제 생각, 이게 잘못된 건가요, 만부장?

 

(만무룩) 힝...아니다.....

 

제대로 된 김밥 먹읍시다, 먹자구.... 앞장서라.

 

헤헤 헤헤헤~ 따라오세요.

 

요즘엔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주문 즉시 말아주는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가 많이 생겼더라고요.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밥의 양은 줄이고 몸에 좋은 야채들을 듬뿍 넣었기 때문에 건강한 한 끼 식사로도 적당할 듯해요.

 

◇바르다 김선생

 

이름이 좀 거창한 김밥집이죠? ㅋㅋ 

바른 김밥 식당을 표방하고 나섰다는데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맛을 계속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 

제가 프랜차이즈 식당에는 잘 가질 않는 스타일인데요. 여기는 비교적 간도 지나치게 세지 않고 특히 김밥 안에 밥보다 야채가 많이 들어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를 포함해 조금 비싸더라도 웰빙음식을 지향하는 요즘 소비자를 잘 공략했는지 생긴 지 1년8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는 후문.

 

힛, 김밥 한 줄이 3200원? 5000원 가까이 하는 것도 있는뎅.

여기는 포장도 가능하고 매장에서 먹을 수도 있는데 먼저 주문과 계산을 한 후 자리에 앉아있으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 카페 스타일로다가...모양이 좀 우스꽝스럽지만 위생모 착용에는 박수를 짝짝짝!

방문했었던 몇 차례 계속 시큰둥한 표정의 알바님. 5580원 이런~시급을 받는 젊은이들에게 친절까지 바라는 건 제 욕심인가요? 흑.

 

기본 스타일인 바른 김밥(3200원·아랫줄)과 매운 제육쌈 김밥(4500원)을 주문해봤습니다. 야채 위주의 재료가 들어간 바른김밥, 아삭아삭 하고 간이 세지 않은 야채들의 식감이 좋네요. 매운제육쌈김밥은 아무래도 고추장 양념된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다른 것보다는 약간 간이 세지만 매운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만족스러울 듯. 불고기김밥(4800원)도 먹어봤는데 맛은 있었으나 워낙 싱겁게 먹는 제게는 조금 짭짤했던....하지만 소고기가 들어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요고이는 재방문해서 맛본 크림치즈김밥(4500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치즈가 들어있었는데 제 입맛에는 굿~. 필라OOO 크림치즈 스타일의 치즈가 떡하니 들어가 있네요. 치즈파는 꼭 드셔보시길...

김밥 외에도 국수류와 덮밥류가 몇가지 준비돼 있어요. 나쁘지 않은 맛이나 크게 감동스럽지도 않은 그런 수준. 갈비만두도 있는데 알고 보니 삼둥이들이 방송에서 먹방쇼를 했던 그 만두가 이 만두더라는...전 먹어보질 않은 관계로 패쓰~

김밥을 기다리면서 오곡차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그게 또 깨알같은 만족감을 주는 아이템이었어요.

 

 

 

검색을 좀 해보니 바르다 김선생죠스떡볶이를 만든 회사의 두번째 브랜드네요. 죠스떡볶이도 좀더 자극적이지 않은 웰빙분식으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너무 맵고 짜더라고요 ㅋㅋ 잠시 삼천포로....

 

다시 돌아와서~ 바르다 김선생 김밥에서 가장 맘에 드는 건 바로 요 백단무지입니다, 빙초산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았어요. 당근 색소도 쓰질 않았겠죠.

단면을 보면 밥보다 채소 등의 내용물이 훨씬 많이 들어간 거 보이시죠? 오이 같은 재료에는 간이 전혀 돼있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나트륨의 양을 줄여줄 수 있는 듯. 또 다른 김밥집으로 가보실까요~~

 

◇더 완벽한 김밥

 

‘더 완벽한밥’은 프랜차이즈이긴 하지만 아직 3군데 밖에 없는 나름 프리미엄 김밥 전문점입니다. 이름이 바르다 김선생보다 더 거창하신.... 완벽하기도 힘든데 뭘 더 완벽하기까지 ㅋㅋㅋ

여긴 앞서 소개한 집과 달리 덮밥이나 만두 등의 다른 메뉴가 없이 오로지 김밥...그리고 어묵탕 하나만 있는 집. 가격대는 김선생댁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요.

