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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면 이런 사람 꼭 하나 있죠. 일도 못하는 데 툭하면 지각까지 하고....회식때 술 먹고 주사 부리며 진상짓까지... 그럴 때 우리는 이렇게 한마디 하죠.

너 참 가지가지한다” ㅋㅋ

 

하지만 이런 얘기를 가지가 들으면 참 기분 나빠할듯 합니다. 가지는 우리 몸에 매우 이로운 야채거든요.

컬러푸드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여러가지 컬러푸드 중 보라색을 지닌 이 가지가 지닌 성분 중 안토시아닌은 혈중 중성지방은 낮춰주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여줘서 결과적으로 대사증후군을 멀리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또 벤조피렌이나 아플라톡신처럼 탄 음식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PHA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시금치보다 2배나 높다고... 그러니까 고기를 직화구이로 들실 때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좋다는 말씀.

 

사실 가지가 보라색이라서 이상하다고 안 드시는 분이 꽤 있더라고요. 보라색은 먹는 거 아니라면서.....사실 저도 어릴 땐 가지를 안 즐겨 먹었죠. 집에서 엄마가 반찬으로 내주시는 가지나물은 흐물흐물한 식감이 제 취향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나이 먹고 가지로 만든 여러음식을 접하다보니 생각보다 아주 매력적인 식재료더라고요. 거기다가 몸에도 좋다니 더 즐겨먹게 되었지요. 어느새 주바리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도 보라보라가 되었다는^^

 오늘은 여전히 가지를 꺼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푸드테라피 재료, 가지를 더 맛있게 즐기는 3가지 요리를 포스팅해봅니다.

 

◇ 하하의 가지튀김

중국식 가지튀김입니다. 가지를 뭉툭뭉툭하게 썰어서 튀긴후 소량의 고기와 야채 등을 양념과 함께 볶아낸 요리지요. 비주얼 듁음이죠?

이 가지튀김은 연남동의 유명 중국요리집 하하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 연남동 좀 들락거리는 사람이라면 이 집 모르면 간첩. 지금 사진은 건물 리모델링 하기 전의 것인데 새로 정비하느라 문을 닫았다가 얼마 전 깨끗한 모습으로 재오픈했더군요. 재오픈 후엔 가보질 못했는데 예전 맛이 더 좋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촛점이 잘 안 맞아서 메뉴판이 잘 안보이네요 T.T

메뉴상으로는 가지볶음이라고 적혀있네요. 가격은 15,000원. 양이 꽤 푸짐합니다.

입에 넣어보지 않아도 바삭함이 들리는 듯하죠? 튀김요리의 공력이 보이는 한 접시. 얇게 썬 돼지고기를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접시 아래 깔린 소스와 고추를 보면 깐풍기와 흡사하네요. 실제로 맛도 매콤 달콤 새콤합니다.

‘겉바안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식감. 여성분들이 더 열광하실듯.

그 흔한 파마저도 맛있게 만들어주는 소스. 고기와 같이 밥에 얹어 먹으면 감동 두배죠.

볶음밥도 시켜봤습니다. 밥알이 포슬포슬한 것이 내공이 엿보이는 ‘웍질’의 결과물. 새우 등의 재료에서도 불맛이 눈에 보이죠? ㅋㅋ 비빔밥 안의 밥이나 볶음밥이 물기가 많아 질척질척하면 먹는 즐거움은 급 반감됩니다.

짜사이 얹어서 또 한 입.

 

군만두는 서비스....가 아니고 입가심?^^ 간판에 만두전문점이라고 써있을만큼 만두로도 유명한 집이지만 이 동네 만두 잘하는 집은 깔렸다는.... 제 취향으로는 한쪽면은 바삭하고 한쪽면은 부드러운 이태원 쟈니덤플링의 만두를 훨씬 좋아하지만 이 집의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먹을 만한 수준.

매장 안 모습. 지금은 이것보다 깔끔해졌겠죠. 1층이었던 공간도 2, 3층까지 넓어졌으니... 사진 찍을 당시 식사시간을 지난 시간이라 한산하지만, 점심이든 저녁이든 대기줄을 감수할 만큼 손님이 많은 편.

다른 요리들도 평균 이상의 실력을 지닌 맛집이지만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건 역시 이 가지튀김(가지볶음)이랍니다. 장담컨대 가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반함 주의^^

 

맛있는 요리와 착한 가격으로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연남동 <하하>, 기회 되면 꼭 방문해보세요. 강추합니다.

 

◇ 마라샹궈의 어향가지

마라샹궈, 잦은 출연으로 이젠 낯익으시죠? 이쯤 되면 제 친척이 운영하는 가게 아닐까 오해하실 만도....하지만 노노~

중국 현지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고 회사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계로 자주 방문하게 됐다는.... 그래서 이미 마라샹궈라는 매운 볶음요리와 훠궈로도 소개 드렸었던 서촌의 맛집인데요.

이 곳에서 소개드릴 가지요리는 티에반치에즈입니다. 가지를 양념과함께 철판에 볶아서 나오는 정통 중국요리죠.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맛 돋우는 메뉴인데요. 신 음식을 못드시는 분이라면 좀 싫어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보통 중국집 메뉴에 있는 어향가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도 비교적 적은 편인데 18,000원이나 하는 가격이 좀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점심특선 찬스를 이용하면 7,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점심특선에는 위샹치에즈(어향가지)라고 쓰여있는데요, 제가 먹었을 때는 따로 주문한 티에반치에즈(가지철판볶음)와 맛이 같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아닌가요?

어향은 중국 쓰촨 요리의 대표적인 소스입니다. 두반장과 간장, 식초, 설탕을 넣어 만든 소스라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것이 특징. 딱 주바리 취향저격. 매운 정도만 조절하면 어린아이들도 좋아할 맛.

이 집 단차오판(계란볶음밥)도 예술인데요, 이 밥에 얹어서 먹으면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 같답니다. 그래서 점심특선에도 함께 제공되는 듯.

한옥을 개조해 꾸민 식당 내부도 매우 개성있습니다. 가지요리 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도 다 맛있는 집이니 방문해보세요~

앗, 그런데 근래에 다시 가보니 점심특선에서 위샹치에즈가 빠져버렸네요.

칭지아오로우쓰(고추잡채)라는 메뉴와 계란볶음밥으로 대체.....흑

어향가지가 다시 점심특선에 포함되길 바라며....이것도 맛보러 함 가봐야겠네요^^ 

 

◇ 엘쁠라또의 시그니처 가지구이

빠에야와 여러가지 맛있는 타바스로 소개해드린 적 있는 스페인식당 엘 쁠라또입니다. 사실 이 집에서 최고 맛있는 메뉴는 이 가지구이랍니다. 얼마나 인기메뉴인지 이름까지 시그니처 가지구이라지요.

스페인식당 엘쁠라또는 가로수길과 광화문에 있습니다. 캐주얼하면서도 분위기가 좋아서, 모임장소로 제격.

오늘의 주인공 시그니처가지구이 소환. 가지를 세로방향으로 길게 슬라이드한 뒤 발사믹소스 등을 발라 오븐에 구워냈습니다. 구워낸 뒤에 (짐작컨대)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듬뿍 갈아 올렸습니다. 사랑스러운 비주얼이죠. 마치 봄날에 떨어지는 하얀 벚꽃같다는...

 

뭐죠. 방문할 때마다 치즈의 양이 조금 다른듯....주문할 때 미리 치즈 드~음~뿍이라 요청하시는 센스.^^

그런데 요 아이는 사진을 찍다보면 치즈가 사르르 녹아버려서 점점 사라지게 된답니다.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다 녹아버리면 눈온 뒤 질척해진 도로 같으니까 그 전에 얼른 드시기를 권함.

치즈는 녹았지만 가지에 흡수돼있어 풍미는 그대로 느끼실 수가 있고요. 

새콤한 발사믹소스와 짭짤한 치즈의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수준.

엘쁠라또의 시그니처가지구이도 가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주바리가 소개해드린 3가지 가지요리 어떠셨어요.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고 거기다가 건강까지 챙겨주는 가지요리, 이젠 “너 참 가지가지한다”는 말은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팔방미인에게 써야할 듯. 요즘 하는 말로 표현하자면 “가지님은 사랑입니다”ㅋㅋ

 제가 사랑하는 보라보라 가지요리들을 소개하면서 느낀 건데요, 왜 한식 중에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지 일품요리가 없을까요? 기껏해야 <가지선> 정도인데 주위에서 흔하게 접하는 메뉴도 아니고요. 아쉬운 마음에 한식메뉴도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우리 모두 가지가지 하자고요, 긍정적인 걸루요^^

 

유익하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누르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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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중딩 정도였을까 지리인가 사회 과목시간에 우리나라 각 지역하면 떠오르는 특산품이나 발달한 산업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죠.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뭐 이런 거죠. 한산은 모시, 담양은 죽순, 대구는 섬유, 울산은 정유 등등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요)

 

그런데 최근엔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하고 물으면 10명 중 8~9명은 “커피”라고 대답한답니다. 누가 강릉으로 여행 간다고 하면 “커피 마시러 가니?” 라고 묻기도 한다고....이렇듯 커피의 도시로 이미 자리잡은 강릉을 이 주바리도 외면할 수는 없었지요. 강릉~속초로 떠난 이른 봄날의 향기로운 커피투어, 함께 구경해보실래요?

 

◇ 서울까지 평정한 커피 강자, 테라로사

커피 포레스트라는 이름답게 강릉 사천해변 앞에 분위기 있게 자리 잡은 테라로사 사천점입니다. 커피숲이라니 이름부터 뭐랄까 느낌적인 느낌?.....강릉 시내에 임당점도 있지만 숲 속에 있는 듯하면서 바다를 내다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 곳이 관광객들이 찍고 가야할 명소로 알려져 있지요. 앞쪽의 주차장도 넓직해서 좋더라고요.

사진상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저 앞이 바로 바다 바다.

절로 인증샷을 부르는 풍광. 사진 고만 찍고 이제 들어가 보실까요?

취향대로 커피를 주문해주시고....머 이런 데까지 와서 에이드류나 차 시켜드시고 그런 분 없죠? ㅋㅋ

1, 2층으로 돼있는데 일부는 윗층까지 틔여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콘크리트가 노출된 것처럼 보이게 한 내부도 세련된 느낌.

너 커피 안 타고 뭐하니?분위기 타는데요 ㅋㅋ  감성 메마른 자들에게 절로 분위기 소환해주는 공간.

정말 공간이 맘에 들어서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을 수 없었던...

분위기 타는 새 주문한 커피가 나왔네요. 아메리카노 한 잔, 카페라떼 한 잔, 카푸치노 한 잔. 헉! 그런데 라떼는 괜찮은데 카푸치노가 잔에서 찰랑찰랑 하네요. 필시 자리로 가져가는 중에 흘러넘친다에 450원 걸어봅니다....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 정도는 이제 많이들 알고 계시죠? 우유의 양이 많은 건 라떼, 거품의 양이 많은 건 카푸치노....혹여 시나몬 가루가 들어간 게 카푸치노라고 알고 계시다면 잘못 알고 계시다는 점~ 이 곳 테라로사 카푸치노에도 시나몬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커피 안 넘치게 2층 테이블까지 배달 미션!!

한 계단 오르는데 5초 소요

오~참 잘했어요. 미션 성공~짝짝짝!

 

라떼 아트도 참 예쁘죠. 아침 일찍 서울서 출발해 카페인에 굶주린 입을 대기 아까울 정도...

제가 주문한 아메리카노에서는 커피 플레이버를 설명하는 것 중에 지구맛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혹은 나무 향기도 나는 것 같고.... 이 곳 커피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강배전(이탈리안 로스팅) 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거운 느낌보다는 프레쉬 하면서도 풍부한 향미가 느껴져서 제 취향에 딱 입니다요. 연남동 커피리브레 다음으로 이 곳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이죠.

2층 분위기도 좋습니다

카푸치노도 한 모금.

앗! 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현빈도 없는데 거품키스 유도하시는 중? ㅋㅋㅋ

부드러운 라떼는 부드럽게 한 모금.

맛있는 커피 한 모금에 미소가 절로...

매장 여기저기 아기자기 하고 예쁘네요.

강릉의 첫 방문지인 테라로사는 분위기도 좋고, 바다도 좋고, 커피 맛은 더더욱 좋았던 행복한 경험이었죠.

 

◇ 강릉커피의 원조, 보헤미안

오늘날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든 설립자라고 할 수 있는 분이죠.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 중에서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약 중인 박이추 선생님의 커피전문점 보헤미안입니다. 테라로사와 그리 멀지않은 사천 해변가에 자리잡은 이 곳에는 박이추의 커피공장이라고 로스팅하는 공장이 함께 있더군요. 몰론 본점은 시내쪽에 따로 있고요.

카페 뒤쪽에 이렇게 커피공장이 있었습니다.

그럼 커피공장 관람로로 들어가 볼까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긴 복도가 있고 또 다른 방이 있었는데 유리창 너머로 대형 로스팅 기계가 보이더라고요. 기웃기웃 하면서 기념촬영도 하고 있으니 매장 관계자로 보이는 분께서 구경해도 괜찮다면서 닫힌 문을 열어주시네요. 와우~ 개이득

어마~어마하게 큰 로스팅 장비가 3개나 자리잡고 있어서 이렇게 천장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 마치 신문 돌리는 윤전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직업병?ㅋㅋㅋㅋ). 크기에 따라서 10kg, 30kg, 60kg의 생두를 볶을 수 있다네요. 한번에 100kg라니 입이 쩍! 여기서 커피를 볶을 때면 그 향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요. 아쉽게도 이 날은 커피를 볶지 않으시는군요.

