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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0일에야 뒤늦은 이 왔습니다. 그것도 헌법재판소 앞에서부터... 촛불 민심이 판결로 꽃피운 것도 뿌듯한 일이지만, 덤으로 돌려받은 즐거움도 있습니다.

사실 헌법재판소 앞엔 주바리가 애정하는 맛집들이 꽤 있거든요^^. 사무실과도 그리 멀지않아서 종종 가곤 했는데, 요 근래엔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대한민국이 둘로 분열된 모습이 안타깝고 보고있기가 괴로워 밥으러 가기에 꺼려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헌재 앞 맛집에 맘 편히 갈 수 있는 소소한 행복도 돌려받았으니 주바리와 같이 기쁨의 세리먹니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참, 탄핵심판 변론 중에 대통령 변호인인 김평우 변호사가 막말을 했던날, 8인의 재판관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회식을 했다더군요. 이정미 권한대행과 강일원 재판관을 위로하기 위한 술자리였다는데 과연 어느 식당에서 했을 지 무척 궁금하군요^^.

 

깡통만두

헌법재판소 바로 맞은편 세탁소가 있는 작은 골목 안쪽으로 자리잡은 깡통만두입니다. 오래전 국수 편으로 간단히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데 기억하시련지....

원래부터 인기가 많아 12시 넘어 도착하면 30분쯤 대기를 타기 마련이었는데 몇달전 수요일에 방송되는 맛집 프로그램 ‘OO미식회’에 소개된 후로는 더더욱 손님이 많아졌다고.... 신발장이 모자란 입구 사진을 보시면 짐작이 가실 듯. 그래서 전 제가 좋아하는 맛집이 방송 타는 게 싫더라고요 ㅋㅋ.

깡통만두’의 주력메뉴인 만두를 사용해 만든 만두전골은 광화문의 ‘평안도만두’에 비해 얼큰함이 가미돼 매력있답니다. 전과 버섯, 고기고명과 다양한 야채가 들어있어 더욱 든든하고요. 만두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 그 자체. 듣기로는 서울 분이신 주인 르신의 외가쪽이 평안도 출신이시라 이북 스타일에 서울 스타일이 콜라보 된 손맛이 아닐까 짐작되는....

밑반찬도 짜지 않고 아주 맛깔납니다. 말 그대로 우리 엄마 손맛.

깡통만두는 만두도 맛있지만 요요 반반 메뉴가 인기입니다. 수육 반 생선전 반이 함께 나오는 음식인데요. 물론 온전히 수육, 생선전 메뉴도 있고요.

수육이 어마어마하게 훌륭하다기보다 같이 나오는 저 오이냉채가 예술입니다. 식초를 넣어 새콤하게 무쳐낸 냉채를 수육과 함께 싸서 먹으면 쌍엄지 척척.

오이를 세로방향으로 길게 채썬 것도 특이하지요. 채칼을 사용하시다가 손을 다치시기도 한다고...

요래요래 먹으면 듁음이에요^^

 

서너명이 방문할땐 만두전골이나 반반을 시켜 함께 먹다가 식사메뉴 한두 개만 시켜 나눠 드시면 딱 기분좋게 배불리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사골육수를 사용해 만든 만둣국. 칼국수도 있고요. 만둣국과 칼국수 어느 걸 먹을까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칼만두를 드시면 되니까요^^

이게 바로 칼만두.

하지만 이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역시 비빔국수. 보통 비빔국수하면 소면으로 만든 것만 먹어봤는데 여긴 칼국수면을 사용하더라고요. 양념도 매콤새콤 입에 착착 붙을 뿐 아니라 열무, 오이, 무 등 야채 뿐 아니라 육전을 얇게 채썰어 고명으로 듬뿍 올려줍니다.

잘 비벼서 호로록 호로록 해주면 잠들어있던 봄 입맛이 뾰로롱~ 하고 깨어날 거예요^^.

향긋한 나물무침은 거들 뿐.

 

손님이 늘 많아 식당 내부사진은 찍질 못했는데, 깡통만두는 인테리어를 요란하고 화려하게 하진 않았지만 늘 청결한 식당 상태로도 칭찬할 만합니다. 테이블 위나 식기 상태는 늘 좋더라고요^^

아주 최근 다녀오신 분의 제보에 따르면 반반 메뉴의 가격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됐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대장장이 화덕피자

 

탄핵판결 바로 전날 표정. 차량은 지나갈 수가 없었고 경찰차와 전경들로 넘쳐났었죠. 

헌법재판소를 지나 재동초등학교에서 조금더 올라와서 골목 안에 위치한 ‘대장장이화덕피자’입니다.

북촌에서 화덕피자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곳입니다. 오너셰프가 금속공예가 출신이라서 이름을 대장장이 화덕피자로 지었다는군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화덕을 사용한다는데, 얼마 전부터는 장작 대신 가스를 이용해 불을 떼고 있다는 주인장의 설명. 뭐 솔직해서 오히려 좋더군요.

 

 

사진 촬영은 물론 허락받고 했습니다^^

저 화덕 속에서 고온으로 피자가 노릇노릇 구워지겠죠.

저런~ 식당 밖에도 경찰분들이 열일하시는 중.

식당 안에선 열씨미 식사하시는 손님들... 지하에도 좌석이 있군요.

 

메뉴판 흝어보시고요.

다양한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가 준비돼 있습니다. 샐러드와 깔조네도 있고요.

시그니처 메뉴 격인 루꼴라 피자를 시켜봤습니다. 루꼴라가 낯선 분도 계실텐데 이탈리아 야채 종류죠. 바질이나 민트같은 허브보다는 향이 세지않아 이렇게 피자나 파스타 등에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적당한 향과 쌉싸래한 맛이 매력이죠.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즈를 올려 구워낸 후 루꼴라와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갈아 올려냈습니다.

쫄깃쫄깃한 도우 위에 생야채가 올려져있으니 건강한 맛이 느껴져 좋습니다. 물론 이태원의 부자피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이 근방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듯.

파스타는 담백한 풍기 알리오로 주문. 풍기는 버섯이고요, 알리오는 마늘을 말하는 것이죠. 버섯과 마늘을 넣은 오일파스타인 거죠.

피클도 과하게 짜거나 달지 않네요.

손님이 많아 열심히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내시는 대장장이님. 화덕이 식당 중앙에 있어 가까이서 구경하기엔 좋네요.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를 줘서 좋지만, 한여름에는 땀 뻘뻘 흘리기 싫으시다면 가까이 앉지 마시기를 충고^^.

치즈 마니아라면 깔조네도 추천합니다. 화덕에서 바로 구운 삼각형 모양의 빵을 주머니처럼 싸서 함께 먹는 리코타 샐러드는 완전 주바리 취향저격이네요. 파스타를 포함한 모든 음식이 짜지 않고 적당히 간간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의 포근한 매력은 덤~

 

비엣콴

MSG맛이 느껴져 프랜차이즈 쌀국수집에 절대 안가는 주바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엣콴은 현지인 요리사가 만든 베트남쌀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메뉴가 정말 많죠? 점심시간엔 세트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하노이식당을 표방하는 이 집 쌀국수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해서 맘에 들더군요. 원래 하노이식 쌀국수는 숙주를 넣지 않지만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았는지 따로 접시에 내주더라고요. 고수도 요청하면 따로 내주시니 잊지말고 넣어드시고요. 

 

쌀국수 안에 고기의 양도 엄청나지요?

볶음국수도 나쁘지 않지만 국물쌀국수 솜씨가 조금 더 낫군요.

김치와 무생채도 조금 자극적이라서 마이너스.

베트남 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소주도 판매하는 것은 굿~

오픈돼있는 주방을 얼핏 들여다보니 매우 청결해보였습니다. 칭찬해~

요건 차가운 쌀국수.

여러가지 사이드 메뉴를 맛봤는데 그냥 SO SO~

 

제일 맛있었던 건 ‘냄’이라는 베트남식 만두. 짜조와 비슷해서 헷갈렸는데 알고보니 베트남 북쪽에서는 냄, 남쪽에서는 짜조라고 달리 부른다네요. 하노이식당이라고 했으니 냄이라 부르는 게 당연.

여러가지 야채와 새우를 넣어 춘권피에 싸서 튀긴 음식인데 겉은 바삭 안은 풍부한 맛으로 입안을 사로잡습니다.

요건 스프링롤인데요, 해산물이 들어간 냄과 달리 돼지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튀김.

이 집 꼬치도 먹을 만하네요. 돼지고기 쇠고기는 취향따라 고르시면 되고...

맛있는 쌀국수 먹으려면 이태원이나 홍대까지 가야했는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이런 쌀국수 집이 있어서 좋군요.^^

 

참,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 앞 맛집 방문 땐 드레스코드로 핑크색 헤어롤 2개 챙기는 센스 잊지마시고용~ㅋㅋ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번 꾸욱 눌러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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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인모스탭 2017.03.20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ㅜㅜ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넘 맛잇어 보여요! 기름없이 고기만 잇는 수육부터 피자에..
    와..배고파지는걸요2!

  2. 트렌드픽 2017.03.20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어보여요 군침이 츄류륩

지난 1월 국내 정식상륙한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GO’ 가 뜨겁습니다. 열풍이 조금 식는가 싶더니 1차 업데이트가 되면서 마니아들을 더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

주바리도 호기심에 한 번 해봤는데 은근 재미나던걸요. 가끔은 몬스터볼에서 자꾸 탈출해 아까운 볼을 몇 개씩 소진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아예 버리는 포켓몬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기는 하지만 ㅋㅋㅋ. 뭐라고요? 제 연식이 포켓몬세대가 아니라고요? ~ ~ 그런 팩트폭력은 넣어 두시고.

재밌는 신조어도 쏟아지더라고요. 포세권(집에서 포켓스탑이 잡히는 곳), 더블 포세권(집에 서포켓스탑이 2개나 잡히는 곳), 포수저(포켓스탑이 몰려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 등등. 경향신문사 1층에 있는 로봇 조형물 지구를 지켜라에도 포켓스탑이 하나 있지요. 그래서 주바리도 집은 아니지만 포세권 직장에 다니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ㅋㅋㅋ.

그런데 피카츄나 미뇽 등 자주 나타나지 않는 희귀템을 사냥할 수 있는 포켓몬 성지가 따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심? 서울에서 나들이 가기 좋은 공원 위주로 골라봤으니 가족들과 포켓몬도 잡고 먹부림도 할 수 있는 곳으로 GO GO 해보실까요.

 

 

보라매공원-피카츄 잡고 순대국 먹고

피카츄가 단체 서식한다는 보라매공원 인근 서일순대국은 작고 허름한 점포로 시작해 3호점까지 확장할 만큼 많은 사랑받는 식당입니다.  늦은 밤시간에 방문했는 도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더라고요.

음식을 주문하면 깍두기는 가져다주시고 김치는 알아서 덜어먹습니다. 특별한 반찬은 없지만 겉절이스러운 김치와 잘익은 깍두기가 맛깔나네요.

가격표 참조해보시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채로 주문한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국물은 뽀얀 편이네요.

다대기는 넣어있지 않고 테이블 위에 세팅돼있어 입맛 따라 넣어먹도록 돼있네요. 굿~

누린내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남녀노소 다 좋아할 만. 개인적으로 광화문에 줄서서 먹는 유명순댓국집보다 감칠맛(혹은 msg?)은 적지만 깔끔함은 더 좋습니다. 

순대 아닌 다른 고기의 양이 꽤 많습니다.

순대는 요렇게 서너개쯤 들어있고요. 순대만 드시는 분들은 주문하실 때 따로 요청하면 되겠고....

반 이상 먹다먹다 건져낸 고기의 양이 이 정도일 정도로 푸짐.

이번엔 야채순대 등장. 순대국에 들어있는 순대와 같은 종류입니다. 이런 순대는 첨 맛보네요. 아바이순대와는 또 다른 느낌, 우거지와 선지로 속을 채운 순대가 아주 개성 있었습니다. 하지만 식용비닐 안에 당면으로 대부분을 채운 순대에 익숙해진 입맛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이렇게 단면을 보면 우거지가 잘 보이죠? 야채순대의 양도 가격대비 꽤 많아서 여자 2명이 순대국 하나, 야채순대 하나 시켜서 조금 남기고 왔지 뭐예요.ㅋㅋ

유명스타들도 많이 다녀간 모양.

순대국·야채순대 모두 7000원, 착한 가격이라 속도 지갑도 마음도 든든해집니다.

1호점보다 바로 옆 2호점이 넓고 깨끗하니 깔끔이들은 그쪽을 이용하는 것도 팁. 앗! 블로그를 다 쓰고 나니 피카츄는 대학로 낙산공원으로 둥지를 옮겼다는군요.

하지만 피카츄가 없어도 순대국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 ‘서일순대국’이었습니다.^^

 

 

올림픽공원-디그다 잡고 돼지갈비도 잡고

포켓스탑의 성지이기도 한 올림픽공원은 디그다 둥지랍니다. 드넓은 공원을 헤매다보면 배가 많이 고플테니 고기를 좀 뜯어야지 않을까요.

이 부근 맛집 중 최고의 명성을 떨치는 곳은 바로 벽제갈비&봉피양’. 봉피양은 님이 계신 근처에서도 많이 봤다고요? 노노~ 방이동 봉피양이 평양냉면의 명장으로 꼽히는 김태원 장인이 주방을 지휘하는 본점이라는 사실. 이 분은 평양냉면의 상징인 우래옥 주방 출신이랍니다. 매스컴에도 많이 등장하셨고요.

실제로 냉면의 맛이 다른 지점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주바리의 까칠한 입과 코로 확인 했답니다.

손님들로 꽉찬 식당 내부.