김선생네는 다섯 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여긴 다섯 가지 약속이군요. 모쪼록 그 약속 새끼손가락 걸고 꼭꼭 지켜주시길....

야채크래미김밥(3500원)을 포장 해다 먹어봤습니다. 양이 적어보이지만 세 줄로 쌓았기 때문에 먹다보면 그리 부족하지 않네요.

비주얼은 김선생댁과 큰 차이 없어보이고요. 야채 기본내용물도 거의 흡사. 밥을 흑미로 쓴다는 점에 차이가 있네요.

김밥 한 줄로 부족한 만부장 같은 분들은 어묵탕과 곁들여 드시면 좋을 듯.

그냥 ‘오뎅’이 아니라 작품어묵이라네요. 작명보다는 맛이 더더더 신경써 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는....

사골국물을 사용해서인지 국물이 뽀얗네요. 어묵의 맛은 흔한 동네 어묵보다는 질이 좋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국물에 뭔가 제가 원치 않는 첨가물이 투입된 듯 하네요. 입에는 쫙쫙 붙지만 간이 좀 셌고, 나중에 물을 많이 들이키게 했던 작품.

더 완벽한 김밥이 김선생네보다 간이 조금 센 것은 아쉽네요. 조금만 더 슴슴했으면 완벽에 10센치 정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을.....

완벽김밥이 간이 좀 더 약해서 좋았었고, 누드새우튀김 김밥은 좀 느끼했더랬어요. 보완이 좀 필요한 듯. 

포장해 오면 주지 않지만 매장에서 먹을 땐 순두부를 제공해 준다는 점은 맘에 드네요. 김밥 한 줄로 부족한 양과 영양을 메워줄 수 있는 좋은 궁합.

 

그깟 김밥 한 줄 먹는데도 참 어렵다 어려워 T.T

 

김밥이란 음식이 시간이 없어 한 끼 대충 때울 때 많이들 찾게 되는 간편한 음식이지만요. 사실 꽤 영양적으로 나쁘지 않은 간편식이거든요. 밥의 탄수화물과 고기류의 단백질, 야채의 비타민 무기질 거기에 식이섬유 풍부한 김까지 칼슘류만 빼고는 나름 균형 잡힌 음식이거든요.

간편하게 먹는 음식이니까 내 건강을 위해서 더더욱 값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좋은 재료를 위생적으로 제공하는 곳의 김밥을 먹어야 한다는 게 이 까칠한 주바리의 생각이랍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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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 1위가 밥이나 김치가 아닌 커피라는 조사결과가 나올만큼 커피는 이미 우리와 너무도 가까운 기호식품이 된 지 오래죠. 하루 3~4잔의 커피는 심장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최근 보도도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랑하는 커피의 고향이 어디인지 혹시 알고계시나요? 바로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생산국인 에티오피아랍니다.

 

기원전 6세기 경으로 올라가봅니다. 에티오피아에 칼디라는 이름의 목동이 있었는데, 얌전하던 염소들이 숲속에서 붉은색 열매(커피체리)를 따먹은 후부터 흥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 자신도 그열매를 먹어봤더랬지요. 그러니 피로가 싹 사라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합니다. (물론 음주로 이런 효과를 느끼시는 분들도 제 주변엔 많습니다만ㅋㅋ) 

 

칼디가 인근의 이슬람 사원에 있는 사제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그들은 악마의 힘을 가진 열매라 하여 모두 불에 던저버리게 되죠.

 

그런데 불에 타던 열매에서 향기로운 향기가 나기 시작했고, 사제들은 그 향에 반해 다시 꺼내어 물에 타서 마셔보니 잠을 막아주고, 머리가 맑아져서 생활을 활기차게 하는 효과를 느끼게 되고 이 사실이 여러 사원들에 퍼지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 커피문화가 시작됐다는 것이 바로 칼디의 설’입니.

 

에티오피아에는 우리나라의 다도처럼 분나 마프라트라는 성스러운 커피의식이 있는데요, 중요한 손님이나 서로간의 분쟁이 있을 때 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행운을 불러오는 카테마라는 나뭇잎과 꽃으로 장식하고 송진이나 유칼립투스를 태워 신성함을 표시한 뒤 손님에게 펀디샤(팝콘과 비슷함)나 다보(전통 빵)를 제공하여 입안에 음식을 씹음으로 침묵, 고요함과 동시에 정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숯에 커피를 볶아 연기를 올려 제사의 형식을 가진 뒤 손님에게 그 커피의 향을 맡게 하여 심신의 평안과 안정을 갖게 하는 성스러운 의식이죠.