관계자 분께서 어디로 생두가 들어가서 어떻게 볶아지고 어떻게 식혀서 원두가 나오는지 매우 세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생유 감사^^

 

이어서 더 안쪽에 로스팅을 마친 원두를 패킹해서 보관하는 방에도 들어가봤는데요.

쌀 포대만한 크기의 원두...어깨에 척 하나 짊어지고 가서 두고두고 먹으면 좋겠다는 헛된 바람이....

이 원두들은 전국의 커피매장으로 배송되는 것이겠지요.

요 섹시한 컬러의 로스터기가 10kg 짜리 제일 작은 기계고요.

자동으로 원두를 정해진 분량대로 담을 수 있는 기계도 직접 시범 보여 주시고....정말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로스팅공장은 잘 구경했으니 이제 커피 마시러 고고! 커피공장과 커피숍은 바로 옆에 붙어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역시 라 마르조코.

커피 드립 기구들도 따로 전시, 판매하고 있었네요. 쇼핑은 커피박람회가 있으니 패쓰~

1층은 대기하는 곳이고 커피를 마시려면 2층으로 올라가 주문하면 됩니다. 번호표를 받고 5~10분 기다리다가 올라갔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무지무지하게 긴 대기줄을 각오해야 한다고. 

메뉴판에 안내된 박이추 선생 계시는 시간. 아쉽게도 이 날은 일찍 방문한 탓에 박이추 선생님의 드립커피를 맛보지는 못했어요. 아쉽네요. 다음 기회에 꼭....

커피가격은 서울 보통 카페들과 같은 수준. 관광지 횡포는 없어서 다행. 

짠~ 취향대로 고른 싱글 오리진 커피가 나왔네요. 일본에서 커피 유학하신 영향인지 커피잔이 재팬틱한....

 

맛있는 커피는 마시는 사람을 절로 미소 짓게 해주는가 봅니다^^

 

그런데 보헤미안의 커피는 평균적으로 다른 곳보다 강배전 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되네요. 몇차례 경험해 봤을 때마다 바디감이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향기가 풍부하게 살아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주바리의 취향에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 그래서 제 입맛엔 보헤미안보다는 테라로사 쪽의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뭐 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까요. 실제로 테라로사보다는 보헤미안 매장에 손님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박이추 선생의 유명도 영향도 있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커피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얘기겠지요.

묵직하고 진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박이추의 커피공장, 보헤미안이었습니다. 커피 맛보다는 공장 견학이 더 신나긴 했지만...ㅋㅋ

 

속초의 커피볶는 집, 커피휘림

강릉에 이어 속초로 넘어왔습니다. 테라로사에 또 가고 싶지만 커피만을 위해 또 강릉으로 돌아갈 순 없었기에 속초에서 잘 하는 커피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속초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커피휘림으로 낙점하고 차를 몰았지요.

커피휘림은 속초 외옹치항 부근에 위치한 자그마한 카페였어요.

직접 로스팅했다는 몇 종류의 싱글 오리진 원두, 쥔장께서 향를 맡아보고 취향에 맡는 것으로 고를 수 있게 해주셨고요.

외옹치해변쪽으로 통창이 나있어 전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각 한 잔씩 주문했고요.

그런데 커피 맛보다는 바다전망이 조금 더 훌륭하네요. 강릉에서 차원 높은 커피들을 맛보고 온 탓인가요.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평범한 수준. 나쁘지는 않았지만 개성이 없어서 다시 일부러 찾아올 맛은 아닌걸로~

경치만은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하품을 부르는 평화로운 풍경? ㅋㅋㅋ(얘야, 간 밤에 뭘했길래)

1박2일 강릉~속초 커피여행은 맛있는 커피 향기도 좋았지만 푸른 바다의 향기가 있어 더 좋았고, 함께한 사람의 향기가 있어 더더욱 좋았던 시간이었답니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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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안방의 재미와 감동을 책임 지던 응답시리즈 ‘응팔’이 얼마 전 끝나버리고, 무슨 낙으로 TV를 보나 싶던 차에 제 눈에 들어온 새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치즈인더트랩’.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했다는데, 직역하면 ‘덫 안에 놓인 치즈(Cheese in the trap)’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그리고 위험한 유혹을 뜻하는 거라죠.

 

츤데레인 듯 소시오패쓰인 듯 알쏭달쏭 미스터리한 매력의 남자 주인공 유정 선배(박해진 분)가 그런 위험하지만 빠질 수밖에 없는 덫을 의미하겠죠. 하지만 그보다 제가 더 열광하는 캐릭은 여주인공인 홍설 양. 라이징 스타인 김고은 배우가 연기하는 홍설의 모습이 딱 그 나이 또래 여대생으로 보이는 것이 넘넘 구엽더라고요. 캐스팅 될 땐 ‘치어머니’까지 양산 시키며 미스 캐스팅이다, 연기력 논란이다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전 웹툰을 안봐서 그런지 딱 만화 속 여주인공 같이 느껴지던데요. 그래서 저는 월·화요일 밤 11시 본방 사수까지 해가며 ‘치즈인더트랩’의 열혈 시청자, ‘치인트빠’임를 자처하고 있다는....

 

하지만 눈으로 보는 ‘치인트’ 보다 저를 더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입맛을 샤르르~ 녹이는 치즈 요리랍니다. 고칼로리라는 위험한 덫인줄 알면서도 뿌리치기 너무나 힘든 마성의 치즈요리맛집이 주바리에게는 더 치명적인 ‘치즈인더트랩’인 셈이죠. 눈으로나마 치즈의 유혹에 함께 사로잡혀 보실래요?

  

◇ 미식가도 반할 만한 치즈요리전문점 ‘유로구르메’

식당 입구가 참 낭만적이죠.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치즈요리 전문점입니다. 이름 때문인가 왠지 유러피안 감성이 묻어날 듯한...ㅋㅋ 구르메(gourme)는 불어로 요리나 술맛에 감식력이 있는 사람, 미식가라는 뜻이랍니다.

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않은 아담한 사이즈. 매장 가운데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치즈 쇼케이스 냉장고. 각종 치즈, 버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스와 올리브 등도 진열돼 있네요. 구매도 가능하다는...

치즈에도 종류가 참 많은데 한국산이 아닌게 대부분이라 뭐가 뭔지 잘 모를때가 많죠? 피자에 사용하는 모짜렐라 치즈 정도만 많이 접해보셨을테고요. 몇 가지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에멘탈치즈는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 스위스치즈고요 고르곤졸라치즈는 블루치즈라고도 하는데 곰팡이를 피워 만들어 꼬릿꼬릿한 맛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치즈죠.  훼타 치즈는 그리스의 발칸에서 양젖 또는 우유로 만들어 신선한 상태로 먹게 만든 것이고요, 소젖으로 만들고 하얀 곰팡이로 덮여있는 프랑스 브리치즈, 까망베르는 프랑스 까망베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드러운 치즈랍니다. 그밖에도 많은 치즈가 있지만 요 정도로....

 

유로구르메는 주문을 따로 받으러 오지는 않고 커피전문점처럼 계산대에서 결제와 함께 주문하는 시스템. 음식은 받으러 가지 아도 테이블로 가져다주고요. 아래처럼 아이패드에 음식 사진을 보면서 메뉴를 고르면 됩니다.  

샐러드부터 쭉 메뉴 스캔해 볼까요.

샐러드 종류치고는 가격대가 좀 있네요. 바게트 샌드위치도 4가지 있고요.

이 집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라자냐....머스트 eat 아이템!

바게트를 도우로 이용한 피자.

그밖에 수프와 디저트용 케잌도 한 종류 있고요. 

와인 2잔과 안주로 즐길 수 있는 모둠치즈&살라미 메뉴도 있네요(살라미는 훈제하지 않은 이탈리아식 드라이 소시지인데 피자 토핑으로 많이 사용하지요). 저녁식사 후 간단히 한 잔 즐길 때 적당할 듯. 아래 사진에 전시돼있는 와인도 캐주얼한 분위기처럼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자~ 메뉴판 구경은 그만하고 이제 테이블에 앉아 주문한 치즈요리들을 기다려 볼까요.

오븐에서 구워낸 따끈따끈 빵부터 가져다 주네요.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 제공이고 리필도 가능합니다. 담백한 바게트가 완전 겉바안촉, 시작부터 감동모드. 이즈니 무염버터도 맛을 거들어주시고...

버터에 자꾸 손이 가서 마음이 찔려오면 이 쯤에서 주문을 외워야죠. 맛있으면 0칼로리~ 맛있으면 0칼로리~.

첫 접시는 나폴리 스타일 카프레제. 아름다운 플레이팅이죠? 마치 새하얀 구름 뒤로 뜨거운 태양이 숨어있는 듯한 ㅋㅋ...이런걸 실버라이닝이라 부르는 건가요?

생토마토 슬라이스 위에 두툼한 생모짜렐라 위에 말린 토마토를 또 얹었습니다. 소스는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에 소금 후추로 살짝 간한 듯하고요.

샐러드 양이 꽤 많아서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가 될 수 있겠네요. 안되면 말고~

 

두둥~ 드디어 시그니처 메뉴격인 라자냐가 등장하셨네요.

오븐용 라자냐 용기도 참 예쁘죠(색깔이 바뀌는 건 그만큼 여러 차례 먹었기 때문^^).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치즈가 침 강제 소환하는 비주얼.

식전이시면 좀 고문 같지만 치즈 늘어나는 것 좀 감상하실래요?

쭈~우우우우~욱.. CG 절대 아닙니다.

이래도 안 먹고 배겨? 하는 듯 공격적인 ‘치즈인더트랩’ 아니 치즈인더플레이트.

혹시라도 라자냐가 어떤 음식인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중 하나고요, 반죽을 얇게 밀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를 속재료와 함께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워 만든 요리. 오븐 스파게티는 많이 드셔 보셨죠? 스파게티면 대신 넓적한 파스타가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다르지 않아요. 가는 국수가 아니니까 칼을 이용해 조금씩 썰어드시면 됩니다. 위에는 모짜렐라·그뤼에르 치즈가 덮여있지만 속에는 볼로네즈소스와 베사멜소스라는 것이 사용되고요. 그래서 부드러우면서도 짭쪼름한 치즈의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요리랍니다.

쯔왑 쯔왑~ 먹다보니 어느새 빨간색 바닥이 드러났네요. 흑 T.T....라자냐 하나도 없자냐(주무룩)

라자냐 오븐 용기가 손바닥만해서 처음엔 이것 가지고 배가 찰까 생각이 들지만 곁들여진 샐러드와 바게트를 함께 먹다보면 나중엔 배를 두들기게 되지요. 빵은 추가 요청하면 더 내어 줍니다. 오븐에 구워서 주기 때문에 시간이 약간 소요되므로 부족할 것 같으면 미리 미리 요청하는 게 깨알팁.

이번엔 유러피안 피자를 맛볼 차례.

아우~ 영혼 털리는 비주얼. 평범한 피자빵같지만 바게트가 집에서 사다 해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간도 적당하고 치즈는 당근 고퀄이고....

바쁘니까 다음 메뉴로 고고씽~

 

볼로네즈 스파게티는 특별해보일 것 없는 비주얼. 그런데 한 입 두 입 먹다보니 특별하지는 않지만 자꾸자꾸 끌리는 매력이 있네요. 볼로네즈 소스라는 게 마트에 시판되는 종류도 많고 좀 흔하게 접하는 것이잖아요. 이 집 것은 느끼하고 무거울 수 있는 볼로네즈가 이렇게 담백할 수 있나 싶게 똑 떨어지는 맛이네요. 소스 하나 하나 직접 만들었다는 게 의심할 여지가 없는 듯.

치즈 전문점 답게 파마산 치즈도 넉넉히 올려져 있고요.

면 삶기도 알덴테는 아니면서도 푹 퍼지지 않고 끝까지 맛있더라고요. 기대 안 하고 시킨 메뉴까지 엄지 척!!

터프하게 제공되는 피클님 깜놀 ㅋㅋ.

이번 메뉴는 오리가슴살샐러드. 프랑스산 오리가슴살을 소금 후추로 간하고 각종 야채와 발사믹소스를 뿌렸습니다. 샐러드 만으로 부족해...난 고기가 필요해..이런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고요.

빵과 함께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라자냐랑 겉모습은 비슷한 이번 메뉴는 벨지움 엔다이브 그라탕. 엔다이브라는 채소를 햄으로 감고 베사멜소스·그뤼에르 치즈를 올려 오븐에서 익혀낸 요리.

저기 연한 배추색같이 보이는 채소가 엔다이브입니다. 벨기에 꽃상추라고 한다던데, 요리프로에서만 봤지 저도 이번에 처음 경험한....그런데 특별한 맛이 나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그냥 푹 삶은 무우 같기도 했던...

그런데 이 시점에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 각종 치즈와 버터 등이 사용된 요리들을 잔뜩 먹는데도 전혀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왜일까요? 단지 느끼한 음식을 잘 먹기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요, 양질의 치즈를 사용하기 때문일까요? 다른 음식점에서 먹었던 라자냐, 그라탕 등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점입니다. 좋은 재료와 셰프의 조리법 덕이라는데 살며시 한표 걸어봅니다. (치즈 is 뭔들^^)

 

프렌치에멘탈 샌드위치. 역시 샐러드와 토마토는 기본 옵션.

에멘탈치즈와 드라이 토마토도 양상추 사이에 보이네요. 속 재료 신선하고 좋은데 바게트가 단단하고 좀 큰지라 여자들이 먹기에는 좀 불편할수도 있는...그리고 까칠한 바게트빵 표면 때문에 입천장이 다 까져요. 주의 요망.