방이동 봉피양은 벽제갈비가 95년 오픈한 직영점입니다. 그래서 맛있는 갈비와 평양냉면을 함께 맛볼 수 있지요. 이 집 돼지갈비는 가격(1인분 25000)이 좀 사악합니다. 을지로 보건옥의 한우등심 가격보다 몸값이 비싼 돼지라니...경험치 차원으로 먹어보기로 했죠.(사실 쇠고기는 제 수준으로 감당하기 힘들만큼 비싸다는...)

질 좋은 숯이 등장해주시고. 이 정도 가격대의 식당에서 참숯 아닌 합성탄을 쓴다면 다시 올 일은 없겠지요.

깔끔한 반찬들... 특히 저 상추와 배추 등을 가볍게 무쳐낸 샐러드가 아주 맛있네요. 우래옥의 겉절이와 친척 뻘 되는 느낌? 아마도 좋은 양념 특히 좋은 기름을 사용하는 걸로 짐작됩니다.

돼지갈비느님 등판. 도톰한 육질에 칼집이 가리런히 들어가있습니다. 다른 집과는 달리 양념을 했나 싶은 정도로 양념 색이 진하지 않습니다. 좋은 질의 고기를 사용하면 굳이 과도한 양념을 쓸 필요가 없겠죠.

양념갈비는 타거나 눌러붙지 않게 계속해서 뒤집어 가면서 굽는 것이 키 포인트.

종업원 아주머니가 능숙한 집게&가위질 스킬로 타지 않게 잘 구워주십니다.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맛있게 잘 구워졌습니다. 츄릅~

음~ 부드러운 육질에 적당한 양념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고급진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네요. 하긴 이 가격에 맛없으면 상을 엎어야 할 판이지만... 비싼만큼 맛있는 건 사실이군요.

간도 세지 않아 자꾸 추가시켜 먹게 되는 샐러드.

자~맛있는 고기로 적당히 배를 채웠으면 입가심은 당연히 평양냉면이겠죠. 사실 회사 인근의 봉피양에서 이미 냉면을 맛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여기 봉피양 방이점은 확실히 다르네요. 닭·소·돼지 모두 사용한다는 육수도 감칠맛이 나고 메밀면의 식감도 제대로 뚝뚝 끊깁니다. 김태원 장인이 주방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면 전 봉피양 다른 지점엔 갈 일이 없을 듯하네요.

저녁시간이 되면서 대기손님도 생겨나고....

방이동 봉피양은 주차장도 따로 있어 편리합니다. 그런데 전용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렛비를 2000원 씩 받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주차장에 비해 손님의 수가 많이 많은 차량들 사이로 주차를 해야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고급식당에서 그 정도의 서비스는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2만5000원짜리 돼지갈비 맛있게 먹고 나와서 2000원에 뿔나게 만드는 상혼.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옆 벽제갈비&봉피양은 가격만 빼면 맛으로는 엄지척, 쌍따봉이었어요~

 

 

어린이대공원-미뇽·신뇽 잡고 평뽕족입문

 

미뇽·신뇽 밭이라고 알려진 어린이대공원과 가까운 서북면옥40년 넘게 평양냉면과 만두로 사랑받아온 식당이죠. 평양냉면 편에서 한 번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 이 곳은 을지로를 중심으로 한 평세권’(?)에서 소외된 동북지역 평뽕족의 성지라 불릴 만합니다.

평양냉면은 잘라서 먹지 않는다는 지적을 에둘러서 표현해주셨군요ㅋㅋ

우래옥(1만3000원), 평양면옥(1만1000원), 봉피양(1만3000원)에 비해 훌륭한 가성비로도 호평받는 곳.

컵 닦는게 귀찮으신지 종이컵을 사용 중인....

생각하기 따라서 좋아하실 분도 싫어하실 분도 있을 듯.

이 집 평양냉면은 육향이 진한 편이라 비교적 닝닝한 맛이 덜해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요요 총각무김치 맛이 또 예술이에요. 적당히 잘 익어서 딱 집에서 엄마가 해준 그런 스타일.

평양냉면집에서 만두 안 팔면 화나죠(우래땡처럼ㅋㅋㅋ). 이 집 만두도 평양면옥의 것처럼 담백하니 좋습니다. 두부의 함량이 높은 편.

두 사람이 방문할 땐 평양냉면, 편, 만두 이렇게 3가지 주바리 세트메뉴를 주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ㅋㅋ..

돼지고기를 삶아낸 제육도 나쁘지 않은 솜씨.

평양냉면만 만나면 식신으로 돌변하는 주바리ㅋㅋㅋ~

 

포켓몬 사냥과 맛집 사냥에 도움되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누르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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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질이야기 2017.03.02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순대가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7.03.03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세권에 맛집이 많았군요. 모두 전통의 강자들이네요. 가성비 좋은 평양냉면이 인상적이네요. 평이 좋은 평양냉면 맛집 중 가장 저렴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면 주말 나들이로 한번 가볼만 한데요? ^^

꼬끼오~~

지난주 설이 지났으니 이제 진정한 닭의 해가 밝았다고 할 수 있겠죠.

닭을 싼 음식재료라며 얕잡아 보는 사람도 간혹 있던데, 그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죠. 닭고기는 소나 돼지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은 더 높고 지방은 훨씬 적답니다(달걀까지 낳아주시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요즘은 달걀먹는 집이 부의 상징이라던데ㅋㅋㅋ). 콜레스테롤이 신경 쓰이는 분은 지방이 많은 껍질부위만 잘 제거해 먹으면 괜찮습니다. 날개는 칼로리가 좀 높지만 콜라겐 또한 많으니까 적당량 조절해서 먹으면 좋겠죠?

이렇게 보양식으로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 되는 닭이 지난 몇 달간 AI라는 큰 복병을 만나 낭패를 보았습니다. 새해 들어 진정세에 들어가나 싶더니 지난 주말엔 서울까지 뚫렸다는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축산 농가는 여전히 초상집 분위기일 거예요. 익혀먹으면 아무 문제없다는데

그래서 주바리가 축산농가의 빠른 회복도 기원하고 정유년을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이번엔 닭요리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 사랑방칼국수

장유유서니까 일단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는 스타일, 백숙집 먼저 찍고 가볼까요.

40여년 세월을 충무로 인쇄골목과 함께 나이 먹은 사랑방칼국수’. 상호는 칼국수지만 식사시간마다 만석의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는 메뉴는 대부분 백숙백반입니다. 8,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인기가 좋아 점심시간에 줄서지 않으려면 12시를 넘기지말고 일찌감치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이 집은 메뉴판도 따로 없어서 한상에 8,000원이라고 쓰여진대로 백숙백반으로 주문해봤습니다.

2인상에 이렇게 한마리의 백숙이 나옵니다. 기본 찬은 김치와 양파, 소스 뿐.

이 집 백숙백반의 매력은 바로 다릿살부터 퍽퍽한 가슴살까지 부들부들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 특히 요 특제소스가 비밀병기더라고요. 고추장 베이스에 매콤새콤한 양념이 개성 있어 파와 함께 찍어먹으면 평범한 닭백숙이 별미로 변신하지요.

고기를 반쯤 먹은 후에는 함께 제공되는 이 닭 국물(멸치 육수)에 살을 발라 넣고 공깃밥까지 말아~말아~ 주시고, 잘 익은 김치 하나 척 올려서 한 입하면~ 세상 행복해지지요.

주바리에게는 닭 국물에서 MSG느낌적인 느낌’(나만 그런가?)이 나는 게 옥의 티이긴 했지만 그건 뭐 개취따라 호불호가 갈리니 넘어가 드리지요.

백숙에는 다진 마늘이 잔뜩 들어가있어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줍니다. 하지만 이 집 백숙 맛의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좋은 냉장닭을 사용하는 데 있다는 겁니다. 좋은 닭을 어떻게 구별하냐고요? 간단한 구별법 하나 알려드리지요. 치킨이나 삼계탕류를 먹을 때 닭의 뼈 색깔을 잘 살펴보세요. 냉동된 수입닭은 검븕은 색을 띠고요, 냉장된 국산닭은 뽀오얀 색을 띤답니다. 드실 때 꼭 확인해 보시길...

밑반찬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지만 착한 가격에 건강하고 푸짐한 ‘한상’을 대접받은 손님이 된 기분이 들게하는 ‘사랑방칼국수’, 맛보러 가보세요~

 

◇ 장수삼계탕

닭요리 대명사라 하면 ‘치느님(치킨)’ 다음으로는 삼계탕이겠죠. 매년 복날 때마다 어마무시한 대기 줄로 신문 앞면을 장식하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그 체부동 OO촌 있잖아요. 대기줄도 싫지만 관광객에 길들여진 서비스나 걸쭉한 국물의 맛이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고요. 주바리는 몸보신이 필요할 때면 그 집 대신 애정하는 곳이 있답니다. 종로3가역 낙원상가 바로 아래 위치한 장수삼계탕이 바로 그 곳.

좀 아찔해 보이는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가 보면 2층에 식당입구가 나옵니다.

30년이 다 된 노포답게 건물도 내부도 허름하지만, 오랜 시간 내공을 쌓은 맛 하나는 일품이지요.

이 집도 어르신들의 핫플레이스인 듯.^^

물가가 많이 올라서인지 지난번 왔을때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

덜어 먹게 비치해둔 배추김치와 깍두기.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뚜껑까지 마련해주시면 감사한데....

요건 삼계탕이고요.

요건 약반계탕.

삼계탕은 깔끔 담백한 국물이 매력이고, 약계탕은 한방재료가 더 많이 들어 있어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양이 꽤 많은 편이라 먹선수만 아니라면 반계탕(8000)이나 약반계탕(9000)만으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방 재료의 유무에 따라 국물의 ‘때깔’이 많이 다르죠.

약술이 빠지면 섭섭.

배를 갈라보면 찹쌀밥도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복날이 있는 여름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거의 만석. 여름엔 아까 올라올 때 본 그 계단을 따라 쭉 길게 줄이 이어지기 일쑤.

 

맛으로는 별다른 불만이 안느껴지는 ‘장수삼계탕’은 청결 상태가 살짝 아쉬웠어요. 약술 잔에 립스틱 자국이 묻어 있었거든요. 항의했더니 바로 바꿔주기는 했지만 설겆이에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 호수집

그런데 백숙, 삼계탕은 물에 빠진 고기라 안 드신다고요? ~주바리보다 더 입맛 까칠한 분이 계시군요.

그럼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운 닭꼬치는 어떠신지? 퇴근길에 중림동을 지나다 늘 북적이는 모습이 궁금해서 찾아가 본 호수집은 닭볶음탕과 닭꼬치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이 집 역시 개업한 지 31년이나 됐다고 하네요. 허름한 식당 내외부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가격이 매우 착하죠. 2명이 먹어도 충분한 소자가 1만7000원, 대자도 2만5000원이면 훌륭한 수준.

닭도리탕(닭볶음탕이라고 해야죠^^) 먼저 등판. 때깔이 참 식욕을 자극하죠? ㅋㅋ

사진을 찍을 시간이 오후 5시30분 정도였습니다, 한두 테이블 빼고 벌써 다 찼습니다. 물론 몇분 안에 나머지 좌석도 다 채워지고 줄을 서기 시작하더군요.

기본 김치도 맛깔나고요. 사다 쓰는 게 아닌 건 보기만 해도 알 수 있고요.

요렇게 얼큰해보이는 닭도리탕 국물과 새빨간 김치를 먹지않고 그냥 보기만해도 땀을 흘리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저와 함께 식사를 하신 분도 거의 찜질방 불가마방에 들어갔다 나온 증강현실이라도 체험하신 듯 땀을 빼시더라는....ㅋㅋㅋ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있는 닭볶음탕. 푹 끓여줘야 제 맛이죠.

이슬이 땡기는 비주얼. 이 집 닭볶음탕은 텁텁하지 않고 적당히 칼칼한 데다 자극적이지 않은, 집에서 끓인 느낌이더라고요.

짠~ 이번엔 기대가 많았던 닭꼬치님 등장. 닭꼬치는 메인 메뉴를 주문해야 맛볼 수 있으니 2차로 가서 이것만 내놓으라고 떼쓰거나 하시면 안돼요~ㅋㅋ

닭꼬치의 가격도 1500원으로 아주 맘에 듭니다. 맛은 더 맘에 드네요. 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닭고기의 상태가 무척 좋다는 것이 식감으로 느껴집니다. 특별히 많은 양념이 들어가있지 않은데도 입맛 당기게 하는 맛. 연탄불에 구워 불맛은 또 제대로 풍겨주시고.... 

캬~ 닭볶음탕 국물엔 공깃밥이 세트인데.... 요즘 제가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다보니 눈물을 머금고 참아야 했어요. 담엔 꼭 밥 비벼 먹어야징~~.

여기가 불맛 제조공장.

다 먹고나오면서 가게 입구에서 연탄불에 닭꼬치를 쉴 새 없이 뒤집고 있던 젊은 양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죠. 이 일을 하게 된 지 6년째라는데, 알고 보니 부모님이 하시던 가업을 이어가는 작은 사장님이더군요ㅋㅋ. 남정균 사장님....왜 때문에 이름을 물어봤을까요? ㅋㅋㅋㅋ

닭꼬치가 너무 맛있다고 양념에 뭐뭐 들어가는 지 살짝 여쭤봤지만...당연히 안가르쳐주네요 ㅋㅋ 물어본 제가 매너 없는 거겠죠? 영업비밀일텐데...ㅋㅋ

매일 아침 그날 판매할 닭을 손질해서 양념하고 손님께 낸다고 하더라고요. 자부심을 갖고 장사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더욱 믿음이 가더라고요.

‘호수집’은 요즘도 AI의 여파를 전혀 못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좋은 재료, 건강한 맛, 착한 가격은 배신하는 법이 없는가 봅니다. 몸에도 좋고, 값도 싸고, 다이어트에도 도움되는 닭고기 요리 많이 먹고 정유년 다들 으쌰 으쌰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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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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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응 2019.12.01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진짜 맛있겠당 꼬로록 ~

까칠한 점심

촛불이 많은 것을 이뤄낸 2016년의 겨울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고요.

