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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맛집 2탄] 가즈아~ 미식의 바다, 강릉으로 눈, 땀, 눈물…(방탄소년단의 히트곡 '피땀눈물' 아니고요ㅋㅋ).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바로 경기장과 훈련장의 '눈'(혹은 얼음), 메달을 위해 흘리는 '땀', 그리고 쓰디쓴 인내의 고통 끝에 흘리는 '눈물', 이 세 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선수들뿐 아니라 먹방 여행을 하는 우리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맛집을 찾아가는 여행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눈', 뜨겁고 매운 짬뽕 국물을 들이켜며 흘리는 '땀', 너무나 맛있는 음식에 감동해 흘리는 '눈물' ㅋㅋㅋ. 열심히 훈련하는 대한민국 선수들과 비교하자니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우린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힘내서 더 열심히 응원하는 걸로~. 지난번 설상 경기장이 자리 잡은 평창 맛집에 이어.. 더보기
[평창올림픽 맛집 1탄] 겨울왕국 평창의 화려한 ‘미식 올림픽’ “푱~창(Pyeongchang)” 그날 밤, 늦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동계올림픽 개최국 발표 장면을 지켜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작은 종이쪽지를 양손가락 사이로 펼쳐 보이며 그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평창”을 호명하던 때가 2011년 7월이었으니 벌써 6년이 훌쩍 넘었군요. 그때만 해도 2018년이 오긴 오냐며 주위 사람들과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한 달도 채 안 남았지 뭡니까(흐규 흐규 나이 먹는 건 순식간이라니깐). 어쨌든 88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스포츠축제인 동계올림픽이니 만큼 무사히 잘 치러지기를 기원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멋진 플레이도 기대해 봅니다. 특히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 전격적으로 동참하게.. 더보기
지글지글 해피 송년회, 소보다 맛있으면 돼지~ 송년회다 모임이다 빽빽하게 캘린더앱에 표시된 약속들이 하나둘 지워지는 것을 보니 벌써 올해도 다 갔군요(흐규흐규...또 한 살 더 먹는다...). 그런데 개인적인 모임은 그렇다쳐도 직장인들의 부서 회식장소나 메뉴 선정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요즘엔 민주적으로다가 ‘깨톡’을 이용한 투표로 정하기도 하지만…. 정해진 예산 안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식당을 고르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좀 늦었지만 고충 많은 회식장소 예약 담당 막내들을 위해 주바리가 몇 군데 맛집을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이동이 편한 지하철역에 근접한 곳 위주로 꼽아봤어요. 송년회를 못했다면 신년회로 방문해보셔도 좋겠죠. 간혹 소고기 먹자고 노래를 부르는 자(?)들이 있는데, 부자 회사 아닌 다음에야 단체회식으로 먹을 수 있는 소고기의 등급은 .. 더보기
‘냉장고를 어떡해’ 스타셰프의 식당 맛봤더니… 어느날 맥주CF에 깜짝 등장해 “이모, 까스~”를 외치던 고든 램지가 쿡방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15분 요리 대결을 펼쳐 화제더군요. 고든 램지는 스코틀랜드 출신 프랑스 요리사로 27세에 런던 첼시에 식당을 오픈한 지 2년 만에 2001년 세계적 맛집 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인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자타공인 스타셰프. 아마 스타셰프라는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가 한국 팬에게 널리 알려진 건 요리 프로를 통해서인데, 독설(혹은 욕설) 맛평가의 원조라 할 수 있죠. 스타셰프인 동시에 악마셰프로도 악명 높은 ㅋㅋ. 이번에 그가 출연해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와의 요리대결에서 승리하며 ‘냉부 원스타’를 획득해 갔지요. ‘냉장고를 부탁해’는 3년 전 방송을 시작해 쿡방 열풍을 불러일.. 더보기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힐링 종합선물세트’…복합문화공간 에무 놀러는 나가고 싶은데 일찍 찾아온 맹추위 탓에 꼼짝도 하기 싫어지는 12월이죠. 이런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한 군데에서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요. 광화문 신문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사계절출판사(대표 김영종)에서 운영하는 이색적인 공간이에요. 갤러리가 있는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은 공연장, 1층은 레스토랑인 또르뚜가, 2층엔 에무시네마, 3층 교육장, 그리고 꼭대기인 4층엔 루프탑 바비큐장으로 꾸며져 있지요. 독특한 이름의 ‘에무’는 르네상스시대 사상가이자 ‘우신예찬’의 저자 에라스무스의 줄임말이라니 출판사다운 작명 센스. 점심식사를 하고 영화 한 편 감상하거나 그러기엔 시간이 빠듯하면 갤러리에 잠깐 들러도 좋고요, 저녁 땐 식사 후 신나는 공연을 즐기는 것도 좋.. 더보기