혹시 세심한 분이라면 알아차리셨을 수 있는데, 주바리가 포스팅할 때 보면 사진의 갯수와 맛이 비례한다는 점....눈치채셨나요? 맛있을수록 방문 횟수도 많고, 그만큼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기 때문이죠.^^ 여기 유로구르메도 사진의 양이 어마어마하지요.ㅎㅎㅎ

몇 명이 방문하든 테이블이 초토화되는 신기한 효과....

요건 그 당시 메뉴에는 없던 서비스 샐러드(현재는 메뉴판에 올라있고요). 생모짜렐라치즈처럼 생겼지만 안쪽이 마치 연부두같은 식감을 가지고있던 새로운 치즈. 직원 분이 뭐라뭐라 설명을 해줬는데 어려워서리 기억이 가물가물. 맛이 좋았다는 건 학~실히 기억.

역시 느끼느끼 메뉴라 그런지 여성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1층이지만 창밖의 전경도 탁 트여 좋습니다. 유럽의 여유(?)가 느껴지는 ㅋㅋ

날씨가 따뜻할 땐 테라스 쪽에서 즐기면 더 좋을 것 같고요.

맛 보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미식가로 만들어 줄 듯한 맛집, 유로구르메 더 럽~♥

가격이 초큼 비싸다는 점과 일하시는 분들이 초큼 무뚝뚝한 점이 흠이라면 흠이었네요^^

 

◇몹시치즈케이크

이번엔 디저트로 즐기는 치즈에 퐁당 빠져보실까요.

초콜릿케잌으로 홍대 상권을 단숨에 녹여버린 몹시초콜릿케잌의 2호점 격인 몹시치즈케이크입니다. 특이하게도 주문과 동시에 굽기 시작하는 케잌으로 유명하다더군요. 궁금함을 가득 안고 방문해봤습니다.

저 주방 안에서 맛있는 케잌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구워지고 있고요.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계산을 하면 테이블로 서빙해 줍니다.

헉! 그런데 케잌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당연한 것이겠지만 차가운 케잌보다 바로 굽는 케잌 가격이 훨 비싼...

기본이니까 클래식치즈케잌 먼저 맛봤습니다. 바삭한 스낵 부스러기(?ㅋ)와 함께 나오네요. 지나치게 달지도 짜지도 않고 기본에 충실한 꽤 맘에 드는 치즈케잌입니다.

바삭한 식감을 추가하고 싶을 땐 요렇게 묻혀서.....

이 곳도 시작부터 실망시키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주시는...

이번엔 바로구운치즈케잌...국자만한 ㅋㅋ 용기에 나오네요...오븐에서 바로 나왔기 때문에 손잡이가 무척 뜨겁습니다. 주의가 필요한... 차라기 헝겊으로 된 손잡이를 씌워서 서빙해주면 어떨까 하는 2% 부족한 서비스의 아쉬움이 남았던 대목.

하지만 뜨거워서 호~호~ 입속에서 불어가며 먹는 맛이 몹시.....행복하군요. 그동안 치즈케잌 좀 먹고 돌아다녀봤지만 이렇게 뜨거운 치즈케잌은 첫 경험이네요. 훨씬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사라지는 느낌.

이번 것은 바로구운 베리베리 치즈케잌. 치즈케잌은 기본 메뉴와 동일하고 위에 토핑만 얹었습니다. 블루베리 좋아하는 여성분들의 취향저격.

새콤한 맛이 추가되어 또다른 매력 발산.

으~살찌는 소리 들리는 듯....마지막으로 맛 본 바로구운 호두 치즈케잌. 호두 싫어하시는 분 또 없죠. 시나몬도 추가돼서 조화로운 입안의 향연이....

앙~ 사진으로 이 질감이 표현될까요. 또 먹고 싶네요.  사실 제가 엄청 많이 먹은 것 같지만...이 아이들 양이 엄청 적다구요.

사이즈 비교하시라고 아이폰6(플러스 아님)과 인증샷. 몹......씨 작은 것 맞죠.

물병도 여자 취향.

싹싹 핥아먹고 싶을만큼 녹는 맛...

커피머신은 란실리오를 사용하시네요. 이탈리아 커피머신 브랜드인데,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지난번에 커피박람회에 가서 구경한 적이 있는... 

제법 지명도 있는 머신에 비해 커피 맛은 그냥저냥~ 원두상태가 최상이 아닐거라 추정돼는....굳이 커피 마시러 갈 만큼의 맛은 아니군요. 이 집은 로얄밀크티가 유명하다니까 그걸 드시는 게 나을 듯. 머그잔은 맘에 드네요. 프랑스 르쿠르‘땡’의 것.

오~ 이 곳 파티셰가 프랑스 세계적 르꼬르동 블루 출신이신가봐요. 홍보효과 지대로~

여기도 여성들로 드글드글. 간혹 보이는 남자분은 여친에게 끌려왔겠죠^^

정말 몹...시 비싸지만(조금 저렴한 점심값과 맞먹는), 몹....시 맛있어서 불만없이 나온 몹시치즈케이크였습니다.

 

지금까지 치즈를 사랑하는 쥐띠여자 주바리의 ‘취향저격 메뉴’ 치즈요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한번만 눌러주는 센스^^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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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아 셰프 미카엘의 이태원 <젤렌>

해를 넘겨서도 식을 줄 모르는 쿡방 열풍의 정점을 찍은 인기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 여기에 출연하는 셰프들도 덩달아 스타로 떠올랐죠. 그들이 운영하거나 총괄셰프로 있는 식당들은 예약도 어려울만큼 손님들로 넘쳐난다 하더라고요.

‘냉부’의 유일한 외국인 셰프인 마카엘도 잘생긴 외모와 넉살 좋은 예능감으로 최현석이나 샘킴 셰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요섹남에 어울리는 멋진 퍼포먼스와 불가리아 미서방이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 트로트도 즐겨 부르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사며 승승장구하던 중, 얼마 전에는 거짓 경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지요. 알려져있기론 국내 특1급 호텔인 조선호텔 셰프로 일했다는 이력과 달리 서빙직원일 뿐이었다는 젤렌 전 여사장의 폭로(?)가 그것이었습니다. 전 사장과의 채무관계에서 마찰이 일어나며 불거진 사단이었는데, 미카엘이 바로 경력증명서를 공개하며 논란이 일단락 되긴 했습니다만......씁쓸한 뒷맛을 남긴 해프닝이었죠.

그래서, 음식 맛으로 경력 논란이 확인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한 번 그가 오너쉐프로 있는 식당, 젤렌에 가봤습니다.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길 쪽에 위치한 이곳은 한국사람에겐 좀 생소한 불가리아 식당입니다.

식당외관에 붙어있는 메뉴. 가짓수가 열ㄹ...아니 정말 많군요.

 

헉! 그런데 미카엘 셰프 식당 입구에 왼편에 왜 홍석천 씨 입간판이....

자세히 보니 젤렌의 입구와 홍석천 씨의 식당 마이타이차이나의 입구가 나란히 위치해 있더군요. '냉부'에서도 이태원 더비를 펼치곤 하는데 실제 필드에서도 매상 경쟁이 치열하겠군요. 홍석천 씨도 냉부에서 제일 많은 별을 보유할만큼 검증된 요리 실력을 갖고있지만, 마이타이에서 태국요리를 한 번 경험한 후로는 또 가고싶은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제 입맛엔 너무 뻔하고 별로 태국스럽지도 않았던.... 잘못 들어가면 곤란하니 헷갈리지 말고 오른쪽 미카엘 식당으로 들어가볼까요.

오~ 입구에서 들여다 본 실내는 뭐랄까, 숲속의 요정이 나올라고 하다가 칙칙해서 다시 가버릴 듯한 분위기.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요리 컨셉대로 인테리어를 한 듯 하지만 좀 촌티 흐르는? ㅋㅋ

 

테이블에 착석하니 미모의 서버분이 런치세트 메뉴판을 들고와 설명을 해주네요. A코스와 B코스, 두 가지 종류고 가격은 동일. 애피타이저-메인요리-디저트로 구성돼 있네요.

일반 메뉴판에도 꽤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는데 가격대는 좀 나가는 편.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선봰 요리 중 반응이 좋은 음식을 코스로 구성한 메뉴. 요리솜씨 뿐 아니라 인기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불가리아 총각이네요.

전체적인 식당 모습. 사진으로는 그나마 괜찮아보이지만 실제로 천장에 저 나뭇잎들을 보면 먼지구덩이일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그건 그렇고 다들 미카엘 얼굴 보러 오셨는지 손님 중 90%가 여성 분이네요. 여친에게 끌려온 남성 분 2분 정도. 몰론 저도 미카엘을 볼 수 있을 지 기대를 전혀 안한 것은 아니지만....

앗, 미카엘인가요?....아니군요. 주방에도 그렇고 종업원도 외국인이 많군요. 불가리아인인지는 확인 못했습니다만.

A코스의 오늘의 스프와 B코스의 하우스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스프 맛은 담백하니 좋은데 식기가 좀 맘에 안드는 군요.

자연주의 셰프답게 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려는 의도. 드레싱도 자극적이지 않은 점은 굿~ 그런데 식재료가 좀 저렴해보이네요. 상추 말고 양상추나 로메인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쉽....

첫번째 메인메뉴 등장. baliarsko Kiufte (블라로스코 큐프테: 소고기, 돼지고기를 다져 그릴에 구운 뒤 토마토 소스를 얹은 크로켓​)이라네요. 크로켓이라기보다는 미트볼같은 식감....매쉬드 포테이토와 브로콜리를 곁들였고요.

두번째 메인메뉴. 가니쉬는 동일한데 갈지않은 돼지고기를 그릴에 구워내고 크림소스로 마무리.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부위를 사용했군요.

사실은 이름이 어려워서 첨엔 어떤게 A코스고 어떤게 B코스의 것인지 헷갈리는....

뭐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요, 맛있게 먹으면 되죠 ㅋㅋ

전체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자극적인 맛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소스까지도요. 샘킴과 함께 자연주의 셰프라 떠드는 게 헛소리는 아녔군요.

돼지고기 스테이크의 두툼한 단면이 보이시죠?

 

양이 그렇게 푸짐하지는 않아서 남길 것이 없었다는 슬픈 뒷이야기....

 

디저트는 불가리안 요거트. 달지 않고 새콤한 맛이 강한 게 제 취향이네요. 견과류와 꿀을 살짝 토핑했습니다.

한번 방문으로 평가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자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음식 스타일은 꽤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가성비 탓일 겁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됐다는 런치세트가 19,800원인데, 그마저도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가격을 좀 낮추든지 재료와 음식의 퀄리티를 좀 더 높이든지 택일 하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미카엘 얼굴 보러 가는 여성 고객들이 언제까지 줄을 설 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주방쪽 모습 찰칵. 요리하는 미카엘의 모습은 보이질 않네요. 방송 녹화 날일까요?

맛에서는 논란이 없었지만(이건 지극히 주바리의 개인적인 취향) 가격에서는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미카엘의 불가리아 식당, 젤렌이었습니다.

 

 

◇ 셰프인듯 사업가인듯, 백종원의 새 프랜차이즈 <돌배기집>

또 다른 쿡방스타, 배우 소유진의 남편이자 요식사업가라고 해야 하나요? ‘백주부’ 백종원씨가 있죠. 그가 하는 체인만해도 수십가지가 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뭐 저렇게 그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프린팅된 식당 간판은 조금만 번화한 곳이면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 뭐 그가 론칭한 프랜차이즈가 몰려있는 곳을 ‘백종원 거리’라고도 한다니 말 다했죠. ㅋㅋ

하지만 인기와 안티는 늘 비례하는 법(유느님만 제외하고)이라 이 분도 만만찮은 논란과 악플에 시달린 사람 중 1인이죠. 친일파 후손 논란부터 시작해서 셰프라고 주장한 적도 없는 데 셰프 논란에다가 금수저 논란, 부친의 성추행 연루 사건 논란, 소소하게는 슈가보이 논란 등등 급기야는 인기를 구가하던 마리텔에서 자진 사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하지만 그 이후에도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황 등 편성된 먹방 쿡방에서도 식지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게 복스럽게 먹는 모습에 먹스타라는 새로운 개인기도 발굴하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예능 시상식에서 모든 수상을 고사했다고 하니, 논란에 대한 그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닌듯 합니다.

사실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등 백종원 씨의 식당을 다녀온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그렇고, 먹어보지 않아도 어떤 맛일 지 대충 감이 오는 스타일인지라 저는 그가 하는 프랜차이즈에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서식지 근처에 그의 새로운 프랜차이즈인 차돌배기 전문점이 오픈했다며 가보자는 식구들의 요청에 방문해보게 됐습니다. 먹어보지도 않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상호는 차돌배기의 앞글자 차를 뺀 ‘돌배기집’이네요.

 

메뉴판을 쭉 스캔해보니 가격대는 매우 훌륭하군요. 삼겹살은 국내산임에도 9,000원에 가장 비싼 갈비살도 11,000원이네요. 식사 메뉴는 더욱 저렴합니다.

점심 때 방문했기 때문에 식사메뉴인 차돌 두루치기(1인분 7000원)와 차돌찌개(1인분 6000원)를 주문했습니다.

3인분 분량...푸짐하지요? 직장인들이 점심으로 즐기기에 부담없을 것 같네요.

숙주, 양배추 등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영양적으로도 부족함 없어보이는...숙주와 차돌배기의 환상궁합은 예전에 소개해 드린 고깃집 ‘버그네’에서도 이미 확인된 사실이죠.

볶다보니 국물이 많이 생기네요. 나중에 밥 볶아줘야만 할 비주얼.