주말마다 추위를 이겨내며 광화문 일대를 밝혀준 많은 분들 덕분에 광화문과 종로 일대의 식당, 편의점, 김밥집, 도시락집 등등 상인들도 모처럼 웃을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촛불집회 때문에 눈물을 흘린 식당도 있다고 합니다. 집회 초기에 차벽에 막혀서 주민들조차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청와대 인근 청운동, 효자동, 체부동 일대의 상권인데요, 이 곳에 있는 식당들은 매상이 반토막 나기 일쑤였다고 하네요.

이런 식당의 사장님들 대부분은 마음 속에 촛불 하나씩은 켜고 있었겠지만, 생업을 이어가야 하기에 가게 문을 연 곳이 대부분일 겁니다. 근래에는 장사가 안되니 아예 식당 문을 닫고 촛불 물결에 동참한 사장님도 있다고... 혹은 토요일에는 문을 닫고 원래 휴일이던 일요일에 대신 문을 여는 곳도 있었습니다. 

까칠한 주바리의 이번 포스팅은 촛불집회로 어쩔 수 없이 매상에 타격을 보게된 청와대 부근의 맛집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효자바베(체부동)

서촌 금촌교시장의 끝자락에 위치한 바베큐전문식당 ‘효자바베’입니다. 이미 각종 매스컴 등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 예약을 받지않고 테이블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피크타임엔 어마무시한 대기를 감수해야 하죠.

가게 인테리어며 주전자, 컵 등에서 촌스러움의 미학ㅋㅋ이 느껴지네요. 역시 복고가 대세.

몇차례 방문에 실패하고 날 잡아서 일찌감치 방문했더니 5시30분 무렵에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지만 그리 머지않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게 되지요. 참 여기는 오후 5시에 오픈하니까 참조하시고욥. 앞뒤로 단출한 메뉴판 스캔해 보시죠.

안주 메뉴치고는 가격대가 착해서 일단 맘에 드네요. 나중에 양을 보시면 더 맘에 드실 겁니다.

영화 '올드보이'의 미장센이 느껴지는 벽지에 붙어있는 수제 에일맥주 포스터마저 빈티지스럽고...

어릴 적 분식집에서 떡볶이나 오뎅을 내주던 그릇에 담긴 양배추 사라다(샐러드 아님ㅋㅋ)와 조선 무피클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기본세팅 되고요.

혼자 오거나 둘이 올 땐 저기 바 자리도 좋겠네요. 시끌벅적한 분위기라 혼술하기엔 좀 뻘쭘할 수도 있지만...

필요한 장비들 출동해주시고.....

짜~잔... 바베큐 ‘효’ 세트(大자)가 나왔습니다. 삼겹살, 등갈비, 함박(이 분위기엔 이렇게 불러줘야할 듯) 스테이크, 치킨, 새우, 소시지, 통오징어 구이의 구성....버터에 볶음 숙주와 삶은 양배추도 아래 풍성하게 깔려있고요.

크~ 한라산에 고래맥주를 섞은 폭탄은 뭐라 부르면 좋을까요? 작명 아이디어 공모해봅니다.ㅋㅋㅋ

로즈마리가 향을 더해주시고....

이 분이 등갈비.

이 분은 통오징어느님...

푸짐한 고기들이 한 접시에 나오니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먹기 좋게 싹둑싹둑 잘라주시고....

북적북적... 6시가 채 안된 실내의 모습... 추운 날씨에도 밖에 대기손님도 있었어요.

그런데 실내 인테리어 뿐 아니라 여기는 음악도 복고풍으로 나옵디다... 아무리 그래도 70년대 노래 <그 사람 목석>은 촘 심한 거 아녜요? ㅋㅋㅋ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음식 맛, 술 맛은 배가 되지요...

다른 날 주문해본 '자' 세트(中자 25,000원). ‘효’ 세트(35,000원)와 비교하면 등갈비과 통오징어구이가 빠져 있는 구성. 그래도 2인이 먹기엔 충분한 양.

히트메뉴라는 효자특면도 시켜봤습니다. 파스타면을 사용했지만 이름이 ‘효자특면’인 이유가 있네요. 퓨전음식이지만 거부감 없이 맛있습니다. 면삶기도 괜찮고... 간이 좀 짭짤하지만 입맛을 자꾸 당기는 그런 맛이네요. 식사 겸 안주 겸 다재다능한 아이.

테이블 위가 무척 화려해졌네요. 이 집은 일단 비주얼로도 먹고 들어갑니다.

가위질은 역시 얻어먹는 자의 몫ㅋㅋ.

잘라놓으니 더 풍성해진 접시.

앗, 사장님 주방에 불 났어요~ㅋㅋㅋ

효자바베는 주방에서 다 구워져서 나오니까 옷에 냄새밸 일도 없고 좋네요. 술과 수다를 곁들이다보면 음식이 좀 식어서 안 좋기도 한데, 데워달라고 말하면 따뜻하게 고기를 데워서 새 그릇에 새로 세팅해 내어주는 센쑤~

저녁 9시가 가까이 된 시간임에도 대기는 여전하시고...

효자바베는 가성비 좋은 음식과 맛있는 수제맥주, 복고풍의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왁자지껄하면서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가 더 좋았던 공간이었습니다.

 

 

◇노부식당(누하동)

효자바베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메밀국수 전문점 ‘노부’입니다. 한국식이 아니라 일본식 메밀국수를 제공하는 이 곳도 식당이 정말 ‘코딱지’ 만 하지요.

내부를 훑어보면....

4인 테이블은 달랑 이거 하나고요. 나머지는 바로 된 좌석...3팀 정도가 동시에 식사할 수 있고 혼밥족이 있다해도 총원 9~10명쯤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공간.

혼밥하기 딱 좋은 좌석.

주방도 매우 아담하고요.

컵이 짝짝이 인건 머... 넘어갈 수 있지만 물병은 맘에 안드는 쉐입.

일어로 쓰여있어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면을 손수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설명해주는....

신기하게 생겼네요.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메밀 면수를 따라마시는 목재 주전자^^. 일본 전통스타일인 듯.

메뉴판 구경해볼까요. 오너쉐프 한 분만 있는 작은 공간이라 메뉴도 단출합니다.

매일 아침 메밀을 맷돌로 갈아 자가제면 한다는 설명. 자부심이 느껴져서 좋네요. 방송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사장님께서 소바의 매력에 빠져서 일본 현지 식당에서 일하며 배운 후에 한국으로 돌아와 식당을 차린 것이라고...

곱빼기가 거의 한그릇 가격인 건 뭐죠... 후덜덜.

마와 낫또가 들어간 메뉴가 있는 것보니 일본의 향기가 물씬 나네요... 비록 전 도전해보지 못했지만,,,,,ㅋㅋ

이 두 가지 메뉴 빼고는 다 먹어봤어요.^^

가격대가 그리 저렴하지도 그렇다고 과도하게 비싸지도 않지만 음식의 양을 보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동행한 한 명과 함께 매번 3가지 메뉴를 시켜먹었드랬죠....대식가가 아님에도 ㅋㅋ

첫번째 메뉴부터 볼까요....‘힘이난다 육소바(溫)’, 맛있기는 한데 힘이 나기에는 매우 부족한 양 ㅋㅋ 여행 가서 느끼는 건데 일본사람들이 워낙 소식을 하다보니 식당엘 가도 양이 적은 곳이 많더라고요.

쯔유 향이 나는 국물은 일본 스타일답게 짭짤한 편이지만 거부감 생길 정도는 아니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면발이 매우 보들보들, 목넘김이 좋습니다.

똑같은 ‘힘이 난다 육소바’인데 면을 삶아서 차가운 물에 헹궈 채반에 따로 나오는 스타일, 국물에 면을 찍어먹는 건데 육수는 차갑지 않고 뜨겁습니다.

찍어먹는 걸 좋아하는 분이 이걸 국물과 함께 후루룩 하고 싶은 분은 온으로 시키시면 될듯.

곁들여먹는 반찬이 매우 특이하죠? 가지피클이었던 것으로 추정.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

계란덮은 소바. 보기만 해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지죠? 치아 때문에 딱딱한 음식을 잘 못먹을 때 이 집에 오면 부담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엔 카레라이스. 역시 일본식 카레.. 우리나라의 카레는 인도식이 아닌 일본 스타일에 가깝죠. 약간의 쇠고기와 감자와 당근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 메밀국수야 수타로 공들여서 만드는 노고 때문에 그렇다 치고...카레라이스치고는 가격이 좀 이유없이 높다는 생각이.... 카레우동도 마찬가지고요. 맛있는 카레이긴 하지만 가성비로 보면 아쉬움이 좀 남는 부분.

요게 카레우동. 꼭 반숙 계란이 올려지는군요. 전 웰던을 좋아하는뎅 ㅋㅋ

우동면까지 직접 뽑으시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식당용으로 납품되는 기성품 우동도 퀄리티가 아주 높아서 수제인지 사다 쓰는지 구분이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그 정도의 감별 능력이 안돼서이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질수록 요 따끈한 국물과 메밀면이 더 생각 나네요. 쌔한 속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메밀소바... 촛불집회 후에 따끈하게 한그릇 어떠세요? 

 

◇디미(통의동)

이번엔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통의동에 디미로 가보실까요. 경복궁을 도로 하나 사이로 옆에 두고 있는 이 곳은 간판이 매우 작아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오픈할 때 간판 달 돈이 없어 안 달고 있다가 간판없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이젠 돈 많이 버셨을테니 ㅋㅋ  

핑크핑크한 1층 인테리어. 사장님이 여성분임을 추측케 하는....

화덕도 있던데 사용하지는 않는 듯하고요. 1층에서는 식사보다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 한잔 하면 좋을 분위기....식사 공간은 2층에 꾸며져 있습니다.

2층으로 내려다보는 경복궁 담장의 풍경이 참 좋네요. 인테리어가 소박한 듯 아기자기하게 예쁨이 곳곳에 묻어있는.... 과하지 않고 편안해 보여서 맘에 드네요.

예쁘게 세팅된 테이블에 기분이 더욱 업 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평일 런치세트.

주말용 브런치 세트도 있고요. 가격은 만만치 않네요.

단품 가격은 맘 편히 주문하기에 좀 부담스럽네요.

손수 구워내주는 빵이 투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져서 아주 좋네요.  바로 구워나오기 때문에 입을 델 정로 뜨거우니 조심하시고요.

샐러드도 특별할 건 없지만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아 합격!

 

주문한 파스타는 위에서 3번째에 있는 모타델라 햄과 버섯 크림소스의 콰드루치. 여기서 콰드루치나 빠빠델레, 스투루치, 페투치네 등의 세상 첨 들어보는 듯한 용어들은 면의 굵기 혹은 크기를 말하는 것이에요. 파스타 면의 종류들이라 생각하시면 되죠.

건면 파스타가 아닌 생면이라 더 부들부들한 식감. 넓적하다보니 국수 먹는다는 느낌은 없네요.

 

다음 건 에멘탈치즈, 고르곤졸라, 후레시 모짜렐라, 모짜렐라의 4가지 치즈가 토핑된 피자. 도우 모양이 개성 있으시네요. ㅋㅋ

정통 나폴리피자와는 거리가 있지만 바삭한 도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애정하실 듯.

 

요건 베이컨과 호박, 바질페스토 크림소스의 빠빠델레. 

면의 굵기가 쉽게 접해보지 못한 것이죠?

꺅! 치즈 좋아하는 주바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비주얼....

라자냐는 요로케 치즈를 쭉~ 늘리면서 먹어야 제맛이죠.

핫, 너무 맛있게 먹은거 아님?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생면 파스타집 디미... 가격이 좀 아쉬운 것 빼고는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말도 촛불은 계속 뜨거울 테죠. 서촌 맛집에서 꽁꽁 언 몸도 녹이시고 맛있는 음식으로 분노한 마음도 녹이는 연말연시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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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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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곰탕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구속된 비선실세가 조사를 받는 도중 배달시켜 먹었다는 메뉴가 곰탕인데서 비롯된 것인데요. 곰탕 암호설에 순살곰탕 출시 해프닝까지.... 우습지만 웃지못할 일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지요.

곰탕은 서민적이면서도 남녀노소(간혹 물에 빠진 고기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좋아하는 한 끼 식사메뉴죠. 곰탕이란 곰국이라고도 부르는 데, 소의 뼈나 양·곱창·양지머리 등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을 말한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바람이 차가워질 때면 더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참, 비슷한 메뉴인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점은 알고 계시죠? 소의 뼈를 고아 만들어 국물이 뽀얀 것은 설렁탕, 고기와 내장을 넣고 고아 국물이 맑은 건 곰탕...이라는 점.

주바리도 곰탕을 무척 좋아하는 데요, 제가 좋아하는 곰탕이 애꿎은 눈총을 받고 있어 마음이 짠하답니다. ‘이러려고 내가 곰탕을 먹었나~’ 하는 심정이라고나 할까ㅋㅋ.

 

따끈따끈한 곰탕에 하얀 쌀밥을 말고 알맞게 잘 익은 깍두기 하나 얹어서 한 입, 크~ 생각만 해도 내장이 후끈 데워지는 기분이 드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서민들의 차갑고 쓰린 마음 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줄 곰탕 맛집을 가볼까 합니다.

 

◇하동관

곰탕 하면 가장 많은 분들이 떠올릴 만한 식당이 바로 이 곳, 하동관인데요. 대를 이어 70년간 명맥을 이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그런 식당. 십 여년 전 청계천 일대의 재개발사업으로 60여 년간 영업을 하던 수하동을 떠나 명동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요, 여의도와 코엑스몰에도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한국사람보다 요우커들이 더 많아 요즘엔 별로 가고싶지 않은 명동거리 한복판에 자리잡은 하동관. 이번에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하동관에서는 70여년 간 한번도 탕을 더 끓이거나 탕이 남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 전통이자 자랑거리라고 하네요. 지금도 오후 4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 데, 예전부터 특별히 손님이 많은 날이면 2시에도 문을 닫기 일쑤였다고....