이렇게 만든 커피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지에 따른 후 잔에 나누어 따르는데

첫번째 잔은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우애의 잔, 아볼

두번째 잔은 나의 이야기를 하는 평화의 잔, 후에레타냐

세번째 잔은 서로가 조화와 평화를 맺는 축복의 잔, 베레카

까지 마시면 커피 세리머니가 마쳐집니다. 

 

이처럼 성스럽고 흥미로운 에티오피아의 전통 커피 세리머니를 서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오렌지연필-Hall에서 열린 ‘Three cups of coffee(세잔의 커피)’라는 이름의 에티오피아 커피 세리머니와 에티오피아 커피 홍보행사에 초대를 받게 되었죠.(저, 주바리스타거든요^^)

 

 

커피관련 업체과 커피 애호가를 대상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재단법인 양포,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 에티오피아항공, 주한 에티오피아교민회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에 대해 좀더 알아볼까요? 에티오피아는 전 국토의 평균 해발 고도가 2000m로 커피 생산지로서의 뛰어난 조건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 받는 스페셜티급의 원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커피로 부드러움과 뚜렷한 산미·과실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지닌 예가체프(이르가체프)와 농밀한 산미와 향·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시다모, 짙은 바디감과 다크 초콜릿의 향·달콤한 끝 맛을 가지고 있는 모카 하라(하라르) 등이 유명하지요. 물론 이 지역의 커피가 생산량도 많고 우리나라에 주로 수입되기 때문인 것이고 이 밖에도 짐마, 리무 등 많은 종류의 에티오피아 커피가 존재합니다.

현장에서 에티오피아 대표커피인 세 가지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시음하는 기회도 가졌는데요.

제 입맛에는 시다모가 가장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산미를 중요시하는 제 취향 때문이겠죠?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커피도 개인적 취향에 따라 매우 다르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제게 좋은 커피가 다른 누군가에게도 최고의 커피라고 절대 말할 수는 없다는 점~

에티오피아 커피 세리머니를 시연해주신 현지 미녀분들^^

 

에티오피아는 세계 5대 커피생산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출국으로는 세계 8위라네요.

그만큼 자국의 소비량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커피의 고향이자 온 국민이 커피를 사랑하는 그 곳에 죽기전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향기로운 경험이었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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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오늘은 평소 초딩입맛을 자랑하는 후배님이 특별출연을 하는데....

 

주선배, 주선배~ SOS 좀 쳐도 될까욤?

 

뭔일로 이리 숨 넘어가게 나를 찾으심, 어여쁜 후배님?

 

딴게 아니라 곧 화이트데이잖아요. 제 남친이 여심 파악하는 재주는 꽝이라서 아무래도 그날 데이트 맛집을 제가 힌트라도 줘야 할 것 같아요.

믿고 기다렸다가 낭패볼 듯요 T.T

 

ㅋㅋㅋ 또 그넘의 데이가 돌아왔구만...

남자들이 그런날은 크고 화려한 사탕바구니 하나만 ‘앵기면’ 만사 오케이인줄 알지만

큰 오산이지. 그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모를 사탕은 언제 다 먹을거며,

또 그 바구니는 재활용쓰레기 버리기도 귀찮다능 ㅋㅋㅋ
그 돈으로 제대로 맛있는 곳에서 근사한 식사하는 게 백만배는 낫잖아.

 

맞다고요....그래서 지금 제 뇌구조 속에는 ‘화이트데이...로맨틱....성공적’....이것 뿐이랍니다.

 

ㅋㅋㅋ 네가 뭐 이병헌도 아니고... 알겠어... 고민 많은 너를 위해 화이트데이에 달콤한 데이트 하면서 갈 만한 식당을 커플 타입별로 추천해주지~ 따라와 봐~


◇오글오글 커플(남산 케이블카+이태원 르꽁뜨와)


좀 뻔하긴 하지만 서울에서 남산타워만큼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곳도 없지. 한번도 안가본 사람에겐 로망이 있는 게 사실.(두번까진 추천하지 않지만 ㅋㅋ)

 

암요암요.