반찬은 그냥그냥 평범.

요건 차돌찌개 3인분 분량. 된장에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한 스타일입니다.

차돌찌개는 비빔밥 스타일로 먹도록 돼있네요.

보글보글, 맛있게 끓는 소리.....

차돌두루치기에 밥 투하.

안 긁혀지는 것 빼고는 다 긁어먹었네요.

오래된 연인들끼린 올 만하지만 썸타는 커플에겐 비추입니다.

처음 경험한 백종원 씨의 프랜차이즈 식당. 그 맛은 역시 제가 상상했던 그런 수준. 자연주의 미각을 추구하는 저에게는 좀 자극적이고 MSG스러운 맛. 하지만 가성비만 놓고 생각한다면 이 곳보다 더 훌륭한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 이 가격에 이 정도 한끼 푸짐하게 채울 수 있다면 그 또한 쌍따봉을 드릴 만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맛에서는 논란(?)이라기보다는 제 취향이 아닌 곳이지만 가격만큼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백종원의 ‘돌배기집’이었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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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연말이네요. 기온이 뚝뚝 떨어지니까 여기서 콜록콜록, 저기서 훌쩍훌쩍…환자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이 겨울이라는 게 실감나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썰렁~한 몸과 마음을 채워줄 든든한 음식 한 그릇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서양과는 달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의 음식 문화에만 보양식이라는 게 있다죠. 그래서 오늘은 뱃속부터 힘이 불끈 솟게 해주는 국물요리 위주의 ‘한·중·일 보양식 삼국지’를 준비했습니다. 면역력이 가출해버린 분들 주목하시랍!

 

◇ 한국의 보양식-꼬리찜

소꼬리는 보통 찜으로 먹거나 곰탕으로 해먹는 식재료인데요.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해주면서 콜라겐 함량도 높아서 한국인의 대표적인 보양음식 재료 중 하나로 사랑 받고 있지요. 꼬리는 꼬리뼈와 꼬리반골로 구성되는데, 꼬리뼈는 근육으로 감싸져 있고, 꼬리반골에도 살코기가 붙어 있어 사골에 비해 국물이 담백하고 더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랍니다. 사골국이나 설렁탕이 느끼느끼해서 싫다는 분들이라면 꼬리곰탕으로 몸보신해보심이 어떨지... 

종로 피카디리(현재는 롯데시네마피카디리) 극장 옆 골목에서만 70년 째 성업 중인 꼬리곰탕, 꼬리찜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장군의 아들 박상민, 아니 아니 김두한의 단골집이었다니 말 다했죠.

 

수저와 냅킨, 김치 세팅은 셀프. 김치용기에 뚜껑이 덮여있는 점은 칭찬할 만.

직접 담근 것으로 추정되는 김치 맛은 그러저럭 괜찮은 편. 우거지와 파가 들어있는 해장국 국물은 무한리필이고요.

드뎌 오늘의 주인공 꼬리찜 등장.....

헐 그런데 달랑 4쪽? 이 양에 만만찮은 가격(32,000원)이지만 일단은 맛이나 보고 씹어볼까요.

푹 고아져 나왔기 때문에 살점은 부드럽게 잘 발라집니다. 치아가 안좋은 어른들이 드셔도 전혀 무리가 없는... 호주산이지만 한우라고 느껴질만큼 식감과 맛이 고급진 편이네요. 잡냄새같은 건 전혀 안 느껴지고요.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씹는 맛도 느껴지는 게 매력 있네요. 괜히 70년 노포가 아니군요. 양이 푸짐하지는 않은 관계로 좀 눈치보면서 먹어야 하는 점만 아니면 베리 굿입니다요.

간장 양념에 찍어먹으면 더욱 풍미 작렬~

발굴을 끝낸 잔해들이 쫌....면구스럽네요 ㅋㅋ

다른 주메뉴인 꼬리곰탕도 주문해봤습니다. 공깃밥은 자동 소환.

그런데 꼬리곰탕에도 꼬리뼈가 달랑 2개 밖에 안 들어있다는....

꼬리찜에 이어 16,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좀 부실하다는....

하지만 국물이 담백하니 맛은 참 착합니다. 살점들은 당연히 부드럽고요. 조미료로 낼 수 없는 깊고도 담백한 맛이 느껴지네요. 장조림처럼 살점들이 쫙쫙 찢어집니다.

밥을 말아서 꼬리에 붙은 고기과 함께 먹으면 아~ 이거보다 든든한 한끼 식사가 있을까 싶네요. 물론 전 꼬리찜을 애피타이저로 먹었지만서도...

잘 들여다 보이진 않지만 주방쪽 풍경.

꼬리찜과 꼬리곰탕을 시켜먹었지만 원래 이 집 최고 메뉴는 ‘따귀’랍니다. 메뉴판의 이름은 ‘뼈다귀’. 대부분의 단골들은 ‘따귀’라 부른다네요. 소의 목뼈와 엉치뼈 등을 푹 삶아낸 따귀는 아는 손님들만 따로 주문하는 숨은 메뉴였다가 지금은 정식 메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그런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식이라 예약하지 않으면 맛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점심시간 대엔 특히 먹기가 힘들고요. 참고하시고욥.

오~ 사장님 헤어 스타일 매우 개성있으십니다^^

2층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대기줄이 길다고 하네요. 푸근한 느낌이 드는 영춘옥은 연중무휴에 24시간 영업을 하고있으니 기회가 되면 편한 시간에 방문해보심이 어떨지요. 한국사람에겐 역시 보양음식도 한식이 최고인 것 같아요^^.

 

◇ 일본의 보양식-창코나베

일본 전골요리인 ‘창코나베’는 접해본 분들이 그리 많지 않으실텐데요. 그래서 두산백과사전에 있는 창코나베의 유래와 설명을 가져와봤습니다.

 

창코나베 : 일본 메이지시대() 말기 유명 요코즈나 (여기서 요코즈나란 스모선수 서열 1위를 말하는 것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천하장사 이만기나 강호동 같은ㅋㅋ) 였던 히타치야마()가 메이지 42년(1909년)에 생각해낸 요리라고 전한다. 이전까지는 선수들이 개별로 상을 차려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코즈나였던 히타치야마의 인기가 워낙 높아 그가 속한 도장에 새로 들어온 선수가 갑자기 느는 바람에 개별로 상을 차려 식사할 시간이 부족해서 히타치야마가 냄비 하나를 놓고 모두 둘러앉아 식사하는 방식을 생각해냈다.

끓는 육수에 야채와 고기, 생선 등 각종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기 때문에 영양 균형도 좋고, 충분히 익히기 때문에 병원균이나 기생충 살균에도 효과적인 요리였다. 메이지시대 말기 이후 스모선수들이 즐겨 먹는 대표 요리로 정착했다. 먹고 남은 국물에 소면이나 우동면 등을 넣어 끊여 먹기도 한다. 처음에는 주로 스모선수들이 먹었지만 점차 창코나베가 일반인들 사이에도 인기를 끌면서 창코나베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곳곳에 생겨났다.

창코나베를 글로만 배울 순 없지요. 그럼 이제 맛보러 가보실까요~

여기는 여러 요리 프로그램과 마리텔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나름 스타셰프 김소봉 씨가 운영하는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일본 선술집입니다. ‘아자쓰’란 상호명은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의 줄임말이라고.

가게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한게 딱 김소봉 셰프님 닮으셨네요 ㅋㅋㅋ(얼굴 궁금하신 분은 네이놈에 검색해보세요) 사실은 위에 간판에 그려진 스모선수와도 무척 닮으신..ㅋㅋ

메뉴판을 먼저 스캔해볼까요? 인공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신다는 반가운 문구. 물론 100% 사실이어야 인정해드릴 수 있겠죠.

일본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아래 친절하게 설명이 붙여져 있어서 메뉴 선택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이 곳의 대표메뉴인 창코나베는 아까 설명드렸듯이 일본 스모선수들이 보양식으로 즐겨먹을만큼 체력 보충에 좋은 국물요리입니다. 고열량, 고단백 음식인만큼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이라면 스크롤바을 아래쪽으로 내리시길 권합니다^^.

선술집치고는 단촐한 주류 메뉴. 술은 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자세한 설명은 패쑤~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선술집이라 그런지 조명이 좀 어두운 편입니다. 음식 촬영에 있어 아이폰 ‘후레쉬’를 비춰가며 해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여자들에게는 이런 어둑어둑한 분위기 속 조명빨 나쁘지 않죠 ㅎㅎ.

기본 제공되는 애피타이저 야채들...양배추 오이 당근 3종 세트, 아삭아삭한 것이 신선함이 느껴지는 재료 상태도 좋았지만 찍어먹는 저 소스도 개성 있고 맛있네요. 보기와는 달리 매콤한 맛이 굿~ 일단 음식 첫 인상은 합격!

주방은 굉장히 협소합니다. 예약전화를 할 때 김소봉 셰프가 직접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셔서 이 날도 요리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기념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보이질 않으셨던, 촬영 가셨나? ㅋㅋ

주문한 창코나베가 등장했네요. 화려하다보다는 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끓여먹는 맑은 찌개 같은 정겨운 비주얼깊이가 있는 냄비에 닭발을 베이스로 파와 양파 등로 국물을 냈기 때문에 조미료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국물 안에는 닭고기, 쇠고기 완자, 버섯, 배추, 곤약, 오뎅, 두부, 쑥갓 등등의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치면 어복쟁반 뭐 이런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재료들 상태 좋아보이죠?

야채부터 꺼내 먹기 시작~

닭발 육수라 그런지 국물 색깔이 아주 뽀오~얗네요.

일본 현지에서 먹어본 적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맛봤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긴 하지만 이 곳 아자쓰의 창코나베, 딱 제 스타일이네요. 별 특별한 맛이 없는 것 같지만 담백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그런 맛? 자극적이거나 얼큰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비추하니 참고하시고욥. 일단 인공조 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진실인걸로~.

메추리알 찾아먹는 재미는 덤.

창코나베 안의 재료들을 건져 먹고나서는 우동이나 죽으로 마무리를 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또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어 참았습니다. 대표메뉴인 창코나베에 이어 아자쓰의 또 다른 인기메뉴인 야키소바. 돼지고기, 양파, 양배추, 숙주 등을 소바(메밀)면과 함께 볶아낸 면요리입니다. 계란은 날계란 혹은 후라이로 선택 가능하고요.

구운 돼지고기도 올라가 있습디다.

일본음식 특유의 짭조름함이 과하지 않게 느껴지네요. 조금 짜면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서 섞으면 좀 나아집니다. 호로록~호로록 포만감을 부르는 사운드.

아자쓰는 저녁 6시 오픈이라 점심 때 가시면 헛걸음 하시니 주의하시고요. 김소봉 셰프님의 구여운(?) 얼굴은 못봤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기분 좋은 밤을 선물 받았네요. 김소봉 셰프님 아리가또~

 

◇ 중국의 보양식-훠궈

 

마지막으로 대륙의 보양식을 만나러 갈까요. 홍대입구역 인근 훠궈 전문점 불이아입니다.

弗二我(불이아)는 ‘둘도 없는 우리’라는 좋은 뜻이라네요.

식당 앞에는 차 2대의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제 차 미니쿠퍼....아니아니 제 드림카 미니쿠퍼에게 자리를 선점 당한 탓에 저는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했죠.

중국풍 인테리어인가요? 매장 안엔 손님들로 바글바글. 자장면이나 탕수육 같은 중국요리는 없는 곳인데 훠궈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가 봅니다.

 

중국요리 중에는 보양식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꽤 많잖아요, 그치만 워낙에 고가의 음식이 대부분인데 반해 훠궈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보양식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번엔 양고기 편에서 훠궈를 소개 시켜드린 적 있는데 기억 나실랑가요. http://joobarista.khan.kr/12

메뉴판에도 설명돼 있듯이 훠궈란 중국식 샤브샤브죠. 우리가 흔히 즐기는 샤브샤브는 일본에서 변형돼 들어왔기 때문에 맑은 육수에 고기와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 익혀먹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온 훠궈는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인 담백한 백탕과 매콤한 홍탕에 재료를 넣는다는 것이 차이점이죠.

메뉴판 구성도 거의 훠궈 중심입니다. 인원 수대로 정식메뉴를 고른 후 부족하면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먹는 방식. 정식을 시키면 훠궈탕에 고기 혹은 해물과 모듬 야채, 당면, 버섯, 소스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굳이 추가해 드시지 않아도 양은 충분합니다.

특이한 건 기본 제공 외에 소스를 추가할 때는 1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 하긴 얼마전 홍콩여행서 경험한 식당에서는 자스민차도 따로 주문해서 먹어야 하더라고요. 당연히 생수는 아예 제공되질 않았고요. 중국 문화가 그렇다나 봐요.

다행히 여긴 한국인지라 자스민 차는 무료로 내어주는 군요.^^

쇠고기와 양고기 다 즐길 수 있는 불이아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어느 쪽이 백탕이고 홍탕인지는 설명 안 드려도 될 테고요, 가운데 부분에는 전에 소개했던 마라샹궈 요리에서도 잔뜩 들어가서 매운 맛을 내던 화지아오(초피)라는 재료가 들어있어서 끓이면 끓일수록 한약재들과 함께 맛이 우러나오도록 구멍이 뚫려 있는 구조.

양고기고요, 아래가 소느님...육질의 차이가 눈에 보이죠?

백탕은 누구나 먹을 수 있을 만한 난이도지만 홍탕은 매우 중국스러운 향과 매운 맛 때문에 꺼리는 분도 있을 듯. 국물을 드실 땐 반반 믹스해 먹으면 맛있습니다.