얼마나 대단한 맛인지...이 까칠한 주바리가 한 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12시도 채 되지않은 11시30분경이었는데 꽤 많은 손님들이 들락날락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대기 없이 입장했지만 몇분 지나지 않아 줄을 서기 시작하더라고요.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대기시간은 길어지리라 짐작 되고요. 

그런데 식당 문을 들어서자마자 자리에 앉기도 전에 계산부터 하라며 손바닥을 흔드는 카운터 의 아주머니(사장님일 수도). 개인적으로 선불 시스템도 꺼려할 뿐더러 불쾌함이 곰탕 국물처럼 우러나왔지만 취재를 위해 꾹 참고 착석.

메뉴는 곰탕과 수육 뿐. 그런데 차림표에 특이한 내용이 눈에 띄죠? 보, 특은 당연히 보통, 특은 스페셜일 테지만, 그 밑에 씌어져있는 ‘엄지 척’ 옆에 20공 20,000원 25공은 25,000원.... 이건 대체 무슨 말일까요?

예전엔 단골들만 알고 있는 암호같은 것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밥을 줄이고 고기를 더 넣은 맛배기, 고기를 더 풍성하게 놓은 스무공, 깍두기 국물을 부은 ‘깍둑’ 날달걀을 넣은 ‘통닭’ 등등....을밀대에 가면 메뉴판에 써있지는 않지만 “양마니”라고 외치는 것과 같은 암호인거죠.

그러니까 20공은 특보다도 더 고기가 많이 얹어져있는 것을 말하는 거고, 25공은 그보다 더더 많이 올린 것이겠죠? 잠시 후에 테이블에 나온 보통 곰탕 사진을 보시면 아마도 20공! 하고 외치고 싶으실 겁니다 ㅋㅋ

곰탕에 빠져서는 안될 파는 테이블 기본 세팅... 느끼함을 잡아주고 향기를 더해주죠.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섞여있는 1인 1김치.

보통 하나, 특 하나의 곰탕 두 그릇이 나왔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주문하고 계산하고 자리에 앉으면 번개같이 음식이 서빙 되더라는....

이게 12,000원 짜리 보통(고기의 양이 심하게 섭섭하죠ㅋㅋ)

이게 15,000원 짜리 특(내장 섞은 것).

밥은 미리 말아져 나오고요, 놋그릇을 사용하는 전통을 버리지 않은 점은 맘에 드네요.

곰탕 국물이 탁하지 않고 깔끔한 편이죠. 맛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젊은 사람들 입맛에는 좀 싱겁고 밋밋할 수도.... 제게는 좋은 걸 보면 이제 어르신 입맛에 근접했나봅니다.

한우 암소고기를 사용해, 서울 반가촌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 끓여낸다는 이야기가 이 국물에서 그대로 느껴지네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 담백한 맛. 더군다나 80년 가까이 같은 거래처에서 고기를 들여온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이제 파를 투척해서 처묵처묵 해볼까요. 파 없는 설렁탕이나 곰탕은 생각하기가 힘들죠.

평양면옥의 냉면처럼 맑은 국물에는 간도 거의 최소화한 듯...싱거운 분은 테이블에 놓인 굵은 소금으로 입맛에 맛게 간을 하면 됩니다.

요렇게 밥과 국물을 함께 떠서 고기 한 점 올리고 시큼한 깍두기까지 한 입 베어물면....캬~~

입 속의 힐링은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이런 친근한 맛에서 비롯되는 듯합니다.

그런데 또 거슬리는 점이 있네요. 곰탕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대기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물밀듯 밀려 들어왔습니다(사진보다 더 많은 대기자가 있었는데 사진 찍기가 좀 곤란해 남기질 못했고...).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서있다 보니, 먹는 사람도 불편하고 서있는 사람도 뻘쭘하고.... 손님이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즐기도록 가게 밖으로 줄을 서게 하거나, 대기장소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동관은 그 이름값만큼 맛에 있어서는 엄지 쌍따봉을 줄 만하지만 맛 빼고 다른 면에 있어서는 눈살을 좀 지푸리게 했습니다.

80년 전통의 하동관..... 문 앞에 내건 문구처럼 그 맛은 대대로 전해 마땅하오나 그 상혼만큼은 절대 이번 대에서 끊기기를 바람.

 

 

◇애성회관

하동관이 전통의 곰탕 강자라고 한다면 이 집은 신흥 강자(?) 정도로 불릴 만한대요. 2012년에 북창동에 오픈한 한우곰탕 전문점, 애성회관입니다. 몇년 전 식신이 나오는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된 걸 보고 회사 근처라 찾아가 보게 됐지요. 맛집 프로그램을 다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해당 프로그램 5주년 특집으로 숟가락 다섯 개(만점)를 받은 몇 안되는 식당이었어요.

곰탕과 수육, 불고기 등 고기 메뉴 외에 낙지볶음 정도의 단출한 메뉴. 저녁 때 회식하기에도 적당하지만 점심 때는 99% 곰탕 손님으로 바글바글...

한우 원뿔에 투뿔까지 사용한다는 자랑... 최상위 로얄급까지는 오버인 듯 하고 ㅋㅋ

이 곳은 맛있는 곰탕을 7,000원에 맛볼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인기 폭발입니다. 12시 넘어 도착하면 줄 서기 일쑤입죠

테이블 좌석 반, 방석 좌석 반으로 구성돼있습니다.

하동관급의 다른 식당에 비해 착한 곰탕 가격...보통은 7천원, 특은 9천원. 하동관의 보통 12,000원 특 15,000원에 비하면 가성비에서 고민 없이 애성회관이 위너.

주방이모님 피곤하신 듯.... 맛있는 곰탕 해주시느라 노고가 많으시군요.

덜어먹도록 돼있는 김치그릇에 뚜껑 시스템... 아주 좋습니다. 물개박수~~

여기도 마찬가지로 배추와 무가 섞여있는 김치... 적당히 익어 맛이 좋습니다. 

보통 하나, 특 하나.... 2,000원의 차이만큼 고기의 양이 풍성. 밥이나 국물은 비슷.

고기의 부드러움이 눈으로도 느껴지시나요? 부위가 달라서 그런지 하동관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 하동관 고기가 씹는 맛이 있다면 이 집의 것은 부드러움 그 자체. 문 앞에 내건 문구대로 고기만큼은 최상의 것을 사용한다는 점, 의심의 여지가 없네요. 하동관 국물이 맑은 편이라면 이 집은 간장을 사용했는지 색깔이 좀 있네요. 적절한 비유인 지 모르겠으나 하동관이 평양면옥이라면 애상회관은 우래옥이라고 할까?

토렴한 밥과 함께 곁들여져 나오는 국수의 비주얼도 사뭇 다릅니다. 설렁탕에서 볼 수 있는 얇은 소면이 아니라 중면보다 살짝 두껍고 우동보다는 가는 면. 그래서 금세 불지않고 호로록 호로록 즐길 수가 있네요.

 

작은 방이 하나 있어 8명 정도의 회식이 가능....방 문은 따로 없고요. 

저녁 때 방문해서 수육도 먹어봤습니다. 곰탕의 착한 가격에 비하면 35,000원은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한우라는 점과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곰탕의 고기처럼 수육 고기도 부드럽고 더욱 도톰하네요.

수육을 다 먹고 나면 요기에 곰탕 안에 들어있던 소면을 추가합니다.

 

부족할까봐 국수 추가~ 이넘의 면 욕심은 언제쯤 놓으려나 ㅋㅋ

국수전골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

애성회관 곰탕은 깔끔한 맛에 찬한 가격도 만족스러웠지만, 선불도 아니고 카운터를 보는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도 무척 친절했더랬습니다. 서너번 방문해봤는데 맛에도 편차가 없었고요. 자주 방문하고 싶은 주바리의 맛집 리스트에 추가했답니다. 

 

◇은호식당

이번엔 보양식으로 으뜸인 꼬리곰탕 맛집으로 가보실까요?

이 곳도 하동관 못지않은 역사를 지니신 곳. 원래 남대문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던 꼬리곰탕 집인데 서소문에 있는 분점으로 찾아가봤습니다.

그냥 곰탕이 아닌 꼬리곰탕인지라 가격도 좀 후덜덜.... 설렁탕이나 내장탕 등의 메뉴도 있군요. 한우도 아니고 호주산인데도 고가인걸 보면 꼬리가 비싼 재료이긴 한가 봅니다.

다른 곳처럼 김치는 덜어먹는 시스템.... 깍두기 먹기좋게 잘라주는 건 밥 얻어드시는 분의 도리 ㅋㅋ

뚜껑까지 구비해주시면 감사할텐데...

 

꼬리토막 하나, 꼬리곰탕 하나..비교를 위해서 시켜봤습니다. 꼬리토막이 뭘까 궁금했는데 꼬리의 크기를 보니 알겠더군요.

꼬리토막 ↑ 그냥 꼬리곰탕 ↓

원근법 감안해서 비교해보시고요.

꼬리토막은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이고 일반 꼬리곰탕은 아랫쪽 얇은 꼬리 부분인가 봅니다.

곰탕과 달리 꼬리곰탕은 밥이 토렴돼 있지 않고 공깃밥으로 따로 나오네요. 밥을 말지 않고 먹는 건 직무유기.....

오래도록 고아낸 꼬리살이 부드럽게 떼어지네요. 포크는 이런 용도로 준비된 듯. 꼬리 살은 곰탕용 고기와는 또다른 식감이네요 부드러우면서도 졸깃함이.....국물은 또 어떻고요, 곰탕보다 확실히 진한 맛이 입 안과 위를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지난 번 국물보양식 편에서 소개해드린 또 다른 꼬리곰탕 강자 종로3가 영춘옥도 맛있었지만 여기 은호식당도 내공이 있으시네요. 간혹 분점이라서 남대문 본점보다 맛이 덜 하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여기 서소문점도 전 충분히 맛있는데요.....본점이 더 맛있는 지 조만간 확인 취재 가야겠습니다ㅋㅋ.

아삭시큼 깍두기는 이 한 숟가락을 거들 뿐.

엽기적인 컷이긴 하지만...꼬리토막과 일반꼬리의 크기 비교해보시라고....ㅎㅎ;;

요~요~꼬리곰탕느님, 찬바람 불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요.

요즘 몸도 맘도 많이 추우시죠? 오늘 점심엔 곰탕 한 그릇 하러 가야겠습니다. 주말마다 촛불 밝히시느라 추위에 얼어붙은 몸까지 녹여줄 곰탕 같은 사람이 그리운 계절이네요.

 

곰탕 같은 마음으로 공감 하트도 꾸욱 해주세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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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가 커피성애자인건 이제 말 안해도 아시죠?^^

커피를 제대로 알고싶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고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떠나게 되면 맛집과 함께 꼭 미리 서치해두는 것이 그 지역 유명 커피집이지요. 심지어는 맛있는 커피집이 있다는 곳으로 일부러 여행을 가기도 하니까요.

지난 여름 일본 도쿄여행을 계획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3박4일 일정 중 들러야 할 카페를 검색하는 일부터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달까. 주바리가 요즘 도쿄에서 가장 핫하다는 카페로 안내해드릴게요.

 

◇‘커피계의 애플’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커피 <블루보틀>

초록창에 도쿄 카페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이 블루보틀이었습니다. 도쿄에 상륙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지금도 시내에 3군데의 지점밖에 없다는...

기요스미, 오모테산도, 신주쿠 지점 이렇게 있다고 하는데 주바리는 오모테산도에 있는 아오야마 지점에 찾아가봤습니다. 대로변이 아닌 한적한 뒷길에 위치해있더군요. 8월의 무더위를 뚫고 멀리서 저 로고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답니다)

인증샷을 찍고있던 또다른 관광객들.

블루 보틀은 볶은 지 48시간 이내의 커피콩을 주문 받은 뒤 바로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 제공하는 장인 커피로 유명하다지요. 특히 커피업계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스페셜티 커피의 주역으로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도전자로 주목받고 있는 커피 체인입나.

혁신적인 상품으로 IBM의 아성을 무너뜨린 애플, 그리고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모양의 로고.... 이런 닮은꼴 때문에 블루보틀이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나봅니다.

블루 보틀이라는 명칭은 17세기 터키로부터 들여온 커피콩을 사용하여 중앙 유럽에 최초로 커피를 소개한 오스트리아 빈의 커피전문점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군요. 스페셜티 커피란 스타벅스와 같은 대량 생산용 커머셜 커피가 아닌 싱글 오리진(단일 품종)으로 만든 고품질 커피로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말하는 것이죠, 한마디로 비싸고 맛있는 커피라고 이해하면 쉽다능 ㅋㅋ

1층에는 주카라는 일본 유명 브랜드의 패션매장이 있고 저기 왼쪽편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블루보틀이 있습니다. 영어로 씌여진 간판이 작아도 정말 작은....일본은 이런 곳이 많더라고요. 간판(혹은 포장)보다 맛과 품질 내실을 기한다는 점에서는 마음에 드는....

류마티즘을 부르는 듯한 높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예쁜 로고가 그려진 나무간판이 “여기가 블루 보틀이요” 하고 무심하게 알려주고 있네요. 역시 애플처럼 직관적인 로고.

앗 일본 아저씨, 스미마셍~

입구 쪽에서 바라본 내부 전경입니다, 아주 좁지도, 넓지도 않은 심플한 공간. 창밖의 녹음이 매우 좋은 그림을 연출해주고 있죠.

여러가지 커피용품과 블루보틀의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고요.