 

산책하듯 걸어서 올라가도 좋고 남산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것도 나름 재미날 거야.
케이블카 타는 시간보다 줄 서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날씨 좋은 날 올라가면 경치도 좋고, 꼭대기에는 연인들이 채워둔 자물쇠도 나름 볼거리인데 (취향에 따라 좀 눈살 찌푸릴 수도 있지만)
컬러감이 좋아서 그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나오더라고(우리 여자들한텐 그게 중요하잖아ㅋㅋ)

로맨틱한 남산 데이트를 마치면 이태원 쪽으로 내려오면 돼.
그 분위기를 이어서 작지만 수준 높은 맛과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의 프랑스식당을 소개해주지. 이태원사거리 부근에 있는 ‘르꽁뜨와’란다.

 

와우! 프랑스식당은 가본 적 없어서 웬지 낯선 느낌인데요.

 

그렇긴 하지? 이태리식당은 꽤 친숙하지만 프랑스식당하면 너무 비쌀 것만 같고...

하지만 좀 특별한 날이니까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잖아.
더군다나 런치세트를 2만2000원이라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제공하는,

맛도 가격도 착한 집이야.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로 구성되는데 메뉴는 매일 바뀐다고 해.

인테리어가 블루블루한 게 프랑스스럽지 않니?^^
서빙해주는 종업원도 프랑스 미녀인데다 옆테이블 손님까지 프랑스 여인들이라서 그야말로 프랑스 식당에 온 실감이 팍팍 나더라는...

 

앗! 그런데 일부러 촬영하려고 한 건 아닌데 찍는 순간 이곳 셰프께서 깜짝 등장하시는 바람에 얼떨결에 카메라에 담게 됐네^^

10년간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왔다는 서문용욱 오너셰프님께서 직접 주문을 받아주시는 감동 서비스를....(손님이 많지 않았던 시간이라 가능했던듯)

식당 이름의 꽁뜨와는 검색해보니 '카운터' '계산대'라는 뜻이더라고. 아마 편안하고 대중적인 '프랑스 밥집' 스타일을 추구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나 혼자 추측 ㅋㅋ.

식전빵으로 나온 바게트부터 실망시키지 않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정말 맛있더라고...맛있어서 금새 다 먹었는데 센스쟁이 프랑스 언니가 말도 안했는데 리필해주더라는...메르씨 보꾸, 마드모아젤^^


이날 애피타이저는 야채스프였는데 보통 레스토랑에서 먹어봤던 토마토 베이스에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있는 것을 상상했으나
여러가지 야채들을 곱게 갈아서 끓인 것이었는데 한 스픈 입에 넣자마자 오~샹제리제 ㅋㅋㅋ 입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듯 했지.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까지는 내가 대장금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지만

양파맛, 옥수수맛 등등이 나는 것 같았어. 스프의 양이 꽤 많았지만 도저히 남길 수가 없는 맛이더라구. 바게트 빵 찍어가며 싹싹 해치웠지.

 

내가 방문한 날 메인요리는 르꽁뜨와 스타일의 햄버거였는데, 좀더 프랑스다운 메뉴가 아니었던 건 아쉽더라고...

다음 방문땐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겠어.

햄버거 빵 사이로 토마토, 쇠고기 패티, 치즈, 양파, 베이컨, 반숙 계란프라이의 심플한 구성이었는데 간이 아주 적당해서 먹기에 좋았지.

햄버거 패티는 야채없이 100% 다진 고기로만 만들었는데 소금, 후추 외엔 다른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맛이라 좋더라.

특히 곁들여진 감자튀김이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어.

프렌치프라이의 품격이랄까... 자꾸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

 

그런데 사실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는 벨기에라는 거 알고있니?

2차대전 중에 미군을 실은 비행기가 병사들을 프랑스에 투입한다고 한것이 잘못해서 벨기에 어느 마을에 떨어졌대.그 근처 농가에서 미군들이 감자 튀김 요리를 처음으로 먹어보게 되었는데 그 부근 농민들이 불어를 사용했던 관계로 미군 병사들이 거기를 프랑스로 착각하여 프렌치 프라이로 불렀던 것이 퍼져 나가 프렌치 프라이가 되었다는....

비정상회담 벨기에 대표 줄리안도 억울해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었지.