모듬야채들과 숙주, 저 뒤로는 모듬버섯과 단호박, 동두부. 다 제가 애정하는 분들. 

두꺼운 당면은 차례를 한참 기다리셔야 할 분이고요.

소스는 1인당 1개 고를 수 있습니다. 마장(땅콩)소스와 고수를 택했고요.

훠궈탕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재료들 투입 시작!

야채 3총사 먼저 투하...

고기고기도 반신욕 시켜드리고....

동두부야 ! 얼어 있느라 추웠지~, 온천에 몸을 담그렴.

알록달록한 색감 덕에 중국 보양식의 비주얼이 다른 것에 비해 화려하네요. 한국식 샤브샤브가 깔끔한 재료맛 중심이라면 중국 훠궈는 육수에서도 진한 맛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물 맛은 깊어집니다.

중앙에 개별탕에서 끓고있는 재료들 보이시나요? 아래 동글동글한 아이들이 바로 매운 맛을 내는 화지아오. 말씀드렸다시피 이 매운 맛은 입 안에서만 얼얼함을 줄 뿐 위장에는 전혀 자극을 주지 않고 오히려 장기에 도움을 주는 재료라고 하더라고요.

생선완자 하나 추가해봤습니다.

후라이드 반 양념반처럼 홍탕 반, 백탕 반으로 반 편성. 냉동돼있다 나온 것이라 속까지 익도록 충분히 끓여줍니다.

맛은 뭐...그냥 고급진 어묵 정도?

훠궈탕이 자작자작해지고 있네요. 마무리로 당면 들어가 주시고....

그 많던 육수는 어디로 갔을까...요?

‘불이아’는 훠궈 전문점답게 여러가지 재료를 내가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자연스레 고기보다 야채를 더 많이 먹게 되니 균형잡힌 건강식으로는 꼬리곰탕보다 우위에 있지않나 싶고요. 물론 취향을 좀 타는 메뉴라는 게 함정이지만요.

 

어때요? 뜨끈한 국물이 함께해 몸 속까지 전기장판 깐듯 데워주는 ‘한··중일 국물 보양식 삼국지’. 보기만해도 후끈 달아오르지 않으심? ㅎㅎ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번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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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낑깡 2015.12.14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글이 진짜 맛집 리뷰글이란 생각이 들어요!
    훠궈탕은 꼭 먹어 보고 싶게 생겼네요 ㅠㅠㅠ
    좋은 글, 좋은 사진 잘 보고 가요 :)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5.12.14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중식을 정말 좋아해서인지, 한중일 보양식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중식 보양식은 뭘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훠궈는 사실 한국에서는 가격대가 약간 높은 편이 아닌가 싶어요. 중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데 한국에서는 향 때문에 꺼려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또 가격대도 중국에서 먹는 것만큼 만만하다는 느낌은 아니라 항상 아쉽습니다. 하지만 훠궈는 언제 먹어도 최고지요! 본문에 쓰신 불이아도 몇 번 가본 곳인데 갑자기 또 가고 싶단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잘 보고 갑니다 :)

 

가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던 지난 주말, 주바리는 2015 서울카페쇼’를 방문했습니다.

㈜엑스포럼(대표 신현대)이 주최하는 서울카페쇼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어요. 특히 이번 행사는 총 35개국 56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주바리(스타)가 콩 볶는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요^^

이태리인으로 보이는 밀크남의 라떼아트를 감상하며 향기로운 투어를 시작해봅니다.

 

다양한 커피추출용 기구 뿐 아니라 앙증맞은 제빵 도구들도 눈요깃거리가 돼주시고... 바로 위에 미니카 모양의 음료용 냉장고도 참 예쁘죠?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와 가전 브랜드 스메그의 합작 냉장고 SMEG 500’이라네요. 1천만원대의 가격인데 만수르 정도 되는 집에서나 살 수 있을 법한...ㅋㅋㅋ

 

이날 가장 흥미로웠던 코너는 ‘커피 애정촌’ 짝 이벤트. 이름이 맘에 안 들긴 했지만ㅋㅋ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라 줄을 서 봤습니다.

 

체험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관계자 분. 4가지 중 2가지 미션을 고르는 시스템이었는데 우리는 커핑체험과 라떼아트 체험을 해보기로 했죠.

 

‘커핑(Cupping)’ 테스트란 한마디로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커핑 전문가가 따로 있을 정도로 매우 세밀한 감각이 필요한 작업이죠. 여기서는 4가지의 커피를 맛 보고 종류가 다른 1가지를 골라내는 미션이었습니다.

자동머신으로 내려진 커피를 맛 볼까요? 앗! 그런데 저 새끼손가락은 뭘까요? 부끄...ㅋㅋ  4가지 종류의 커피를 함께 시음해본 결과 신맛이 두드러진 것이 3번이 다른 커피네요. 단번에 맞춰버린 주바리 팀....

 

2번째 미션으로 GO GO!

난 4월 커피엑스포에서도 소개해드렸던 호주의 커피머신 브랜드 브레빌980이네요. 호퍼(원두보관통)와 그라인더 내장에 우유 스티밍도 자동으로 해주는 신통방통한 아이.

진행요원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라떼아트로 하트를 만드는 미션에 도전했습니다. 과연 하트모양을 만들 수 있을까요? 숙련된 사람만이 가능한 스킬일텐데요.

스팀저그로 우유를 붓는 것만으로는 하트모양 만들기가 불가능해서 뾰족한 커피 에칭도구를 이용해 하트에 최대한 가깝게 잔재주를 ㅋㅋㅋ

짠~ 어떤가요? 하트로 보이시나요? 어쨌든 이번 미션도 성공~

 

타바론·트와이닝스 등 차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익숙한 수입 차 브랜드들도 카페쇼에 많이 참가해서 여러가지 맛의 차도 맛볼 수 있었고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었어요.

 

앗! 제가 가장 애정하는 커피집 연남동 커피리브레도 카페쇼에 왕림해주셨네요. 이렇게 반가울 데가....

영화 ‘나초 리브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커피리브레의 상징인 마스크가 눈에 익죠?

 

이날은 카페쇼를 위해서 특별히 남미의 훈남 농장주 분께서 내한해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직접 시음커피를 권하시는 따뜻한 손길.

 

다양한 산지의 스페셜티 커피도 연남동 매장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겟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요.

커피 리브레 부스는 썰렁한 앞 집에 민망할 정도로 문전성시였다는....

 

아마셀로 원두도 가격 대비 정말 맛이 좋더라고요. 에티오피아 모모라 내추럴커피 시음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한 모금 머금자마자 바로 와~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취향저격하는 맛.... 바로 구입하게 만든 아이.

 

이번엔 커피머신계의 페라리라 할 수 있는 라 마르조꼬 부스. 아름다운 머신들의 자태에 홀려 끌려오듯 올 수밖에 없었죠. 팝아트가 가미된 빨강 라 마르조꼬, 정말 커피머신이 이렇게 섹시해도 되는 건지...카모플라쥬 스타일의 머신도 있었고요. 이 분들은 디자인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커피 좀 한다하는 전문점에 가서 머신을 잘 살펴보시면, 라 마르조꼬를 쓰는 집이 꽤 많다는 걸 발견하실 겁니다. 성능도 (비록 써볼 기회는 없었지만) 최최고라고.

헉! 가정용 머신도 전시돼 있었어요. ‘리네아 미니’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지 그리 오래돼지 않았는 지 처음 만나는 아이였는데요. 디자인도 심플하니 깔별로 하나하나 다 갖고 싶을만큼 사랑스럽네요.

예쁘죠? 마치 저의 드림카인 미니쿠퍼를 닮은 듯한.... 가격은 6백만원대 후반...후덜덜

 

그라인더마저 마음을 앗아가버리네요.

 

정말 갖고싶다, 너....기다려 언니가 돈 많이 벌어서 데려가 줄게~

 

라 마르조꼬 종이컵도 좋아보이는 건 저만의 착시겠죠?

머신은 살 능력이 안되니 라 마르조꼬 후드티라도 하나 사입을까봐요 ㅋㅋ

 

보온보냉 텀블러도 어서 날 데려가라며 자태를 뽐내고 계시고...

 

와우~ 귀하디 귀한 루왁커피 시음 코너도 지나치면 안돼죠. 100g에 70,000원, 1kg에는 700,000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0의 갯수를 잘 보셔야 돼요....7천원 아니고 7만원, 70만원이랍니다 ㅋㅋ

그런데 콩에 붙어있는 저건 뭔가요? 설마 사향고양이 똥? 헉~ 더럽(The love 아니고)

시음해보니 역시나 루왁커피는 딱 제 취향은 아닌듯요. 구수한 맛이 나쁘진 않지만 저런 사악한 가격을 주고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라는 점...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죠. 가격만 놓고 보면 사향고양이똥 커피가 아니라 사악고양이똥 커피인듯...

 

복면가왕 프로그램이 커피업계까지 진출하셧네요. 복면커왕은 복면 쓰고 커핑 하는 건가요?ㅋㅋㅋ

 

더치 기구인듯 보이는 화려한 기구도 눈길을 끌고요.

코스타리카산 커피도 맛보고....

많은 양의 커피 탓에 입안이 좀 텁텁하다 싶으면 이렇게 아이스크림 시식 코너에서 입가심을....

 

 

1, 2층에 걸쳐 매우 큰 공간을 서너시간 돌아다녔더니 슬슬 다리가 아파오네요.

마지막으로 ㈜성유엔터프라이즈 부스에 들렀습니다. 고급 커피전문점처럼 잘 꾸며놓으셨네요. ㈜성유엔터프라이즈는 치보, 다비도프, 기라델리 외 캡슐커피머신 카피시모 및 독일 티칸 티, 데이비드 쿠키 등의 공식 수입판매원이라네요.

커피와 초콜릿 등 자사에서 수입하는 제품들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홍보담당자님. 너무 미인이시죠?

사실  이날의 방문도 이분의 초청으로 가능했었죠. 하지만 카페쇼 시작 한 두달 전에 사전등록을 하시면 입장이 가능하니까요. 좀 부지런떨면 얼마든지 무료로 카페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집으로 돌아와 오늘 지른’ 아이들을 기념촬영 해봤습니다. 한동안은 원두 걱정 없이 맘껏 즐기겠네요. 뿌듯뿌듯^^  하나하나 개봉하며 맛봐갈 상상을 하니 벌써 입 속에 커피향이 느껴지는 듯하네요.

다비도프 인스턴트 커피는 선물받은 것이고요~ 생유 감사

핸드드립 세트와 남은 원두를 진공상태로 보관하는 용기도 구입했답니다. 물론 시중가보다 저렴하게요. 부러우시면 지는거,,,아니고 내년 4월 커피엑스포나 11월 카페쇼를 잊지말고 방문해보시길~

 

샘플로 준다길래 마구마구 집어온 아이들 ㅋㅋ

 

어쨌든 좋은 구경, 좋은 구매로 뿌듯한 금요일이었네요^^

 

잘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만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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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ㄷㅣㅆㅣ 2015.11.18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핸드드립 세트는 생소하네요 ㅎㅎ 칼리타 고노 멜리타밖에 모르는 생초보라서... ㅎㅎㅎ
    혹시 커피 내려보셨나요?? 맛은 어떤가 궁금하네요~

    • 까칠한 주바리 2015.11.18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종이필터 없이 스테인레스로 된 드립퍼로 내리는 특이한 드립세트더라고요, 종이필터는 원두의 오일 성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깔끔한 맛인데 비해 이 드립퍼로 내리면 좀더 맛이 진하고 깊어지더라구요 ^^*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어이~ 주바리....밥이나 먹으러 가지.

 

오~ 만부장 오랜만에 등장하셨네요. 요즘 만부장은 왜 안 나오시냐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무려 3명이나 있었어요.

 

ㅎㅎㅎ 그래? 내가 은근 팬이 좀 많은 편이지

 

ㅋㅋ 오랜만인데 뭘 드시러 가실까요?

 

흠....(고민하는 척)...짤라? 삼겹살? 보쌈?

 

허걱... 입맛은 지고지순 한결같으시네요. 혈압도 높으시면서 기름진 고기는 좀 멀리해야 하는 거 아니심? 이번 기회에 제가 베지테리언을 위한 건강한 맛집을 하나 소개해 드리지요. 

 

◇베지테리언의 성지, 슬런치 팩토리

 

 상수역 4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캐주얼 레스토랑입니다. 채소 위주의 건강한 메뉴를 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죠. 그렇다고 건강하기만 하고 맛은 없는 그런 집은 아니니 걱정 붙들어 매시고...

몇년 전부터 이효리, 김제동, 이하늬 등 연예인들 사이에서 채식주의자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좀 늘었는데요, 그래서 저도 채식을 해볼까 고민한 적이 있지만...약 30초 후에 생각을 거뒀지요...아직은 안심 스테이크, 탕수육의 황홀한 맛을 포기하긴 힘들 듯 ㅋㅋ

 

여기 슬런치 팩토리는 간판이 작아서 눈에 잘 띄지않을 뿐더러 식당 외관은 흡사 진짜 공장같이 느껴지는데요. 뚝딱뚝딱 이 안에서 건강한 슬로우 푸드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빈티지 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죠? 주방도 완전 오픈형으로 마치 미술전공한 친구네 집 넓은 주방 겸 식당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메뉴판도 아기자기한 게 참 이쁘죠?

그런데 베지테리언, 즉 채식주의자에도 단계가 있다는 거 알고 계세요? 채식주의자라고 풀만 먹는 건 아니랍니다.