 

음료 주문하는 곳에서 원두부터 구입하려고 물어보니 뒷쪽에 문의하라는 바리스타님의 손짓.

 

이곳은 음료 주문하는 곳과 원두주문하는 곳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참 좋네요. 바리스타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고,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고.

 

캐리어가 많이 보이는 것을 보니 저처럼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나 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블루보틀의 상품들을 폭풍구입해가서 네이버 중고나라에 판다고 하는 글을 본 적 있는데....쩝쩝.

음료는 이쪽에서 주문. 일본어를 잘 모르면 영어메뉴를 달라고 하면 됩니다. 도쿄 시내에선 식당이나 카페 등등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영어메뉴가 준비돼있고, 한국어 메뉴가 준비된 곳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본받을 만한...

 

주문된 커피메뉴는 이쪽의 전문 바리스타들이 한잔 한잔 정성스럽게 내려줍니다. 

안쪽의 자리에서 바라본 카페 전경. 밝고 깨끗한 느낌이죠. 군더더기 없어 보이고...

이상하게도 일본 커피 전문점은 트레이가 없더라고요. 블루보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음료가 나오면 그냥 손으로 들고 테이블로 가야 해서 여러 잔 주문했을 땐 조금 불편하더라는...

 

싱글 오리진 한잔, 뉴 올리언스 아이스 한잔, 레모네이드 한잔을 시켜봤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1인1메뉴가 에티켓이라던데....개의치 않고 4인 3메뉴만 주문 ㅋㅋ

 

앗, 그런데 커피잔이 마음에 안드네요. 일부러 일회용 잔이 아닌 머그에 주문했는데 후회후회.

커피잔은 마음에 안들어도 커피맛은 예술이군요. 제가 좋아하는 산미도 풍부한 편이고....

쇼핑백마저도 시선 강탈...ㅋㅋ

구입한 용품들을 참지 못하고 바로 개봉했습니다. 화이트 컬러에 파란 병 로고가 선명해서 사랑스러운 드립퍼. 블루톤은 C80 정도의 농도 ㅋㅋㅋㅋㅋ

로고 하나가 있고 없고가 여심을 마구마구 저격하네요.

칼리타 드립퍼와는 달리 구녕...아 니 구멍이 한 개. 홀의 갯수에 따라 추출되는 커피 스타일도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제가 아는 바로는 1개일 땐 뜨거운 물이 장기간 머물러서 맛과 향을 잘 뽑아낼 수 있다고하고요, 3개일 땐 좀 더 빨리 물이 떨어지므로 잡미가 나지 않게 추출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개취’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듯 하고요.

원두는 2가지 구입했습니다. 이미 검색을 통해 이름을 익혀온 쓰리 아프리칸(1500엔)과 벨라 도노반(1500엔). 블루보틀에서 블렌딩(2~3가지 산지의 것)한 원두고요, 고향인 미국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판매된다고 해요. 싱글 오리진(단일 원두 1800엔)은 비싸서 침만 꼴딱꼴딱 삼키고 못샀다는...

집으로 돌아가 맛볼 생각을 하니 바라보기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우리나라 카페처럼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아 좋습니다. 어쩔 땐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에 방해가 될 정도의 데시벨로 떠드는 분들..... 아마 이런 곳에 오면 차마 그렇게 못할 듯.

로고와 함께 인증샷은 필수.

 

전날의 커피맛을 잊지 못해 마지막날 신주쿠역과 연결된 뉴우먼이란 복합쇼핑센터에 위치한 블루보틀 신주쿠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 건물 구조 자체가 좀 특이해서 이쪽에서는 1층에 있고 저쪽 방향에서는 지하에 위치했다는...그래서 많이 헤맸다는... 가실 분들 미리 위치 파악하고 가시길 권함.

아오야마 지점과는 또 다른 분위기네요.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은 마찬가지지만 커다란 건물 안에 입점해있는지라 자연적인 배경은 없는....

시크하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블루 보틀 로고.

벽면을 가득 장식한 여러가지 탐나는 상품들.

아오야마 지점에서 사지 않은 원두 헤이즈 밸리와 자이언트 스텝도 구매를 했고요.

에코백은 눈물을 머금고 패쓰~

커피 가격은 다른 지점과 동일하게 대충 5,000원부터 시작되고요.

일회용 잔의 로고마저도 반함주의보. 어제 저 일회용 잔에 달라고 해야 했는데...쩝쩝쩝

커피를 준비하는 곳도 깔끔, 심플, 줄 맞추기.... 물개박수 쳐드립니다. 커피가루 한 톨 보이지 않았어요.

이곳의 에스프레소머신은 라 마르조코 아이보리 색상이네요. 깔끔해보이고 너무 청순청순해보이는... 여담인데, 아오야마도 그렇고 여기 신주쿠 지점도 그렇고 바리스타들이 주로 남성이 많았는데 죄다 훈남들이네요 ㅎㅎㅎ 아! 물론 커피 맛을 평가하는 데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점이니 오해마시구여~

이번엔 카푸치노를 마셔보기로... 카푸치노는 드립커피의 투명잔과는 달리 카푸치노 전용 잔에 내어줍디다. 

내려놓았을 땐 보이지 않던 로고가 커피를 마시려 잔을 들면 숨어있던 로고가 짠~ 나타납니다. 요런 디테일마저도 사랑스럽죠. ㅋㅋ 주바리는 디테일의 노예.

카푸치노 맛도 우리나라의 테라로사랑 비교될 만큼 아니 뒤지지 않을 풍미.

 

아침을 못 어서 허기를 떼우려고 주문한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파운드케잌. 맛은 있느나 가격이 좀 후덜덜...가성비가 높지는 않네요. 질 좋은 재료를 사용했음은 분명한....

 

캬~~~카푸치노를 절반쯤 마셨는데도 하트가 많이 망가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고 있죠. 우유거품이 쫀쫀하다는 증거.

레몬색과 스카이블루의 컬러 조합이 매우 상큼하지요? 블루보틀은 커피도 맛있는데 이 레모네이드도 꽤 괜찮더랬습니다. 생레몬즙을 사용하는 건 물론이겠거니와 일반시럽을 사용한 것 같지 않고 부드러운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허니 종류를 사용한 것 아닌가 싶은데... 레시피까지는 제가 알 길이 없고요.

자극적으로 달지 않아 매우 좋았던 기억.

 

이제 컴백홈~ 서 2군데 지점의 블루보틀에서 입양해온 원두들을 시음해봤습니다.

아 느므느므 이뿐 블루보틀 도자기 드립퍼~

그런데 그냥 예쁘다고 마구 질러온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이유인즉슨...

몇 해동안 저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주던 칼리타 드립퍼를 설겆이하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손잡이가 요렇게 똑 떨어져버렸지 모예요. 손잡이 없는 상태로 얼마간 사용하긴 했으나 커피를 다 내리고 맨손으로 잡으면 도자기가 엄청 뜨거워져있어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도쿄에 간 김에 구입해온 것이죠.

그동안 수고해준 칼리타 고맙고맙~

자~블루보틀의 하우스 블렌딩 원두 4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쓰리 아프리칸이라는 아이는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로 구성돼 있고요. (feat. 일어능통자의 해석)

이름이 좀 거창한 자이언트 스텝은 우간다와 인도네시아. 아랫쪽 벨라 도노반은 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

마지막으로 헤이즈 밸리는 과테말라, 브라질 원두.... 하나 하나 다른 맛을 느껴보느라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자~ 드립해볼까요. 물은 주전자를 너무 높은 위치에서 하지말고 중앙부터 바깥쪽으로 천천히 원을 돌리며 적셔주면 됩니다. 뭐 이 정도 핸드드립 상식은 이제 다들 아시잖아요? ㅋㅋ

한 차례 물을 붓고 그 물이 다 내려가기 전에 다시 물을 붓는 방식으로 3~4차례 반복해서 추출해줍니다.

다크한 맛의 헤이즈밸리는 달달구리 케잌과 함께할 때 훨씬 좋은 케미를 선사해주네요. 

 

며칠에 걸쳐 천천히 맛을 본 결과 제 입맛에는 산미가 가장 많은 쓰리 아프리칸이 최고네요. 물론 다른 아이들도 원두의 상태와 맛이 좋은 편이었으나 그저 제 입맛에 더 맞는다는 것일 뿐. 다음 번 도쿄 방문 때는 비싸서 사오지 못했던 싱글 오리진도 맛볼 예정.

아~ 예쁜 로고 사진을 보니 빨리 또 가고프네요. 블루보틀아~ 금방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은 아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그리고 일본 도쿄에만 있다고 하는데요, 쉑쉑버거처럼 몇년 안에 우리나라에도 이 블루보틀 커피체인이 꼭 들어오리라는 예감이 듭니다. 그날을 고대하며....... ‘블루보틀 안에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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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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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경민 2016.11.11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한 커피전문점의 영혼 없이 커피를 내리는 알바들이라는 표현은 굉장히 거슬리네요 이 지점은 사진상에 보이는 직원만해도 10명이 넘어보입니다 저는 하루에 매출이 800만원이 넘는 커피숍에서 5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매장은 손님이 쉴새없이 들어옵니다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매장과 비교해서 손님은 현저히 적지만 근무인원은 월등히 많네요

    우리나라 기업이 인건비를 줄이는데 혈안이 되어있어 저희 매장은 가장 바쁜시간대에도 총 인원5명으로 일합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최저시급을 받고 일합니다
    근무인원수가 저정도로 많다면 한잔한잔 공들여서 친절한 미소와 함께 커피를 내어드릴수 있을겁니다
    영혼없이 커피를 내리는 알바 뒷면에는 그럴수 밖에 없는 환경이 한몫한다는것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월등히 높은 시급을 받는 저들이 부럽네요

  2. 한숨만.. 2019.09.06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만 좋아하면 되는건데 다른 커피집까지 들먹인다는건 좀 심각하네요.
    우리나라 아직 미개합니다..

오늘(28일)부터 김영란법이 발효됐습니다.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추진했던 법안으로 정확한 명칭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지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법안을 최초 발의했기에 ‘김영란법’으로 불리게 된거죠.

여러가지 조항이 있지만 ‘공직자와 언론인, 사립학교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직무 관련인으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혹은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내용 때문에 긴장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미 관련업체나 기관에서는 ‘김영란법 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유통-요식업계에서는 ‘김영란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더군요. 예를 들자면 49,900원짜리 선물세트나 29,000원 짜리 식사 코스메뉴를 선보이는 거죠. 아예 ‘김영란 세트’라는 작명도 어디에선가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래서 주바리가 오늘은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는, 김영란 씨와 식사를 해도 괜찮을, 하지만 접대하기에도 민망하지 않을 수준의....가격, 맛, 분위기 다 충족되는 괜찮은 맛집을 몇 군데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탈리아식, 중식, 한식 각 한 종류씩 맛보러 함께 가보실까욤~  

 

◇ 비스트로친친

서촌 효자동에 위치한 아담한 이탈리아 식당 ‘비스트로친친’입니다.

비스트로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작고, 자유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을 말하는 건데요. 프랑스말로 레스토랑(restaurant), 비스트로(bistro), 브라세리(brasserie), 카페​(café) 이런 순으로 고급스러운 정도의 순서이니까 참고하시고요. 그러니까 비스트로는 레스토랑보다는 작고 편하고 브라세리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 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죠.

여하튼 비스트로는 그렇고 ‘친친’이라는 말은 와인잔을 부딪힐 때 나는 소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라고 합니다. 우리는 술 마실 때 건배를 하면서 짠~ 혹은 쨍~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친친~ 이라고 하는가보군요. 이번에 새로 알게 됐네요.

 

간판이 매우 작고 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칫 지나치실 수도 있어요. 청와대사랑채 바로 옆에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오너셰프 식당으로 알고있는데 이 분이신가 봅니다. 반갑습니다, 김상호 셰프님...이렇게 생기셨군요. 검색해본 바로는 세계 4대 명문인 알마 요리학교를 수료하셨다고...

 

겉에서 봐도 식당이 참 아담하다 싶었는데 내부도 그리 넓지는 않더군요. 테이블이 대략 6개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

접대 맛집답게 비즈니스맨들의 점심식사 장면이 목격되기도... 혹은 바로 가까이 청와대가 있으니 공직자들인가 싶기도 하고....ㅋ

여자는 분위기죠.ㅋㅋ 특별히 창가 좌석으로 예약했습니다. 이 식당에서 유일하게 누릴 수 있는 경치. 비오는 날이었는데 촉촉히 젖은 주변의 꽃과 나무들이 정말 운치 있었어요. 저 오뚜기 회사차만 좀 빼주면 딱 좋을텐데 말이죠. ㅋㅋ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공간.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오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가격 또한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겠죠. 메뉴판 탐색 들어가보죠.

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까지 먹으면 못해도 5~6만원은 나올 각. 하지만 고맙게도 런치세트메뉴가 준비돼 있다는 점~ (물론 저녁세트는 가격이 올라가겠지요)

전식-스프-파스타-후식의 제대로 코스인데 19,000원이면 착하다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여기에 스테이크가 추가된 코스는 32,000원.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세트 하나씩 풀코스로 즐긴다 해도 51,000원. 접대받을 때 두분 다 스테이크 코스를 시키시고 싶다면 2,000원은 본인이 내고 드셔야 한다는 점 꼭 상기하시고욧 ㅋㅋㅋㅋ, 참 식사 접대 상한금액 30,000원에는 부가세도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도 팁으로 알려드려요.

자~이제 젤 중요한 셰프의 요리실력을 확인해볼까요.

주방은 매우 협소한 편.... 조리하시는 분 복장은 좀 불량해 보이는 군요. 동네 중국집이지만 호텔 수준의 청결도와 복장를 자랑하는 <진진>의 주방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고요. 