 

막간 깨알같은 상식 감솨^^

 

그럼 먹방을 계속해볼까...스프와 메인만으로 이미 배는 빵빵하게 불러왔지만

디저트를 생략할 수는 없지.
홈메이드 타르트라고 하니까.....더욱 기대기대.
살구와 배 2가지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둘 다 맛봐야 되니까 당연 하나씩 주문.

살구는 새콤해서 배는 달콤해서 좋더라구.

하지만 과하게 달아서 질리는 맛이 아닌 고급진 맛.

커피와 함께 먹으니 타르트의 맛이 더욱 풍부해지네.
참, 런치세트에 3000원을 추가하면 커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에스프레소가 가능한 걸 보니 제대로된 머신을 갖추고 있고, 원두의 상태도 나쁘지 않더라고. 커피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하고 싶을 땐 나쁘지 않은 선택....

더 맛있는 커피가 필요하면 근처 커피리브레 이태원점에 가면 더 좋고^^

어때 르꽁뜨와의 맛과 분위기에 끌리면 남친과 방문해봐, 본 아페티~
 

◇불끈불끈 커플(수성동 계곡 등산+통인동 마라샹궈)


좀더 액티브한 커플이라면 서촌을 지나 수성동계곡까지 가벼운 산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체력이 받쳐주면 내침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오르면 더 좋고...
인왕산이 코스는 짧지만 꽤 험한 경로도 있더라고...땀 한번 쫙 빼고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봄바람의 묘미는 안느껴본 사람은 잘 모를거야.

 수성동계곡 (사진 출처:스포츠경향DB)

 

흑, 저는 수성동계곡만으로 충분할듯요.

 

ㅋㅋ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화끈한 커플답게 마랴상궈라는 매운 음식을 맛보면 좋을 것 같아.
식당 이름도 마라샹궈고 대표 메뉴의 이름도 마라샹궈라는...

 

, 여기 한번 들어본 것 같은데....혹시 지난번에 훠궈 메뉴 추천하신 거기 아닌가요?

 

딩동댕!... 내가 맛집 소개하면서 유일하게 두번이나 등장하는 곳이야.

이 집을 내가 얼마나 애정하는 지 짐작하겠지?

 

마라샹궈라는 말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인지 정말 상상이 안가는데요.

 

그럴거야,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그런데 한번 맛보면 강렬한 그 맛에 묘하게 중독되는 중국음식이지.
보통 중국음식 중 '마라'가 앞에 붙은 음식은 사천풍의 매운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 매운 맛이 고춧가루 같은 매운 맛이 아니라 혀 안이 마비되는 듯한,

그런데 위에는 전혀 부담이 되지않는 그런 맛인데...설명하기가 참 힘들어^^

이건 직접 맛보고 느껴야 될 것 같아.


얼얼한 맛은 물론 고추도 많이 들어가지만 화지아오(↑)라고 훠궈에도 들어가는 통후추 같이 생긴 중국 산초에서 나오더라고. 마라샹궈에도 엄청 많은 양이 들어가는데 잘 골라내고 먹어야지 잘못해서 씹었다가는 아마 기절할 지도 몰라 ㅋㅋㅋ

 

오~ 저 그런 엽기적인 스탈 좋아해요. 

 

마라샹궈(2만8000원)는 여러가지 야채, 두부, 당면 등등에 취향에 맞게 고기나 여러가지 재료를 추가해서 먹으면 되는데 양이 꽤 많아서 둘이 먹게되면 양고기, 소고기, 삼겹살 등등 중 하나만 추가(1만2000원)해서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를거야. 

다 먹은 후에 고추를 한 데 모으니 그 양이 어마어마 했다는...

조금 더 맛있게 먹으려면 계란볶음밥인 단차오판(8000원)을 시켜서 같이 먹거나 아님 공깃밥도 주문 가능. 칭다오나 하얼빈 맥주 시켜서 곁들이면 금상첨화, 화룡점정ㅋㅋ

 

화지아오 뿐 아니라 여러가지 한약재에 쓰이는 재료들이 들어가서 몸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하네. 우리나라 매운 음식은 대부분 캡사이신 성분을 추가해서 만들기 때문에

먹다보면 위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난 될수 있으면 그런 음식은 피하는 편인데

이 마라샹궈는 몇번을 먹어도 그런 적 없이 속이 편하더라고...