포유류는 먹지 않고 조류, 해산물은 먹는 세미(뭐, 거의 채식 흉내내는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조류를 포함한 모든 육류를 멀리하고 해산물까지만 먹는 페스코,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만 허용하고 육류 해산물 계란까지 먹지않는 락토, 그리고 완전한 채식의 단계라고 말할 수 있는 비건... 이런 분들은 직장에서 회식하고 그러면 참 곤란할 듯, 특히 만부장의 부하직원이라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따를 것 같은....ㅋㅋ

슬런치팩토리의 메뉴는 이런 단계별 채식주의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가 구성돼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특히 육식주의자들도 먹을 수 있는 쇠고기덮밥, 치킨커리 같은 메뉴가 있어서 채식하는 사람, 육식하는 사람이 함께 식사할 수 있어서 식당 선택의 고민을 줄여주더라고요.

 

비건 흉내내보려고 가지버섯샐러드를 시켜봤습니다. 샐러드지만 차가운 샐러드가 아니라 올리브유를 둘러 살짝 볶아낸 따뜻한 샐러드라서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한 접시.

 

큼지막하게 썬 가지와 버섯, 녹색 보라색 야채들을 소금과 후추로만 간해서 아주 담백하게 맛있네요. 딱 제 스타일~

 

요 아이는 ‘페스코’를 위한 메뉴인 새우쌀국수 샐러드. 이 집 음식의 특징은 과도한 양념을 배제하고 재료 자체의 신선함으로 승부한다는 점이죠. 굿~굿~ 특히 후추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저처럼 후추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환영이지만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조리하기 전에 미리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접시 색깔도 참 예쁘죠? 음식을 담는 그릇의 색깔과 식욕도 관련이 있다는 거 아세요? 빨간색 접시는 식욕을 더욱 촉진시키고, 파랑이나 보라색 식기는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네요. 만부장은 가급적 푸른색 접시에 드시길 추천.....

 

고기 없는 식사를 힘들어 하시는 만부장 같은 분들을 위한 메뉴인 매운 쇠고기 덮밥. 이날만 그랬던 건지 늘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메뉴만큼은 간이 좀 센 듯해서 아쉬웠던....게다가 중국집처럼 접시의 이가 많이 빠져있네요. 그닥 기분 좋지는 않았던....

 

수란이 올려져있어서 톡 터뜨려 먹는 재미는 보너스~

 

새우쌀국수 샐러드에는 동양적인 스타일의 소스를 끼얹어 먹게 돼있고요. 브로콜리와 각종 몸에 좋은 야채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아직 덜 알려져서 그런지 복닥복닥하지 않아서 혼자서 식사하기에도 아주 편안하더라고요. 어때요?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으...응...건강해지는 맛이겠지.....근데 뭐든 억지로 먹는 것보다 맛있게 먹는 게 건강해지는 지름길 아닐까? 난 맛있는 걸 먹고싶다규~

 

쳇, 어쩔수 없군요. 그렇다면 선배가 애정하는 삼겹살을 최대한 ‘덜 해롭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합죠.

 

◇돼지테리언의 행복, 나무향기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인기인 나무향기입니다. 오리와 삼겹살을 장작구이로 초벌한 뒤 테이블에서 구워먹는 방식. 

훈제오리 주문은 1인분 씩이 아닌 한마리 혹은 반마리 기준으로 시킬 수 있고요, 통삼겹바베큐도 400g씩 주문 가능합니다. 주로 회식할 때 가기 때문에 큰 불편은 안 느껴졌지만 2명이 가서 먹을 땐 1인분 양이 없어 아쉬울 수도 있을 듯. 점심에는 삼겹살과 훈제 반반을 13,000원의 가격으로 제공되니 참고하시고요.

 

참나무 장작으로 훈제한 통삼겹살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서 서빙 됐네요. 기름기가 쏙~ 빠져있어 저같이 삼겹살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먹기 부담스럽지 않겠죠?

훈제오리 한마리 분량. 반마리도 주문 가능하고요.

 

삼겹살에 웬 드라큐라가 문 듯한 2개의 구멍은 뭘까요? ㅋㅋ 통삼겹으로 장작구이할 때 끼운 2개의 꼬챙이 자국인듯... 

 

기본 반찬과 쌈 싸먹을 재료들도 깔끔하고 맛깔납니다.

자 이제 불판에 올려볼까요? 이미 다 익혀져서 나온거라 겉만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됩니다.

 

알맞게 구워졌으면 요렿게 깻잎과 무 절임으로 쌈싸서 한 입~

묵은지에 싸서 또 한 입~

여긴 고기도 고기지만 여러가지 쌈 재료가 매력이네요. 야채를 땡기게 하는 고기랄까요.

 

요건 소갈비살이 포함된 향기모둠장작구이. 오리, 돼지, 쇠고기를 고루 맛볼 수 있는 메뉴인데, 꼭 먹어봐야할 맛까지는 아니었던... 그냥 오리나 삼겹살이 더 만족도가 높은 편이네요.

 

광화문 나무향기는 주변에 회사가 많은 관계로 회식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하지 않고 가면 기다리기 일쑤니까 참고하시고요. 어때요, 만부장 취향에 맞으시나요?

 

그렇치, 바로 이거야 이거. 베지테리언은 개뿔, 난 그냥 평생 돼지테리언할란다. 돼지랑 나랑,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ㅋ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누르기 한 번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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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리 프로그램이 성행하면서 요리와 관련된 신조어도 많이 생겨났더군요. 요섹남, 차줌마, 백주부, 요리요정, 허셰프 등등등. 그 중에 특히 주바리의 눈에 띄는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맛깡패’였지요. 요리대결 프로그램에서 빼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은 민머리 셰프의 별명이지요.

하지만 저는 ‘맛깡패’ 하면 떠오르는 식당이 몇 군데 있습니다. 왜 맛깡패냐고요? 물론 맛이 매우 좋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하는 짓(?) 또한 매우 깡패 같다는 점이 함정ㅋㅋㅋ. 먹으려면 줄 서야 하는 건 기본, 매장은 좁거나 불편하고, 선불까지 받고, 어쩔 땐 불친절하기도 하고....이런 식당엔 보통은 두 번 다시 방문 안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오늘은 욕하면서도 자꾸 자꾸 가게 되는 마성을 지닌 나쁜(?)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중화요리 맛깡패 - 청운동 중국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지나 청운동 경기상업고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자그마한 중국집 ‘중국’입니다. 상호명에서부터 건방짐이 뚝뚝 묻어나 주시죠? 요리에 자신만 있으면 음식점 작명하기 쉬워지겠네요. 한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ㅋㅋㅋ

 

점심시간 되기 전부터 줄서기는 기본. 저 정도 줄이면 매우 운이 좋은 날~

사람 많은 시간 피해 느지막히 가면 된다고요? 소용 없습니다. 여긴 1시 반 정도만 돼도 재료가 다 소진되었다며 찾아온 손님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기 일쑤. 

 

이 건물의 1층만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협소합니다.

 

공간에 비해 테이블을 좀 많이 놓다 보니 의자는 이런 꼬락서니를 하고 있습니다. 헐~

삼시세끼에서 설거지니, 이서진이 앉아서 설거지할 때 앉는 의자보다 더 작은 사이즈. 엉덩이가 듬직한 분이시라면 심히 불편하거나 불쾌하거나 할 만한....

심지어 다닥다닥 붙어서 벽 보고 먹는 경우도....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비교적 착한 편이라 화난 마음이 풀리려던 순간 뚜왕~ 계산은 선불이랍니다. 매장이 너무너무 넓어서 돈 안내고 도망치는 손님이 많아서 그렇다면 모를까, 코딱지 만한 가게에서 선불이라니...도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짜사이는 제공되지 않고 단무지와 양파가 기본 찬...단무지 리필은 말 안해도 척척해주는 점 하나는 맘에 드네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맛이니까요,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짬뽕을 일단 시켜봅니다.

뭐 비주얼이 남다르거나 하진 않죠? 야채의 비중이 좀 높아보이는 것 외엔...

일단 색깔이 흔한 중국집의 것처럼 탁하지는 않습니다. 국물 먼저 후루룩 맛을 보면 와우~ 매우 깔끔합니다. 조미료를 많이 사용한 집의 것처럼 텁텁하거나 하는 맛이 전혀 느껴지질 않네요. 거기다가 사용한 야채가 조리를 했음에도 신선한 것을 사용했다는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종류도 여러가지 사용했습니다. 양파, 숙주, 배추, 버섯, 물밤, 건두부, 죽순, 호박 등등 보이는 것만 그 정도.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건두부를 짬뽕에서 만나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죠.

 

면발도 퍼지지 않고 상태 좋습니다. 국물이 짜지않고(오히려 슴슴한 편) 깔끔한 편이라서 시원하게 들이켜도 부담 없습니다. 자극적으로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맛없다고 할 듯. 실제로 옆 테이블 남성분이 불평하면서 3분의 1도 안 먹고 나가는 걸 목격한 적도....하지만 전 이런 짬뽕 무지무지 좋습니다. 첫 맛에 땡기진 않지만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 주바리가 추구하는 건강한 맛인거죠^^

짬뽕 속 야채를 자세히 살펴보니 제대로 불맛을 살리셨네요. 그을린 자국이 지대로...

 

이번엔 짬뽕만큼 유명한 탕수육을 맛보기로....

탕수육은 역시 젓가락을 부르는 중국집 진리의 메뉴. 튀김 옷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 한 입 베어물면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네요. 이건 삼각지 명화원의 전성기 시절 그 느낌이랄까. 겉은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폭신폭신, 쫄깃쫄깃...오래만에 제대로 만든 탕수육을 만났네요. 지난번 서촌 땡땡루의 딱딱한 튀김옷 때문에 탕수육을 끊을 뻔 한 튀김 성애자를 구원해주는 맛....

반투명에 가까운 튀김옷과 적당한 농도의 소스. 아, 침 고인다~

가격에 비해 양도 적당한 편이시고...

튀김 공력이 좀 있으신 듯하니 깐펑지(깐풍기)도 시켜봤습니다. 와우~비주얼 좋죠.

소스가 질퍽하지않고 살짝 버무려져 있는 상태로 제공. 간혹 물기 가득한 소스의 깐풍기를 만날 수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죠. 그런건 라조기에 가까운....탕수육 못지않게 깐풍기도 맛있네요. 적당히 매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건고추를 이렇게 많이 사용하니 깔끔하게 매운 맛을 볼 수 있는 거겠죠.

 

요리를 시키거나 식사메뉴를 통일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 메뉴에 있는 것이지만 돈내고 사먹을 필요까지는 없는 평범한 맛. 알아보니까 군만두는 공장제 것을 사용한다고....품이 많이 드는 것이 만두다 보니까 작은 가게에서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었겠죠. 이건 팔지 마시고 그냥 서비스로나 내주시면 땡큐.

그래도 동네 배달 중국집 서비스 만두보다는 먹을 만하더군요.

후식으로 제공되는 찹쌀빵(?)도 나름 맛이 좋네요. 이건 직접 만드는 지 사다 쓰는 지는 조사하지는 못했고요.

이제 여름도 다 가고 찬바람이 슬슬 불어오기 시작하면 더 많은 손님들이 짬뽕국물을 찾아 이 곳에서 줄을 서리라 생각됩니다. 먹고나서도 입안이나 속이 텁텁해지지 않는 짬뽕을 맛보시려면 조금 서둘러서 방문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 고기집 맛깡패 - 연남동 서서갈비

신촌로터리 부근에 위치한 서서갈비입니다. 정식 상호는 연남서식당이군요. 양념 소갈비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맛집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

저녁 6시도 안됐는데 줄 서기 시작. 이 식당도 7시 넘어서면 준비한 고기가 다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기 십상. 더군다나 앞서 소개해드린 중국은 손바닥 만한 의자라도 있었지만 여긴 그마저도 없습니다. 네, 서서 먹는 곳입니다. 음식을, 그것도 소갈비를, 서서 먹어야 하다니 처음엔 상식적으로 그런 식당엘 왜 가냐 싶었었죠. 깡패가 따로 없잖아요. 손님은 왕인데 서서 먹으라니......

둥그런 드럼통 테이블이 열 몇 개 덩그러니 놓여진 식당 안에 들어서면 큰 그릇에 양념된 소갈비를 인원수대로 척 올려주고 갑니다. 사진은 2인분인 2대 분량. 서서 먹는 것도 기가 막힌데 더 경악할 일은 메뉴라곤 달랑 이거 하나. 아래 상차림을 보면 욕 나오기 일보 직전. 상추나 파무침이나 김치 그런 건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지저분함은 기본옵션.

마늘 넣은 간장양념을 주긴 하네요. 더 놀라운 것은 공깃밥이나 찌개류를 추가로 주문할 수도 없다는 점. 그냥 주구장창 고기만 먹다가 가야하는 ‘무대뽀’ 고깃집.

일부는 갈빗살을 뼈에 붙여서 만들어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렇게 국내산 육우와 호주산을 섞어쓴다는 걸 명시해놓았습니다. 붙여서 쓰는 것보다 붙이고도 안 붙인 척, 수입산인데 국산인 척 하는 게 문제죠.

하지만 연탄불에 알맞게 구어진 갈비를 한 입 먹어보면.....욕 나옵니다.....너무 맛있어서!! 소갈비 특유의 달달함은 과하지 않고 1만5,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육질도 매우 훌륭한 편. 왜 양념갈비가 먹기 시작할 땐 맛있다가도 많이 먹다보면 금세 질리기 십상인데 이건 그런 느낌이 안들더라고요. 

 

식당 안 풍경은 요렇고요, 다들 열심히 지글지글 굽고 계시네요~ 즐갈비 하시길...서서 먹고, 또 고기만 먹다보니까 회전률은 매우 빠른 편입니다. 자리잡고 앉아서 부어라 마셔라 할 수는 없는 환경.