자~식전 빵으로 시작해봅니다. 버터가 금세 녹아버릴 정도로 좀 더운 날씨였죠. 담백한 빵과 질 좋은 버터의 상태.... 좋습니다. 어니언 포카치아라고 하던데... 양파맛은 그닥 못느꼈고, 아주 부드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적당한 식감.

메인요리 전에 입맛을 돋울 3가지 안티파스토(‘파스타 전에’라는 뜻으로 모둠 전체요리를 일컫는 말). 화려한 비주얼이 일단 시선 강탈.... 맨 앞에 있는 것부터 리조또를 튀긴 아란치니, 가지와 치즈로 만든 브루게스타, 미니 에그프리다타입니다.... 프리다타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새우젓 넣은 한국식 계란찜이랑 너무 비슷해요 ㅋㅋ

 

작은 사이즈라 한 개씩 입안에 쏙쏙....

다음으로는 스프가 서빙됐습니다. 무슨 맛 스프였는지 까묵까묵.. 그치만 담백하고 간도 매우 좋았던 기억은 생생.

메인요리인 데일리 파스타 중에서 선택한 것은 쇠고기와 호박이 들어간 크림파스타. 고기의 양이 매우 풍성해서 아주 든든한 식사가 될 수 있어요. 고급 이탈리아식당에서 커다란 접시에 두 세번 포크질이면 끝나는 그런 양과는 차원이 다른.....

스파게티면도 퍼지지 않고 좋았습니다.

고추가 들어있어 칼칼한 수제피클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맛을 중간중간 깔끔하게 정리해주네요. 

이 아이는 라구 토마토파스타.

 

이번엔 스테이크느님 등장. 한 덩이 뚝 떨어진 이 플레이팅은 뭐죠? ㅋㅋ

조금 저렴한 부위인 토시살을 이용했기 때문에 안심처럼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지만 고기의 씹는 질감을 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은 식감. 육향도 조금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어요. 1만원을 추가하면 토시살을 안심으로 교체할 수도 있지만요. 밧뜨 예산 베리베리 오버.

구운 버섯과 홀그레인머스타드 소스 등이 곁들여져 있어요. 파스타에 비해서 토시살 스테이크는 만족감이 그리 뫂지는 않군요. 이미 너무 배가 불러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다른 스테이크를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가는 유보하는 걸로...

화장실도 접대하는 분께 부끄럽지 않을 만큼 깨끗깨끗.

안쪽에 조용하게 담소를 나눌 좌석도 있고요.

화장실 다녀오니 후식이 준비돼 있네요. 커피와 친친 수제디저트...새콤달콤한 맛...

비스트로친친은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만큼 모든 코스에 정성스러운 맛과 플레이팅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파스타 코스와 스테이크 코스가 있는데 여자인 저에게 점심부터 스테이크 코스는 좀 과한 듯 하더라고요. 양이 무척 많아서 파스타 코스만으로도 충분했고요.

맛이나 가격이나 분위기나 이런 곳에서 접대받는다면 기분 좋은 식사가 될 듯하네요.

 

◇ 수엔190

이번엔 충무로 매일경제신문 신사옥 12층에 위치한 중국요리집 ‘수엔190’로 가보실까요.

이 곳은 중화요리의 대가로 알려진 홍보각의 여경래 셰프와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여경옥 셰프 형제가 운영하는 비교적 고급스런 중국집입니다. 한옥마을과 멀리는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지요. 룸도 여러개 준비돼 있어서 비즈니스 모임이나 회식자리로 유용한....

 

메뉴판 한번 쓱 스캔해볼까요...

허걱...제일 저렴한 런치코스가 40,000원이네요. 고급진 저녁코스는 15만원까지.... 이런 곳에서 접대받거나 했다가는 당장 김영란법에 걸리는 거죠.

하지만 이 주바리가 이 곳을 소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예전엔 저렇게 요일 특선으로 마련된 합리적인 가격(22,000원)의 코스요리가 준비돼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방문하니 요일특선은 없어졌다고 하는군요.

 

대신 이런 코스가 새로 생겼으니....수엔190특선메뉴라 쓰고 ‘김영란 세트’라고 읽으면 되겠지요 ㅋㅋ

 

 

그 외 수만가지 단품요리.... 도 허걱스러운 가격.

처음엔 이 곳의 이름도 루이였나봅니다. 광화문과 마포에서는 여전히 루이라는 이름으로 성업 중이고요.

샐러드로 입맛을 돋워봅니다. 새콤한 소스가 거들고요.

 

요 아이는 특미냉채.

예상대로 새콤달콤.

 

부드러운 게살스프는 허기진 속을 달래주고요.

팔보채와 아래는 칠리새우... 이 곳의 음식들은 모두 기복 없이 기본 이상은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군요. 반대로 말하자면 특별하게 혹은 기가 막히게 맛있는 필살기가 없다는 점이 단점. 동네중국집 분위기에서 호텔급 요리를 선뵈는 진진과 비교하자면 가성비는 물론이거니와 맛에서도 당연히 진진의 손을 들어줄 만하지만...진진은 사실 격식있는 접대자리로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편한 사람들과 함께 편하게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요. 분위기와 서비스 면에서는 이 곳 수엔190이 당연히 우월한....

새우도 신선하고 튼실하니 맛이 좋습니다.

이번엔 저의 페이보릿 메뉴인 유린기... 닭요리를 좋아하는 데다 커피마저도 산미를 좋아하는 ‘신맛 마니아’지라 즐기는 요리. 흔하게 먹는 깐풍기와는 또 다른 맛, 다른 비주얼이지요.

삼선누룽지탕. 건강한 재료들로 조리돼 보양식으로 아주 그만이죠.

혹시 착각하실까봐 알려드리는데 지금 쭉 보신 메뉴가 한 코스에 다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몇차례 가서 맛본 것이라는 점 헷갈리지 마시고용~

 

메인요리가 끝나면 식사가 제공됩니다, 짜장-짬뽕 중 택 1이고요 양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단품으로 시킬때에 비해 절반 정도의 양.

옛날 스타일 짜장면이네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맛은 있으나 큰 감흥은 없는...정도의 평균적인 수준.

짜장보다는 짬뽕이 좀 더 낫군요.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맵고 깔끔한 맛.

봄이라서 그랬는지 이 때는 냉이가 많이 들어갔군요.

헐~ 그런데 일반 코스 뒤에 식사로 제공돼는 볶음밥이..... 매우 허걱스러운 비주얼이네요. 곁들여진 짜장은 동네 중국집에서나 하는 스타일인데다가 밥은 흑미를 사용하다니... 물론 백미보다 흑미가 몸에 좋고 가격도 비싸긴 하지만 일단 볶음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음식은 보자마자 먹고싶게 생겨야 하잖아요. 이 부분만큼은 NG.

 

단품으로 주문해본 탕수우육(이 곳은 특이하게도 탕수육이 없더라고요...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이 요리에는 더 어울리는 듯한데 아쉽....)

가격이 만만치 않은만큼 양도 넉넉하군요. 이런 부분에서도 양을 줄이고 가격도 다운시킨 ‘진진’과 비교가 되는,,,,(진진 너무 사랑하죠?ㅋㅋ)

 

먹방은 계속됩니다~ 이번엔 팔진초면. 이것도 제가 좋아라하는 메뉴인데 중국집에서 잘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초면이란 면을 살짝 튀긴 것을 말하는데요. 그 위에 8가지 귀한 재료들을 볶아 올린 것이지요. 쇠고기, 해물, 야채 풍성하게 들어있습니다.

면에서 바삭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식감이지요. 해물들도 질기지 않게 잘 조리됐습니다.

 

폭풍 먹방 끝에 어느새 후식이 나왔군요. 첨가물을 넣지않아 기분 좋게 달콤한 단감 슬러시

고구마 맛탕과 수박.

테이블 장식도 고급스럽죠?

 

‘수엔190’은 점심특선을 이용하면 고급스러운 장소에서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품격있는 식사자리가 될 수 있답니다. 맛은 별 세 개 정도? 어느 하나 맛 없다고 느낄 만한 것은 없었으나 아.. 또 먹고 싶다 하고 느낄 만한 것도 없었다는 점~

10회 방문 도장쿠폰을 찍으면 탕수우육 등 1가지 요리가 서비스라는 깨알같은 팁 잊지 마시고요. 주차는 매경 신사옥 빌딩 지하에 대시고 주차증 받으시면 됩니다.

 

◇ 수불

한식만 고급하시는 분을 접대하게 된다면 추천할 만한 퓨전한식전문점 ‘수불’입니다. 강남에 2-3곳 매장과 강북에는 광화문 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름 블루리본 책자에도 소개된 곳이라 찾아가 보았었죠.

고급 한정식집은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워 잘 가지않게 되고요. 먹을 만한 수준의 한식집을 주위에서 찾아보면 사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한식으로 제대로 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집은 거의 보질 못했죠. 그래서인지 광화문 수불은 예약없이 가면 대기가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좋더라고요. 12시가 되자마자 벌써 바글바글한 식당 안. 한식집이지만 모던하게 인테리어가 돼있더라고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이렇게 창가자리에서 좋은 뷰를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는 점~

점심코스의 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이죠.

좀 더 저렴한 한상 차림도 있고요.

A코스나 B코스는 저녁으로 접대해도 좋을 만한 가격대^^

메뉴판을 탐독하다보니 어느새 음식이 나왔네요. 참깨드레싱 두부튀김 샐러드. 웰빙음식이네요. 야채가 조금 덜 신선했던 것은 살짜쿵 아쉬움.

이번엔 수불의 인기메뉴라는 흑임자치킨. 닭을 튀긴 후 레몬흑임자소스에 버무렸답니다, 그래서 새콤 고소한 풍미.

소스의 맛은 휼륭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닭의 크기가 좀더 작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닭가슴살 쪽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살짝 뻑뻑한 느낌도 들었고요. 좀 더 부드럽게 조리하는 연구가 필요할 듯.

차돌바기 된장찌개 정식. 9,5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구성. 밥은 곤드레밥으로 제공되네요. 잡채 등의 반찬들이 만들어놓은지 좀 시간이 흐른 듯한 느낌이 든 건 아쉬웠고요.

평일엔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

광화문 수불은 편안한 한식으로 접대하기에 적당한 곳이지만 맛에 조금 기복이 있는 듯하네요. 재료 관리와 정성이 살짝 부족해 보이는...그런 점만 보완하면 깔끔한 매장이나 전망이나 가격이나 모두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김영란법 맛집’ 어떠셨어요, 도움이 되셨나요? 접대하기(혹은 받기) 적당한 식당을 소개해 드리면서 절실히 느낀 건, 사실 내 돈 주고 속 편하게 먹는 밥이 세상에서 젤 맛있는 밥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기회에 더치페이 문화도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도 드네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하고 가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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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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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만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흘러간 시간만큼 많이 변했더라고요.

볼거리도 많아지고, 맛집도 많아지고...특히 중국사람은 더 많아지고......ㅋㅋ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낀 건 맛 좋은 커피집이 생겼다는 점~

무엇보다도 제주는 커피 맛도 맛이거니와 멋진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카페 자체로 힐링의 공간이 돼주었다는 것이 고맙더라고요. 그럼, 커피향으로 물들고.... 산홋빛 바다로 또 물들었던 지난 여름의 제주 커피여행을 추억해볼까요.

 

◇제주 테라로사

주바리가 제주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코스 ‘0순위’로 꼽아둔 곳이 바로 서귀포시에 위치한 테라로사였습니다. 테라로사하면은 맛있는 브런치로 소개해드린 서울 광화문점도 있고, 지난 봄 테라로사의 발원지인 강릉 지점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테라로사는 현재 서울에 4개 지점(광화문, 여의도, 코엑스, 예술의전당), 경기도에 2개 지점(양평, 죽전), 강릉에 3개 지점(본점, 임당점, 사천점), 부산에 1개점, 제주에 1개점 이렇게 총 11개의 전국 매장이 운영되고 있어요. 그 중 제주지점은 서귀포 쇠소깍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전국 어느 매장이든 공통된 컨셉의 인테리어. 하지만 반대편 통창으로 비춰지는 풍광은 사뭇 다르지요. 좀 애매한 계절에 방문했기에 초록빛만 가득하지만 시기에 따라 귤이 주렁주렁 열리거나 예쁜 꽃이 핀 배경화면을 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셀카를 부르는 멋진 풍광이죠.

커피 주문은 이쪽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카푸치노 한 잔, 카페라떼 한 잔..... 지난 번에도 설명 드렸지만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는 우유의 양 혹은 우유 거품의 양 차이인거죠. 시나몬이 들었냐 안 들었냐가 아닌...

우유의 양이 다르므로 그래서 카푸치노 잔과 라떼 잔의 사이즈는 다를 수밖에 없는....

잔의 사이즈를 비교할 수 있는 항공샷을 보시면 확연히 아실 수 있겠죠. 어느쪽인 라떼인지 카푸치노인지.... 라떼아트의 튤립모양도 3단과 4단으로 다릅니다요.

그런데 흠... 테라로사 제주지점 바리스타님, 라떼아트 연습 좀 더 하셔야 할듯.... 스티밍한 우유 거품입자가 너무 거칠어 보이네요..... 단순히 비주얼 때문만은 아닌 것이 우유거품이 고울수록(벨벳밀크라고 부를 정도) 입술과 혀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감촉 또한 매우 다르답니다^^

증거자료로 서울, 강릉, 양평 테라로사의 카푸치노 사진 첨부해봅니다.

서울 광화문점

 

강릉 사천점

양평 서종점.

좀 다른거 맞죠?

 

사진 찍고 주절대느라 우유거품이 줄어들고 있군요. 얼른 호로록 해줘야....

아~~ 서울이든 강릉이든 양평이든... 테라로사 커피는 일관되게 맛이 좋았습니다. 묵직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바디감도 적절한 편이고....특히 카푸치노에서도 커피향이 짙게 잘 살아있고요. 미려하지 못한 우유거품만 제외하면 ㅋㅋ 만족할 만한 맛.