독특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강추하고픈 메뉴!

 

식사 마치고 맛있는 커피는 경복궁역 부근에 커피투어나 나무 사이로를 추천!


◇블링블링 커플(가로수길+잠원동 따뚱)

우리는 한 멋 한다~ 하는 커플이라면 가로수길 쇼핑은 어때?

요즘 젊은이들의 가장 핫한 장소이기도 하지.
패션 편집샵도 많고 뷰티 멀티샵도 있어서 원하는 화이트데이 선물을 함께 고르기도 자연스럽고 좋을 것 같아.

 

올~ 좋은 작전.

가로수길 (사진출처:스포츠경향DB)


꼭 뭔가 사지 않더라도 예쁘고 스타일리시한 상점들이 많아서 그냥 구경하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될 것 같은데...

가로수길 탐방(?)을 마치고 나면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로 이동을 하지.
그 곳에 베이징덕을 잘하는 따뚱이라는 중국음식점이 있어. 서울에서 베이징덕(북경오리) 잘하는 곳으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식당이지.
중국에서 베이징덕 전문 요리사를 4분 모셔왔다고 해.

 

베이징덕이라니 촘 럭셔리하네요^^

블링블링 커플 되려면 좀 럭셔리하게 먹어봐야지ㅋㅋ
베이징덕은 중국황제들의 보양식이었다는 베이징 전통요리인데, 특수하게 키워진 오리의 살과 껍질사이에 대롱을 꼽아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달콤한 소스를 발라 갈고리에 걸어 장작불에 약 3~4시간 동안 훈제한 음식이야. 
기름이 쫙 빠져 고소한 오리의 껍질과 고기를 밀전병에 싸먹는데, 감칠맛을 내는 소스(야장)와 오리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파나 오이채를 함께 얹어 먹지.

 

워낙에 고급음식이다 보니 가격(한마리 7만7000원)도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야. 따뚱은 호텔 레스토랑인데도 가끔씩 쿠* 같은 소셜커머스에서 할인쿠폰을 판매하는 데 그걸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당연히 나도 그걸 사서 먹었더랬지) 

 

따뚱에서는 특히 중국인 조리사가 직접 오리를 통째로 가지고 나와 손님이 보는 테이블 앞에서 해체작업을 하는 게 이색적이더라고. 먹기 좋은 크기와 얇기로 편편이 살을 발라내어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는 모습이 또하나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였어.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 왜 오리에 붙은 살을 살뜰하게 발라주지 않았을까? 아직 붙어있는 살도 많은데....

아마도 속살 쪽이 퍽퍽하니까 맛있는 부분의 살들만 먹게 해주기 위한 것 아닐까 싶어.

먹다보면 양도 모자라지 않으니까 남아있는 살 더 발라달라고 할 일은 없을거야 ㅋㅋ

오리가 몸에 좋은 건 알고있겠지?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혈관에 축적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고기요리지. 칼슘, 비타민, 철 등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까지 낮춰준다는....알칼리성 식품이라 노화 방지에도 좋고 그래서 여자들 피부관리나 다이어트에 딱 좋은...

게다가 항생제나 색소를 첨가하는 훈제오리보다 베이징덕이 훨씬 건강에 좋다는 점.

 

얇아서 더 맘에 드는 밀전병에 제일 맛이 좋은 오리 가슴쪽 껍질을 넣고 소스와 파채까지 얹어 예쁘게 싼 다음에 입안에 서로 쏘옥 넣어주면 ㅋㅋㅋ 애정돋는 시츄에이션.

참, 베이징덕은 조리시간이 길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다는 점~ 잊지 말도록해.

 

자~ 식당 추천은 끝났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친 대신 네가 예약하는 건 좀 ‘모냥’ 빠지지 않니?

 

저도 다 생각이 있어요. 선배의 이 블로그 글 주소를 남친에게 살짝 보내주면 알아서 참조하겠죠^^

 

ㅎㅎㅎ 현명한 방법. 즐화이트데이하시고 애정도 샘솟길 바라~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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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3.10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로맨틱한 화이트데이가 기대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코스트콩 2015.03.10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정말 맛있어 보이네여^^ ㅎ
    꼭 한번 먹어봐야 겠습니다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아직은 쌀쌀한 3월 이지만
    활기찬 3월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