양념의 간은 그리 세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양념갈비에는 쌀밥이 영혼의 파트너죠. 이렇게 미리 즉석밥을 준비해오는 센스~ PPL은 안되니까 상표는 가려주는 센스~

앗! 그런데 옆 테이블 아저씨들은 더 고수였습니다. 대·다·나·다!! 밥에다가 김치까지 싸가지고 오셨네요.부럽부럽~

굽고 가위질하는 것은 셀프.

이 집만의 양념비법이 있는 건 확실한 듯 합니다. 좀더 짭짤하게 드실 분은 양념장 한번 더 찍어서 파와 함께 드시면 굿~

연탄을 사용해서 더 맛있는 걸까요. 건강에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연탄불만의 매력을 무시할 순 없죠. 서서갈비는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남녀노소 두루두루 좋아할 만한 맛집임에는 틀림없다는 데 한 표.

 

주방쪽 모습. 특별히 깨끗하지도 지저분하지도 않은...

밥 김치 반입은 이미 공식화된 듯 합니다. 컵라면 등은 안 되니 참고하시고욥.

 

제가 본 것 중 가장 짧았던 줄... 줄 서는 거 질색이신 분은 점심 때는 11시 반, 저녁 때는 5시 반 쯤 방문하는 걸 권장합니다.

 

중국집 맛깡패 ‘중국’도 그렇고 갈빗집 맛깡패 ‘서서갈비’도 그렇고 매장 분위기, 선불, 친절도, 청결함 등등 별로 맘에 드는 구석이 없습니다. 심하게 말해서 좀, 재수 없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자꾸자꾸 가서 먹고 싶습니다. 맛 하나만큼은 불만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이런 식당들을 ‘맛깡패’라고 부른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한번 꾸~욱 누르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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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ki09 2015.09.03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에도 고유의 기운이 있다고 하고 요리사나 종업원의 기가 영향을 미칩니다.

    세치혀로 느끼는 미각은 즉흥적인 몇초간의 하위 즐거움을 줄뿐이고 진정한 음식은 영혼을 살찐다고 하지요.

    미소를 머금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한 기운이 도는 음식이 최상이고 영혼깡패 입니다아!

  2. 나인티 2015.09.14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받고 포스팅하는 거지 블로그들 보다가 눈이 탁 트이네요. 여러 생생한 맛집 방문기 잘보고 갑니다.

    • 주바리 2015.09.15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부류를 블로거지라고 하지요...전 돈주고 사먹고 다니느라 거지가 될 판 TT 응원 감사합니당~

 

오픈 한 지 일 년도 채 안된 중국요리 집이지만 좀 먹어준다 하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애정을 받고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서교동에 위치한 <진진>.

올해 초 쯤 식당을 오픈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미 식사 시간대에는 예약하지 않고는 먹기 힘들 만큼 초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그 비결을 꼽자하면 이집 오너쉐프께선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의 유명 중식당인 대상해의 오너쉐프를 지낸 왕육성 셰프랍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대로 화교 출신이고요, 매장에 있는 그 분의 사진 살짝 공개해볼까요.↓↓

<진진>이란 식당명은 선친의 고향이신 톈진의 진과 마포의 옛 이름인 양화진의 진을 따서 지었다고.

유명세도 유명세지만 연일 식당이 북적이는 까닭은 당연히 그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죠. 호텔 수준의 중화요리를, 그것도 호텔 절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데 이 주바리가 그냥 있을 수는 없지요.

첫 방문에서 그 맛에 반해버린 후에 그 곳의 모든 메뉴를 맛보기로 작정하고 거의 매주 출근도장을 찍었더랬습니다. 메뉴가 10가지 정도 뿐이니 망정이지, 보통 중국집처럼 메뉴가 200개쯤 됐다면..... 카드 청구서가 두꺼워질 뻔.

이 곳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입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일반가격과 회원가격에 꽤 많은 차이가 있지요. 회비는 3만원으로 한 번 가입하면 평생회원으로 등록되고요. 요리 2가지 정도 시켜먹을 때 일반가 대비 회원가가 평균 8,000원 정도 싸게 먹히더군요. 앞으로 3~4번 이상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회원 가입이 유리하고요. 한번 먹고 말거면 일반 가격으로 드시는 게 낫고...

메뉴판 나갑니다. 주류 빼고는 한장 반 분량이 전부. 요리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알토란 같은 메뉴만 최상의 맛으로 제공하기 위한 매우 훌륭한 전략인 듯. 입구 현수막에 걸려있는대로 이 집엔 짜짱면이나 짬뽕이 없습니다(탕슉도). 요리 위주의 메뉴에 식사류는 XO볶음밥과 만두 뿐. 하지만 마파두부나 팔보채, 쇠고기 볶음 등의 요리에 공깃밥을 추가해 먹으면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고요(면 요리를 하다보면 인건비가 많이 들고 음식단가가 다시 높아지는 악순환을 배제한 의도라고).

8번 메뉴인 수제 춘권은 현재는 제공되지 않고, 대신 양상추 쌈 요리가 새로 등장했습니다. 바뀐 메뉴가 훨씬 좋았다는... 물론 저는 메뉴에서 없어지기 전에 이미 수제춘권을 맛봤습니다만, 앞으로도 손님들 반응 등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교체될 것 같습니다.

회원 가입에 대한 안내가 적혀져 있으니 참조하시고...

 

2~3개월에 걸친 저의 ‘메뉴 도장깨기’ 대장정은 험난... 아니 오감이 행복했더랬지요. 감히 제가 가본 중국집 중 최고라고 칭해도 무리가 아닌... 물론 특급호텔에 있는 중식당을 가본 일은 없지만 이 정도는 맛있을 거라 예상합니다만, 이런 착하디 착한 가격에 이런 고급진 맛을 선사하는 곳이 과연 몇 곳이나 될까요. 요즘 티비 음식프로에서 하는 표현대로 문닫기 전에 꼭 먹어봐야할 식당이라 자부~

 

도장깨기를 통해 모두 맛본 메뉴를 제 개인적 취향으로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10여개의 메뉴다 보니 사진 많습니다. 스압 주의~ 공복엔 감상을 삼가세요^^

 

 

1위. 멘보샤

왕육성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도 무방한 멘보샤입니다. 대상해 시절부터 인기메뉴였다고... 다진 새우를 식빵 사이에 끼워 기름에 튀긴 음식인데요, 별거 아닌듯 보이지만 공력이 매우 필요한 메뉴라고 합니다.(그래서 보통 중국집서 흔히 볼 수가 없죠)

‘타이밍의 예술’이라 표현되는데 속의 새우완자는 잘 익어야 하고, 겉의 식빵은 기름을 많이 먹지도, 타지도 말아야 하기 때문에 기름의 온도와 튀기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또 색깔은 황금색을 띠어야 하고....겉바안촉(겉은 바삭바삭 안은 촉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딱 저의 취향저격 메뉴.

바삭함이 눈으로 들리는 것 같죠? 비주얼만 봐도 심쿵.

매콤새콤한 라유(고추기름)를 찍어 먹으면 더욱 풍미 작렬~

촉촉한 새우의 질감도 그대로 느낄 수가 있고요. 툭툭의 텃만꿍이나 목란의 춘권과 더불어 튀김요리로 제 외식인생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완소메뉴.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기 위해선 매번 다른 메뉴를 주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문하는 동안 3차례나 시켜먹을 정도로 주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든 마성의 메뉴, 멘보샤였습니다. 손톱만큼의 고민도 없이 1등을 드릴 수밖에 없었던....

 2위. 대게살 볶음

인기메뉴 중 하나라고 하지만 뭐 특별한 것이 있을까 그닥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시켜본 대게살볶음입니다.

그 전에 중국집서 먹어본 게살스프를 떠올리며 그 정도 수준의 맛을 상상했지만 한 입 넣은 순간 와~우, 입안에서 재료들이 부드럽게 왈츠를 추는 이 기분. 홍게살과 죽순, 버섯, 계란 흰자 등이 주재료이고요, 물론 ‘게맛살’ 아니라 리얼 홍게살입니다. 게살의 함량도 푸짐. 끼얹어진 고추기름이 제대로 맛의 한 역할을 담당하네요. 강렬하지 않지만 계속 당기는 이런 게 레알 고급진 맛. 엄지 척! 당당하게 2위 등극.

 

고수를 곁들여 또 한 입 먹다보니 클리어~ 이집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제일 먼저 먹어봐야할 메뉴가 멘보샤와 이 대게살볶음입니다. 진심 강추.

 

접시 핡아 먹은 거 절대 아니고욧!! 다음 순위로 고고.

 

3위. 쇠고기 양상추 쌈

초기엔 없었지만 수제춘권이 빠지고 새로 추가된 쇠고기 양상추 쌈입니다. 양상추 좋아하는 저에겐 머스트 eat 아이템. 속 재료는 쇠고기와 여러가지 야채를 잘게 썰어 두반장 소스 등을 사용해 매콤하게 볶아냈습니다. 라면 비스무리한 면을 잘게 끊어 튀겨내서 바삭한 식감까지 추가.

 

양상추의 신선함이 감동을 줍니다. 최상의 식재료만으로도 호텔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 고기에도 등급이 있듯이 야채에도 분명 등급이 있겠죠. 고기로 치자면 투뿔에 해당하는 퀄리티의 양상추.

 

양상추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속재료를 넣고 한입에 쏙 넣어 그 식감과 맛을 즐깁니다. 칼칼하기 때문에 볶음요리임에도 전혀 느끼하지 않더라는...

 

요래요래 양상추에 싸서 입에 넣으면 아삭 매콤 바삭....입 속에서 경쾌한 식감의 대잔치가 열렸습니다.

 

핡, 핡아먹은 거 진짜루 아니래두요....믿어주셈.

 

4위. 카이란 쇠고기볶음

쇠고기와 카이란이라는 중국 채소를 담백하게 볶아낸 요리입니다. 카이란은 중국 브로콜리라고도 불리는데 케일과 비슷한 양배추과의 식물.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랍니다. 아삭한 식감에 단맛도 좀 나고 쌉싸래한 맛도...

 

과한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간장을 베이스로 사용해서인지 재료의 참맛을 느끼기에 아주 좋습니다. 중국요리가 대부분 양념이 많고 강할 거라는 선입견을 깨줄 만하네요.

 

이렇게 공깃밥과 곁들여 먹으니 담백하게 똑떨어지는 한끼 식사가 되고요.

 

이번 접시 역시 클리어~  민망함은 잠시 접어두기로.

 

5위. 마파두부

이번 메뉴는 여타 중국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마파두부. 하지만 맛은 흔하디 흔한 그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알싸한 산초향이 물씬 풍기는 것이 중국 본토의 내음이~~(중국에 가본 적은 없다는 게 함정^^)

 

주재료인 두부의 상태도 말랑말랑 보들보들 굿~

 

이 쯤에서 공깃밥 강제소환. 마파두부를 밥 없이 먹는 건 직무유기죠.

 

침 고이시죠? 츄릅~

 

6위. 팔보채

이 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일반 38,000원, 회원가 30,000원)인 팔보채입니다. 다양한 해물이 아낌없이 들어있기 때문이겠죠. 해물을 즐기지 않는 주바리임에도 불구하고 꽤 만족감을 준 음식. 큼직한 새우, 갑오징어, 버섯과 브로콜리 등등 일단 재료가 좋으니까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죠, 매콤한 양념은 거들 뿐.

 

사이즈가 꽤 큰 전복이 여러 개 들어있어서 감동.... 전복을 못 먹는 저랑 같은 테이블에서 드시는 분이라면 개이득^^

 

숟가락마저 좁게 만드는 새우 사이즈 하며,,,,

 

이번엔 공깃밥 말고 XO볶음밥을 곁들여서 냠냠냠~

 

7위. XO볶음밥

7위를 차지한 XO소스 볶음밥입니다, XO소스는 중국음식에 매운맛을 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해산물 소스인데요. 'XO''Extra old'를 뜻하는데, 최상등급 코냑인 XO코냑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일반적으로 건패주(말린 관자살)나 건새우 등 말린 해산물, 건고추, 마늘, 중식햄 등을 곱게 갈아서 기름에 한번 튀겨낸 다음 고추씨 기름에 다시 볶아서 만드는데 굴소스나 두반장 소스와는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가 있죠.

 

아~ 계란국까지 이렇게 부드럽기 있기없기!

 

짜사이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밑반찬일 뿐이지만 짜사이 하나도 짜지 않게 잘 만들었네요.

 

8위. 물만두

만두피가 도톰한 편인 물만두가 8위. 속이 거의 고기로만 채워졌네요. 양이 좀 부족한 데 요리하나 더 추가하기 부담스러울 때 주문해 먹으면 딱 좋은 선택. 소롱포처럼 피가 얇디얇은 것을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라면 비추~

 

양도 푸짐합니다.

 

9위. 깐풍기

깐풍기가 9위를 차지한 이유는 맛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다른 메뉴들이 너~~어~~무 맛있어서 순위에서 밀렸을 뿐이죠. 솜씨 좋은 다른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정도라서 이 집에서는 머스트 메뉴가 아닐 뿐. 나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운동 중국의 깐풍기에 좀 더 점수를 주고싶은.....

 

 

10위. 수제 춘권

계란으로 옷을 입힌 수제 춘권입니다. 얇은 춘권피를 말아 튀긴 것만 먹어봤는데 이런 건 처음이네요. 나쁘지는 않았지만 당면이 많이 들어 있어서 다시 시켜먹을 일은 없겠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판에서 사라졌다는....물론 메뉴판에 없어도 따로 주문을 하면 먹을 수는 있습니다.