아메리카노의 짝궁, 달콤고소한 피칸파이. 머핀까지 먹은 건 안비밀~ 조식은 이미 먹고 왔다는 건 안비밀~

판매 중인 원두와 빵도 진열돼 있고요. 빵 종류가 서울보다 많지는 않군요.

앗싸~ 1년에 한 번 뿐인 원두 1+1 행사 중. 땡큐커피, 제가 더 감사하네요. 평소 테라로사 원두가 맛있기는 해도 저렴한 편이 아니라 자주 구입하지 못했는데, 제주에서 이런 행운을 ‘겟’ 하다니... 

카페 앞마당에는 이렇게 예쁜 수국이 한가득 피어 있었답니다. 테라로사 제주는 일부러 찾아간 이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는 커피의 맛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은 보너스라기엔 너무 큰 매력으로 기억 되는 곳이네요~

 

앤트러사이트 제주

제주여행에서 먹부림은 별개로, 커피투어를 위해서도 많은 검색을 하고 떠났는데요. 그 중에서도 테라로사에 많은 기대감을 안고 갔었지만, 테라로사보다 더욱 좋았던 커피공간이 있었으니 바로, 앤트러사이트랍니다. 서울 합정동 부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앤트러사이트는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멋스러운 공간으로 매우 사랑받는 곳인데요. 서울은 신발공장, 여기 제주는 전분공장에 둥지를 틀었다고 하네요. 리모델링을 했겠지만 공장의 기본 틀과 여러가지 공장 설비들을 그대로 살려두어 이색적이면서 유니크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저는 합정동 앤트러사이트는 방문한 적이 없고 커피박람회에서만 봤었는데, 이렇게 서울이 아닌 제주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됐네요. 최근엔 한남동에 3번째 매장도 생겼다더군요. 조만간 방문 예정.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한적한 한림읍에 자리잡고 있어요. 처음에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와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멘트를 들었을 땐 사실 무척 의아했더랬지요. 이 곳의 컨셉을 알지 못한 채로 왔기 때문에 이게 카페 맞아?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옛 공장에서 쓰던 설비들을 치우지 않고 인테리어로 활용한 점이 너무 센스있고 독특했습니다. 카페인지 박물관인지 헷갈릴 정도....

더 좋았던 건 천장 일부가 막혀있지 않고 플래스틱같은 재질로 반투명하게 처리를 했기 때문에 햇빛이면 햇빛, 비가 내릴 땐 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게다가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흔한 카페들처럼 음악을 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가 제주의 공기와 어우러지면서 머리 속이 맑아지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

이 곳에서 사용 중인 에스프레소 머신은 역시 라 마르조코. 그라인더도 같은 브랜드로 보이고요.

과도한 아웃포커싱으로 메뉴판 글씨가 잘 안보이네요. ㅋㅋ 하우스 블렌드 메뉴는 나쓰메 소세키, 버터 팻 트리오 등 독특한 네이밍이 눈길을 끌었어요.

이제 주문할 타임~

제주의 바다빛을 닮은 민트그린 컬러 라떼잔이 참 예쁘네요. 하트의 위치가 좌측으로 치우친 건 그냥 우연인거죠? ㅋㅋ

주문해서 픽업한 후 테이블로 가져와 사진 찍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메리카노에 크레마가 일부 살아있습니다. 에스프레소의 상태가 매우 휼륭하다는 증거지요. 실제로 맛도 테라로사에 뒤지지 않는 밸런스가 잘 잡힌 맛이었습니다. 라떼 맛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여백이 많은 매장 분위기와는 달리 커피 맛은 꽉 차 있더군요.

스콘은 그저 이 향기로운 순간을 거들 뿐...

제주의 현무암이 핸드드립을 하는 작업대로 쓰이고 있는 점도 매우 자연친화적인....

또 또 설정 들어가시는 한 분 ㅋㅋㅋ 앤트러사이트 제주는 어느 방향이든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냥 화보가 되네요. 언제든 제주여행을 하시게 되면 앤트러사이트 꼭 방문하시길 강추합니다.

 

◇컴플리트커피 

제주여행서 마지막으로 들른 카페는 제주시에 있는 컴플리트커피. 1일 1잔의 카페인은 꼭 필요했기에 2박3일간 최소 3곳의 카페는 필수였지요. 더구나 아무 커피나 마실 수는 없는 주바리이기에 맛있는 카페 찾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이 곳은 신뢰할 만한 맛집 소개서인 블루리본에 실려있는 곳이라 믿고 방문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들러봤더랬지요.

도착해서 내부사정으로 영업을 안하는 줄 알고 깜놀 했지만...둘째가 태어나서 일찍 마감하신다는 안내문. 둘째아이 탄생 콩그레츄레이션~

카페 내부는 아담한 사이즈에 여성여성 러블리한 분위기~

아메리카노와 플랫 화이트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플랫 화이트는 좀 낯선 커피메뉴죠? 호주식 카페라떼인데요. 일반적인 라떼보다 우유와 거품이 적게 들어간 스타일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라떼보다 양이 적고 커피 맛이 더 진하다고 보시면 되죠.

 

그런데 뭔가 빼빼 말라보이는 스키니한 튤립 라떼아트. 거품이 적어서 어쩔 수 없는 건가?

그런데 플랫 화이트의 맛도 좀 밋밋하고, 아메리카노도 전혀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맛이네요. 블루리본을 믿고 일부러 찾아온 저에게는 좀 실망인... 물론 평균 이하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혀와 입안을 황홀하게 해준 테라로사, 앤트러사이트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커피 실력이 아닌가 싶네요. 주변에 별다방 콩다방 등 프랜차이즈커피집 밖에 없다면 카페인을 채워줄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만한 수준은 아닌....

벽에 장식된 문구, You complete me. 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가 주인공인 스포츠 에이전트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 나오는 명대사죠. ‘당신은 나를 완성시켜요.’ 누군가에게 들으면 매우 감동받을 말이죠. 완벽하게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도 주바리의 이 여행의 순간 또한 완성시켜줄 수 있을 텐데요.... 아쉽아쉽...

컴플리트커피, 커피 맛은 그다지 완벽하지 않았다는.... You are not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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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동 1306-1 | 테라로사 제주서귀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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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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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ss민디 2016.09.18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제주도 갈때 여기들려야겠어요!!
    해외온듯한 느낌이예여 ㅎㅎ

유명한 맛집 중에 주인의 이름을 딴 식당이 꽤 있습니다.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집으로 신당동 마복림 떡볶이(고추장 맛 비결은 며느리도 모른다는 유명한 CF 카피를 남기신 할머니....실제 떡볶이 맛의 비결은 춘장이었지만서도^^), 경리단길 장진우 식당(얼마전 마리텔에도 출연했던)을 꼽을 수 있지요. 그 외에도 진옥화할매닭한마리, 이춘복참치, 김영모과자점 등등이 오너쉐프의 이름를 그대로 사용한 식당.

이름을 걸고 무엇을 한다는 건 그만큼 신뢰를 주기도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감도 더 크지 마련이지요. 오늘은 셰프의 이름을 간판으로 내건 맛집을 찾아가봅니다.

 

윤세영식당

한남대교 북단에 위치한 윤세영식당입니다. 맛집 좀 다닌다는 이들에겐 이미 꽤나 유명한 맛집이죠. 윤세영이란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작은 식당입니다. 

저는 이름난 맛집인 줄은 모르고 한남대교 근처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멀리 보이는 식당 간판 글자 하나에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껴서 일부러 찾아가봤더랬지요. 다녀와서 검색해보니 이미 유명한 맛집이더라고요.

 

내비를 따라 좁은 길로 들어서니 블루블루톤이 싱그러워보이는 가게 앞 전경. 들어가보면 아담한 평수에 테이블은 5~6개 뿐이네요. 분위기가 딱 카모메식당 같아서 첫 인상은 맘에 들더라고요. 알고보니 영화 <카모메식당>에서 영감을 받으셨다고....

일찍 도착한 덕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12시가 가까워지면 대기는 필수. 몇 개 안되는 테이블에 음식도 천천히 나오는 편이라 회전율이 높지 않은 관계로 대기시간이 길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 방문하시길 권장. 저녁 타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장 한 면 뿐인 단촐한 메뉴. 메뉴판 사진은 오래 전에 촬영한 것이어서 근래에 방문했더니 조금 수정이 됐더군요. 하지만 가격이나 메뉴는 한 두가지 빼고 이것과 거의 동일하더라고요.

리코타치즈 샐러드로 가볍게 위에 시동을 걸어봅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빵은 추가 주문시 1500원.

빵이 폭신폭신 아주 부드럽네요. 식빵 같기도 하고 치아바타 같기도 한 데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ㅋ 특히 리코타치즈 상태가 베리 굿~

이번엔 아스파라거스 오일파스타. 혹시 이 파스타의 자태가 매우 눈에 익지 않으신가요?

ㅎㅎㅎ 주바리 블로그 단골이시라면 금방 알아차리실텐데... 제 블로그 대문에 있는 사진이잖아요 ㅋㅋ

얼마나 애정하는 곳인지 별다른 설명 없어도 짐작하실 듯.

방울토마토, 아스파라거스, 그린올리브&블랙올리브에 루꼴라까지....제가 좋아라하는 재료의 총집합. 색감의 조합이 마르게리따피자와 흡사하군요.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한다고 하죠.

적당한 면삶기와 적당한 간이 신선한 재료와 만나 기분 좋은 식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아스파라거스 파스타가 이 집 최고의 맛이라고 엄지를 올리려는 순간! 등장한 안심 크림 리조또.

큼지막하게 썰어져 있는 안심과 버섯, 호박 등이 들어있고 견과류도 위에 뿌려져 있네요. 찐~한 크림에서는 고르곤졸라 향기가 나던데... 들어간거 맞나요? 아니시라면... 저는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했을 뿐...ㅋㅋ

방문할 때마다 몇 차례 먹어봤지만 먹을 때마다 기복없이 판타스틱한 맛이네요. 이 집에선(물론 다른 음식도 맛있지만) 요 아이가 최최고!...물론 가격도 최고라는 게 함정(21,500원). ㅎㅎ

 

안심은 한우 임이 짐작되는 고퀄.....냄새 전혀 안나고요, 너무 부드럽습니다. 안심의 양도 꽤 되기 때문에 사실 비싼 가격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분위기.

사실 최고로 비싼 메뉴는 요 안심샐러드(23,500원)랍니다. 고기의 양이 훨씬 많고요. 샐러드가 곁들여져 있어서 치즈 토핑만 빼달라고 하면 탄수화물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할 만한 플레이트.

점심 때는 후식으로 아메리카노도 제공된답니다. (저녁 때는 안 줘요~T.T)

에스프레소 머신을 보니 훼마(faema)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사용하시는군요. 크기는 크지 않지만 식당에서 내주는 커피로서는 꽤 성의있는 선택. 맛도 커피전문점의 것만큼은 아니지만 서비스로 주는 것치곤 식후에 기분 좋게 먹을 만한 수준이고요.

한남동 윤세영 식당은 연인과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여친끼리 맛난 음식 앞에서 수다 떨기에 더욱 좋은 그런 장소인 듯합니다. 셰프 본인의 이름을 걸어도 부끄럽지 않은 맛이었어요.

이 시점에서 돌발 퀴즈 나갑니다... 윤세영 셰프는 과연 여자분일까요? 남자분일까요?

 

 

◇미세스 주 키친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상 맛집입니다. 이 분은 이름까지는 걸지 않고 성만 거셨군요^^

윤세영 식당이 블루블루~했다면 여긴 예쁘게 지어진 빨강 벽돌집에 동화적인 색감. 자~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외관 못지 않게 식당 내부도 예쁘게 꾸며져 있네요. 노랑노랑 밝은 분위기.

홍제천을 바로 옆에 끼고 위치해있어 탁 트인 전경이 매우 좋더라고요. 특히 밤엔 요로케↓↓ 더 분위기 있어지더라는.......

식당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예쁨 모드로 장식돼있네요. 미세스니까 당연히 여성 셰프분일테고요.

푹 파묻혀서 향긋한 차 한 잔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이는 통창 옆 쇼파 좌석....이 탐났지만 식사하기엔 테이블이 나을 듯하여 다음 방문을 기약~

 

매장이 예쁘기만 하면 뭐하겠어요 맛있어야지.....젤 중요한 메뉴판 점검 타임~

점심 때 식사하기 적당한 메뉴들이 있고요.

식사로도 안주로도 좋을 음식도 많네요.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는...

핫, 요건 뭐죠. 침 고이는 메뉴들이 아주 저렴하게 제공되네요.

주류와 안주 세트메뉴도 있군요. 회식이나 모임에 유용한 선택이 될 듯....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준비해주시고...

점심 식사 메뉴를 주문하니 샐러드와 피클이 먼저 마중나왔습니다.

식기부터 예뻐서 맘에 드는 단호박 커리 라이스.

첫인상만 좋은 게 아니라 내용물도 실하네요. 단호박, 감자, 양파, 브로콜리 등등 야채가 듬뿍 들었습니다. 아기들이 먹어도 좋을 정도로 순한 맛이네요. 고기가 들어있지 않아 채식하시는 분께 더욱 좋을 듯하고, 육식주의자인 제가 먹어도 허전하지 않을 풍성한 맛. 매콤한 커리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비추.

 

이번엔 갈릭 오일 파스타 등판.

질척질척한 한국 스타일 파스타와 달리 꼬들꼬들해 보이는 느낌이 일단 비주얼에서 합격. 파스타 전문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전문적인 수준의 파스타라고 봐줄 만한....

센 불에 제대로 그을린 야채 보이시죠?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에다가 마지막 포크까지 면이 퍼지지 않아 맘에 드네요.