합격을 부르는 대학가 맛집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을 뚫고 수능은 잘들 치르셨는가? 돌아보니 이번 고3 세대는 참 특별(?)한 일들을 연달아 겪긴 했더라고. 중3 때는 세월호 사고로 큰 슬픔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메르스 사태가, 고3이 된 올해는 대통령이 탄핵되는가 하면 지난주 사상 초유의 12시간 전 수능 연기까지...이 때문에 ‘역사에 남을 99년생’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들이 눈에 띄더라고. 하지만 이런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들 일들을 오롯이 겪으면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수능을 치러낸 99년생들 장하다 장해. 쓰담쓰담~ 앞으로는 꽃길만 걸을 거야^^*. 하지만 찬물 끼얹는 현실 조언도 하나 해줄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잘 하시는 말이 있지. 수능만 끝나면…대학만 가면…하고 싶은 대로, 놀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 .. 더보기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하루키의 한끼’ 일본의 스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번에도 노벨문학상 수상에 실패했더군요. 유명한 도박 사이트에서는 수상 확률 2순위로 하루키를 꼽았지만....결국 일본 태생 영국인 소설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영예가 돌아갔죠. 주바리는 ‘하루키스트’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그의 팬인지라 출간되는 책은 부지런히 챙겨 보는 편인데요(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좀... 아니 많이 실망했지만ㅋㅋ). 그의 작품에는 음악이나 자동차도 그렇지만 유독 특정 음식들이 반복돼서 등장하는 거 알고 있으신가요? 과거에 재즈바를 직접 운영할 정도로 음악과 술, 요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래서 이번엔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만들어 먹을 재주는 없으니ㅋㅋ) 식당을 소개할까 합니다. 하루키처럼 잔을 차갑게.. 더보기
렛츠고 투게더~ 기사식당 맛집으로 최근에 12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택시운전사’는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거금 10만원을 벌기 위해 밥 먹던 숟가락을 내팽개치고 광주를 향해 시동을 걸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요. 그런데 주바리의 눈에는 송강호의 명품연기보다 그가 맛있게 먹던 메뉴인 고추장불고기가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직업병인가?ㅋㅋ). 어딜까 검색해보니 부산의 ‘칠백장’이라는 기사식당이라네요. 당장 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 다음을 기약하며 대신에 서울에서 이름난 기사식당을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기사식당의 기본요건을 살펴보면 주차장이 널찍해야 한다는 점. 거기에 맛있고 푸짐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불고기백반이나 돈가스 맛집이 유독 많은 이유는 단백질 위주로 든든하게 먹어.. 더보기
서민을 위한 미쉐린 원스타 맛집 ‘진진’ 주바리는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닐 땐 맛집 블로그보다는 맛집 가이드 서적을 좀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블로거지들의 함정에 종종 속았던 나쁜 기억 탓에ㅋㅋㅋ) 지난해 세계적인 음식가이드인 서울판이 공개되면서 업계와 미식가들 사이에 무척 화제가 됐었는데요, 기억 나시나요? 출간되기 전부터 내가 아는 맛집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선정된 곳들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가보는 즐거움을 누릴 생각에 마구마구 설렜더랬죠. 그런데 웬걸, 미쉐린 스타(별)를 받은 식당의 발표 명단을 보니 주로 호텔 아니면 한식·양식을 불문하고 코스요리를 주로 내는 최고급식당이더만요. 별(*) 3개를 받은 ‘라연’과 ‘가온’은 물론이거니와 2스타인 3곳의 식당도 주바리의 평범한 월급으로는 감히 쳐다보기 힘든 곳이더라는.... 아무.. 더보기
슈퍼돼지보다 맛있는 제주 돼지 맛집(feat. 옥자) “무엇보다도 (고기는)맛이 있어야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보셨나요? 배우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CEO 미란도의 대사 중 하나인데요(스포일러인가요?ㅋㅋ), 비윤리적으로 슈퍼돼지를 생산하고 사육하는 영화 속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 얘기 하나만큼은 옳은 말씀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안 보셨다면 넷플릭스든 극장이든(어둠의 경로는 빼고^^) 감상해보시길…. 혹자는 영화의 내용 때문에 고기 먹기가 불편해질까봐 보기 싫다고 걱정하던데요, 전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돼지를 소재로 한 것이지 육식주의자를 비난하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주제는 아니니까요. 현실에서도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가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더라고요….하지만 우리 땅에서 난 우리 고기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