 

굵은 당면과 몇가지 야채로 속이 채워졌습니다. 이 집은 라유와 간장마저도 맛깔나더군요.

 

남은 춘권은 깔끔하게 포장해주시네요. 이런 서비스도 마음에 쏙...

 

11위. 오향냉채

헥헥, 메뉴를 전부 소개하려니 힘이 드네요. 드디어 마지막 메뉴.

이 분이 꼴찌인 까닭은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좋아라 하지 않기 때문이죠. 방문할 때마다 주위 테이블에서 많이들 주문해 드시는 게 목격될 정도로 인기메뉴입니다. 특히 느끼한 메뉴를 시켰을 때 함께 먹으면 아주 그냥 찹쌀떠억~찹쌀떠억~궁합이 ㅋㅋ

 

남자분들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일 듯. 소주 각 1병은 거뜬

 

기본 찬에도 쿨내 진동~ 따로 주문 안해도 고수를 듬뿍 제공하시네요.

 

벽에 걸린 방명록에도 유명하신 분들의 이름이 꽤 눈에 띄네요. 특히 위쪽에 이연복 대가님, 왼쪽 중간쯤 김풍 작가까지 ㅋㅋㅋ. 회원번호가 888번이신가 봅니다. 풍씨답네요.

 

빼곡히 붙어있는 예약 메모들...늘 목격돼는 풍경.

 

호텔에서의 오랜 경력 덕인지 거의 오픈돼있는 주방쪽의 모습에선 호텔급의 복장 상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방에 계신 뒷태 도촬^^. 왕 사부님~ 간곡히 부탁드리건대 셰프께서는 요즘 대세인 셰프테이너 대열에 동참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중식 대가처럼 홈쇼핑에 나오는 모습, 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맛집 소개 프로그램 요청도 웬만하면 거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보다 손님이 늘어서 예약하기 힘들고 줄서서 먹고 그런 거 정말 짜증나거든요. 플리즈~

사실 블로그에 소개하는 것도 망설였었죠. 여긴 저만 알고 저만 가고 싶은 식당이거든요.^^  진진 더럽(더럽다는 뜻 아닌 거 아시죠?)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누르기 꾹 한 번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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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유 2015.08.11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가보고싶다..ㅎㅎ

  2. cadil 2016.12.18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지금 밤 11시 55분인데... 진짜 미치겠네요ㅋㅋㅋㅋ 주바리님 맛집 리뷰들이 하나같이 알차고 풍성해서 아예 즐겨찾기 해버렸어요. 지인들이랑 가 볼데가 또 늘었네요 ㅎㅎ

 

“배배배 배신이야, 배신”

영화배우 송강호가 영화 <넘버3>에서 했던 이 명대사가 새삼 회자되는 최근 몇 주간이었지요. 동물은 배신을 때리지 않아서 TV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이 장수만세를 누리고 있는지 모르겠으나...유명세를 떨치는 맛집들 중에도 배신을 때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배신이라는 표현이 좀 과격한 것 같기도 한데, 정말 맛있다고 소문한 식당은 방문 전부터 기대를 하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그런 기대가 독이 된 탓인지 막상 그에 못미치는 음식을 맛보게 되면 정말 배신감까지 느껴진다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기대에 못미치는 유명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기준이니까 오해 마시고요. 그 곳에서도 맛으로 혹은 가격으로 만족하고 드셨던 분들이 분명 있으실 테니까요, 판단은 개인의 몫에 맡기기로....

 

#1.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자주 찾는 동네인 서촌에 있는 오래된 중국집입니다. 오래도록 사랑받는다는 건 분명 내공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호시탐탐 방문 기회를 노리고 있었죠. 그런데 방문할 때마다(점심이든, 저녁이든) 길게 늘어선 줄…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기에 전 줄 서면서까지 식사하는 걸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번번이 맛볼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얼마전 점심 때 좀 서둘러서 가보았지요. 여름에는 냉면이나 막국수 등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 경쟁률 또한 높지 않을 거란 계산 하에...

 

티비에도 여러 번 출연하시며 유명세를 떨치고 계신...

12시 전에 도착했지만 이 날 역시 바로 입장할 순 없었고, 다행히 대기시간 10분을 넘기진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한여름이라 가능했던 듯).

 

헐~그런데 가게에서 철가방을 들고 나와 오토바이를 타시는 한 배달의 민족. 배달하는 중국집은 웬만하면 안가는데...쩝쩝쩝.

 

어쨌든 가게 안은 늘 그렇듯 북적입니다. 테이블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줄서서 먹을 수밖에 없는.... 특이한 점은 손님 중 상당수가 여성분이었다는 점. 매운 청양 고추짜장 때문일까요? 궁금.

벽지나 메뉴판의 분위기가 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중국집에선 언제나 진리인 탕슉이 나왔습니다. 비주얼은...그럴싸하쥬? 가게 분위기처럼 어릴적 먹던 옛날 스타일의 탕수육. 少자로 시켰는데 양은 푸짐한 편이네요.

 

그런데 눈치 채셨나요? 탕수육 접시 옆구리에 군만두 서너 개가 세트로 나옵니다. 이 집 컨셉인가 봅니다. 탕수육도 먹고 싶고 군만두도 먹고 싶은데 양이 많아 주문 못하는 분께는 탁월한 조합이겠으나, 군만두 싫어하는 사람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저는 물론 만두는 무조건 군만두라 주장할 정도로 군만두를 무척 좋아합니다. 공장제 만두 말고요, 정성스럽게 직접 빚은 목란이나 하하의 군만두를....무척 좋아하지요.

잔뜩 기대를 품고 입 속에 넣어본 탕수육의 맛은.... 좀 평범하더라고요. 동네 중국집에서 먹어본 듯한 그런 맛?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튀김옷이 점점 딱딱해져 오더라고요. 추측컨대 전분의 비율이 잘못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전분은 튀김옷을 바삭바삭하게 만들어주지만 여차하면 딱딱해지기 쉽죠....‘겉바안촉’까지는 안바라지만...이 탕수육은 ‘찍먹’이 힘들 것 같았네요. ‘부먹’으로 좀 불려가며 먹는 것이 나을 듯.

 

짜장면도 먹어 봤습니다. 이 집 시그니처 메뉴에 하나인 청양고추 간짜장이라네요. 비주얼은 다른 집과 다름 없이 평범.

 

소스를 부어 맛있게 비벼볼까요.

 

후루룩 한 입 해보니...앗, 너무 맵네요. 물론 제가 매운 걸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건 매워도 너~무 매워요. 맛있게 매운 그런 정도가 아니고요. 청양고추만 넣은 거 맞나요? 한 그릇 다 먹었다가는 당장 위에서 신호가 올 것 같습니다. 매운 맛 마니아들이라면 열광할 맛이지만, 제 취향은 아니군요.

 

지저분하게 남겨서 지송~

 

기대 않고 우연히 들어가서 먹었다면 그냥저냥 먹고 나왔을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수차례 실패했던 방문 시도와 중국요리을 좋아하는 저의 설렘지수를 잔뜩 높게 만들었던 유명세에 배신 당한 기분이 뒤통수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ㅋㅋ.

 

#2. 종로구의 유명 식당입니다. 평양냉면계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많은 맛 블로거들의 글들과 만부장의 ‘최고의 평양냉면’이라는 추천에 방문해봤습니다.

여기도 특히 여름철엔 어마어마한 대기줄이 목격되더라고요.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 인기에 한몫을 하는 듯. 한우를 사용한 설렁탕이 4,000원, 역시 국내산 돼지머리국밥이 4,000원, 홍어무침 6,000원, 한우 수육 大자가 1만원.....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에겐 정말 착한 식당이 아닐 수 없죠. 줄 서서 먹는 것도 무리가 아닌.... 하지만 줄서기 싫어 일부러 좀 추웠을 때 방문했습니다.

 

소주값도 예술이네요. 2,000원. 하트 뿅뿅~

이 집 평양냉면의 매력은 직접 면을 뽑아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뽑아낸 면을 바로 삶고 계신 이모님.

 

녹두지짐(6,000원)도 이렇게 주문 즉시 조리해 줍니다.

 

앗, 그런데 주문해서 나온 평양냉면의 육수 색깔이 왜 이런 걸까요?

 

아식스 카메라를 밝음 모드로 해서 찍어도 여전히 좀 탁하네요. 제가 알고있는 바로는 정통 평양냉면의 국물은 쇠고기나 돼지고기(혹은 닭고기)를 섞어 우려낸 육수과 동치미국물을 적절히 배합해서 만들어 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거기에 간장으로 간을 해서 그런 걸까요?

 

맛집 전문서적인 <블루리본서베이>에 소개된 바로는 이 식당은 면발에 메밀과 전분의 비율이 50 : 50이라고 하던대요. 다른 평양냉면 맛집에 비해 메밀향이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쫄깃함이 느껴지는.... 저에게는 이 곳의 7,000원이란 평양냉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그리 싸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구의동 서북냉면도 7,000원이고 여의도 정인면옥도 8,000원이지만 11,000~12,000원 하는 평양냉면 강자들과 겨루어도 크게 뒤지지 않거든요. 설렁탕이나 돼지국밥처럼 4,000원 혹은 5,000원 정도라면 착한 가격에 나쁘지 않은 평양냉면이라 호평할 수 있겠지만.....

 

녹두 지짐도 그냥저냥 먹을 만 하네요. 사이즈도 여럿이 나눠먹을만큼 매우 넉넉하지만 역시 빈대떡 맛은 을밀대의 것이 쵝오.

 

다른 메뉴들에서 가성비라는 장점을 가지고있는 식당이었지만 평양냉면을 사랑하는 저의 맛집 리스트에 올리기에는 좀 부족함이 있는 곳이였네요.^^

 

#3. 1948년에 오픈했다는 유명한 노포입니다. 중구에 위치해 있고요, 강남에도 분점이 있다고 하네요.

 

위에 소개한 7000원 냉면 집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만만치 않죠?

 

만두를 알로 주문할 수 있게 돼있는 점은 굿~ 여자끼리 가면 평양냉면 한 그릇씩 먹고 만두 한 접시까지는 무리거든요. 맛보기로 먹어볼 수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5대 평양냉면 집과 비슷한 수준의 12,000원의 평양냉면.... 여기도 간장으로 간을 했는지 색깔이 좀 탁하군요. 깔끔 담백함이 생명인 냉면 육수에서 간장향이 나는 것 저는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민낯에 자신이 없으면 화장이 과하게 짙어지는 거죠. 물론 저도 화장을 진하게 하긴 합니다만--;; 제가 돈주고 사먹는 음식은 민낯으로도 매력있는 그런 맛을 원한다는(이기적인가요? ㅋㅋ)

가성비로 따지자면 이 집보다 종로 쪽 냉면에 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명성만 남아있는 곳 같습니다. <2015 블루리본서베이>에서도 “대형화된 탓인지 옛날 전성기 때의 맛을 내기는 어려운 듯하다”라고 소개돼 있더군요.

 

열무김치 비주얼은 또 왜 이렇죠? 설마 재사용 반찬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제발

 

엄청나게 큰 사이즈라 둘이서 반반 갈라 먹은 이북식 왕만두. 만두소에 아삭거림이 부족한 것이 한 번 쪘던 것을 데워서 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한 개씩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마련했으면 한 개라도 새로 쪄주는 것까지 수고해주셔야 완벽한 서비스겠죠?

 

 

제 취향에 맞지 않을 뿐이지 앞으로도 이 곳 식당들은 계속 많은 손님이 몰리고, 줄을 서고 그러겠지요. 사람마다 입맛과 취향은 다 다르니까요.

그저 저는 다시는 배신의 맛집에 당하고 분노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그런 맛집들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할 힘도 없으니까요ㅋㅋㅋ.

 

잘 읽으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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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rden0817 2015.07.10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맞아요 그런경우가 저도 있었어요 잘보고갑니다

  2. 김광어 2015.07.13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오랜만에 들렀더니 이런 글이...

    배신 때리는 맛집, 절대공감 !!!
    제 기준으로 몇군데 더 추가해볼랍니다.

    사람 줄세워 놓고 불친절하며 비위생적인 삼각지 M
    스지 잔뜩 집어넣고 도가니탕 장사하는 충무로 H
    육개장 국물과 면빨이 따로 놀고, 포장한 제품을 계단에 마구 쌓아놓는 용산 Y
    오리지널 부산 업소보다 더 맛있는 것도 아닌데 가격만 무쟈게 비싼 압구정 복집 B
    그리고 방송을 이용해 떴지만 맛은 영~ 아닌 집들... 무쟈게 많지요.
    맛집 소개도 중요하지만 이런 음식점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zzz 2015.08.13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촌에서 배신 당해 본 1인.ㅋ
    배신 때리는 식당 소개도 해주시는 센스쟁이시네요.
    바뜨.. 서촌 중국집 상호를 드러내지 않으시는 예절까지.ㅋ

    맛 없으면 청결하기라도 하던가. 맛도 없고 지저분하면 친절하기라도 하던가.
    그 집을 누가. 어떤 프로에서. 소개해서 그리 소문이 자자하게 났는지 궁금해지던 걸요.

    앞으로도. 종종. 배신의 맛집 소개 부탁드립니다. :)

  4. 음,,, 2015.09.04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째집 혹시 낙원상가 입구에 있는 그집 맞나요?
    가게 비주얼에 비해서는 의외의로 괜찮은 맛이긴 한데
    엄청난 맛집으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기억이네요..ㅎㅎ

    • 주바리 2015.09.13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말씀하신 그 집 맞습니다. 유명세에 비해 실망감을 안겨준 곳이죠. 그냥 초저렴한 집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 먹으러 일부러 가야할 수준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