두 접시 클리어~ 내 위장은 만땅 ㅋㅋ

아이스커피를 서비스로 내어주시네요. 오픈 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인심이 좋으신....

귀여운 라이언 머랭쿠키까지 맛보라고 주셨다는....이런 초심은 제발 잃지 마시길.....

 

 

이번엔 다른 날 저녁타임에 방문했을 때 시켜본 단호박 떡볶이 입니다. 일단 비주얼에 이미 제 쏘울을 확 빼앗겨버렸다는.....

떡볶이가 레스토랑에 가면 이렇게 변신할 수 있군요. 이건 그냥 일반 분식집의 떡볶이와 비교하면 기분 나빠할 정도로 고급진 맛입니다. 어묵 같은 저렴이 재료는 들지 않았고 신선한 해물, 특히 튼실한 새우와 쫀득한 쌀떡 그리고 달달한 단호박의 하모니가 우~아하네요. 또 떡볶이 양념은 칼칼하면서도 지나치게 맵거나 달거나 짜지도 않고(질 좋은 고춧가루를 사용했음을 짐작케하는)... 여하튼 한 끼 건강한 식사로도 손색이 없겠어요. 떡볶이 성애자인 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이 메뉴는 즈~응~말, 히트다 히트!

안주가 필요해 시켜본 콩전과 숙주 샐러드. 콩전은 집에서 만들어먹기 쉽지 않은 음식인데... 이렇게 밖에서, 그것도 엄마가 만들어준 듯한 솜씨를 맛보게 해주시다니 별을 다섯 개 드려도 모라잘 판. 

콩전도 일품이지만 요, 요 숙주 샐러드가 히트임니당~ 숙주는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차돌배기와 구워먹을 때 곁들여 먹는 방법으로만 접해봤는데, 이렇게 상콤한 샐러드로도 응용할 수 있군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셨는지...

이 집은 피클도 예사롭지가 않아요. 흔한 파스타 집의 피클은 너무 달고 시고 짜고... 피클마저 자극적인데 여긴 다르네요. 수제로 만든 티가 나요.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모든 음식에 곁들여 먹기 딱 좋았어요.

여기 음식은 모두가 간이 세지 않고, 그야말로 웰빙음식이라서 저한테 ‘딱맞춤’이었답니다~

화장실 다녀오다 반찬 냉장고를 슬쩍 보니 정성스레 담가져 숙성 중인 피클 병들이 정말 탐나더라고요. 사장님~ 저한테 피클 한 병만 따로 파시면 안될까요?

 

게다가 생맥주 가격(3,000원)까지 착해주시고.... 아 놔~

미세스주 키친은 연인끼리 친구끼리도 좋고 여럿이 회식하기에도 좋은 멀티플레이어 공간이네요. 지하를 통 채로 쓸 수 있는 단체석도 있더라고요. 

 

안주 추가....채소둥지 골뱅이비빔누들, 메뉴 이름도 예쁘고, 플레이팅도 예술이네요. 미술 전공자이신가?

 

미세스주 키친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넉넉하고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었어요. 특별해서 맛있는 게 아니라 너무 건강하고 편안한 맛에 특별함을 느꼈다랄까요. 맛을 본 모든 음식에서 솜씨 좋은 엄마(이 세상 모든 엄마가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ㅋㅋ)의 손맛을 느꼈답니다.

맛 없으면 내 성을 갈겠다... 란 각오로 이 건강한 맛 오래오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오늘 소개해드린 두 곳, 윤세영식당도 미세스주 키친도 맛 없으면 제 성을 갈아도 좋습니다~

 

잘 보셨으면 공감 하트 꾸욱 누르고 가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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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795-1 1층 | 윤세영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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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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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빠아삐용 2016.08.24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맛에 이름을 걸으셨다하니 더 믿음이 가네요ㅋㅋㅋㅋㅋㅋㅋ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먹으러가야겟습니다

  2. 돌아온광어 2016.08.24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메뉴... 착한 가격...
    방문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제가 찾던 스타일입니다.
    조만간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친절한 소개 감사합니다.

    맥주가격... 참 좋습니다 ^^

빵을 파는 밥집이 있습니다. 뭐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술을 파는 빵집도 있답니다. 빵을 안주 삼는 술꾼들이 있는 걸까요? 매일 비슷한 식당, 거기서 거기인 메뉴에 식상한 요즘, 주바리가 이번엔 좀 독특한 메뉴가 있는 식당 2곳을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긴자 바이린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일본 돈카츠 전문점입니다. 사간동이라니 꽤 낯선 동 이름이죠? 경복궁 바로 옆이면서 정독도서관 가기 전이라면 어디 쯤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려나... 

천장이 무척 높고 별 다른 인테리어 없이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 내부. 벽에 걸려있는 많은 개수의 그림들이 눈에 띄네요. 마치 작은 화랑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검색해 보니 김종학 화가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티비 프로그램에서 들은 바로는 이 식당 사장의 부친이시라던데, 정확히 확인해보지는 않았고요.^^

착석해 메뉴판을 열어보니 긴자 바이린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이 돼있더군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일본 도쿄 긴자거리에서 1927년에 출발한 돈카츠 전문점이라는... 이름만 빌려온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일본 본점에서 신경 써서 관리하는 한국 분점이랍니다. 강남의 서초동과 강북의 삼청동, 이렇게 딱 두 군데만 있고요. 일본에 본점을 뒀지만 식재료는 현지의 것이라 할수 있는 제주도 흑돼지를 사용한다는 점이 일단 좋은 첫 인상을 주네요.

더군다나 최고의 식감을 위해 식빵을 매일 직접 굽고 그것으로 빵가루를 만들고 있다니.....짝짝짝!

그런데, 허걱... 가격대가 경악할 수준이지 뭡니까요. 직장인들이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점심 한 끼로 하기 좋은 메뉴 중 하나인 돈카츠가 24000원이라니... 물론 특이긴 하지만 보통 돈카츠도 16000원, 정식은 21,000원까지... 제주 흑돼지가 듣고 놀라서 코가 빠질 이야기.

얼마나 대단한 돈카츠길래 몸값이 이리도 비싼지 일단 먹어봅니다. 특은 도저히 시킬 용기가 없어서 보통메뉴인 로스카츠 정식으로.

일단 기름기가 쏘옥 빠진 모습의 첫 인상은 합격. 구성은 일본식 돈카츠 식당에서 나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고요. 하지만 어마어마한 돼지고기 등심 살코기의 두께가 감탄을 불러일으키네요.

2센티 정도는 족히 될 듯한 비주얼. 신선한 빵가루에서 느껴지는 바삭함 속에 육즙이 살아있는 제주흑돼지의 씹는 맛이 엄지 척!

이번엔 카레우동을 맛볼 차례. 에비후라이(새우튀김) 한마리가 곁들여진 메뉴. 새우 크기도 매우 듬직한 빅사이즈. 일본카레 스타일이 그렇듯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네요. 우동의 본고장 기술이 느껴지는 면발도 쫄깃통통 베리 굿~.

일본 생맥주도 있지만 한국의 소주도 판매하고 있어 소주 매니아에게 점수 딸 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소스들도 지금까지 접한 흔한 돈카츠 소스들과는 확실히 차별되고요. 전 특히 이 새콤달콤 양배추 샐러드 소스가 입맛에 딱이네요.

 

그런데 아까 메뉴판에서 보셨나요. 지금껏 돈카츠 식당에서 보지 못한 것이 있어 호기심을 끌었던 그 분.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카츠샌드를 소환해 볼까요.

 

보시다시피 식빵 사이에 로스카츠를 넣고 돈카츠 소스와 겨자 소스를 발라 먹기 좋게 썰어 내어줍니다. 빵과 돈까스의 조합이라니 별의 별 재료를 빵과 접목시키는 매우 재팬스러운(?) 콜라보. 카츠샌드의 비주얼을 보자마자 내뱉고 싶은 말은... 당..당혹..당혹스럽게...매혹적이십니다~

빵가루를 만들기 위해 식빵을 직접 구워낸다고 하니 당연히 이 식빵도 직접 구운 것이라 추측.

제주 흑돼지 님의 도톰하고 촉촉한 비주얼은 여전히 매력적... 돈카츠와 식빵이 어울리는 조합일까 의아했지만 입에 넣어보면 그런 의심은 싹 사라지고 맙니다. 매콤한 겨자소스는 그저 도울 뿐.

요렇게 식빵이 구름같이 폭신폭신해서 살짝만 잡아도 포~옥 숨이 죽을 정도. 신선한 식빵임에 틀림 없는듯....빵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을 때 고민을 해결해줄 메뉴네요. 

먹다먹다 배가 불러 달랑 한 조각 남은 카츠샌드를 포장 요청했더니, 정성스럽게 포장해줘 마지막까지 감동. 극악스러운 가격만 빼고는 엄지손가락 치켜들 만한 곳, 긴자 바이린이었습니다. 돈카츠계의 명품이라 불려도 손색없어 보이네요.

 

◇아오이 토리(청조)

이번엔 술 파는 빵집으로 고!고! 해볼까요.

홍대 앞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베이커리 아오이 토리입니다.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인 제빵사가 운영하는 곳이에요. 의도한 건 아닌데 오늘 소개하는 두 곳이 다 일본과 관련 있는 식당이네요.

코바야시 스스무라고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도 종종 출연하고 있는 일본인 제빵사입니다. 아주 젊은 모습인데 장인이라고 하니 실력이 궁금해지는.... TV 출연한 모습 궁금해 하실까봐 증거사진 투척ㅋㅋ.

스스무님, 계산할 때 마침 빵을 준비하고 있길래 요청한 기념샷에도 흔쾌히 응해주더라고요(내 얼굴만 자체 모자이크 처리 ㅋㅋㅋ)

일단 아오이토리의 사랑스런 빵느님 구경 좀 해볼까요?

다양한 일본 스타일 빵들이 탐스러운 비주얼로 유혹하시네요. (오늘 주인공은 빵이 아님....절대 현혹되지 마라ㅋㅋ)

야키소바 빵이라는 것 보신 적 있나요? 메밀소바를 넣은 샌드위치라니...일본은 정말 변태스런...아니 특이한 식문화를 지닌 듯.

그런데 빵들이 진열된 곳의 반대편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면... 뚜왕왕왕! 아주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쪽은 해가 지면 칵테일이나 맥주, 일본 술 등을 파는 곳으로 변신!.... 낮과 밤이 다른 반전 매력을 지닌 곳이군요.

3개의 테이블과 바 좌석 5~6개밖에 없는 작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쁨 예쁨한 곳. 파랑새라는 이름도 참 동화적이구요. 어디 메뉴판 좀 스캔해볼까요.

혼술족을 위한 세트 메뉴 좋네요.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자연스러운 모습이겠지만 우리나라도 점점 혼밥족에 이어 혼술족도 늘어가는 추세.

빵집에서 만드는 요리치곤 매우 종류가 많은 편. 맥주나 와인, 칵테일과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안주요리도 다양하고요.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죠? 하지만 양이 푸짐하지는 않으니 참고하시고요.

빵집서 파는 술치고는 종류가 매우 다양 하신...

파스타류부터 점검해보기로....

명란 일본식 스파게티와 연어 크림 시금치 탈리아텔레입니다. 스파게티는 파스타면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둥글고 얇은 면이고요, 탈리아텔레는 칼국수처럼 얇고 긴 면을 말하죠. 요 아이는 매우 넓적한 것이 페투치네에 가까워 보이는 건 저만 그런가요?

시금치가 들어간 면에 슈퍼푸드 연어까지...건강한 재료의 음식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일본스타일의 간 때문인지 제 입맛에는 조금 짭짤하게 느껴졌던.....간간한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흡족해 하실 맛. 면삶기는 대체적으로 충분히 익힌 듯한데 그래도 다 먹을 때까지 퍼지거나 하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수준.

명란을 섞은 오일 스파게티 위에 김까지 고명으로 얹어진 것을 보니 일본 스타일임에 확실한 명란 파스타. 버섯도 큼직큼직하게 많이 들어있네요. 빵집에서 맛 보는 파스타치고는 매우 훌륭한 맛이네요. 간만 조금 싱거웠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듯.

 

이번엔 오르되브르 모듬. 오르되브르는 영어로 애피타이저, 우리말로는 식전음식이라 부르는 것의 프랑스어. 굳이 메뉴에 프랑스어를 사용한 이유는 뭘까요?

스모크 치즈, 닭간 파데, 절인 야채, 프로슈토, 프리다타 등이 조금씩 담긴 플레이트. 이국적인 구성이 나쁘지 않네요.

이쯤에서 생맥주 자동소환.

야금야금 먹다보니 안주가 모자라 시켜본 올리브고기튀김. 그린올리브 안에 다진 고기를 넣고 빵가루를 묻혀 튀겨냈네요. 난생 처음 먹어보는 요리.

독특하고 맛있지만 단점은 역시 짜다는 점. 안주로 곁들이려면 조금 짠 게 좋다고 한다면 할 말 없고요.

아 그런데 바 좌석에 앉으니 꽃미남 파티셰님을 정면으로 볼 수 있고 좋네요. 므흣~

혼자서 식사 겸 안주 겸 할 수 있는 1인 플레이트 요리. 메뉴판 설명대로 미니 함바그, 닭다리살 토마토찜, 채소그릴, 온센타마고(온천계란:일본식 수란), 바게트 그리고 원하는 술 1잔이 포함된 알 찬 구성.

 

토마토는 익혀먹으면 몸에 좋은 성분의 흡수율이 더 좋아진다죠.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분위기.

맛도 좋고, 가격도 좋고, 분위기는 더 더 좋았던 아오이토리는 남친보다는 여친 여럿과 함께 술잔 기울이고 싶을 때 가고픈 그런 공간이었어요^^.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 하트 한 번 꾸~욱 하고 가실게요.

 

 

Posted by 까칠한 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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